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씨.네 __ 길 혹은 벽 : 블로그와 페이스북

길 혹은 벽 : 블로그와 페이스북

2011/06/14 04:44
길은 이야기다
나는 길이 속삭이는 영겁의 시간 속으로 들어 간다
길은 길과 연애하고 길과 애무하며 길을 낳는다
길과 길은 쌍둥이, 부모고 친구며 형제다
길은 전부 품어 안는다
모든 것을 이어주고 그들 속으로 흐른다

그러던 어느날 벽이 만들어졌다
벽은 묻는다
너는 나의 신민인가?
우리는 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벽의 신민이 된다
벽 안의 사람들은 다시 묻는다
너는 나를 쫒는가?
그를 쫒아야만 이야기할 수 있다
관계는 숫자가 되고, 수많은 정겨운 오솔길들은 결국 미로가 된다
벽 밖의 길은 폐허가 되고
벽 안의 길은 낭떨어지가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화의 기술 / De schilderijen van / Art of Conversation, 1950 (65 x 81 cm)
르네 마그리트 Rene Magritte (1898 -1967)
(관련 추천글 : 1987년과 기억투쟁)

* 며칠 전, 한참 길을 걷다가 골목들로 들어가기도 하고, 괜히 아는 길도 돌아서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가 괜한 감상에 빠져서 아이폰 메모장에 쓴 단상. 쓸 땐 뭔가 있어보였는데, 왜냐면 한참 걸어서 피곤한 듯 몽롱한 기분이 들었으니까, 쓰고 나니 초등학교 백일장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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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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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11/06/14 05:47

    * 트윗믹스를 달았다.
    약간 부피가 커보이네....
    미학적인 관점에선 약간 아쉬움이 없지 않은 듯.
    사용자 편의성 관점에서 단 건데, 없어도 그만, 있어도 그만이라면 가급적 떼는 쪽으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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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베스트 2011/06/14 16:22

    시 란게 쓰고 나면 부끄럽기도 하고, 괜히 썼다고
    생각되기도 하는...뭐 그런 것인가 보다.
    세상사 벽도 있고 길도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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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06/14 18:29

      ㅎㅎ
      시는 아니고, '잡감'이랄까...ㅎㅎ
      어제 소풍누나한테 오랜만에 연락왔다능.

  3. 베스트 2011/06/14 22:32

    소풍 누님 소식도 오랜만이네!^&*
    좀 다듬으면 시라고 해도 되겠는데.^^
    시청 올 일 있으면 식사라도 같이 하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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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06/17 15:36

      소풍누나랑 함께 한번 봅시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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