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로 이명박 특검이 마무리된다고 한다.
끝나던지 말던지 이제는 별 기대 없다. 솔직히 그렇다.
'혹시나' 했던 이명박 특검이 '역시나'로 마무리되고 있는 강력한 징후는 '곰탕'이다.
고급 음식점에서 곰탕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그걸 '조사'랍시고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한예슬이 떠오른다.

"특검하는 꼬라지하고는..."

인수위와 강화군수는 장어타령이더니, 이명박과 특검팀은 곰탕타령이구나.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조사 시늉은 제대로 내주길 기대했다.
대한민국 공권력이 정의에 대한 국민들의 최소한의 기대감을 '연기'로나마(?) 충족해주길 기대했다.
그런데 "과거 고급 요정"이었던, 삼청각에서 곰탕 떠드시며 '담소' 나눴을 꼬라지를 상상하니 역겨움이 앞선다.
이럴거면 특검은 왜 하나?

이명박 곰탕 특검에 대한 단상은 이쯤하자.
곰탕 특검에 대한 한겨레와 조선의 사설(모두 오늘자)이 개인적으론 흥미롭다.
한번 맞춰보시라.
다음 중에서 어떤 사설이 조선 사설이고, 어떤 사설이 한겨레 사설이겠나? 

특검은 지난 17일 이명박 당선인을 상대로 세 시간 동안 방문조사를 벌였다. 서면조사에 그친 검찰 수사보다는 나은 셈이지만, 복잡하기 짝이 없는 비비케이 주가조작 사건이나 다스·도곡동 땅 등 재산관계를 제대로 추궁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미리 질문 내용까지 전달했다니 맞춰둔 해명만 듣는 데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당선인 쪽은 “조사라고 말하기 어렵다. 서면 답변한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였다”고 말했다. 특검이 당선인 조사를 진실규명 과정이라기보다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한 요식절차로 여긴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 사설 1.


이름난 고급 요정이었던 삼청각은 2000년 서울시가 인수한 뒤 민간기업이 공연장·연회장·음식점·와인바를 거느린 복합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략)

당선자와 특검팀은 음식점에서 2시간이 조금 넘게 머물렀다고 한다. (중략) 음식점 종업원들은 "당선자가 조사받는 것인지 전혀 몰랐다. 그저 식사하러 온 줄 알았다"고 했다. 조사 분위기가 어땠는지 안 봤어도 알 만한 것이다. (중략) 특검팀 조사가 조사했다는 증거만 남기기 위한 요식절차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검보들이 '만찬 조사'를 끝내고 특검 사무실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고 한다.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수사를 엄정히 하라고 임명한 사람들의 행동이 이러했으니 조사 결과를 기다려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 사설 2.


정답은 다음과 같다.

more..




추.
우울하신 독자들께서는 이경숙송을 듣고 우울함을 달래시길 바라봅니다.
아, 그리고 '한국타이어' 사건에 대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때론 좀 딱딱하고, 서글프고, 재미없는(?) 사건들도 아주 조금만 더 애정과 관심을 나름으로 거기에 재미가 있습니다. ^ ^



2008/02/20 08:04 2008/02/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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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8/02/20 08:35
아침부터 깨어계시네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민노씨 
wrote at 2008/02/20 09:03
캔스마일님께서도 좋은 하루되세요.
조금씩 봄이 오는 느낌을 만나곤 하는데...
정치의 봄은 언제 오려나 모르겠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8/02/20 09:45
* 사소한 추고(문장 배치, 제목 어휘 배치).
wrote at 2008/02/20 09:53
특검이니 특으로 먹지 않았을까요?
신신애 노래 생각나요.. 세상은 요지경~
민노씨 
wrote at 2008/02/20 09:57
특검이니 특으로.. ㅎㅎ
특으로 배탈이나 났으면 좋겠습니다. ㅡㅡ^
wrote at 2008/02/20 10:14
갑자기 곰탕이 먹고 싶네요.
곰탕먹고 와~~하고 힘좀 쓰고 싶네 ㅡ,.ㅡ
민노씨 
wrote at 2008/02/20 13:21
전 동네에 기본 4천원 특 5천원짜리 해장국이 있는데 갑자기 땡기네요.
3만원 2천원 짜리 곰탕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해장국집도 꽤 맛 좋거든요. ㅎㅎ
wrote at 2008/02/20 10:38
혹자들은 2mb 대신
박근혜, 자유선진당쪽에 기대려한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민노씨 
wrote at 2008/02/20 13:22
기자 개개의 성향상 그런 취향(?)을 보여주는 기자들도 있다고는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전체로서의 조선일보라면... 정점의 권력인 2Mb에게 좀더 기울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8/02/20 13:25
* 사소한 추고. 한줄 정도 보충.
 
wrote at 2008/02/20 14:12
언론사에서 논설위원실의 '짱' '데스크'는 주필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사에서 논설위원이라고 하면 최고 원로에 속하기 때문에 주필이 논설위원의 사설에 확확 칼을 대지는 않지요.
하지만 조선일보 현재 주필은 사정없는 데스킹으로 논설위원들의 불만까지 사고 있는 걸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열정이 있는 것이지요. 사설을 쓰기 전에 자기가 직접 현장에 나가서 취재까지 합니다.
자기들의 편향된 주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을 때도 많지만 같은 내용일 경우 타 신문보다 그럴듯한 사설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겠지요.
민노씨 
wrote at 2008/02/20 14:58
그렇군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그런 점은 다른 언론사에서 배워야할 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아무래도 사안이 '뻔한 결론'일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서.. 그러니 누구도 대충 '예상 가능했던' 사안이라서.. 상식적인 독자들의 양심(?)(아무리 이명박이라지만 해도 너무했다)에 맞춰 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안이 노동자 문제였다거나, 혹은 경제관련 핵심 이슈였다면, 그리고 자신들의 이익이 걸린 '신문법''방송법' 관련 이슈였다면 이렇게 '양심적으로'(?)는 절대 쓰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것 역시도 조선일보스러운 것이기도 하지만요.
wrote at 2008/02/20 15:59
외면하고 싶은... 정치판이랄까 ㅜ.ㅜ (하지만 그러면 안되겠죠..!)
민노씨 
wrote at 2008/02/20 22:27
적당히 관심이 필요하겠죠. ^ ^
wrote at 2008/02/20 16:14
으흠... 한국타이어문제는 이래 저래 심각한 여파를 많이 남기네요. 그쪽에 결합해있는 분들이 몇 분 있는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하더라구요. 도대체 몇 명이 더 죽어나가야 정신을 차리려는지 모르겠어요. 이명박정권 5년이 갈수록 암울해지네요.
민노씨 
wrote at 2008/02/20 22:36
그렇군요.
고민이 몹시 크실줄로 생각합니다.

추.
명랑좌파 창당 예비 모임 공지 읽었습니다.
http://blog.jinbo.net/hi/?pid=959

'급박한' 일이 터지지 않은 한은 참석하도록 할게요.
토요일에 뵙죠. : )
wrote at 2008/02/21 10:26
아침에 라디오로 특검 수사결과발표를 듣는데
웬놈의 변명을 좔좔좔 늘어놓더니 그 이후에 수사결과발표를 하더라구요.

변명할게 많았겠죠...곰탕정식은 왜 말 안하지...

어쩐지 조선은 사태파악을 좀 한 것 같습니다.
역시 똑똑한 것들 같으니라구...
5년 후의 후폭풍은 동아 먹으라고 갖다주고
자신들이 원한 대통령은 이런 者가 아니었다..고
미리부터 연막을 치고 있는 듯 하네요.
민노씨 
wrote at 2008/02/21 11:12
예정된 수순이었겠죠.
물론 그 예상이 틀리길 바랐지만요.

조선의 논조에 대해선..
http://www.minoci.net/419#comment6486
이렇게 생각합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wrote at 2008/02/21 14:31
네...역시 조선일보스러운...동의합니다.
엮인글 남겼습니다.

인수위가 얻어먹은 장어는 중국산이고
특검팀이 차려먹은 곰탕은 미국산이길
바라마지않습니다.
민노씨 
wrote at 2008/02/22 08:04
저도 예전에 저 윤리선생님 동영상 꽤 인상적으로 봤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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