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일보 :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2009/03/08 23:28

[조선 사설] MBC 귀족 노조 '대한민국은 독재국가'라고 세계에 외치다 (2009.03.0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02/2009030202057.html (클릭 비추)

하민혁의 글은 위 사설을 한 예시로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를 풀어간다.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선 소위 진보매체인 한겨레, 특히 '한겨레 씨네21' 이라는 잡지를 예시로 지적 현학취미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현재 그 진보매체들, 한겨레와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의 경영난 등을 이야기한다. 한 문단 인용하면 이렇다.

".... 위에 나열한 저 신문들을 보고 있자면 때로 숨이 막히곤 한다. 특히 사설이나 칼럼을 보고 있자면 차라리 초등학생에게 지면을 맡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온다.

왜 이럴까 싶어서다. 논리는 없고 주장만이 넘쳐나는 때문이다. 주장만 넘쳐난다면 모를까 듣보기에 역겨운 자기자랑까지가 있는 지경이면 두 번 보기가 역겨워진다. 정신 제대로 박힌 이 가운데 누가 이런 신문을 제돈 주고 사서 보랴 싶다."

- 하민혁,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의미있는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하민혁이 주장하는 바는 매우 단순하다. 조선일보가 성공하고 있는 '대중성'이라는 가치에서 진보매체들은 실패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달리 표현하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라'일텐데, 그 취지에 일견 찬동한다. 소위 '진보매체'들의 잘난 척에 대해선 나도 가끔 왜 저러나 싶을 때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특히 조선일보가 일등인 이유가 이런 대중성이라던가, 독자와의 눈높이라던가, 제너럴리스트로서의 기사, 칼럼, 사설 쓰기의 기본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거기에 조선일보라는 조직도, 간접적으로 들었을 뿐이지만, 매우 효율적이라고 한다(쉽게 말해서 부지런하다, 혹은 일 제대로 부려먹는다...쯤의 의미). 하지만 이건 표피적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여기서 홍세화 아저씨가 지겹게 주장하는 '자전거 일보'는 별론으로 하자. 조선일보를 자전거 일보라고 비판하면, 그와 같은 관점에서 한겨레는 왜 홍세화를 앵벌이시키나, 이런 비판이 가능해진다)

조선일보는 독자의 욕망을 읽어내고, 더 나아가 그 욕망을 학습시키는 신문이다. 조선일보는 당대의 고민가치에 주목하지 않고, 당대의 욕망가치에 주목한다. 저널리즘이 지향해야 하는 최소한의 객관성과 사회적인 공기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기 보다는, 그래서 사실과 지식과 토론을 주재하는 신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강박적 욕망들을 그 최전선에서 학습시키는 신문이다. 그 욕망의 풍경은 이런 것들이다.

  • 무한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욕망.
  • 분단국이라는 현실과 냉전 이데올로기의 지겨운 관성이 만들어내는 레드 컴플렉스.
  •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아리까리한 수사로 상징되는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 뒤쳐진다는 국가 경쟁 이데올로기.
  • 황우석 파동으로 상징되는 애국주의 이데올로기.
  •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감상적인 휴머니즘(가끔씩 신문 일면을 장식하는 우리 사회의 '지지리궁상들'에 대한 휴먼 다큐적인 접근)

이런 욕망들과 욕망을 기만하는 위장으로서의 휴머니즘을 학습시키는 조선일보는 또 게다가 부지런하고, 거기에 놀랄만한 둔갑술(정세파악능력 현실 적응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일등신문에서 그 '일등'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 길 없으나, 이러니 현재의 조선일보가 그렇게 떵떵거리는 거구나 싶기는 하다.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모든 문제를 함축하고 있는 사건은 몇 해 전에 있었던 황우석 파동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 멀리 갈 것도 없다. 이 황우석 파동에서 한겨레라는 소위 진보매체도 그 바닥을 드러냈다고 나는 본다. 마초 쇼비니스트(맹목적 애국주의자)로 커밍아웃한 김어준 사례로 대표되는 한겨레의 뭔지 모를 관점과 정세 파악능력,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포지셔닝, 그 우왕좌왕을 떠올려보자. 황우석 파동 내내 홍세화 칼럼 몇 개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의미있는 액션도 취하지 못했지만, 막판에는 무슨 대단히 한 건 했던 것인양 기자들 모여서 '방담'이라는 짓거리를 하는 그 한가한 풍경을 떠올려 보자. 정말 지금 다시 생각해도 어처구니 한참 없다.

그럼 황우석 파동의 와중에 우리의 조선일보는 어땠나?
조선일보는 MBC 피디수첩 죽이기에 앞장 섰고, 난자 축제에 앞장섰고, 황우석 이순신 만들기 프로젝트에 앞장 섰고, 결국은 '황우석이 누군가요?' 구미호가 울고 갈 놀라운 둔갑술로 마무리했다. 이게 대한민국 일등신문 조선일보다. 이건 하민혁이 이야기하는 그런 '대중적인 글쓰기'라는 단순한 차원이 아니다. 대중의 욕망을 읽어내고, 그 욕망을 조종하며, 그 욕망을 둘러싼 세계의 흐름에서 적극적으로 언제든지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진실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래서 언제든지 '둔갑술'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는 조선일보의 진면목이라고 할 수 있다. 욕망의 연금술사로 불릴만한 조선일보라는 거대한 기만적 담론공장의 노련함과 뻔뻔함과 둔갑술은 저널리즘이라는 가치와는 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선일보는 저널리즘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그 근본에서 회의하게 하는 정말 인정할 수 없는 신문사가 맞다.

하지만 그 신문사가 대한민국 일등 신문사다. 그게 대한민국의 비극이고, 소위 대한민국 지성계의 비극이다. 조선일보는 대한민국의 중층적 욕망구조 그 자체이다. 그 자가증식적인 시스템이 만들어내는 자기 배반과 건망증, 유치한 속물근성과 그 속물근성의 마취제로 역할하는 표피적 휴머니즘, 그리고 이 엿같은 세계에서 생존하고 말리라는 경쟁적인 자본주의의 부속품으로 전락한 소시민의 욕망과 생존본능... 조선일보는 이 모든 것들 그 자체이며, 그 결정체다. 그것은 역시나 세계를, 그 세계를 구성하는 상징적인 욕망체계들을 그러니 우리들이 만들어내는 욕망의 표상을 반영한다.

문제는 조선일보가 지배하는 담론권력의 구도를 깨뜨릴만한 역량이 현재의 소위 '진보 매체'에 존재할 것인가라는 아픈 질문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다. 나는 그 궁극적인 창조적 분열의 에너지가 저널리즘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나오길 기대한다. 물론 이것도 대단히 회의적이긴 마찬가지지만.


* 사족
위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하면 위 사설은 쓰레기 사설이 맞다. 이 사설 역시 아리까리한 애국주의에 편승해서 우리나라를 욕보인 나쁜 것들 = MBC노조, 아나운서 = 성적 아이콘... 이런 저질스런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얼마전 끝난 아카데미에서 수상자들이 수상소감에서 사회 비판적인 발언을 하는 걸 미국 바깥의 시청자들이 보고 '미국을 엿먹였다'고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군, 이렇게 평가하지 않을까? 공격하려면 계속 이 관점으로 공격했어야 맞다. 그리고 한편으로, 조선일보가 일본제국주의 하에서 민족지의 자부심을 내팽게치고 변절하고, 부역한 그 사실을 단 한번도 반성하지 않는 것, 전두환 신군부 하에서 앞장서서 '용비어천가' 불어제낀 그 행태를 단 한번도 반성하지 않는 것, 이런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짓거리야 말로 말로 '한국의 민주주의'를 '한국의 저널리즘'을 엿먹이는 짓이다.


* 사족2.(이상하게 '각주' 플러그인이 안 먹어서...여기에)
그런데 씨네21이 그렇게 지적인 현학취미를 보여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전체적으론 대중적인 성격이 강하지 않았나 싶은데... 물론 가끔씩 글에 별 도움도 안되는 이런 저런 철학자들 이름 열거식으로 나열하는 그런 병맛스런 평론(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짜증났던 기억은 있다. 지적 현학취미라는 관점으로 보면, 종이 '키노'가 발군이었지 않았나 싶다. 그럼에도 키노 애독자였던 나로선, 키노는 여전히 최고의 영화잡지였다는 생각을 한다.그리고 키노는 무슨 대중지를 표방하지도 않았으니까 뭐. 키노를 읽었던 시절에 씨네21을 바라보면 '씨네21은 싸구려 잡지지, 뭐' 이런 이상한 지적 허영을 갖기도 했던 것 같다... 정말 어릴 적 이야기고, 정말 오래 된 이야기다...


* 발아점
하민혁,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 확장점
결국 독자들에게서 해답을 (jawoon) : 매우 흥미로운 관점. 이 관점은 물론 오래된 논쟁거리들 가운데 하나이긴 하다. 조선일보 매체력을 약화시키는 방법으로서, 조선일보 쌩까는게 낫나, 아니면 까는게 낫나.. 뭐 이런 거다. 이 글의 해답처럼 결국 궁극의 포스는 '독자'(시민, 국민..;;; 이렇게 가면 물론 해답은 역시나 매우 추상적이긴 하다)인데, 독자들은 별 생각이 없다(기 보다는 세상 먹고 살기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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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MBC 노조, 동영상 자삭한 진짜 이유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3/09 00:03 del.

    MBC 노도조합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당당하게 메이킹 필름까지 공개하며 뿌려댄 세계인에게 보내는 영상 메세지가 이상하게 작동이 안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MBC 노조에서 자진삭제한 때문이라는군요. (‘MBC 노조 동영상’ 왜 사라졌나 알아봤더니…) MBC 노동조합, 허튼 짓 하지 마라링크한 글에서 허재현님이 전하는, MBC 노조가 동영상을 자삭한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너무 조회수가 높았다. 2. 조선일보가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가져...

  2. Subject :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3/09 00:04 del.

    어제 몇몇 블로거가 조선일보의 사설을 문제 삼았다. 'MBC 귀족 노조 '대한민국은 독재국가'라고 세계에 외치다' 라는 사설인데, 비판의 요지는 저 사설이 너무 편향적이고, 유치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로거가 링크해준 조선일보의 저 '유치하다'는 사설을 보면서 역설적으로 나는 조선일보가 왜 일등신문일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한번 절감했다. 일등신문 조선일보조선일보의 저 사설은 분명하다. 하고싶은 말을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전하고 있다. 무엇을 더...

  3. Subject : 소름끼치는 조선일보의 사진 한 장...

    Tracked from ▒ 인터넷별장통신 2009/03/09 00:20 del.

    언뜻 조선일보를 가끔 볼라치면 시꺼먼 먹으로 그려낸 신경무의 만평이 섬뜩할 때가 있다. 그러나 요근래 창간 특집이라며 실은 이 사진을 보자마자 나는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치고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 듯 하였다... 아이들을 모델로 한 광고 사진... 미래의 꿈인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조선일보를 보고 있다니... 순진무구한 아이들을 이용한 광고사진... 정말 삼가해야 할 짓이다... 조선일보 편집부의 의중을 짚다보면 섬뜩해 질 때가 많다. 관련 기사..

  4. Subject : 보수는 무능해지지 않았다.

    Tracked from ego + ing 2009/03/09 01:44 del.

    보수가 무능해졌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원래 보수와 개혁 그리고 진보가 말싸움을 벌이면 진보가 개혁을 이기고, 개혁이 보수를 이긴다. 보수로 수렴할수록 지켜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의 것'을 '나의 것'으로 우기는 게 엘레강스하게 될 일인가? 보수가 진보를 논리로 이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녹녹치 않은 일이다. 원래부터 보수의 수완은 논리가 아니라, 공공연한 폭력이나, 암시적인 공포의 위협이었다. 변한 것은 보수의 수준이 아니라 게임의...

  5. Subject : 결국 독자들에게서 해답을

    Tracked from Blog # @ eGloos 2009/03/09 02:52 del.

    욕망일보 :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재미있는 글이 눈에 띄길래 트랙백 해본다. 이 글은 하민혁씨의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애초 하민혁씨의 글을 보았을 때 코멘트하고 싶었던 부분이 하나 있었지만 어느덧 이야기는 진보매체의 지적허영에서 대중의 욕망으로 넘어가버리고 있다. 하나 좀 궁금한 것이... 조선일보에 대한 불쾌감을 익히고 학습하는 것은 어느덧 지성인이라면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자리 잡아버렸고 토씨 하나 문...

  6. Subject : 댓글

    Tracked from ego + ing 2009/03/10 00:27 del.

    댓글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하나는 그냥 댓글만 달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댓글에 대한 답글을 달 수 있다.(이하 답글이라고 하겠다) 답글의 기원은 태터툴즈가 담배 피우던 시절까지 올라간다. 전설 JH님의 이 기념비적인 포스팅이 그 시작이었다. 태터툴즈 0.96 카운트다운 정식버전을 공개합니다. 그렇게 답글은 한국 블로그와 외산 블로그를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가 되었다. 답글이 의미심장한 것은, 댓글과 그에 대한 답글 간의 문맥을 시각적으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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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민혁  2009/03/09 00:25

    '클릭 비추' - 여기서 살짝 입꼬리 찢어졌습니다. ^_____^

    "문제는 조선일보가 지배하는 담론권력의 구도를 깨뜨릴만한 역량이 현재의 소위 '진보 매체'에 존재할 것인가라는 아픈 질문이다.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다."

    하셨는데요. 저는 있다고 봅니다. 진영논리에 매몰되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제가 보는 이른바 진보매체들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너무 엎드린다는 점입니다. 독자를 너무 의식한다는 말이지요. 이해는 하지만, 이래서는 발전 없습니다. 독자를 리드해가야지 독자에 영합해가는 방식이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하나는, 기생적 습성입니다. 늘 어딘가에 기대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말이 좋아서 비판이지, 지금 이른바 진보매체들에서 조선일보 까기 하는 거 - 그거 기생습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 두 가지에서 자동적으로 비롯되는 특별 부록 세트가 있습니다.

    바로 기생질로 먹고사는 진보연하는 사이비 진보와 좌파 아해들입니다. 이 아해들은 위에서 든 저 두 가지 아름답지 않은 현상들에 천착하여 1. 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비난질을 해대고, 그 비난질을 위해 2. 온갖 비린내 나는 이론들을 끌어들입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인식만 분명히 한다면, 진보 매체가 자기 영역 만들어가는 일 어려운 일 아닙니다.

    예컨대, 인터넷을 한번 보지요. 조선일보가 무섭네 어쩌네 개지달들을 떨어대지만, 조선일보 얘기 자기 이름 걸고 함부로 겁나서 못 하는 게 현실입니다. 자기 블로그서 조선일보 찬양하는 넘 있으면 그거 머리에 총 맞은 넘 취급 당합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를 무섭고 두려운 넘으로 만들고 있는 넘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사이비 진보 좌파 애들입니다. 자신이 그만큼 막강한 거대악과 맞서고 있다는 걸 드러내는 수작이지요. 한마디로 죽어가는 조선일보에 자꾸 생명을 불어넣어주면서 그걸 방패막이로 활용하고 있는,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를 외치고 있는 넘들이 그넘들이라는 얘기입니다. 가이소리이지요.

    내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덧> 너무 거친 언설들이 있는 터라 언어 순화 차원에서 일부 표현을 다듬었습니다. -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09 01:01

      저는 소위 진보매체들은 인터넷 영역으로 남은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오프매체는 언젠가 한겨레가 선언했다가 어떤 진전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소위 말하는 '고급지 전략'으로 방향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태생적으로 온라인언론사들 경우에는 블로그와의 연계망을 적극적으로 강화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현재는 온라인언론사와 블로그간 연계 모델은 ㄱ. 자사의 하위 사이트로 블로그를 종속시키거나, ㄴ. 외부의 블로거들과는 서로 소 닭보는 정도에만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요. 이런 모델로는 별다른 진전을 보여주기 어렵다고 봅니다.

  2. 도아 2009/03/09 00:20

    조선일보가 대중성 때문에 일등신문이라면 선데이서울은 어떨까요? 기본적으로 언론과 황색 언론을 구분하지 못해 쓴 글로 보입니다. 물론 민노씨의 글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울러 언론이 "선데이서울이어야 한다"는 주장 자체를 의미있는 주장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하민혁  2009/03/09 00:53

      조선일보, 님이 말하는 선데이서울같은 황색언론 아닙니다. 그리고 조선일보 일등신문 맞습니다. 일등신문,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닙니다.

      지금 도아님 블로그 - 영향력 있습니다.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보심 됩니다.

      <덧> 님은 자꾸 다른 이를 님의 수준으로 하향평준화하려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거 나쁜 버릇입니다. 님은 아이티 부문에서는 분명히 나보다 한 수 위인 게 맞지만, 언론 부문이나 시사 부문에서 님은 아래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오해하지 싶어서 말한다면, 여기서 한 수 위/아래 라는 표현은 프로/아마추어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할 듯싶습니다.

    • 민노씨 2009/03/09 01:05

      도아 /

      대중성과 선정성은 매우 다른 차원이겠죠. : )
      말씀하신 취지에는 공감합니다만, 조선일보는 최소한 선정성 뿐만 아니라 대중성이라는 차원에서도 평가할 만한 요소가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그 철학과 관점에 대한 비판은 별론으로, 경제, 생활이나 육아, 문화 이런 부분에서는 꽤나 강점을 갖는 것 같아요.


      하민혁 /

      덧. 여기에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당...;;;

    • 도아 2009/03/09 01:14

      민노씨//
      선정성과 대중성은 다릅니다. 그러나 모든 선정성은 대중성이라는 탈을쓰죠. 조선일보도 예외는 아니고요.

    • 도아 2009/03/09 01:20

      다른 사람 블로그에서 똥 싸는 일은 그만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민노씨의 답변이지 냄새 풍기는 님의 답변이 아니랍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알고 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님의 높은 수준은 이미 우리모두(http://modu1.urimodu.com/cgi-bin/CrazyWWWBoard.cgi?db=notice&mode=list&fname=checked&fval=%C0%CC%B9%CE%C1%D6 )에서 다 봤습니다. 그 수준 정말 높더군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아예 이해 조차하지 못하는 그 높은 수준을 발휘하면서 뉴스타운 알바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죠.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님이 존경해 마지않는 "지만원"은 그정도로 비굴하지는 않더군요.

      님이 지만원을 무척 존경하는 것 같아 앞으로는 님을 "인터넷 쥐만원"으로 불러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마 무척 기분이 좋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님의 글을 보면 초등학생의 유치함이 흘러 나오는 것 같더군요.

      "나 무서운 사람이다"->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이 주로 하는 이야기죠.
      "내가 봐주고 있는 것이다"->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주로 하는 이야기죠.
      "내가 너보다 낫다"->나은 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죠.

      참고로 초등학생인 제 아들도 이런 유치한 화법은 구사히지 않는답니다.

    • 도아 2009/03/09 01:24

      섹시고니//
      심판 봐주실 건가요? 이왕이면 대전 날짜랑 장소까지 섭외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말이 안되는 쥐만원과 대화하는 것은 지쳤으니까요.

    • 섹시고니 2009/03/09 01:26

      도아님과 하민혁님, 말로 하지 마시고 주먹으로 해보시는 건 어때요? ㅎ

    • 섹시고니 2009/03/09 01:27

      도아 / 2009년 3월 23일 오전 7시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분수대 앞

    • 도아 2009/03/09 01:34

      섹시고니//
      분수대 보다는 이왕이면 해운대 백사장이 더 나을 것 같군요. 또 날짜도 23일이면 월요일이기 때문에 토요일 정도로 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전 상대가 나오지 않으면 섹시고니님이 대전상대가 되셔야 합니다. 물론 이 경우 대전의 종류는 알아서 정하시면 됩니다.

    • 섹시고니 2009/03/09 01:55

      도아 / 그럼 21일 해운대 백사장으로 하세요.

    • JNine 2009/03/09 02:12

      죄...죄송합니다.
      일단 웃겠습니다.

      ㅋㅋㅋㅋ

      다 웃었습니다.

      도아님과 섹시고니님의 자못 진지해 보이는 댓글이 많은 상상을 하게 해서;;

    • 민노씨 2009/03/09 02:45

      저도 대전을 관람(?)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후기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 모두 화이팅~! : )

    • 하민혁  2009/03/09 04:56

      도아/ 내가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주구장창 안티조선 사이트 링크를 걸고 다니면서 하민혁이 이렇게 나쁜 넘이다 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하민혁이 뭐가 나쁘다는 얘기인가요? 그리고 대체 뭐가 못마땅해서 그렇게 삐져서는 차단을 하고 난리인 건가요? 나는 아직도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암튼, 링크한 저기서 한 야구들 지금 내 블로그서도 그대로 하고 있는 야구입니다. 오늘도 블로그에서 한 얘기구요.

      http://blog.mintong.org/483

      내가 지금 저기 링크한 글에서 하는 얘기랑 똑같은 거라구요, 도아라는 친구하고 이렇게 아웅다웅하는 것과도 다를 바가 없는 얘기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저 친구들한테 하는 얘기는 똑같아요.

      조선일보에 코 들박고 있지 말고, 차라리 조선일보보다 나은 신문 만드는 일에 진력해라. 그게 조선일보 넘어서는 일이다. 내가 보기에 조선일보를 키워주고 있는 건 바로 똥덩어리에 달라붙는 쉬파리처럼 밤낮으로 조선일보에 머리 들처박고 있는 늬들이다.

      뭐 대강 이런 얘기 하고 있지요. 그리고 내가 저 얘기 했던 친구들은 안티조선 초기 애들도 아니에요. 정말로 열심히 했던 친구들은 저 대화에 낑겨 있지도 않지요. 님은 지금 그런 최소한의 맥락조차도 없이 설래발을 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도아한테 하고싶은 말은 이런 겁니다.

      자꾸 링크를 걸면서 뭐라뭐라 하고 있는, 그걸로 니가 내한테 하고싶은 말이 뭐냐는 거에요. 그거 확실하게 정리해서 내한테 트랙백으로 걸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내가 뭔가 아니다싶은 게 있으면 아니다 할 거고, 정말로 내가 뭘 잘못한 게 있으면 아, 그래 그거 내가 잘못한 거 맞네. 하고 정말 고맙게 받아들일 거에요. (게다가 이렇게 한다 해도 님한테는 유리해요. 님은 그래도 명색이 파워블로거고, 나는 변방의 이름없는 블로거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도대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 거에요.)

      그런데 도아 친구가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을 함 봐봐요. 안 그러잖아요. 그냥 아예 상대방 차단해놓고 도대체 어떤 근거 하나 제시하지 않은 채 쥐만원이가 어쩌네 우리모두가 어쩌네 하는 말만 계속해서 앵무새처럼 부르대고 있어요. 그래도 명색이 '논객'이라면서 이거 진짜 부끄럽지 않으세요? 아니, 그런 생각 안 드세요? 내 같은면 쪽 팔리서도 이런 짓 안 하겠습니다.

      <덧> 다시한번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내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정리를 해서 하세요. 아니면, 쓸데없는 인신공격 그만 하시구요. 이건 진짜 무슨 투정 부리는 애도 아니고.. 짜증나게. 쯧~

    • 도아 2009/03/09 08:26

      하민혁//
      니 꼬라지를 알라!!!
      내가 안티조선 링크 건 곳은 댁이 다른 사람 블로그에 똥 싸지른 글에만 걸었습니다. 그것도 모두 다가 아니라 발견한 곳에만 걸었죠?

      자신이 한 일은 생각도 못하고 남이 한일만 보니 문제인 것이죠. 아울러 이 글도 댁이 댓글을 달지 않았다면 굳이 내가 링크를 달았을까?

    • 섹시고니 2009/03/09 11:54

      도아 //

      어이쿠, 이러다 정말 오시겠군요. ㅎ / 전 21일 오전에 김양과의 도쿄 데이트가 있어서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하민혁님과의 대전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저를 보러 오지는 마세요. / 전 연약한 남자일뿐.

      제가 딴지 걸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소통'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블로거(하민혁님?)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서(물론, 정황은 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대화를 거부하는 것을 보고 너무 한심스럽더군요. 대부분 이런 경우는 스스로 자신의 말이나 행동에 자신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도아님의 행동을 보면 꼭 그렇게 보이지도 않아서 참 의아하네요.

      그리고 여기에서조차 '똥'을 투척하면서 상대방에게 '똥' 투척을 하지 마라 하시는 모습이 참 유치해서 조롱의 뜻으로 말로 하지 말고 주먹으로 해보시라고 했던건데.. 그걸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셨군요. ㅎ / 조금, 놀람. ㅎㅎ

      특히나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의견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의 말할 자유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는 볼테르의 말을 인용한 도아님의 블로그 상단부분이 더욱 어색해지는 것이죠. ㅎㅎ , 사실 어색하다기 보다는 겉과 속이 다르다고 말해야 정확하겠죠. 처음 도아님 블로그에 갔을 때 이 문구를 보고 얼마나 사랑스러웠던지요.

      일단 제 행동에 대한 간략한 해명입니다만, 도아님 얼굴이 더 찡그려질지도 모르겠군요. // 앞으로 도아님과 더 많이 싸우고 더 많이 이야기하면서 함께 어울려보고 싶은 섹시고니였습니다.

    • 언럭키즈 2009/03/09 21:25

      어째서 이 두분은 만나기만 하시면 이러시는건지.. ㅠㅠㅠ

    • 도아 2009/03/10 12:47

      섹시고니//
      일단 섹시고니님이 딴지를 걸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농담으로 한 이야기로 보고 저도 농담으로 한 것입니다. 그것을 진담으로 받아드리신 '섹시고니'님이 저는 더 우습군요.

      두번째로 소통을 거부한 적은 없습니다. 하민혁님이 저한테 한 이야기 중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 나뿐 넘이다, 그러니 니가 알아서 피해라"
      그래서 하민혁님 말대로 하민혁님이 접속하면 하민혁님이 예전에 쓴 글로 가도록 한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이 쓴 글은 무엇이든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자신의 인신공격은 독설, 남의 글은 인신공격으로 받아드리는 한은 대화는 불가능하죠.

      "여기에 저넘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싸다"
      라는 이야기까지 했으니... 반대로 이야기하면 하민혁님 역시 그런 대접을 받아도 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제가 제 입장을 표명하지 않으니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그간의 과정을

      http://offree.net/entry/MP-Blogger

      올려 두었습니다.

    • 도아 2009/03/10 20:57

      하민혁//
      http://offree.net/entry/MP-Blogger

      에 접속해서 댓글까지 다신 분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군요. 제글에 댓글을 달고 다시 여기서 글을 다는 것을 보니 역시 '구걸'에 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글에도 있고 님이 "난 무서분 넘이다, 니가 피해라"라고 해서 님 뜻대로 님이 쓴 더러운 글로 님을 보낸 것 뿐입니다.

      다른 사람 블로그에 싸지르는 일 보다는 자신이 쓴 글을 돌아 보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댓글에는 이 글이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애꾿은 민노씨 블로그를 이런 글로 더럽힌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 하민혁 2009/03/10 22:27

      도아/ 이 친구야. 이건 아니잖어요. 일이삼년 불로거도 아니고, 명색이 뭔가를 비판한다는 논객 블로거가 상대를 이리 저리로 다 막아두고 나서 이게 대체 뭐 하자는 퐝당한 시추에이션인지 모르겠어요. 헐~

      <덧> 다시 말하지만, 나는 도아님께 인신공격한 거 없어요. 내가 말하는 정도를 인신공격으로 생각한다면 님이 지금 누군가를 행해 쏟아놓고 있는 그 더리한 주디를 함 되돌아보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내가 쓴 글에 대해, 그리고 이후 내가 건네는 말마다에 님이 쏟아놓고 있는 저주에 가까운 악담을 한번 되돌아보시구요.
      <덧2> 님의 글 따위를 읽고싶대서가 아니고, 님이 최소한 자기 원칙에 충실해줬으면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님은 지금 도망가신 거에요. 그렇다면 그건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지 우리 속에서 이런 퐝당한 판을 벌려서는 안 되는 일인 겁니다. -_-

      <덧3> 이 친구 이거 무슨 세살배기 데리고 장난 치자는 것도 아니고. 진짜 욕지기 나오는 짓 하고 있네.

      이것 보세요. 그건 내 컴터로 들어간 게 아니고 우회하여 들어가서 그것도 몇 번의 시도 끝에 겨우 남긴 글이에요. 그런 글 올라왔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해서. 그런데, 이게 지금 뭐 하는?

      내가 댓글까지 남겼으니 맘대로 드나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 하고싶다면 지금이라도 그냥 풀어요. 쥐색마냥 숨어서 구질구질하게 굴지 말고. 살다살다 이런 더리한 진상은 또 첨 본다는. 에이~ 더븐.. 쉑~ : (

    • 섹시고니 2009/03/10 22:39

      도아 // 오오~~ 다행이네요. 전 진심이신 줄 알고 밤새 얼마나 잠을 설쳤던지요. 농담이셨다고 하니 오늘 밤은 편히 잘 수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3. Laputian 2009/03/09 00:32

    팩트, 가치판단 등의 요소를 다 버려두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느냐,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뭔가 가시적인 이득을 제공하느냐(사은품이라던가) 라는 점으로만 문제를 조명한다면야 조선일보는 1등 신문이 될 자격이 충분할 겁니다. 민노씨가 말씀하신 '국민 세뇌(또는 욕망 학습)'에 대한 부분은 처음 생각해보는 점이네요. 다만 그런 류의 조선일보식 욕망 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먼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어필하고 이해시킬 수 있을 만한 대중성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어쨌든간에 가장 큰 문제는 조선일보의 그 사상이 매우 빈약하고 오류가 많은 논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겠죠. 언뜻 보기엔 멀쩡해보일 수 있을지라도. (적어도 지금은 말입니다.) 때문에 현 사회에서 여러 문제들이 이로 말미암아 충돌하는 거고.

    진보 매체에 이런 식의 지배구조(혹은 대국민 세뇌구조)를 무너뜨릴 역량이 있겠는가 라고 하셨는데, 지금 상황에선 단순히 진보 매체들끼리의 노력만 가지고는 안 되겠죠.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없잖고. 뒷받침 세력도 그다지 대단하지 않고, 마땅히 대중들에게 어필할만한 뭔가도 없고, 자본도 별로 없고.

    하민혁 님의 주장이 진보매체의 대중성을 키우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대형 보수 언론사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라면, 그 주장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조선일보식의 생떼와 썩은 떡밥(그리고 돈)이라면, 그냥 대중성을 포기하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소신 있는 신문을 원하지, 쿨한 척은 다 해가면서 우민들을 가르치려드는 듯한 그런 신문은 더 보고 싶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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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  2009/03/09 00:34

      지금도 대중성 있습니다. 그게 애오라지 내 새끼 이뻐 식이어서 맨날 제자리 뺑뺑이를 돌고 있으니 그게 문제긴 하지만요. 그 얘기입니다.

    • 민노씨 2009/03/09 01:10

      라퓨시안 /

      세뇌라는 어감보다는... 본문에 있는 것처럼 욕망을 읽어내고, 조율하는 능력(이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이라고 보는데요. 물론 그 '가치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고, 그래서 저는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다'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외형적으론 조선일보는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겠죠.

      조선일보의 사상적 기반이 아주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이 매우 빈약한 것은 사실이죠. 그건 조선일보의 역사성이 차마 언론사로서는 인정하기 어려울 만큼 권력과 야합한 역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현실적인 '담론권력'으로서 조선일보가 이만큼 시대를 견디고, 나름으로 '일등'으로 성장한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보고, 그 기술적인 노하우의 일정부분은 다른 진보매체들에서도 배울 점이 있지 않나... 뭐 이런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너부리 2009/03/09 01:15

      내 새끼 이뻐 식이 참 문제긴 문제지요.

      1% 재벌들 비호하려고 오매불망 노심초사하는 꼬라지 보이는 조선일보의 행태 참 문제지요.

    • Laputian 2009/03/09 02:19

      하민혁//
      혹시나 해서, 쓰셨던 글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대중성은 있으나 진보라는 녀석들끼리 감싸주기 바쁘다" 라는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만.

      민노씨//
      어감이 조금 다르긴 한가요? 하지만 여론을 어느 정도 자기 입맛대로 컨트롤하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면 그냥 세뇌라고 표현해도 상관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다르긴 다르군요 --;

  4. 민노씨 2009/03/09 00:57

    * 오타 수정 : 한겨레21 -> 씨네21.
    * 사족 2 보충.

    perm. |  mod/del. |  reply.
  5. anjfEhrndrmagogkrhrmfo 2009/03/09 01:39

    말씀하신대로 이게 "대한민국의 비극적 현실" 이라면
    하민혁의 지적이 "의미가 있다"는 전제하에 양쪽을 비난하기 바쁜 이런 포스트는
    소위 말하는 "방담" 수준의 한가한 짓거리로 비쳐질 수도 있어 보이네요.
    음 최근의 행보를 보면 하민혁은 왜 민노씨.네 를 앵벌이 시켰냐고 오해할 수도
    있겠구요.(이건 그냥 오해니까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진보매체의 역량없음에 매우 안타까워 하시면서 대안을 꿈꾸시고 있으시기에, 그 진보매체들이 받는 여러가지 의혹의 시선도 받아보시라는 취지에서 남긴 위악적인 글이니 이해하시길(이 위악적이란 말 참 부끄럽군요)

    민노씨야 오랫동안 좋은 포스팅을 많이 하시고, 팩트에 기반해서 글을 쓰는 옃 안되는 블로그지만, 이렇게 수많은 블로그 중에서 1등 불로거는 될 수 없을꺼에요. 블러거의 욕망을 노리는 블로그는 애시당초 못되니 말이죠

    이쯤되면 저도 민노씨.네의 역량없음에 안타까워 해야 하나요.. 아 참으로 안타깝네요

    덧. 아이러니하게도 이 대중의 욕망을 못 읽는다는 한겨레의 씨네21이 창간이후 동일계열 정기발행물 중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뭔가 틀린건가-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09 01:56

      저는 블로거니 블로거의 입장에서 제 나름의 소박한 대안(이라고 하기엔 뭣한..)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대상을 한정하겠습니다. 예리하게 지적하신 것처럼 저는 특히 한겨레를 대상으로 글을 쓴 것이 맞습니다. 한겨레블로그에서 제가 처음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바, 저는 한겨레 탄생의 역사성을 높게 평가했고, 또 제 자신 한겨레를 통해 세상을 처음으로 배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기에 한겨레에 대해 꽤나 높은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배경 하에서 제가 그래도 체험치가 높은 한겨레에 대해서만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겨레블로그에는 저처럼 소박한, 하지만 한겨레에 애정이 많으신 많은 필벗(초기 한겨레 블로그는 '필진네트워크'였지요.)이 계셨습니다. 저희들은 새로운 인터넷과 웹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한 미디어 패러다임의 재편기에서 한겨레가 조선이라는 거대한 담론권력과 당당히 싸워주기를 기대했고, 또 한겨레에 기대를 거는 많은 필벗들께선 아주 조금이나마 한겨레에 힘을 보태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한겨레블로그가 한겨레라는 모미디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제 한겨레블로그에 가보시면 나름 저와 필벗들이 함께 노력한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http://blog.hani.co.kr/skymap21

      2. 하지만 한겨레는 블로그라는 새로운 웹 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자신들의 위상과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일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신에게 우호적인 독자들이 인터넷한겨레라는 종이신문의 '꼬마 서비스', 그 중에서도 그 하위 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보았지요. 필벗들은 나름으로 이런 저런 개선책들이 없을까 서로 어떤 대가도 없이 고민했고, 이야기를 나눴고, 또 토론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안들을 블로그에 썼었쬬. 필진대표단이라는, 지금 생각하면 좀 재밌는 자발적인 조직도 구성해서 활동 했었고요.

      하지만 한겨레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요. 초기 필넷(한겨레블로그의 전신)에서 활동한 많은 역량있는 블로거들, 특히나 젊은 블로거들은 한겨레에 대단히 실망하고 글방을 폐쇄하거나, 한겨레라는 전체 미디어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인상적인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젊은 블로거께서 '한겨레를 위한 글방'(한겨레는 개별 블로그 단위를 '글방'으로 표기합니다)를 여셨습니다. 재기발랄한 젊은 블로거셨고, 한겨레에 매우 호의적이었죠. 몇 달 동안 활동한 뒤에 그 글방 이름을 '한걸레 글방'으로 바꾸시더군요.

      3. 아무튼 한겨레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약 1년 반쯤을 한겨레, 특히 인터넷한겨레를 위한 이런 저런 부족한 조언과 대안들을 건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한겨레 주주모임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만나뵙게 되었고, 인터넷한겨레 관계자, 운영자, 몇몇 기자들과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이것은 블로깅을 통해 대안을 건네고, 부족하지만 협력적인 모델을 함께 구상하자는 그 무수히 많은 작고 큰 시도들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분들의 인식은, 그 분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해 없이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이라는 것, 인터넷한겨레라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블로그란 것에 대해선 어떤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전망도 없으신 것 같더군요. 그냥 한겨레는 그 분들께는 직장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글이 길어졌는데요. 저는 현재 한겨레가 자신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론은 블로거들과 실질적인 파트너쉽을 가질 수 있는 연계모델을 구성하고, 인터넷한겨레의 하위 서비스들, 가령 한토마와 한겨레블로그 등을 정말 '필통처럼 개판으로 개편하는게 아닌' 정말 본격적으로 웹의 시대에 걸맞게 개혁해 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홍세화 아저씨를 지방에 앵벌이처럼 순회 공연시키는 일은 그만하고, 홍세화닷컴을 지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와 기존 저널리즘의 관계를 고민할 수 있는 정도로 새로운 판을 짜고, 그 장기적인 모델을 구성해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의 오프, 특히 종이 한겨레는 한겨레가 벌써 몇 년 전에 약속한 것처럼 '고급지 모델'로 전환해서 정말 '읽을 사람'들만 읽도록 하고, 그 가격을 높이는 것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물론 이런 활동들은 온라인의 서포팅이랄까요, 그 연계망을 통해서 홍보되고, 또 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족하나마 답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 민노씨 2009/03/09 02:22

      지금 다시 보니 댓글을 보충하셨네요. : )

      1. 1등 블로거.. 이 말씀은 어떤 취지신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블로그의 매체력이란 1등 2등이라는 물리적인 수치(트래픽으로 상징되는)와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2. 씨네21... 저는 씨네21 대중적인 잡지라고 생각해요. 이건 하민혁씨께 여쭤봐야 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 다만 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영화 잡지는 완전히 사라지거나, 혹은 남겨진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영향력을 유지하기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물론 지금도 그 영향력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요). 앞으로 종이잡지도 그렇고, 종이신문도 그렇고 LP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그런 정도로 명맥을 유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물론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요.

      추.
      가끔씩 부담 갖지 마시고, 위악적인 댓글 남겨주십시오. : )

    • 민노씨 2009/03/09 03:09

      추.
      아참, "뭐또궁금해하고그래"
      혹시 제가 아시는 분인가요?
      그렇다면 비밀글로 누구신지 좀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 )

    • 하민혁  2009/03/09 03:20

      이름이상하게쓴친구/ 워워~ 이 친구 꽤나 재밌는 친구네.
      제법 이간질까지 시키려드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 그래서 말인데..

      떽끼, 그럼 못 써요~ -_-

      <덧> 씨네21이 왜 일등을 유지하느냐구요? 그거 내가 다 설명해드렸잖아요. ;-P

  6. 섹시고니 2009/03/09 01:26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공부를 좀 해야겠군요. ㅎ

    저 개인적으로는 조선일보가 잘 나가는 이유를 들자면 첫째가 대중이 무식해서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런 졸렬하지만 잘 팔리는 조선일보를 좀 말리려면 우리들 스스로 공부(무엇을, 어떻게. 라는 고민은 여전히 ㅎ)를 해야하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요.

    뭐, 그다지 이런 쪽에는 관심도 지식도 없는 편이라서.. 이만,, 총총..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09 02:11

      대중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대중적인 욕망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저는 평균적으로 그런 대중적인 욕망의 눈높이에서도 굉장히 빈곤한 물질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요...ㅎㅎ

  7. egoing 2009/03/09 01:37

    원래 보수와 개혁이 말싸움을하면 개혁이 이기고, 진보와 개혁이 말싸움을 하면 진보가 이깁니다. 그것은 진보가 똑똑해서가 아니라, 보수가 지킬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것을 내것이라고 우기는 것은 말재간의 영역을 넘어서니까요. 대신에 보수는 공공연한 폭력이나, 암시적인 공포의 위협을 통해서 대중을 조종합니다. 그런데 보수가 고도화되면서 대놓고 벌이는 폭력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욕망으로 치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동산에 투기하지 않으면 평생 이모양 이꼴로 살아야 될 것 같은 불안, 사교육 받지 않으면 자식의 인생을 망쳐버릴 것 같은 불안. 불안은 곧 욕망으로 발전합니다. 부동산과 사교육 잘하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켜주는 조중동과 저주하는 진보매체는 처음부터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울기만하는 아침드라마에 짜증을 내는 것과 비슷하지요.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호흡기라도 꼽아두고 있어야지요. 진보매체들은 그 호흡기마져 없으면 사라질 운명이니까요. 반면에, 조중동은 세상이 좌파일색이되면 과감하게 좌파매체가 될 것입니다. 조중동이 혐오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그 정치색이 아니라, 기회주의입니다.

    물론, 하민혁님 말씀처럼 그 친구들의 효율성은 배워야겠지요. 하지만, 그게 지금의 부진을 100%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셨겠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어서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09 02:09

      제 지루한 글보다 훨씬 더 투명하고, 명징하게 사안의 본질을 풀어주신 것 같습니다. : )

      다만 그 '호흡기'라는 것이 한겨레가 홍세화씨 앵벌이 시키는 그런 '구걸' 모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앵벌이를 시키더라도 좀 명분과 비전을 갖고 우리는 이렇게 변신하겠다, 혹은 우리는 당신들과 이렇게 좀더 나은 세상을 열어가겠다... 뭐 이런게 아니라 우리 어렵다, 도와달라... 이런 풍경인 것 같아서요(물론 지금은 또 어떤 풍경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그러니 당신들과 함께 좀더 인간적인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그 공감의 메시지를 어떻게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전략적인 방법론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가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방법론은 '종이'가 아니라 '온라인'에서 나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 무한 2009/03/09 02:59

      egoing// 여기서 두 엄지손가락 다 들었습니다. ^^

    • 하민혁  2009/03/09 03:14

      "반면에, 조중동은 세상이 좌파일색이되면 과감하게 좌파매체가 될 것입니다. 조중동이 혐오스러운 가장 큰 이유는 그 정치색이 아니라, 기회주의입니다."

      이른바 안티조선 하는 친구들이 만들어서 퍼뜨린 논리 가군데 하나인데요. 일제시대 때 창간된 문제를 들어 말이죠. 넌센스입니다. 이건 그랬으면 좋겠다는(그래야 치기가 좋으니까) 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지 전혀 사실과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정말로 그렇거니 믿는 거라면 문제가 있습니다. 이거야말로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우매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 민노씨 2009/03/09 03:17

      무한님께서 에버트처럼 두 엄지손가락을 드셨고만요. : )

      그런데 한편으론, 세속신민들의 세속적인 욕망과 함께, 더불어 나누면서 살 수 있는 인간적인 가치(인간이란게 어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모르겠으니 말입니다)를 어떻게 조화롭게 분배할 것인가, 혹은 양자간의 긴장을 조율할 것이라는 문제가 중요할텐데요.

      소위 '진보매체'는 양자의 관계를 어떻게 현실세계에서 풀어가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대해선 그다지 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욕망과 공동체적인 소망을 조율하는 현실적인 해결방법이랄까, 일상에서 정치를 고민하게 하는 방법론이랄까... 이것이 물론 쉬운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정말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고.. 또 무엇보다 현실 자본주의 체제에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성할 것인지를 좀 새로운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고민이 블로그와 함께 연계될 수 있다면 좋겠구요.

    • egoing 2009/03/09 08:48

      제가 언급한 기회주의는 원래 동아일보를 염두에 뒀습니다. 조선일보의 친일행위는 기회주의의 결정적인 증거라기보다 어떤 역사적인 상징성 정도에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매체는 시대변화에 따라서 진보매체를 M&A하는 방법등을 통해서 이념적인 편향성을 해소하는 시도를 할 공산이 큽니다.

    • egoing 2009/03/09 09:06

      그렇죠. 양자간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양자간의 관계를 풀려고 시도하는 순간, 기존독자의 혐오를 감수해야 할 것 같구요. 민노씨도 신해철을 강하게 비판하셨지만, 어찌보면 신해철이 양자간의 양다리를 걸쳤다고 여기저기서 호통소리가 들리고 있으니까요. 진보매체를 보는 독자들도 부동산이니, 사교육이니 이런 것들 다 밖에서 보고와서, 진보매체에서는 공동체적인 고매한 이야기만 듣고 싶어하는 이중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사회의식의 배설의 장으로써 진보매체가 기능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중동이라는 말 자체는 상당히 효과적으로 전선을 가렸지만, 동시에 조중동만 아니면 괜찮은가?하는 생각도 자꾸하게 됩니다. 이들은 조중동을 보지 않을 뿐이지, 수많은 찌라시 매체들에서 나쁜 건 다 보고 다니지요. 사회적으로는 진보지만, 실제로 제 이익과 마주해야 하는 경제적으로는 보수인 진보가 얼마나 많습니까? 역시 매체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자꾸들어서요. 이건 저 자신에 대한 고백이기도 합니다.

    • 민노씨 2009/03/10 00:04

      이고잉님께 쓰던 꽤 긴 댓글이 컴이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날아갔네요....ㅠ.ㅜ;;

      1. 이념적인 최소한의 관점을 지워가는 과정에 많은 '소위' 지성인들, 문인, 학자들이 거대 신문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로선 굉장히 아쉽고, 또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한겨레도 별 생각 없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요. 가령 공지영에 대한 애정이나, 정이현에 대한 사랑을 비춰보면 말이죠.
      ( http://minoci.net/121 )

      2. 신해철은 이런 경우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욕망)과 (좀더 고양된 형태의 이타적인 공동체적) 소망이 현실적인 지점에서 어떻게 중재될 수 있는지를 소위 진보는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신해철은 여기엔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네요.

    • egoing 2009/03/10 00:37

      예 말씀하신 바는 이해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요. 문득, 저는 이 논쟁에 참여할 자격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조중동을 아예 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보수와 진보 모두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분들이나,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들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라가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좀 엉뚱하지만, 자격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었습니다. ^^

    • 민노씨 2009/03/10 01:15

      별말씀을요. : )
      이야기하는데 자격이 있다면 그건 정말 이상한 것 같습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더욱이 블로그에서라면 더더욱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제가 좀 모를 수도 있고, 또 때론 상대방이 그럴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대화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사라지는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egoing 2009/03/09 01:45

    댓글과 비슷하지만, 결론은 좀 다른 글을 트랙백 해봤습니다. 명문 잘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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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2:11

      제 아리가리한 본문보다 이고잉님 댓글이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명문입니다.
      트랙백도 고맙습니다. : )

  9. JNine 2009/03/09 02:17

    아...뭔가 쓸 말이 있어서 댓글창에 커서를 가져다 놓았는데
    시계 잠깐 보는 사이에

    까먹었습니다. (제 기억력이라는 것이 뭐...그렇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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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2:47

      저도 요즘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메멘토 쥔공 녀석처럼 그렇게 깜박깜박하곤 합니다. ㅡ.ㅡ;;

  10. 하민혁  2009/03/09 03:04

    에혀~ 이거 완전히 호떡집에 불난 형국이네요. ^^

    그나저나, 저 위에 무슨 무시무시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무섭습니다. -_

    그래서 말인데, 도아님..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미안합니다. 널리 푸시고 부디 현피 뜨자는 말씀만은 거두어 주세요. PLZ~

    <덧> 요즘은 댓글만 달면 왜 현피 뜨자는 얘기들을 이렇게 많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들이 내가 겁쟁이라는 걸 다 알아버린 건가? 그 무섭다는 오프 소문으로? 무튼, 진짜 현피 겁나서 이제 블질도 맘대로 못 해먹겠다는. 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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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3:18

      농담이시죠?
      현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 하민혁  2009/03/09 03:24

      아, 진짜.. 무섭다니까 그러시네요. 좀 말려주세요.
      이녁 블로그서 살짝 다투는 거 갖고는 잘만 말리시더만.. -_-;;

    • 민노씨 2009/03/09 03:45

      저는 싸움은 붙여야 제맛이라는 주의인데요..;;;;
      제가 이녘님 블로그에서 싸움을 말린 일이 있었던가요? ^ ^;;

  11. 아따 유식하네 2009/03/09 03:43

    그래도 나는 좃선일보 볼라요..
    내가 좃선일보 보는데 당신들이 뭐 보태준거 있어?
    글은 어째보면 쬐금 잘 쓴 것 같지만 이 글에는 좌측으로 기운 자의 외눈박이 눈으로 세상을 보는 편협함이 숨어 있으며 이 편협함을 감추기 위해 온갖 화려한 문구를 남발하여 우매한 자들을 현혹하고 있으나 결정적으로 진실이 결여된 글이므로 정독 가치를 못느끼는 졸필이구라.
    좃선일보는 돈을 주고 사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몇 안되는 신문이며 이런 생각을 하는 자가 많으므로 독자가 타 찌라시 신문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것이고...
    설마 유식한 당신도 대한민국에 우매한 국민들이 많으니까 조선일보를 본다는 이런 헛소리는 안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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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3:49

      저 별로 유식하지 않습니다... ^ ^;;;
      저는 조선일보 보시는 독자들께서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정말 '나쁜 신문'이라는 '저만의 입장'도 갖고 있지요.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문제와 조선일보를 보시는 독자를 비판하는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독자를 비판하는 글로 읽히셨다면 제 표현이 부족한 탓입니다.

      고정하시지요...^ ^

  12. jawoon 2009/03/09 03:57

    조선일보의 매체력 약화를 염두에 두고 쓴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렇게 받아드졌나보군요. 조선일보에 대한 counter measure를 진보매체나 다른 수단을 통해 찾으려 한다면 오히려 조선혐오에만 함몰되어있는 자세부터 바꿔야 할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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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4:07

      제가 너무 협의로 해석했나 봅니다.
      말씀처럼 능동적인 방법론을 모색하는 노력도 있겠지만, 조선일보라는 기만적인 담론권력이 행사하는 실질적인 권력행위가 있다면 이를 비평하는(메타비평의 역할에 대해 저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일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염려하시는 것처럼 그것이 일방적인 조선혐오에 매몰되어서는 안되겠지만요. : )

  13. 명승 2009/03/09 05:29

    동감합니다. 매우 지능적인 노련함이 있겠죠.

    근데 저는...조선일보 같은 신문은 광고가 너무 많아서 짜증나요.

    그래서 찌라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니까요.

    광고면 계속 넘기면서 귀찮고 팔아프고 짜증나고...

    어쩔 땐 정말이지 구겨 버리고 싶어요.

    그런데 사회 분위기라는 것도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조선일보를 봐아만 했던 분위기가 있잖아요.

    한겨레를 보면 빨갱이 취급 당하고 그랬다는 이야기를

    부모님 세대한테서 많이 들었어요.

    이분들 지금도 조중동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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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01:17

      그러시고만요. ^ ^;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에게는 조선일보 같은 매체가 좀더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14. 명승 2009/03/09 05:31

    그런 분위기로 인해 형성된 시장은 세대를 거치면서도 계속 유지되다가
    이제 매체가 힘을 잃으려 하니 인터넷은 물론 방송까지 진출, 아니
    일종의 이사를 가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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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01:17

      앗, 연달아 댓글을 주셨었군용. ^ ^

  15. black_H 2009/03/09 09:03

    세상에... 일제강점기부터 현대까지 국민들을 호도한 언론을 당당하게 일등신문이라고 하다니.. 조선일보가 국민들에게 뭐하나 잘한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하민혁씨 정신이 어떻게 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천번 양보해도 저런 논지의 글을 쓰면 안되는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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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01:18

      입장과 해석의 관점은 다를 수 있는거니까요... ^ ^;

  16. 댕글댕글파파 2009/03/09 10:29

    저 사람 또 여기와서 분탕질하고 있는건가요? 글 읽기도 싫던데 이젠...그냥 저렇게 사는가 보다 하고 맙니다.
    전 군대에 있을 때 씨네21을 처음 접하고 한 때 군대에서 매달 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읽은적이 있었는데요...왠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는것 같아서 혼자서 우쭐했던 기억이 나네요...오래전 일이지만...ㅋㅋ 군바리의 비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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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 2009/03/09 18:26

      "왠지 영화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는것 같아서 혼자서 우쭐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합니다. 그래서 제가 님이 읽기 싫다는 글에서 이렇게 말해드렸잖아요.

      "한겨레 계열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가 <씨네21>이다. 얼마 전에 덜 떨어진 어떤 친구가 학창 시절에 그거 한 권쯤 옆구리에 끼고 다니지 않으면 의식있는 대학생 축에 끼지 못했다고 말한 바로 그 잡지다(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서 링크는 생략한다).

      '지적 허영' - <씨네21>이 판 상품이다. 이 잡지는 온갖 현학질로 가득하다. 이들은 영화 하나에서 인류의 2500년 정신사를 녹이고, 공연 하나에 세상의 모든 이데올로기를 담아 내놓는다. 이들에게는 포스트모던이 일상이고 라깡과 들뢰즈가 친구이자 간식꺼리다. 마치 누가 누가 잘 났나를 겨루는 듯 지적 허영이 현란하게 춤을 춘다.

      이들의 글은 온갖 기교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이 정도로 글을 갖고 놀아~' 하는 투다. 그러나 글에 정작 담겨 있어야 하는 독자에의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딱 학부 2학년 수준의 지적 허영만이 넘쳐날 뿐이다."

      이렇게 말이죠. ^^
      그러니 읽기 싫은 글이 있더라도 열심히 읽으셔야 합니다. 그런 말도 있잖아요.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

    • 민노씨 2009/03/10 01:21

      파파 /

      군대시절 추억이었군요, 씨네21..ㅎㅎ


      하민혁 /

      씨네21에 대해선 저도 부분적으로 불만이 있긴 했습니다만, 민혁씨께서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만큼 '충분한 체험치'(모니터링)가 있는지는 솔직히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일부분을 어떤 매체 전부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도 좀 갸우뚱하게 됩니다..

    • 하민혁 2009/03/10 19:43

      민노씨/ 음.. 이건 한참 지난 다음에 한번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던져둔 이야기인데요. 민노씨가 이래 갸우뚱하고 나오시니 한 말씀 드린다면, 이렇습니다.

      제가 쓰는 글은 아주 사적인 걸 빼고는 거의 '뭔가'를 깨기 위한 것을 그 목표로 합니다. 씨네21에 대한 얘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구요. 제가 씨네21를 들고 들왔던 지점은 그걸 비판하는 목적이기보다는 일종의 모순을 지적하고자 해서입니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논리 가운데 하나가 조선일보가 문화면 등을 통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이문열을 치는 지점에서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이문열은 아무것도 아닌데 한갓된 독자의 교양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자기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그런데, 씨네21이 딱 그 지점을 파고들어서 성공을 했지요. 여기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금 민노씨가 읽고 있는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건 현상적인 분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다른 데 있습니다. 바로 자기 모순이지요. 이 모순을 바로 볼 수 있어야 대중에 다가갈 수 있고, 그래야 유의미한 목표를 향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덧> 충분한 체험치가 있느냐는 말씀을 하셨지만, 이건 굳이 모니터링까지가 필요하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면 이 부분은 누구라도, 그들 자신조차도 부정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다 알고 있는 일에 굳이 반례를 든답시고 설래발 칠 필요는 없겠다는 뜻입니다.

  17. nooe 2009/03/09 10:58

    '그 욕망의 풍경'에 대한 목록은 '파시즘'에 대한 설명같아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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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23:56

      그런가요? ^ ^;;

    • nooe 2009/03/10 17:52

      그런데 이 글은 후속 글이 있나요? 아니면 새로운 실험을 하시려는 건가요?
      그동안의 민노씨 블로그의 느낌과는 너무나 다른 글이라서요. 물론 매끄럽게 풀어가는 글의 완성도는 높다고 생각하지만요. 이 글만 봐서는 문제설정과 취하고 있는 관점(글쓴이의 입장설정), 개념 정의, 전제를 인정하는 방식 등등에서 민노씨 블로그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발성', '선정성', '대중성' 등에서 보자면 멋집니다만요.^^;

      그냥 제 생각과 느낌입니다.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18. 무한 2009/03/09 11:11

    그나저나 도아님과 하민혁님 현피는 어떻게 된겁니까.
    이정환기자님께 말씀드려서 취재할 의사도 있는데요.



    승부로는 닭싸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사람이 까나리 원샷정도로.

    <덧> 민노씨님이 재밌는 책 좀 추천해 주세요.
    야한 것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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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01:29

      안그래도 리승환동무가 재밌는 바통놀이를 하고 계셔서 그 바통을 받아볼까 싶습니다. ( http://www.realfactory.net/898 )

      야한 책들 가운데서 가장 인상적인 책은 역시나 어릴 적에 읽은 '0의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나왔는데, 혹시 보셨은지 모르겠네요. : )

  19. 김기자 2009/03/09 11:52

    민노씨의 이 글은 왠지 핀트가 벗어난 듯 보입니다.
    생각이 많으나 많으면 도로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정설을 그대로 보여주신 듯 하고요.

    제목하고 내용이 전혀 맞지 않고요. 글의 가치로 봐도 민노씨가 쓴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주 형편없습니다. 글에는 가치라는 것이 있고, 주장하는 바와 민노씨가 줄창 얘기하는 근거 논리가 있습니다.

    딴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 부분 시작을 '비극'으로 표현하고 계신데요. 이건 물타기 중에서도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물타기입니다.

    최근 민노씨의 글을 보면 무슨 일이 있나 싶기도 하고, 얼토당토 않은 다단계 좌빨들에게 세뇌를 당해 크게 사기를 당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조심스럽게 여쭈어 봅니다만, 최근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10 01:30

      김기자님께서 한 수 가르쳐주시지요. : )

      추.
      최근은 계속 무미건조 지루한 나날들인데요.
      그 밖엔 별다른 일 없습니다.
      김기자님께선 뭐 별 일 없으신지요?

  20. 명이 2009/03/09 14:05

    아이고, 댓글이 난리가 났군요.
    음....오늘 어디였더라. 메인에..경찰을 폭행하는 어쩌고 이런 글이 떴길래..
    들어가서 봤더니, 역시나 조선일보..-_-;
    대중적이라는, 혹은 보수신문이라는 고급스러운 타이틀을 낀 조선일보의 행보가 (포장도 그쯤이면 챔피언급) 기대됩니다.

    주말 잘 보내셨지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10 01:35

      명이행님께선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고만요. : )
      아래 댓글은 혹여라도 신경쓰이시면 지워드리겠습니다.
      이건 좀 심하네요.

    • 명이 2009/03/10 01:42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
      뭔가 떳떳하다면, 저리 임시닉으로 나타나지도 않았을테고요.
      경찰을 폭행한걸 잘했다 한게 아니라, 마치 성난폭도들이 경찰을 폭행한듯하게 쓴 기사가 대단하다는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뭐..찰떡같이 말해도, 개떡같이 알아듣는건 어쩔수 없다 여기고.
      경찰에세 손을 대는건 엄연한 범법행위지만, 경찰이 시민을 폭행하는건 더더욱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중의 지팡이로 민중을 때리면, 개가 주인을 무는 꼴이겠죠. 에휴..

    • 민노씨 2009/03/10 02:45

      역시나 담대하신 명이행님. : )

  21. 명이님아.. 2009/03/09 17:55

    당신은 왠만하면 댓글 안적는게 수많은 네티즌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듯 합니다..
    경찰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아 신용카드로 담배사고 옷사는 행위는 범죄입니다.
    설마 모르지는 않겠지요?
    모른다면 큰일인데...
    하여튼..
    이런 범죄행위를 신문기사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이걸 단지 조선일보라고 비난하는 것은 좌파들의 선동이 무섭기는 무섭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사람을 이렇게 무지하지 만들다니...
    반사적으로 조선일보 소리만 나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무조건 까고 보는 사고의 경직화...
    파블로의 개 실험이 생각납니다 그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10 01:35

      여기서 이렇게 임시닉으로 행패부리시면 곤란합니다.

  22. j준 2009/03/09 19:24

    댓글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민노씨와 대화하기 위함인데... 오늘은 좀 겁이 납니다그려.
    아무튼 독후감은 차후에 트랙백으로 보내리라는 기약없는 말만 남깁니다. 이만 총총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10 01:37

      천하의 재준님께서 겁을 먹으시다뇨..
      농담이시죠? : )

  23. 언럭키즈 2009/03/10 00:09

    "내 아파트는 값이 올랐으면", "내 자식은 좋은 대학을 갔으면" 하는 그런 종류의 욕망도 한 몫 하지 싶습니다.
    조선일보의 노선이 그런 쪽인데다, 그와 관련된 섹션도 풍부하니까요.
    [좀 다른 얘기지만 섹션이 많아서 조선일보 본다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3/10 01:38

      맞습니다. : )
      말씀하신 그 두 개는 이른바 '전략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관점과 철학을 떠나서 그래도 얼핏 보면 꽤 풍성하죠, 섹션들.

  24. egoing 2009/03/10 00:29

    본 글과는 무관하지만, 본 글로 인해서 시작된 댓글에 대한 몇가지 생각이 있어서 트랙백 해놓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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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01:39

      흥미로운 글이네요. : )
      저도 관련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문득..ㅎㅎ

  25. 써머즈 2009/03/10 11:18

    다음블로거뉴스 등의 대규모 트래픽 폭탄 없이도,
    빅뱅이나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의 아이돌 까는 내용 없이도,
    현 정부에 대한 시의적으로 비판하는 내용 없이도,
    애플빠, 네이버까 등의 대다수 IT 블로거들에게 주는 떡밥 없이도
    이렇게 댓글이 많이 달리는 글은 거의 처음 보는 듯 합니다. :O

    (조선일보라는 만년 쉬지 않는 떡밥도 있었고,
    방문자들끼리 싸우자는 내용도 있긴 했지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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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21:42

      저도 좀 의외라능...;;;;
      그런데 괄호가 결정적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26. 띠보 2009/03/10 15:38

    홍세화씨 얼마전 강연에서 만났는데
    초창기 입사 때와 다르게
    구독신청서 가지고 다니더라구요
    이휴..
    민노씨가 기획중인
    '대중화' 방안이 어서 나와야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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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0 21:43

      띠보님 덕분에 급조한 글 하나 썼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긴 한데...
      좀 짜잘한 방안입니다. ㅎㅎ
      ( http://minoci.net/769 )

  27. 서울비 2009/03/11 08:54

    제가 난독증인지 하**씨 블로그를 읽고 잘(사실 언제나) 정리가 안되는 편인데..

    앞으로, 전담 통역사로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아주 잘 읽었고, 아주 잘 이해가 되는군요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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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1 20:07

      하**씨 블로그는 어떤 분 블로그죠? : )
      모른 척...ㅎㅎ

  28. 단군 2009/03/11 17:05

    하하하...이거 뭐...이 세 분(뒷골목 인터넷 세상, 도아님 블로그 그리고 민노씨님 블로그...ㅋㅋㅋ) 블로그는 항상 이렇게 씹을 거리들이 있어서 참 안주 거리로는 짱이라능...그 중 도아님 블로그는 씹기도 하지만 IT분야 에서는 단연 으뜸 이라는...튼, 조선일보가 찌라시냐 아니면 보수냐 매체냐?...전, 갠적으로 얘들 신문사에서 자신들의 정치/사회부 기자들을 얼마나 이랔(Iraq)같은 분쟁 지역에 종군 기자로 내보내는지 아니면 그 곳에서 "총알 밥" 먹으면서 생명같은 기사/사진/동영상 올리는 프리랜서 기자들을 얼마나 귀중하게 대우해 주는지 일단은 질문하고 싶고...두 번째로, 얘들 신문이 과연 그 사주를 위시해서 언론 "철학" 이 있느냐 하는걸 질문하고 싶군요...진보/보수/우파/좌파/기회주의/정책 편향/등등, 이런 질문을 아직도 한다는 자체가 웃기지들 않은가요?...세상이 어떤 세상인데...ㅎㅎㅎ...전 그냥 딱 한 가지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도데체 너희들이(조.중.동) 네세우고자 하는 철학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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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1 20:08

      마지막 말씀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도대체 철학이 뭔지 모르겠어요. : )

      추.
      그런데 하민혁씨께서 운영하시는 블로그는 '뒷골목...'이 아니라 '민주통신'입니다.

  29. 깐죽이 2009/03/11 20:28

    아유 복잡하게들 사시네요...

    조선과 한겨레 또는 경향신문을 같이 1달만 구독해보세요.

    물론 자전거도 돈도 생기지만

    신문의 퀄리티가 아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엔 개나 소나 언론행세를 해서 신문사 쉽게 생각하시는데...

    순전히 신문사의 논조를 떠나서

    신문 기사, 사설, 섹션의 질을 비교해보세요,


    조중동 읽지 않고 비판하는 것은

    정말 양심을 버리는 비겁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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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민혁 2009/03/11 20:42

      만쉐이~ 드뎌 바른 소리 하는 분 한 분 납셨습니다.
      3개 신문 한 달 간 보고 난 결론은..

      '한겨레신문, 똥딲이로도 안 쓴다'에 한 표 던집니다. ^^
      <덧> 경향신문의 경우는 사설/칼럼란은 아예 휴지통에 던져놓고 보시면 그럭저럭 볼만 합니다.

    • 위상 2009/03/11 21:10

      기숙사에 다 같이 있어서, 다 읽어보는데, 전혀 못느끼겠어요. 죄송해요.

  30. 깐죽이 2009/03/11 20:36

    그리고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할께요.


    주장하고 자기가 옳다는 놈들 투성이고
    듣고보니 잘못했다고 정정한다는 놈은 한 놈 두 없네요...

    이래서야 결말이 나겠나요?


    우리나라 정치가 꼭 이렇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우리나라 국회의원 욕하시면 안됩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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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위상 2009/03/11 21:12

    재밌게 읽었습니다.
    사실 사설 쪽은 잘 읽지 않아서(예전, 조선일보에서 사설에 욕을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다시는 읽지 않았죠.) 이번 일은 잘 모르겠네요.

    뭐, 저는 일간지 보다는 주간지, 그 중에서도 시사IN을 좋아해서, 일간지는 자주 보지 않다보니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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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11 23:11

      그러시군요. : )
      지루한 글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

  32. JNine 2009/03/12 04:36

    역시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게 싸움구경-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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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개구쟁이 2009/06/03 00:25

    아그네스 스메들리 아줌마 가 쓴 중국 혁명에 대한 글에서,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공산주의 지도자들이 병사들 앞에서 연설을 하는데, 다른 지도자들은 소련의
    어느 공산주의자가 어쩌고 저쩌고 해대는데,
    모택동은 병사들 앞에서 수호지가 어쩌고 삼국지가 어쩌고 해대더라는 거지요.
    ..
    이제 갓 문맹을 벗어난 병사들 앞에서..."들어본 얘기"를 바탕으로 주장을 하는
    모택동이 최고 지도자가 된 건 조금도 이상하지가 않지요.
    모택동은 그러한 능력을 병사들이 혁명에 헌신하게 하는데 썼지만,

    조선일보는 같은 기술을 국민을 속여먹는데 쓰지요.
    ...
    누구 말대로
    민노당은 맞는 말을 아무도 못 알아듣게 하고,
    한나라당은 틀린 말을 누구나 알아듣게 한다고..
    (민노당에서 저런 성향을 주도한 이들이 진보신당으로 대거 몰려가더군요.
    내가 진보신당을 반신반의 하는 까닭)

    조선일보는 익숙하기 짝이 없는 얘기를 하지요.
    고등학교만 나와도 모두가 들어본 얘기를 바탕으로 하는 신문과,
    대학을 나와도 인문,사회 쪽 이 아니면 생소한 얘기들을 조금의 배려도 없이
    마구 풀어놓는 신문이 게임이 될 리가 없는 거지요.

    좌파의 허영이 정점을 향해 달리던..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게 퍼져가던 시절의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더니, 좌파를 지지하면서 "좌파 지식인"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짓게 된 인간의 푸념이었습니다.
    (포스트 모던 한 인간들..지가 마녀사냥을 당한다고 헛소리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는게... 지들이 아무 데나 제국주의적이니 ,가부장적이니 하는 딱지 붙이는게
    바로 마녀사냥이고 중상모략인데..어디서 지들이 억울하다고 난리를 치는건지
    모르겠다는... 그리고 지들이 과학에 대해 떠드는 말들..어째서 나찌가 과학에
    대해서 한 얘기랑 그리도 닮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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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3 05:43

      무척 인상깊은 논평을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
      말씀하신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특히나 예시하신 모택동의 사례나, 민주노동당/한나라당의 대비는 인상적이네요. 말미에 주신 솔직한 말씀도 그렇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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