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바라보는 선관위 사태 -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갈등 구도 [선관위 연재 3]
2007/07/02 20:27
Posted by " 블로그/블로기즘과 저널리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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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
1. 불편부당이라는 농담
모든 종이신문이 불편부당, 정론지.. 이런 허황된 주장을 한다.
물론 농담이다.
자기들도 이게 농담인거 알거다.
양심이란게 눈꼽만큼이라도 남아 있으면.
당장 조선일보 같은 노골적인 '당파성 매체'(라기 보다는 이익집단)을 보자. 개인적으론 가장 철두철미한 당파성 매체(물론 그 당파성은 '철학'지향적이지 않고 '이익'지향적이다)로 조선일보를 평가한다. 한겨레 같은 대립항이 갖는 어중간함을 조선일본 용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자 신문만 봐도 그렇다.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_-;;), 결국 말하는 내용은 '노무현 물어뜯기'다.
노무현 증오라는 '종교'적 신념을 이토록 철두철미하게 4년 내내 관철하는 신문.
이건 신문인가, 아니면 종교집단인가?
그런데도 불편부당 내세운다. 민족지라고, 정론지라고 억지 부린다.
김대중 고문이 틀린 말만 하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의미구도로 보면 정말 말 안되는 소리다. 하지만 부분으로 보면 맞는 말도 많이 한다. 짧게 부연하자면, 김대중씨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믿고자 하는 바를 관철하는데는 천부적이다. 온갖 편협한 자료들, 그럴 듯한 수사들을 조합하고, 구사하는 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언론인(김대중씨를 언론인으로 불러야 할는지 솔직히 의문이지만) 중에서 최고다. 이건 인정한다. 노무현 물어뜯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통째로 묵사발 만드는 다음 문장을 보자.
'가장 우위에 서야 할 시민사회'라는 지적은 누가 뭐래도 당위다.
마땅히 그렇고, 또 그래야 한다.
그런데, 그렇다면 언론은 '시민 사회'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나?
천만의 말씀이다.
'시민사회'란게 뭔가, 온라인으로 치면 누리꾼들, 블로거들을 당연히 온라인 시민사회 성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을 '깔보는 건' 공직사회, 관료사회, 정치권 뿐만 아니다. 무엇보다 '언론'이다.
2. 블로거, 누리꾼, 온라인 시민사회 깔보는 언론
기본적으로 언론(특히 종이신문)은 소위 '선관위 사태'에 대해 무관심하다.
내가 살펴본 바로, 어떤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보도태도를 보이는 종이신문은 없다. 이건 온라인 저널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어떤 아이템에 뉴스가치를 부여하고, 또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일차적인 역할이라면, 선관위 사태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은 의도적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선거법과 선관위 문제를 직접 지적한 언론은, 한겨레(선거법 바꾸자. 다만 악법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와 중앙일보(누리꾼 주장도 약간 일리있다. 다만 선거법 바꾸기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지켜라) 정도다. 그나마 단발이다. 그 밖에 중앙일보 문제기사('누리꾼들은 노무현 따라쟁이들'이라는 그 기사), 연합뉴스를 전문 인용보도한 몇몇 기사(조선, 동아), 한겨레의 단편적인 관련 기사가 내 굳이 검색해가면서 찾아 읽은 기사들의 전부다(조중동한에 한정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거의 일주일 넘게(맞나?) 올블의 메인 이슈를 차지하고 있는 '선관위 사태'에 관해 기존 언론사들은 '침묵'에 가까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게 그렇게 보도가치,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이슈인건가? 정말 갸우뚱하게 된다.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가 발생할 개연성 높은 상황이고, 거기에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나섰고, 관련해서 일국 대통령이 선거법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하고 나선 마당이다. 그런데 '노무현 때리기'에만 열중할 뿐,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만은 안중에 없다.
다수 언론사들이 인용보도한 연합뉴스 기사에는 이런 구절 있다.
기본적으로 언론이 온라인 시민사회, 누리꾼들, 블로거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정확하게 '관리 대상', '규제 대상'일 뿐이다. 새드개그님께서 관련 팟캐스팅에서 명징하게 지적하고 있듯, 국민들 바보 취급하고, 말할 '자격' 있는 건 자신들 뿐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선관위가 금지하는 선거운동을 조선일보 같은 신문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가령, "노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 지지 않겠다" 79%"
이런 기사 신나게 내보낸다.
'노무현이 지지하는 후보 지지하겠는나" 라는게 설문 질문이다. 누가 누굴 지지하고 말고에 따라 내 투표가 결정된다는 그 전제부터가 나로선 도무지 이해불가다. 그게 그저 무수히 많은 참조자료 중 하나지 누가 누구 지지하면, 거기에 내 의사를 복종시키거나 거부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쉽게 말해서 노무현 물먹이려고 작성한 기사고, 그 기사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벌인 (무늬만) 여론조사다. 그런데 이런 허접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써도 공공 이익을 위한, 객관성을 지향하는 불편부당 1등 신문이기 때문에 이런 보도는 당연히 합법일테다.
한마디로 선관위랑 짝으로 놀고들 있는거다.
3.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갈등
기본적으로 블로거들 다수가 우리나라 저널리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건 우리나라 언론들 행태를 누구보다 직접 눈으로 봐왔고, 또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업자득이다. 80년 광주항쟁, 언론통폐합, 황우석 파동, 시사저널 사태.. 그리고 최근엔 기자실 통폐합 문제까지.
우리나라 언론은 그 정도 차이만이 있을 뿐, 모두가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그리고 각 언론사 내부에 '철학'이 존재하는 것인지, 그 철학에 바탕한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 '당파성'이 존재하는 것인지 나로선 정말 의문이다.
다만 우리나라 저널리즘이 끝내주게 잘하는게 하나 있다. 그건 '밥그릇 저널리즘'이다.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눈꼽만큼이라도 연계되면 개거품 문다. 여기엔 소위 보수니 진보니 이런 (형식적) 포지션은 문제 되지 않는다. 한겨레와 조선이 따로 없고, 오마이가 따로 없다. 그 밥그릇 의식을 명징하게 보여준 건 '기자실 통폐합' 문제다. 이번 '선관위 사태'에서도 그런 밥그릇 저널리즘, 혹은 자뻑 저널리즘은 은근히 드러나는 것 같다.
기존 언론이 생각하기에 블로거들은, 누리꾼들은 그저 문제아들일 뿐이다.
항상 언제 말썽 피울지 모르는 존재들이고, 예비범죄자들이며, 단속해야 하는, 그저 '네티즌'으로 표기되는 실체없는 '대상'일 뿐이다.
뭘 안다고 떠드는데?
이게 기본적으로 한국 저널리즘이 네티즌과 블로거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 게으른 저널리즘, 알 수 없는 권위에 찌든 저널리즘, 자신의 밥그릇에는 개거품 무는 저널리즘, 그래서 시사저널 사태 내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드디어 시사저널 기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자 칼럼이나 사설에서 몇줄 끄적거리고 할 일 다했다는 저널리즘, 그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주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저널리즘이 계속 되는 한, 블로기즘은 점차로 저널리즘과 갈등적 양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나는 전망한다. 물론 나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이 서로 상생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구축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하지만 이런 저널리즘의 풍토 속에서,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고, 경시되며,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척박한 풍경 속에서는 그런 상생모델이 가능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어리석은 바보들은 아니다.
* 발아점
새드개그맨 [ @ Forget the Radio]
선관위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07.06.23)
http://sadgagman.tistory.com/15
http://sadgagman.tistory.com/trackback/15
팟캐스팅입니다.
마지막 새드개그맨님 노래 빼고(^ ^;) 선관위 관련 내용만 보면 대략 17분 쯤이네요.
멋진 팟캐스팅입니다.
꼭 한번 들어보시길... : )
1. 불편부당이라는 농담
모든 종이신문이 불편부당, 정론지.. 이런 허황된 주장을 한다.
물론 농담이다.
자기들도 이게 농담인거 알거다.
양심이란게 눈꼽만큼이라도 남아 있으면.
당장 조선일보 같은 노골적인 '당파성 매체'(라기 보다는 이익집단)을 보자. 개인적으론 가장 철두철미한 당파성 매체(물론 그 당파성은 '철학'지향적이지 않고 '이익'지향적이다)로 조선일보를 평가한다. 한겨레 같은 대립항이 갖는 어중간함을 조선일본 용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오늘자 신문만 봐도 그렇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저항의 몸짓이고 권력의 일탈을 용납하지 않는 올곧은 비판의 정신이다."(김대중 고문 07년 7월 2일자 칼럼)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_-;;), 결국 말하는 내용은 '노무현 물어뜯기'다.
노무현 증오라는 '종교'적 신념을 이토록 철두철미하게 4년 내내 관철하는 신문.
이건 신문인가, 아니면 종교집단인가?
그런데도 불편부당 내세운다. 민족지라고, 정론지라고 억지 부린다.
김대중 고문이 틀린 말만 하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의미구도로 보면 정말 말 안되는 소리다. 하지만 부분으로 보면 맞는 말도 많이 한다. 짧게 부연하자면, 김대중씨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믿고자 하는 바를 관철하는데는 천부적이다. 온갖 편협한 자료들, 그럴 듯한 수사들을 조합하고, 구사하는 데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언론인(김대중씨를 언론인으로 불러야 할는지 솔직히 의문이지만) 중에서 최고다. 이건 인정한다. 노무현 물어뜯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통째로 묵사발 만드는 다음 문장을 보자.
"사회의 지성들, 정권이 바뀌어도 나라를 붙들고 갈 공직사회와 관료사회, 권력의 일탈을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 그리고 그 모든 것의 우위에 서야 할 시민사회가 활력과 동력을 잃고 안이하고 무기력하게 안주하고 있다. 그래서 권력자들이 우리 시민과 사회를 깔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장 우위에 서야 할 시민사회'라는 지적은 누가 뭐래도 당위다.
마땅히 그렇고, 또 그래야 한다.
그런데, 그렇다면 언론은 '시민 사회'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나?
천만의 말씀이다.
'시민사회'란게 뭔가, 온라인으로 치면 누리꾼들, 블로거들을 당연히 온라인 시민사회 성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을 '깔보는 건' 공직사회, 관료사회, 정치권 뿐만 아니다. 무엇보다 '언론'이다.
2. 블로거, 누리꾼, 온라인 시민사회 깔보는 언론
기본적으로 언론(특히 종이신문)은 소위 '선관위 사태'에 대해 무관심하다.
내가 살펴본 바로, 어떤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보도태도를 보이는 종이신문은 없다. 이건 온라인 저널들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어떤 아이템에 뉴스가치를 부여하고, 또 그것을 보도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일차적인 역할이라면, 선관위 사태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은 의도적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선거법과 선관위 문제를 직접 지적한 언론은, 한겨레(선거법 바꾸자. 다만 악법이라도 지킬 건 지키자)와 중앙일보(누리꾼 주장도 약간 일리있다. 다만 선거법 바꾸기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지켜라) 정도다. 그나마 단발이다. 그 밖에 중앙일보 문제기사('누리꾼들은 노무현 따라쟁이들'이라는 그 기사), 연합뉴스를 전문 인용보도한 몇몇 기사(조선, 동아), 한겨레의 단편적인 관련 기사가 내 굳이 검색해가면서 찾아 읽은 기사들의 전부다(조중동한에 한정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거의 일주일 넘게(맞나?) 올블의 메인 이슈를 차지하고 있는 '선관위 사태'에 관해 기존 언론사들은 '침묵'에 가까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게 그렇게 보도가치, 뉴스가치가 떨어지는 이슈인건가? 정말 갸우뚱하게 된다.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가 발생할 개연성 높은 상황이고, 거기에 헌법기관인 선관위가 나섰고, 관련해서 일국 대통령이 선거법에 대한 강한 비판을 하고 나선 마당이다. 그런데 '노무현 때리기'에만 열중할 뿐,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만은 안중에 없다.
다수 언론사들이 인용보도한 연합뉴스 기사에는 이런 구절 있다.
"검찰과 선관위가 동영상 UCC의 붐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동영상 UCC를 악용한 선거법 위반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철저히 규제하고 홍보한 점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본적으로 언론이 온라인 시민사회, 누리꾼들, 블로거들을 바라보는 관점은 정확하게 '관리 대상', '규제 대상'일 뿐이다. 새드개그님께서 관련 팟캐스팅에서 명징하게 지적하고 있듯, 국민들 바보 취급하고, 말할 '자격' 있는 건 자신들 뿐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선관위가 금지하는 선거운동을 조선일보 같은 신문은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가령, "노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 지지 않겠다" 79%"
이런 기사 신나게 내보낸다.
'노무현이 지지하는 후보 지지하겠는나" 라는게 설문 질문이다. 누가 누굴 지지하고 말고에 따라 내 투표가 결정된다는 그 전제부터가 나로선 도무지 이해불가다. 그게 그저 무수히 많은 참조자료 중 하나지 누가 누구 지지하면, 거기에 내 의사를 복종시키거나 거부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쉽게 말해서 노무현 물먹이려고 작성한 기사고, 그 기사를 그나마 객관적으로 포장하기 위해 벌인 (무늬만) 여론조사다. 그런데 이런 허접하고, 악의적인 기사를 써도 공공 이익을 위한, 객관성을 지향하는 불편부당 1등 신문이기 때문에 이런 보도는 당연히 합법일테다.
한마디로 선관위랑 짝으로 놀고들 있는거다.
3.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갈등
기본적으로 블로거들 다수가 우리나라 저널리즘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건 우리나라 언론들 행태를 누구보다 직접 눈으로 봐왔고, 또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까 자업자득이다. 80년 광주항쟁, 언론통폐합, 황우석 파동, 시사저널 사태.. 그리고 최근엔 기자실 통폐합 문제까지.
우리나라 언론은 그 정도 차이만이 있을 뿐, 모두가 그저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그리고 각 언론사 내부에 '철학'이 존재하는 것인지, 그 철학에 바탕한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 '당파성'이 존재하는 것인지 나로선 정말 의문이다.
다만 우리나라 저널리즘이 끝내주게 잘하는게 하나 있다. 그건 '밥그릇 저널리즘'이다.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눈꼽만큼이라도 연계되면 개거품 문다. 여기엔 소위 보수니 진보니 이런 (형식적) 포지션은 문제 되지 않는다. 한겨레와 조선이 따로 없고, 오마이가 따로 없다. 그 밥그릇 의식을 명징하게 보여준 건 '기자실 통폐합' 문제다. 이번 '선관위 사태'에서도 그런 밥그릇 저널리즘, 혹은 자뻑 저널리즘은 은근히 드러나는 것 같다.
기존 언론이 생각하기에 블로거들은, 누리꾼들은 그저 문제아들일 뿐이다.
항상 언제 말썽 피울지 모르는 존재들이고, 예비범죄자들이며, 단속해야 하는, 그저 '네티즌'으로 표기되는 실체없는 '대상'일 뿐이다.
뭘 안다고 떠드는데?
이게 기본적으로 한국 저널리즘이 네티즌과 블로거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그 게으른 저널리즘, 알 수 없는 권위에 찌든 저널리즘, 자신의 밥그릇에는 개거품 무는 저널리즘, 그래서 시사저널 사태 내내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 드디어 시사저널 기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자 칼럼이나 사설에서 몇줄 끄적거리고 할 일 다했다는 저널리즘, 그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주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저널리즘이 계속 되는 한, 블로기즘은 점차로 저널리즘과 갈등적 양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나는 전망한다. 물론 나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이 서로 상생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이 구축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 바란다. 하지만 이런 저널리즘의 풍토 속에서, 일방적으로 무시당하고, 경시되며, '대상'으로만 존재하는 척박한 풍경 속에서는 그런 상생모델이 가능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그렇게 어리석은 바보들은 아니다.
* 발아점
새드개그맨 [ @ Forget the Radio]
선관위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가? (07.06.23)
http://sadgagman.tistory.com/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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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팅입니다.
마지막 새드개그맨님 노래 빼고(^ ^;) 선관위 관련 내용만 보면 대략 17분 쯤이네요.
멋진 팟캐스팅입니다.
꼭 한번 들어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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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뭐 유권자를 감시하겠다고!
Tracked from 버거비네 2007/07/06 10:53 del.감히 유권자를 감시하겠다니. 정말 가당치도 않은 발상이다.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감시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선거에 입후보하는 정치인이다. 헌데 어찌된 노릇인지 유권자들이 우선 자기검열을 해야 된단다. 댓...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흠..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애드센스 다셨네요? ㅎㅎ
나름 고민 끝에.. ㅎㅎ
나중에 첫 지급받으면 제가 소주 한잔 한방 쏘겠습니다. : )
p.s.
홍어찜은 비싼가요?
이왕이면 아틸라님 좋아하시는 홍어찜으로다가.. ^ ^
그네들은 사람들이 가능한한 관심 끊고 자기들 끼리 슬쩍 해먹을 것 해먹는 게 편하기에 일부러 쉬쉬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어디 숲에 가서라도 'xxx은 xxx이다'하고 소리라도 지르면 시원하겠습니다.
아, 구라주필 김대중 선생(...)의 글은 참말로 오랜만에 봅니다. 뷁.
조선일보 김대중 선생은 장수만세 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쉬셔도 될텐데 말이죠. ㅡㅡ;
짜고치는 고스톱, 공포 마케팅과 먹고사니즘의 유포가 적절히 결합된 것이겠죠. 이제껏 그게 잘 먹혀온 게 사실이고요.
공포 마케팅과 먹고사니즘.. 탁월한 표현이십니다. : )
민노씨님
안녕하세요? 저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 일하는 주미진이라고 합니다. 선거법이 문제가 많다는 점에 공감하시는 것 같으신데요, 선거법이 위헌이라는 판단하에 저희와 여러 시민단체가 같이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소원 시민청구인을 모집하고 있는데 님께서 그 청구인 중에 한 분이 되어주시길 부탁하는 댓글을 드립니다. 함께 하시길 원하시면 http://freeucc.jinbo.net/ 에서 신청해주시구요, 혹시 불쾌하셨다면 사과 말씀도 같이 드립니다.
전혀 불쾌하지 않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이런 움직임에 대해선 굉장한 호의를 갖고 있다는 것만은 미리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