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급적 간단히 적습니다. 후드티가 속속 도착하고 있나봅니다. ^ ^;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올블을 아끼는 마음에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올블 Top 100 블로거 (2)





0.

일종의 블로그 평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평가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룰에 의해 결과된 것인지에 대해선 저로선 반쯤은 신뢰하고, 절반은 갸우뚱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들의 표준이야 너무도 다양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룰'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겠습니다. 인정합니다.

다만 그나마의  '룰'을 개방적으로, 투명하게 공표하지 않는 점은 몹시 아쉽습니다. 언젠가 이런 주제와 관련한 글의 댓글에서 봤던, 골빈해커님께서 알려주신 [올블로그 토너먼트] (꽤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하는데요)도 입력할 때 마다 (종종) 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고, 그 점수 산정의 표준이 공개되지 않아서, 솔직히 놀이 이상의 기능은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족 : 다만 '올블로그 토너먼트'는 메인에 올리면, 그 찬반을 떠나서, 훌륭한 놀이터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제로서 투명하고, 개방적인 룰의 공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0.1.

올블 탑 100 블로거, 라는 타이틀은 '올블'이라는 한정적 수식이 분명히 말해주는 것처럼, 올블 시스템 안에서만, 의미가 있는 타이틀입니다(그 평가가 올블을 매개한, 올블 시스템 내의 산정 표준들에 의해 평가되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블이 갖는 상징성이나 권위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올블 계정이 얼마나 되는지도, 지금은, 잘 모르지만, 올블은 블로고스피어의 '한 영역'에 불과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올블에 하고 싶은 말]에서도 지적했듯, 올블은, 앞으로도 좀더 크게 성장하기를 저도 물론 바라지만,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정말 '한줌'에 불과합니다(이는 올블의 의미를 폄하하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올블이 블로고스피어에서 갖는 상징성을 좀더 큰 대표성으로 키워내기를 바라는 격려의 차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긍정적인 측면

1) 설명적 기능
: [올블 탑 100  블로거 아이콘]에서도 지적했던 거죠. 초보 올블 유저에게는 좀더 퀄리티 높을 '확률'이 있는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과연..? 하고 갔다가, 뭐지? 이러고 나올 수도 있겠지만요. ^ ^;

2) 동기부여 : 이걸 그저 가볍게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뭐, 연말 시상식 처럼 일년 동안의 블로깅에 대한 나름의 목표설정이랄까요? 그런 즐거운 동기 부여 쯤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3) 올블의 대중화 전략 : 올블을 좀더 대중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선, 어쩔 수 없이 이 전략에 점수를 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속물입니다. 블로거도 사람이죠. ^ ^; 비교 심리, 뭔가 이루고 싶은 (작은) 성취욕, 그런 욕심(나쁜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기심, 욕심.. 이런 심리 전 좋다고 봅니다. 그 방향이 문제될 뿐이죠)을 마케팅 도구로 이용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 마케팅 전략이 설명적 기능과 블로거들 스스로에게 유익한 동기부여가 된다면, 이상적이죠.

그런데 이 평가시스템이 과연 블로고스피어를 좀더 유익하고, 의미있게 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최근의 풍경, 제가 경험하는 한정된 체험치로만 본다면, 점점 더 회의적입니다.

이하 이를 간단히 지적합니다.


2. 부정적인 측면

1) 계급적 표지 ; 위화감(?) 조성
쉽게 말해서 블로고스피어에 알 듯 모를 듯 한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판단합니다. 웹이 좋은 이유는, 저는 '권위의존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하얀 거탑]에 그런 대사가 있더만요, "무슨 무슨 사장님, 교수님, 과장님이 아니라, 준혁이, 니 이름 그대로 불러주는 사람이 널 정말 생각하는 사람이지"라고요(정확한 대사는 아닙니다 ^ ^; ).(참조글 : 권위의존.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644 ) .

그런데 올블 탑 100 딱지는 그 권위의존적 성향을 강화합니다. 그걸 그저 연말/연초의 이벤트로 끝내면, 저로선 좋겠는데, 이 올블 탑 100 딱지는, 지속적인 경향을 갖고, 올블의 시스템 내로 침투합니다. 그런데 그 공표된 룰은 추상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이 딱지를 '시스템의 한 속성'으로 파악한다면, 좀더 투명하고, 좀더 합리적인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블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수렴하는 노력을 '좀더 ' 기울이셔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2) 표준의 불명료성/ 비합리성
앞서도 잠깐 지적했는데요. '올블 100 블로거'가 올블 시스템 내부에 지속적인 속성으로 자리하기 위해선, 좀더 합리적인 평가표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현재로선 이 표준이 지극히 추상적인 차원입니다. 그리고 다른 시스템들과의 유기적 관련성의 측면에서(특히나 그 룰의 형평성 차원에서)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가령, 어떤 블로거가 [나의 추천글]을 아주 활발하게 사용한다고 치죠. 그래서 노출도를 높이고, 그 글의 퀼리티도 어느 정도는 평균 이상은 된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는 그 위치가 그나마 좀 낮아져서 [나의 추천글]의 위력(?)이 줄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나의 추천글]을 많이 활용하면 할수록 그 블로그는 '올블 100 블로거'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최소한 노출도는 확보할 수 있겠죠. [나의 추천글]에 올리는 '정도'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도 '올블 100 블로거' 선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올블 100 블로거 시스템입니다(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나의 추천글]이 갖는 취지가 새롭게 블로고스피어에 입성하는 '초보자'를 위한 성격이 강하다면, 저로선 과감하게, 올블 100 블로거에게는 [나의 추천글]을 활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는 이중적인 혜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올블 100 블로거'는 거기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올블 시스템 내에서 '대접' 받고 있습니다.


3) 올블 시스템으로의 침투
적당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아서요. '침투' 말고 다른거 없나요? ^ ^;  
올블 딱지(올블 표시체계 내에서의 마크? 글 옆에 붙는 거요. ^^ ; )는 올블의 메인 화면(제1화면) '실시간 인기글'의 옆에 계속해서 따라다닙니다. 이건 떼어주시던가, 혹은 따로 (설명적 기능을 중시한다면) 탭으로 마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탭이 마련될 수 있다면, 장식적인 기능인 좌측의 [2006 올블 100 블로거]는 이제 그만 내려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포스트를 읽는 행위가 그저 그 포스트의 가치만으로 평가되고, 읽히기를 저는 원합니다. 그런데 올블 100 딱지는 그걸 방해해요. 올블을 통해서 글을 읽을 때, 그 딱지가 옆에 붙어 있으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선입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그 '100딱지'의 설명적 기능을 중시한다면, 따로 탭으로 마련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물론 이것 역시 '100 블로거'에게는 큰 혜택이 될 수도 있겠고, 그래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 ^; ).



3.

올블 개편이 가까워 오고 있다고 압니다.
언젠가 하늘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하게 밝히셨던 것처럼, 블로거 정신(그게 뭐냐? 이렇게 물으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각자의 정답이 있을테지만, 그저 가볍게 '도전정신' '진취성' '진실을 추구하는 아마추어 정신' 정도로 저는 생각합니다)을 구현할 수 있는 올블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은 좀더 있지만.. ^ ^;;
글이 너무 지루해져서요.
이만 마칠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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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후드티셔츠를 위한 변명

    Tracked from Rain and Grass 2007/02/27 11:41 del.

    그동안 제 블로그는 단지 배설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이기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굳이 존대말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누가 읽어주거나 댓글을 달아주면 그대로 고마울뿐, 연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를 의도적으로나마 시니컬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개설 취지 보러가기)하지만 이 포스팅은 누군가에게, 혹은 저 자신을 대상으로 써야 할 것 같아 예외적으로 경어체를 사용하려 합니다. 오늘 올블로그에 후드티셔츠 관련 얘기들이 많이 오..

  2. Subject : 번외, '탑 100' 아이콘과 '관심블로그'

    Tracked from MadCow Plan 2007/02/27 11:59 del.

    먼저, '올블로그, 기본이 무엇일까?'를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D 글 페이지에서 뜨는 '탑 100' 아이콘은 모든 올블로그 사용자에게 공개되어 올블로그 내 우수블로그에 신규유입자를 보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양질의 글 - 우수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그들에게 올블로그가 마땅히 해주어야 할 일이고, 탑 100 블로거들로서는 마땅히 얻어야 할 이득입니다. 그래서 저는 '탑 100' 아이콘이 그들을 붙잡아야 하는 올블로그의 기업적 목적을 달성 하면서,..

  3. Subject : 그들만의 카르텔 좋다 하지만 추천공개를 해라!

    Tracked from 인터넷 이슈, 가십 & 가젯 (Internet issue, Gossip & Gadget) 2007/02/27 18:35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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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ubject : 추천수 조작과 올블 불만에 대한 나의 생각

    Tracked from ENTClic@blog.....just another day 2007/02/28 13:00 del.

    요즘 이 문제가 너무나 시끄럽다...왜 그리도 불만들이 많은지 잘 모르겠다.오늘은 급기야 추천 조작설까지 나온 상태다...솔직히 이 문제에는 개입하지 말자는 것이 나의 의도였지만 많은 분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가끔은 어린아이 때 쓰는 것 같은 글들이 있어서 한마디 하기로 한다...(악플 각오하고 쓴다)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작설은 좀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지만 해당되는 분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올블의 몸집..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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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만 2007/02/27 01:37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그나저나 스킨이 이쁘게 바뀌었군요..^^
    올블은 물론 블로그 관련 서비스들이 마치 인터넷 초기 처럼 역동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네요. 블로고스피어 내부의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이 '모두' 반영될 필요는 없겠지만 '적당히' 고려되고 참고될 것으로 믿습니다.
    블로깅.. 하면 할수록 정말 재미있는 의견들이 오가는군요.. 뒤늦게 이와 관련된 이슈를 보게 됐습니다. 기존 올블 top100 블로거, 또는 절반 정도(top50?)는 그냥 명예의 RSS리스트 쯤으로 배치해두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어차피 피드를 수집해 나열하고 배치하는 구조라면 더욱 다양한 배치와 조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개인화 서비스에 접근해 가는 것도 방법이겠죠. 단, 노력하고 있는 블로거가 top100에 들었다는 이유로 이래저래 시기의 대상이 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추천 카운트'를 절반만 인정한다거나 '나의 추천글' 금지 같은 것도 저는 모두 괜찮다고 봅니다. 솔직히 저도 괜시리 찔려서 요즘은 올블 인기글에 올라가기 위한 전략적인 타이밍을 일부러 놓치고 있습니다만..^^;
    댓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솔직히 이 문제에 대해 포스팅을 하기에는 '당사자'가 되어 버려서 눈치가 보이긴 하네요..^^;; 여기다 그만의 짧은 생각을 묻어두고 갑니다. 조만간 몰래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가 있겠죠..~ 휘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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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2/27 01:55

      대표적인 인기 블로거께서 와주셨군요( ^ ^;; ).

      스킨은 써머즈님 덕분이죠, 뭐.
      써머즈님의 스킨 디자인 감각은 1up님과 더불어 최고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이건 본문의 주제와는 상관없는 얘기군요. ㅡㅡ;; )

      저 역시 '모두'를 고려하는 건, 말이 안되고, 합리적인 '적정성'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를 만족하기 보다는, 불만을 최소화하는 다소 소극적인 전략(?)이 이 경우엔 가장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만님께서 피력하신 의견 중에서, '개인화 서비스'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에 저는 전폭적으로 공감하는 편입니다. 선택과 배제의 메카니즘을 활실하게 구현하는 것이 기존의 적극적인 (파워) 올블 유저의 이탈을 막고, 새롭게 입성하는 올블 유저에게도 블로깅의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방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언젠가 그만님의 해박한 견해를 한번 개인적으로 듣고 싶긴 한데.. ^ ^; 블로거 번개 모임 같은거 활성화되면 좋겠네요.

      풍성한 의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

  2. 웹초보 2007/02/27 01:39

    Top 100 딱지의 의도는 원래 실시간 올라오는 글의 홍수속에서 어느정도 "읽은만한 글" 대한 가이드를 마련해주자는 올블측의 배려 같았는데, 이게 또하나의 차별 시스템으로 굳어지는것 같습니다. 원래 의도야 어찌됐든 사업하는 입장에서 계속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진다면, 눈물을 머금고 시스템의 변경을 심각하게 한번 고려해야겠지요.

    저역시 100인 블로거중의 하나로 선출되고, 나의 추천글을 적극적으로 애용하는 부류이기 때문에 민노씨의 비판이 날카롭게 다가오는군요. 알게모르게 이 변방의 블로그 사회에서 또 하나의 권력에 심취하고 있었나봅니다.

    아무튼 올블의 시스템을 이용할줄 아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 사이.. 이 두 그룹간의 갭을 줄이는게 올블이 주력해야할 당면과제겠네요. 인기있는 블로거라고 칭찬 받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평등한 블로그 세상이 아직은 더 좋습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01:50

      저 역시 과분하게 올블 탑 100에 선정되었는데요(물론 이 블로그는 아니구, 필넷블로그요. ^ ^; ). 솔직히 저로선 올블 탑 100 블로거들의 수준을 꽤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숨겨진 보석을 발굴하는 시스템의 형평성이랄까, 새롭게 입성하는 초보자를 위한 기술적인 보완이랄까.. 이런 방향에서 생각한다면, 기존의 100 블로거에게 너무 과도한 '혜택'을 주고 있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아서요.

      제가 올블에 희망을 거는 이유는, 올블의 정신이랄까, 기업문화랄까.. 기존의 거대 포털이나, 언론사닷컴들의 마인드와는 확실히 차별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정신이 온전하게 거대한 상징과 대표성으로 거듭 진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 )

  3. nova 2007/02/27 03:46

    못난이 필넷블로그(^^;) 말고 이런 예쁜 공간을 따로 가지고 계셨군요.

    사실, 요즘은 올블보다 이올린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올라오는 글 자체가 적은 것도 있지만 모든 글이 일부 내용을 볼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기 대충 어떤 글인지 알 수 있거든요. 글은 비교할 수 없이 적은데 올블보다 훨씬 다양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고 말하려니, 그럴듯한 이유 하나를 달아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풍요 속의 빈곤, 식상한 비유지만 현재 올블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쓸 것이고 Top 100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불만을 줄이는 방법까지 생각해 본다면, Top 100이 과도한 권력으로 보이는 이유는 덩치가 커진 올블에서 Top 100이라는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과감하게 주장한 다음, Top 1000으로 하고 금은동(이건 대번에 서열 개념이 머리를 스치니 곤란한 것 같고, 장미, 백합, 코스모스) 식으로 하면 더 흥미로와져서 불만이 줄어든다고 말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캡처한 화면은 정말 꽃이 필 것이고 더 선정된 900명만큼의 불만은 줄어들테니까요.

    엉뚱하죠?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08:48

      저는 필넷에 꽤 애정을 갖고 있어서.. ^ ^;;
      제가 보기에 한겨레 필넷이 블로그 툴로서는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몇몇 디자인이 약간 복고적이랄까, 달리 말하면, 촌스럽달까.. 그런 건 있지만요(특히 댓글 아이콘 - 이건 거의 최악이지만요 -).

      필넷에 대해서 좀더 말하자면..
      필벗들(필넷 블로거들을 서로 필벗이라고 부르죠. ^ ^;; ) 전 참 좋아하고요. 다만 운영진.. 부족한 인력으로 열심히 하시는 것은 아는데.. 전체 한겨레 미디어(좀더 특정하면 인터넷한겨레)에서 필넷에 대한 장기적인 구상, 혹은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한 점이 저로선 매우 아쉽습니다. 필넷 이야기는 이 쯤에서 각설하고..

      저로선 nova님의 아이디어도 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로선 지금처럼 비100 블로그와 100블로그가 100딱지라는 차별적 표지가 붙여진 채로 '함께' 현출되는 것에는 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이 글에서도 말씀 올렸듯, 차라리 100블로거 탭을 따로 구현하는게, 실효적이지 않나 싶어요(물론 이것이 제1화면이 되어선 절대 안되겠지요. ^ ^;; ).

      그리고 장기적으론 '올블에서의 경험치'가 개인적으로 화면에 직접 구현되는 '개인화된 테이블'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1화면의 한 절반 쯤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4. THIRDTYPE 2007/02/27 08:41

    역시 가려운 곳을 긁어주시는 능력 대단하십니다~ ^^)乃 저도 고백을 하지면 Top100이 되고나서 기존에 없던 알량한 권위에 의지하게 된다고 할까요... Top100 딱지를 계속 붙여주는건 Top100 블로거에도 발전적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09:02

      저 역시 두세달 정도 울거 먹었으면(표현이 경박한 점은 양해 바랍니다) 그 딱지로서의 효용은 충분히 발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순위시스템'이라는 다소간 속물적이고, 다소간 유치하지만, 블로깅에 (작은) 동기를 부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겠다면(그리고 올블측에서도 마케팅의 요소로 활용할 가치가 높은 것이라면), 그 게임에 참여하는 블로거들에게 현저한 '무기불평등'이라는 인식을 줘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그 딱지로 인해서 올블 100 블로거들은, 매우 많은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올블 유저가 아닌 매우 훌륭한 블로거들도 굉장히(까지는 아닐지 모르지만.. ^ ^;; ) 블로고스피어에는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블로거들을 '유치'하려는 노력, 그리고 의미있는 블로거들을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의 관심도 병행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물론 올블이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겠지만요.

      : )

  5. 그로커 2007/02/27 09:24

    어제 티셔츠가 왔더군요. 그래서 감사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대로 올블의 인기글이 그런 내용으로 넘쳐나는걸 보면서 올블에서 탈퇴하고 올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메타블로그가 다양한 블로거들을 발굴,조명하는 역할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면 기존 포탈과 다른게 무얼까 하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저도 그 딱지를 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딱지붙은 블로그는 몇개를 제외하고는 일부러 안읽게 되더라는... ㅡ,.ㅡ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10:19

      저는 아직 안오고 있는데요.
      솔직히 어서 받아보고 싶긴 합니다. ㅡ.ㅡ;;

      저는 일부러 안읽는 건 아닌데.. ^ ^;;
      관심 블로그로도 충분히 그 역할은 대신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필넷 글방에는 글방 문패 옆에 몽땅연필을 하나씩 (경험치가 쌓여갈수록) 주고 있는데.. ^ ^;; 솔직히 그게 '도토리'(마인드)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습니다(물론 필넷의 몽땅연필로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없지만요).

      올블 마저 그러진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 )

  6. Charlie 2007/02/27 12:29

    이글루에서도 Top100블로거와 '이글루스 피플'에 선정된 분들이 바로 그 이름에 자의/타의로 묶이는것을 봅니다. 인성테스트와 각종 필기시험및 면접을 통해서 뽑는것도 아니고,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는것이 무리겠지요. :)
    주변에서 'Top100블로거면서...' 라는 이야기를 볼때마다 마음이 뜨끔 뜨끔 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19:07

      찰리님 반갑습니다.
      그 타이틀이 '끼리끼리'를 부추기는 성격이 강하다는 말씀이시지요?
      저는 그것이 어떤 결속이나 친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매개' 정도로 기능하는 것에는 그다지 반대하지 않지만, '비탑블로거'와의 교류를 방해하는 수준이거나, 혹은 '비탑블로거'에게 유치한 것으로 보일 정도라면.. ^ ^;; 제도를 적극적으로 보완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

  7. outsider 2007/02/27 18:36

    잘 읽었습니다. 뭔가 쾌청수(?)한병을 마신기분이 드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19:29

      부족한 글에 격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가끔씩 까스활명수를 애용합니다.
      소화가 잘 안되요, 제가. ㅡ.ㅡ;

  8. 너바나나 2007/02/27 21:57

    인기 블로그인 경우 나의 추천글을 제한하자는 얘기를 저도 한적있는디 무척 동감가는 얘기들이구만요. 언제나 명쾌하십니다!

    사족: 귀찮아서 잊고 있었더만 티셔츠가 발송이 되었나보구만요! 글고 내 블로그 주소관리에서 주소삭제를 하고 다시 수집을 하면 금뱃지가 사라지더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7 22:36

      너바님 오셨고만요.
      (앞으로 괜찮으시다면 '너바'님으로 줄여서 부르겠습니다 ^ ^; )
      실은 좀 추고도 하고, 목차도 잡고, 제대로 써야 하는건데요.
      너무 날림으로 써서요. ㅡㅡ;
      과분한 말씀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미 너바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었군요!

      p.s.
      저도 꽤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오고 있습니다.
      옥탑이라고 해야 하는데, 4F으로 해서 안오는건가.. 싶기도 하고.

      '금뱃지'... ㅎㅎ
      잼있는 표현이십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역시나 실천적이시네요.

      : )

  9. 너바나나 2007/02/27 23:01

    편한대로 부르세요! ㅎㅎ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실수로 삭제했다가 다시 수집하니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걍 냅두긴 했지만요.흐흐
    그나저나 스킨이 바뀌었군요 꾸미는 재미가 솔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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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2/27 23:28

      고맙습니다. : )

      실은 써머즈님께도 문의드린 상태이긴 한데요.
      스킨을 수정하려고 했는데, [권한 없습니다], 요게 계속 팝업으로 뜨네요.
      파일과 폴더 모두 권한설정 '777'로 했는데도 그럽니다.
      써머즈님께서도 알아보신다고는 했는데, 딱히 원인을 아직은 모르신다고 하시고..

      혹 조언해주실 말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

  10. 너바나나 2007/02/27 23:57

    대가께서도 원인을 모르시는디 저도 당연히 모릅니다!
    근디 가끔 그렇게 미칠때도 있는 것 같으니, 호스팅 업체에 퍼미션 변경 안 되니 바꿔달라고 요청해보시는 것이 좋으실 듯 싶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2/28 00:03

      고맙습니다.
      그 생각을 못했네요.
      역시나 '업체에 전화 때리는 게' 확실한 방법이긴 하죠.
      그 다음에도 안되면.. - -;; ... 설마 되겠죠?

      : )

  11. 비밀방문자 2007/02/28 00:3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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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2/28 02:13

      앗, 새벽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 )
      그 마음이야 미뤄 짐작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다만.. 최소한의 (예정) 프로그램 정도는 '살짝' 흘리셔도 좋을 것 같긴 해요. 언젠가 말씀 드렸듯, 올블의 개방성과 친화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요.

      메일 드리겠습니다.

      모쪼록 건강 챙기세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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