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시대착오'

2007/02/22 00:17
#. 오랜만에 글로벌 스탠다드 조선일보의 '시대착오'에 대한 썰을 검토합니다. 이 글은 (꽤) 짧은 글입니다.






조선일보의 '시대착오'





0.
노정권이 지향한 근본 목표의 시대착오성이다. 현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상식적 기대는 안보의 공고화, 정치안정, 경제성장, 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등이었다. 그러나 노정권은 (... 중략 ...) 평등, 자주, 참여 등의 구호를 앞세워 과거사 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관계법 개정,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에 전념했으며, 군, 기업, 사학, 언론, 부유층 등을 주요 타파 세력으로 설정하고 공격했다.

- ‘노무현 정부 4년’ 평가 ('정책과 리더십 포럼' ·조선일보 공동조사)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21/2007022100246.html
중에서.

1. 정책과 리더십 포럼, 이게 뭐하는 단체인지 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위 기사만 읽어도 대충 '감'이 온다. 이렇게 무슨 무슨 '포럼' 무슨 무슨 대학 교수이라고 타이틀 앞세워서 '순박한' 국민들, 애꿎은 조선일보 독자들 현혹하는 건 조선일보 따라갈 신문이 없다. 이 기사는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당파성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말이다. 이유를 간단히 검토한다.



2. 이미지 메이킹 - 드라마 조선일보

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오히려 굉장히 비판적이라는 평가에 익숙하다. 다만 이런식의 '대중선동'에는 단연코 반대한다. '일등신문'이면 일등신문 값을 해라, 이런 대중선동을 무슨 굉장히 객관적인 학술적 연구의 결과인양 포장하는 건, 정말 (교양있게 표현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야비하다. 다만 그 '기술'은 인정한다. 이런 야비한 포장, 천박한 화장술, 가장 잘하는 집단이 조선일보다. 거기에 이름 빌려주는 교수님들, 난 개인적으로, 정말 한심하다. 학자로서는 정말 빵점이다.



3. 무엇이 시대착오인가?

A - 안보의 공고화, 정치 안정, 경제성장, 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B - 과거사 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관계법 개정, 전시 작통권 환수

위 A는 추상화된 명제들이고, 그 대립항(노정권의 정책)으로 설정된  B는 A를 구체화하는 수단이다. 이걸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넌센스다. 양자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A가 총론이라면, B는 각론에 해당할 뿐이다. 이건 이쯤하자.

위 'B'가 '시대착오적'인가?
내가 보기엔 모두 정말 필요한 정책이고, 법률들이다.
다만 그걸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탈이긴 하지만.

위 이슈들(혹은 정책)에 대해 '시대착오'라는 이름을 붙이는 그 놀라운 '시대정신'이 나는 정말 섬뜩하다.

조선일보의 시대정신은 다음과 같다.

미국에 빌붙기(안보의 공고화)
한나라당 편들고, 열우당과 청와대 증오하기(정치안정)
노조 증오하고, 재벌 편들기(경제성장)
친일파건 과거사건 무조건 없었던 걸로 하기(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조선일보가 외신 멋대로 '조작'하는 걸 그만 하는 것도 한국(언론)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좋을 듯 하다.



이상이다.




p.s.
1. 일단 등록하고, 추후 링크 보충합니다.
2. 이 글은 [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885 ]에 동시등록할 예정입니다. / 덧. 등록했습니다.


올블 Top 100 아이콘

2007/02/16 02:53
너바나나님의 글을 읽다가.. ^ ^;

저 역시 언젠가부터 달리기 시작한 아이콘은 (탑100) 약간 코믹하다 싶었는데요.

간략히 제 견해를 밝히면..
1. 설명적 기능 - 어느 정도 검증(?)된 블로거의 글을 노출한다는 점
2. 올블에 대한 기여도(?)에 대한 배려(인센티브?)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이해할 만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좀더 강하죠.

이 아이콘은 메타블로그의 표시체계가 갖는 '정치적 성격'을 반영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게 정치가 아니죠.
권력(혹은 권위)의 방향에 대한 '개입'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메타블로그의 성격상 좀더 '넓은, 개방적이고, 조금이라도 더 공정한' 방식을 고민해야 할줄로 생각합니다. 메타블로그가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무기불평등'을 조장한다면 그건 그 순기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많다고 생각해요. 블로그 문화 자체에 부지불식간 파급되는 영향이 적지 않겠죠?

p.s.
참고로 저도 이 블로그는 아니지만, 필넷블로그가 2006년 100블로거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배아프다고 하는 소리 아닙니다. : )

#. '한겨레'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비교적) 짧은 글입니다


0. 사실 - 개요

1월 30일 : 정태기씨(현 한겨레신문 사장) 지난달 30일 건강을 이유로 사유를 표명.

2월 5일 : 편집국 간부 총사퇴 의사표명 -> 정사장 사의 번복, 오귀환 전 편집국장의 사표만을 선별수리.

2월 8일 : 장사장에 의해 지명된 곽병찬 편집국장 내정자 소견발표, "대표이사에게 '잘못이 있다'고 항변하지 않고 편집국장 후보자 지명을 받아들임으로써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2월 9일 : 한겨레 기자협회 정사장을 강도높게 비판 (비판 사유)

ㄱ. 오 전국장의 선별적 사표 수리에 대한 사전/사후 동의과정이 전혀 없었던 점.
ㄴ. 취임 2년 동안 3번에 걸친 잦은 편집국장 지명과 이에 대한 설명/설득과정이 전혀 없었던 점(일방적인 인사권 행사와 무책임한 태도).

2월 12일 : 곽병찬 신임 편집국장 후보 임명동의투표 진행. 결과적으로 편집국 기자 150명이 참여, 찬성 73표, 반대 72표, 무효 5표로 부결.

2월 13일 : 정태기 사장 사의 표명. 이사회절차(사의 수용 및 후임 사장 선출)가 마무리 될 때까지 김효순 편집인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돌입.

- 이상 프레시안 참조. 관련기사 1. http://zluf.com/5163 2. http://zluf.com/1531



1. 사태의 의미

사실은 위와 같고, 부결의 의미는 "정태기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갖는다는 것이 중론이었죠. 그리고 이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정태기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김효순 비상 경영체제로 돌입했습니다. 위 사실로 판단할 수 있는 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겨레의 내부에서 정태기 체제에 대한 비판 수위가 매우 높았었다는 점.

2) 정태기 사장이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지만) 스스로 영입한지 7개월 밖에 안된 오귀환 편집국장을 버리고(?), 곽병찬 논설위원을 새 카드로 세우려고 한 점.

제가 파악하기엔, 아직(!), 위 사실로 추정할 수 있는 점은 이뿐입니다.

물론 그 진행경과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줄로 생각하구요.

그런데 이번 사태가 정태기 사장의 시도가 '노무현 정권'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여온 '오귀환 체제'에 대한 '청와대'의 오귀환 출축시도라고 '추리 소설' 쓰는 기사를 우연히 봤습니다.

[뉴민주닷컴] 의   
한겨레 편집국장 숙청작전,청와대 작품?
한겨레 편집국장 전격경질 사태 배후는 청와대가 아닌가 (김환태)

라는 기사입니다. (기사 원문 : http://zluf.com/1835 )


이하 이 기사를 비판적인 관점에서 검토합니다.

1) 이 기사가 비판하는 주된 관점은 진영논리입니다. 그런데 이 기사 스스로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함몰된 혐의가 짙습니다. 그것은 '반노/친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뉴민주닷컴이라는 사이트 자체가 좀 그런 성향이 노골적입니다(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일단 한번 방문해보시면 아십니다).

2) 기사의 본문에 주장한 내용들이 어떤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근거'들로 지탱되는지 의문입니다. 다소 추리소설적인 '가설'과 '추측'만이 합리적인 것으로 위장된 채 주장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 주장(의견)의 나침이 되는 것은 친김대중(혹은 친민주당) / 반노무현입니다.

3) 결어 부분은 자신의 당파성을 위장하는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차라리 자신의 당파성(친민주당)을 드러내는 것이 좀더 책임있는 태도 아닌가 싶습니다.



2. 결어

한겨레는 스스로 반성하고, 각성하고, 그래서 거듭나야 합니다. 한겨레는 87년, 그 위대한 시민사회의 결실이기 때문입니다. 그 역사적 의미는 이제 퇴색되어 가고, 또 상당부분 변질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겨레에 대해 몹시 비판적입니다. 한겨레가 미워서가 아닙니다. 그 반대라서 그렇습니다.

얼마전 자체적으로 '취재보도 준칙'을 마련한 한겨레의 노력을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그 '선언'이 '고급지 한겨레 선언'과 어떤 불가분의 연계를 맺고, 또 구체적인 실천적 에너지를 만들어낼 지는, 솔직히 미지수입니다. 주주, 독자와의 소통구조가 어떻게 구체적인 수준에 마련되었는지 의문이고, 그 약속이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인터넷한겨레 찾아봐도 안나옵니다.

한겨레, 저는 정말 애정을 갖고 있는 신문입니다.
한겨레를 통해 세상을 배웠고, 또 한겨레를 통해서 사회의 모순과 공동체적인 희망을 꿈꿨습니다.

각설하고, 한겨레에 대한 '무조건적인 애정'(한겨레 맹목주의)과 '편협한 진영논리'에 빠진 '음모론'은 동일하게 한겨레에게는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가 조선일보로 상징되는 가공할 만한 '기만의 공장'에 대항해서, 대한민국의 진보언론으로 당당하게 자리하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이고, 애정어린 비판이 필요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한겨레라고 무조건 감싸지 말고, 한겨레라고 또 무조건 색안경 끼고 보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사족.
미디어 한겨레가 새로운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제발 인터넷한겨레, 그리고 그 산하의 '필넷'에 관심을 주기를 바랍니다. 현재의 필넷은 어떤 비전도 없이, 그저 관성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p.s.

이 글은 [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836 ]에 동시등록합니다.



스크랩블로그를 위한 항변

2007/02/08 13:28

#. 이 글은
bLuEDrIm LiFe Blog의 [우리나라와 미국의 blog 문화를 엿볼수 있는 대표적 사례]
http://bluedrim.tistory.com/55 [2007/02/08 01:09]
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꽤 긴 글입니다(6-1은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1. bLuEDrIm LiFe Blog의 견해는
A- 미국의 (쇼셜) 북마킹 문화(digg.com)와
B- 우리나라의 네이버블로그로 대표되는 펌질문화를 대비해서 양국의 블로그문화 차이를 비교하고, 무단펌질의 문제점과 그 기술적인 개선책(본질적 개선책은 아니고, 현실적인 수준에서의 기대적 개선책 - 원저작의 수정/삭제가 스크랩한 글에도 자동반영되는)을 간략히 서술하고 있는데요.

저는 bLuEDrIm LiFe Blog의 견해에 거시적인 차원에서 찬성합니다. 이 글은 다만 좀더 구체적인 부분에서 위 의견을 보충 혹은 보완하고자 합니다.


2. 스크랩은 불법인가?
뭐, 스크랩과 펌.
동일한 의미로 일상적으론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감은 왠지 '펌'이 좀 불량(?)하죠? 저만 그런가요? 뭐, 약간 귀여운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거기에 '무단 (+ 펌질)'이 들어가면 얘기는 확 달라집니다. 이건 불량한 수준을 넘어서 '불법'이 됩니다. 위  bLuEDrIm LiFe Blog의 견해에 거시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내심 좀 아쉬웠던 것은  스크랩(펌질) ≠ 무단펌질 임에도 불구하고, 문맥상 양자를 동일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문맥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제가 악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네이버 이용약관은 '스크랩'을 원칙적으로 사용자(당연히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 포함이죠)에게 합법화하는 규정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네이버만의 제도는 아니고, 대체적으로 모든 서비스형 블로그들의 공통된 약관 규정의 하나입니다(확언할 수는 없지만, 강하게 추정합니다. 일례로 제가 제1블로그로 활용하고 있는 한겨레 블로그인 필넷만 해도 이와 유사한 규정이 있습니다).

[네이버 이용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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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네이버가 유독 더욱 비판받는 이유는
1) 일단 네이버의 덩치가 가장 크고,
2) 그 스크랩정책을 폐쇄적인(자사이기주의적인) 검색 정책과 연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네이버의 검색 철학인 (김중태님의 표현을 빌자면) '가두기 철학'과 관련이 깊습니다. 김중태님의 지적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역시 최대한 오래 네이버에 머무르게 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검색결과의 윗부분에 노출되는 문서가 가장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유명한 웹문서나 원본 문서가 아닌 이유도 붙잡기 철학의 결과다. 네이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본인 웹문서 대신 www.naver.com이라는 도메인 안에 있는 펌질 문서를 먼저 노출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은 원본 웹문서가 아닌 펌질된 문서를 검색결과 상위에 노출시키는 네이버에 대해 기술력이 부족하다거나 자사 이기주의가 심하다고 비난한다. 네이버 검색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 김중태, 구글과 네이버는 어떻게 다른가 [2006년 11월 30일] 중에서
http://www.dal.co.kr/blog/2006/11/mal200612.html


글이 벌써부터 길어질 조짐이네요. ^ ^ ;;
가급적 간단히 제 견해를 밝히면 다음과 같습니다.

3. 네이버블로그의 경우
네이버에 한정해서 말한자면, 블로그 운영자는 스크랩의 가부와 정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ㄱ. 스크랩 불허가
ㄴ. 링크 스크랩 허용
ㄷ. 본문 스크랩 허용의 3가지 수준이겠죠.

ㄹ. 그리고 네이버블로그의 경우, 클릭허용 가부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운영자는 우클릭을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긁어서 불록 설정하고 붙여넣기를 통한 '무단 복제'(불법 펌질)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ㄱ.과 ㄹ.의 옵션을 동시에 선택하는 경우에는 네이버 블로그의 콘텐츠를  무단 펌질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글을 그대로 옮겨적지 않는 이상은요.

즉, 네이버에 스크랩이 많은 건, 일단은 사용자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고, 어쩔 수 없이 이용자 자신에게도 (그 과도한-?- 스크랩으로 인한 부정적인 문화적 파생물들이 생겨났다면) 그 책임(?)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스크랩을 '용인'했으니까요. 물론 네이버의 검색정책과 그런 '가두기 철학'은 이런 현상을 가속화하는 구조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4. 스크랩은 불쾌한 것인가?
그리고, 작성자가 스크랩을 허락한 경우에는 그 스크랩(펌질)은 그렇게 허가한 블로거에게는 '불쾌한 일'이 아니라, 반가운 일입니다. 물론 펌질로 그 저작물의 소유권이 바뀌는 것도 아니구요. 특히나 어떤 의견 혹은 주장이 좀더 멀리 퍼져가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이런 스크랩은 자신의 목소릴 좀더 멀리 퍼뜨리는 유용한 수단이 되는 셈이죠.

다만 문제는 작성자가 스크랩을 허가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스크랩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로선 이런 문화가 갖는 부정적인 요소만큼, 긍정적인 요소, 위 2)에서 짧게 언급한 '의미있는 정보의 파급',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인터넷시대의 저작권과 공유정신의 조화

요즘은 꽤 다수의 블로그들이 GPL과 CCL(아거님글 참조)중 하나를 부착하고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그 경우엔 출처를 명기한다면 '스크랩'을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물론 '알림' 혹은 '공지'를 통해 꽤 엄격한 블로그 저작권 정책을 표방하는 블로그들도 있긴 합니다.

이에 관해선 제가 정치한 지식을 갖고 있지도 못하고, 또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아거님의 다음글들을 참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대단히 중요한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문 전체를 직접 읽으시길 권합니다.


1) 인터넷과 저작권 [August 12, 2003]
http://gatorlog.com/mt/archives/001095.html

2) 블로그식 퍼오기를 둘러싼 몇가지 쟁점.. [November 14, 2003]
http://gatorlog.com/mt/archives/001564.html

3) 인터넷 시대에 현실성 있는 저작권을 위해 [October 01, 2003]
http://gatorlog.com/mt/archives/001203.html


1) 중에서.

'모두를 움켜지기 보다는 창작물에 대한 일정 권리를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걸 변형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더 확산시켜보자'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특히 이 CC License운동이 목표로 하는 것은 아날로그로 된 저작물보다는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확산된 저작물들 - 이를테면 mp3나 전자책, pdf파일, 디지털 이미지 파일등 - 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저작권 접근입니다(아거).

쉽게 이야기하자면 CCL을 달았다고 자신의 저작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제가 쓴 글은 여전히 각 국가의 저작권법에 따라, 그리고 국제적 저작권법 규정에 따라 보호를 받습니다. 다만 여기에 CCL을 달아준다는 것은 제 글의 일부 권리는 그대로 제가 가지면서 다른 분들이"출처"를 분명히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이렇게 글의 전체를 옮겨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종의 기호이고 동의서입니다. (... 중략 ...) 심지어 만박님처럼 "제 글은 저작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인용없이 전문을 퍼가도 좋고, 상업적으로 이용해도 좋다"고 여기시는 분은 또 그런 옵션을 택하면 되는거구요(아거).

2) 중에서

자주 언급했듯이 어차피 기존 저작권법의 개념으로 진화하는 인터넷 시대의 현상을 모두 설명하고 규제할 수 없다면, 출판사나 신문사, 혹은 개별 블로거등 저작권을 소유한 주체들이 스스로 현실성있는 저작권물의 이용에 관한 허가를 해주는 방안이 가장 권장할 만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reative commons같은 운동이나 WSJ의 non-commercial use 심볼 등이 그런 생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아거).

3)의 코멘트 중에서.

제 주장은 개인의 비상업적 용도와 비즈니스 용도를 명확히 구분을 하는 대신, creative commons처럼 쉽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듯이 어떤 상징이나 심볼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해 주자는 겁니다. 누가 법전 들여다 보겠습니까? 그래서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도 법원에서 creative commons비슷한 심볼을 개발해 개인의 비상업적 용도 이용을 어떻게 허가하는가를 쉽게 보여주자는 거지요(아거).

사실 디지털 시대에 출처를 밝히고 인용 해주면 광고, 홍보 효과 있으니 정말 누이좋고 매부좋은 것 아닙니까? 음제협의 결정도 아주 한심합니다,...뭐 음악을 들어야 CD를 살 것 아닙니까?(아거).


6-1. 글을 쓰는 중간에 약 1년 전쯤 있었던 '다음 RSS넷' 논쟁에 관한 글들을 이제야 대충이나마 좀 꼼꼼히 읽게 되었네요. 관련글을 읽으라고, 약 2시간쯤 지나버렸네요. 굉장한 논쟁이 오고갔네요. 관심이 생긴 분들(삼천포로 빠지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 ^;;; )을 위해 관련 링크 몇개 겁니다.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해서 저는 아직도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이 포스트의 원래 주제와는 좀 멀어진 감이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볼 주제라고 봅니다. 이 주제는 당연히 [조선일보 마이홈] 서비스(관련글 1. 관련글 2.)와도 관련이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4) 다음 RSS넷에 공개 요청합니다: 제 블로그 RSS 수집을 하지 마십시오. [January 23,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059.html

5) 다음 RSS넷측에 다시 요구합니다...이렇게 해주십시오. [January 25,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069.html

6) 다음 RSS넷을 거부하려면 폐쇄형으로 가라는 반응에 대해 [January 26,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070.html

4) 중에서

만약 다음측이 RSS 목록을 보여주면서 저작자 정보를 뺐다고 한다면 당연히 블로거들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의 RSS가 다음측에 의해 수집되는게 싫다면 당연히 다음측에 자신의 RSS 수집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음의 RSS넷의 접근을 막는 방법"을 알리는 글 제목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수동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데도 이렇게 대형 포털측의 "무단" 컨텐츠 게재와 변형으로 자신의 글쓰기와 사생활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면 당연히 다음의 이번 사업 자체에 강한 문제제기와 함께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누구도 블로그코리아나 올블로그등의 RSS수집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이들 업체는 약관에 동의하는 등록사용자의 RSS만을 수집하기 때문이죠. 제 경우는 블코나 올블로그에 가입이 안되었기에 이 업체들에서 제 블로그의 RSS 수집은 당연히 하지 않습니다 (블코에 시험적으로 보름정도 가입한 적이 있지만 탈퇴했고 블코도 제 RSS수집을 당연히 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공개적으로 다음측에 제 RSS수집을 빼달라고 요청합니다(아거).

5) 중에서

Google에서도 URL을 빼는 형식을 마련해주고 있고 심지어 검색 로봇의 접근을 막는 방법까지 일러주고 있습니다. 귀사의 사려깊은 정책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아거).

6) 중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개별 블로거가 원하지 않는다면 여기서 빼달라고 하는 아주 간단한 요구에 대해 "그러려면 폐쇄형으로 전환하라"(민노씨 주 : 아거님이 인용한 글은 댓글이구요. Chany님께서 이정환닷컴에 남긴 글입니다. "저는 RSS/Trackback 등이 가지는 공적인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특성을 볼 때, 공개하지 못할 사적인 거라면 폐쇄형 카페나 1촌형 미니 홈피를 써라고 하고 싶네요. 바로 그래서 블로그는 쉽고도 어려운 것 아닐까요?")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이런 발상 자체가 "소수자의 권익"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다수자의 횡포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물론 제 글을 읽지 않으시겠지만, 만약 구독하신다면 저같은 "폐쇄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블로그를 조용히 구독자 리스트에서 빼주시기 바랍니다. 이메일과 달리 자신이 구독 리스트에 대한 거의 완벽한 통제를 할 수 있다는게 RSS 기술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요?(아거) 

위 4) 5) 6)과 관련해서 중요한 글은

7) 이정환, 다음이 블로그를 훔치고 있다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384.html

8) likejazz, 다음 RSS넷 무엇이 문제인가 ?
http://www.likejazz.com/29575.html

9) 무적, 기술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면 다음에 대한 거부입니까?
http://studioxga.egloos.com/839297

10) 무적, RSS, 그리고 블로그의 배급과 이용
http://studioxga.egloos.com/840016


정도인 것 같습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정리가 안됩니다. - -;;
정말 간단하게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7. 결어
* 블로그 운영자의 저작권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만 합법적인 스크랩은 저작권을 파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불법적인 스크랩(무단 펌질) 역시도 그러합니다(저작권은 여전히 그 저작권자에게 있다는 점에서요). 엄밀하게 저작권은 파괴되지도, 그 소유주체를 일방의 행위에 의해 바꾸지도 않습니다. 다만 침해될 뿐이죠. ^ ^ ;;

* 저로선 블로그 저작권이 현실적으로 침해되는 사례는, 그 '막연한' 우려에 비해서, 그다지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물론 블로그 저작권이 적극적으로 침해된 사례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스크랩'이란 행위를 '도둑질'이라는 '범죄의지'를 갖고 하는 블로거, 네티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구요. 대부분 그 콘텐츠가 좋아서, 그 콘텐츠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크랩한다고 저는 추정합니다.

* 스크랩 블로그는, 한편으론 고도의 편집행위를 하는 블로그일 수도 있습니다. 스크랩을 전문으로 하는 어떤 블로그가 자신의 고유한 관점으로 어떤 주제에 대해 스크랩을 한다는 것은, 일종의 편집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스크랩 행위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죠. 저는 그런 스크랩 블로그의 가치가 '고유한 의미의 저작권'을 갖는 '콘텐츠 생산 블로그'(?)의 가치만큼 유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은 '합법적인' (그 스크랩을 허가하고, 또 스크랩한 블로거도 그 출처를 명기한) 경우일텐데요. 무단 스크랩의 현실적인 문제는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경우가 가장 흔한 것 같습니다. 이는 원저작자의 실종이라는 문제일텐데요. 가령, 네이버의 경우에 네이버블로거가 외부의 블로그에서 그 글을 자신의 네이버블로그로 스크랩하고, 그 뒤에 그 스크랩한 글이 마치 원저작자의 글인 것처럼 네이버 안에서 유통(?)되는 현상이겠죠. 이를 네이버의 검색시스템이 조장하고, 방조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문제는 이 글의 트랙백 대상글에도 짧게 언급했듯이 네이버의 정책적인 개선이 정말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 컴퓨터, 인터넷, 웹은 일개인이나 어떤 소수 기업을 위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공공재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개방적인 육체를 가졌습니다. 블로거의 저작권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블로거는 공공재로 태어난 웹의 바다 위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자문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적 이익의 추구인지, 공유정신의 확대인지를요. 물론 양자가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리고 굳이 오해를 피하기 위해 부연하자면, 무단펌질은 공유정신과는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지요.

이기심 옹호합니다. 이기심은 사랑스럽죠. 다만 촘스키의 다음과 같은 지적은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촘스키의 지적으로 결어를 대신할까 합니다.

공공의 창의에 의해 만들어진 인터넷이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사기업에 사실상 장악됐습니다. 엄청난 선물이지요. 어떻게 이런 공공재가 사기업의 손아귀에 들어갔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결정이 암암리에 이뤄졌음은 물론입니다. 사기업은 권력을 다원화하고 민주주의를 신장시키는 도구로 인터넷이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 합니다(원문).

물론 인터넷은 이중적입니다. 어떤 목적에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부정적인 측면은 인터넷이 이제 거대한 홈쇼핑 센터로 변했고 국민을 각성시키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원치도 않는 물건을 사기 위해 모니터 앞에 달라붙어 있게 만들고 있어요(원문
).


이상입니다.
지루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p.s.
이 글은 [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791 ]에 동시등록합니다.



덧] 위 한겨레 블로그에 등록했던 글은 지웁니다. 이는 한겨레블로그의 정책에 찬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로 통하는 링크는 남겨둡니다. (07. 04. )




좋은 블로그 / 인기 블로그

2007/02/06 09:02

#. 요즘 종종 생각(?)하는 주제인데요. 아거님의 글을 읽다가 삘받아서 썼던 글을 이제야 등록합니다. 두서 없구요. 이 글은 약간 긴 글입니다.





좋은 블로그 / 인기 블로그






1.
몽양부활님의 글에 다음과 같은 인용이 있다.

Steve Adler : “프로 저널리스트들은 UGC의 확산으로 직업을 잃게 될 것으로 보는가?”

Tom Glocer : “나는 오직 한 가지 저널리즘의 유형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건 바로 좋은 저널리즘이다. 나는 터무니없는 글을 쓰는 몇몇 전문 저널리스들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산문체의 글을 쓰는 아마추어도 알고 있다.”

- 몽향부활님, UGC로 기자는 직업을 잃게 될까?

http://blog.ohmynews.com/dangun76/135056

이 글의 주제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내가 굳이 인용한 건 "좋은 저널리즘"이라는 표현 때문이다. 탐 글로서의 낙관주의에 대해서, 그 바람은 물론 함께 하지만, 나는 탐 글로서처럼 낭만적인 혹은 낙관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좋은 저널리즘만 살아남는다... 그랬으면 참 좋겠지만.. 과연?

최소한 우리나라의 블로그계(블로그 저널리즘)를 돌아보면 그런 염려가 종종 생긴다.
좋은 블로그(저널리즘)만 살아남을까?



2.
블로거들은 나르시즘적 성향을 갖는다.
내가 관찰한 바로, 내 제한적인 경험치로 한정해서, 혹은 내가 나를 들여다보면, 대체로 그렇다.

나?
나도 물론이다.
내 글이 좀더 많이 각광받았으면 좋겠고, 좀더 많이 읽혔으면 좋겠고, 좀더 큰 의미로 퍼져가기를 원한다.

그걸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없다면, 왜 굳이, 자기시간을 쪼개가면서, '공개' 포스팅하는가?
그 바람의 정도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2-1.
다만 읽히길 원하다면, 읽어야 한다.
자신만 읽히길 원한다면, 누가 읽나?
블로깅의 가치는 쓰기만큼 읽기도 중요하다.
좋은 글을 읽고, 거기에 논평하고, 거기에 적극적으로 트랙백 보내고, 또 링크로 인용하고, 그게 정말 블로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블로그의 육체들이 괜히 있는 건 아닐테다.

참고로 '불친절한'(본인 표현을 빌자면 ^ ^;;) 블로거인 eouia님의 글 [소중한 방문자]에는 eouia님이 좋아하는 방문자의 그룹의 선호 레벨(?)이 있는데

1. 링크
2. RSS 혹은 북마커
3. 검색엔진
4. 메타블로그 순이다.

나로선 적극 공감한다.



3.
블로그를 통해서 돈을 벌고 싶은가?
그걸 상징하는 장치는 '구글  애드센스'다.
나는 구글 애센에 대해서 어떤 거부감도 없다.
다만 구글 애센의 미래, 혹은 구글 애센으로 상징되는 블로그 상업주의의 경향(쉽게 말해서 자극이 강한 미끼글)에 대해선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아거님의 지적을, 좀 길지만, 인용한다.

기회있을 때마다 나는 블로그의 두가지 필수 요건으로 1. "게이트키핑이나 편집을 거치지 않는 아마추어들의 글"이라는 점과  2. "개성과 의견(관점)이 담긴 명확히 구분되는 사람의 목소리(discernible human voice)"를 꼽아왔다. 이런 점에서 유명 매체에 몸담고 있는 기자라도 편집국에 넘기는 기사가 아니고 자신의 블로그에 누군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글을 올릴 때는 '어느 블로거'가 된다. 그리고 그 아마추어 정신의 요체는 바로 "진실의 추구"이다. Lessig의 말을 들어보자.

아마추어의 덕목이 진실 혹은 진리의 추구라면, 그 덕목은 광고 수입을 벌기 위한 욕구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레식).

(... 중략 ... )

영국식 타블로이드가 신문을 팔기 위해 진실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을 쓰지 않듯이, 상업적 블로그-로이드(주: 타블로이드에 견주어 blogloid라고 함> 개인적으로는 타블로그로 부르고 싶다) 역시 시선을 잡기 위한 노력 과정에서 진실은 신경쓰지 않는다(레식).

그러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아니 누가 와서 보란 것도 아니고 누구나 말할 자유가 있는데, 하드코어를 팔든, 레이싱 걸을 올리건, 연예인 가쉽을 팔든 어떠하리? 안보면 될 것 아닌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악정보가 양질의 정보를 구축해버린 디지털 그레샴 법칙 (주 : 나쁜 돈이 좋은 돈을 쫓아낸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의 시대에 블로그계 마저 타블로그가 진짜 블로그를 대체하는 날이 온다면 우리가 얻는 손실은 여간 큰게 아닐 것이다. 지금이나 몇 십년 후에나 블로그가 타블로이드적 가치에 밀리지 않고 건재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이다.

- 아거, [타블로이드 블로그 (타블로그)에 대한 우려] 중에서
http://gatorlog.com/mt/archives/002284.htm

사람들의 호기심은 자극적인 소재와 방식에 길들여져 있다. 정치/사회/문화/철학... 고전적인 주제들에 대한 고민과 관심의 밀도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고 느낀다. 정치에 관한 글이 올블을 지배한다고 일부 블로거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정말 심각한 지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엄밀하게 말해서, 올블 유저는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갖는 상징성이나 위상은 별론으로, 그 숫자로만 본다면, 정말 한줌도 안된다. 이건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 바깥의 풍경이 그렇게 조화로운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 바깥엔 거대한 육식동물과도 같은 포털이 떡~하니 아가리를 벌리고 버티고 서있다. 



3-1.
구글애드센스 이야기 그만하자, 질렸다, 이런 글을 봤다.
거기에 관심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글은 많아지기 마련이다.


일상 이야기에 관심 갖자~!! 이거랑
정치 이야기에 관심 끄자 혹은 갖자~!! 이거랑
구글 애드센스에 관심 끄자 혹은 갖자~~!! 이거랑 모두 쌤쌤이다(관심을 그만 갖자,도 당연히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은 어떤 글이 좀더 힘을 갖는가이다.
좀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어떤 의견과 주장이 좀더 설득력이 있는가, 좀더 강한 근거들에 의해 지지되는가이다.


그런데 그건 글의 가치(주장의 무게와 비례한 근거의 무게)로 판단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감정에 호소하고, 자신의 당파적 이익(이런 거창한 말은 좀 그렇고, 암튼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쪽에 동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4.
맥, 구글, 파폭, 마소, C2, 네이버 등등의 이야기와 정치이야기, 사회이야기, 문화이야기, 철학이야기,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일상의 상처와 개인적 실존이 개입된 '어떤 이야기'들은 모두 동등하게 가치있다. 다만 어떤 이야기 하나가 다른 모든 이야기들을 '잡아 먹는다면' 그게 불만이라면, 짜증을 내선 안되고, 유혹해야 하고, 설득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당신이 읽고 싶은 글을 당신 스스로 '매력적으로' 쓰면 된다.

거기에 '불평'하는 것 보다는 '좀더 매력적인' (다른 이슈의) 글을 쓰는게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5. 올블
올블이 갖는 긍정적인 역할은 앞으로도 나는 기대하는 바다.
다만 올블은 점차로 (나쁜 의미에서의) 대중주의와 감상주의, 감정적 호소에 치우친 글들이 잠식해갈 것으로 예견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제까지와 같이 웹, 블로그, IT 전반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에서 앞서 있는 블로그들이 나머지 영역을 수성(?)하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올블의 분류, 추천 시스템은 (물론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좀더 구체화되고, 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시스템이라면 다양한 유저들의 성향을 만족하기 보다는, 까다로운 올블 유저의 이탈을 가속화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나처럼 복수블로그를 운영하는 유저를 위해서 복수블로그를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이전에 이런 장치가 없었을 때 혹은 뭣 모르고 아이디를 서너개나 만들었었다. 그걸 삭제-해지-하려고 했더니, 올블 측에 그 사유를 적어 보내야 하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그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절차인 것 같다. 쉽게 말해서 탈퇴절차가 너무 까다롭다. 이런 탈퇴절차는 재고해주시길 바란다).

전체적으로 나는 그 방향이 '선택과 배제' 시스템의 구현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유저의 체험치가 전체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평가 모델'의 수립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이런 쪽으론 너무도 무식해서 그 기술적인 구현에 대해선 어떤 조언도 할 수 없긴 하다. 다만 현재와 같이 전체를 획일적으로 '인기글' 혹은 '추천글'로 줄세우는 순위 시스템은 (나쁜 의미의) 대중주의로 치닫을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선 eouia님의 지적에 대해 올블측에서 어떤 반응도 없다는 점이(최소한 내 관찰에 의한다면) 나로선 의아스럽다.

기술적인 이해도가 부족해서 eouia님의 지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eouia님께서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 올블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물론 이 글의 주제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글도 있다).

특히 올블과 관련해서 내가 가장 주목한 글은 다음 글이다.
그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문제는, Reputation이 정보에 대한 질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점. 모집단이 커지고 모집단의 수준이 평준화될 수록 특정 정보에 대한 가치가 낮아지게 된다. 즉, 모집단이 커질 수록 Reputation은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모집단이 커질 수록, 취급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그 많아진 정보 중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 - ‘모두가 원하는 정보’말고 - 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일인 셈이다.

Reputation이 높은 정보를 선택하면 되지 않겠냐고?
표준분포에 가까워질 수록, Reputation이 높은 정보란, 더 노출되기 쉽고, 더 많은 사람에게 그럭저럭 통용되는 수준이 되기 쉽다. 즉, 그것이 ‘내가 콕찝어 원하는 정보’일 가능성은 더 멀어지게 된다.

allblog나, digg 등이 점점 덩치가 커지면서 메인에 노출되는 정보들이 예전보다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험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 eouia님, 평판과 신뢰 [1월 17th, 2007]
http://dnzin.com/cunningweb/2007/01/17/reputation-and-reliability/

물론 올블도 먹고 살아야 하고(대중화해야 하고, 그 덩치를 키워야겠지, 찬성이고, 환영이다), 소수의 유저만들을 위해 자선사업하거나, 동호회 수준으로 운영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올블의 대중화가 올블에 대한 '신뢰'를 희석시키는 방향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eouia님과 같은 소위 '알파블로거 '의 (거듭된) 지적이 적극적으로 논의되지 않는 블로고스피어의 풍경이 나로선 참 신기할 지경이다.

6.
물론 어떤 메타블로그 시스템 하나가 블로고스피어의 풍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만 그 위상과 책임에 대해선, 지금도 물론 깊이있는 고민이 있을줄로 믿지만, 좀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

'좋은 블로그(저널리즘 블로기즘)' 문화, 가치있는 블로고스피어를 만들어가는 건 소수의 '알파블로거'만의 선견지명이나 힘만도 아니고, 훌륭한 메타블로그 시스템의 조력만으로도 곤란하고, 블로고스피어를 관통하는 그 보이지 않는 '문화'가 가장 큰 궁극의 원동력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덧.] 물론 그 문화의 얼개들은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조정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또 그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블로기즘은 스스로의 존재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다시 반복하지만, 블로깅은 쓰기만 갖고는 곤란하다. 내 블로그가 의미있는 독자를 원한다면, 우선은 내가 의미있는 독자로서 블로그들을 방문하고, 또 논평 남기고,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걸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읽히기만 원하는 블로거만이 남는다면, 블로고스피어의 풍경은 정말 사막처럼 황량해질 거다.

의미있는 블로고스피어는 좋은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1. '읽고', 2. '인용하면서 링크'(홍보)하고, 3. 궁극적으론 '비평'하는 과정을 통해서 살려질 수 있다는 믿는다. 궁극적으로 블로거 각자가 서로 서로에게 블로그 비평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자발적인 노력과 관심, 아니 그런 '즐거운' 블로깅이야말로 블로거의 특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상이다.



p.s.
이 글은 [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763 ]에 동시등록합니다.
동시등록은 앞으론 좀 자제할까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직 복수블로그 운영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요. (물론) 메타블로그에 동일한 글이 등록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은 올블에선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덧. 위 필넷(현재는 '한겨레블로그')에 등록했던 글은 지웁니다.
한겨레블로그의 정책에 대한 제 나름의 정책이구요. 한겨레 블로그에 있던 글들은 원칙적으로 모두 여기 혹은 http://kino21.com 로 옮겨올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