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소시민입니다. 보잘 것 없는 블로거입니다. 그래도 세계의 정체를 근심합니다. 저널리즘의 정체를 질문합니다. 나와 당신의 관계를 염려합니다. 공동체의 방향을 그려봅니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쉽게 잊고, 또 잊혀진 채 살아가도 되는지 고민합니다. 속도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가 내면화되는 사회에서 그 반대 지점으로 돌아가 과연 '존재가 온전히 담길 수 있는 속도'는 무엇인지 지난 한 달 남짓 대화하고, 토론했습니다. 우리들은 그 대안으로 '슬로우'를 제안합니다.

2012년 3월 26일
열 다섯 명의 발기인들이 모여 슬로우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 벅찬 항해를 시작합니다.

미친 속도의 시대에 '슬로우'를 표방한 이 어리석고, 우둔하며, 미련해 보이는 프로젝트를 감히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 만으로도 저는 너무도 감격스럽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그리고 '슬로우'라는 속도는 단순히 느린 속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남아주십시오.
그래서 어느 날, 우리와 함께 아주 느린, 하지만 전혀 새로운 차원의 모험을 떠날 수 있길 바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National Library of Ireland on The Commons (알려지지 않은 저작권 제한,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이번 창간 특집호는 우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지금, 여기에서 왜 슬로우뉴스인가?


<고민의 근거 : 우리 자신에게 질문하기> 3월 26일
0. 당신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속도 (민노씨)
1. 속보와 특종은 과장되었다 (캡콜드)
2. 뉴스의 미래 1: 저널리즘 시스템의 위기 (강정수)
3. 기술적 관점에서 본 미디어의 변화 (써머즈)
4. 네트워크를 떠도는 유령, 언팩트 (뗏목지기™)

<한번 더 의심하고, 회의하기> 3월 27일 (화)
5. 언론 신뢰 좀먹는 '얼굴 없는 네티즌' (들풀)
6. 특종와 오보, 그 아슬아슬한 경계 (이정환)

<본격 사례 비판> 3월 28일 (수)
7. 대기업 임원 이명준씨는 실존 인물인가? (이병찬)
8. 삼성·애플 오보경쟁, 또는 '바르기'와 '빠르기' (엔디)
9. 엉터리 의료기사들 (임예인)

<항변과 고백 : 데블스 애드버킷와 컨페션> 3월 29일 (목)
10. 언론을 위한 변명. (인터뷰. 이승환+필로스)
11. 직무유기를 반성하며 : 독자는 과연 진실을 원하나 ()

<정리 토론 및 특집 후기> 3월 30일 (금)
12. '특집: 왜 슬로우 뉴스인가?'를 돌아보며 (정리 토론)

참고 : 좀더 자세한 특집에 소개는 '왜 슬로우뉴스인가?[특집 안내]'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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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Fast is good, slow is better. : 슬로우뉴스가 출발합니다.

    Tracked from 뗏목지기™의 인생사분지계 2012/03/27 00:41 del.

    블로거들이 모여서 만든 인터넷 미디어 슬로우뉴스가 오늘 출발했습니다. 속보와 특종의 경쟁 속에서 놓치고 있는 많은 것들이 있지 않나 하는 의문으로 시작하여, “빠른 것은 좋지만, 느린 것은 더 좋다”는 슬로건 아래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풀어가려 합니다. 여러 훌륭한 블로거 필진들 사이에서 저처럼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오래되지 않았고 글빨(!)도 딸리는 뗏목지기™가 끼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2. Subject : 슬로우뉴스를 응원합니다

    Tracked from PhiloMedia 2012/03/28 16:02 del.

    슬로우뉴스(http://slownews.kr/)라는 새로운 팀블로그가 그저께(3월26일)오픈했다. 이름 탓에 '뉴스'사이트로 여겨질 수 있겠지만, 나는 굳이 이를 팀블로그라고 부른다. 뉴스사이트는 만들었다가 금방 없어지면 쪽팔리지만 팀블로그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니 마음부담이 덜하다. 그래서 참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어 근데 이거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이 사람들이 눈에 뭐가 씌었는지 밤낮을 잊고 달려들어 뭔가 만들고 있다. 오픈..

  3. Subject : ‘슬로우뉴스’ 창간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12/03/29 01:56 del.

    !@#…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c모는 미디어환경과 언론의 역할이나 재발견해야할 가치와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더 중요한 것이라면, 그런 것이 실제로 시도되는 것이다. 시작의 스케일은 작아도 좋다. 중요한 선례를 남기며 그런 것이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적 사안을 논함에 있어서 어차피 따라잡지 못할 속도전보다 사유를 중시하는 매체공간이 있으면 어떨까. 중요한 화두이긴 한데, 누가 하겠...

  4. Subject : 화성에 사람 얼굴만 있겠나? - '슬로우뉴스' 창간에

    Tracked from Planet Size Brain 2012/03/30 01:13 del.

    화성의 사이도니아(Cydonia) 지역을 찍은 나사의 위성사진입니다. 수 십여년 전 이 사진이 공개되자 전 세계 아마추어 천문가들 사이에 난리가 났습니다. 인류의 머나 먼 먼 선조가 화성에 남긴 초거대 조각상이라나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우주는 넓고 넓은데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더 기괴한 일도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화성에 왜 꼭 사람 얼굴만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전갈이나 곤충을 닮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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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써머즈 2012/03/27 00:24

    정말 수고하셨어요. 민노씨.

    앞으로도 잘 해BOA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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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7 00:32

      당연코 써머즈 님께서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 )

  2. 양지혜 2012/03/27 00:40

    정말 멋진 두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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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7 15:56

      정말 멋진 지혜 씨! : )

  3. icelui 2012/03/27 09:57

    어?! 강정수 님 글에 리플을 달고 온 참인데... 이미 연재기획이 다 끝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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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7 15:57

      연재기획(?) 어떤 취지이신지? ㅎㅎ
      정수 씨 글은 이번 특집의 일부이고, 하지만 그 글의 테마로 또 연재를 시작한다는 의미예요. "뉴스의 미래"라는 테마로요.

    • icelui 2012/03/28 09:43

      종편에 대해서도 다뤄주시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위에 목차들을 보니 이미 한 서클(?)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식으로 주제가 다 잡혀 있는 것 같아서요. ㅇ_ㅇ;;

    • 민노씨 2012/03/29 16:05

      아항!
      그런 취지셨구먼요.
      추가 구성이 가능한지 한번 논의해볼게요. ^ ^;;

  4. cute0 2012/03/27 10:37

    이정환 기자님 트윗에서 봤습니다.
    슬로우 뉴스,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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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7 15:58

      아이코, 고맙습니다~! : )

  5. cansmile 2012/03/27 15:28

    슬로우뉴스 힘내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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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7 15:58

      캔스마일 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 )
      고맙습니다.. ㅎㅎ

  6. viamedia 2012/03/28 15:50

    "슬로우뉴스" 창간 축하해요. 애 많이 썼어요. 갈 길이 더 멀긴 하지만.

    그나저나, 원래 썼던 창간사 초안을 이 블로그에 올려놔도 되지 않을까요? 뒷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 대화와 성찰의 터널, 시작과 끝을 엿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할테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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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3/29 16:07

      그러게요. ㅎㅎ
      첫 초대사도 올릴까요?
      주신부님께서 창간사를 초대사로 말씀하셨는데, 그 표현이 창간사 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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