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Ori)양에 대한 단상들

2009/01/04 17:02
0. 울트라메가쇼킹한 신인의 등장에 즈음하야....
나도야 인기만점 연예블로그...
가 될 수는 없겠지만...;;;

허접하고, 가벼우며, 쓸쓸한 단상들...

1. 뚱뚱하다. 나랑 닮았다.  
2. 못생겼다. 나랑 닮았다.
3. 노래도 못한다. 이건 어쩌면 내가 더 잘하겠다 싶다.
4. 어쩌면 (정말 악당같은 생각인데) 슈렉(혹은 피오나공주) 닮았다.

5. 기획자(사)는 천재가 아니면 그 반대다. 그렇다면 두 가지, 혹은 세 가지다.
ㄱ. 유머감각이 참으로 탁월하다.
ㄴ. 공감형(뚱뚱하고, 못생기고, 노래도 못하고) 스타 마케팅?
ㄷ. 살 빼면 소희(원걸)랑 비스무리할 수도 있다(!@?).

6. 처음에는 레진의 탁월한 감각이랄까, (악취미이긴 하지만) 안티적 센스랄까.... 그냥 만끽했는데(가뜩이나 MB 악법이니 언론 7대 악법이니 짜증이 이빠이던 판국에 말이쥐. "레진사마 고맙삼!" 이랬다..), 뭐랄까 이런 저런 생각을 좀더 해보니 내 '미모 이빠이 지상주의'가 좀 스스로 안쓰럽달까.. 도덕교과서 같은 초자아가 뇌세포를 살짝 긴장시킨달까... 뭐 그러더라.... 오리양도 측은하고(도대체 너 무슨 생각으로 무대에 선거냣!!!!), 오리양을 측은하게 바라보는 나도 좀 측은해지고.... 동병상련을 느꼈달까?

물론 나는 미인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못생겨서 싫어!는 아니고, 미인을 좋아할 뿐이다.
그건 그냥 '장점'(물론 굉장히 커다란...;;; ) 들 가운데 하나다.
라고 나는 주장하거나, 혹은 그렇게 믿고 싶어진다.
안그래도 잔인한 세상 더 잔인하게 만드는 그 인간동물, 특히 남자새끼들 가운데 나도 하나다.
물론 여자도 방구나 뽕이나가 아닐까 싶은데...

7. 다소 상식적인 가설들
ㄱ. 오리양 집이 엄청 부자다.
ㄴ. 안티를 노렸다. (안티형 스타)
ㄷ. 살 빼고, 성형하고, 가창력'만' 키우면 된다. (나름 성장형 스타)
ㄹ. 기획자가 오리양의 부모 중 일인이고, 물론 기획사는 오리양 부모중 일인 소유이며, 오리양은 무남독녀이고, 오리양 부모중 일인은 방송사 관계자(것도 꽤 빠방한 인사로다가)와 무척 친하다.


* 추가.
이 글은 미투에 썼던 글 우려먹는(?) 글인데, 거기에 나는 '오리'양의 출현을 기획한 취지가 어쩌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역설적인, 아이러니한 감수성을 동반하는, 매우 고차원적인 엿먹이기가 아닐까 (다소 황당한) 추측을 썼다. 그 글에 에옹양( http://me2day.net/geeui )이 "이름이 오리라니 나중에 백조되려나...;;;"라는 댓글을 남겼다.... 아, 그녀는 '오리'였구나!!! 이런 지극히 상징적인 사실을 까먹다닝... 그렇다면.... 7-ㄷ. 시나리오를 나름으로 염두에 둔 쇼케이스였던거딘가???


* 발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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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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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9/01/04 17:49

    좀더 다른의미의 즐거움이..... (나도 가수나 한번.... 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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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0:49

      뭔가 심오한 의미가 오리양 뒤에 숨겨져 있을 것 같다능...;;

  2. metalrcn 2009/01/04 18:06

    본방으로 봤는데 참 안쓰러웠어요 ㅋ

    데뷔무대라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것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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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0:50

      글셨군요.
      의외로 '백조'가 될 수도...;;;

  3. 의리 2009/01/04 18:42

    부쩍 궁금해지는 신인이군요.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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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0:50

      실은 그럴 시간에 MB 악법 학습하는게 '초자아의 부름'에 응답하는 길일텐데 말이죠... 물론 저도 그러고 있지는 못하고, 이런 포스팅을 하고 말았지만용..ㅎㅎ

  4. Laputian 2009/01/04 19:42

    민노씨(정확하게 말하면 레진사마) 덕분에 훌륭한 가수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팬카페 가서 가입하고 왔어요 ^^;;



    가수는 얼굴보다 노래실력이라 굳게 믿어왔던 저를 한번에 함락시킨 놀라운 신인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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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민노씨 2009/01/04 20:52

    * 간단한 추가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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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ieBe 2009/01/04 21:21

    요즘이 어떤시대인데!!!!!!!!!

    그 흔한 멀티미디어 링크 하나 제공 하지 않으시나욤......

    일단 얼굴부터 좀 보게....굽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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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1:28

      제가 글이 문자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좀 무겁다는 이야길 종종 들어서 말이죵...;;;;; 글고 뭣보다 왠지 좀 꺼려진달까.. 그러네용..;;; 왠지 오리양께 죄송민망한 연민의 감정도 생기고...

      본문 '발아점'으로도 표기했습니다. 아래 레진님 블로그로 출동하시면 '고화질 화면'으로도 감상이 가능하십니당.

      http://lezhin.com/165

    • LieBe 2009/01/04 21:34

      지금 가서 보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시청자들이 뉴스를 많이 보시더니 인내심 분야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군요...

      솔직히...저는 지금 게속 웃느라고 자판을 두들기지도 못하고 있습니다만.....큭....

      정말 앞날이 기대되는 신인입니다..
      뜨긴 떴네요....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겟다.....드디어 웃음을 못참겟다....ㅋㅋㅋㅋㅋㅋㅋ

    • 민노씨 2009/01/04 21:45

      왠지 아래 제이나인님께서 논평하신 것처럼 초현실적인 느낌... 그러니까 기형도 시에 버터와 쨈을 발라서 전자렌지로 튀겨내면 이런 느낌의 '도로시'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 그로테스크한 마력이랄까.... 뭐, 그런 걸 느끼기도 합니다....

  7. JNine 2009/01/04 21:33

    오리양이 백조가 된다면 그 공의 10%는 레진사마에게-_- 쿨럭

    그리고...이건 제이나인의 동생한테 약간 세뇌당해서 그런 것이기도 한데
    '연예인'은 일단 이쁜 것이 제일가는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이라...
    (티비를 보면서 즐겁기라도 해야지 기분 나쁜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가끔은 초현실적인 외모라도 보면서 심신을 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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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1:45

      오리양이 백조가 되려면 정말 오랜, 오랜 시간이 정말 오랜, 오랜 시간이 정말 오랜 오랜 시간이 정말 오랜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8. 띠용 2009/01/04 22:30

    오리양 정말 안타까웠어요.ㅠㅠ
    가수 본인이나 부모는 그렇다 치고 소속사가 어떠한 생각으로 내보냈는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구요. 어제 오늘 악플들만 해도 참 가관이던데 애가 상처나 안받았을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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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2:39

      앗, 친애하는 띠요~~용님!

      글게나 말입니당.
      한참 사춘기일텐디...

      그런데 코믹쌉싸름한 그 폭발적 매력은 참 대단하더만용.

  9. 비밀방문자 2009/01/04 23:0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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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3:13

      아, 그분이시군용. ㅎㅎ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메신저는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당... ^ ^;;

  10. 샤란 2009/01/04 23:14

    아무래도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게 아닐까요 -_-;
    그것도 아니면 2009년의 기대 유망주에 미소녀라고 소개했을리가 ㄱ-....
    듣도 보도못한 신인인데 벌써 졸업앨범사진도 돌고 난리더군요...

    흠.....과연 오리가 백조가 될 수 있을지 -_-a

    그냥 보면서 든 생각은
    요샌 아무나 다 가수하는구나..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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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3:52

      시간이 알려주겠지용....;;;;
      그런데 저는 실은 큰 관심은 없고... 그냥 즉흥적인 감상들에 젖었을 뿐이라서 말이죠..;;

  11. 디노 2009/01/04 23:26

    전 그냥 지금 일어나는 일들로 부터 조금이나마 시선 돌리기용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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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4 23:54

      와우,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음모론이 등장했군용!

      저는 물론 어떤 이슈들 가운데서도 관심의 왜곡 현상(이슈 소비의 제로섬 현상이랄까)은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만, 이번 이슈는 그런 것 같지는 않고... 그냥 일종의 연예산업의 해프닝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디노님께서 말씀하신 취지에도 일견 동감하지만용.

      암튼, 그런 의미에서 언론악법, MB악법에 관심을!! ㅎㅎ

  12. 나인테일 2009/01/05 00:33

    예전 '미로밴드' 생각나는군요. 그 친구들은 평생동안 먹을 욕을 하루 동안에 다 먹어버린 것 같습니다만..(.....)

    이 쪽은 어째서인지 또 재미있는 이슈가 되는군요. 아무래도 오리씨는 진짜로 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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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5 01:14

      미로밴드가 뭔가 해서 검색해봤더니..
      아, 그 세세원씨 아들이 멤버로 있다는 그 팀이었고만용!
      너바나를 완전히 골로 보냈던...

  13. 하민혁  2009/01/05 07:28

    그게 그러니까
    방송이 아주 막 가기로 작정을 한 거지 그렇지 않고서야 ^^

    암튼, 링크 좇아 가서 보고 살짝 입가에 웃음 번졌더라는
    얼마 전에 장기하와 얼굴들을 보면서 재밌어 했댔는데 이번에는 씁쓸하기만 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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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5 22:16

      그러셨군용.
      연예방송들이 막나간 건 어제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그나마 이런 '라이브' 방송이 있다는게 다행(?)스럽다는 느낌도 들긴 하네요.
      물론 저는 전혀 보지 않는 방송이긴 하지만요.

  14. koreasee 2009/01/05 14:57

    신년 인사 드립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에도 다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잠시 짬내서 피방서 인사드려요.ㅎ
    조만간 좋은글 보러 다시 방문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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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5 22:17

      고맙습니다, 한국씨. : )
      한국씨께서도 복 듬뿍 듬뿍 받으시구용.
      이렇게 피시방에서 인사를 주시니 뭐 그 풍경을 얼핏 상상할 뿐이지만, 색다르고 더 고맙습니다... ^ ^

  15. 해맑은탱쟈 2009/01/05 15:02

    ㅋㅋㅋ 저도 이거 찾아봤는데~ 엄청 웃기더라구요~ ㅋㅋ
    근데 어떤 사람 글 봤는데~ (물론 지어낸 글일수도 있습니다만...)
    가관이 아니더라구요~ ㅋㅋ

    그나저나 큰일입니다~ 오리양 때문에~ 개나소나 다 가수한다고 할까봐 겁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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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5 22:19

      저도 엄청 웃었습니다..
      웃지 않을 수 없는, 폭소를 터뜨리지 않기 힘든... 그런 경우긴 하죠.
      그런데 어떤 글을 보셨길래용?
      궁금하네요.

      암튼 정말 간만에 뵙습니다. : )
      정말 반갑네용.

  16. 금드리댁 2009/01/06 21:03

    오리양 궁금해서 막 찾아보게 하시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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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8 03:25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 ^;;
      굳이 시간낭비를 유도해드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능..

  17. silent man 2009/01/07 23:46

    이 처자(?) 이야기가 여기까정...하하.

    좌우간 충격과 공포더군요. 그 영상은. 가요계가 어려우니 살려줍쇼를 외치는 건 아무래도 다 뻥이거나, 이 처자가 재벌 집안 소녀라는데 제 외 손(가락 새끼 손톱에 낀 때)과 전 재산(50원)을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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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08 03:26

      레진사마 글에 있는 동영상 보고 저도 좀 충격을 먹었다고 해야 할까..
      뭐 그런거죠. ㅎ
      그런데 오리양이 만약에 얼굴은 졸라 이쁘고, 노래만 못했다면 어땠을까 것도 참 궁금하긴 합니다...;;;;

  18. 파아랑 2009/01/14 11:11

    무 MR 버전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처음 영상은 '처음'이라는 의미에서 충격적이었지만, MR 없이 들어보는 것도 나름 충격적이랍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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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1/14 16:52

      MR 이라고 해서 뭔가 했습니다. ^ ^;
      반주를 말하는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네요.

      http://lezhin.com/166

      찾아서 들어봤는데요.
      좀 짠한 마음이 들면서도...
      역시나 꽤 심하게 음치구나...
      뭐 이런 생각도..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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