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정운찬?

2009/11/11 04:48

국회 대정부 질문 중에서


바보같다.
생전에 노무현은 '바보'라고 불렸고, 그 별명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그 바보라는 말에는 당당함이 있었다. 완고한 세상에 부딪혀 쓰러지더라도 계속 싸우는 우직한 바보의 모습. 그건 말그대로 애칭이었다. 동영상에 비친 정운찬 모습은 그냥 바보 같다. 그 똑똑한 양반이 731부대에 대해 몰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뭐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문제는 당황하고 겁에 질린 그 이미지 자체에 있다. 가카처럼 좀 뻔뻔하게 동문서답을 하던가. 이건 어중간해서는... 그 모습이 한편으론 인간적인 연민을 자아내기도 한다. 다만 정운찬이 다음 대선에 출사표 던질 생각이 정말 있다면 이런 겁에 질린 나약한 지식인의 이미지는 가장 먼저 지워내야 할거다. 보기 심히 민망하다. 예전처럼 "재계약에 탈락한 우모 조교의 앙심(양심 아님)에서 비롯되어 억울한 사람(가해자 교수 지칭)이 사회적 매장을 당한 사건"이라며 성희롱 가해 교수를 두둔한 그런 당당한 소신(?)을 보여주는게 차라리 나아보인다.


추. 아래 동영상은 지난 총리 후보자 청문회의 한 장면.
이건  정운찬이 아니라 질문하는 나성린 때문에 올린다. 나성린과 비교하면 정운찬은 무슨 좌파같다. ㅡ.ㅡ; 참 그 양반 대단하다. 자기계급 이해를 대변하려면 이렇게 뻔뻔할 필요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한편으로... 아 ㅆㅂ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도 당연히 든다.이건 무슨 처음부터 끝까지 감세감세감세... 이 사람 뇌 속엔 감세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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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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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거 2009/11/11 07:55

    그렇군요. 우리나라 총리에게 던질 질문치고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받을 때, 추측은 금물인데 지적하신대로 겁에 질리니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툭 뱉어 던지지 않았나 싶네요.
    열받게는 하지만 차라리 유인촌같이 무식한 깡이라도 있으면 싸울맛이나 나지, 이렇게 새파랗게 질려서 절절 매는 총리를 보니 진짜 누구말대로 '깜도 안되는 것이 뭐하겠다고 나와 욕본다'는 쓴웃음만 나오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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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1/12 07:58

      일주일에 한번씩 필벗들과 스카이프로 지난주에 있었던 개인적인 고민들, 일상의 사건들이나 공적인 관심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마친 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거님 말씀처럼 "욕본다"는 느낌을 전해주시더만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이 짧은 글을 쓰면서 당연히 노무현 전대통령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더불어 김대중 전대통령, 특히 아거님께서 회상하신 그 글의 잔상들이 떠올랐더랍니다..
      ( http://gatorlog.com/memory/?p=1140 )

  2. okto 2009/11/11 08:04

    등신과 등신er군요. (비교급 -er은 요즘 애들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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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1/12 07:59

      누가 등이고 누구 등er인가요? ^ ^
      정씨과 나씨?

  3. 윤초딩 2009/11/11 10:49

    배짱부족~ 나랏일 하면 배쨀 각오는 하고 해야하는데
    밥안먹고 군거질하다 들킨 초딩 포스를 보여주니 이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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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1/12 08:00

      윤초딩님께 당당한 초딩포스에 대해 좀 교습 받아야 할 것 같네요. ㅎㅎ

  4. j준 2009/11/11 11:23

    바보 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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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1/12 08:00

      불쌍한 정운찬! ㅡ.ㅡ;;

  5. 쿨럭 2009/11/12 00:33

    마지막 영상은 정말 토나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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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1/12 08:01

      저런 무대뽀 논리박약으로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6. 서 수경 2009/11/14 11:55

    재벌기업들이 사기치면서 건재할 수 있는 나라도
    이 나라가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하네요
    참 나..점 점 한나라당 나라가 되어가고 있음에
    구역질이 올라오네요.. 차분...차분.....

    정말 바보스럽기 그지없네요..
    뻔뻔한 정치인의 기질은 나경원한테 먼저 배웠었야지 원,
    나경원이는 타고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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