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진 2005년 '국정원 엑스파일 사건'을 떠올리며 신정아-변양균 관련 포스팅 한지 2시간쯤이 지났을 뿐입니다. 그래서 관련 포스트들을 좀더 읽어보기 위해 올블에 들렸습니다. 그게 약 1시간쯤 전입니다. 포스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포스팅 합니다. 오늘을, 이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9월 13일,
대한민국 언론사닷컴의 풍경









0. 부정적인 가치의 확산

A가 개똥같은 짓거리를 합니다.
그런데 그 A가 언론이라고 칩시다.
그러면 "A가 개똥같은 짓거리를 한다" 이렇게 여기저기(블로그라고 칩시다) 비판하겠죠.
그러면서 A에 대한 비판행위에 수반해서 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A가 했던 개똥같은 짓거리, 당연히 보도가치 제로인 그 순수한 '황색'은 파급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가령 이렇게 비유하면 쉽겠죠.

어떤 범죄를 비판하는 TV 프로그램이 있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범죄를 비판하면서, 그 범죄 수단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고 치죠.
그러면 그 범죄를 비판하는 취지가 몰각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 범죄수법(그러니 그 범죄가 갖는 부정적인 가치가 확산)을 광고해주는 셈이니까요.
더 나아가 그 자극적인 범죄를 즐기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도저히 참을 수 없네요.
이건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여기에서 전적으로 자유로운 대한민국의 언론이 과연 존재하는지 저로선 의문입니다.
물론 그래도 아직 희망을 걸만한, 그 최소한의 저널리즘을 붙잡고 있는 언론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1. 그 A는 문화일보입니다.

이건 정말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 문제의 본질은 비단 문화일보만을 비판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또 그 허용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겠지만요.

언론이 언론으로 불리는, 저널리즘이 저널리즘이라고 불리는 그 최소한을 구독자수와 트래픽을 위해 스스로 시궁창 속에 던져 버렸습니다.

이 순간을 기록할 필요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부디 이 순간을 모두들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언론사들이 사회의 공기라고 하면, 우리는 아마도 질식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군요.
이 순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개똥들의 더러운 악취에 질식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현재 시각 9월 13일 오후 4시 20분에서 4시 50분 쯤까지 언론사닷컴의 풍경을 가급적 모두 여기에 남깁니다.
그리고 그 메인화면에 편집된 '저널미장센'의 풍경을 유형별로 나눕니다.



ㄱ. 순수한 똥색 - 치욕, 그 자체 :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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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히 "전문가 왈, 합성사진 아니다"를 관련기사로 삽입하고 있습니다.
정말 말문이 막히네요.
위 언론사닷컴들은 정말 한동안, 비판을 위해서라도, 쳐다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덧. 그리고 한국아이닷컴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확인한 시각이  다음 글에서 확인하고 있는 시각보다 좀더 뒤인 것 같은데요. 한국아이닷컴(한국일보) 메인화면으로 캡처만 이미지는  삭제할까 합니다. 
http://blog.daum.net/bonjourpoem/2859702




ㄴ. 똥색 비판 - 그래도 희망을 걸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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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예외적인, 정말 드문, 이 순간만큼은 최고의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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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사건'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그럼에도 그 해당기사를 아래로 돌리고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입니다.



ㄹ. 언급 없는 경우 - 업데이트가 느리거나 관심 없는 경우(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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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한국 언론사에서 있어서 치욕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여기에서 자유로운 언론은, 그런데 아쉽게도,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언론사 전체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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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구하지 마십시오.
부탁드립니다.







* 이하 글들에 트랙백 보냅니다.
이번엔 가급적 많은 글에 트랙백 보낼까 싶습니다.

http://swingboy.net/26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일독 권합니다)
http://tangul.com/129
http://www.vincentkwak.com/130
http://www.ringblog.net/1059
http://issue.tistory.com/350
http://blog.daum.net/wwwhangulo/8394854
http://www.dalyong.com/2696041
http://blog.daum.net/dayoung71/13003972
http://egoing.net/406
http://blog.daum.net/arttradition/12509611
http://blog.daum.net/bonjourpoem/2859702 (좀더 이른 시각대의 언론사닷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alexkeum/2858877
http://nolgune.tistory.com/79
http://yongyeol.com/blog/entry/the-executive-editor-of-munhwailbo
http://fairdream.net/nobody/66
http://blog.hani.co.kr/lucifer/9501
http://blog.hani.co.kr/lucifer/9507
http://www.blognewsline.com/230
http://capcold.net/blog/?p=987 (일독 권합니다)
그리고 블로거들, 리플러들은 그냥 역시 한국언론은 안돼! 그런 아무도 신경안쓰는 두루뭉실한 이야기로 소일하지 말고, “**일보의 ***기자들, ***국장의 야매질을 꼭 기억하고 기억합시다, 그들이 쓰고 담당한 기사에 대해서는 다음부터는 무조건 신뢰도를 -3레벨 정도 접읍시다, 그 사람들이 언론인으로 밥먹고 사는 것의 난이도가 +3레벨 올라가도록 해줍시다”라는 식의 방향으로 주장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 위 글 중에서.

http://blog.naver.com/adsjyw/42106157 
http://kjh133.egloos.com/749109 (조중동, 특히 조선일보 둔갑술에 대해 기록하고 있네요. : )
http://0jin0.com/1059

2007/09/13 17:44 2007/09/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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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7/09/13 18:03
저도 동감입니다. 문화일보 씨 복구하지 마세요.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8:54
신문 1면에 이따위를 실을 수 있는 그 정신상태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wrote at 2007/09/13 18:05
마치 성인사이트 공지 같습니다.^ ^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8:55
대한민국 유수의 언론사닷컴들이네요... ㅡㅡ;
wrote at 2007/09/13 18:14
내일 "문화일보 복구 반대" 리본 운동이 일어난다에 한표 걸겠습니다 :)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8:55
좋은 생각이네요. : )
wrote at 2007/09/13 18:30
복구하지 마십시오. 저도 부탁드립니다 (2)
쓰레기들..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8:56
정말이요..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wrote at 2007/09/13 18:36
정말 복구반대 리본운동이라도 해야하나요?
조선동아등은 이제와서 한발 빼고 있더군요.
사과 기사라도 내야할텐데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9:35
역시 분위기 파악은 빠르군요... ㅡㅡ;
'최소한' 사과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wrote at 2007/09/13 18:47
비슷한 취지의 글이 있어 트랙백해봅니다. 잠시 사이트가 열리지 않더군요. 문화일보를 패러디 하셨나 싶었습니다 :) 막장이군요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9:36
^ ^;; 패러디가 아니라..
트래픽이 초과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호스팅 단위를 늘릴까 싶습니다.
물론 자주 트래픽 초과가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요. ㅡㅡ;
wrote at 2007/09/13 19:40
Tangul님 글에 대한 link는 트랙백 주소를 잘못 적어 두셨군요. 민노씨 님도 어지간히 흥분하신 듯 합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정말 이런 것들이 언론 행세를 하는 나라에 사는 것이 부끄러워 손이 떨릴 지경입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3 19:45
빈센트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
트랙백 주소를 처음에 올려놓고, 해당트랙백 문자를 지우는 식으로 했는데, 그게 잘 인식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시 설정해야 겠네요. ^ ^;
 
wrote at 2007/09/13 23:48
한국일보도 처음에는 조중동과 같은 메인화면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아니고, 다른 블로그 뉴스에서는 한국일보가 분명 같은 부류로 취급되며 메인화면 캡쳐사진이 주욱 올라와 있었는데 여기에선 바뀐 후의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확인해 봤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1:12
다시 확인하니 그런 화면구성이 분명히 있네요.
제가 해당 사이트들을 확인한 시각은 본문에서 밝혔듯 13일 4시 30분 ~ 5시 사이를 표준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잭님 말씀처럼 한국일보에서도 조중동과 유사한 '프레임으로 구성된' 화면을 보여주는 자료가 분명히 있네요.

본문에 반영하겠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 )
wrote at 2007/09/14 00:30
우와. 오늘 뉴스를 전혀 안 봐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암담합니다. 신정아가 손해배상 청구해서 사진 실은 신문들 다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같았으면 망할 텐데요.ㅠ.ㅠ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1:20
언론에 최소한의 인권의식이 존재하는지 의문입니다.
재작년 '국정원 엑스파일' 때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들이네요.
wrote at 2007/09/14 00:47
기사에서 조금 생각있는 언론과 그렇지 않은 언론이 잘 구별되는군요.

아무튼 이게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 아닌가 싶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1:21
... 정말 화가 많이 나네요...
wrote at 2007/09/14 02:59
아..제가 근무하는 브레이크뉴스에는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다행입니다ㅜ.ㅜㅋ 저도 요즘 노동관련기사보다는 학력위조 관련에 더 집중해서 취재하는 것 같아요. 이게 이슈라서 그런가 봅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3:32
브레이크뉴스는 저 역시 종종 접해본 바 있습니다만.. ^ ^;; 아직은 체험치가 그다지 축적되지는 않아서요. 생각하지 못했네요.
좋은 기사 많이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건필하시길.. : )
wrote at 2007/09/14 03:0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제 블로그는 역사의 기록이라는 막중한 임무도 떠맡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널리 널리 퍼져서 오랫동안 남아있을 긴 생명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3:39
의미심장한 논평을 주셨네요.
블로그는 내밀한 자기고백, 웹에 기록하는 '공개되는 일기'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그 가치야 말로 블로기즘의 본질적인 가치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저널리즘을 감시/비판하고, 또 그 저널리즘과 경쟁하는, 그리고 적극적으로 저널리즘을 보완하는(혹은 대체하는) 블로기즘이라는 주관적인 진실의 '공적인 기록'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wrote at 2007/09/14 03:46
웹에서의 출판이 존재하면서부터 민노씨 님이 말씀하신 것들이 이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블로그라는 가장 '미디어'스러운 도구가 이러한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던 것이고요. 민노씨 님의 이러한 시도가 저의 블로그에게도 새로운 시도의 아이디어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드려요. ^^
민노씨 
wrote at 2007/09/14 04:03
특히나 블로그가 온라인 실존을 구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구인 까닭은, 블로그가 관계와 소통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최초이자 최후의 툴은 '링크와 인용에 관한 편집도구'라고 생각합니다.

http://www.google.co.kr/search?q=%eb%a7 ··· 220kr221
wrote at 2007/09/14 08:51
제가 다 얼굴을 못 들 정도군요....저 찌라시 조중동 중 한군데에서 녹을 먹고 있습니다...ㅡ.ㅡ 정말 이래서는 안되는데... 편집 담당들의 윤리의식이 점점 희박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인기에 영합하는 잡배와 같은....헐헐...
민노씨 
wrote at 2007/09/14 13:30
보내주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까칠맨님께서 취재하는 그 방향도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wrote at 2007/09/14 14:20
와 블로그에 담긴 닷컴사 풍경들.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미디어가 누군가의 세계관을 형성한다고 보면,
어느 미디어를 접하는지가 정말 중요하지 않나 싶슴다.
다행입니다. 어느 미디어를 택할 것인지 확인사살할 수 있어서...^.^
민노씨 
wrote at 2007/09/14 14:40
스윙보이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직접 찾아주시고, 논평까지 주시니 더욱 반갑네요.
종종 교류가 있기를 바라구요.
건필하시길... : )
wrote at 2007/09/14 15:11
저같은 소극적인 언론 구독자로 하여금 반성을 하게 하는 좋은 글인 것 같아 인사 드리고 갑니다.
이런 신발끈들은 어떻게 세탁을 해야 하얘질 수 있는지... 울엄니처럼 뜨거운 물에 비누랑 같이 넣고 푹 삶아야 될려나요 -0-; (초면에 거친 표현 양해 바랍니다 ^^;;)
민노씨 
wrote at 2007/09/14 15:29
자박, 이라는 닉네임은 꽤나 익숙한 느낌이네요.
미투데이에서 자주 봤던 것 같기도 한데.. ^ ^;;

아무튼, 거친 표현이라뇨.
정겨운 느낌입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p.s.
저도 그다지 적극적인 독자는 아닙니다.
항상 게으른 독자죠..
wrote at 2007/09/14 23:17
워크샵 며칠 다녀오느라 이 기사를 직접 본 것은 지금이 처음인데 황당하네요 ^^;. 친구가 oo누드가 돌아다닌다고 해서 헛소문인걸로 알았지 말입니다.
민노씨 
wrote at 2007/09/15 10:36
바쁘셨군요.
말씀처럼 정말 헛소문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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