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안내
이 글은 스포일러 (전혀, 민감한 독자라도 전혀) 없습니다.
개략적인 액션과 내러티브, 캐릭터간 상관관계와 배우들의 연기를 중심으로 간략히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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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테이터 4 :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감독 : 맥지. McG) (미국, 영국, 독일)
T4로 그래도 가장 재미를 볼 것 같은 세 명의 배우들 가운데 두 명(좌 : 안톤 옐친, 우 : 샘 워싱턴)
물론 가장 손해(?)볼 것 같은 배우는 크리스찬 베일이다.


0. 원래 [잘 알지도 못하면서](홍상수) 보러 갔는데, 이런 젠장, [터미테이터 4 :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이하 'T4') 때문에 한시적으로 극장에서 내린건지 어쩐건지 내가 즐겨가는 동네극장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급증발해버렸다. ㅡ.ㅡ; 그래서 이왕에 이렇게 된거 그냥 [T4]봤다. 어차피 보려던 영화기도 했고...

1. 공격적인 액션 vs. 식상한, 본듯한 내러티브
깜짝 놀랄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식상한 수준도 아닌, 꽤 성공적인 액션의 쾌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나 다양한 용도와 모습의 '기계들'은 흥미로운 영화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이건 '장난감 장사'에서 재미 좀 보려는 속셈인 것 같다. [T4]를 철학하기 위해, 삶의 사유를 확장하기 위해 보러갈 관객들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각적 쾌감을 주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다만 철학이나 민감한 사유의 촉감을 기대하는 것은 과하겠으나,  누구나 기대하는 '이야기'(드라마)라는 차원에서는 [T4]는 다소 실망스럽다. [T3]보다는 만족감을 주겠지만, [T1]의 혁신적인 비전이나 [T2]의 드라마틱하게 짜여진 액션의 속도와 쾌감에는 현저히 밀린다.

그러니 장난감 놀이도 썩 훌륭하고, 개개 액션의 완성도도 꽤 훌륭하지만, 액션들의 전체적인 구성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초반에 너무 진을 뺀다.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 없이 너무 달린다. 첫 감옥 장면 같은 심리적 긴장 요소(반대로 이야기하면 이미지-액션의 물리적인 이완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물리적인 이미지-액션의 쾌감과 공격성은 대단하지만, 영화의 표피적인 내러티브는 좀 심심한 수준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이미지-액션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심리적인 긴장과 쾌감을 증폭시켜주는 내재적인 내러티브(심리적 내러티브)를 함께 끌고가지는 못한다. 이 부분에서 [T4]는 명백하게 실패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액션의 긴장감이 드라마의 긴장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건 이토록 화려한 액션영화인 [T4]의 가장 아쉬운 부분들 가운데 하나이며, 액션영화로서 결정적인 흠결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역시나 구관이 명관이라고 [T2]의 제임스 카메론이 그리운 순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T4]는 도입 - 전개 - 절정 - 결론의 과정이 정반대로 설계된 영화같다. 물론  관객들의 심리적인 기대 반응은 대체로 그 반대의 관극틀에 익숙해져 있고, 이것이 당연히 자연스럽다. 그래서 [T4]는 후반으로 갈수록 맥이 빠진다. 뭔가 식상하게 예상 가능하다. [T4]에서 구원(salvation. 영화의 원제목)은 도식화된 내러티브로 인해 어떤 감동도 전해주지 못한다.

2. 드라마 - 비장의 무기 : 마커스는 [T4]의 가능성이자 한계.
이 영화에는 드라마가 없다. 그 드라마는 막 생기려다가 사라진다.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내적 인과율이 진지하게 고려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혹은 그런 인과율이 도식성에 의해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나 마커스라는 흥미로운 인물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그 인물에 대한 흥미는 도식적인 상투형의 틀에 갇혀 반감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쉽게 말해 용두사미되시겠다.

'마커스'(샘 워싱턴. Sam Worthington. 1976)라는 인물은 [T4]에 그나마 내러티브에 긴장과 입체성을 부여하지만, 마커스와 마커스를 둘러싼 인물에 대한 식상한 수준의 도식적 장치들이 인물에 실존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지 못한채로 좌절하고 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T4]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이긴 하다. 'IMDb' '스타미터 STARmeter' 에서도 출연배우들 가운데 가장 높은 Up200%의 상종가를 치고 있다). 마커스는 그 자신의 영화적 형상화에 실패함은 물론이고, 거기에 더해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1974)에게도 부정적이 영향을 미친다. 함께 긴장을 증폭시키지 못하고, 둘이 함께 망가지는 형국이다.

이런 갈등적인 긴장관계라는 차원에서 당연히 [배트맨 : 다크나이트]가 떠오른다. [T4]의 마커스는 [다크나이트]의 조커와 마찬가지로 크리스찬 베일의 존재감을 '나가리'시키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액션의 공간적 배경도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기존 영화의 요소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느낌이 강하다(T2의 특정 장면, T3의 시가전 액션신들은 노골적인 수준으로 빌려오고, '매트릭스'풍의 철학적 아리까리즘은 있어보이기 위해 빌려오고 있는 것 같다).

3. 크리스찬 베일은 어찌하여 나가리가 되었나...
나는 크리스찬 베일을 꽤 좋아한다. 가령 그가 [머시니스트]에서 보여준 연기는 로버트 드 니로가 '성난 황소'에서 보여준 요술 다이어트와 맞먹는 수준의 감동을 준다. 물론 그 연기까지를 드 니로와 동급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이 친구는 정말 성실하군" 이런 정도의 감상은 충분히 갖게 해준다.

그렇게 열심히 연기하는 크리스찬 베일이고, 일정한 수준 이상의 연기력을 늘 한결같이 보여주는 크리스찬 베일이지만, [배트맨 : 다크나이트]에 이어서 이번 [T4]에서도 자신의 영화적 존재감을 확보하는데 실패한다.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재미없이 뻔한 주인공이다. '마커스'란 인물의 등장은 마치 [배트맨 : 다크나이트]의 '조커'처럼 크리스찬 베일의 존재감에 극히 부정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마커스란 인물에 내재된 갈등적 요소들은 크리스찬 베일이 연기한 '존 코너'를 식상할 만큼 평면적으로 만들어버린다.

아쉬운 점은 [배트맨 : 다크나이트]에서는 조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나마 성공하고 있지만, 이번 [T4]에서는 마커스도 어중간하게 멈춰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커스와 존 코너, 그 둘 모두를 멈추게 하는 건 어떤 도전적인 질문도 없는, 어떤 존재론적 근심도 발견하기 어려운 액션영화의 관습적인 도식성이다. 그 도식성은 [T3]에서 "나는 기계다"를 외치는 아놀드의 민망뻘쭘함을 떠올릴만큼 촌스런 도식성이면서, 이게 무슨 [미녀삼총사]같은 섹시하기만 한 찌질 연작 버전으로 환골탈퇴하는 건 아닌가 우려하게 하는 노골적인 도식성이다.

4. 빛나는 조연, 안톤 옐친(Anton Yelchin. 1989).
'카일 리스' 역을 소화하고 있는 약관의 안톤 옐친은 [알파독] 이후로 그야말로 '잘 나가는' 헐리웃의 무서운 아이일텐데, 이 젊은 친구는 [T4]에서도 안정적이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극중 비중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그리고 각본의 한계 역시 맹백하지만, 이런 불리한 조건들 속에서도 이 젊은 친구는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기에 족한 연기를 펼친다. 조만간 수퍼스타급으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5. 헬레나 본헴 카터(Helena Bonham Carter. 1966)는 초큼 실망스럽다.
나는 본헴 카터가 등장하는 영화는 무조건 기대 점수 플러스 1점이다. 그만큼 본헴 카터의 필모그래피는 흥미롭다. 내가 팀 버튼을 꽤 좋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팀 버튼 마눌). 그런데 이번엔 좀 아쉽다. 본헴 카터가 연기한 '닥터 시레나'라는 인물은 마커스라는 문제적 인물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열쇠였다. 초반에 그토록 기대하게 만들더니, 편집에서 잘린 건지, 아니면 시나리오가 워낙에 개판이라서 이렇게 병맛이 된건지 헷갈리지만, 그녀의 영화속 캐릭터는 [매트릭스]의 '오라클' 짝퉁 버전이 아닐까 싶은 아리까리함과 코믹함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건 뭐 아예 등장하지 않느니만 못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6.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 ^ (Bryce Dallas Howard. 1981) : 지못미..ㅠ.ㅜ;
살이 찐건지 어쩐건지 인상 자체가 좀 이상하게 변한 것 같다. 임신설정이라서 그런가? 개인적으론 이상형에 속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배우다. 샤말란의 [빌리지]와 [레이디 인 더 워터]에서는 정말 반해버렸다. 샤말란이 꿈꾸는 구원의 여성형을 대표하는 샤말란의 페르소나 같다는 느낌까지 들게 했던 배우다. 개인적으론 [빌리지]와 [레이디 인 더 워터] 두 작품 모두 샤말란의 자뻑만을 빼면 꽤 좋아하는 영화고...  그런데 이번엔 [T4]에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의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를 그저 그렇게 연기한다. [스파이더맨3]에서 그랬던 것처럼.. 현재 동시 개봉중인 아버지 영화([천사와 악마]의 론 하워드가 그녀의 부친)에 출연했으면 어땠을까, 제목만으로 본다면 [천사와 악마](난 이 영화 아직 보지 못해서리..;;;)에 출연하는게 훨 어울려보이는데 말이쥐.

7. 문 블러드굿(Moon Bloodgood. 1975) : 유일한 로맨스
왠지 친근한 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살펴보니 엄마가 한국인이란다. [T4]에서 그래도 꽤 비중이 있는 역할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한 캐릭터라는 한계 때문에 스테레오타입에 머물고 만다. 그래도 꽤 인상적인 캐릭터들 가운데 한명이긴 하다(현재 IMDb '스타미터'에서 이번 주 Up198%라는 상종가를 치고 있다.) 만약 '너 왜 그랬니?' 이렇게 가상으로 질문을 하면 문 블러드굿(이름 참 독특하다)이 연기한 '블레어'는 '영화 속 설정이니까!' 이렇게 대답할 것만 같다.

8. 마이클 아이언사이드(Michael Ironside. 1950) : 저항군 사령관 아저씨
어릴 적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V](1984)라는 드라마를 기억하는가? (기억하지 못할 친구들이 더 많겠고나... 덧. 링크를 클릭하면 ABC에서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우연히도 글을 쓴 뒤에 알게되었다능.. ) 거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마이클 아이언사이드는 [T4]에서는 좀 뻔한 연할이다. 그래도 참 반가웠다능. [머시니스트](2004)에서도 크리스찬 베일과 공연한 바 있다.

9. 제인 알렉산더(Jane Alexander. 1939)
뭔가 있어 보이는 포스를 풍기는 할머니 역할인데... 잠깐이긴 하지만 인상적이긴 하다. 그런데 비중이 너무 작고, 소리소문 없이 지워져 버려서... 뭔가 더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겠다. 에미상 여우조연상(웜 스프링스. 2005)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성격파 배우라고 한다.

10. 제이다그레이스 (Jadagrace. ?)
'스타'라는 마스코트 역할로 등장.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고, 뭐 그냥 귀여운 꼬마 역할이랄까... 과묵한 설정인지 벙어리 설정인건지 좀 헷갈린다. 거기에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왠지 진지해지면 손해일 듯.


* 이 글은 제 영화블로그(kino21.com)에도 등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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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기억 하십니까? - V -

    Tracked from 그냥고기 2009/05/22 16:18 del.

    어린시절 피부 한번 벗겨지면 잠을 못자게 했던 드라마 리메이크 되는군요. V - Upfront. 기억나는건 저는 이 드라마를 볼때 토마토를 못먹었습니다. 초록색부분이 외계인 피 같아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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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종소리 2009/05/22 06:41

    기력이 딸리는 사람은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음
    너무 어지러웠어요 초반 30분은 정말 소음과 화면 흔들림에 ...
    액션을 특별히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비추 ㅠㅠ

    그 동양인 느낌 나는 여자 문 블러드 긋..
    정말 왜 그랬니? 묻고싶었는데... 설정이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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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종소리 2009/05/22 06:41

    기력이 딸리는 사람은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음
    너무 어지러웠어요 초반 30분은 정말 소음과 화면 흔들림에 ...
    액션을 특별히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비추 ㅠㅠ

    그 동양인 느낌 나는 여자 문 블러드 긋..
    정말 왜 그랬니? 묻고싶었는데... 설정이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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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종소리 2009/05/22 06:41

    기력이 딸리는 사람은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음
    너무 어지러웠어요 초반 30분은 정말 소음과 화면 흔들림에 ...
    액션을 특별히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비추 ㅠㅠ

    그 동양인 느낌 나는 여자 문 블러드 긋..
    정말 왜 그랬니? 묻고싶었는데... 설정이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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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종소리 2009/05/22 06:41

    기력이 딸리는 사람은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음
    너무 어지러웠어요 초반 30분은 정말 소음과 화면 흔들림에 ...
    액션을 특별히 즐기지 않는다면 정말 비추 ㅠㅠ

    그 동양인 느낌 나는 여자 문 블러드 긋..
    정말 왜 그랬니? 묻고싶었는데... 설정이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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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5/22 09:59

      댓글 없어서 민망심심하던 차에 무더기로 종소리님의 댓글이 휴지통에서 잠자고 있었고만용. ㅎㅎ 기념(?)으로도가 모두 복원했습니다. : )

      추.
      왜 종소리님 댓글은 휴지통으로 직행하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스팸필터링을 좀 과하게 하는 편이긴 하지만...
      뭐가 문제인지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매번 지송..;;;

  5. Draco 2009/05/22 20:26

    단순 블럭버스터 영화에 조큼 양념으로 이것저것 주제를 넣은것일텐데, 너무 많은걸 기대하신거 같습니다. ㅎㅎ 저도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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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5/26 08:44

      T 시리즈는 꽤나 좋아하는 영화라서요.. ^ ^;;

  6. 내가 내냐? 2009/05/22 21:09

    제임스 카메론 영화를 너무 싫어해서 그만큼 이번 프리퀄 시리즈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에일리언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시리즈도 카메론의 2편, 내 인생 최악의 영화 중 한편이 타이타닉... 제 기억속에서 가장 유치찬란한 스파이 첩보물이 트루 라이즈, 극장에 두번씩이나 보러 갔던 터미네이터 2편을 작년에 케이블 티브이에서 보고선 그 특수효과 장면에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폭소를 터뜨렸다는...

    그나마 터미네이터 1편과 어비스 정도가 기억에 남는 카메론의 영화들이네요. 다들 카메론의 아우라를 재현시키길 원하는 것 같은데 이 프리퀄 시리즈가 배트맨 꼴이 날 것인지 스타워즈 꼴이 날 것인지 두고두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살베이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대부분의 리뷰들이 카메론의 터미네이터에 대해 과도한 상징과 철학을 부여하시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러한 아우라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함유되었다 하더라도 타이타닉에서 카메론은 자신의 소중한 파일을 싸그리 삭제해버려서 이후는 물론이고 이전에 발표한 작품에서도 별 감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배트맨 리부트 시리즈를 본 관객들은 그다지 팀 버튼의 시리즈와 비교를 하지 않고 놀란만의 새로운 작품으로 인식하면서도 터미네이터에 대해서만은 집요하리만치 카메론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는 것인데 그만큼 그의 영화에 대한 영화적 체험이 유별나기 때문일까 생각해봅니다.
    근데...터미네이터 2편은...지금 다시 보시면 저랑 비슷하게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만...진짜 유치합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이런 주류 영화들과 마이너한 영화들에 골고루 출연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 배우죠. 살베이션에서도 아놀드 정도의 거대한 마초적 매력을 기대하고들 영화를 보러 가시는 것 같은데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가 단순히 터미네이터 라는 이름값만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안겨줍니다.
    (다들 그가 스필버그의 태양의 제국의 그 꼬마라는 사실을 본의아니게 잊으시는 것 같아요.)
    얼마전 베르너 헤어조그 감독의 레스큐 돈 에 출연한 베일의 모습을 보았는데 같은 몸짱, 얼짱 계열의 배우라도 브래드 피트 나 톰 크루즈 같은 배우와는 원천적으로 노선을 달리하는 배우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다크 나이트에서 배트맨이 조커의 카리스마에 발렸다는 인상을 받기 쉬운데 다크 나이트뿐만 아니라 팀 버튼의 시리즈에서도 조커나 펭귄맨이 배트맨보다 관객들에게 접근하기 쉬울수 밖에 없는 것이 배트맨은 시커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하기 때문에 연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조연보다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배트맨이 스파이더맨처럼 화려한 복장과 가면으로 치장한 것도 아니구요.
    민노씨가 추천한 머시니스트나 다시 보고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더욱더 키워볼까 합니다. 머시니스트의 앙상한 몸매도 일품이지만 역시 제게 베일의 최고작은 마지막의 서늘한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태양의 제국과 그의 이름을 팬들의 기억에 아로새긴 아메리칸 사이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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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5/26 08:50

      내내님..
      요즘 경황이 없어서 답글이 너무 늦어졌습니다...
      우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카메론영화의 대중적인 속성들(드라마를 구성하는 능력이나 시각적인 쾌감을 디자인하는 능력)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라서.. 에일리언 시리즈는 가 제각각의 매력과 재미가 있지만 역시나 재미로만 보자면 2편을 가장 좋아합니다(저 개인적으론 여전히 가장 무서운 영화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

      저로선 오히려 제쪽에서 카메론을 별로라고 하시는 내내님이 의아(?)하기도 하네요. ^ ^; 하지만 내내님의 권유도 있고 하니 T2는 가급적 빨리 다시 한번 봐야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보게 되면 간단한 감상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아메리칸 사이코는 꽤 인상적인 영화였고, 베일의 연기도 일품이긴 했지만, 그런 류의 영화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서요(물론 주제의식의 면에서는 꽤나 공감이 가긴 하지만요).. ㅡ.ㅡ;;

  7. silent man 2009/05/23 09:58

    믿기 어려우실지 모르겠지만, 터미네이러는 단 한 번도 진득하니 영화를주욱 본 적이 없네요. 아마 이 것도 그냥 넘어갈 듯. 하하. ;;

    안톤 옐친은 당분간 '스따뜨렉'의 그 포스로 기억될 듯 해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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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5/26 08:57

      정말 믿기 어렵군요...+_+;;

  8. 지나가다 2009/05/25 01:36

    저분이 바로 헬레나 본헴 카터라는 배우였군요...
    해리포터5에서 그녀가 보여줬던 눈빛연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게다가 섹시하기도 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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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본사람 2009/05/26 15:33

      솔직히 재미있었다.. 영화를 논문쓰려고 덤벼드는 사람들이 보았다면 모를일이지만 글쓴 사람 정성에 별다섯주지만 솔직히 현학적이지도 못하면서 너무 다 아는척 하는것 같아 싫다 이 평론은 별 한개반 주고싶다.. 그따위 현학 걷어치우고 코난부터 다시 시작할것!!

    • 민노씨 2009/05/26 20:20

      지나 /
      본헴 카더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꽤나 묘하게 끌리는 배우입니다.

      본사람 /
      이 글은 평론(본격리뷰)은 전혀 아니고요.
      그저 소개글(프리뷰)입니다.
      아무튼 조언 고맙습니다.
      '명탐정 코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9. alienus 2009/06/02 00:36

    리뷰 잘 보고 가요. 확실히 저도 이번 터미네이터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음..그런데 존코너가 존재감이 적을 수 밖에 없는게
    원래부터 주인공은 마커스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베일의 내임 밸류와 존 코너라는 캐릭터 때문에
    마케팅이 다 그 쪽으로 몰려서 사람들이 다 존 코너를 기대하게 한 것 같습니다....저도 존 코너 영환줄 알고 봤고요ㅠ.ㅠ)
    감독이 크리스찬 베일에게 제안 했던 원래 역도 마커스였다고 해요.
    그런데 베일은 존 코너 역을 더 마음에 들어해서 그 역을 맡았답니다...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배우에게서 가장 놀랍다고 생각하는 점이 캐릭터가 마음에 들면 별로 비중 같은 것을 신경안 쓰는 배우라는 점이죠..뭐 존코너를 맡은 것은 후속편을 고려해서라고 하기도 하지만요ㅎㅎㅎㅎㅎㅎ)
    지금 나온 것도
    대본수정을 거치다가 존 코너 비중이 그나마 늘은 거라고 하더라고요ㅇㅅㅇ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결말은..................
    상징적 의미는 이해한다치더라도
    그걸 준다고 냉큼 받다니 식겁했어요........;;;;;;
    차라리 존 코너는 의식을 잃은상태도 이루어졌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일이 대본 마음에 안 든다고 다 뜯어고치면 출연한다고 했었다는데
    이게 고친거라면 도대체 예전에는 어땠다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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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3 05:36

      리뷰라고 할 수는 없고요. 그저 간단한 소개를 위한 프리뷰인데, 너무 스포일러 불안을 고려하다보니 재미없는 소개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잘 읽으셨다니 참 다행입니다.

      크리스찬 베일의 배역에는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
      정말 재밌네요. : )

      마지막의 지적 부분에 대해선 저 역시 아주 크게 공감합니다.
      저 역시 좀 식겁했다능..;;;

  10. Raylene 2009/06/17 03:47

    우왕 감상문 넘 잘봤어요
    저랑 비교되는군요
    저는 마커스에게 낚여서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ㄱ-
    아 마커스 ㅠㅠ ㅠㅠ 마커스!!!! ㅠㅠ ㅠㅠ ㅠㅠ

    존 코너 나쁜놈 냉큼 받다니! 마커스도 사람인데 아 ㅠㅠ ㅠㅠ 머리와 가슴이 있는 어엿한 사람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문 블러드굿이 맥심에서 뽑은 섹시한 여자스타 몇위..이런 걸로 나왔었는데 이름이 왜그러냐! 물었더니 MOON이라는 이름은 울 엄마가 사우스 코리안이라 어쩌구저쩌구 설명하더라구요. (끝까지 못들어서 자세한 이유는 ㅠㅠ)

    글고 그 꼬맹이 카일 리스 (전 칼루이즈라고 계속 들었는데 틀렸네용;)가 뭔가 무지 중요한 역할인 거 같은데(존 코너가 계속 찾고 그랬잖아요) 근데 전 그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영어를 못해서 놓쳤나?=_= 이름까지 불러가며 찾는게 좀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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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17 07:16

      별말씀을요.
      그저 간단한 소개글에 불과합니다. : )

      "존 코너 나쁜놈 냉큼 받다니!.." 부분에 대단히 공감합니다. ㅎㅎ

      문과 남한출신 엄마와 무슨 상관일까요? (갸우뚱)
      궁금하네요.ㅎㅎ

      꼬마를 그렇게 열심히 찾은 이유는 그냥 뭐 꼬마니까? (죄송)
      혹은 그 꼬마가 헬리콥터에서 뭔가를 '선물'하잖아요...
      그런 설정을 위해서리... ㅡ.ㅡ;

  11. 대우조선해양 2019/0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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