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 축하 성매매" (펄)

2009/06/07 16:07
단순 기록보관용.
너무 황당하고 엽기라서 예외적으로 특별히 포스팅.

pariscom 성매매 단속 축하 성매매 http://bit.ly/mI0Wr
- 펄트위터
위 축약된 주소의 기사는 다음과 같다.
정신나간 경찰 '집단 성매매' (KBS, 유지향, 2009.06.06)

<녹취> 경찰관계자(음성변조):"성매매한 여성 5명중 1명이 (경찰과) 다퉜는 모양입니다. 화가 나가지고 신고한 거에요. 자기도 처벌받을 거면서..." (위 기사 중에서)

아놔, 얘들 뭐니? ㅡ..ㅡ;;
사건 개요인 즉, 의 절묘한 표현처럼, "성매매 단속 축하 성매매"을 했다는 인천 어느 경찰들 이야기다. 물론 이런 (남성)경찰들 부지기수라는 생각 든다(경찰 명예 훼손하려는 의도 전혀 없다. 후술 부분 참조하시라. 괜히 쫄려서). 기사 가운데 "유흥주점 관계자"의 인터뷰, "원래 2차는 뭐 있습니다.(...)"(직접 방송을 듣지는 못했지만 어감이 재밌다. ㅡ.ㅡ; ). 그래서 이번에 파면될 경찰들, 내심 '우린 정말 억울해효'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눈꼽만큼도 정상참작 않된다. 정말 개떡같은 짓거리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참 하는 짓 개떡같다. 안그래도 개떡같은 정부, 개떡같은 언론, 개떡같은 검찰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판에 이런 개떡같은 경찰의 헛짓거리를 전해 들으니 참 기분 개떡같다. 개떡같은 대한민국이고나.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성매매를 둘러싼 사회의 위선, 그 이중성이 이미 손댈 수 없을만큼 구조화되어 있다는 점일테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답이 없다. 성매매 단속하는 경찰도 성매매하는 판에 민간인들은 무슨 산신령인가? 그 개념없는 경찰들에게 아무런 양심의 자책 없이, 아무런 꺼리낌없이 돌 던질 수 있는 대한민국 남자들 얼마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들 하는 짓거리가 양아치짓인 건 너무도 명백하고, 얘네들 행위가 정당화된다는 건 전혀 아니다. 이건 책임져야 하는 범죄가 맞다. 그래도 (나처럼 룸살롱 한번 가보지 못한 나름 순딩이도, 같은 남자로서) 좀 찜찜하다.

암튼 사건의 교훈.
누군가 자신의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지랄'(좋은 의미로 썼다)해야 사회에 눈꼽만큼이라도 정의가 실현된다.


추.
물론 아무리 지랄해도 삼성"해당언론사"는 내내 안녕하시다. ㅡ.ㅡ;;


* 발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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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Tracked from Humanist 2009/06/08 17:03 del.

    필맆 코틀러, 뱅콕 세미나 2009 상호 작용하는 세계 경제 속의 마켓팅 &nbsp;[Marketing in an Interlinked World Economy] &nbsp; Journal and Photos by Joon H. Park &nbsp; Prologue: &nbsp; 지난 단기4340년(2007년)에 있었던 필맆 코틀러의 성공적인 강연에 이어서 금번 단기4342년(서기2009년) 6월 2일에 TMA(Thailand Managemen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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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okker 2009/06/07 16:39

    가끔씩 친구들과 하게되는 술끊은 사람을 위해 축하하는 술자리랑
    비슷하거군요.
    언제 사람될지..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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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25

      앗, 그로커님 이렇게 오랜만에 논평주시니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 )
      역시나 적절한 유비시네요. ㅎㅎ

  2. 단군 2009/06/07 18:00

    "사회정의"요?...거 무슨 개 풀뜯어먹는 소리 이십니까?...그런게 있기는 있는겁니까?...있기는 있더군요, 뉴질런드에, 그런데 그런게 개한민국에도 있습디까?...금시 초문인데~...이민 오시라니까 그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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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26

      오, 뉴질랜드만에만 사회정의가 있었던거였군용!
      단군님께서 자리 마련하시고 초대 좀 해주십시용. ㅎㅎ

  3. 이승환 2009/06/07 22:39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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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27

      혈X 걱정이라능... (병가라도 내심이..;;; )

  4. rince 2009/06/07 22:41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단속하는 모양입니다....
    지들도 나중에 2차는 가야하니까 단속 나가기 전에 알려주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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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0

      어쩔 수 없는 형식적인 단속이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 역시 듭니다.
      이건 뭐.. 법제도와 법집행 자체가 이율배반이라서리..;;;;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이런 코미디가 벌어지지 않을지...
      저로선 성도덕과 관련한 제도들은 전면적으로 재고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ㅡ.ㅡ;

  5. cansmile 2009/06/08 00:28

    뭐랄까요.. 주차 단속하는 도시관리...공단(인가요?) 차량이 불법주정차 되어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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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1

      캔스마일님 오랜만에 찾아주셨네요. : )
      그 경우는 법집행상의 위법성조각사유에 포함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

  6. 어사자 2009/06/08 00:48

    우리나라가 경찰 범죄율 세계 1위가 아닐까 싶어요.
    강도, 강간, 살인, 성매매까지....
    도대체 하루가 멀다하고 이렇게 경찰 범죄 소식을 들어야 하는지.
    아마 보도되지 않고 자기들끼리 봐주는 것들까지 생각하면,
    대단한 범죄율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경찰 범죄 단속만 잘해도 민생치안 확립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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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1

      저 역시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경찰 범죄 단속만 잘해도...;;;

  7. 서울비 2009/06/08 01:24

    이 녀석들.. 굉장히 창조적인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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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옹호론자 2009/06/08 09:13

    한편으로는 부럽긴 하네요
    어차피 불법이 합법인 나라이니
    이럴꺼면 나도 저들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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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2

      오, 굉장히 솔직하시군요!

  9. 세어필 2009/06/08 10:47

    암만 성상납 난리쳐도 우린 여전히 한다. 와 같은,,
    일종의 스릴과 치기가 겹쳐져 한 행동일까요?
    아니면 순수하게 단속 나갔다가 서원('나쁜남자'의..)같은 애가 있어서 꼴려서 한걸까요?
    나서서 돌 던질 자신은 없고 조재현 같은 막장 캐릭(그닥 막장으로 보이진 않지만 '김기덕'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막장이라고 하죠. 나쁜 뜻 아님.)이 있어서 찔러죽여버렸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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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2

      아이고, 세어필님 화가 단단히 나셨고만요. ㅡ.ㅡ;;;

  10. 댕글댕글파파 2009/06/08 10:56

    한편의 코메디군요.
    제목이 참 멋집니다. 성매매 단속 축하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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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8 17:33

      펄님께서 탁월하게 제목을 뽑아주셨네요. ㅎㅎ
      정말 저질 코미디라는 건 맞습니다..;;;

  11. Bok 2009/06/09 04:33

    살인자를 쫒는 자가 살인자로 가장하는..
    인썸니아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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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09 09:16

      댓글을 접하니 (글 본문과는 상관 없지만) 연쇄살인마를 쫓는 연쇄살인마 '텍스터'가 떠오르네요. 제가 텍스터(미국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새로운 시즌은 언제나 다시 시잘될는지...;;;

  12. 선인장 2009/06/17 02:51

    굉장히 오랜만에 와서 민노씨 덕에 이 곳 저 곳 들러 좋은 글도 많이 읽게 돼 간만에 즐겁습니다. 이 기사는 저도 제목만 대충 포털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뭐랄까.. 이제는 새삼스럽지도 않은 느낌이 드는 게, 시종일관 회의적인 태도로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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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6/17 07:04

      정말 오랜만이네요. : )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ㅎㅎ
      글이 좀 길고 재미가 없어서 많이 지루하셨을텐데 말이죠.
      저는 제 글이라서 재밌을 때도 종종 있는데...
      친한 대부분의 블로거벗들께선 제발 좀 짧고, 재밌게 좀 쓰라고 조언을 주시더만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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