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 해 동안에만 6억원의 빚"(민주당 이춘석 질의)을 진 천성관. 하지만 그의 부인은 "명품사랑"(노컷뉴스)이 여전했다고 한다. 390만원 짜리 샤넬가방을 비롯한 해외 명품이야 껌인 것 같고,  "부인 김씨가 가입한 자스민 클럽은 현대백화점에서 연간 3500만원 이상 쇼핑을 해야 가입 자격"(한겨레)부분이 좀더 천후보자 부인의 일상적인 쇼핑 스따~일에 부합하는 지적이 아닐까 싶다. 연간 백화점 쇼핑 3500만원이라... 이건 뭐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니다. 여기에 천후보자는 "처가집 다섯자매가 쓰는 함께 쓰는 카드"라는 알뜰살뜰한 답변을 했다고 하더라. (아, 그러셨쎄요?)

아들 결혼식은 "가족끼리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조그마한" 6성호텔 "교외" 가든에서 열었는데(경향, 노컷뉴스 동영상 기사. 노컷기사에선 한나라당 주성영을 주성용으로 쓰는 오기가 있다.) 6성호텔 '조그마한 교외'에서 결혼식 열었다고 자신의 '소박함'을 자랑하는 천후보도 그렇고, 그걸 유도한 대구 술판 추태으로 악명높은 한나라당 주성영도 그렇고(주성영은 너무 주옥같은 질문을 많이 해서 따로 정리할 필요), 이건 정말 뭐 국민들을 호구로 보는 행태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러니 뻔히 밝혀질 구라성 답변을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들 앞에서  버젓이 하는 그 단세포적인 구라 마인드가 '검찰총장'으로선 참 함량미달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참 국민들을 뭣 같이 보고 있군, 이런 생각이 든다.

자녀 위장전입 질문에 대해선(민주당 박지원 질의) 속시원하게 인정했다. 8학군 좋은 학교 보내려고 위장전입하는 건 이제는 뭐 그냥 그려려니 하는 그런 게 되어 버린 것 같다.

국민들 염장 제대로 지르는 가장 큰 미스터리는 이런 거다. 총재산은 14억이라는데, 지난해(2008년 4월) 구입한 65평 아파트는 약 29억원이다. 그 주택 구입자금이 골 때린다. "자주 만나지 않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박씨)이 15억, 재산이 없어 세금도 못낸 것으로 자료에 올라온 동생이 5억원을 빌려줬단다. 염병. 이건 뭐하자는 시츄에이숑인가? 당장 1억은 커녕 천만원, 몇 백만원이 아쉬워서 제2금융권은 커녕, 정글 같은 사채시장에서 나뒹구는 국민들 속 제대로 쓰리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사람은 정말 검찰총장하면 안될 사람이라는 생각이 청문회 관련 기사들을 살펴보니 강하게 든다. 그런데 뭐 MB는 밀어붙일테고, 국민들은 별 관심 없이 '이런 청문회가 있었어?' 이러고, 그러겠지, 뭐... 대한민국이 불쌍한데, 그건 모두 나같이 게으르고, 별 생각 없는 국민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비는 쏟아지고, 참 암울하구나... 그래도 정말 이런 재미없는 미스터리극이 정의의 수호자인 검찰, 그 총수 후보의 청문회장에서 벌어지게 해서는 안되는거다. 이건 정말 쪽팔린 풍경이다.


* 예정 관련글
천성관 인사청문회의 스타 : 역시 주성영!


* 관련추천 기사
오랜만에 구글링하지 않고, 미디어 다음에서 관련기사들을 훑어봤다. 그래서 위 본문링크는 미디어다음인데, 특별하게 추천기사인 한겨레는 해당 한겨레 사이트 주소로 건다. 가급적 해당 언론사로 링크걸어주면 좋지 않나 싶어서...
수상한 빚·해외골프·명품쇼핑, 검찰총장후보가 ‘의혹백화점’ (한겨레. 2009.7.14)
‘잘 모르는’ 지인이 15억+‘세금 못낸’ 동생이 5억
부인은 작년 세차례 외국여행 명품 6천달러어치 구입
돈 번다는 아들은 수입보다 신용카드 지출이 커
“아들 결혼식 조그만 교외서”…호화호텔 드러나자 머쓱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65587.html
: 비교적 심층적으로 천성관 검창총장 후보 인사청문회의 핵심 질의 응답 내용을 총괄 정리하고 있는 기사. 개별  자극 이슈를 단편적으로 잘라 보도한 언론사들이 많은데, 그런 기사와 비교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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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이먼 2009/07/14 09:35

    저 사람, 정말 안 될 사람이네요.
    하지만 뭐....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면 안 될일도 되고마는 대한민국이니 불안하네요. 주성용!용!의 주옥같은 질문 정리 글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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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32

      주성영은 역시나 스타기질이 있는 사람 같아요.
      그게 엽기코미디라서 문제지만요.

      추.
      앗! ^ ^ 주성영입니다.
      주성용은 노컷뉴스 기사의 단순한 오기인 것 같아요.
      물론 레이먼님께서도 사소한 착오로 그렇게 쓰셨겠지만요.. ^ ^

    • 레이먼 2009/07/14 18:12

      비꼬기 위해 일부러 용! 이라 ㅎㅆ습니다.

    • 민노씨 2009/07/14 18:27

      아항! 그러셨군요. ^ ^;;
      제가 자주 감이 뒤져서리... ㅎㅎ

  2. 댕글댕글파파 2009/07/14 09:49

    그 나물에 그 밥이죠 뭐....
    저 사람 끌어내려봤자...또 그 나물에 그 밥....
    나물반찬을 고기 반찬으로 바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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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37

      파파님 오랜만에 와주셨네요. : )
      좀 엉뚱한 생각입니다만, 요즘은 나물이 오히려 고기반찬보다 선호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그 나물반찬이 상하기 직전의 나물반찬이라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좀 신선하고, 영양가 풍부한 나물반찬이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ㅡ.ㅡ;;

  3. Shawn 2009/07/14 10:19

    "검찰총장으로서의 자격" 이라는 게 기준이 좀 애매한데요...
    "현정부의 검찰총장" 으로서는 최적의 자격조건을 갖춘 분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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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0

      오, 탁월한 통찰이십니다. ㅠ.ㅜ;;

  4. 언럭키즈 2009/07/14 10:46

    아, 6성호텔 6성호텔 하길래 뭔가 했더니 이런 거였군요.
    아니 이 정도면 정말 '포괄적 뇌물죄'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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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2

      옆에 있던 박선영 의원이 "초호화"라고 외칠만큼 졸라 비싸고, 졸라 으리번쩍한 호텔이죠, 6성급 호텔.. 별 여섯짜리 호텔은 우리나라에서도 몇 개 없다고 하네요.

  5. 행인 2009/07/14 11:17

    갈수록 훈훈해지고 있습니다.
    한 여름인데 얼마나 더울라고 그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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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3

      행인님, 언제 소주라도 한잔 함께..;;;
      장마에 무더위에 높으신 양반들 뻘짓에...
      참 지치네요.

  6. 봄봄 2009/07/14 13:37

    어쩌다 보니, 그쪽 분야 종사자가 아님에도 검찰과 법원에 몸담은 분들을 여럿 알고 지내는 처지입니다. 물론 게 중에선 말단... 앞에 '평'자가 붙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번 청문회 보면서 궁금해진 게,
    그저 일자리가 조금 번듯하는 것 말고는 거의 서민인 것처럼 보이는 그분들이... 심지어 나 같은 서민들하고도 가끔 만나 소주나 마시면서 애들 걱정 가계부 걱정 하는 그 분들이...
    승진하면 다 저렇게 되는 것인가?
    내지는... 그 내부에도 다 넘사벽의 개별 테크트리가 있는 것인가...
    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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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5

      물론 전체 검찰조직의 구성원들이 몇몇 인사들로 인해 비난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그리고 정말 소신을 갖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검사들이 다수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요즘 검찰 하는 짓거리나 이런 엽기적인 인사청문회를 바라보는 심정은 참으로 씁쓸하네요..

  7. meson 2009/07/14 14:50

    일단 우리가 항상 머릿속에 기억해야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보며 확실하게 기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상 시대를 떠나, 보수와 진보들 속에서 음흉하게 자기의 잇속을 챙기고 추태를 부리는 부류들이 있고, 결국의 전체의 순수한 색을 흐리게 만드는 기가막힌 재주가 있습니다.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40379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40383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40381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40385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17443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종 민생법안의 구조적인 발전을 교묘히 가로막는 의원들은 이미 여야를 초월해 있다는 생각이 듧니다. 각종 민생법안 및 민생발전의 구조를 교묘히 가로막는 악법을 만드는 의원들 또는 좋은 법안을 조용히 폐기시키고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들이 종종 눈에 띄는 세상이지만, 법안 상정의 정보 공유구조 및 이러한 예측을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관계로 얼렁뚱땅 넘어가는 현실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 언제부터인가, 부인이 일저지르고 남편은 몰랐다고 떠드는 일들이 많은데, 검찰총장의 부인이 생각보다 큰손인 것 같군요. 아마 이런 일들은 파헤지면 파헤칠수록 많이들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듧니다.

    술먹고 추태부리고 광란을 부려도 참는 국민이지만, 그런 얼굴의 인간이 TV에 나와 정의를 떠들고 뒤로는 민생법안을 교묘히 패기시키는 작태의 디테일을 보면, 그런 부류의 인간들을 계속 찍어주는 지역주민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문득 예전에 변호사법의 문제에 관한 TV 프로그램과 그 공익적 법안을 교묘히 폐기시킨 어느 대단한 분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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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6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좋은 자료 링크 고맙습니다. : )

      특히 두번째 링크로 소개해주신 글이 인상적이네요.

      【18대 총선 - 유권자가 알아야 할 후보정보 ②】현역 의원 출마자 중 추태, 구태 행태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후보는 누구?
      http://blog.peoplepower21.org/Politics/40381

      우리들의 호프 주성영의원이 자랑스럽게 여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군용!

  8. 윤초딩 2009/07/14 15:04

    천성관도 참 쿨한 사람이군요~~ 통도 크고..
    국세청장도 몇건 해서 돈좀 버셨다고 하던데..
    아주 훌륭하신분들이 나라의 요직을 맡으시니 정말 좋군요~~

    강호순씨를 사면하고 청와대 경호대장으로 특채를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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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14 17:49

      20여억 빚내서, 것도 잘 모르는 사람에게 15억을 빌려서 집 사는 '통'이라면 이건 뭐 '상식'과는 아주 빠이빠이한 양반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용!

  9. skyrunner★ 2009/07/14 20:40

    ㅁㅎ.....
    사람보는 눈이 탁월하네요
    역시 대(가리)단(단)한 우리의 지도자십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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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지구벌레 2009/07/14 21:40

    참..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란게 믿어지지 않는...골때리는...
    사람들도 도저히 믿기지도 않고 한숨만 나고 속이 터지니...그냥 외면하는게 아닐지..
    그러면 안되는데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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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푸르메 2009/07/15 00:15

    가끔 상식이라는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하고 의심하게되는 순간이 오는데, 오늘 인사청문회 보면서 주성영 의원이 천성관 후보자 참 딱하다고 혀를 차는순간, 제가 생각하는 상식에 대한 정의가 흔들렸습니다. 참... 가관이더군요... 체...

    매번 글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ㅎㅎ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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