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의 현실적인 목표

2007/03/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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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딱딱한데, 뭐 별건 아니다. 포스팅을 그냥 막연하게 하는 것보다는, 그 포스팅이 갖는 '공적'인 성격을 강조한 맥락이다. 아무리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도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점에서(일전 nova님의 언급도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하지만), '시멘틱적인 요소'( 관련 중요 포스트. 물론 제 글은 아닙니다. ^ ^; )를 강조하는 맥락인거다.

1.
나는 내 글 팔아서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몇 번 그런 적 있지만, 그리고 앞으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물론 여기서는 말고 티스토리에 쓰는 글과 관련해서), 솔직히 방문자 수에 신경을 아주 안쓰진 않지만(고전적인 블로깅 1장 1절,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말지어다"), 의미있는 코멘트에 좀더 신경을 집중하고, 글의 리액션이랄까(트랙백이나 다른 글에 언급되는 것, 즉, 링크), 그런 걸 더 신경쓰는 편이다.

2.
링크와 관련해서는 내 포스팅의 현실적인, 속물적인 목표는, 해당글의 키워드로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가급적 상위에 링크되는 거다. 가령 내가 필넷활동을 했을 때(물론 지금도 하지만, 포스팅은 자제하고 있다, 글방 폐쇄사건에 대한 운영진의 무원칙하고, 권위적이며, 행정편의적인 관료적 태도 때문에)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한 때 '조선일보 한겨레'라는 키워드로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내 글방(민노씨네)가 세번째인가, 네번째로 링크된 일이었다. 물론 목표는 첫번째 페이지의 가장 상단에 링크되는 것이었다. 그런 적은 없었다.

3.
암튼 내 포스팅의 현실적인 목표는 해당글 키워드의 구글 검색에서 가급적 상위에 등록되는 거다. 그런데 여기는 블로그 자체의 페이지랭크도 아예 0점이고, ㅎ , 딱히 키워드 검색에 용이할 만한 글을 쓰지도 않기 때문에, 여기있는 글의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도, 구글 검색창의 아주 아주 먼 페이지에나 있을거다(아예 없을 수도. - -; ).

4.
앞으론 또 역시나 이것저것 꼴리는대로 쓰겠지만, 포스팅의 현실적인 목표를 가끔씩 염두에 둔 그런 글쓰기를 하련다.



p.s.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정말 재미없는 글이군요.
미안하기까지 하네요.


아참, 궁금한 거 하나만.
제 티스토리 블로그 리퍼러를 보는데요.
테크노라티에서 '포르노'로 검색해서 오는 경우가 많네요.
전 테크노라티 근처도 가본적 없는데 말이죠, 거기에 피드를 등록하지 않아도 , 그냥 부가적으로 검색에 포함되는건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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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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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7/03/17 10:05

    역시 글이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무플이라니..
    좀 속상하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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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히치하이커 2007/03/17 10:12

    전 항상 무플이잖아요. 기운내십쇼. (웃음)
    저도 제 글이 트랙백이나 링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습니다. 잘 쓰지도 못하는 글이지만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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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3/17 11:06

      ㅎㅎ
      좀 민망해서 그냥 스스로 한번 써봤어요.
      제가 가끔 그럽니다. : )
      특히 가장 먼저 시작해서 지금은 이웃들만으로 운영하는 네이버블로그에서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P

      하이커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하이커님 글 정말 좋아요.
      링크가 없어도, 트랙백이 없어도 하이커님 글 읽고 고맙게 생각하는 동료블로거가 있다는 거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

  3. 비밀방문자 2007/03/17 11:1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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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3/17 11:57

      저는 솔직히 자신의 소신을 위해 싸우는 분들 존경합니다.
      그런데 그 싸움이 가치있는 것이라면 좋겠는데요.
      상대에 따라서는 그 싸움이 가치가 없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현실적으론.. 좀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 ^;
      마광수 교수도 그런 소리 했던데요.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그저 묵묵히 지켜보는 성향이 강하고, 감정적으로 격앙되서 비난하고, 헐뜯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좀더 즉각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 든 적 많았습니다.

      내가 뭐 바라고 이러는 것도 아니고, 필넷을 위해서 이러는 건데.. 왜 사람들 가만히 구경만 하나.. ^ ^;; 이런 야속함이랄까.. 서운함이랄까.. 느낀 적 종종 있었죠, 물론 옛날이긴하지만요.

      그럴 땐 야속하다, 서운하다 말씀 주세요.
      제가 부족하더라도 응원하겠습니다.

      필넷이 '패거리 문화'라서, 낯선분들께 배타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마음은 이해하는데요. 이는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 댓글에서 읽었는데요. 솔직히 좀 화나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필벗들까지를, 그 필벗들께서 지금까지 보이셨던 존경받을 만한 태도 자체를 왜곡하는 말씀으로 생각해요.

      제가 친하게 교류하는 필벗들도 낯설다는 이유로 배타적으로 행동하신 분은 단 한분도 없습니다. 오히려 좀더 친해지려고, 배려하고 노력하신 분들은 많으셨지만요.

      까페.. 이게 비공개 까페라서 '패거리'다 이런 지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거야 만드신 분의 선택이라서.. 일종의 친목도모용 까페죠. 저는 가끔 댓글만 달구요. 포스팅은 거의 하땅님과 취님께서 하십니다. 아, 가끔 봉선생님도.. ^ ^; 좀 아늑한 사랑방 구실의 까페에요. 가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4. rainydoll 2007/03/17 13:28

    포르노라... 저는 가끔씩 집단혼음-_-;으로도 들어오더라구요. 해당 단어를 기록하지 않았더라도 음절이 끊어지거나, 문단 사이에 있는 단어들이 검색엔진에 의해 조합되어서 그런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민노씨 블로그를 링크했거나 트랙백 등을 걸었던 블로그를 경유하고 경유해서 들어온 것 같네요. ^^;

    저의 현실적인 포스팅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a 유명블로거분들처럼 특정 분야의 지식을 공유하고 배포하지는 못해도, 그냥 스스로를 기록하는 정도랄까요. 라이프로그나 웹로그 같은 묶음표현보다는 좀 얕다고 해야겠죠,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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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3/18 00:09

      여기 말구요.
      티스토리 영화 블로그에서는 포르노에 관한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니까 포르노로 들어오는 건 당연한데요. 그게 테크노라티, 를 매개로 해서 들어오는게 궁금하다는 거였습니다. ^ ^;;

      doll님의 글, 그 사색적이면서, 지적인 매력은 참 좋더라구요.
      테마를 떠나서 그런 사색적 문체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전체로서 내용과 형식은 분리되기 힘들고, 스타일 그 자체로도 사람들은 정말 많은 좋은 것들을 느끼고, 또 배울 수 있으니까요.

      오늘 영국축구 박지성 게임 놓쳤는데,
      doll님의 http://epl-inside.net
      미리 가볼걸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구요.

      : )

  5. 내가 내냐? 2007/03/18 14:45

    민노씨 정도면 충분히 글로 생계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그렇게 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패거리 문화 운운한 것은 제가 그런 경우를 당해서 사실을 근거로 쓴 글이긴 하지만 그분들이 제게 하듯이 다른 분께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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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3/19 10:26

      1. 전혀 아닙니다. : )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분들은 우리나라에 그다지 많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요. 더군다나 블로그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아직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 글로 번 돈은 제 한달 아르바이트 월급보다 작습니다. 그렇다고 제 한달 아르바이트 월급이 큰 것도 아닌데 말이죠. 자취방 월세 내기 위해 새벽에 운동삼아 겸사 겸사 하는 알바 월급이 많지는 않을테니까요. ^ ^;

      2. '패거리 문화'에 대해 댓글 논평 남기셨나요? 궁금하군요. 어떤 댓글을 남기셨을지.. ^ ^;

      블로그가 계시다면 주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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