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씨.네 __ 영감을 주는 블로그

영감을 주는 블로그

2010/01/13 14:40

#. 지난 토욜에 올블 탑백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5주년 올블탑백 행사에는 다섯 개의 특별상 부문이 있었는데, 그 중에 '영감을 주는 블로그'란 부문에 뽑혔네요. 물론 기분 좋죠. 하지만 좀 민망합니다. 제가 영감을 주는 블로거라구요?  할멈도 못주는 판에 무슨 영감?(썰렁한가요? 죄송. ㅡ.ㅡ; ). 그럼에도 뽑아주신 독자들, 올블유저들께는 진심으로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중간 부분은 너무 잡담이 길어진 것 같아서 숨깁니다.

more..


아무튼 이 글 쓰는 건 올블어워드 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용산 노제 이야기를 하려는 것도 아니고,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글감이라고 생각했던거니까 쓰는가보다. 이런 개차반 같은 블로거가 세상에 어딨나 싶은 생각도 드는 찰나... 아,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진짜 영감을 주는 블로거들을 몇 명 소개하고픈 마음으로 글을 써본다.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0. 
요즘 블로거들이 종종 인용하는 만화 짤방 대사처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 주낙현 신부님의 성공회 이야기
최근 가장 큰 영감을 주는 블로그는 주낙현 신부님의 블로그다. 지난 연말에 잠깐 한국에 오셨는데, 그 때 나눈 이야기들 보단 뭐랄까, 그저 같은 공간에서 짧게나마 이야기를 나눈다는 그 자체에 나는 꽤나 감동했었다. 그때 블로깅 열심히 하마 약속하셨던걸 최근에 아주 제대로 보여주고 계신다. 다시 돌아가신 뒤에 쓴 글은 두 개 뿐이지만,  모두 보석 같은 글들이다.
- 보이는 것들과 감추인 것들…
- 보이는 것들과 감추인 것들 2
- 이미지와 이콘 사이에서 - 보이는 것들과 감춰진 것들 3
- 신앙인, 그 낯선 이방인
- 아바타와 브룩스의 '메시아 콤플렉스' 

2. ego+ing
솔직하게 말하면 이고잉님의 글에 대해선 그 관점에서 갸우뚱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너무 유미적인 수사들을 장식적으로 사용하는 건 아닌가 싶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런 관점의 차이, 유미적인 글쓰기가 싫다기 보다는 좋을 때가 많다. 그리고 그 글들이 반짝거리며 빛나는 순간들을 만나면 이런 저런 다른 생각들에 빠지곤 한다.
- 트위터라는 계급사회의 매트릭스 : ㅎㅎ
- 잃어버리는 것들 : 결핍 혹은 퇴행의 쌍으로서의 진보.
- 어떻게 선의를 디자인할 것인가 : 강남역의 난로.
- 풍요와 결핍 : 읽어버리는 것의 다른 버전(우정이라는 버전)

3. Amusement Park
아주 좋은 의미에서, 마치 [말죽거리 잔혹사]의 마지막 장면에서, 이소룡의 시대는 가고, 성룡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걸 알리는 권상우의 친구 멘트("야, 이제 성룡이지, 이 새끼 정말 골때려")처럼 커티스의 블로그는 골 때리는 감각과 촌철살인으로 넘쳐난다.
- 우리 좀 솔직해봅시다 : 나보기가역경원
- 1호선의 위엄
- 리퀘스트 : 대도서관님

4. 나솔의 외국어공부
나솔님은 외국어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블로거신데, 처음 인연은 한 달 전 쯤  아주 긴 이메일을 보내주신 일 때문이다. 나솔님은 현재 블로그와 웹 커뮤니케이션툴(스카이프나 구글독스, 간단한 음성녹음 장치들)를 활용해 지식 나누기를 실천하는 참신하고, 훈훈한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 그리고 나는 그 프로젝트의 신청자(제자)다. 자신의 글을 음성으로 따로 녹음해서 들려주는 방식도 참 독특하다.
- 영어독해 공부방법 소개
- 영어독해 공부방법 및 예
- 영어독해 초보에서 벗어나기

5. 어쿠스틱 마인드
써머즈님은 자신의 지식과 체험들을 소박하게, 그리고 아주 정확하게 풀어놓는 방식으로 블로깅을 하는데, 그게 대단히 시적이고, 부드러운 곡선의 울림이랄까, 그런 우아한 느낌을 전해준다. 가끔씩 풀어주는 웹 서비스에 관한 리뷰와 아이디어들도 참 탁월한 것들이 많고, 유머감각도 풍부하며, 의외로 아주 비타협적인 날선 비판의식을 느낄 때가 종종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꽤나 조화로운 균형감 속에서 펼쳐진다. : )  (그런데 사이드바 아카이브가 없어서 예전글들 찾기가 좀 어렵다능..  써머즈님은 탁월한 테마제작자이기도 하죠. ^ ^;; )
- 아바타 단평
- 고 노무현 대통령과 고노무 현대통령의 차이?
- 트위터 대화 중에서 - 신문사, 온라인, 모바일 그리고 기회(?)

7. 뻥구라닷컴
항상 진지하지만 해맑은 소년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블로그. 아쉽게도 당분간 긴 이별의 여정에 들었다. 뻥구라닷컴의 잠정적인 블로깅 중단은, 개인적으론, 2009년 블로그 10대 사건들(이 글도 쓰다가 말았는데, 언제 이어쓰나...) 가운데 하나다.
- 작별


* 그 밖에도 영감을 주는 블로그들, 미닉스 블로그, 현실창조공간, 채승병 블로그, 캡콜닷넷, 푸그닷컴(개인적으론 좀 어렵지만), 애릴린먼로 등등... 참 많습니다만, 글이 너무 길어지면 트위터 시대, 아이폰리더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려울테니(ㅎㅎ, 물론 농담입니다) 이만 줄일까 합니다. : )

* 그래도 나름 의미있는 올블 특별상 엠블럼은 사이드바에 좀 한동안 달아둘까 싶었는데, 올블에서 선물도 받았는데.. ㅡ.ㅡ; 그건 따로 엠블럼 태그가 제공되지 않네요. 수작업으로 달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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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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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주성치 2010/01/13 15:19

    이렇게 RSS리더에 몇분을 더 추가하게 됐네요.
    엠블럼 코드는...잠시만 기다려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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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17

      아, 성치씨께서 알려주셨나요? : )
      코드는 이메일로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2. 너바나나 2010/01/13 15:32

    예전에 올리셨던 블로그 중에 중복인 블로그가 좀 있근영!
    그러지 마시고 저희 블로그가 쪼매.. 망해 가서리 호가호위나 쩜..

    그나저나 빵구라닷컴은 너무 아숩구만요. 행인님 글을 다른 곳에서나마 꼭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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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25

      아무래도 같은 주제로 지난해 삼월에 썼던 글과 겹치는 부분이 많네요.
      ( http://www.minoci.net/778 )
      그때는 미도리님께서 바통을 넘긴 릴레이였는데, 이번엔 올블어워드 관련한 단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글 자주 올리시면 당연히 언급할 기회도 많아지겠죠? ㅎㅎ
      너무 글을 안쓰셔서리...;;;

      그러게나 말입니다.
      행인님께 가끔 전화라도 드려서 목소리라도 들어봐야겠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나간 자리는 표가 난다고 행인님 빈자리가 많이 허전하네요...

  3. 써머즈 2010/01/13 16:22

    민노씨가 저를 자꾸 좋게 보시니 손발이 오글오글 부끄럽습니다;
    새해부터 신경쓰는 일이 있어서 좀 뜸한데, 해결하고는 또 열심히 적어봐야죠.

    어쨌든 영광입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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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27

      영광이라뇨, 오히려 제가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 ^;
      그런데 테마는 이제 손 놓으신건가요?
      어쿠스틱 마인드 디자인을 좀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어서요.
      다른 블로거들을 위해 배포하셔도 좋고요.

    • 써머즈 2010/01/14 17:05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서;;;
      참 안타까운-_-a 현실입니다.

    • 민노씨 2010/01/16 15:47

      ㅎㅎ
      저 개인적으론 기존에 써머즈님께서 제작한 다른 테마들을 사용해보시는 것도... 기분 전환으로 괜찮지 않을는지요?

  4. 세어필 2010/01/13 17:57

    어떤 블로그가 선정됐을 지 궁금해서 '탑백'으로 한참 찾았는데..
    'TOP100'이더군요.--; 허탈한 웃음만 나왔습니다ㅋ
    저도 행인님께서 글쓰기를 멈추신 건 안타깝습니다.
    민노씨게 부탁(이자감사) 한마디 드리면.. 계속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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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28

      아이코, 그러셨근영. ^ ^;;
      top100 이라고 쓸 걸 그랬네요.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5. 벗님 2010/01/13 19:34

    축하드립니다, 역시 지존이시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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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30

      지존이라뉘.. 농담이 과하십니당. ^ ^;;;

  6. 뭘더 2010/01/13 20:16

    '영감을 주는 블로그'.. 명예로운 호칭이죠.^^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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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32

      객관성이나 대표성이 있는 건 '전혀' 아니라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 ^;;
      그래도 제 보잘 것 없는 블로깅에 큰 보람을 주네요.
      고맙습니다. : )

  7. nassol 2010/01/13 21:09

    엇, 어떻게 제 블로그가 이 리스트에.. 집도 다 안 지었는데 집들이 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블로깅 & 훈훈한 프로젝트 진행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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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32

      나솔님의 멋진 프로젝트가 나눔과 공유의 의미를 널리 널리 퍼뜨리는 의미있는 씨앗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홧팅!입니다. : )

  8. capcold 2010/01/14 01:42

    !@#... 올블에 엠블렘 태그를 요청하시기 전에, 민노씨 엠블렘부터 만들어주셈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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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12:33

      캡콜드 엠블럼이 훨씬 빠르겠는데 말이죠. ㅎㅎ

  9. foog 2010/01/14 15:00

    아직 어리석어서 글을 쉽게 못 쓴답니다.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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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5 14:26

      제가 워낙에 문외한이라서 그런 탓이지 푸그님께선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 )

  10. 필로스 2010/01/14 18:09

    오~ 민노씨 블로그에 엠블럼 달려 있으니 그 또한 묘한 느낌. 민노씨가 올블에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올블이 민노씨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삼.
    암튼 뒤늦었지만 수상 축하드립니다. 저는 투표하지는 않았지만 이 상에는 단 1그램의 이의도 없습니다. 민노씨는 영원한 나의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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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4 23:03

      ㅎㅎ.
      좀 스스로도 어색하고, 그보다는 민망한 느낌이 크지만, 그래도 저에겐 꽤 보람과 의미가 있어서요. 한동안 달까 싶습니다. ^ ^;
      필로스님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더욱 더 의미가 크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 )

  11. 아크몬드 2010/01/15 06:15

    소개해 주신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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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5 14:26

      아이코, 고맙습니다. : )

  12. 채승병 2010/01/15 15:56

    허얼.... 말석에 언급해주셔서 영광입니다.
    새해인사도 제때 못 드렸는데, 뜻한 바 이루시는 한 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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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6 15:49

      말석이라니 당치 않으십니다. ^ ^;;
      모두 제가 배우고, 자극 받는 소중한 블로거들이신데 말이죠.

      추.
      승병씨께서는 트위터 시대, 아이폰 시대의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문득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진중하고, 주제완결성이 대단히 높은 꽤 부피적으로 장문의 글을 쓰시는 대표적인 블로거시라...

  13. 가즈랑 2010/01/16 19:56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민노씨가 블로깅에 쏟은 시간과 열정은 정말 대단하고...그에 대한 어쩌면 당연히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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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16 20:10

      오랜만에 오랜 벗이 찾아주셨네요. : )
      고맙습니다.

  14. 미도리 2010/01/23 01:22

    수상 추카드립니다. 제 영감을 주는 블로그 포스팅에도 오르셨던걸요 ㅎㅎ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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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1/23 02:19

      고맙습니다.
      이전 댓글에 대해 저 역시 너무 솔직한(그래서 소위 예의에서 벗어난 ㅎㅎ) 답글을 남겼는데, 모쪼록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혹시라도 반박할 것이 계시거나 혹은 저에게 조언 줄 것이 계시면 솔직하게 조언주시길 바라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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