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아주 짧은 글.


2. 레이니돌.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부드러운,
때론 까칠(?)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솔직한,
교양적인,
대범한,
그리고 축구에 대해 열정적인..

이렇게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인상의 편린들을 나열해보니(물론 극도의 추상적인 인상평이지만) 문득'야구라'의 손윤이 겹쳐지기도 한다.


3. 올블에 갔다.
갔다가 대충 훑어보고 나오곤 하는데... 오늘도 그럴 생각이었다.

그런데, 사이드바에 있는 올블링(이건 '구글링'의 패러디인감? 네이버링이 줄어들었음 좋겠다는 뜬금 없는..양파링도 떠오르고) 라이브를 보고, 이건 뭐...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allblog.net/ 오전 0시 30분 쯤


5. 솔직히 올블에서 추천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주 가끔씩, 가뭄에 콩나듯..

물론 자추는 제외다.
그렇다, 나는 언젠가부터 자추 만을 습관적으로, 아무런 느낌도 없이, 했었던거디었던 거디다.
리퍼러에 찍히는 올블 프레임 주소를 눌러서 하면 아주 쉬우니까.


9. 물론 핑계는 있다.
올블에서 좋은 글을 발견하기가 너무 힘들어!!
이건 너무 이슈 종속적인 포스팅을 강요하는 수준이잖오!!
게다가 추천글도 감정적이거나 정치적인 당파의 편향성만을 확인하고 있다구!!
이런 식인거다.


11. 또 다른 핑계
내 제한적이고, 편협한 독자로서의 체험을 그래도 내 글에 가급적이면 많이 노출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거.
내가 쓴 주제와 관련이 있는 좋은 글은 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소개하려고 나름으로는 신경썼다는 거.
그런 거... 링크와 인용은 언젠가 가장 중요한 블로깅의 방법론이어야 하니까.
그런 핑계, 김민새처럼 자기합리화 하는거지.

댓글에 대해서도 비슷한 것 같다.
언젠가부터 댓글을 잘 쓰지 않는다..


15. 하지만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과정은 참 중요해서, 그 과정에서 보람을, 즐거움을, 희망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내 핑계들은 올블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걸 너무 손쉽게 포기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레이니돌 올블링 도배 사건(웃자고 하는 말이다)을 겪고 떠올랐다.
 
나는 나 스스로는 참 정이 많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하지만 소비자인 나는 아주 냉정하고, 변덕스러우며, 야멸차다.
올블은 블로거벗으로서는 정다운 존재지만, 소비자로서는 이거 왜 이렇게 지지부진이람...
그런 애증.


19. 그렇지만 그런 저런 핑계들, 합리화들... 이왕 읽은 거 추천하면 어때서?
추천에 대한 감수성을 그토록 높이면서.. 그래서 자추는 그렇게 꼬박꼬박했던거였어?
스스로에게 묻는다.
좀 웃기는 일이다.
좀 부끄러운 일이다.


21. "레이니돌이 추천한 글입니다." 
추천한다고 쌀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올블링 라이브에 파랗게 표시된 '레이니돌'이란 필명을 아무리 클릭해도 클릭도 안된다.
실은 이걸 말하고 싶어서... 글을 쓰다가, 역시나 글이 옆으로 살짝...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www.allblog.net/ 오전 0시 30분쯤

위 '레이니돌'이란 파랑으로 굵게 표시된 부분을 눌러도 이동이 안된다...
이건 좀 개선해주면 좋겠다.
물론 레이니돌이라는 이름을 노출하는 것도 나름으로 그 추천행위의 보람을 주는 거겠지만, 이왕 인심(?) 쓰는거 좀더 쓰면 좋겠다.
그리고 효율성을 생각하면, 추천한 블로거의 상징로고는 없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24. 앞으론 믹시만 이뻐하지 말고, 올블이든, 블코든... 내 부족한 체험이나마 적극적인 추천으로 따뜻한 명랑사회 이룩에 일조할까 싶다. 비판할 때는 하더라도, 좀 도와주면서, 부족하고, 모자르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시스템 타령만 하지 말고, 올블에 좋은 글 올라오도록 나도 좀 뭐라도 하면서 그래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넋두리를 써본다. 

물론 마음만 그렇다는거고, 나는 항상 게으르고, 또 실천이 부족한 귀차니즘 마니아다. 
이건 핑계도 아니고, 그냥 부끄러운 고백이다.



* 레이니돌 수필로그 : http://www.rainydo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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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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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aylene 2008/10/30 01:56

    으음 군데군데 왜 번호가 빠져있을까요?
    (쓸데없는 거에 관심을 보이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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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3 01:31

      번호는 큰 의미는 없구요. ^ ^;
      그냥 단락, 혹은 생각의 흐름을 나누는 정도의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2. 너바나나 2008/10/30 02:11

    요즘은 추천 상위권에 있는 글들도 막대기 칸이 얼마 안 되더만요. 요거이 추천 막대기가 예전보다 빡시져서 그런지 아님 추천을 누르는 블로그가 줄어서 그런지 모르겠구만요.
    암튼 뭔가 올블이 좀 정체된 느낌이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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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3 01:32

      저도 그런 생각 종종 했습니다.
      아무래도 추천행위를 유인(?)할만한 기제들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실질적으로 추천하기가 꽤나 불편하기도 하구요.

  3. SuJae 2008/10/30 06:36

    요즘 자추마저도 귀찮아서 삼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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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3 01:35

      수재님 정말 오랜만입니닷. ㅎ

  4. 레이니돌 2008/10/30 22:53

    아침까지 프리미어리그 생중계를 지켜보다 점심 때가 되어서야 일어났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내 추천이 뭔가 잘못됐나?"하고 말이지요. ;)

    언젠가 저 올블링이 믹시 위젯처럼 배포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더불어, 민노씨의 지적처럼 추천자의 아이디를 눌렀을 때 관련정보를 볼 수 있는 업데이트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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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3 02:21

      제목을 좀 너무 장난스럽게(?) 설정해서.. ^ ^;
      그나저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 왕성한 생산력을 유지하기도 어려울텐데 다른 동료블로거들의 글을 읽는데도 그렇게 성실하시니... 참 훈훈하달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5. 레이니돌 2008/11/03 02:41

    앗, 티스토리 포럼에 이 스킨이 올라왔길래 http://www.tistory.com/forum/viewtopic.php?id=3091 마침 스킨을 찾고 계신다던 이야기가 생각나 알려드리려고 왔더니 벌써 적용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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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3 02:59

      지금 막 적용하고 있습니다. ^ ^;
      역시나 좀 번거롭네요, 기술적으로 너무 무지해서 말이죠.
      물론 스킨제작자의 노고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노력이지만요..

      그런데 텍스트큐브용으로 호환이 되는 스킨인가요?
      한번 구경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레이니돌님. : )

    • 민노씨 2008/11/03 03:03

      지금 확인해보니
      아, 제가 방금 적용한 그 스킨이네요. ㅎ

      오랜만에 꽤 맘에 드는 스킨이라서 바로 적용했습니다.
      글씨도 큼직큼직하니 시원하구요.

      큐브용 스킨 제작이 좀 저조해서 걱정이었는데, 가뭄에 비를 만났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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