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에 훈수두는 조선일보 사설

2008/01/11 13:40
간단하게.
조선일보 삽질 사설에 대해

신당이 손 대표를 내세운 것은 당장의 총선 때문일 것이다. 당의 이념적·행태적 좌편향을 대선 대패의 핵심 원인으로 읽고 손 대표의 경기지사 경력을 수도권 총선에 활용하면서, 당 호적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도 최대한 묽게 해 보려는 생각이다. 실제 손 대표 카드를 밀고 나간 사람들은 수도권의 386 세력이었다.

1. "당의 이념적 행태적 좌편향"
이런 무식하게 정교한(?) 표현을 보면, 그냥 뭐, 쉽게 '벅유'를 날려주고 싶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통합신당, 그 전신인 열우당(+민주당)의 이념적 행태적 좌편향의 사례들을 알고 계신 분은 댓글 플리즈~!!!


이해찬 전 총리가 "손 대표가 정치 생활을 했던 한나라당의 정치적 지향은 내가 추구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라며 이날 탈당했다. 이런 '이념형 탈당' 세력은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당 충청권 의원들은 총선에서 살기 위한 '생계형 탈당'을 모색하고 있다. 새 정부의 기세가 높은 상태에서 이렇게 신당이 안에서부터 무너지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어떻게 치를지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2. "이념형 탈당"
ㅎㅎㅎ

3. "생계형 탈당"
ㅋㅋㅋ

이래서 김훈이 '조선일보 사설 읽으면 소름끼친다'고 했던건가?(이게 나쁜 뜻이 아니라 너무 잘쓴다는 의미로다가. 한겨레 21 쾌도난담인가 뭐시긴가에서 '내 딸은 페미니즘같은 이상한거 물들지 않아서 다행이다'랑 이 조선일보 사설 발언 문제되서리 한겨레에서 나왔다고 하던데...맞나? 기억이 희미해서리... 뭐, 그래도 솔직하니까 좋긴 하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에 오래 몸담았지만 정치 노선 자체는 중도 진보 쪽에 가까웠던 사람이다. 이제부터 신당은 이명박 정부의 실용적 신보수주의 기조에 대항하는 구체적 정책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4. "실용적 신보수주의"
ㅎㅎㅎㅎㅋㅋㅋㅋ
오, 폼난다.

나 혼자 웃기 아까워서 그냥 끄적거려봤다.
조선일보, 말장난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힌다.
김훈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해서... 예전엔 김훈이 미쳤나, 이랬었는데....

나는 조선일보가 두렵다.
이런 말장난을 심각하게, 폼나게 하는 조선일보가 정말 두렵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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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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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8/01/11 13:41

    '손학규 신당'이 찾아야 할 새 야당의 길 (조선일보 사설. 2008. 1. 1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 ··· 3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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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스트라 2008/01/11 17:03

    실용이라는 말이 이명박을 화려하게 포장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단어라고 생각했겠죠..요즘은 이명박이 하는 모든 일은 다 실용적 신 보수주의라는 단어로 설명하더군요.

    프레임 박는데는 하여튼 선수입니다. 그걸 따라가는 사람들에게..머라고 이야기를 해주면 정신을 차릴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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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2 02:14

      저널미장센의 천재들입니다.
      비록 좀 유치하고 저열하긴 하지만요.
      언론이 아니라 헐리웃에 진출했어야 하는건데...

  3. 시태오 2008/01/11 17:53

    손학규는 중도진보 쪽에 가까운 사람이다. 캬~ "중도진보"라는 말이 너무 멋지군요. 예전에 정동영이 "실용적 진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네요.
    실용적 신보수주의, 중도진보, 실용진보 등등 인문학자들은 정치인들에게 감사해야 겠습니다. 새로운 용어들을 끊임없이 생산하니까요. 아울러 뒤집어 보면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라 정치집단임이 확연해 지는군요.
    적어도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중도진보니, 실용적 신보수주의니 하는 따위의 프로파간다는 자행하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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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2 02:15

      평균적인 독자들을, 말그대로 '세뇌'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렇게 봅니다. 문득 문득 소름이 끼치고, 정말 섬뜩섬뜩해요. ㅡㅡ;; 이런 코미디같은 현실을 무섭게 받아들여야 하는 제 자신이 이 사회가 참 암담하기도 하고 말이죠.

  4. 이승환 2008/01/11 20:56

    하하하, 민노씨님 글이 더 재미있네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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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2 02:16

      ㅎㅎㅎ
      승환님 괌솨~!

  5. 여울바람 2008/01/12 01:13

    ......글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님을 항상 일깨워 주는 신문이랄까.=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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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2 02:16

      그러게나말입니다.
      그런데도 일등이라고 떠벌리니.. ㅡㅡ;

  6. mepay 2008/01/12 07:16

    조선 일본의 심정이 "죽일 면장"의 심정과 같은것이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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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3 22:03

      말씀이 너무 심오하셔서.. ^ ^;
      해석에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으론 좀 풀어서 직설적으로다가 부탁드립니다. : )

  7. polarnara 2008/01/12 18:44

    별 생각 없이 읽으면, 저런 개념이 먼저 정의되어 있고 신문은 그냥 그걸 사용하는 것처럼 읽힌다는 점에서 무섭죠. 저렇게 단어 하나로 정리해버리면 본질은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있는 듯 하면서도 아무 것도 없는 기사가 되구요. 저런 것들 가지치기하고 나면 남는 건 조사 밖에 없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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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3 22:04

      조선일보는 이미 '정답'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말이죠. 말씀처럼 이런 저런 의식적인 선동, 조작의 혐의들을 모두 거세시키면... 알맹이는 남는게 없게되는...;;;

  8. DalKy 2008/01/13 09:54

    생계형 탈당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디씨보다 더한 신조어 창작집단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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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1/13 22:05

      디씨에 맞짱뜰 수 있는 유일한 '창작'집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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