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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제목 그대로다.

1. 허본좌
허씨 혹은 허@@으로 쓸까하다... 언론에서는 그렇게들 쓰는 것 같던데... 그냥 허본좌라고 쓴다.
물론 허본좌라고 쓰는 것도 허씨 혹은 허@@으로 쓰는 것과 큰 차이는 없겠다 싶다.
대부분은 아, 그 양반!, 그 코믹씁쓸한 기억을 다시 떠올릴테고, 누구지? 하는 사람들들 가운데서도 아, 그 양반! 하고 잠시 뒤에는 그 양반!을 떠올릴 것 같다. 물론 계속 떠올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뭐 몰라도 사는데 큰 지장 없다.

2. 역시 허본좌
처음에는 미네르바 사건과 연계해서 뭐라도 좀 쓸 거리가 있을까 싶어서 대법원 판례를 찾아봤다(하단 pdf 참조).
그런데 별 내용이 없다. 그냥 피고인(허본좌 외 1인) 상고를 기각한다, 땡이다.
이로서 원심(고등법원)에서 1년 6월로 선고한 징역형이 확정되었다.

상고이유는 원심을 훈계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역시나 허본좌의 뽀오스가 느껴진다).

"상고이유의 주장은 원심의 전권사항인 증거취사와 사실인정을 나무라는 취지인바[.....]"
- 판결문 중에서

끝까지 웃음을 주는구나(이번엔 박장대소가 아니가 피식이긴 하지만....;;; ).
물론 그는 사기꾼이고, 아스트랄한 코미디언일 뿐이긴 하다.

3. 7인의 사무라이?
미네르바를 자처하는 '7인의 사무라이'가 등장했다.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는지는 아직 감이 안오지만, 일단 직관으로 편하게 쓰자면, 좀 실망스럽고, 짜증난다. 검찰이나 언론에서 설레발 치는 꼴이야 하도 지겹게 봐와서 그려려니 하겠는데, 미네르바를 자처하는 '7인의 사무라이'도 좀 짜증나는게 뭐냐면, 안그래도 '미스터리 추리극장'인 상황을 아주 그냥 'X-파일'급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물론 신동아와 검찰 둘 중 하나는 이제 개박살나게 생겼다. 이건 여전히 흥미롭긴 하다..;;; )

허본좌처럼 검찰을 훈계하고, 이명박 정권을 성토하고, 신동아를 비롯한 언론사들의 헤롱헤롱을 비판했더라면, 좀더 바라자면 검찰과 법원에 의해 구속중인 박씨에 대해 최소한의 유감과 위로를 표했다면... 내가 읽고 공감했던, 그 미네르바답다.. 이랬을 것 같다. 그런데 "박씨 글 수준 이하다", 이런 소리나 하고 있다니... 참 잘났다, 이런 생각이 들 뿐이다.
(참조 : 신동아 2월호 인터뷰를 직접 읽지는 않아서, 신동아 하는 짓거리가 별로 맘에 안들어서 앞으로도 별로 구입하고 싶은 생각 없고... 이 판단이 성급할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위 미네르바 K씨에 대한 소감은 각 언론사들이  '추리극장' 놀이에 탐닉하면서 쓴 기사들, 그러니 발췌 인용된 미네르바들의 입장을 읽고 느낀 소감이다)

신동아랑은 인터뷰는 하면서, 왜 '그 IP'(미네르바로 썼던 바로 그 'IP')로 인터넷에 글을 올리지 못하는건지...
이렇게 하면 최소한 진위논란은 좀 가라앉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지.
내가 무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위 방법이 비합리적이라면 설명 부탁), 인터넷과 그렇게 친했던 미네르바들이 오프 언론사, 것도 월간지만 상대하는 것, 이것도 참 골 때린다.




* 허본좌 대법원 판례





* 관련 추천글
그는 미네르바이며 그래야만 한다
미네르바의 역설 : 강추.
사이버모욕죄, 무척 관계 있다니까.
잡담: 2mb, 쇠고기, 촛불 그리고 minerva
별 볼일 없는 학벌 : 강추
경찰은 당신이 뭘 검색했는지 알고 있다 : 직접 관련은 아니지만..


* 관련 추천글 (부기)
박씨가 K씨의 IP를 도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 (견습 마법사)
미네르바 (egoing) : 흥미로운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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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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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양깡 2009/01/20 21:52

    " 상고이유의 주장은 원심의 전권사항인 증거취사와 사실인정을 나무라는 취지인바 " 이 부분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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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23 21:46

      무플 스타트로 끊어주셔서 감솨. : )

  2. Laputian 2009/01/20 21:59

    검찰도 믿을 수 없고, 그렇다고 신동아를 믿기에도 찝찝한 점이 적잖고.. 당분간은 귀를 닫기로 했습니다. 민노씨가 마지막에 지적하신 부분도 엄청 의문스럽고요. 설득력 면에서 따지자면 신동아가 나은데, 계속 보다보면 신동아도 사기꾼 같고 뭐 그렇습니다.

    그보다 간만에 허본좌를 보네요. (사실 기억이 안 나서 검색까지 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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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23 21:48

      저는 솔직히 검찰은 말할 것도 없지만, 신동아와 K 미네르바들 역시 그다지 곱게 안보이네요... 왜 이렇게 사안을 점점더 '추리극장'으로 몰고 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3. 민노씨 2009/01/23 22:30

    * 관련 추천글(견습마법사)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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