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펄님께서 제안하신 블로거오프가 어제 종로에서 있었다. 대략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 30분까지.
1. 참석자는 너바나나님, 미친고양이님, 이승환님, 펄님, 필로스님, 정신병자님. 그리고 나. (가나다순)
2. nova님 sonnet님 히치하이커님 아틸라님은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하셨다.
3. 모두, 솔직히 미친고양이님 블로그는 자주 접하지 못했지만(^^;;), 내가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들이다. 너바나나님, 미친고양이님, 이승환님은 어제 처음 만났다. 미친고양이님은 여성블로거가 아닌가... 살짝 기대했는데, 아니셨다. : ) 블로그에 군대 이야기도 있다고 하셨는데, 미리 좀더 살펴볼걸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물론 오프가 있기 전에 살펴보긴 했는데... 앞으로 종종 들러서 읽어야지, 생각한다.
4.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주로 대선 이야기와 블로그 이야기. 그리고 좀더 구체적으론 블로거의 독립성과 블로거들를 위한 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 팟캐스트에 대한 전망, 블코와 올블 이야기, 종이신문들 이야기, 귀여니 이야기 등등.
5. 대외비 성격(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고)의 이야기들
쉽게 말해서 뒷담화들도 오갔는데, 물론,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할 수는 없을테다. 아무튼 뒷담화 혹은 비화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다. 나는 대부분의 뒷담화에 적극적으로 공감했고, 참여했다. 어떤 모임에서든 그 대상이 누구가 되었든(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든, 아니면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누군가이든) 간에 뒷담화는 본능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뒷담화는 거기에서 그렇게 이야기되고, 그 자리에서 휘발되면 그 뿐이다. 그게 뒷담화의 예의라면 예의이지 않을까 싶다.
6. 대선 이후로는 만사가 좀 귀찮고, 의욕상실이랄까...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글이 나에게 다시 공명되는 '그 목소리'가 너무 맥빠진 목소리 같달까... 그런 느낌이 스스로에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건조한 오프 후기를 쓰는 이유는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7. 팟캐스트
링크님과 함께 의욕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팟캐스트에 대해선(사이드바 상단 '소리웹' 참조), 앞서도 잠깐 말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더라. 좀 의기소침해진달까... 그런 기분이 잠시 들었다. ㅎ 물론 앞으로 좀더 여러가지 방향으로 실험하고자 한다. 링크님과 좀더 상의해봐야겠지만... 나 역시 팟캐스트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였지만, 이것도 하다보니 나름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다만 청취자의 입장에서는 웹상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랄까, 텍스트(문자) 친화적인 관성이랄까... 이런 것들 분명히 있을테다. 이런 점들은 팟캐스트에 그다지 호의적인 환경은 아니다. 그리고 팟캐스트 자체가 어떤 굉장한 매력이나, 개인적인 필요, 가령 학습을 위한 교육용 팟캐스트(펄님의 지적), 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라면, 3, 40분을 팟캐스트를 위해 할애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일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에 대해선... 블로깅에서 채울 수 없는 어떤 부족함을 채우기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들고, 팟캐스트의 목적으로 삼는 청취자들의 요구들을 수용하다보면 뭔가 나름으로 방향이 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8. 새롭게 알게된 내 블로그에 대한 의견들
ㄱ. 판례 연재는 매우 재미가 없다는 것.
나는 나름으로 매우 재밌는 연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이런.. ㅡㅡ; 포스팅을 좀 줄이고, 정말 의미있는 판례라고 생각하는 것만을 소개해야겠다. 물론 지금까지 소개한 판례들도 개인적으론 나름으로 의미있는 판례라고 생각했던 것이긴 하지만.
ㄴ. 나는 나름으로 개성있는 글을 쓴다고 생각해왔는데..ㅎ
필로스님 왈, 민노씨는 정리를 잘한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물론 칭찬의 의미로 말씀하셨을텐데 ^ ^; ), 한편으론 아, 내가 그다지 개성이 있는 글을 쓰지는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에 뻔한 글을 쓴다는 지적을 받기도 해서 살짝 찔렸다. ㅎ 물론 블로깅은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거긴 하다.
9. 블로거 오프 활성화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
링크님와 의논해서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이든, 보름에 한번씩이든, 아니면 한달에 한번씩이든... '블로거 오프'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물론 장소 협찬은 링크님께서 쓰시는 오피스텔(신사동 소재). ㅎ
그 때 그 때의 주제를 설정해서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든, 혹은 정말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이야기하든, 혹은 정말 특정 이슈에 서로 치열한 논쟁을 하든... 그런 정기적인, 하지만 블로거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블로거라면 맥주든 소주든, 포도주든 각자 준비해서 마시면서 음주토크를 해도 좋을 것 같고...
관련해서 펄님께서는 '블로거 뒷담화' 팟캐스트를 제작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신다. ㅎ. 이른바 블로그계의 김구라(이건 예전에 노숙자님께서 썼던 포스트의 제목이기도 한데.. 노숙자님 지금은 어떤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지 궁금하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시면 비밀글로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얼핏).
10. 포털과 블로그, 그리고 메타사이트
네이버가 지배하는 웹의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뭐랄까, 웹이 그다지 가능성의 공간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는 포털이 지배하는 웹의 구도를 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잠재력은 블로그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솔직히, 포털의 지배력에 의미있는 균열을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싶은 회의감도 요즘 들어선 강하게 든다.
블코는 지지부진이라고 느껴지고(물론 필로스님 말씀을 들으면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올블은 기존의 시스템으로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선 것 처럼 보인다. 좀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이슈 추종적인 포스팅이 그 효용의 한계를 넘어서서 '강요'되는 패턴과 구조를 강화시키는 정도랄까.. 뭐 그런 생각이 든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해선, 항상 절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나머지 절반의 회의감이 점점 더 깊어진다. 나름으로 의미있는 시도였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뭐랄까, 좀 너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블로거들을 현혹하는 것 같다. 블로거뉴스의 실질은 극소수의 편집진이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뽑아다가 (대체로 소모적이고,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인데, 대외적으론 이것이 무슨 참여적 평가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인양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한다는 점에서... 좀 심각하게 회의감이 드는거다.
가령 다음 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에 대해서 블로거들이 왈가왈부하는 포스트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 '왈가왈부'는 그야말로 소모적인, 어떤 실질적인 논의의 효용도 얻기 어려운 '변죽' 울리기에 불과하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콘텐츠의 실질적인 영향력(노출도)를 결정하는 것은 참여적인 평가시스템의 얼개들(아주 제한적인 표시체계의 얼개)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트랙백 주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송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해왔는데... ㄱ. 일단 다음 쪽에서 오는 트래픽은 거의 몇 달 전부터 전무하다시피하고, ㄴ. 그런 현실적인 효용, 콘텐츠의 접근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바에야 계속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할 '현실적인 이유'도 꽤 희박해진 셈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조만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탈퇴할까 싶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얘기가 너무 많이 샜다. 네이버는 그 검색엔진이 자기네 사이트의 콘텐츠를 순환하도록 조작(!)되었으니 검색엔진이라고 부르기 어렵고, 다음 블로거뉴스는 인정할만한 시도이긴 하지만, 그 편집진이 원하는 콘텐츠에 포함될 수 있는 경우란 극소수이고, 그 편집원칙에 대해서도 그다지 찬성할 수 없으며, 그래도 최소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올블과 블코 역시 아직은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블로그는 그 자체 내에 가장 강력한, 실은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메타적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링크가 그것이다. 좀더 많은 블로그들을 '직접' 읽고, 그 블로그를 '매개'로 이야기하고, 또 적극적으로 '대화'한다면, 지금 당장은 그 영향력이 미미할지라도, 궁극적으론 포털이 점점더 견고하게 구조화하는 콘텐츠 유통의 지배적 패턴에 의미있는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상호간의 비평,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기초적인 작업이 블로그의 일부가 되지 않고, 그저 내 글을 '메타'에 송고해서 저절로 내 글을 누군가 읽어주겠지, 저절로 내가 무슨 대단한, 하지만 그 실체는 희박한, 파워블로그(-_-;;)가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깨몽, 꿈깨시라.
오늘도 뻔한 소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다.
도무지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여기까지만 쓴다.
끝으로
다들 집에는 잘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네.. : )
다음에는 노래방에도 꼭 갑시다~! ㅎㅎ
펄, 뒤늦은 오프 후기입니다~
1. 참석자는 너바나나님, 미친고양이님, 이승환님, 펄님, 필로스님, 정신병자님. 그리고 나. (가나다순)
2. nova님 sonnet님 히치하이커님 아틸라님은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하셨다.
3. 모두, 솔직히 미친고양이님 블로그는 자주 접하지 못했지만(^^;;), 내가 무척 좋아하는 블로거들이다. 너바나나님, 미친고양이님, 이승환님은 어제 처음 만났다. 미친고양이님은 여성블로거가 아닌가... 살짝 기대했는데, 아니셨다. : ) 블로그에 군대 이야기도 있다고 하셨는데, 미리 좀더 살펴볼걸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물론 오프가 있기 전에 살펴보긴 했는데... 앞으로 종종 들러서 읽어야지, 생각한다.
4.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다.
주로 대선 이야기와 블로그 이야기. 그리고 좀더 구체적으론 블로거의 독립성과 블로거들를 위한 조직(?)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들, 팟캐스트에 대한 전망, 블코와 올블 이야기, 종이신문들 이야기, 귀여니 이야기 등등.
5. 대외비 성격(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고)의 이야기들
쉽게 말해서 뒷담화들도 오갔는데, 물론, 이 이야기를 여기서 할 수는 없을테다. 아무튼 뒷담화 혹은 비화는 언제나 흥미로운 법이다. 나는 대부분의 뒷담화에 적극적으로 공감했고, 참여했다. 어떤 모임에서든 그 대상이 누구가 되었든(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이든, 아니면 개인적인 관계에 있는 누군가이든) 간에 뒷담화는 본능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뒷담화는 거기에서 그렇게 이야기되고, 그 자리에서 휘발되면 그 뿐이다. 그게 뒷담화의 예의라면 예의이지 않을까 싶다.
6. 대선 이후로는 만사가 좀 귀찮고, 의욕상실이랄까...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글이 나에게 다시 공명되는 '그 목소리'가 너무 맥빠진 목소리 같달까... 그런 느낌이 스스로에게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건조한 오프 후기를 쓰는 이유는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7. 팟캐스트
링크님과 함께 의욕적으로 진행하고자 했던 팟캐스트에 대해선(사이드바 상단 '소리웹' 참조), 앞서도 잠깐 말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더라. 좀 의기소침해진달까... 그런 기분이 잠시 들었다. ㅎ 물론 앞으로 좀더 여러가지 방향으로 실험하고자 한다. 링크님과 좀더 상의해봐야겠지만... 나 역시 팟캐스트에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였지만, 이것도 하다보니 나름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다만 청취자의 입장에서는 웹상의 콘텐츠 소비 패턴이랄까, 텍스트(문자) 친화적인 관성이랄까... 이런 것들 분명히 있을테다. 이런 점들은 팟캐스트에 그다지 호의적인 환경은 아니다. 그리고 팟캐스트 자체가 어떤 굉장한 매력이나, 개인적인 필요, 가령 학습을 위한 교육용 팟캐스트(펄님의 지적), 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라면, 3, 40분을 팟캐스트를 위해 할애하기란 그다지 쉽지 않은 일일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팟캐스트에 대해선... 블로깅에서 채울 수 없는 어떤 부족함을 채우기에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여전히 들고, 팟캐스트의 목적으로 삼는 청취자들의 요구들을 수용하다보면 뭔가 나름으로 방향이 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8. 새롭게 알게된 내 블로그에 대한 의견들
ㄱ. 판례 연재는 매우 재미가 없다는 것.
나는 나름으로 매우 재밌는 연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이런.. ㅡㅡ; 포스팅을 좀 줄이고, 정말 의미있는 판례라고 생각하는 것만을 소개해야겠다. 물론 지금까지 소개한 판례들도 개인적으론 나름으로 의미있는 판례라고 생각했던 것이긴 하지만.
ㄴ. 나는 나름으로 개성있는 글을 쓴다고 생각해왔는데..ㅎ
필로스님 왈, 민노씨는 정리를 잘한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긴 했지만(물론 칭찬의 의미로 말씀하셨을텐데 ^ ^; ), 한편으론 아, 내가 그다지 개성이 있는 글을 쓰지는 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에 뻔한 글을 쓴다는 지적을 받기도 해서 살짝 찔렸다. ㅎ 물론 블로깅은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거긴 하다.
9. 블로거 오프 활성화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
링크님와 의논해서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이든, 보름에 한번씩이든, 아니면 한달에 한번씩이든... '블로거 오프'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다. 물론 장소 협찬은 링크님께서 쓰시는 오피스텔(신사동 소재). ㅎ
그 때 그 때의 주제를 설정해서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든, 혹은 정말 아무런 조건 없이 그저 이야기하든, 혹은 정말 특정 이슈에 서로 치열한 논쟁을 하든... 그런 정기적인, 하지만 블로거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모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술을 마시고 싶은 블로거라면 맥주든 소주든, 포도주든 각자 준비해서 마시면서 음주토크를 해도 좋을 것 같고...
관련해서 펄님께서는 '블로거 뒷담화' 팟캐스트를 제작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신다. ㅎ. 이른바 블로그계의 김구라(이건 예전에 노숙자님께서 썼던 포스트의 제목이기도 한데.. 노숙자님 지금은 어떤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지 궁금하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시면 비밀글로 알려주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얼핏).
10. 포털과 블로그, 그리고 메타사이트
네이버가 지배하는 웹의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뭐랄까, 웹이 그다지 가능성의 공간이 되기는 힘들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는 포털이 지배하는 웹의 구도를 깰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잠재력은 블로그에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런데 솔직히, 포털의 지배력에 의미있는 균열을 내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 싶은 회의감도 요즘 들어선 강하게 든다.
블코는 지지부진이라고 느껴지고(물론 필로스님 말씀을 들으면 아주 조금씩 성장하고 있지만), 올블은 기존의 시스템으로 수용할 수 있는 콘텐츠의 한계를 넘어선 것 처럼 보인다. 좀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이슈 추종적인 포스팅이 그 효용의 한계를 넘어서서 '강요'되는 패턴과 구조를 강화시키는 정도랄까.. 뭐 그런 생각이 든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해선, 항상 절반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나머지 절반의 회의감이 점점 더 깊어진다. 나름으로 의미있는 시도였지만, 지금 모습을 보면... 뭐랄까, 좀 너무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블로거들을 현혹하는 것 같다. 블로거뉴스의 실질은 극소수의 편집진이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콘텐츠를 뽑아다가 (대체로 소모적이고,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인데, 대외적으론 이것이 무슨 참여적 평가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인양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한다는 점에서... 좀 심각하게 회의감이 드는거다.
가령 다음 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에 대해서 블로거들이 왈가왈부하는 포스트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 '왈가왈부'는 그야말로 소모적인, 어떤 실질적인 논의의 효용도 얻기 어려운 '변죽' 울리기에 불과하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콘텐츠의 실질적인 영향력(노출도)를 결정하는 것은 참여적인 평가시스템의 얼개들(아주 제한적인 표시체계의 얼개)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트랙백 주소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송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해왔는데... ㄱ. 일단 다음 쪽에서 오는 트래픽은 거의 몇 달 전부터 전무하다시피하고, ㄴ. 그런 현실적인 효용, 콘텐츠의 접근성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바에야 계속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할 '현실적인 이유'도 꽤 희박해진 셈이다. 지금 생각으로는 조만간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탈퇴할까 싶다.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얘기가 너무 많이 샜다. 네이버는 그 검색엔진이 자기네 사이트의 콘텐츠를 순환하도록 조작(!)되었으니 검색엔진이라고 부르기 어렵고, 다음 블로거뉴스는 인정할만한 시도이긴 하지만, 그 편집진이 원하는 콘텐츠에 포함될 수 있는 경우란 극소수이고, 그 편집원칙에 대해서도 그다지 찬성할 수 없으며, 그래도 최소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올블과 블코 역시 아직은 그 영향력이 미미하다.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블로그는 그 자체 내에 가장 강력한, 실은 그다지 강력하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메타적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링크가 그것이다. 좀더 많은 블로그들을 '직접' 읽고, 그 블로그를 '매개'로 이야기하고, 또 적극적으로 '대화'한다면, 지금 당장은 그 영향력이 미미할지라도, 궁극적으론 포털이 점점더 견고하게 구조화하는 콘텐츠 유통의 지배적 패턴에 의미있는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나는 기대한다.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상호간의 비평, '블로그 리뷰어로서의 블로거'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기초적인 작업이 블로그의 일부가 되지 않고, 그저 내 글을 '메타'에 송고해서 저절로 내 글을 누군가 읽어주겠지, 저절로 내가 무슨 대단한, 하지만 그 실체는 희박한, 파워블로그(-_-;;)가 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깨몽, 꿈깨시라.
오늘도 뻔한 소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다.
도무지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여기까지만 쓴다.
끝으로
다들 집에는 잘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네.. : )
다음에는 노래방에도 꼭 갑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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