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주 단순자명한 사실.

BBK 사건은 지금 현재 스코어 최고의 뉴스상품이다(이어야 한다).
대선은 정말 코 앞이고, 김경준은 귀국했으며, 김경준의 누이 에리카 김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이 김경준과 공모했었는지, 혹은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인지, 또는 한나라당의 '선언'처럼 김경준과 BBK 사건에 대해선 대꾸할 가치가 없는 것인지...

이 모두를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만큼 국민은 알아야 하고(이 사건이 가치 없다면 왜 가치가 없는지), 알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한나당처럼 '자체적으로 종결'(이건 무슨 코미디인지 모를 지경이다. 심하게 하이코미디다. ㅡ..ㅡ; )할 필요도 없고, '알 권리' 차원에서라도 이건 좀더 명확한 진실이 대선 전에 드러나야 마땅한 사건이다. 이 상식(!)을 정면에서 거절할 유권자(지지자가 누구이든) 없으리라 본다.

그러니까 이건 시의성의 가치로 보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보나(고민가치), 흥미가치로 보나(이거 거의 007 첩보물 저리가라다) 헤드라인이어야 하고, 헤드라인이 아니면 정말 이상한 사건이다.  뉴스가치로 차고 넘치고 다시 차고 넘치는 수준의 대박뉴스인거다.

동의하는가?
여기에 동의하지 못하겠다면... -_-;;
니 똥 굵다.
니 알아서 해라.
그냥 그렇게 묻지마 투표하던지 말던지.



1. 저널미장센

미장센은 영화나 연극에만 있는 건 아니다.
언론은 이미지매체(강준만)에 가깝다.
기회있을 때 마다 강조하지만, 어떤 기사를 메인(헤드라인)에 올릴 것인가, 그 기사 제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사진을 넣을 것인가, 그리고 다른  보조기사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등등에 따라 지면, 혹은 화면 속의 의미는 적극적으로 변신한다.
이걸 가장 잘하는 매체는 조선일보와 조선닷컴이다.
이건 비난도 비판도 아니고, 정말 그렇다는 의미다.


2. 조선닷컴과 조인스 - BBK 증발 사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인터넷버전(온/오프 각각의 사업 영역 독자성을 인정하더라도 전혀 관계가 없지는 않을테다. 이건 말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게다가 '온오프 통합뉴스룸' 이게 대세이지 않나)인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에서 아주 작정을 한 것 같다. 특히나 조선닷컴은 정말 정말 작심하지 않았나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직접 보자.

이하 주요 일간지의 인터넷버전 및 주요 인터넷매체들의 메인이다.
기사 편집(편성) 시각은 대략적으로 오늘(월요일) 오전 2시 안팎이다.
(업데이트 간격에 대해서는 나는 모른다. ㅡㅡ; )


사용자 삽입 이미지
ㅡ..ㅡ;
위기의 중년들.
아, 정말 중요한 소식이다.
위기의 중년들이란다. ㅡ..ㅡ;;
(이게 아무리 중요한 뉴스라고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인스닷컴은 이게 무슨 경제지인지 뭔지 헷갈릴 지경이다.
경제지라고 해도 이건 좀 심했다.
BBK 대신에 주식과 부동산 기사나 읽으라는 '계시'다.

간단히 첨언하자면, 조선닷컴과 조인스, 이건 정말 저널리즘의 수치다.
이런 악질적인 화면 구성을 보여줄거라면 사이트 문 닫는게 좋을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동아닷컴은 기사편성에서 만큼은 저널리즘의 최소한에 부합하는 것 같다.



이하 프레시안, 한겨레, 경향(미디어칸), 오마이뉴스, 한국(아이닷컴)의 메인 화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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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론 기사의 편집권은 각 언론사 고유권한이다. 다만 이건 정말 공적인 행위다. 그러니 독자로부터 국민들으로부터 비판적으로 모니터링되어야 마땅하다. 옴부즈맨제도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이런 각 언론사의 편집행위는 국민들이 관심을 갖아야 하는 관심방향과 그 패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사회의 공기를 자부하는 언론이라면, 정말 최소한 언론회사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메인의 헤드라인이나 그 근처에라도 BBK를 올려야 그게 '정상적인 언론'이다.

이건 BBK 사건을 어떤 누구의 관점과 입장으로 바라보는가와도 전혀 상관없이 그렇다는 거다.

그런데 적어도 월요일 새벽 편집판에서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은 BBK를 일부러 지우고 있다. 마땅히 알아야 하는 뉴스에 대한 독자들의 접근성을 현저히 낮추고, 다른 관심(중년의 위기 혹은 주식소식)을 독자들에게 유도하고 있는거다. 물론 이건 조선닷컴과 조인스닷컴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 설명해준다.

이게 우리나라 1등 2등 한다는 저널들의 (최소한 인터넷버전상) 현주소다.
이러면서 저널리즘을 추구하는 언론이라고 우기면....
그건 정말 쪽팔린거다.




* BBK 관련 추천글
쉽게 설명한 BBK와 이명박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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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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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oran 2007/11/26 11:36

    저도 가끔씩 조선닷컴이나 조인스닷컴을 읽는 편인데....

    민노씨님 의 말씀을 들으니 좀 바꿔야 될 듯 싶은데요...ㅋㅋㅋ
    그리고, 쉽게 설명한 bbk와 이명박(강추)라는 말에
    혹해서 들어가 봤어요...ㅋㅋㅋ
    들어갔더니.

    거짓말을 하든 말든 뽑겠다..... 라는 생각을 하신 분이라면 볼 필요 없다는 말에....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공감한 말이에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26 15:25

      shoran님 덕분에 무플 면했네요. ^ ^
      요즘 종종 논평을 주셔서 참 반갑습니다.

      그리고 링크로 소개한 글은...
      정말 정말 강추하는 글입니다. : )
      읽어주셨다니 정말 제가 다 고맙네요.

      행복한 첫 주를 열어가시길..

    • shoran 2007/11/26 17:15

      사실 제가 더 송구스럽습니다..꾸벅!!ㅋㅋ

      전 민노씨님을 알게 되고, 제 친구??ㅋㅋ (막이래)
      가 있어 얼마나 영광인데요....

      그거 모르셨죠?
      저희 팀 실장님에게도 자랑하는데요..뭐.
      그랬더니..실장님이... 그러시대요..
      민노씨님은 유명하다고...
      그래서... 유명한 분하고 이렇게 주고 받고 한다는 건
      영광아니겠어요..

      shoran이 오늘 목에 기브스 합니다..케케케

    • 민노씨 2007/11/26 18:11

      실장님께서 어떻게 저를 아시는지 궁금하네요. : )
      실장님께서도 블로깅하시나보죠?
      혹시라도 블로깅하신다면 어디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아, 그런데 저는 그다지 유명과는 거리가 멉니다. ^ ^;;
      실장님께서 오해가 계셨던 것 같네요.

      p.s.
      저 역시 멋진 스타일리스트 블로거 벗이 생겨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 ^

  2. 도아 2007/11/26 17:24

    삼성 문제는 중앙일보가 침묵하고 있고 동아일보는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조선이 그나마 나은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데 BBK는 삼성 비자금과는 달리 동아에서 그나마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모양이군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충청도라서 그런지 몰라도 BBK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런 뉴스가 나오면

    "지랄을 해라, 그런다고 내가 니들 찍을 것 같니?"

    라고 합니다. 택시 기사분의 이야기 인데,,, 열린 우리당이 모두 조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한나라당이 훨씬 효과적으로 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사안 자체가 워낙 복잡하니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예전에 신당의 공문처럼 BBK 주가조적 사건이라고 통일해서 얘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26 18:15

      "더더욱 삼성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位相위상과 比重비중을 감안하면 특검 수사가 삼성의 기본적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데도 미쳐야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1/22/2007112201204.html

      삼성 비자금에 대한 조선일보의 시각은 기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것을 최소한은 '노출'시킨다는 점에서는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지만요.

      그런데 BBK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기사 노출' 자체를 꺼리는 것 같달까... 그런 증후들이 농후하더라구요. 위 본문의 예 말고도, 네이버에 직접 편집해서 공급하는 '네이버 뉴스센터'의 박스 링크 기사들의 면면을 봐도 그렇고 말이죠.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도아님의 말씀처럼...
      BBK라는 중대한 사건에 대해, 이것을 그저 정치적인 공세로만 파악하는 유권자의 선입견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정말 아쉽네요...
      마땅히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한 자료로서 평가되어야 마땅할 사건일텐데 말이죠...

    • 도아 2007/11/26 18:22

      사실 BBK와 삼성, 대선을 생각만 하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BBK는 알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삼성은 특검을 하기로 했지만 아직 미지수이고 또 특검을 한다고 해도 얼마나 밝혀질지도 의문이고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명박의 가능성이 가장 크고 이명박을 누르기에는 이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명박이 되면 BBK도 삼성도 그 실체가 드러나기는 힘들 것 같으니까요.

    • 민노씨 2007/11/26 18:38

      도아님 말씀처럼 답답한 현실이죠.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던 간에, 최소한 그 후보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초자료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여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한 나라의 정치문화 수준은 그 나라의 유권자 수준을 넘어설 수 없다는 자조적인 생각도 떠오릅니다만... 그래도 87년의 위대한 시민혁명의 체험을 겪은 국민들께서 좀더 적극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3. 댕글댕글파파 2007/11/26 22:27

    희안한게 절대다수의 서민들도 민노당을 지원하지 않는게 이상한 우리나라 현실 같습니다. 현재 BBK 사건에 대해서도 혐의가 있건 없건 한나라당이기에 찍는다는 분들이 제 주위에 대부분이십니다.(경남 진주)

    우리나라의 노동자를 위해 부르짖는 사람들은 일부 화이트칼라의 역할외엔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생업이 걸려 시위를 하시는 분들을 제외하면...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27 23:20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최장집 교수의 지적처럼..
      추상적인 구호의 이미지 그 이상으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대중화 현실화하는데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당내 자주파 문제는 좀 복잡한 것 같구요..

      아무튼 말씀처럼 지역에 따라 투표한다는 풍토는 몹시 아쉽네요...

  4. 파사현정권 2009/01/26 15:45

    1. 증권거래법 제207조의2 (벌칙)
    2. 증권거래법 제188조의4 (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의 금지)

    두 가지 문제를 뭐
    아주 간단하게 쉽게
    정치적으로 시끄럽지마는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저는 만에 하나라도 저가 책임이 있다면

    대통령이 되어서라도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 거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이 BBK 문제와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직을 걸

    용의가 있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네~ 네."



    - 그 문제가 있다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문제가 있다면은~

    간단하지요.

    주식 거~

    그 거래하는데~

    부당거래죠. 말하자면~

    (주가 조작~)

    뭐 조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가조작에

    가담을 했느냐,(1)

    그 BBK라는 회사가 내 회사냐,(2)

    하는 그 두 가지 문제니깐요.



    두 가지 문제를 뭐

    아주 간단하게 쉽게

    정치적으로 시끄럽지마는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치적으로 조사를 한다면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 만약에~

    밝혀지면!

    대통령직을 그만 둘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인제 각오를 말씀하신거네요~?



    "그렇습니다." / 동영상 중 대통령후보자 이명박의 불법, 사기선거공약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상법 제1조 (상사적용법규)
    상사에 관하여 본법에 규정이 없으면 상관습법에 의하고 상관습법이 없으면 민법의 규정에 의한다.

    http://blog.daum.net/ohsilv
    / 이미 다 밝혀졌으니~!!

    대통령직을 걸고~ 전재산을 걸고~ 위헌, 위법, 불법, 사기 등, 국헌을 문란하고 대통령직을 사취, 절취, 강취, 대한민국을 참절해 노략질 중인 오사카생 쥐 다魔네忌사기꾼 양상군자 현행내란확실경합범 월산이명박을 사형으로 처단하라!~!!

    [희생양] 이명박이 죽어야 대한민국 국민들이 산다!
    1. 증권거래법 제207조의2 (벌칙)
    2. 증권거래법 제188조의4 (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의 금지)

    두 가지 문제를 뭐
    아주 간단하게 쉽게
    정치적으로 시끄럽지마는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저는 만에 하나라도 저가 책임이 있다면

    대통령이 되어서라도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 거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이 BBK 문제와 관련해서

    뭔가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직을 걸

    용의가 있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네~ 네."



    - 그 문제가 있다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 문제가 있다면은~

    간단하지요.

    주식 거~

    그 거래하는데~

    부당거래죠. 말하자면~

    (주가 조작~)

    뭐 조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주가조작에

    가담을 했느냐,(1)

    그 BBK라는 회사가 내 회사냐,(2)

    하는 그 두 가지 문제니깐요.



    두 가지 문제를 뭐

    아주 간단하게 쉽게

    정치적으로 시끄럽지마는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전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치적으로 조사를 한다면

    언제든지 책임을 지겠다는 그런 뜻입니다."



    - 만약에~

    밝혀지면!

    대통령직을 그만 둘 수도 있다. 이렇게까지 인제 각오를 말씀하신거네요~?



    "그렇습니다." / 동영상 중 대통령후보자 이명박의 불법, 사기선거공약





    법적으로 조사하면 아주 간단하게 조사할 수 있다.(2)~?
    상법 제1조 (상사적용법규)
    상사에 관하여 본법에 규정이 없으면 상관습법에 의하고 상관습법이 없으면 민법의 규정에 의한다.

    http://blog.
    / 이미 다 밝혀졌으니~!!

    대통령직을 걸고~ 전재산을 걸고~ 위헌, 위법, 불법, 사기 등, 국헌을 문란하고 대통령직을 사취, 절취, 강취, 대한민국을 참절해 노략질 중인 오사카생 쥐 다魔네忌사기꾼 양상군자 현행내란확실경합범 월산이명박을 사형으로 처단하라!~!!

    [희생양] 이명박이 죽어야 대한민국 국민들이 산다!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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