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만든지 얼마나 됐나? 한 한달 반 정도 됐나? ..... 블로그를 일년 반쯤 써오고 있다. 지난 일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던 블로그는 [필진네트워크]다. 거기에 쓴 글이 한 삼백개가 조금 넘는데... 옮겨오려니, 이런 저런 잡생각이 많다.

1. 추고해서 옮기기 -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2. 그냥 옮기기 - 거기에서 활동했던 '순간'들의 실존은 휘발되는 느낌이다.
3. 선택적으로 옮기기 - 어떤 표준으로?

암튼.. 이런 저런 잡생각 끝에... 하나도 옮기지 못했다. 완벽주의자가 되기에는 난 너무도 게으르고, 또 현명하지도 못하며, 게다가 잡생각까지 많다. 완벽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정성일에게 들은 제임스 카메론의 일화가 기억났다. 어떤 기자가 제임스 카메론에게 이렇게 물어봤다더라.
기자 : 당신은 완벽주의자라면서요?
카메론 : 아니요, 전 최고주의자죠
최고주의자는 매력적이지만, 내 능력 밖이고, 나는 최선주의자 흉내라도 내야겠다. 말도 안되는 완벽주의자 흉내는 쫑내고 말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