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라 비판적인 잣대를 가하는 것 같은데 연예인도 정치적 입장을 밝힐수 있고 필요하다면 활동도 할수 있는 것이다. 품위를 떨어뜨리는 문제나 혹은 유권자의 눈에 거슬리게 행동하는 것은 문제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이순재)
이순재는 이명박을 지지한 이유로 '인연'보다는 정책적인 '신뢰'를 주장했다.(민노씨주 : 솔직히 '신뢰' 부분에서는 '피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스포츠서울 기사 중에서
이순재는 이명박을 지지한 이유로 '인연'보다는 정책적인 '신뢰'를 주장했다.(민노씨주 : 솔직히 '신뢰' 부분에서는 '피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스포츠서울 기사 중에서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연예인의 이명박 지지선언을 지지한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순재를 비롯한 그 연예인들의 선택에 대해 매우 아쉬움을 갖는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참 재수없고, 짜증나고, 못마땅하다.
그렇지만 그의 선택, 그 지지행위 자체가 갖는 자율성과 선택권을 나는 존중하고 지지한다.
당신은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가?
혹은 당신은 왜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가?
지지하는 혹은 지지하지 않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테다.
그 지지여부 만으로 그 선택 그 자체를, 그 지지 혹은 비지지 행위 자체만으로 그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이건 너무 뻔한 이야기 아닌가?
그 지지행위 때문에 그 사람이 (감정적으로) 싫어지는 것과 이것은 또 다른 문제다. 나 역시 어떤 인간이 갑자기 내가 몹시 싫어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어떤 정당을, 어떤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정내미 떨어진다. 이걸 탓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인지상정이야 역시 너무도 당연하지 않나?
이명박의 부도덕성(온갖 위장들. 위장전입, 위장취업, 위장지지, 위장광고)이 나는 '싫다'(동시에 이런 후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평가'한다). 아무리 경제에 용빼는 재주(그 가상적인 이미지라니.. .)가 있더라도, 위 간략히 열거한 위장와 기만들 만으로도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건 전적으로 내 사정이다. 이걸 타인에게 설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변론으로, 이런 사고방식을, 정치관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마음이 움직이나? 언감생심(焉敢生心).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한나라당을, 그리고 이명박 후보를 도저히 지지할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때문이다.
난 이걸 견딜 수 없다.
반복해서 즐겨 인용하는 경구가 있다.
김현이 그랬다.
독재는 동어반복이다.그 독재는 때론 침묵을 통해 나타난다.
나는 옳다, 왜냐하면 나는 옳으니까. ('행복한 책읽기' 중에서)
지가 하고 싶은 말만하고, 지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그게 독재다.
마땅히 아가리를 벌려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진, 원내 제2정당이, 그 공당의 대통령 후보가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한다(궁금한 독자들은 이명박 100분 토론 한번 보시라). 그리고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버리면 아가리를 닫아 버린다. (100분 토론 참석 이후의 노골적인 토론 기피와 2회에 걸친 100분 토론 참석 보이콧.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말도 안되는 이유들)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가?
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내가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 취지에 최소한이나마 공감한다면, 그와 같은 이유에서 이명박을 지지하는 행위 그 자체에 대해 비난하거나, 욕하거나, 그런 지지선언한 연예인들을 인간말종으로 '단정'하고 '처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그건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지난 선거기간동안 보여줬던 그들의 가치관, 그들의 스타일을 그대로 흉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심각한 자기모순이다.
당신에게 불리하다고 해서, 단지 그 이유 때문에, 당신에게 못마땅하다고 해서, 단지 그 이유 때문에, 그러니 결국, 당신이 지지하는 문국현, 권영길, 정동영, 이회창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당신은 그들을 저주하고, 재단하고, 말할 가치 없는 꼴통으로, 저능아로 단정할텐가?
이런 사고방식이 많아지면 질수록 이명박과 같은 후보들은 득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단세포식 사고, 극단적이며 감성적인 사고방식이 오늘날의 이명박을 키운거 아닌가? 아닌가? 아니라고 말할텐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지도자의 최소 덕목으로서의 신뢰와 도덕성에 대한 인식이 고양된 그런 시민과 유권자들이, 그래서 타인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고,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 '대화'하기를 원했던 그런 문화가, 그런 높은 시민의식이 이명박을 키웠나? 이명박이라는 허상의 가공할만한 이미지를 이토록 거대하게 자라게했나?
과정보다는 결과, 실체보다는 이미지, 대화보다는 추진력... 이런 박정희 시대의 시스템, 그런 폭력적 사고방식이 싫다면서 왜 당신은 그런 모습을 스스로 닮고자 하는가? 조급한가? 맘이 답답해서 그런가? 나도 답답하다. 정말 나도 그 청년(평소모습)처럼 "살려주이소" 하고 싶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나.
대단한 거 하자는 거 아니다.
제발 기본이라도 충실하게 하자는거다.
당신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에 대해 어떤 다른 이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저들을 저주하자!! 이러고 싶나? 이게 당신이 지지하는 그 후보의 가치관, 세계관이었나? 그래서 당신들은 그 고매하신 후보들을 지지했던거였어?
자신과 다른 그들을 저주하고, 재판하고, 단정하기 전에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일이다. 그리고 '왜'라고 질문하고, 또 설득하고, 대화를 구할 일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블로거라면 이런 지루하고, 지겨운 일상에서 출발해야 할테다. 정말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말이다. 나는 이런 지겨움과 지루함, 그리고 일상의 토론과 대화가 갖는 그 작은 의미들이야 말로 블로그가 갖는 위대한 (정치적)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의식이란게 휘발성 강한 감정적 발산과 성토로, 마음에 안드는 건 모두 때려부수자는 마녀재판식 사고로 자랄리 만무하다.
바꾸고 싶다면 설득하라.
'왜'를 질문하라.
그리고 대화하라.
이건 정말 기본 중에서도 기본이다.
물론 항상 기본이 가장 어려운 법이긴 하다.
2.
그는 얼마 전까지 <MBC '선택 2007'>라는 이번 대선 개표 방송의 메인 모델로서 “어떤 대통령을 뽑으시겠습니까?”라는 말로 방송을 탔던 자다. 그것도 <영조>대왕2 의 분장 그대로 말이다. 그런 자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당당히 지 이름을 올렸다.
대체 이 영감탱이는 무슨 정신으로 이런 짓을 벌였을까?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지가 이명박을 짝사랑하면 선거개표방송광고를 찍지말던가 아니면 이미 광고를 찍었으면 이명박이 좋아 죽더라도 꾹 참았어야지... 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 手眼, 이순재, 당신은 또 뭐냐? 중에서
대체 이 영감탱이는 무슨 정신으로 이런 짓을 벌였을까?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된다. 지가 이명박을 짝사랑하면 선거개표방송광고를 찍지말던가 아니면 이미 광고를 찍었으면 이명박이 좋아 죽더라도 꾹 참았어야지... 대체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 手眼, 이순재, 당신은 또 뭐냐? 중에서
手眼님께서 쓰신 위 글은 다소 어감이 강하긴 하지만, 왜를 질문하고 있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이순재씨는 왜 '이명박 지지선을 하면 안되는가'에 대한 글이다.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적극 공감한다. : )
3. 내가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대중예술인의 전범들
정치활동과 예술 결합한 프랑스의 거인 - 이브 몽땅
선(禪)-맑스주의자를 꿈꾼 20세기의 아이콘 - 존 레논
극중 배역에 갇히지 않은 현실의 좌파 - 제라르 드빠르디외
이스라엘-아랍인 5만 춤추게 한 좌파 로커 - 핑크 플로이드
공산당도 외면한 낭만적 마르크스주의자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차베스보다 욕을 더 먹은 헐리우드 배우 - 대니 글로버
자신의 꿈을 두려워하지 않는 애니메이터 -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를 무기로 대처리즘에 맞선 좌파 감독 - 켄 로치
- 이상 레디앙, [세계의 사회주의자들] 시리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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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이런 가치관과 자신의 실존이 갖는 그 울림과 무게로 발언을 했더라면, 작금의 이명박 지지 연예인들이 이렇게 욕을(ㅡㅡ;;) 먹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그런 아쉬움이 들기는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대중예술인들을 만나고 싶다. 이런 대중예술인들의 '사회적인 발언' '정치적 발언'이 좀더 활발하게 (비단 선거철에만 튀어나오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그저 익숙한 문화의 풍경으로, 공기처럼 숨쉴 수 있는 것이길 바란다.
박찬욱, 봉준호, 문소리... 는 민주노동당원이라던데(아직 맞나?) 왜 아무 소식 없는지 모르겠다. 왜 권영길 후보 지지한다는 소식없나? (내가 못들었나?) 목소리 좀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문국현 후보을 지지하는, 혹은 정동영, 이회창을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있을텐데.. 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아닌가. 단순지지, 의견개진에 대해서 누구도 뭐라하지 않는다.
제발 좀 목소리 좀 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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