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블로거 인터뷰.


인터뷰이 : 세어필 
장소 : 신촌 로터리 모스트 (마포구 노고산동 31-8. @@빌딩 7층 바)
일시 : 2011. 7. 21. 9:55 PM ~ 7. 22. 4: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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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된 인터뷰 공간 '모스트' : 대략 호프 같은 느낌의 바 (ㅡ.ㅡ;)


1. 왜  블 로 그 를  시 작 했 나 ?

세어필 : 딱히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한 건 아니고,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블로그가 유행이라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봤다. 또 블로그는 나름의 툴이 있어서 더 편리할 것 같았다. 예전에는 제로보드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블로그를 시작한 건 대략 2004년부터) 

홈 페 이 지 활 동 은  얼 마 나  했 나 ? 왜  운 영 했 나 ? 주 로  어 떤  내 용 을  올 렸 나 ?

세어필 : 3년 정도했다. 웹 프로그래밍 알바를 하면서 내것도 하나 만들자. 그 때는 다른 ‘공대생처럼 무식해 보이지 않으려고, 원래는 무식하지 않지만, 공대생은 무식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서(ㅎㅎ), 활동을 시작했다. 자기 성찰, 자아 비판도 하고, 간간히 사진도 올리고. 여자친구 사진 자랑도 하고, 그런 공간이었다.
 

자 기 성 찰,  비 판 의  예 를  하 나 만  든 다 면 ?

세어필  : (생각이 안나는지 아이폰으로 열심히 과거의 기록을 찾고있는 세어필, “돌아버리겠네, 이거 어딨는거야?” 결국 노트북을 뺏어서 찾는 세어필. 찾는데 한 10분 걸림) 그냥 넘어갑시다.
 

하 나 만 ! !

세어필  : 최근 일인데, 스캔들 영화를 보면 남녀관계가 추구하는 목적이 사랑과 섹스와 돈 중 하나나 둘인 것 같은데, 각각은 분리되어 있다. 가령 민노씨가 돈도 졸라 많으면서 현란한 섹스 테크닉을 겸비한 채로 거기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확률은 크지 않다, 한 사람에게 이 세가지 모두를 바라는 게, 웬만해선 불가능한 것 같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혹은 관습이…. (예를 드는 세어필) 나는 돈도 있고, 나는 정말 와이프를 사랑해, 그럼 두 가지를 제공했잖아, 그런데 나는 조루야, 그래서 와이프를 만족시킬 순 없어, 그러면서도 와이프가 섹스를 잘하는 누군가와 섹스를 한다는 걸 나는 인정할 수 없는거지....
 

오 ,  이 해 가  되 네. 그 럼  세 어 필 은  세  가 지  중  몇  가 지 를  충 족 할  수  있 나 ?

세어필 : 하나 정도?
 

그 게  뭔 가 ?  돈 은  일 단  아 니 고.

세어필 : 내가 가진 모든 걸 바칠 각오는 되어 있다. 미래엔 돈을 벌어서 두 가지 정도는 만족시키고 싶다. 세가지를 다 충족하기는 힘들 것 같다. 왜냐면 나중에 돈을 벌더라도 ##가 안설 것 같기 때문.

 

비 아 그 라 가  있 지  않 나 ?

세어필 : 단지 단단하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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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특별히 어색한 포즈를 잡은 세어필


2. 인주찾기에 참여한 동기는 뭔가?

세어필 : 그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첫 번째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블로그를 알기 전에 홈페이지는 그냥 글쓰는 공간이었는데, 특히 민노씨 블로그를 보면서 댓글을 달고, 응답하고, 그런 일종의 소통행위가 전에는 체험하지 못한 것이라서 좋았다. 그리고 그게 마침 내가 다니던 블로그, 가령 이승환 블로그, 펄님 블로그, 이정환닷컴, 베를린로그 등을 접하면서 호기심이 생겨났다. 그런데 마침 컨퍼런스를 한다기에, 또 주제도 ‘인터넷실명제’라서 관심도 있고, 참석하게 됐다.

 

참 석 과  참 여 는  다 른 데... 참 여 동 기 는?

세어필 : 전반적으로 네티즌이라고 해야 하나, 가치관이 통해서. 2차 컨퍼런스(저작권)은 크게 관심 분야는 아니었지만, 1차 3차 컨퍼런스 테마는 나의 관심사였고…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인주찾기에 기여하고 싶었다. 난 처음부터 오피니언 리더가 될 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스태프으로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박 사 과 정 에  있 는  배 울 만 큼  배 운  사 람 인 데...

세어필 : 공대박사니까. 기본적으로 지식이 없으니까. 가령 이정환이나 강정수의  발제를 보면, 많은 지식과 축적된 데이터가 느껴진다. 나는 그렇지 못하다.

 

인 문 사 회 학 적  지 식 과 는  별 개 로  체 험 을  충 분 히  발 표 할  수  있 지  않 을 까?

세어필 : (농담투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에 대한 발제가 필요하다면 몰라도…

 

인 주 찾 기 에  참 여 하 면 서  기 대 한  것 들 에  대 한  만 족 도 는 ?

세어필 : 우선 기대한 것이 뭔지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민노씨 : "기대한 게 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그러면 좋지만. 최소한 즐거울 거라고 생각했다.

 

그 래 서  즐 거 웠 나 ?

세어필 : 솔직히 1차 컨퍼런스 정리와 2차 준비 과정 정도에만 제대로 참여한 것 같다. 그 때는 정말로 좋았다. 사람들, 블로거들 사이에서 평등한 관계로 이야기하는게 좋았다. 사회에선 그런 관계가 없었다.

 

사 회 에 선?

세어필 : 사회에선 직위나 나이, 선후배 관계, 위계관계가 존재한다. 당장 봐라. 경어를 쓰는지 여부. 인주찾기에선 반말을 들은 적이 없다.

 

반 말 을  듣 지  않 는 다 고  평 등 하 다 고  할  수  있 는  건  아 니 지 않 나?

세어필 : 인주찾기 내부에서도 힘의 관계가 없을 수는 없다. 의견의 힘. 의견이 반영되는 힘.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말하는 사람이 그 의견을 관철하려는 의지보다, 듣는 사람이 어떤 특정 동인의 의견을 더 두텁게 수용하려는 게 느껴지긴 한다.

 

흥 미 로 운  지 적 이 다.  어 떤  동 인 의  의 견 을  더  두 텁 게  수 용 하 는  것  같 나 ?

세어필 : 쉽게말해서 오래되고, 참여 빈도가 높은 동인. 실제로 그 분들이 인주찾기를 이끌어가는 것 같다.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다. 어떤 사회, 조직이든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혀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그 럼 에 도  인 주 찾 기 리 더 가  되 고  싶 은  생 각 은  없 나 ?

세어필 : 그냥 단순하게, 모든 일에 대해서 자신이 주연이 되고 싶은 심리는 존재하는 것 같다. 하지만 쉽지 않다. 주연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약간 서운할 뿐이고, 실제로 그 주연에 어울리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면,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그 렇 다 면  당 신 이  생 각 하 는  인 주 찾 기 의  주 연 들 은  누 구 인 가 ?

세어필 : 노코멘트

 

그 럼  한 명 만  뽑 자 면 ?  일 단  (세 어 필 요 청 으 로)  민 노 씨 는  예 외 로.

세어필 : 써머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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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향하는 신촌역 지하보도에서 알 수 없는 포즈의 세어필


3. 블로그가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세어필 : 회사, 학교업무와 공부를 방해한다.

 

그 럼 에 도  왜  블 로 깅 하 나 ?

세어필 : 재밌으니까. (뭔가 재밌는 대답을 하고 싶다는 세어필, 골똘히 궁리중) 확신할 순 없지만, 다른 블로그를 읽는 행위들이 나에게 언젠가 도움이 될 거라고 자위한다. 자위는 즐거운거니까.

 

생 각 난  김 에,  자 위 는  자 주 하 나 ?

세어필  : 민노씨가 생각하는 자주의 기준이 뭔가? (민노씨 :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이면 자주인듯?") 그것보다는 안된다.

 

블 로 거 로 서 의  꿈 은  뭔 가 ?

세어필 : 얀(Jan Saudek)(Yann Arthus-Bertrand)이라는 사람을 아나? 얀은 항공사진작가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돈이 많아야 된다. 비행기를 끌고 다니면서 촬영해야 하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경탄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을 찍고 싶다. 얀을 롤모델로 하고 있다. 그는 물론 범접할 수 없는 존재지만, 그처럼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사진을 찍고, 내 블로그를 통해서 공유하고 싶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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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




최 근  베 비 로 즈  사 건 에  대 한   생 각 은 ?

세어필 : 일단 (그런 비양심적인 블로거들에게) 부정적이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듯 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언 론 의  태 도 ?

세어필 : 영향력을 고려할 때, 그들의 만행(?)이랄까, 그들의 하는 짓이 훨씬 더 가증스러울 때가 많다. 자기들 흠이 더 많으면서 마치 블로거만 나쁜 양 매도하는… 심지어 이런 생각도 든다.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한 질투, 견제.. 이런게 느껴진다.

 
(인터뷰 중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옴. 잠시 대화... )


여 자 친 구 에 게  전 화 가  왔 는 데 ,  여 자 친 구  자 랑  잠 깐

세어필 : 내가 볼 때, 미의 기준, 여자친구와 다르게 생기면 못생긴 것 같다. 내 여자친구가 미의 기준이다.

 

블 로 그 계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뭐 라 고  생 각 하 나 ?

세어필 : 블로그를 이끌어가는 힘이 쓰는 사람에게도 나오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방송이나 포털은 보는 사람의 힘이 큰 것 같다. 특히 광고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트위터는 쓰는 일이 쉽다. 하지만 블로그는 좋은 글을 쓰기도 힘들고, 독자가 많다하더라도 쓰는 이에게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 겨우 조회수 높아지는 정도를 기쁨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꾸준하게 글을 쓸 동기로서는 부족한 것 같다. 글쓰는 이의 희생이 필요한 것 같다. 최근의 마케팅 사건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쓰는 이가 느끼는 보람, 보상을 물질에서 찾는 것 같다. 사실 사람이 뭔가를 한다고 할 때 보상은 당연히 필요한데, 블로그는 쓰는 사람의 노고에 비해서 보상체계가 너무 빈약한 것 같다. 국내문제일 수도 있겠다. 해외는 다를 수도 있겠지.

 

블 로 그 계  영 향 력 은  감 퇴 할  것 으 로  예 상 하 나 ?

세어필 : 구조적인 변화가 없는 한 영향력은 감소할 것 같다. 이정환이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저널리즘’ 같은 모델이 성공하지 못하면, 언젠가는 한계에 도달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 블로거로서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그 역할이나 위상에)  블로그를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식은 '한계’를 두는 것 같다 이번에 베비로즈 사태가 그런 인식을 강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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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에 손을 얹은 세어필 (엉덩이에 자신이 있어서? ㅎㅎ)


4. 트위터와 블로그, 가장 큰 차이는?  

세어필 : 글에서도 적었지만, 폭탄에 비유하자면, 블로그는 폭탄이고, 트위터는 도화선이 아닐까, 상호보완관계라는 전제 하에.

"나는 SNS는 스스로 불붙지 못하는 인화물질에 불과하고 그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는 매체는 따로 존재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불을 붙이는 존재는 언론이나 거대 기업의 웹사이트가 아닌 좀더 건전한 것이어야 하고 블로그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읽는자'와 '쓰는자'의 관계로 보자면 블로그는 '쓰는자'이며 SNS는 '읽는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 세어필, 블로그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10/05/23)

 

트 위 터 를  사 용 하 면 서  가 장  아 쉬 운  점 은 ?

세어필 : 블로그가 트위터 때문에 잠식되는 느낌이 가장 아쉽다. 트위터 그 자체에 대해선 불만이 없다. 시끌시끌하고, 익명성이 꽤 보장되는 것 같고. 그런 차원에서 페이스북은 최악이다. 구뿔은 소소.

 

당 신 에 게  익 명 성 은  어 떤  의 미 인 가 ?

세어필 : 인주찾기 예를 들면, 나는 기본적으로 공대생이다. 인주찾기를 나간다고 이야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런데 왜 가? 그럴 시간이 있어?’... 그런 대답이 듣기 싫었다. 서로 다른 그룹에서 서로 다른 사람이고 싶다.

 

‘그 룹’ 에  대 해  좀 더  설 명 하 면 ?

세어필 : 예를 들면 쉬울 것 같다. 연구실에선, 나만의 생각일 수 있지만, 좋은 선배면서, 열심히 연구하는 공대생이지만, 대학교 동아리에선 음담패설을 일삼는 쓰레기 중 하나다. 마초적인 음담패설을 일삼는. 굳이 온/오프라인을 나눌 것 없이, 오프라인만으로도 그 둘의 ‘내’가 공유되지 않길 원한다. 랩(lab)에서의 나와 동아리의 내가 완전히 분리되길 바란다.

 

그 게  가 능 하 나 ?

세어필 : 일반인이라면 가능할 것 같다. 연예인이라면 (너무 큰 관심대상이라서) 불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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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필의 종아리...            ...굵다.


5. 질문에 불만 있나?

세어필 : 민노씨 글이 항상 그렇듯 재미가 없다(웃음).

 

당 신 이  생 각 하 는  재 미 는  뭔 가 ?  예 를  들 면

세어필 : 솔직함(?) 레진이나 이승환은 솔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재밌다.

민 노 씨 는  솔 직 하 지  않 은  블 로 거 인 가 ?

세어필 : 민노씨는 사람 자체가 성적 쾌락을 모르는 것 같다.
 

트 위 터 는 재 밌 나?

세어필 : 재밌다. 사람들이 떠드는 모습을 보면 재밌다. 여친이 생겼음에도 이승환의 드립질이 재밌고, 필로스님의 실사와 프로필 사진의 차이도 재밌고, 개인적으론 펄님과 이정환님의 트윗을 가장 좋아한다. 무미건조함의 매력과… 펄님의 글은 절반 이상이 보고 싶은 트윗이고, 링크를 눌러보게 된다(참고. 민노씨 5%). 정환님은 다 좋은데 가끔 낚였다 싶을 때가 있다(이미 읽었기 때문에).

 

블 로 그 는  재 밌 나 ?  쓰 는  것 이 든  읽 는  것 이 든

세어필 : 점점 깨닫지만 쓰는 건 재미가 없다. 그 이유는 훨씬 더 좋은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나 스스로 쓰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는 약한 편이다.

 

트 위 터 와  블  로 그  중  하 나 를  선 택 해 야  한 다 면 ?

세어필 : 당연히 블로그. 전제는 트위터에 링크가 없다면. 트위터를 통해 링크를 타고, 블로그에 감으로써 의미가 있다고 본다. 나에게 중요한 건 콘텐츠 그 자체이기 때문에, 트위터는 그 콘텐츠에 도달하기 위한 통로, 매개에 불과하다.

 

여 자 친 구 는  당 신  블 로 그  독 자 인 가 ?

세어필 : NO

 

여 자 친 구 는  당 신의 블 로 그 를 전 혀 모 르 나 ?

세어필 : 나도 잘 모르겠다. 알려준 적은 없다. 왜냐하면 블로그에서의 나와 남친으로서의 나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승환님의 용감함이 부럽다.

 

블 로 그 의  장 점 은  뭘 까 ?

세어필 : 나는 독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언론이나 방송이나 신문이나 커뮤니티(카페 등)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더 신속하고, 깊이 있고, 그 블로거만의 철학이 담긴 의견을 접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예를 들면, 민노씨라는 블로거를 신뢰하는 편이다. 민노씨의 철학이 담긴 글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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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필.com ... 배너 "인터넷의 주인을 찾아라!!" 문구가 재밌다. ㅎㅎ

사람들이 내 블로그의 컨텐츠에 관심이 없을 거란 확신이 든다. 현재 블로그에서 최근글, 최근댓글, 태그, 링크 등의 사이드바 모듈들을 다 떼어내고 위젯을 붙여뒀다. 어차피 사람들이 클릭도 안할 테고 위젯 달면 다음이 천원 기부한다기에 다 바꿔버렸다.



6. 인주찾기, 사람 많아졌다. 결속력  약해지지 않을까? (세어필 자체질문)

세어필 : 양적 증가는 질적 향상을 가져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인주찾기 내부에서도 소외그룹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된다. 당장 메일대화에 참여할 의지가 줄어드는 것 같다. 왜냐 나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잘 대답하고, 대화를 이끌어가니까.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 스 템 적  변 화 를  좀 더  구 체 적 으 로  설 명 한 다 면 ?

세어필 : 나는 잘 모르겠다. 막연하게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낀다. 현상황을 인정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고, 소극적인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그 자체를 수용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소극적인 사람이 죄책감이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 이상적인 건 모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인데, 그건 바랄 순 있지만 실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고, 소극적인 사람 역시 인주찾기 내부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그 역시 언제든지 인주찾기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만약에 내가 인주찾기를 그만 둔다면 아마도 ‘내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라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참 여 동 기, 공 감 을  꾸 준 히 이 끌 어 낼   수  있 는  방 법 은  뭘 까 ?

세어필 : 기여 방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작은 기여라도 인주찾기에 소속감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 인 이  몰 라 줘 도,  소 속 감 과  동 기 부 여 가  생 길 까?

세어필 : 분명한 건 피드백이 있는 것보다 덜하다.

 

적 절 한  피 드 백 은?

세어필 : 반가움 정도만 표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 가령, 3회 컨퍼런스에서 오/오프믹스에 공지글을 올리는 것도, 올릴 때는 꽤 짜증이 났지만(왜냐하면 온오프믹스 자체의 편집툴의 문제 때문에), 솔직히 온오프믹스 개고생하면서 올렸는데,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내가 해서 좋았다. 어쨌든 내가 했으니까. 모든 사람들이 각자 유니크한 기여를 하길 원하지만, 분명히 그건 개인적인 욕심이고, 그게 욕심이라는 걸 깨달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7. 당 신 이  바 라 는  삶 에  블 로 깅 은  어 떤  도 움 이  되 나 ?

세어필 : 현재로선 당연히 도움이 안된다. 왜냐하면 글을 쓰지 않으니까. 필자로선 도움이 안되고 있다. 다만 독자로선 많은 도움이 된다.

 

당 신 이  생 각 하 는  가 장  멋 진  블 로 그   한 두 개 만,  그  이 유 는 ?

세어필 : 데이터가 많은 블로거, 사례나 수치적인 자료들이 많은 블로그.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블로그. 의견만 많은 블로거보다는 데이터가 많은 블로그, 그럼으로써 의견에 대한 설득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블로거. 굳이 들면 ‘자작나무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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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어필이 가장 멋진 블로그로 뽑은  ‘자작나무 통신


* 세어필.com
요즘은 블로그에 참 글을 안쓰게 됩니다.(2010.8.17.)
블로그는 계속될 수 있을까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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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민노씨 2011/08/10 03:24

    * 1차 편집. ㅡ.ㅡ;

    perm. |  mod/del. |  reply.
  2. 세어필 2011/08/10 18:33

    클라우드 펀딩 -> 크라우드 펀딩인 듯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언급한 사진작가 얀에 대한 간단한 정보입니다.
    댓글에 이리 저리 적는 것보단, KBS에서 방영했던 "얀의 홈"에 관한 블로그 포스팅으로 대신합니다. 안구정화됩니다.
    http://bit.ly/oVOOT9
    동영상은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8/11 01:02

      감사!
      1. 오/탈자는 다시 추고할게요.
      2. 알려주신 링크 속의 유튜브 동영상이 사용자에 의해 삭제되었다고 하네요. ㅡ.ㅡ;
      3. 사진과 링크, 기타 등등 보충하겠습니당!

  3. 민노씨 2011/08/11 02:41

    * 3. 까지 편집/추고.

    perm. |  mod/del. |  reply.
  4. 민노씨 2011/08/11 03:58

    * 잠정적인 최종 추고/편집 완료.

    perm. |  mod/del. |  reply.
  5. 민노씨 2011/08/11 04:20

    * 사진 작가 얀에 대한 착오. ㅡ.ㅡ;
    관련사진 및 링크 : Jan Saudek >> Yann Arthus-Bertrand으로 교체

    perm. |  mod/del. |  reply.
  6. 필로스 2011/08/11 17:23

    이거슨 본격 19금 인터뷰!!
    제 프로필 이미지와 실제모습의 차이가 '재미'가 있으시다니, 무슨 뜻인지 알쏭달쏭하네요.. 최근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프로필 사진을 실사로 바꿨습니다.. 프로필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모양이더라구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8/11 18:21

      반가운 댓글이구먼요! : )
      문패 사진(만화 속 인물)은 장난스런 이미지라면, 실제로는 중후하고, 지적인 이미지시라서? 그런 취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7. 타도 2011/08/13 15:00

    민노씨. 성적쾌락에 대해 잘 아는지 모르는진 알수 없지만,

    성적쾌락을 추구하는건 확실한것 같은데. ㅎㅎ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8/15 04:32

      그러게 말이여. ㅎㅎ

  8. 아거 2011/08/26 07:58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8/29 17:06

      ㅎㅎ
      간단명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댓글을 주셨네요.
      아거님의 한 줄이라서 더 큰 힘이 됩니다!!

  9. icelui 2011/09/07 13:06

    쓰는 것보다 읽는 게 더 재미있고, 내가 생산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양질의 콘텐츠가 이미 존재한다-는 얘기는, 누가 제 머릿속에 타이핑을 해서 내 상념으로 떠오르는 것처럼, 아니 누가 내 생각을 모니터 너머로 확인하며 타이핑 한 걸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보편적인 얘기라서 그렇겠지만;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9/07 16:15

      저는 그럼에도 '자기 이야기의 독창성'이라는 관점에 너무 억압(?)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블로그라는 게 어떤 독창성을 경쟁하는 공간적 속성도 있지만, 민의의 일부로서 시민의 소박한 목소리를 증명하는 공간적 속성도 아주 강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개성과 독창성이라는 속성이 그런 소박한, 솔직한 목소리를 억압한다면 그건 대단히 아쉬운 문화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icelui 2011/09/07 17:22

      이렇게 자신있게 얘기하는 건 성격에 맞지 않지만...

      내공을 쌓는 거라고 생각하죠, 뭐. ㅎㅎ; 차고 넘치다 못해 터져나올 때까지 꾹꾹 깊게 눌러담으렵니다. 안 넘치면... 할 수 없고. 제품불량으로 독이 미리 깨져 툭툭 새어나오지 말란 법도 없겠고. ㅇ_ㅇ;

    • 민노씨 2011/09/09 03:37

      재밌는 비유네요.
      제가 쓰는 건 잘 못해도 읽는 건 꽤 잘하는 편인데, 이슬뤼님 정도의 내공이면 글을 많이 쓰는 게 공익을 위해서도 좋은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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