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주로 생산'된' 컨텐츠를 매개하고, 유통시킨다. 그리고 그저 그 온갖 정보들을 흘려 보낸다(스트리밍). 트위터의 이런 일반적인 경향에 가장 저항(?)하는, 가장 예외에 속한 트위터는, 적어도 내가 읽는 트위터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대팔의 트위터다(http://twitter.com/irionora/). 그의 트위터는 트위터가 개성 넘치는 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스토리텔링)이 가능함을 증거한다.

지난 월드컵 한 달 동안의 축제를 기록한 이대팔의 트위터는 그 하나 하나가 거대한 모자이크의 조각들이다. 이제 월드컵이 끝났다. 훈훈하고, 때론 냉철하며, 위트에 넘치는 이대팔의 촌철살인도 이제 끝났다. 이대팔이 트위터를 통해 흘려보낸 그 이야기 조각들을 그저 흘러가게 하는게 너무 아쉬워, 그 이야기 조각들을 허락도 없이 불러와 본다. 흘려보냈지만 흘러가지 않은 이야기 조각들을 모아봤다.  내가 읽은 어떤 월드컵에 관한 글도 이대팔의 트윗들 만큼 감동적이지는 않다. 그 감동을 독자들과 트윗벗들과 그리고 블로거벗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아래에 옮겨온 글들은 모두 이대팔의 글이다. 트위터는 휘발성이 강한 매체다. 저작자 이대팔의 사전 동의 없이 옮겨오는 글이라 조금 염려가 되지만, 트윗벗 이대팔의 넉넉한 추정적 승낙을 기대하는 바다. 물론 이대팔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글은 그 즉시 삭제될 예정임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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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아공vs멕시코 / 두팀다 개막전이라 적잖게 긴장한 듯 자블라니에 농락? 당함/남아공은 피에나르의 재능과 경험에 의지,이름만큼 멋진 차발랄라 첫골/멕시코는 도스산토스가 돋보임,역시 마르케즈의 차분한 동점골,98년 그 블랑코가 아직도 현역이라니...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19
2. 우루과이vs프랑스 / 수준높은 팀들의 기대이하의 수준낮은 경기 / 우루과이는 역시 포를란의 허걱하는 슛이 일품,큰 경기에 정신 못차린? 로데이로는 교체로 들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 프랑스의 도메네크는 은퇴한 지단이 간절 했을 듯,오늘의 선수는 디아비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40
0. 남아공 월드컵 A조 팀들의 경기 꼬라지를 보니 설레발이지만 우리나라가 허정무 감독의 무재배 기법에 경우의수 해법이라도 16강에 올라 가기만 한다면 A조 어떤 팀이 올라 와도 해 볼만 할 것이라는 출처없는 기대를 갖게 됨. 하긴 우선 그리스전이라도...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45
3. 대한민국vs그리스 / 세트피스의 팀을 세트피스 골로 이겼다. 그리스가 저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그렇다면 혹시 다가올 '경우의수'를 대비하여 대한민국은 좀더 넣여 줘야 했다. 역시나 박지성은 우월했고 그리스의 키플레이어 사마라스는 차두리에게 씹혀 나갔다.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오전 1:51
4. 아르헨티나vs나이지리아 / 마라도나감독은 설마? 선수로 뛸 기세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많은 기회를 맞이했지만 정작 골은 수비수 에인세가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미켈의 부재가 아쉬웠고 골리 엔예아마의 선방으로 끔찍한 재앙은 피했다.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오전 2:22

5. 잉글랜드1vs1미국 / 땜빵이라도 해줄 왼쪽 측면 미드필더, 저주라도 걸린 불안한 골키퍼,제라드와 람파드 공존의 부조화등 잉글랜드의 고질병은 이탈리아에서 온 우승청부사 카펠로에게도 여전히 골칫거리였다. 경기의 압권은 단연 로버트그린 골리의 자블라니 쇼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오후 1:52
6. 알제리0vs1슬로베니아 / 그저그런 경기로 끝날 것 같아 알제리 사단감독은 후반에 게잘의 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경고누적퇴장으로 그야말로 사단이 나고 말았다. 슬로베니아의 코렌은 말많은 자블라니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모범적인 골로 보여주었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02
7. 세르비아0vs1가나 / 두팀은 서로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는만큼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루코비치가 경고누적퇴장을 당하고도 오히려 세르비아가 몰아부쳤지만 쿠즈마노비치가 자블라니를 잘못 손대면 왜 망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가나에 PK를 헌납했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18
8. 독일4vs0호주 / 월드컵에 최적화된 어제의 용사들인 포돌스키와 클로제가 다시 뭉쳤다. 이제 독일과의 월드컵 첫경기는 월드컵의 징크스가 되었다. 외질과 뮐러가 있으니 독일은 더이상 발락이 생각나지 않을듯 하다. 호주는 이제 기적을 바라는 일만 남았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29

0. 최근에 한국축구에서 경우의수같은 것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룬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허정무감독의 무재배경기 농법에대해서 심심하면 조롱해 왔는데 세계최고의 대회 월드컵 그것도 2010년엔 무재배가 세계적 트렌드이다. 허정무는 시대를 앞서가는 감독이다.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오후 11:04
9. 네덜란드2vs0덴마크 / 후반시작하자 아게르의 자책골로 기록에 남게된 시몬폴센의 어이없는 수비실책전까지 덴마크는 짜낼듯한 압박으로 오렌지군단을 어륀쥐쥬스로 만들 기세였다. 왕년의 토마손,롬메달,그론캬르,요르겐센의 마직막 불꽃은 요원하기만 하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18
10. 일본1vs0카메룬 / 한번 온 기회를 침착하게 놓치지 않는 그 냉정함이 얄밉기까지한 혼다의 골이 있기전까지 두팀은 소녀처럼 수줍은 플레이로 일관하였다. 에투의 카메룬은 전진하는 방법을 모르는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주었고 굴욕의 사자들처럼 무릎 꿇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35
11. 이탈리아1vs1파라과이 / 폭우에 우박까지 내리는 여건을 감안하여도 그리고 강력한 수비력이 바탕이 되는 경기를 하는 두팀이지만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토티도가고 델피에로도가고 이탈리아는 어쩌냐 싶은데 부폰은 또 화장실 가느라 교체된건가?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52

12. 뉴질랜드1vs1슬로바키아 / 넌 도대체 어느 행성에서 온거니?싶은 고전적인? 뻥축구의 뉴질랜드를 상대로 비텍의 골이후 슬로바키아는 한골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90분까지 믿었지만 뉴질랜드는 언저리타임?에 그 존중받을 만한 근성으로 결국 동점골을 얹어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2:20
13. 코트디부아르0vs0포르투갈 / 두팀 서로가 원치않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치 막판에 몰린 조별 세번째 경기처럼 절박하게 서로를 몰아부쳤다. 부상중인 드록바는 교체로 뛴 것에 만족해야 했고 호날두는 그 나이키 광고에서처럼 아직까지는 뭔가를 써내지 못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00
14. 브라질2vs1북한 / 정대세가 경기전에 흘린 눈물은 상업화된 월드컵의 퇴색된 명예 그리고 한국의 많은 시청자에게 보내는 특별한 울림이였다. 브라질 마이콘의 마법과도같은 골로 무너졌지만 종료전 지윤남의 그 복근처럼 멋진 골로 그들의 희망을 증명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32
15. 온두라스0vs1칠레 / 칠레는 수아조(음베르토) 없이도 아쉬울 것 없었다. 온두라스는 수아조(다비드)가 출전하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었고 감독도 벤치에 앉지 못한채 20년국대인생 파본만이 마지막 열정을 다했으나 칠레의 빠르고 강력한 압박에 무너졌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26

16. 스페인0vs1스위스 / 여느 팀이라면 안티풋볼의 희생양 어쩌고 했겠지만 스페인이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전한 패배다. 단기전에선 이겨서 살아남는 것이 강한축구라는 것을 스위스 히츠펠트감독은 증명했고 변변한 전술도 없이 나온 스페인함대는 침몰했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37
17. 남아공0vs3우루과이 / 부부젤라의 그 주술같은 힘은 더이상 없었고 남아공의 재능 피에나르는 이미 지쳐 있었다. 포를란의 특기인 그 느닷없는 골은 드디어 우루과이의 본색을 드러내게 하였고 남아공은 개최국 징크스를 깬 월드컵역사 퀴즈가 될 것 같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59
18. 아르헨티나4vs1대한민국 / 박주영의 자책골과 전반끝나기전 이청용의 골은 한국선수들의 감정의 기복을 롤러코스터로 만들었을텐데 허정무감독은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전혀 이상할 것 없지만 너무나 창조적?으로 져서 충격적이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12:58
19. 그리스2vs1나이지리아 / 나이지리아 우체의 골로 그리스는 확실히 짐을 싸는듯 했다. 카이타의 퇴장에 관여하고 역전골까지 넣은 토로시디스는 그리스를 구해냈지만 B조 팀 모두를 '경우의수'라는 진흙탕 속으로 빠트렸다. 승점없는 나이지리아도 희망은 있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1:19

20. 프랑스0vs2멕시코 / 98월드컵 때문에 한국에는 각인된 이름 에르난데스(그 에르난데스는 아니지만)와 블랑코가 어쩌면 당연한 이변을 이끌어 냈다. 멕시코의 빠르고 강력한 압박에 프랑스는 길을 잃었지만 도메네크와 빨리 이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냈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2:04
21. 독일0vs1세르비아 / 첫경기 독일의 대승을 이끌었던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팀을 패배로 몰아 넣었다. 클로제는 너무 이른 경고누적 퇴장으로 세르비아 요바노비치의 결승골에 기여 했으며 몇번의 좋은기회를 놓친 포돌스키는 결정적인 PK까지 날리고 말았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08 
22. 슬로베니아2vs2미국 / 전반전까지 슬로베니아는 C조에서 이변을 일르키며 16강에 선착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감독이 헤어드라어와 축구화라도 날렸는지 후반 미국은 도노반의 멋진 만회골과 브래들리의 효도골로 16강의 희망을 이어갔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31
23. 잉글랜드0vs0알제리 / 두팀은 1차전에서 자블라니를 못잡은 골기퍼들을 교체하여 골은 먹지 않았지만 골을 넣지도 못했다. 이 답답하고 한심한 경기에대한 비난은 잉글랜드로 쏠릴 것인데 잉글랜드 선수들은 월드컵따위보다는 EPL을 위해 몸을 사리는듯 했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40


24. 네덜란드1vs0일본 / 일본이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2연승 했지만 오렌지군단에 갖고 있는 어떤 판타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의 이러한 탄탄한 조직력은 조별예선 1골로도 16강이 가능했다는 멋진? 무용담을 만들 수도 있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8:32
25. 가나1vs1호주 / 첫경기에 포(케이힐)를 때고 이번엔 차(키웰)를 땐 호주는 10명으로 11명과 싸우는 월드컵에서의 특별한 실험을 2경기째 하고 있다. 덕분에 가나와 기안은 PK로만 2골째 넣었다. 11명 제대로만 뛴다면 호주도 아직 희망은 있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8:38
26. 카메룬1vs2덴마크 / 카메룬이 16강에 대해서 희망을 가졌던 것은 에투가 골을 넣어 누구나 기대했던 그의 역할을 수행한 딱 10분 정도였다. 그 이후의 시간은 역시 덴마크에서 기대하는 그의 역할로 두골 모두에 관여한 롬메달의 전성기 시절로 채워졌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03
27. 슬로바키아0vs2파라과이 / 이번 월드컵 남미쪽 팀들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그중 탄탄한 수비와 잘 짜여진 조직력이 다른 남미팀들보다 파라과이를 주목하게 한다. 슬로바키아는 기대했던 함식과 바이스가 부진했고 뉴질랜드를 잡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19

28. 이탈리아1vs1뉴질랜드 / 두팀 모두 2무승부째이다. 뉴질랜드에게 2무는 영광스러운 결과이지만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에게 2무는 수치스럽고 참혹한 재앙이다. 그들의 팬들은 지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토마토 던지는 연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32
29. 브라질3vs1코트디부아르 / '신의손'이라고 하면 손으로 한번 터치하는 정도인데 브라질의 파비아누는 그 손으로 화려한 드리블?을 한후 골을 만들었다. 부상에도 선발출장한 코트디부아르 드록바의 골로는 이 눈먼 프랑스인 주심의 만행을 극복할 수 없었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45
30. 포르투갈7vs0북한 / 사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 다른 것 보다는 44년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포르투갈전에 모든 것을 맞추었을 듯 하다.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의 현실이라는 것을 절감하는 것 보다 그러한 스스로의 압박에 어이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02
31. 칠레1vs0스위스 / 어쩌면 이 경기 주심의 판정스타일이 매우 정상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러한 신경과민한 날카로운 판정이 스위스에게는 분명히 패배의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스위스 베라미의 퇴장을 인내심을 갖고 공략한 칠레가 승리했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10

32. 스페인2vs0온두라스 / 드디어 기대했던 비야가 2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하면서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스페인도 다시 살아났다. 온두라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팀들도 일단 승점 3점을 먹고 들어간다는데 스페인에 고민이 있고 H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19
33. 멕시코0vs1우루과이 / 두팀은 묵언의 합의?하에 설렁설렁 비겨도 16강에 동반 진출하지만 16강에서 공포의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기를 했다. 전반끝나갈쯤 우루과이의 수아레즈의 골 이후엔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와 만나기로 체념하고 포기했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12:17
34. 나이지리아2vs2대한민국 / 머리인지 발인지 그 순간의 이정수는 로뎅의 생각하는사람보다 생각이 더 많았을 것 같다. 이번월드컵 베스트골에 들만한 박주영의 프리킥골엔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면에 잠깐스친 이영표의 분노에찬 독려가 잊혀지지 않는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12:36
35. 슬로베니아0vs1잉글랜드 / 슬로베니아는 전반까지 다잡았던 미국전이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고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로서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은지라 16강에만 갈 수 있다면 뭐라도 할 기세라 빅앤스몰,루니의파트너 고집을 버리고 데포를 기용해 성공하였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6:18
36. 가나0vs1독일 / 국적을 달리한 케빈 프린스 보아텡(가나)과 제롬 보아텡(독일)의 씁쓸한? 대결은 성사되었다. 발락 대신 절대적으로 의존하게된 외질의 골로 독일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같은시간 호주와 세르비아의 협조?로 형제는 각자 16강으로 향하게 되었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6:38


0. 아~ 프랑스도 가고 이탈리아도 가고 그래도 축구강국인데 겨우 그따위냐고 손가락질하며 ㅋㅋ거리다가 이번 월드컵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을 칸나바로가 슬퍼하며 얼굴을 감싸는 후배선수들을 담담하게 토닥거리며 달래는 것을 보니 뭔가 부끄러운 마음이 된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오전 2:14

37. 슬로바키아3vs2이탈리아 / 교체되기를 거부한 슈트르바의 붕대투혼은 슬로바키아의 운명을 바꾸는 신호가 되었고 비텍은 2골을 몰아치며 카테나치오를 부러트렸다. 3경기째 후반에서야 고집을 꺽고 변화를 도모한 리피의 이탈리아에겐 썩은 토마토가 기다리고 있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오후 10:17
38. 칠레1vs2스페인 / 칠레의 브라보 골리의 실수를 스페인의 비야가 놓치지 않음으로 해서 경기의 방향은 굳어졌다. 토레스의 다이빙으로 에스트라다가 퇴장 당한후에도 스페인을 압도하는 칠레의 공격축구에 팬들은 만족했지만 비엘사감독은 여전히 화난 얼굴이었다.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오후 1:36
39. 우루과이2vs1대한민국 / 첫골을 이른시간에 어이 없는 상황에서 내준 것이 대한민국에 극복할 수 없는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우루과이는 전술적으로 수아레즈를 잘 배치해 승리했다. 머리속에서 리플레이 되는 많은 아쉬운 장면 만큼이나 대한민국의 좋은경기였다.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오전 2:19

0. 월드컵 16강전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말아먹은 경기가 벌써 두경기(독일잉글랜드,아르헨티나멕시코)인데 이번 월드컵 오심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어떤 고의성까지 의심된다. 더이상 피파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외면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오전 10:52

40. 독일4vs1잉글랜드 /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이번에도 골을 넣으며 그들이 왜 월드컵 스페셜리스트인가를 확실히 보여 줬다. 오심으로 램파드의 골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잉글랜드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지만 44년전 빚을 돌려받은 독일은 미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전 11:38
41. 아르헨티나3vs1멕시코 / 이번에도 오심이 멕시코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의 테베즈는 그 아름다운 두번째골로 그 떳떳하지 못한 첫 골의 논란을 덮어버렸다. 86년 멕시코에서 6명을 제치고 넣은 신기의 골로 '신의손' 골을 덮었던 마라도나처럼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전 11:53
42. 네덜란드2vs1슬로바키아 / 골을 넣어야 한다는 어떤 강박증때문에 앞으로 나서지 않으며 그저 상대팀의 실수를, 헛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그동안 네덜란드의 어찌보면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 소름끼치는 경기패턴이었고 이번에도 슬로바키아에게 그렇게 했다.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후 12:09
43. 파라과이0vs0일본 / 저주받은 매치업, 안티풋볼, 뛰는 선수나 스텝이나 보는 시청자나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지루한 경기였으며 다쓴 치약처럼 방송국 편집자가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경기하이라이트를 건질 수 없는 깨끗한? 경기였다. 승부차기조차 심심했다.     2010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5:33
44. 네덜란드2vs1브라질 / 왈츠 보단 삼바다. 특정선수에 의존한 화려한 공격축구보다는 수비를 강화한 이기는 실리축구를 하겠다던 브라질 둥가 감독의 실험은 멜루의 바보같은 수비 원맨쇼로 그 명예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 그래 이것이 다 펠레의 저주 때문이다.     2010년 7월 3일 토요일 오후 3:01:32  
45. 우루과이1vs1가나 / 인생의 극적 희노애락이 이 한경기에 다 있다. 연장120분까지는 우유부단한 가나의 시간이었으나 결국 '이기는놈이 강한놈'이라는 그 명언을 우루과이가 실현했다. 수(手)아레즈의 아름답지 못한 핸드볼은 월드컵때마다 회자될 듯 하다.     2010년 7월 3일 토요일 오후 3:49
46. 아르헨티나0vs4독일 / "사네티,캄비아소,리켈메없이도 메시만 있으면 다 괜찮아"라는 이야기는 독일이라는 성능좋은 거짓말탐지기? 앞에서 마라도나의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세번째골에 기여한 슈바인슈타이거의 메시같은 드리블은 결국 아르헨티나를 울게했다. 2010년 7월 4일 오후 11:30
47. 파라과이0vs1스페인 / 비야가 경지에 오른듯한 침착한 골로 무려 60년만에 스페인의 쑥쓰러운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한 파라과이와 스페인의 골키퍼 비야르와 카시야스의 PK선방쇼는 서로의 심장을 얼렸다가 다시 뛰게 만들었다. 2010년 7월 5일 오전 2:08
48. 우루과이2vs3네덜란드 / 두팀의 주장 판브롱코스트와 포를란이 왼발 중거리 골로 멋지게 시작했다. 우루과이는 점점 8강전 수아레즈 퇴장에 대한 댓가를 치뤄내야했고 짜장면은 킵해두고 서비스 군만두에 올인하는듯한 네덜란드의 얄미운 실리축구에 말려들어 갔다. 2010년 7월 8일 오후 4:56

49. 독일0vs1스페인 / 두팀은 매우 지쳐 보였고 한골이면 먼저 패배를 인정할 기세였다. 이럴땐 이런저런 경험 많은 선수가 결정짓곤 하는데 그것을 스페인의 푸욜이 했다. 독일은 위대한 경기들을 펼쳐왔지만 뮐러라는 신형엔진 없이는 그저 무거운 껍데기였다. 2010년 7월 8일 오후 5:24
50. 우루과이2vs3독일 / 두팀 모두에게 미래를 밝히는 후회없는 멋진 경기를 펠레 스코어로 마무리 했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만년4위팀에서 세계 4위팀으로 오랜 그늘을 벗어났고 독일은 뮐러,외질등 신예 선수들이 절정을 이룰 다음 월드컵이 벌써 기다려진다. 2010년 7월 11일 오후 2:27
51. 네덜란드0vs1스페인 / 옐로카드가 무려 14장에 퇴장1명이 나온 절박하고도 치열한 경기였다. 승부차기로 넘어가기 3분전 이니에스타가 늦은 점심같은 스페인의 첫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네덜란드는 세번째로 준우승의 저주라도 걸린듯 한계를 넘지 못했다. 2010년 7월 12일 오후 2:26
F.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스페인의 INIESTA가 월드컵 우승 골을 넣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청소년대표팀 시절의 동료를 추모한 세레모니는 월드컵이 기억해야할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2010년 7월 12일 오후 2:40



* 7월 캠페인 : 상지대 구출 대작전!
함께 동참해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MB 정권 들어,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비리사학의 망령이 되살아 나려고 합니다. 지난 93년 '사학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씻고, 김문기 일당을 퇴출시키며,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상지대학교가 MB 정권과 함께 되돌아온 비리사학의 망령(옛재단)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7년 동안 상지학원 성원들이 피와 땀으로, 희망으로 일궈온 그 모든 것이 오는 7월 30일 있을 예정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결정에 의해 모래성처럼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정부 여당과 야당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합니다.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습니다.
독자벗들과 블로거벗들의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_ _)

블로그에서의 댓글 한방, 트위터에서의 RT 한방, 멘션 한방이 정말 큰 힘이 되어, 아주 거대한 긴꼬리(롱테일)가 되어, 거대한 모자이크의 한 조각들이 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한번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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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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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뗏목지기™ 2010/07/14 11:48

    상지대 구출 대작전 링크가 두 개 다 같은 글로 연결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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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7/14 12:00

      아이코! ^ ^;;
      뗏목지기님 알려주셔서 캄솨~!
      언제 한번 뵈요, 지난 번 컨퍼런스에선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요. ㅎㅎ

    • 뗏목지기™ 2010/07/15 11:49

      억... 이번에는 잘못된 주소라고 나오네요.
      http://saveschool.net/notice/19
      이 주소가 정확한 주소인 듯 합니다. notice를 넣어야 하는군요. ^^;

    • 민노씨 2010/07/16 18:13

      앗, 그렇군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 ^;

  2. Hee 2010/07/14 19:01

    우와....
    예전에 영화나 책 같은 거 50자평 뭐 이런 거 보면서..
    따라해보려다... 잘 안 되기에 포기했었는데....

    이 글 보니까... 월드컵 140자평이라.....
    희소성 면에서도 그렇고 문장도 그렇고...대단한 경지시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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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7/16 18:14

      그렇죠?
      정말 대단한 경지신 것 같습니당. ㅎㅎ

  3. 양파뉴스 2010/07/14 19:56

    저작권법이 약간의 인용은 공정 이용으로 봐서 합법으로 쳐줘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저작권법상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저 정도는 허락없이 인용해도 아무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 저작권법 좀 고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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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7/16 18:15

      올해 11월에 지적재산권 분야의 FTA가 타결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미국 저작권법상의 '포괄적 공정이용'에 관한 일반조항이 우리 저작권법에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

  4. 이대팔 2010/07/14 23:03

    헉! 이럴수가...
    그간 몇번의 월드컵을 그냥 즐겨 보기는 했지만 이번 월드컵은 제 개인적으로 64경기 전경기를 재방송으로라도 시청하고 어디 블로그에라도 상세한 리뷰를 남겨보자고 목표를 세웠지만 또 그게 엄두도 나지 않으며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시청한 경기에 대한 감상만 트위터에 메모 했습니다. 왠만한 축구팬들이 보면 어이없는 이야기도 많고 140자에 구겨넣다보니 띄어쓰기 맞춤법은 엉망인데 이렇게 좋은 (그리고 과대한)평가해 주시니 부끄럽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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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7/16 18:15

      과대평가라뇨, 그저 소박한 소감일 뿐입니다.
      이렇게 직접 찾아주시니 고맙습니다. :)

  5. 들국화 2010/07/15 11:59

    약속 지켰습니다..ㅎㅎ

    고생 많아요..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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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0/07/16 18:16

      ㅎㅎ
      고맙습니다, 국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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