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블 문제(?)에 대한 간략(정리) 버전입니다. 이 글은 (굉장히) 짧은 글입니다.


올블문제 해결을 위한 초간단 제안


0. 올블문제
여러 문제(?)가 있을텐데요.

여기서는

* 자추 논란
* 추천 조작 문제
* 나의 추천글 제도
* 올블 100 블로거 - 형평 문제

만을 주제로 삼습니다. 

저로선 다음의 점들만 '기술적으로 지원'된다면 어느 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제안은 본질적인 해결을 위한 제안이 아닙니다. 본질적인 해결방법이란 '블로깅 문화' 자체가 변하지 않는다면 없겠죠. 이는 그런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기술적 조력' 혹은 '제도적 지원'을 지적하는 글입니다.



1. 추천인공개
이렇게 하면 자추문제, 추천 조작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아래 2.가 함께 전제되어야 가능하겠지요.

2. 계정제한 = 1유저 1계정  
복수 계정이 필요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면, 그리고 블로그의 '실질'이 없는 블로그라면, 그 표준은 올블 운영진이 나름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계정박탈이 가능한 '강수'도 고려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1인 1계정이, 복수계정을 인정해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지 않다면, 타당하다고 봅니다.

3. 인기블로거(?)의 [나의 추천 글]제한
위 제도는 초보자들을 위한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취지를 고려하다면 최소한 올블 100 블로거의 '나의 추천글' 활용은 '제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필넷글방은 위 100에 선정되었는데요. 동일한 유저를 기준으로 해야하는지, 블로그 단위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는(복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 생각해볼 문제인데, 저로선, 과감하게, 유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 )



복수 블로그 운영에 대해

2007/02/28 02:02

#. 복수블로그의 운영에 대해 생각나는데로 적어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요. 블로깅에 관한 한 현재 제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입니다. 이 글은 거의 독백에 가깝지만,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기대합니다. 이 글은 새벽 2시까지 쓸 생각인데(지금은 새벽 1시), 좀 길어질 것 같네요. ㅡㅡ;;



복수블로그 운영에 대해
- 장점/ 단점 /난감한 문제들






1. 장점 혹은 단점

1) 같은 글을 동시 등록하는 경우 - 홍보 목적의 경우
글의 노출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지만, 이는 '집중' '집접'에 대한 이익으로 본다면, 손해다. 블로그는 사이버 스페이스로 불리는 어떤 전자신호들의 조합에 불과하지만, 우리들의 감수성에 비춰 '온라인 실존'의 근거지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실존의 편린'들이 여기저기 같은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근거지를 하나로, 그 근거지를 홍보하는 마당을 여럿으로, 이렇게 전략적으로 판단해볼 수도 있겠다. 다만 그건 너무도 성가시고, 생각보다, 귀찮은 일이다( 뭐, 이 정도를 귀찮은 일로 생각할 수 있겠나 싶긴 하지만- -;; ). 이런 의미에서라면, 딥링크 + 간략한 논평을 가미한 '스크랩 블로그'의 존재는 매우 유용하고, 또 의미있다. 다만 그렇게 스크랩될 만한 가치있는 글을 쓸 수 있는가는 차후의 문제겠지만.

나는 '동시등록'에 대해서 전적으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어떤 주장, 어떤 특수한 목적(이를테면 '안티조선'이랄까? 혹은 블로그 마케팅이라는 이름의 '가짜 블로그'랄까)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좀더 널리 퍼뜨리기 위해, 자신의 콘텐츠를 여기저기에 동시등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특히나 포털의 '광장' 같은 곳. 일테면 다음 아고라? ). 나는 이런 경우라면, 한시적으론, 그 목적에 찬동한다는 전제에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시적으로, 전략적인 차원에서는, 찬성이다. 다만 원문을 그대로 복사해서 남기는 건, 또 생각해볼 문제다.

아무튼 어떤 단일한 저자의 파생물인 콘텐츠를, 스스로, 여기 저기에 분산 배치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단점이 크다고 생각한다.


2) 서로 다른 테이블로서의 복수 블로그 - 서로 다른 테마를 갖는 블로그들

언젠가(December 13th, 2006 at 8:02 am) 아거님께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

블로그의 가상적 독자(아거님께서 쓰시는 표현을 빌자면, 타겟 오디언스)의 범위를 ‘특정’하는 것에 대해서 요즘 좀 곰곰히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일테면, 영화 블로그, IT 블로그, 저널리즘 블로그, 정치 블로그… 이런 식으로 '분업화'되는 블로그들.. 정보 취득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블로그를 그 전체로서, 거기에 담긴 그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 전체와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에는 좀 ‘불이익’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에 대한 아거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아거님 왈(December 13th, 2006 at 3:19 pm)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분화되는 블로그, 특정 주제에만 올인하는 블로그는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집적(集積) 이익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블로그의 본질인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당시에 현저하게 보였던 이른바 1세대 블로거들 (예를 들어 호찬님이나 리드미님)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민노씨가 이야기하는 “온라인 실존”과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은 이런 블로거들을 잘 찾기 어렵습니다.

또 이런 분들의 visibility가 줄어들고 웹2.0같은 마케팅 유행어나 인터넷 회사들/제품들을 논하는데만 몰두하는 블로거들의 visibility가 높아진 현상을 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도 GatorLog에서 가급적 에피소딕 메모리를 남기지 않고 시멘틱 기억에만 몰두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교류했던 수많은 블로거들의 발길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 위치 : http://gatorlog.com/?p=636#comment-101876 중에서
- 관련 (강력) 추천 글.
아거, 블로그는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긴다 [February 10,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28.html


이 부분은 정보 취득의 효율성(혹은 집접이익)에 관련된 건데, 이를테면 한 명의 블로거가 자신의 에피소딕 기억을 남기는 블로그와 자신의 시멘틱 기억을 남기는 블로그를 동시에 따로 운영하는 거다. 물론 양자는 혼재되는 경향이 있고, 시멘틱 기억 속에 에피소딕한 의미들이 내포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표현된 표현물의 형식적인 차이, 혹은 콘텐츠의 내재된 '강조점'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내 경우를 예로 들면, 나는 4개의 블로그를 '현실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 블로그는 '필넷' '(독립형)태터' '티스토리' '네이버'다. 필넷에는 시멘틱 기억과 에피소딕 기억이 혼재된 방식으로(다만 시멘틱 기억이 다소간 압도적이긴 하다), 네이버의 경우엔 대체로 에피소딕 기억을 위주로(여기는 '이웃'공개를 원칙으로 하니까) 남긴다. 태터와 티스토리의 경우엔, 태터는 장기적으로 필넷(한겨레 미디어의 비전이란게 정말 꽝이라면, 그래서 정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면, 잠정적으로 필넷에서의 활동은 아주 제한적으로만 하거나, 혹은 포기할까 싶다)을 대체하려는, 일종의 '보험'이면서, 내 블로깅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물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투자시간의 비율로 본다면, 지난 일 년간을 표준으로, 물론 티스토리와 태터의 경우엔 생긴지가 3, 4달 밖에 되지 않아서 이를 일년을 표준으로 가정적으로 산정하는거지만, 필넷 : 태터 : 네이버 : 티스토리 = 6 : 1 : 2 : 1 정도 될까? 아니다. 7 : 2/3 : 2 : 1/3 정도 되는 것 같다.

(역시나 글이 중구난방이구나. 지금 오전 1시 14분 밖에 안됐는데.. 이 글이 얼마나 길어질지.. 참 난감하다. 담배가 떨어졌구나. 잠깐 담배나 사와야겠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나는 이 역시 동일한 정보, 혹은 관련 정보의 효율적인 '집접'이라는 차원, 또 독자들의 효율적 '접근'이라는 차원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위 문답에서도 나타나듯,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을 '그 전체로서' 교류하기에는 또 단점을 갖는다. 다만 나는 이런 복수 블로그 방식이 갖는 현실적 문제는, 그 포스팅 능력, 콘텐츠 생산력과 크게 관련맺는다고 생각하는데, 블로그에서의 콘텐츠 소비 패턴은 그 주기가 매우 짧아서, 2, 3일, 혹은 길게 잡아도 4, 5일 정도면, 그 해당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은 현저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논의 평면을 전혀 달리하는, 이를테면 아침에는 IT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하고, 점심에는 영화에 관한 리뷰를 쓰고, 저녁에는 저널리즘 비평을 하는 어떤 왕성한 블로거가 있다면, 이 경우엔 그 테이블을 달리 하는 것도 이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긴 하다. 블로거로서는 다소 귀찮을 수 있겠지만, 독자로선 그 독립된 테마 블로그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에 좀더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테니까.

여기서 문제는 '온라인 실존'의 증발 문제인데, 이걸 또 따로 '에피소딕 기억'을 위한 블로그에만 남긴다는 건, 좀 심하게 말한다면, 약간 '분열적인 블로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생각이 꼬여서 진행이 안되는고만, 좀더 난감한 문제로 넘어가야겠다)


2. 난감한 문제 - 이사 문제 ; 시간과 공간, 그리고 추억. 

이는 복수 블로그의 종말(?) 포기(?)에 관한 문제다.
난 처음엔, 필넷에 있는 내가 생성한 콘텐츠를 여기(태터)에 모두 가지고 올 생각이었다. 몇몇 블로거들은 '이사'를 하면서 기존에 사용했던 블로그의 콘텐츠들을 모두 가지고 오는 걸 종종 봤다. 그런데 이 '이사'에는 심각한 문제가 연계된다. 여기서 '이사'란 이전에 '거기'에 있던 콘텐츠(포스트)를 모두 소멸시키고, 다른 공간으로 옮겨오는 걸 말한다.

우선 그 '이사'를 통해 그 때, 그 공간에서 있었던 '실존의 기억'들은 휘발된다. 왜냐하면 블로깅이란 그저 '게시판'에 올린 글이 아니라서, 거기에 있었던 '댓글' '트랙백' '링크'들은, 내가 아는 기술적인 지식에 의한다면, 온전하게 다른 공간으로, 그 풍경과 색채를 유지한 채, 옮겨질 수 없다(이건 확실한 건 아닌데, 정확하게 아시는 분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한다). 즉 이사라는 행위를 통해서, '거기'에 있었던 기억들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혹은 거기에 어떤 것이 있다고 기억했던 독자들에게 심각한 배반이 될 수도 있을테다. 

여기에 그 공간이 '서비스형' 블로그인 경우엔 좀더 복잡해진다. 어떤 서비스형 블로그이든, 그 블로그 서비스 시스템만의 '풍경'이 있어서, 거기에 있는 콘텐츠에 접근하는 독자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 감수성 자체가 달라지는 거다. 일테면, 내가 활동하고 있는 '필넷'의 예를 들면, '필넷에 있는 민노씨네'를 찾아오는 독자들의 감수성과 '조선닷컴 블로그의 민노씨네'(그게 있다면)에 찾아오는 독자들의 감수성은 다르다. 이에 따라, 내가 한겨레 필넷을 선택해서, 그 공간을 임대받고, 그 공간에서 고정시킨 의미들과 그 의미에 부과해서 만들어진 어떤 의미의 집접물들은, 내가 이사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맥락에 위치하게 된다.

(이제 드디어 시간이 다 되어가는구나. 8분 남았으까, 마무리 해야겠다)

결국은 '이사'가 간단한 일이 아닌게 된다. 즉, 그 콘텐츠들을 '옮겨오는' 행위가 매우 신중해진다. 그 콘텐츠는 완벽하게 내 소유라고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다(법률적으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으로 그렇다는 거다). 왜냐하면, 그 글을 읽고 거기에 댓글을 담아준 독자들, 그리고 그 글에 트랙백을 보내준 블로거들, 또 그 글(의 주소)을 다른 곳으로 스크랩해간 네티즌들이 그 글에 '의미를 만들어 준' 또 다른 의미생성 요소들이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이사'의 경우엔, 그 이전의 콘텐츠만(포스트만)을 자신이 이사갈 곳에 옮겨오는 것은 별론으로, 그 콘텐츠를 둘러싼 맥락, 그리고 그 콘텐츠의 나 아닌 의미생성자들을 염두에 둔다면, 그 콘텐츠를 소멸시키는 행위는 자제되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물론 이는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그 콘텐츠를 소멸시키든지 보존하든지, 그것은 각 개별 블로거의 개인적인 판단에 귀속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기서 사소한 기술적인 제약, 혹은 불안이 생겨나는데 (이것만 쓰고 끝내야겠다), 내 경우를 말하자면, 필넷이라는 '서비스'의 종말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혹은 내가 (더 이상 필넷에서 활동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그 서비스 계약의 '해지'(6달 동안 글을 올리지 않으면 그 계약 해지에 관해 통보하는 '약관'이 존재한다)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ㅡ.ㅡ;;

정말 복잡하다.


여러분의 조언을 기대하면서..
이만 지루한 글을 마칠까 한다.




p.s.
아참. 이 글은 제 한겨레 블로그에 동시등록합니다(필벗들의 조언도 듣고 싶어서요).
물론 메타블로그에는 하나만 수집되구요.

: )



#. 가급적 간단히 적습니다. 후드티가 속속 도착하고 있나봅니다. ^ ^; 훈훈한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올블을 아끼는 마음에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올블 Top 100 블로거 (2)





0.

일종의 블로그 평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평가가 얼마나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룰에 의해 결과된 것인지에 대해선 저로선 반쯤은 신뢰하고, 절반은 갸우뚱하게 됩니다. 물론 개인들의 표준이야 너무도 다양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룰'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겠습니다. 인정합니다.

다만 그나마의  '룰'을 개방적으로, 투명하게 공표하지 않는 점은 몹시 아쉽습니다. 언젠가 이런 주제와 관련한 글의 댓글에서 봤던, 골빈해커님께서 알려주신 [올블로그 토너먼트] (꽤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하는데요)도 입력할 때 마다 (종종) 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고, 그 점수 산정의 표준이 공개되지 않아서, 솔직히 놀이 이상의 기능은 갖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족 : 다만 '올블로그 토너먼트'는 메인에 올리면, 그 찬반을 떠나서, 훌륭한 놀이터의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전제로서 투명하고, 개방적인 룰의 공표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0.1.

올블 탑 100 블로거, 라는 타이틀은 '올블'이라는 한정적 수식이 분명히 말해주는 것처럼, 올블 시스템 안에서만, 의미가 있는 타이틀입니다(그 평가가 올블을 매개한, 올블 시스템 내의 산정 표준들에 의해 평가되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올블이 갖는 상징성이나 권위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올블 계정이 얼마나 되는지도, 지금은, 잘 모르지만, 올블은 블로고스피어의 '한 영역'에 불과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올블에 하고 싶은 말]에서도 지적했듯, 올블은, 앞으로도 좀더 크게 성장하기를 저도 물론 바라지만, 전체 블로고스피어에서 정말 '한줌'에 불과합니다(이는 올블의 의미를 폄하하려는 의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올블이 블로고스피어에서 갖는 상징성을 좀더 큰 대표성으로 키워내기를 바라는 격려의 차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긍정적인 측면

1) 설명적 기능
: [올블 탑 100  블로거 아이콘]에서도 지적했던 거죠. 초보 올블 유저에게는 좀더 퀄리티 높을 '확률'이 있는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과연..? 하고 갔다가, 뭐지? 이러고 나올 수도 있겠지만요. ^ ^;

2) 동기부여 : 이걸 그저 가볍게 이벤트로 생각한다면, 뭐, 연말 시상식 처럼 일년 동안의 블로깅에 대한 나름의 목표설정이랄까요? 그런 즐거운 동기 부여 쯤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3) 올블의 대중화 전략 : 올블을 좀더 대중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선, 어쩔 수 없이 이 전략에 점수를 줄 수 밖에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속물입니다. 블로거도 사람이죠. ^ ^; 비교 심리, 뭔가 이루고 싶은 (작은) 성취욕, 그런 욕심(나쁜 의미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기심, 욕심.. 이런 심리 전 좋다고 봅니다. 그 방향이 문제될 뿐이죠)을 마케팅 도구로 이용한다는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 마케팅 전략이 설명적 기능과 블로거들 스스로에게 유익한 동기부여가 된다면, 이상적이죠.

그런데 이 평가시스템이 과연 블로고스피어를 좀더 유익하고, 의미있게 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최근의 풍경, 제가 경험하는 한정된 체험치로만 본다면, 점점 더 회의적입니다.

이하 이를 간단히 지적합니다.


2. 부정적인 측면

1) 계급적 표지 ; 위화감(?) 조성
쉽게 말해서 블로고스피어에 알 듯 모를 듯 한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판단합니다. 웹이 좋은 이유는, 저는 '권위의존적 성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하얀 거탑]에 그런 대사가 있더만요, "무슨 무슨 사장님, 교수님, 과장님이 아니라, 준혁이, 니 이름 그대로 불러주는 사람이 널 정말 생각하는 사람이지"라고요(정확한 대사는 아닙니다 ^ ^; ).(참조글 : 권위의존.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644 ) .

그런데 올블 탑 100 딱지는 그 권위의존적 성향을 강화합니다. 그걸 그저 연말/연초의 이벤트로 끝내면, 저로선 좋겠는데, 이 올블 탑 100 딱지는, 지속적인 경향을 갖고, 올블의 시스템 내로 침투합니다. 그런데 그 공표된 룰은 추상적이기 그지 없습니다. 이 딱지를 '시스템의 한 속성'으로 파악한다면, 좀더 투명하고, 좀더 합리적인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블 유저들의 '다양한 요구'들을 수렴하는 노력을 '좀더 ' 기울이셔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2) 표준의 불명료성/ 비합리성
앞서도 잠깐 지적했는데요. '올블 100 블로거'가 올블 시스템 내부에 지속적인 속성으로 자리하기 위해선, 좀더 합리적인 평가표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현재로선 이 표준이 지극히 추상적인 차원입니다. 그리고 다른 시스템들과의 유기적 관련성의 측면에서(특히나 그 룰의 형평성 차원에서) 그다지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가령, 어떤 블로거가 [나의 추천글]을 아주 활발하게 사용한다고 치죠. 그래서 노출도를 높이고, 그 글의 퀼리티도 어느 정도는 평균 이상은 된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재는 그 위치가 그나마 좀 낮아져서 [나의 추천글]의 위력(?)이 줄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나의 추천글]을 많이 활용하면 할수록 그 블로그는 '올블 100 블로거'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최소한 노출도는 확보할 수 있겠죠. [나의 추천글]에 올리는 '정도'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도 '올블 100 블로거' 선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올블 100 블로거 시스템입니다(제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나의 추천글]이 갖는 취지가 새롭게 블로고스피어에 입성하는 '초보자'를 위한 성격이 강하다면, 저로선 과감하게, 올블 100 블로거에게는 [나의 추천글]을 활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는 이중적인 혜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올블 100 블로거'는 거기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올블 시스템 내에서 '대접' 받고 있습니다.


3) 올블 시스템으로의 침투
적당한 용어가 생각나지 않아서요. '침투' 말고 다른거 없나요? ^ ^;  
올블 딱지(올블 표시체계 내에서의 마크? 글 옆에 붙는 거요. ^^ ; )는 올블의 메인 화면(제1화면) '실시간 인기글'의 옆에 계속해서 따라다닙니다. 이건 떼어주시던가, 혹은 따로 (설명적 기능을 중시한다면) 탭으로 마련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탭이 마련될 수 있다면, 장식적인 기능인 좌측의 [2006 올블 100 블로거]는 이제 그만 내려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포스트를 읽는 행위가 그저 그 포스트의 가치만으로 평가되고, 읽히기를 저는 원합니다. 그런데 올블 100 딱지는 그걸 방해해요. 올블을 통해서 글을 읽을 때, 그 딱지가 옆에 붙어 있으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선입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그 '100딱지'의 설명적 기능을 중시한다면, 따로 탭으로 마련하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물론 이것 역시 '100 블로거'에게는 큰 혜택이 될 수도 있겠고, 그래서 공평하지 못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 ^; ).



3.

올블 개편이 가까워 오고 있다고 압니다.
언젠가 하늘님께서 자신의 블로그에 당당하게 밝히셨던 것처럼, 블로거 정신(그게 뭐냐? 이렇게 물으시는 분은 없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각자의 정답이 있을테지만, 그저 가볍게 '도전정신' '진취성' '진실을 추구하는 아마추어 정신' 정도로 저는 생각합니다)을 구현할 수 있는 올블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고 싶은 말은 좀더 있지만.. ^ ^;;
글이 너무 지루해져서요.
이만 마칠까 합니다.

고맙습니다.



올블과 '자추' 문제

2007/02/23 01:34

#.
thirdtype님의 http://www.thirdtype.net/1173
MrGeek님의 http://geekproject.net/entry/문제는-자추가-아니다 (한글이라서 그런지 '아니다'에서 계속 링크가 안먹네요. ㅡㅡ;)
를 읽다가 끄적거립니다.
그다지 심각한 주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길만한 주제도 아닌 것 같아서요.



올블과 '자추' 문제





전 개인적으론 '자추'는 없었으면 해요.
기술적으로 '자추'가 불가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자기 글 자기가 추천한다... 좀 스스로도 민망하지 않나 싶어요. - -;;
이런 유혹 자체를 없애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한 개의 자추는 올블 시스템 내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역시 문제는 소위 '인기글'이라는 글, '추천글'이라는 글이 추천받는 수가 7명(어제의 추천글만 보아도)도 되지 않는 '참여의 부재'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해결책이란, 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자발적인 문화(혹은 기술적인 설정, 혹은 인센티브)를 만들어낼 수 밖에는 없을텐데요. 솔직히 어떤 문화가 저절로 단기일 내에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서, 솔직히 기술적 조력(혹은 인센티브)이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 추천인 공개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책임있는 추천을 위해서요). 이런 기술적 설정이 마련된다면, '자추'(의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는 그냥 둬도 되겠지요. 자신의 글에 정말 자부심(?)이 있다면, 자추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 자추한 글을 제3자인 올블유저들은 나름의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2. 인센티브
추천행위는 그 자체로 '읽기 + 평가'라는 자발적 노력일텐데요. 이 역시도 '올블 탑 100 블로거' 산정의 표준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싶습니다(그리고 올블 탑 100 블로거 산정의 표준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블로고스피어가 '쓰기'만 있는 블로그로 넘친다면, 그래서 읽기와 평가가 없는, 자발적 모니터, 자발적 블로그 비평(?)이 사라진다면, 그야말로 삭막한 사막으로 변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p.s.
그리고 첨언하자면.. 올블의 표시체계는 변화가 절실한 시점으로 판단합니다. 소수의 인기글, 인기이슈에 '필요 이상'으로 몰입을 강요하는 표시체계라고 생각해요(물론 이는 어느 정도는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이 경향이 너무 '몰입적'이고, '필요한 정도'를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태그박스에 대해서 간단히 말한다면, 정통이단아님께도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 역시도 '태그'표시체계가 좀더 강조되고(그 박스의 크기가 좀더 커지고, 그 제1화면에 등장하는 박스에 글 몇개가 아닌 그 태그만이 차지하는 방식으로), 그 태그를 클릭하면 새로운 창으로 그 관련글들이 '추천, 조회' 등등의 표준으로 현출되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표시체계는 몇몇 글들에 대한 집중을 너무 심화시키는 것 같아서요.





조선일보의 '시대착오'

2007/02/22 00:17
#. 오랜만에 글로벌 스탠다드 조선일보의 '시대착오'에 대한 썰을 검토합니다. 이 글은 (꽤) 짧은 글입니다.






조선일보의 '시대착오'





0.
노정권이 지향한 근본 목표의 시대착오성이다. 현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상식적 기대는 안보의 공고화, 정치안정, 경제성장, 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등이었다. 그러나 노정권은 (... 중략 ...) 평등, 자주, 참여 등의 구호를 앞세워 과거사 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관계법 개정,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에 전념했으며, 군, 기업, 사학, 언론, 부유층 등을 주요 타파 세력으로 설정하고 공격했다.

- ‘노무현 정부 4년’ 평가 ('정책과 리더십 포럼' ·조선일보 공동조사)
http://issue.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2/21/2007022100246.html
중에서.

1. 정책과 리더십 포럼, 이게 뭐하는 단체인지 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위 기사만 읽어도 대충 '감'이 온다. 이렇게 무슨 무슨 '포럼' 무슨 무슨 대학 교수이라고 타이틀 앞세워서 '순박한' 국민들, 애꿎은 조선일보 독자들 현혹하는 건 조선일보 따라갈 신문이 없다. 이 기사는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된다. 당파성을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말이다. 이유를 간단히 검토한다.



2. 이미지 메이킹 - 드라마 조선일보

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오히려 굉장히 비판적이라는 평가에 익숙하다. 다만 이런식의 '대중선동'에는 단연코 반대한다. '일등신문'이면 일등신문 값을 해라, 이런 대중선동을 무슨 굉장히 객관적인 학술적 연구의 결과인양 포장하는 건, 정말 (교양있게 표현하려고 해도 잘 안된다) 야비하다. 다만 그 '기술'은 인정한다. 이런 야비한 포장, 천박한 화장술, 가장 잘하는 집단이 조선일보다. 거기에 이름 빌려주는 교수님들, 난 개인적으로, 정말 한심하다. 학자로서는 정말 빵점이다.



3. 무엇이 시대착오인가?

A - 안보의 공고화, 정치 안정, 경제성장, 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B - 과거사 규명,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언론관계법 개정, 전시 작통권 환수

위 A는 추상화된 명제들이고, 그 대립항(노정권의 정책)으로 설정된  B는 A를 구체화하는 수단이다. 이걸 동일한 평면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넌센스다. 양자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다. A가 총론이라면, B는 각론에 해당할 뿐이다. 이건 이쯤하자.

위 'B'가 '시대착오적'인가?
내가 보기엔 모두 정말 필요한 정책이고, 법률들이다.
다만 그걸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탈이긴 하지만.

위 이슈들(혹은 정책)에 대해 '시대착오'라는 이름을 붙이는 그 놀라운 '시대정신'이 나는 정말 섬뜩하다.

조선일보의 시대정신은 다음과 같다.

미국에 빌붙기(안보의 공고화)
한나라당 편들고, 열우당과 청와대 증오하기(정치안정)
노조 증오하고, 재벌 편들기(경제성장)
친일파건 과거사건 무조건 없었던 걸로 하기(사회통합)

국제적 위상 제고.. 조선일보가 외신 멋대로 '조작'하는 걸 그만 하는 것도 한국(언론)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좋을 듯 하다.



이상이다.




p.s.
1. 일단 등록하고, 추후 링크 보충합니다.
2. 이 글은 [ http://wnetwork.hani.co.kr/skymap21/5885 ]에 동시등록할 예정입니다. / 덧. 등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