이 글은
한국 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 (고수민)
에 보내는 트랙백이다.
나는 양방이니 한방이니 쥐뿔도 모른다.
다만 위 글에 대해선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1. 일단 "싫어한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적 수사를 제목으로 달아놓고 무슨 합리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좀더 많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혹은 이 논의에 대한 참여를 이끌기 위해 그렇게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는'이라는 제목부터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싶다. 다만 이건 그렇다고 치자.
위 글은 한국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쓰면서, 이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하기에 좀 겸언쩍었던지, 글 중간에 자신이 미국에서 읽은 논문에 소개된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한 사례도 들려주고, 마무리는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다소간은 피상적 민족주의적 정서를 북돋으면서 한의사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다.
과학자로서, 한의학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한 채로, 그러니 어떤 판단이나 주장의 근거도 없이, 그저 한국인이라서 (한의학을) 자랑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글 전반의 메시지가 일방적인 편견과 편향적 의도에 의해 기술되고 있는 점은 이 글의 정말 큰 문제다. 이하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한다.
2. 알 수 없는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는 글쓴이의 기계적 중립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글 전반에 걸쳐 어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피력된 '편견에 찬' 과도한 주장들이다. 이 점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
글은 일견 중립적이고, 균형감있는 척하지만, 실은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일반에게 조장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글에 담겨진 일말의 긍정적 메시지는 이런 글 전체의 거시적인 '틀짓기' 혹은 글 전체가 내뿜고 있는 편견에 가득한 이미지로 인해서 이미 구원받기 힘든 지경이다.
과학과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주관적인 체험에 바탕해서, 혹은 의사들 사회의 한정적인 대화에 바탕한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치는 그 의도를 정말 모르겠다. 이런 해괴한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고, 그 드라마 속 인물이 한의학에 대해 보여주는 과도한 편견이 합리적인 이성적 고민에 바탕한 것이라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그 '비합리적인' 태도에 대해선 정말 아찔할 지경이다. 위 문단의 결론인 "한의학이 국민보건에 끼치는 위해가 편익보다 크다는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어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 어떤 연구들이 있어왔고, 또 그 연구가 실증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되었는지 묻고 싶다.
글 전체가 갖는 (기계적인) 중립성과 균형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한의학에 대해 몇 마디 덕담한 뒤로 다시 돌아와서 한다는 말이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무책임한 말이다.
의사들의 주장이라는 의료 일원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싶다면, 이런 주관적 편견에 치우친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말도 안되는 '근거'를 제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이런 식이라면, 반대로,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삘'로 주장하고, '삘'을 근거로 삼으면 이게 무슨 의학을 업으로 삼는 과학자의 글인가. 깊은 유감을 전하는 바다. 그리고 '일반인'이라는 혹세무민하는 낯간지런 수사는 앞으로 삼가길 바란다.
위 고수민님 글을 읽고, 평소 존경하는 한 한의사분께 전화를 드렸다.
ㄱ. 일단 환자들은 양의원 보다 한의원를 먼저 찾나?
ㄴ. 환자들의 일차적인 진료가 이뤄지는 장소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는 존재하나?
ㄷ. 의료일원화에 대해
이렇게 입장에 따라 그 견해는 다르기 마련이다.
다만 위 고수민님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체험을 '근거'로(물론 이것은 근거가 될 수 없다)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악의적 편견에 가득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유포하고 있다. 여기에 환자를 위한 논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p.s.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에 대해
이렇게 양방 의견이 서로 격렬히 충돌하는 이슈(의료일원화 논쟁)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양쪽 의견들을 '공평'하게 듣고, 어떤 의견이 좀더 합리적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건 중간자적 입장에 선(또 다음 메인 성격상 그런 입장을 취해야 하는) 편집자라면 당연히 우선해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한의학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과 부정확한 정보 및 왜곡된 이미지를 심화시킬 수 있는 글을, 오로지 그 글만, 메인에 띄운 편집행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다. 트래픽이 전부가 아니다.


두 달만에 100만 방문객이 찾아왔다고 자랑하는 글쓴이가, 그런데 다음 메인에서 띄어주면 일주일에 100만은 못오겠나, 한편으론 참 순수해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그저 함께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최근
http://media20.tistory.com/301
이런 이벤트(말그대로 이벤트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리고 여전히 그 내재된 한계가 자명하긴 하지만)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아주 작지만 진일보라고 생각한다.
한국 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 (고수민)
에 보내는 트랙백이다.
나는 양방이니 한방이니 쥐뿔도 모른다.
다만 위 글에 대해선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1. 일단 "싫어한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적 수사를 제목으로 달아놓고 무슨 합리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좀더 많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혹은 이 논의에 대한 참여를 이끌기 위해 그렇게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는'이라는 제목부터가 너무 자극적이지 않나 싶다. 다만 이건 그렇다고 치자.
위 글은 한국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쓰면서, 이렇게 일방적인 '주장'을 하기에 좀 겸언쩍었던지, 글 중간에 자신이 미국에서 읽은 논문에 소개된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한 사례도 들려주고, 마무리는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다소간은 피상적 민족주의적 정서를 북돋으면서 한의사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있다.
저는 의사이지만 미국 의사들이 중국식 침술의 유용성을 이야기할 때면 목소리를 높여 우리나라에도 중국의 침술보다도 더 뛰어난
침술의 전통이 있고 우리나라의 한의학은 현대의학에서 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고 자랑합니다. 솔직히 저는 자랑은
하면서도 한국의 한의학이 어떻게 중국의 중의학보다 뛰어난 것인지 잘 모릅니다.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홍보를 안 해서 이기도
하지만 연구가 많이 되어 좋은 과학적 방법론에 기반을 둔 성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의사들의 우려를 씻는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랄 성과를 가지고 의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글 중에서)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의사들의 우려를 씻는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랄 성과를 가지고 의사들의 코를 납작하게 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위 글 중에서)
과학자로서, 한의학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한 채로, 그러니 어떤 판단이나 주장의 근거도 없이, 그저 한국인이라서 (한의학을) 자랑했다는 것도 문제지만, 글 전반의 메시지가 일방적인 편견과 편향적 의도에 의해 기술되고 있는 점은 이 글의 정말 큰 문제다. 이하 이 부분에 대해 지적한다.
2. 알 수 없는 '균형감'을 찾아야 한다는 글쓴이의 기계적 중립에 대한 노력은 인정하는 바다. 하지만 정말 문제는 글 전반에 걸쳐 어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피력된 '편견에 찬' 과도한 주장들이다. 이 점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다.
글은 일견 중립적이고, 균형감있는 척하지만, 실은 한의학에 대한 편견을 일반에게 조장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글에 담겨진 일말의 긍정적 메시지는 이런 글 전체의 거시적인 '틀짓기' 혹은 글 전체가 내뿜고 있는 편견에 가득한 이미지로 인해서 이미 구원받기 힘든 지경이다.
일반인들은 대개 모르는 이야기이지만 의사들이 환자를 보다보면 한의학 치료를 받다가 중요한 치료의 시기를 놓치거나 증세를 악화시키고는 의사에게 돌아오는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가 의외로 많아서 거의 모든 의사들이 이런 환자를 최소한 한번이상 진료해 본 경험이 있을 정도입니다.
과학과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런 주관적인 체험에 바탕해서, 혹은 의사들 사회의 한정적인 대화에 바탕한 그다지 과학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치는 그 의도를 정말 모르겠다. 이런 해괴한 주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약을 집어던진 뉴하트에 나오는 의사의 태도는 아마도 이런 종류의 의사의 한약 혹은 한의학에 대한 분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의사들의 태도는 단지 한의사들과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는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런 의사들의 인식은 단지 현대의학의 전통의학에 대한 견제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의학이 국민보건에 끼치는 위해가 편익보다 크다는 판단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고, 그 드라마 속 인물이 한의학에 대해 보여주는 과도한 편견이 합리적인 이성적 고민에 바탕한 것이라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그 '비합리적인' 태도에 대해선 정말 아찔할 지경이다. 위 문단의 결론인 "한의학이 국민보건에 끼치는 위해가 편익보다 크다는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한 어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인지, 어떤 연구들이 있어왔고, 또 그 연구가 실증가능한 수준으로 제시되었는지 묻고 싶다.
다시 돌아가서 한국의사들이 전통의학에 대해 용인을 하기 어렵게 하는 진짜 문제는 위에 언급한 이유들 중에서 특히 한의학으로 잘 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것일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의학에 대한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이 싹트게 되고 연구의 대상으로 조차 여기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면에서 의사들의 주장인 의료 일원화란 것도 따지고 보면 그저 한의학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배워서 서로의 장점을 다 이용하여 환자를 도와준다는 측면에서는 이론상으로는 바람직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그런 면에서 의사들의 주장인 의료 일원화란 것도 따지고 보면 그저 한의학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한의학을 함께 배워서 서로의 장점을 다 이용하여 환자를 도와준다는 측면에서는 이론상으로는 바람직한 개념으로 보입니다.
글 전체가 갖는 (기계적인) 중립성과 균형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한의학에 대해 몇 마디 덕담한 뒤로 다시 돌아와서 한다는 말이 무슨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는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무책임한 말이다.
의사들의 주장이라는 의료 일원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싶다면, 이런 주관적 편견에 치우친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말도 안되는 '근거'를 제시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이런 식이라면, 반대로,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양의학 쪽) 의료사고를 너무 많이 봐왔다(실제로 이런 일이 많지 않았나?).
한의사들이 양의학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런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의사들이 양의학을 비판하는 이유는 이런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삘'로 주장하고, '삘'을 근거로 삼으면 이게 무슨 의학을 업으로 삼는 과학자의 글인가. 깊은 유감을 전하는 바다. 그리고 '일반인'이라는 혹세무민하는 낯간지런 수사는 앞으로 삼가길 바란다.
위 고수민님 글을 읽고, 평소 존경하는 한 한의사분께 전화를 드렸다.
ㄱ. 과연 환자들이 일차적인 진료 목적으로 한의원을 찾는가가 궁금했고,
ㄴ. 이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는지 궁금했다.
ㄷ. 그리고 의료일원화에 대한 그 분의 견해가 궁금했다.
ㄴ. 이에 대한 통계 자료가 있는지 궁금했다.
ㄷ. 그리고 의료일원화에 대한 그 분의 견해가 궁금했다.
ㄱ. 일단 환자들은 양의원 보다 한의원를 먼저 찾나?
"염좌가 아닌 경우에는 (물론 그 분의 체험치라는 단서는 여기에서도 유효하다) 대부분 양의학 치료의 한계를 접하고 한의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고 볼 수 있죠."
ㄴ. 환자들의 일차적인 진료가 이뤄지는 장소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는 존재하나?
"아직까지 그런 자료는 접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말씀드렸듯 아무래도 양방 치료를 통해 한계에 부딪힌 분들이 (한의원에) 많이 오시죠."
ㄷ. 의료일원화에 대해
"양의학과 한의학의 패러다임은 전혀 다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의료일원화' 주장은 다분히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어요. 미국 내에서도 대체의학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마당에, 미국보다 훨씬 더 뛰어난 한의학(대체적 관점에서) 수준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식 일률적 시스템을 근거로 '일원화'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이렇게 입장에 따라 그 견해는 다르기 마련이다.
다만 위 고수민님의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체험을 '근거'로(물론 이것은 근거가 될 수 없다) "한의학으로 잘못된 환자를 너무 많이 보았다"는 악의적 편견에 가득한 시각을 독자들에게 유포하고 있다. 여기에 환자를 위한 논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p.s.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에 대해
이렇게 양방 의견이 서로 격렬히 충돌하는 이슈(의료일원화 논쟁)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양쪽 의견들을 '공평'하게 듣고, 어떤 의견이 좀더 합리적인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이건 중간자적 입장에 선(또 다음 메인 성격상 그런 입장을 취해야 하는) 편집자라면 당연히 우선해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한의학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과 부정확한 정보 및 왜곡된 이미지를 심화시킬 수 있는 글을, 오로지 그 글만, 메인에 띄운 편집행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하는 바다. 트래픽이 전부가 아니다.


두 달만에 100만 방문객이 찾아왔다고 자랑하는 글쓴이가, 그런데 다음 메인에서 띄어주면 일주일에 100만은 못오겠나, 한편으론 참 순수해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그저 함께 기뻐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물론 최근
http://media20.tistory.com/301
이런 이벤트(말그대로 이벤트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리고 여전히 그 내재된 한계가 자명하긴 하지만)는 의미가 있다고 보고, 아주 작지만 진일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