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입되는 쇠고기와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
3억인의 미국인과 96개국의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1997년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는 단 한 마리도 광우병에 걸린 바가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 완벽한 검역시스템을 갖추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미국사람이 먹는 쇠고기는
똑같습니다!
3억인의 미국인과 96개국의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바로 그 쇠고기가 수입됩니다.
1997년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이후 미국에서 태어난 소는 단 한 마리도 광우병에 걸린 바가 없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식품안전 확보를 위해 완벽한 검역시스템을 갖추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
1. 어떤 '과학적 블로거'가 소위 '프빠'에게 보내는 경멸적인 태도에 대해선 이제 두 손 두 발 다들었다. 세상의 모든 진리를 자신의 손에 움켜쥔 듯 확정적으로 진술하는 그 태도에 대해선 뭐랄까, "광우병, 들어올 수도 없고, 들어오지도 않습니다"와 쌤쌤이랄까, 그런 느낌마저 든다.
흔히 '냄비근성'으로 표현되는 과도한 감정 과잉, 이성적 자기절제를 통과하지 않은 감정적 폭주에 대해 경계할 필요는 물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지적하고 싶다. 과학적인 사고, 이성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를 그토록 강조하면서 툭하면 '빠'를 즐겨 쓰는, 이토록 맹목적인 비이성의 단골 수사들을 즐겨 사용하는 그 언어적 행태는 그다지 과학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참, '프빠'는 "프리온빠'란다.
난 오늘 처음 들었다.
좀더 풀어서 설명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광우병으로 대한민국 절딴 날 것처럼 호들갑 떠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프빠' 혐의 다분하다.
그렇담 나도 '프빠'하련다.
2. 황빠, 심빠, 프빠
이들은 어디에서 겹치고, 어디에서 다른가?
물론 어떤 과학적 블로거의 눈에 이들은 모두 같다.
황빠의 맹목적 애국주의, 심빠의 감상적 민족주의, 프빠의 과도한 건강염려증, 보신주의(?)는 같다.
빠를 수식하는 황, 심, 프가 중요한게 아니라 '빠'가 중요하다.
빠는 경멸과 증오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다.
이 경멸과 증오를 통해 자신의 어줍잖은 지적 허영을 만족시킬 수 있으니까.
이런 지적 딸딸이즘은 소위 민중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보여주는 감상주의, 냄비근성에 대한 혐오에 기반하는 것은 아닐까 추정한다.
가령 '무한도전' 보면서 낄낄대고, '결혼합니다'(제목 맞나?) 보면서 멍때리는 미디어의 포로들, 좀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뉴타운 헛공약에 눈이 뒤집혀 집값이나 올릴까 싶어 노회찬 대신에 홍정욱 뽑는 그런 유권자들, 비판적 시각을 거세당한 채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쿨한 줄 믿고 있는 한심한 20대들, 교육정책 비판하면서도 자기 자녀들에게는 기를 쓰고 일등 일등을 강요하는, 기어코 학원에 쑤셔넣는 그 무수히 많을 아줌마들....
나도 싫다.
하지만 거기에 나도 있고, 당신도 있고, 그게 우리들이다.
언젠가 행인님께서 말씀하셨듯, 그래서 "진보가 어려운 거다".
그건 우리 안에 있는 속물근성에 대한, 세속적 욕망에 대한 지겹고, 따분한 설득과 회유와 아부와 유혹을 견디고 또 견뎌야 하니까... 그리고 우리는 속물근성을 증오하지 않는다. 그건 너무도 사랑스러우니까, 우리가 죽은 뒤에야 죽을 수 있는 것, 그게 속물근성이다.
3. "3억의 미국인, 96개국의 세계인"
너나 먹어라.
나는 쇠고기 먹지 않고 버티련다.
아,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
96개국 명단 좀 어디서 볼 수 없나?
도무지 그 명단 전부를 알려주는 글은 찾아지지 않는다.
그 96개국 세계인들이 각각 어떤 수준으로 그 맛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해서 맛나게 드시고 계신지 내 눈으로 좀 확인하고 싶다.
4.
끝으로...
* 정부가 주장하는 "96개국의 세계인"에 대해 관련 기사들
흔히 '냄비근성'으로 표현되는 과도한 감정 과잉, 이성적 자기절제를 통과하지 않은 감정적 폭주에 대해 경계할 필요는 물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지적하고 싶다. 과학적인 사고, 이성적인 사고, 비판적인 사고를 그토록 강조하면서 툭하면 '빠'를 즐겨 쓰는, 이토록 맹목적인 비이성의 단골 수사들을 즐겨 사용하는 그 언어적 행태는 그다지 과학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참, '프빠'는 "프리온빠'란다.
난 오늘 처음 들었다.
좀더 풀어서 설명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하면, 광우병으로 대한민국 절딴 날 것처럼 호들갑 떠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프빠' 혐의 다분하다.
그렇담 나도 '프빠'하련다.
2. 황빠, 심빠, 프빠
이들은 어디에서 겹치고, 어디에서 다른가?
물론 어떤 과학적 블로거의 눈에 이들은 모두 같다.
황빠의 맹목적 애국주의, 심빠의 감상적 민족주의, 프빠의 과도한 건강염려증, 보신주의(?)는 같다.
빠를 수식하는 황, 심, 프가 중요한게 아니라 '빠'가 중요하다.
빠는 경멸과 증오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거다.
이 경멸과 증오를 통해 자신의 어줍잖은 지적 허영을 만족시킬 수 있으니까.
이런 지적 딸딸이즘은 소위 민중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보여주는 감상주의, 냄비근성에 대한 혐오에 기반하는 것은 아닐까 추정한다.
가령 '무한도전' 보면서 낄낄대고, '결혼합니다'(제목 맞나?) 보면서 멍때리는 미디어의 포로들, 좀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뉴타운 헛공약에 눈이 뒤집혀 집값이나 올릴까 싶어 노회찬 대신에 홍정욱 뽑는 그런 유권자들, 비판적 시각을 거세당한 채로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쿨한 줄 믿고 있는 한심한 20대들, 교육정책 비판하면서도 자기 자녀들에게는 기를 쓰고 일등 일등을 강요하는, 기어코 학원에 쑤셔넣는 그 무수히 많을 아줌마들....
나도 싫다.
하지만 거기에 나도 있고, 당신도 있고, 그게 우리들이다.
언젠가 행인님께서 말씀하셨듯, 그래서 "진보가 어려운 거다".
그건 우리 안에 있는 속물근성에 대한, 세속적 욕망에 대한 지겹고, 따분한 설득과 회유와 아부와 유혹을 견디고 또 견뎌야 하니까... 그리고 우리는 속물근성을 증오하지 않는다. 그건 너무도 사랑스러우니까, 우리가 죽은 뒤에야 죽을 수 있는 것, 그게 속물근성이다.
3. "3억의 미국인, 96개국의 세계인"
너나 먹어라.
나는 쇠고기 먹지 않고 버티련다.
아, 그런데 한가지 궁금증.
96개국 명단 좀 어디서 볼 수 없나?
도무지 그 명단 전부를 알려주는 글은 찾아지지 않는다.
그 96개국 세계인들이 각각 어떤 수준으로 그 맛난 미국산 쇠고기 수입해서 맛나게 드시고 계신지 내 눈으로 좀 확인하고 싶다.
4.
끝으로...
김치수의 지적
“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보수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데도 진보주의자인 척할 때는, 사소한 것에 과격해지고, 본질적인 것에는 무관심해진다.” 옳은 말이다.
- 김현, 행복한 책읽기 중에서
“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보수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데도 진보주의자인 척할 때는, 사소한 것에 과격해지고, 본질적인 것에는 무관심해진다.” 옳은 말이다.
- 김현, 행복한 책읽기 중에서
* 정부가 주장하는 "96개국의 세계인"에 대해 관련 기사들
한국, 美쇠고기 개방 총대멨다 (서울경제)
연령·부위 제한없이 개방 주요 수입국중 처음
28일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멕시코로 11억8,507만달러어치를 사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캐나다(6억203만달러), 일본(2억4,425만달러), 한국(1억1,879만달러), 대만(1억721만달러), 중국ㆍ홍콩(3,632만달러) 등이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이들 상위 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의 87.6%를 차지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동아시아 4개국이 사실상 미국 쇠고기시장의 ‘큰손’인 셈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ㆍ부위 제한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나라는 지난 18일 협상이 타결된 우리나라와 미국과 마찬가지로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받은 캐나다뿐이다.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는 ‘30개월 미만’이라는 연령 제한을 두고 있고 3위인 일본은 더 강한 ‘20개월 미만’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ㆍ홍콩도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조건을 아직 고수하고 있다.
[....]
우리 정부와 여당은 “현재 전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ㆍ부위 제한없이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수입실적을 고려할 때 이들 96개국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쇠고기 수출의 90% 가까이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미국산 쇠고기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들 96개국 중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민감한 이슈가 될 만큼 수입하는 나라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연령·부위 제한없이 개방 주요 수입국중 처음
28일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멕시코로 11억8,507만달러어치를 사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캐나다(6억203만달러), 일본(2억4,425만달러), 한국(1억1,879만달러), 대만(1억721만달러), 중국ㆍ홍콩(3,632만달러) 등이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이들 상위 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출의 87.6%를 차지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제외하면 동아시아 4개국이 사실상 미국 쇠고기시장의 ‘큰손’인 셈이다.
이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ㆍ부위 제한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나라는 지난 18일 협상이 타결된 우리나라와 미국과 마찬가지로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받은 캐나다뿐이다.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는 ‘30개월 미만’이라는 연령 제한을 두고 있고 3위인 일본은 더 강한 ‘20개월 미만’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과 중국ㆍ홍콩도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조건을 아직 고수하고 있다.
[....]
우리 정부와 여당은 “현재 전세계 96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ㆍ부위 제한없이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수입실적을 고려할 때 이들 96개국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쇠고기 수출의 90% 가까이를 수입하는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미국산 쇠고기를 제한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들 96개국 중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민감한 이슈가 될 만큼 수입하는 나라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겨레 : 미 쇠고기 전면수출’ 한국이 길 열어줘
정부 “96개국 전면수입” 해명은 거래량 적어 무의미 중에서
“우리나라 외에 전 세계 96개국도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과 부위 제한 없이 수입하고 있다”며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를 정당화하는 정부와 여당의 논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완전 개방’ 국가 숫자를 근거로 삼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 육류수출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100만달러(약 10억원)어치 이상 수입한 나라는 23곳에 불과하다.
정부 “96개국 전면수입” 해명은 거래량 적어 무의미 중에서
“우리나라 외에 전 세계 96개국도 미국산 쇠고기를 연령과 부위 제한 없이 수입하고 있다”며 쇠고기 수입 협상 결과를 정당화하는 정부와 여당의 논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입실적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완전 개방’ 국가 숫자를 근거로 삼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미국 육류수출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를 100만달러(약 10억원)어치 이상 수입한 나라는 23곳에 불과하다.
중앙일보 : “3억 미국인, 200만 재미동포가 미국 쇠고기 먹어” 중에서
Q:30개월 이상 된 소의 뼈까지 수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데.
A : 세계 96개국이 30개월 이상 된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서는 광우병 발생국인 캐나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사실상 처음으로 제한을 푼 게 맞다. 미국은 일본·대만 등 수입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 수준으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OIE는 30개월 이상 된 소라도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제목봐라, 참 중앙일보답다. 기사 중 있는 "크게 줄어든 세계 광우병 발생" 도표는 마음이 다 짠하다.. )
Q:30개월 이상 된 소의 뼈까지 수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데.
A : 세계 96개국이 30개월 이상 된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서는 광우병 발생국인 캐나다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사실상 처음으로 제한을 푼 게 맞다. 미국은 일본·대만 등 수입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 수준으로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OIE는 30개월 이상 된 소라도 SRM만 제거하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제목봐라, 참 중앙일보답다. 기사 중 있는 "크게 줄어든 세계 광우병 발생" 도표는 마음이 다 짠하다.. )
*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 한국인이 먹는 쇠고기' 관련 기사 (07. 7. 프레시안 기사)
프레시안 : 미국인도 먹는 광우병 쇠고기 뭐가 문제냐고? 중에서
설령 미국인들에게 안전하다 하더라도 미국과 전혀 다른 미각과 음식 조리 문화를 가진 우리들에게까지 안전한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20개월 이하의 어린 쇠고기이고, 미국인들은 우리처럼 뼈와 내장까지 먹는 것이 아니라 살코기만 먹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알려진 광우병 위험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쇠고기는 24개월을 전후한 쇠고기이고, 특히 국물을 내기 위한 뼈는 나이 먹은 소의 것일수록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규태의 글에 따르면,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여사는 쇠고기에 대한 미각이 가장 세분화된 민족으로 우리 민족을 들었다고 한다.
영국, 프랑스, 미국 사람들은 쇠고기를 35가지로 분류해 요리를 해 먹는데, 우리나라는 무려 120부분을 요리해 먹는다. 살코기로는 등심, 안심, 갈비, 사태, 차돌박이, 제비추리를 먹고, 양, 간, 곱창, 염통, 콩팥, 피 같은 내장에다가 우랑, 우신, 혀, 젖통살, 쇠고기, 쇠꼬리, 우족도 먹는다. 거기다가 쇠다리의 관절인 도가니까지 발라내고 척추뼈 속에 든 등골까지 빼먹는다.
우리가 미국의 쇠고기를 수입해서 살코기만 먹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소 뼈다귀까지 외국에서 대량으로 수입해 와 그 속에 스며 있는 골즙까지 우려먹는데, 웬만한 한국인치고 수입 쇠고기 뼈를 사서 사골국을 끓여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많이 포함된 부위까지 먹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광우병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미국인과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의 광우병 쇠고기와 관련된 위험 평가는 미국과 전혀 다른 기준을 가져야 한다. 이는 문화 상대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설령 미국인들에게 안전하다 하더라도 미국과 전혀 다른 미각과 음식 조리 문화를 가진 우리들에게까지 안전한 것은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것은 20개월 이하의 어린 쇠고기이고, 미국인들은 우리처럼 뼈와 내장까지 먹는 것이 아니라 살코기만 먹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알려진 광우병 위험과 관련해 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먹는 쇠고기는 24개월을 전후한 쇠고기이고, 특히 국물을 내기 위한 뼈는 나이 먹은 소의 것일수록 국물이 진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규태의 글에 따르면,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여사는 쇠고기에 대한 미각이 가장 세분화된 민족으로 우리 민족을 들었다고 한다.
영국, 프랑스, 미국 사람들은 쇠고기를 35가지로 분류해 요리를 해 먹는데, 우리나라는 무려 120부분을 요리해 먹는다. 살코기로는 등심, 안심, 갈비, 사태, 차돌박이, 제비추리를 먹고, 양, 간, 곱창, 염통, 콩팥, 피 같은 내장에다가 우랑, 우신, 혀, 젖통살, 쇠고기, 쇠꼬리, 우족도 먹는다. 거기다가 쇠다리의 관절인 도가니까지 발라내고 척추뼈 속에 든 등골까지 빼먹는다.
우리가 미국의 쇠고기를 수입해서 살코기만 먹지 않았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소 뼈다귀까지 외국에서 대량으로 수입해 와 그 속에 스며 있는 골즙까지 우려먹는데, 웬만한 한국인치고 수입 쇠고기 뼈를 사서 사골국을 끓여먹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처럼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많이 포함된 부위까지 먹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광우병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미국인과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의 광우병 쇠고기와 관련된 위험 평가는 미국과 전혀 다른 기준을 가져야 한다. 이는 문화 상대성에 대한 기본적 이해만 있어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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