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난동자들

2008/09/1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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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촛불이 한참이었을 때 캡처한 댓글들이다.
나는 조선닷컴 댓글러들을 무슨 사이코 집단이나 광신도로 일반화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개인적으론, 조선일보의 악질적인 당파성에 대해선 그걸 당파성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한겨레나 오마이의 당파성이 조선의 당파성과는 그 격과 차원을 달리한다거나, 혹은 같은 류의 당파성이라도 그 수준이 현저히 높다거나.. 뭐 이런 생각도 별로 없다. 정치적 당파를 사상시킨다면, 물론 이건 불가능하다, 생산된 기사의 품질은 조선쪽이 높은 경우도 많다고 느낀다.

하지만 내가 조선일보를 정말 인정할 수 없는 건 맹목적인, 성찰없는 자동반복적 증오를 키우기 때문이다.
그 증오는 표피만 있는 최고, 경쟁, 일등 지상주의의 천박함, 그 공허한 욕망과 짝을 이룬다.
그게 그저 끔찍할 따름이다.

촛불 때 저 댓글들이 더 끔찍했던 건, 그 댓글들에 반대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찬성표만 묵묵히 받고 있는 그 풍경이 정말 소름끼쳤던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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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식이 피어나는 풍경을 조선닷컴에서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이런 상식에 찬성의 엄지손가락이 우뚝 설 수 있기를, 물론 그 현실적인 기대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바란다.



* 발아점
, 동아닷컴 댓글러들 대단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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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눈뜨고는 볼 수 없는 일

    Tracked from nooegoch 2008/09/14 17:00 del.

    nooe, 2008.9.15

  2. Subject : 촛불은 무조건 빨갱이다?

    Tracked from Skyjet의 매일매일의 감성일기 2008/09/21 17:29 del.

    글이전의 잡설 : 한국의 고등학생은 학교에 치여, 경쟁에 치여, 학원에 치여, 자유로운 것을 하려고 하면 잔소리에 치여 ('자유'를 사랑하는 '자유주의자'분 께서는 이 자유에 대해서 설명좀 해주시죠) 숨 쉬기 힘들지만, 나는 다행히도 (?) 중학교 때부터 칼럼을 통해서 돈을 벌었던 적도 있었고, 부모님도 어느정도 생각이 트이신 분이라서 이렇게 주말 때 이렇게 글을 자유롭게 쓰게 되는 군요.... 저만 아니라 다른 곳도 학생의 자유가 주어져야 되겠지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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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O 2008/09/11 13:04

    집에서 동아일보 보시는 아버지와 정치 얘기는 안하고 있습니다. 어느순간 아버지가 '할'아버지로 느껴지는 때는 바로 그때니까요.

    문제는 예전 할아버지들에 비해 요즘 할아버지들은 무서운 증오를 품고 계시단 겁니다. 정말이지 끔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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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1 13:31

      상식의 바탕 하에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는 진보와 보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 ^;

  2. 댕글댕글파파 2008/09/11 15:16

    같은 시기를 호흡하고 부대끼는 우리들의 생각이 이렇게 끝없는 평행선으로 만날 자리를 못 찾고 있는게 안타깝습니다. 그냥 다시 자기네 귀에 박히는 아우성만 가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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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10

      그러게요.
      몹시 안타깝고, 때론 절망스럽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편향적이고, 적대적인 이분법에 저 역시도 익숙해진 건 아닌가 싶은 반성도 하게 됩니다.

  3. 세어필 2008/09/11 16:13

    가장 큰 문제는 평행선을 달리는 한쪽이 기득권을 잡고 있다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않다면 다른 쪽이 떠들든 말든 그냥 신경 쓰고 살텐데.. 그렇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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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12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홍세화씨의 다소 지겨울만큼 반복되는 레파토리 중 하나지만, "존재를 배반하는 의식화"의 수준은 여전한 것 같아서 말이죠.
      자신의 정치경제적인 당파성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감상적 선입견에 빠진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게 가장 안타까운 노릇이죠..

  4. Raylene 2008/09/12 01:56

    아부지에게 '제발 조선일보 말고 다른 거 보세요 한겨례신문 제가 넣어드릴게요' 했더니
    '한겨례 신문은 빨갱이 신문인데 니가 미국나가더니 애가 이상해졌다. 빨갱이한테 물들었냐'
    며 소리를 빽 치시더군요.

    제동생은 예전에 정치이야기 꺼냈다가 아부지한테 의절당하는 줄 알았대요.
    갼 이제 집에선 정치의 ㅈ도 안꺼냅니다.

    마이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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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18

      이런이런...;;
      정마 마이 슬프셨겠네요.

      추.
      한겨레는 굳이 나누자면, 보수지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말이죠. ^ ^;

  5. 깊은밤 2008/09/12 03:54

    저도 요즘 뉴라이트의 발흥과 그들의 비이성적인 태도에 대해 조금 생각 중입니다.
    주류나 엘리트로 분류됐던 점잖은 인사들이 그들의 당파성을 드러내게 된 결정적인 지점은 노무현의 집권이었다는 게 일단 제 입장이죠.
    그러면 저런 댓글러들 모두 엘리트며 주류인가? 아니면 이 모두가 언제나 한국사회의 상식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서는 좃선에게 반복학습된 결과란 말인가? 이렇게 저렇게도 단순하지 않은 현실이 우릴 생각하게 만들고 문제에 새롭게 접근하게 합니다. 하지만 어렵고 답답한 건 여전하네요. 부끄럽지만 저런 저들이 너무 싫다는 심정이 앞서는 것도 이런 문제와 끈기있게 진지하게 대결하지 못하게 하고요.
    그래서 항상 열심히 싸우면서 미지의 블로그를 만들어가는 민노씨를 귀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민빠 출현?ㅎㅎ-한번도 그누구의 빠순이도 돼 본적 없는데 그냥 한번 빠져버려?ㅋㅋㅋ^^;;;)

    또 오랜만이죠? 저는 들어가는 날을 당기고 어쩌고 등등하다 맘에 여유가 없어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네이버블로근 거의 방치고요.
    민노씨 블로그에 들어와서 블로그를 실제로 제대로(인상 깊게) 만나게 됐고, 그 또 다른 세계의 잠재력을 알게 됐지만 요즘 블로그 자체에 대해 회의도 들기도 합니다. 민노씰 통해 새롭게 블로글 열게 되면 진지하게 본격적으로 하고 싶어서 뜸을 길게 들이는 거 같습니다. 최근 여차저차한 경로로 여러 블로글 봤거든요. 특히 요리와 관련한 아줌마들의 블로그를 많이 구경해봤는데(대부분 네이버 블로그), 그들의 소통의 목마름과 보이고 확인하고 싶은 욕망에다 그들을 주고객으로 상대하는 다양한 주방가전업체의 상업적 목적과 결합해 아줌마들의 블로그는 날로 번성하는 거 같더군요. 어떤 주방가전 업체는 새로 제품 카페를 열면서 이벤트에 블로그 운영자 우대라고 명시하기도 하고요(제가 너무 이런 세계를 모르고 살았던 거 같습니다. 워낙, 나이롱 주부였거든요..;;).
    민노씨가 열심히 지적하는 보다 구체적인 다양한 문제들 외에, 잘 알고 계시듯 개인은 자기 목소리를 내는 대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블로깅의 노동을 무상으로 상업자본에게 임대하게 되는 일은 물론 하루 이틀 일이 아니겠지요.

    암튼, 천천히 짐 싸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많은 중에 드뎌 들러 몇 자 썼습니다.
    저는 10월 1일 도착합니다. 서울서 일주일 가량 머물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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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45

      답이 길어져서...
      간단히 포스팅하려구요... ^ ^;

  6. 도아 2008/09/12 14:02

    그런데 의외로 조선일보가 아닌 현실에서도 저런 맹목적인 추종자를 종종 보게됩니다. 수구가 힘을 얻는 이유는 바로 그런점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풍요롭고 알찬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늘 서울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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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44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도, 물론 그 정도는 훨신 덜 하기는 하지만, 마찬가지의 차원에서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점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도아님 뵙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 )

  7. 비밀방문자 2008/09/12 18:0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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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00:44

      당근빠따, 되죠. : )

    • nooe 2008/09/14 17:02

      감사합니다.
      아직 울림의 수준이 혼자 끄적거리는 수준이지만 생산해낸 것 트랙백으로 드립니다.

    • nooe 2008/09/15 16:09

      아.. 그리고 이런 경우 되도록 출처를 남기지만, 어떤 표적이 될 수 있는 경우라 생략합니다. 뭐 제 블로그에 많은 사람이 오는 건 아니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간간히 무서운 분이 들어오셔서요.

  8. 히치하이커 2008/09/13 13:40

    맹박씨나 딴나라땅은 촛불괴담은 운운하면서 대체 왜 이런 걸 보곤 '미친 여론'이라고 트집을 안 잡나 모르겠어요. 보아하니 게시판도 실명으로 하는 것 같은데, 헐. 흥흥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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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3 17:51

      명박씨나 한나라당이 보기에는 '법과 질서'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론'인가 봅니다. ㅡ.ㅡ;

  9. comodo 2008/09/17 21:06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면 사상이 비슷해서 잘 통하는데, 어머니와 이야기를 하면 도대체 대화가 불가능하더라구요. 조선닷컴의 저 리플러들과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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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18 13:03

      그래도 대화가 최곱니닷. : )

  10. 허니버터 2019/04/1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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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ghjkdjd 2019/04/21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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