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아고라 : 위클리경향 커버스토리 단평'의 부분이었던 글인데, 블로거 테츠조언("너무 길어요, 인간적으로 어떻게 좀 해봐요... 흑")을 받아들여 이제야 추고, 보충해서 쓴다("테츠님 조언에는 다시금  감사~!" 물론 이런 조언이 종종 있어왔지만서도..). 주제는 시사주간지 온라인판 간단비교'. 조언에 따라 가급적 간단히 써본다.

1. 위클리경향

요약 : 단순이즘. 좌측 정렬. RSS(X). 트랙백(X). 헤드라인 강조 약한 전면 삼단. 짧은 상하 폭.

첫느낌은 단순소박이다. 개인적으론 단순이즘을 선호한다는 터라, 약간 심심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디자인만으로 보면 가장 맘에 든다. 바닥에 있는 RSS 단추는 훼이크다. ㅡ.ㅡ; 경향닷컴(스포츠칸)과 RSS주소들이고, 위클리경향 RSS는 아니다. 큰 글꼭지 단위로는 클릭이 안된다. 좀 아쉽다. 개별 기사에 대한 트랙백은 지원되지 않는다. 경향신문 RSS 주소 (링크).

2.
한겨레21
요약 : 헤드라인 꽤  화려. 중앙정렬. RSS(O. 부분공개. 금요일). 트랙백(O). 헤드라인 강조 삼단. 짧은 상하폭.

RSS를 제공한다. 그것도 꽤 다양한 하위 꼭지별로 지원한다. 매주 금요일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물론 '부분공개'설정이다. 구독자 편의를 고려한다면 전체공개도 한 번쯤 생각해볼만하지 않나 싶다. 물론 그렇게 하면 직접 사이트 방문 빈도가 떨어져서 트래픽이 감소하고, 관련해서 광고수익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하지만, 이게 정말 과학적인 연구와 통계치가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언젠가 웹초보가 이 반대의 통계가 있다고 쓴 것 같기도 한데... 구글링을 해봐도, 웹초보 블로그에 가서 찾아봐도 그 글은 찾아지지 않고, 메이저 언론사 최초로 영국 가디언이 전체공개 정책으로 전환했다는 간단한 뉴스 인용 소개글(웹초보)은 찾아진다.

아무튼 내 자신 구독자 입장에서 경험을 이야기해보면, RSS 구독 목록이 점차로 많아지면서, 오히려 부분공개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공개분만 읽고 넘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장기적으로 보면(키포인트는 '장기적'!) 그 사이트에 대한 방문 빈도가 오히려 낮아진다(지난 번 블로거 오프에서 아틸라도 이런 취지로 이야기하더라능...).  물론 이걸 또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 같기는 하다. '부분공개'에서 '전체공개' 바꾼 결과를 다룬 도아의 글을 보더라도 그렇다(다만 이건 '단기'라는 점). 그리고 여기에는 단순한 '전체/부분' 공개만의 변수가 있는 것은 아니고, 글의 성격, 독자들의 성향들이 개입한다.

특이한 점은 인터넷 한겨레와 마찬가지로 한겨레21도 개별 기사에 '트랙백'을 지원한다는 점인데, 솔직히 이 트랙백은 지원한다는 사실 자체로만 보면 대단히 평가할만 하지만, 거의 '실효를 잃어버린' 트랙백이다. 트랙백을 보내도 거의 존재감이 없다. 이는 네이버의 트랙백과 유사하다. 네이버 트랙백은 블로그툴 가운데 가장 존재감 없는 트랙백 가운데 하나일텐데, 물론 이건 이유가 있다. 네이버는 여전히 밖으로 빠져나가는 트래픽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아무리 오픈캐스트를 외쳐도 이건 넉넉하게 인정될 수 있는 사실이라고 본다). 이왕에 트랙백 지원하는 거 좀 '존재감'있게 지원하면 좋겠다. 한겨레21 RSS 주소 (링크)

3.
시사IN

요약 : 메인 다소 화려. 중앙정렬. RSS(X). 트랙백(X). 헤드라인 강조 삼단. 굉장히 긴 상하 폭.

가장 눈에 거슬리는 건 최상단 좌측에 있는 번쩍거리는 플래시 광고다("희망제작소" 광고.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외향적인 성격 같다. 참 많이 어지럽다.). 시사인에서 광고 받을 때 번쩍번쩍 플래시는 제한하는 쪽으로  광고주들을 설득해주면 좋겠다. 방문자 아주 심란하게 만든다. 헤드라인은 다소 화려하지만, 한겨레21만큼  어수선한 느낌은 아니다. (개인적으론 좀 놀랍게도) RSS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 내가 잘 못찾고 있나 싶어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없다. 못 찾겠다. '못찾겠다, 꾀꼬리~'. 포기다. 모언론도 없는 판에, 게다가 온라인 에서 나름으로 꽤 홍보 효과를 누린 시사인에서 전혀 RSS가 지원되지 않는건 많이 아쉽다(개인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단히 비판적이지만, 그래도 평가할 만한 부분은 시사인 대외 홍보에 꽤 큰 도움을 줬다는 점이다).

시사인 공식 블로그가 배너로 있길래 눌러봤더니, 물론 RSS 제공되는데, 그 업뎃되는 컨텐츠가 좀 기똥차다. 목차 하나(표지를 이미지 그 자체로 옮기는 식) + 주요(?) 기사 하나씩으로, 순전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단순 홍보를 위해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인턴 활동했던 친구들도 이제는 활동하는 것 같지 않은데 쉽게 말해 마네킹삘 나는 그런 블로그다. 이런 블로그를 나는 '블로거 없는 블로그'라고 부른다. 껍데기 블로그다.  4월도 됐고 해서 신동엽 시인을 빌어 이야기 해보면 '껍데기는 가라' 되시겠다. 농담이 아니다. 이런 식이라면 블로그할 필요 없다. 그냥 시사인 메인 화면 바닥에 '목차 RSS' 서비스 하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괜히 시사인 이미지만 안좋아지는 거 아닌가 우려가 될 지경이다. 한겨레 필통 서비스가 한겨레 이미지까지 말아 먹고 있는 것 처럼 그래서는 곤란하지 않겠나.  


4. 주간한국
요약 : 레이아웃 깨짐(헤드라인 이미지 증발. 바닥이 위로 용솟음. 브라우저 : FF인 경우). 메인 다소 화려. 중앙정렬. RSS(O. ). 트랙백(X). 헤드라인 강조 삼단. 적당한 상하 폭.

주간한국

이상에서 봤던 시사주간지가 대체로 정치와 시사에 관한 현안을 다루고 있다는 (직관적) 느낌을 방문자에게 준다면, 주간한국은 이질적일 만큼 한가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스스로 "고품격 문화라이프지"를 표방한다고 말하는 이유인 것 같다. 다만 아쉽게도 그다지 '고품격'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약간 미끼향도 난다. 한국일보 온라인(한국아이닷컴)은 이런 류의 주제(말초신경 자극계)에서 강점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트래픽 장사 가능성은 별론으로, 저널리즘 신뢰도와 권위에는 별 도움되지 않겠다는 염려가 생길 지경이다. 각설하고, 파이어폭스(물론 IE에서는 잘 보인다)에서 레이아웃 깨지는 건 좀 어떻게 해주시라. RSS는 각 자매사에서 자세한 하위 꼭지별로 제공된다. RSS 안내페이지(링크)

5. 시사저널
요약 : 빈곤하고 엉성한 느낌. 중앙정렬. RSS(X). 트랙백(X). 헤드라인 강조 삼단. 약간 긴 상하 폭.

짝퉁 시사저널 (구글링한 링크인데, 반가운 캡콜드의 글이 보인다) 혹은 '시사저널 사태'로 불리는 그 사건 이후로는 '아웃 오브 안중'한 잡지다. 그 이전에는 그럼 관심을 갖고 읽었다는 말씀? 이렇게 질문하면 노코멘트 하겠다. 아무튼 굉장히 엉성한 느낌이다. 이게 물론 굉장히 드문 일이겠으나, 중간쯤에 보이는 '돌아온 박찬호'라는 오타는, 안그래도 인상 별로인 판에 사소하게 직격탄이다. 우측 하단의 '비빔툰'은 예전 한겨레에서 연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시사저널에도 '함께' 연재하는건가? 아니면 시사저널로 옮겨온건가? 사소하게 궁금하다. 기사 몇 개 클릭해서 봤는데, 하재근의 소녀 떼가수들 비평(?)이 있다. 개인적으론 리승환의 관련 주제에 대한 글이 그 감각이나 주제의식에서 하재근의 하품 나는 글보다는 훨씬 뛰어나다고 본다(왠지 삼천포 같기도 하지만...;;). 시사저널에 대해선 이 정도로만 한다.. (주간조선, 주간동아 등은 의도적으로 생략했다.)

아, 짧게 쓴다고 썼는데 그래도 좀 길구나...;;


* 발아점
아고라 : 위클리경향 커버스토리 단평'
및 위 글에 대한 테츠조언


* 확장점
신문, 구태한 디자인만 바꿔도 매출 올릴 수 있다 (JNine)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811

  1. Subject : 해체되는 블로그

    Tracked from ego + ing 2009/04/17 07:42 del.

    최소한 미디어를 지향하는 블로그는 그 정점에서 올드미디어를 닮아가지 않을까? 허핑턴 포스트를 보면 블로깅을 혼자서 하지도 않고, 시간의 순서로 편집하지도 않고, 블로그의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도 않다. 이름도 POST로 끝난다. 한편 올드미디어들도 블로그의 기획적 관습이라고 간주되는 트랙백이나 RSS를 지원하기 시작하지 않았나?그럼 도대체 블로그란 무엇일까?그 실체가 실제로 있기는 한걸까?블로그란 어떤 특정한 형태의 매체가 아니라, 누구나 매체...

  2. Subject : 신문, 구태한 디자인만 바꿔도 매출을 올릴 수 있다.

    Tracked from 일본과 한국, 그리고 광장시장(?) 2009/04/17 14:51 del.

    오늘 올라온 TED의 비디오 가운데 신문 디자인과 관련된 동영상이 떴다. 참고로 TED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최신/최고 수준의 과학 기술이 어느 정도인지 5~30분 사이에 가장 쉽고 재미나게 알려주는(영어를 할 수 있는 일반인이라는 가정이 붙지만) 무료 동영상 온라인 강의실(?)이다. 영어 듣기 연습으로도 굉장히 좋은 소스라 RSS로 구독하고 하루 1~2개의 동영상을 보곤 하는데 EBS의 지식채널e(2009/02/04 - 지식채널e,... 에서 소개)..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민노씨 2009/04/16 15:26

    * 글과 전혀 상관없는 도배성 아리까리 댓글 삭제
    기분이 나쁘다, 뭐 이런 것 전혀 아닙니다.
    이 점에서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perm. |  mod/del. |  reply.
  2. 명이 2009/04/16 15:33

    일단...이런 포스팅은 노가다 포스팅이라 대단해보이십니다. ㅋㅋ;;;
    캡쳐 링크 포스팅은 힘들더라고요..ㅠ_ㅠ

    아직, RSS나 트랙백을 잘 모르거나 아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7 12:52

      이 글 때문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방문자수는 비슷한데, 어제 트래픽 한계를 넘어서 다운되는 바람에..;;; 노가다는 둘째로 이미지를 딴데 올리고, 이미지 주소 따다가 다시 올렸는데... 것도 귀찮고, 또 이미지 플러그인이나 이런게 전혀 없어서 그런지 이미지도 좀 축소되어 보이고(박스를 늘려도 이상하게 축소가 되네요...) 좀 그랬고만요....

      이야기하다보니 명이행님께 하소연을...ㅠ

  3. 문제는 2009/04/16 16:06

    아이템 굿 잘봣어여^^

    perm. |  mod/del. |  reply.
  4. 세어필 2009/04/16 18:41

    시사인 구독해보면,
    조용히 있다가 한번에 수십개씩 날아와서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7 12:54

      시사인 블로그 RSS를 말씀하시는건가요? ^ ^
      아무래도 특정한 요일에 폭격하듯이 날아오면.. 좀 그렇긴 하죠..;;
      한겨레21도 좀 그런 편인데.. 차라리 좀 간격을 나눠서 괜찮은 기사만 올리는 것도 장기적으론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5. egoing 2009/04/17 07:41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일전에 쓴 글 트랙백 해봅니다. 어찌보면 정반대의 이야기겠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7 12:55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던 그 글이고만요. : )

  6. 시퍼렁어 2009/04/17 09:11

    민노씨.네 를 민노 씨네로 읽으면서..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누가 어떻게 읽던 판단은 그사람의 몫이 되는거고 참 다양한 해석을 내릴수 있는 블로그 이름이 되었을텐데요 (노이즈 마케팅이되는건가?)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7 12:57

      "민노씨.네 를 민노 씨네로 읽으면서.." 이게 무슨 의미신지요? ^ ^;

      추.
      제 영화블로그는 티스토리에 있는데, 거기 주소는(독립도메인으로 이전 주소까지 일괄 포워딩하기 전에 잠시 사용한 주소) minocine 입니다. 그리고 'cine'라는 굳이 ci와 net을 연결시킨 것도 의도적이고요.

  7. 의리 2009/04/17 11:55

    역시 저런데 갈 필요 없습니다. 멋진 블로거분들께서 골자들만 뽑아다 보여주시니..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7 12:58

      그렇군요! ㅎㅎ

  8. JNine 2009/04/17 14:51

    TED에서 신문의 디자인의 중요성을 설파한 동영상을 봤는데 이상깊었습니다.
    관련 글을 트랙백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9 07:29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 링크 보충해야겠네요.
      요 며칠 감기가 오락가락해서 답글이 늦었네요..;;;
      (지금도 좀 오락가락합니다..;;; )

      추. TED가 처음엔 뭔가 했습니다. : )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 Ideas worth spreading
      http://www.ted.com/

  9. bayles 2009/04/17 17:43

    '바닥에 있는 RSS 단추는 훼이크다. ㅡ.ㅡ;'
    전, 왜 이게 미칠듯이 웃긴걸까요? ㅋㅋㅋㅋㅋ 글 잘 읽고 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19 07:32

      유머감각이 풍부하셔서 그런가보죵. : )
      별 것 아닌 표현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셔서 저로선 고맙다능..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