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수블로그의 운영에 대해 생각나는데로 적어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요. 블로깅에 관한 한 현재 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은 거의 독백에 가깝지만,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기대합니다. 이 글은 새벽 2시까지 쓸 생각인데(지금은 새벽 1시), 좀 길어질 것 같네요. ㅡㅡ;;
복수블로그 운영에 대해
- 장점/ 단점 /난감한 문제들
1. 장점 혹은 단점
1) 같은 글을 동시 등록하는 경우 - 홍보 목적의 경우
글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지만, 이는 '집중' '집접'에 대한 이익으로 본다면, 손해다. 블로그는 사이버 스페이스로 불리는 어떤 전자신호들의 조합에 불과하지만, 우리들의 감수성에 비춰 '온라인 실존'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실존의 편린'들이 여기저기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근거지를 하나로, 그 근거지를 홍보하는 마당을 여럿으로, 이렇게 전략적으로 판단해볼 수도 있겠다. 다만 그건 너무도 성가시고,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뭐, 이 정도를 귀찮은 일로 생각할 수 있겠나 싶긴 하지만- -;; ). 이런 의미에서라면, 딥링크 + 간략한 논평을 가미한 '스크랩 블로그'의 존재는 매우 유용하고, 또 의미있다. 다만 그렇게 스크랩될 만한 가치있는 글을 쓸 수 있는가는 차후의 문제겠지만.
나는 '동시등록'에 대해서 전적으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주장, 어떤 특수한 목적(이를테면 '안티조선'이랄까? 혹은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이름의 '가짜 블로그'랄까)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좀더 널리 퍼뜨리기 위해, 자신의 콘텐츠를 여기저기에 동시등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특히나 포털의 '광장' 같은 곳. 일테면 다음 아고라? ). 나는 이런 경우라면, 한시적으론, 그 목적에 찬동한다는 전제에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시적으로,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찬성이다. 다만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남기는 건, 또 생각해볼 문제다.
아무튼 어떤 단일한 저자의 파생물인 콘텐츠를, 스스로, 여기 저기에 분산 배치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단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2) 서로 다른 테이블로서의 복수 블로그 - 서로 다른 테마를 갖는 블로그들
언젠가(December 13th, 2006 at 8:02 am) 아거님께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
블로그의 가상적 독자(아거님께서 쓰시는 표현을 빌자면, 타겟 오디언스)의 범위를 ‘특정’하는 것에 대해서 요즘 좀 곰곰히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일테면, 영화 블로그, IT 블로그, 저널리즘 블로그, 정치 블로그… 이런 식으로 '분업화'되는 블로그들.. 정보 취득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블로그를 그 전체로서, 거기에 담긴 그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 전체와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에는 좀 ‘불이익’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에 대한 아거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아거님 왈(December 13th, 2006 at 3:19 pm)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분화되는 블로그, 특정 주제에만 올인하는 블로그는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집적(集積) 이익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블로그의 본질인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당시에 현저하게 보였던 이른바 1세대 블로거들 (예를 들어 호찬님이나 리드미님)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민노씨가 이야기하는 “온라인 실존”과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은 이런 블로거들을 잘 찾기 어렵습니다.
또 이런 분들의 visibility가 줄어들고 웹2.0같은 마케팅 유행어나 인터넷 회사들/제품들을 논하는데만 몰두하는 블로거들의 visibility가 높아진 현상을 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도 GatorLog에서 가급적 에피소딕 메모리를 남기지 않고 시멘틱 기억에만 몰두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교류했던 수많은 블로거들의 발길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 위치 : http://gatorlog.com/?p=636#comment-101876 중에서
- 관련 (강력) 추천 글.
아거, 블로그는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긴다 [February 10,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28.html
이 부분은 정보 취득의 효율성(혹은 집접이익)에 관련된 건데, 이를테면 한 명의 블로거가 자신의 에피소딕 기억을 남기는 블로그와 자신의 시멘틱 기억을 남기는 블로그를 동시에 따로 운영하는 거다. 물론 양자는 혼재되는 경향이 있고, 시멘틱 기억 속에 에피소딕한 의미들이 내포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표현된 표현물의 형식적인 차이, 혹은 콘텐츠의 내재된 '강조점'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나는 4개의 블로그를 '현실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 블로그는 '필넷' '(독립형)태터' '티스토리' '네이버'다. 필넷에는 시멘틱 기억과 에피소딕 기억이 혼재된 방식으로(다만 시멘틱 기억이 다소간 압도적이긴 하다), 네이버의 경우엔 대체로 에피소딕 기억을 위주로(여기는 '이웃'공개를 원칙으로 하니까) 남긴다. 태터와 티스토리의 경우엔, 태터는 장기적으로 필넷(한겨레 미디어의 비전이란게 정말 꽝이라면,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잠정적으로 필넷에서의 활동은 아주 제한적으로만 하거나, 혹은 포기할까 싶다)을 대체하려는, 일종의 '보험'이면서, 내 블로깅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물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시간의 비율로 본다면, 지난 일 년간을 표준으로, 물론 티스토리와 태터의 경우엔 생긴지가 3, 4달 밖에 되지 않아서 이를 일년을 표준으로 가정적으로 산정하는거지만, 필넷 : 태터 : 네이버 : 티스토리 = 6 : 1 : 2 : 1 정도 될까? 아니다. 7 : 2/3 : 2 : 1/3 정도 되는 것 같다.
(역시나 글이 중구난방이구나. 지금 오전 1시 14분 밖에 안됐는데.. 이 글이 얼마나 길어질지.. 참 난감하다. 담배가 떨어졌구나. 잠깐 담배나 사와야겠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는 이 역시 동일한 정보, 혹은 관련 정보의 효율적인 '집접'이라는 차원, 또 독자들의 효율적 '접근'이라는 차원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위 문답에서도 나타나듯,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을 '그 전체로서' 교류하기에는 또 단점을 갖는다. 다만 나는 이런 복수 블로그 방식이 갖는 현실적 문제는, 그 포스팅 능력, 콘텐츠 생산력과 크게 관련맺는다고 생각하는데, 블로그에서의 콘텐츠 소비 패턴은 그 주기가 매우 짧아서, 2, 3일, 혹은 길게 잡아도 4, 5일 정도면, 그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논의 평면을 전혀 달리하는, 이를테면 아침에는 IT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하고, 점심에는 영화에 관한 리뷰를 쓰고, 저녁에는 저널리즘 비평을 하는 어떤 왕성한 블로거가 있다면, 이 경우엔 그 테이블을 달리 하는 것도 이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긴 하다. 블로거로서는 다소 귀찮을 수 있겠지만, 독자로선 그 독립된 테마 블로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좀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테니까.
여기서 문제는 '온라인 실존'의 증발 문제인데, 이걸 또 따로 '에피소딕 기억'을 위한 블로그에만 남긴다는 건, 좀 심하게 말한다면, 약간 '분열적인 블로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생각이 꼬여서 진행이 안되는고만, 좀더 난감한 문제로 넘어가야겠다)
2. 난감한 문제 - 이사 문제 ; 시간과 공간, 그리고 추억.
이는 복수 블로그의 종말(?) 포기(?)에 관한 문제다.
난 처음엔, 필넷에 있는 내가 생성한 콘텐츠를 여기(태터)에 모두 가지고 올 생각이었다. 몇몇 블로거들은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블로그의 콘텐츠들을 모두 가지고 오는 걸 종종 봤다. 그런데 이 '이사'에는 심각한 문제가 연계된다. 여기서 '이사'란 이전에 '거기'에 있던 콘텐츠(포스트)를 모두 소멸시키고, 다른 공간으로 옮겨오는 걸 말한다.
우선 그 '이사'를 통해 그 때, 그 공간에서 있었던 '실존의 기억'들은 휘발된다. 왜냐하면 블로깅이란 그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아니라서, 거기에 있었던 '댓글' '트랙백' '링크'들은, 내가 아는 기술적인 지식에 의한다면, 온전하게 다른 공간으로, 그 풍경과 색채를 유지한 채, 옮겨질 수 없다(이건 확실한 건 아닌데,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한다). 즉 이사라는 행위를 통해서, '거기'에 있었던 기억들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혹은 거기에 어떤 것이 있다고 기억했던 독자들에게 심각한 배반이 될 수도 있을테다.
여기에 그 공간이 '서비스형' 블로그인 경우엔 좀더 복잡해진다. 어떤 서비스형 블로그이든, 그 블로그 서비스 시스템만의 '풍경'이 있어서, 거기에 있는 콘텐츠에 접근하는 독자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감수성 자체가 달라지는 거다. 일테면, 내가 활동하고 있는 '필넷'의 예를 들면, '필넷에 있는 민노씨네'를 찾아오는 독자들의 감수성과 '조선닷컴 블로그의 민노씨네'(그게 있다면)에 찾아오는 독자들의 감수성은 다르다. 이에 따라, 내가 한겨레 필넷을 선택해서, 그 공간을 임대받고, 그 공간에서 고정시킨 의미들과 그 의미에 부과해서 만들어진 어떤 의미의 집접물들은, 내가 이사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맥락에 위치하게 된다.
(이제 드디어 시간이 다 되어가는구나. 8분 남았으까, 마무리 해야겠다)
결국은 '이사'가 간단한 일이 아닌게 된다. 즉, 그 콘텐츠들을 '옮겨오는' 행위가 매우 신중해진다. 그 콘텐츠는 완벽하게 내 소유라고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다(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왜냐하면, 그 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담아준 독자들, 그리고 그 글에 트랙백을 보내준 블로거들, 또 그 글(의 주소)을 다른 곳으로 스크랩해간 네티즌들이 그 글에 '의미를 만들어 준' 또 다른 의미생성 요소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이사'의 경우엔, 그 이전의 콘텐츠만(포스트만)을 자신이 이사갈 곳에 옮겨오는 것은 별론으로, 그 콘텐츠를 둘러싼 맥락, 그리고 그 콘텐츠의 나 아닌 의미생성자들을 염두에 둔다면, 그 콘텐츠를 소멸시키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이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 콘텐츠를 소멸시키든지 보존하든지, 그것은 각 개별 블로거의 개인적인 판단에 귀속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서 사소한 기술적인 제약, 혹은 불안이 생겨나는데 (이것만 쓰고 끝내야겠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필넷이라는 '서비스'의 종말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혹은 내가 (더 이상 필넷에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그 서비스 계약의 '해지'(6달 동안 글을 올리지 않으면 그 계약 해지에 관해 통보하는 '약관'이 존재한다)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ㅡ.ㅡ;;
정말 복잡하다.
여러분의 조언을 기대하면서..
이만 지루한 글을 마칠까 한다.
p.s.
아참. 이 글은 제 한겨레 블로그에 동시등록합니다(필벗들의 조언도 듣고 싶어서요).
물론 메타블로그에는 하나만 수집되구요.
: )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3번에 덧붙이면 인기 블로그들의 자추까지 막았으면 합니다. 하루 방문자가 수 천명인 블로그가 자추까지 하는 것 보면 참..
굳이 그리하지 않아도 본인들의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데요. ^ ^;
너바님의 언급은 '추정'인가요?
아니면 딱히 그렇게 판단할 만한 '근거'가 계신지요?
궁금합니다.
: )
2번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어떤 단체의 밀어주기같은 경우도 이제부터 보일거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블로그가 중요한 매체로써 취급된후로 첫 대통령선거인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
저 역시 대선시즌을 맞아서 그런 '조직적인 메타블로그'에 대한 '공작'(?)의 위험성이 가능할 수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이를 블로고스피어의 자정능력이 감당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만, 갑작스런 외부의 조직적인 '공작'에 대해선 '제도'와 '기술'적 방어(?)도 필요하리라 생각해요.
중요한 지적 고맙습니다.
: )
자추의 경우에는 일단 추천인 공개를 함과 동시에 막아버리고 순수하게 타인에 의해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상태에서 개인이나 혹은 집단에 의한 조작과 선동 등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필터링과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고스피어의 자정능력이라는 것에 그다지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터라 올블 측에서 좀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디시처럼 모니터 요원을 전담해두는 것도 괜찮지 않겠나 싶습니다. 물론, 순수하게 일시적인 몰아주기나 조작 등을 판단하는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증거수집 방법 등을 갖춘 상태에서 실시해야겠죠.
그렇지 않다면 추천인 공개와 더불어 1인 하루 추천수 제한 등의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digg.com 등의 경우를 생각해 세분화된 카테고리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추천 하나로도 새벽시간대에는 아침까지도 인기글 유지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추천에 따른 인기글 산정에도 좀 더 복합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
좋은 보충 논평 고맙습니다. : )
1. "추천인 공개를 함과 동시에 막아버리고"
여기서 '막아버리고'의 의미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좀더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 적극적인 필터링(적극/소극 모두요. 이는 그로커님의 말씀처럼, 소극적으로 걸러내는 필터링 - 비관심 블로그 - / 적극적으로 체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필터링 - 관심 블로그)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3. 올블에서 투여가능한 인력이 한정되어 있으리라 여겨지는데요. 솔직히 이 부분은 후술하신 좀더 '정교한 알고리즘'을 확립하는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1번의 '막아버리고'는 자추에 대한 표현입니다. 추천인에 대한 공개를 통해 올블에 의혹을 품는 일부 유저의 의구심을 해결하고 이와 동시에 해당글의 좀 더 냉정하고 대중적인 평가를 위해 자추를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이 어떨까 싶습니다.
3번은 말씀하신대로 아무래도 올블 측에서의 부담이 너무 커질 것 같네요. :)
베타라는 어찌보면 다소 편안한 보호막을 안고있는 올블로그가 이를 벗고 정식버전으로 나타나는 날에 모두는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습을 품고 있기를 바라봅니다.
rainydoll님 /
그런 의미셨군요. : )
저 역시 올블이 좀더 많은 이들의 '친구'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p.s.
그나저나 올빼미과시군요. ^ ^
요즘들어 자꾸 취침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서 큰일입니다. ^^; 기상시간은 7시로 딱 정해졌는데 잠을 이루는 것은 4시에나 가능하네요. 아직 젋으니 좀 더 일하고 공부하고 살다가 이제 됐다 싶으면 자라는 하늘의 뜻인가 봅니다. :)
rainydoll님
정말 열정적으로 사시네요.
부럽습니다.
그래도 잠은 푹 주무셔야 할텐데요.
무리하시면 탈 납니다.
^ ^
박카스 한 병이 모든 기력을 채워주는 것 마냥 입에 딱 달라붙던 때도 이제는 지나가고, 최근에는 살짝 피곤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요.
새벽에 민노씨 블로그에 들렀다가 좋은 글과 함께 추천해주신 블로그도 RSS에 담아놓는 수확을 올리고 잠자리에 듭니다. :)
자추한 명단을 파악할 수 없으니 물증은 없겠죠. 글이 올라오자 마자 추천이 붙어있다 등의 심증?뿐입죠. 뭐, 저도 자추 종종하면서 이런말 하긴 뻔뻔하긴 하지만요. 흐흐
타이밍인것 같기는 한데 글쓰고 들어가보면 추천되어있는 경우도 가끔 있기는 합니다. 아주 가끔이요.
꼭 자추라고는.. :D
사실 특정 블로그들만 못하게 한다는 건 좀 억지이긴 하죠. 다만, 그분들은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죠.
100 블로거에게 부여되는 '혜택'의 크기(올블 시스템 내에서는 좌측의 고정 메뉴, 100딱지 / 올블 외에서는 , 글 옆에 붙는 100딱지, 100배너 / 그리고 후드티까지 ^ ^; )를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의 무기 평등을 유지하기 위해선, '완전한' 제한은 아니라도, '어느정도의 제한'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
시스템 자체는 누구에게나 페어한 상황에서 돌아가야죠. 다만 시스템의 알고리즘이 취합하는 변수중에 임의적인 사용자 개입이 언제든지 가능한 현재 올블이나, Digg 같은 서비스에서는 이 문제를 간단히 추천자 공개 등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이미 Digg는 이런 문제가 없겠지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익명성의 민주주의 그 자체에 있다고나 할까요.
그렇다고 1인 1아이디 같은건 기술상으로 막아낼 수 없습니다. ^^; 올블로그에 실명 인증 같은걸 넣기도 싫고요. (IP 단위로 추천 무효화 정도의 시스템은 이미 포함되어 있기까지 합니다.)
해결 방법은 사용자들에 의한 자정능력을 기대하거나, 막강한 권한의 관리자/사용자가 등장하던가. 일텐데 아직까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가져보며 전자를 기대하고 있죠.
게다가 최근에는 저도 동참하고 잇는 추천 운동 등을 통해서 많이 나아져 가고 있답니다. 민노씨도 이 참에 같이 동참해 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솔직히 만인에게 평등한 시스템(공산주의요? 농담입니다 ^ ^; )는 불가능하지 않나 싶구요. 최소한 '다수'에게 평등한 룰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논평에 우선 깊이 감사드립니다.
1. "임의적인 사용자 개입"
개념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추천인 공개'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씀인지,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추천인 공개'의 실효가 없다는 말씀인지.. ^ ^ ;
2. 익명성. 1인 1계정.
이에 대해선 기술적인 조언을 드릴 수 없는 입장이라서.. ^ ^;
그런가요?
IP 단위의 '중복' 추천 무효는 이미 포함되어 있다는 건 압니다.
두번 추천하면 처음 추천이 무효가 되는 걸 말씀하시는 거 맞지요?
3. 저 역시 문화, 그 자체가 본질적인 해결법이라는 점에는 깊이 공감하고, 본문에도 이 점은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화라는게 쉽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서요.
운영주체로서의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