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rss 구독자수를 기반으로 한 블로거 top 1000 (고감자)


저는 RSS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블로거지만...
실은 (아직도, 여전히) 우리나라 블로그판에서 RSS 구독형태(독자수)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논의, 평가될 수 있는가라는 차원에서는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대중성' 판단지표로 사용될 수 있나에 대해선 더욱 회의적이구요(그렇다고 해서 RSS가 여전히 유용한 하나의 판단자료라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RSS가 뭔지 모르는 블로그 독자들이 꽤 많고(저는 절대다수라고 여전히 생각하는데요).
2. 위 1의 이유에서 IT 친화적인 블로그 구독에 대한 편향이 높을 수 밖에 없으며(독자층의 편향),
3. Channy님 말씀처럼 블로그 운영 기간에 대한 고려도 빠져있고
4. 결정적으로 단순한 독자의 수만으로는 실질 열독률을 계산하기도 어려움이 있으며
5. 허수도 상당하다는 점입니다.
6. 끝으로 역시나 포털블로그는 시스템적으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기형적(?) 웹구조라는 점도 지적해야겠네요.

저는 처음 RSS를 접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_+
이것은 마치 (공간의) 타임머신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히려 '공간이동장치'가 더 적절한 느낌이겠지만, 암튼 타임머신을 떠올렸습니다. ㅡ.ㅡ;
왜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랬습니다. ^ ^

RS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웹상에서 생산되는 정보 컨텐츠에 대한 발행 및 구독 기술(형태)이죠. 저는 RSS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고, 또 블로그에 대해 기대가 큰 블로거로서, (마땅히) RSS를 이용한 구독자의 저변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니 RSS 구독 문화가 대중적으로 정착하기를 바라죠. 더불어 RSS 리더기들도 좀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구요.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우리나라 블로그계에서 RSS 구독자수(특히 한RSS 구독자수)를 통해 소위 '인기블로거'(저는 이 말도, 소위 '파워블로거'란 말과 함께, 좀 개인적으론 시기상조에다 논의 방향도 좀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 )를, 블로그의 대중성을 판단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특히 6.과 관련해서는 포털 블로그(이글루스. 언론사닷컴 포함)는 자체내에서 내부 사이트 링크(소위 '이웃'링크)를 통해 직접 접근하고, 구독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그럴 것으로 예상하고, 또 이 분들은 아무래도 1.의 구독자일 확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RSS에 바탕한 구독형태와는 매우 다른 구독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물론 추정이긴 하지만요). 이 점은 RSS 구독이 갖는 커다란 장점들과 블로그 문화의 고양이라는 차원에서도 좀더 개방성을 살린 정책들이 구현되기를 기대합니다.

허수와 관련해서는, 한RSS 경우에는 이메일을 기반으로 계정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허영'심리 혹은 '장난'심리에 바탕한 허수 비율은 상대적으로 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니 여러 개의 이메일을 마련해서 자신이 자신의 블로그를 중복 구독하는 거죠. ㅎㅎ(이래서 어쩌겠다는건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도 이런 세속적인 허영심 물론 있고, 또 충분히 심정적으론 이해합니다. ㅎㅎ).

한RSS 하단 '재미삼아 이벤트 성격'(이라고 저는 평가하는) "[테마] ....한 블로거(그)는 누구인가요?" 설문을 보면, 종종  이런 어뷰징(이라고 하기에도 뭣한..ㅡ.ㅡ;)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납니다(물론 추정입니다). 물론 재미삼아 이벤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뭐라 문제제기하기도 뭣하고, 참여율도 매우 저조하기 때문에 더더욱 정색하고 비판하는 건 뭐랄까, 좀 꼴이 우습지만요. ^ ^;

하지만 한RSS의 "....한 블로거 누구?"가 장차로 객관성과 신뢰성을 기대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면, 그러니 그저 장난이나 가벼운 흥미 위주가 아닌 정보적 가치를 염두에 둔다면, 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차차 마련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거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가즈랑님 소개로 글을 읽었다가 댓글로 써도 될 글이 좀 길어져서 포스팅했습니다.




* RSS (초보 블로거를 위해)
저도 생각해보면 RSS를 안지 겨우 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를 편하게 구독할 수 있는 기술적 지원(형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각 블로그(혹은 정보를 생산하는 사이트라면. 가령 언론사닷컴) 사이드바에 보면 RSS 단추가 있잖아요, 이걸 누르면 그 사이트에서 생산되는 글들을 시간의 역순으로, 자동적으로, 획일적인 규격(RSS 구독형태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물론 'RSS 단추를 누르기 전에' RSS 리더기가 있어야겠죠.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RSS 리더기는 '한RSS'입니다.
그리고 '구글리더'도 널리 쓰이는 것으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RSS'를 쓰기는 하지만, 주로 파이어폭스(FF. 브라우저)에 기본으로 장착된 '라이브 북마크'를 이용해서 직접 그 블로그 사이트에 접근하곤 합니다. 브라우저 상단에 폴더(블로그 관련 리더용 폴더는 9개이고, 구독하는 블로그수는 150개 정도입니다)를 만들어서, 그 때 그 때 찾아보죠.



* 발아점 및 대상글
Hanrss 구독자수를 기반으로 한 블로거 top 1000 (고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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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블로그 RSS 독자수 변화, 어디서 비롯될까?

    Tracked from 디자인로그[DESIGN LOG] 2008/05/26 19:09 del.

    블로그 RSS 구독자 변화, 블로거 간담을 서늘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글에 공감하고 관심을 가진 독자가 RSS 리더를 통해서 글을 구독하게 되는 고정 독자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정 독자가 몇 명인지 집계해서 보여주는 것이 RSS 구독자 수다. 블로그를 운영한 지 1년 정도 지나면 적지 않은 RSS 독자를 확보하게 되고 이 시기 정도 되면 블로그 방문자 수 보다는 RSS 독자 수의 변화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이..

  2. Subject : 국내 인기 블로그 TOP50[5월 4주]

    Tracked from GooHoo의 인터넷마케팅 블로그 2008/05/31 11:05 del.

    구독자에 따른 인기 블로그 평가의 장단점 장점: 블로그를 구독한다는 점은 그 블로그의 정보를 가치있게 여기고 다시 보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구독자수는 블로그 정보의 가치를 일정 대변해 줄 수 있다. 단점: 국내 인터넷 인구는 3천256만명(관련기사: 국내 인터넷 이용률 80% 넘었다)에 달한다. 이 중 50%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한RSS 이용자는 30,000만명 내외이다. 인터넷 이용자의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1,000명 중 한 명 정도가 R..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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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쿨짹 2008/05/23 02:59

    부끄럽지만 저도 제 블로그의 한RSS 구독자 수는 꾸준히 눈여겨보고 있답니다. 일단 이글루스 안에서의 인지도가 이글루스 시스템으로는 잘 파악이 안되더라구요.

    게다가 feedburner(외의 비슷한 서비스)를 쓰지 않아토탈 구독자 수가 전혀 파악이 안되는 차에, 한RSS와 구글리더는 수치를 볼 수 있어 종종 확인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 일일 방문객 수는 웬만큼 오래 블로깅을 해오신 분들 앞에서는 명함도 못내밀 정도의 수치라서 종종 구독자 수가 궁금해지더라구요.

    더 나간다면, 제가 한RSS 인기블로그 순위를 볼 때 주의깊게 보는 부분은 인기블로그들의 성격/성향입니다. (특히 제 블로그는 현재 주어진 카테고리로는 미분류에만 속해서리 약간의 불만이 있기는 합니다. 어쨌든) 어떤 뉴스/신속한 정보 제공 블로그들과 신변잡기 (저는 일상/인생에세이 ㅡㅡ 라고 분류하고 싶네요) 블로그들과 같이 등수 매겨지는 게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되어서요.

    어쨌든...

    전 언제나 민노씨와 같은 메이저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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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23 03:13

      부끄럽다뇨, 저는 거의 매일 확인합니다. : )
      한두명씩 늘어가는 독자는 블로깅하는 가장 현실적인 보람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고마운 독자가 없다면, 역시나 블로깅하는 현실적인 보람의 상당부분도 사라져버릴테니까요(그렇다고 해서 블로그를 '읽히기'위해서만 해야 한다는 건 전혀 아니지만요... 블로깅은 무엇보다 자신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굳이 선택하라면, (어떤 뉴스사이트에서도 접할 수 있는) 속보형 블로그보다는 신변잡기형 블로그를 좋아합니다. 아거님의 표현을 빌자면, 그저그런 시맨틱 블로그보다는 개성넘치는 에피소딕 블로그를 선호하죠. ㅎㅎ

      추.
      어쨌든...
      저는 메이저가 전혀 아닐 뿐더러 ^ ^;; 솔직히 우리나라 블로그계의 부피와 질량을 생각하면 메이저니 마이너니... 이런 말 자체가 좀 웃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유명하다는 몇몇 블로거들 역시 그 이름에 값하지 못하는 허명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물론 아닌 경우가 더 많지만요.. ^ ^;; ) .

  2. brainchaos 2008/05/23 11:36

    늘지 않는 RSS 구독자 때문에 왜그럴까? 고민도 했지만.
    이젠 제 포스팅이 구독의 가치가 모자르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켜본답니다. ^^;

    뭐 30정도의 구독자를 가진 블로거로써 기대가 크진 않지요.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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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2

      답글이 일주일이나 늦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 ^;

      꾸준히 블로깅하시다보면 브레인카오스님의 가치를 알아주는 진정한 독자를 만나시리라 생각합니다. 허명을 키우기 보다는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한 두면의 독자가 오히려 더 소중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3. 여형사 2008/05/23 11:50

    참고로 보기에는 좋은 자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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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3

      그렇죠. : )
      수고가 많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본인께서는 별 것 아니었다고 하지만요.

  4. 사춘기 소년 2008/05/23 13:01

    안녕하세요. 민노씨님. 저도 이제 막 시작해서 대체 rss 는 뭔가, 어떻게 하는가 여러가지로 막막했는데, 유용한 글 잘 읽고 갑니다. ㅎ 쌩유. 여러가지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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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3

      부족한 글이 작으나마 보탬이 되었나요?
      제가 오히려 고맙고, 반갑습니다. : )

  5. 이스트라 2008/05/23 13:10

    rss로만따지면..전 왕쪼렙 ㅋㅋ 그거를 안따져도 쪼렙이긴 마찬가지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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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4

      별말씀을요..
      그런데... 쪼렙이 뭔가요? ^ ^;;

  6. 가즈랑 2008/05/23 22:30

    비록 아주 제한적인 기준의 1000명 순위겠지만, 그 안에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외딴 웹의 구석이지만 내 블로그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낼 수도 있는 거 같아서요. 그리고 저 위의 쿨짹님 답글도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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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4

      가즈랑님 블로그의 애독자로서도 뿌듯한 마음입니다. : )

  7. 하타 2008/05/23 22:57

    전 텍스트큐브 블로그 이용자로서 가끔 오너페이지의 '피드 구독자수'를 가끔씩 확인합니다만...
    이건 꽤 부정확한 정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
    어쨌든, RSS는 현시점에서 상당히 대단한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자신이 구독하는 블로그의 글을 편안히 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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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6

      정말 획기적인 웹 콘텐츠의 발행방식 및 구독형태의 진보라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은 사용자 편의성의 차원에서 보완할 점이 크다고 생각하고, 또 우리나라 웹 경우에는 거대 포털에 의해 다소간 왜곡된 구독문화들(특히나 부분별한 스크랩장려 정책과 폐쇄적인 링크 및 검색정책)이 더불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8. 점프컷 2008/05/26 18:43

    저도 최근에 한RSS 좀 봤는데 이게 어뷰징도 좀 있는거 같고, 구독자수 상위 블로그들도 좀 그렇더라구요. 이게 제대로 된 블로그 순위냐?고 묻는 다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들이대도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가 없더라구요. (이 부분 담에 필받으면 구체적으로 까볼께요)

    블로거뉴스, 올블로그의 시스템 종속성보다 폐해가 좀더 큰게 한RSS 인기 블로그인가 하는 그 페이지구요.

    좋은 블로그가 널리 알려지는 시스템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걸 만족시켜주는 시스템이 아쉽고, 오히려 한RSS처럼 그걸 악화시키는 시스템이 득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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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5/31 01:59

      오랜만에 논평을 주셨는데, 답글이 늦어졌네요. ^ ^;

      전체 웹 콘텐츠의 유통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새드개그맨님의 관점처럼, 지엽적인 블로거뉴스나 올블의 유통 편향, 종속보다는 네이버에 대한 종속성, 그리고 포털(을 포함한 인터넷 전반)에 대해 규제적인 정책을 구상하는 현정부(혹은 조중동)의 움직임이 좀더 우려되기도 합니다.

      점프컷님께서 말씀하신바 블로거 상호간의 비판과 의견 교환은 좀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전히 비판과 토론은 너무도 부족해보이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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