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LW에 언제 썼던 건지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메모인데, 그래서 ‘어, 이런 메모를 했었어?’ 이러고 있다, 마치 던져 놓은 바지를 오랜만에 입었는데, 주머니 속에서 100원짜리(ㅡ.ㅡ;) 동전 발견하는 그런 기분이랄까. 암튼 일단 발행.

사람 바보 만드는 방법이야 무궁무진하겠지만, 저널리즘에서 객관적인 듯, 손쉬운 방법은 ‘인터뷰’란 형식이 아닌가 싶다. 알면서도 당하는 게 인터뷰다. 그만큼 인터뷰라는 형식은 인터뷰이(대상)가 절대적으로 중요하지만, 결국 글을 쓰는 사람은 인터뷰어다. 인터뷰어의 관점과 구성(편집)에 따라 인터뷰는 그야말로 새로 태어난다. 최근 통진당 사태와 관련해 아래 두 인터뷰는 ‘인터뷰어’ 부분에서 인상적이라 메모한다. 직접 읽어보면 대충 아는 내용 확인에 불과한 인터뷰이고, 새로운 사실의 발굴이나, 인식지평의 확대… 이런 거 없다. 내용으로 보면 무난하게 논란 당사자의 심경 고백이거나 변명이라는 느낌이 강한 인터뷰다. 굳이 첨언하자면 이석기 인터뷰는 이건 정말 개판이고, 이정희 인터뷰는 드라마적 관극틀로선 아주 훌륭하지만, 그 비장미 가득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인식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정희 인터뷰 (한겨레신문 최성진, 사진: 이정애)
이석기 인터뷰 (한겨레신문 석진환, 사진: 김정효)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328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