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새드개그맨님과 통화했습니다. 모처럼 시간을 쪼개 야구보러 인천에 가신 모양인데요. 두산과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 비로 연기되었다고 하더군요. ㅠ.ㅜ; 이 얘길 왜 하냐면, 내일 블로그 연구 수요모임에 새드개그맨님을 객원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래서 내일 모임 장소와 기타 준비사항에 대해 짧게 전해드리려는데, 전화로 길게 이야기할 성질은 아니라서, "어디에 전해드릴까요? 트위터가 좋을까요? 블로그 방명록이 좋을까요?" 이렇게 여쭸더니, "그냥 민노씨 블로그에 써주세요. ㅎㅎ" 이러셔서 이 글 쓰고 있습니다. ㅡ.ㅡ;

1. 시간 장소 : 14일(수) 저녁 7시 비오니아 (혜화동에서 성대 진입로 부근)
혜화동 4번 출구 성대방향 진입로(던킨도너츠) 따라 20M 올라가서 우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1차모임 장소는 종로 한 민속주점이었는데요. 비교적 조용하고, 식사와 대화를 하기에도 다른 여타의 주점들과 비교해 그렇게 나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주점은 주점인지라 대화에 집중하기 좀 어려운 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는 양식당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0명까지 외부와 분리된 방에서 좀더 대화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소 섭외는 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

2. 모임 논의주제에 대한 최소한의 준비  
지난 모임에서는 다소 '친목회' 같은 성격이 없지 않았습니다. 연구모임에 참여해준 블로거들께서 정말 좋은 말씀 많이 주셨습니다만, 논의가 다소 중구난방으로 치우친 감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님께서 각자 이것만은 꼭 논의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주제들을 간략하게나마 정리(문서로 정리해오면 가장 좋겠구요 ^ ^)하면 어떨까 의견 주셨는데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3. 트위터와 블로그는 제로섬 게임인가? : 시민사회의 실존적인 웹 근거지에 대해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소 추상적입니다만, 이는 내일 대화를 통해 여러 참석자들의 혜안을 통해 보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문블로그(트위터, 미투데이)와 기성블로그는 제로섬 게임(zero sum game) 관계에 있는지, 아니면 상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플러스섬 게임(plus sum game) 관계에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느 한편이 확정적으로 옳은 결정론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웹의 유통구조(기업) 및 사용자들(소비자) 패턴, 법과 제도(국가, 정부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법이나 저작권법 따위) 까지를 이 문제와 연계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용자들의 웹 콘텐츠 생산 및 소비 패턴의 유형에 따라 그 접근법을 달리 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최근에는 "트위터는 블로그 킬러"라는 이야기까지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트위터(미투데이)와 블로그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가장 기본적으로 논의주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느 한쪽이 옳거나 그르다는 문제는 전혀 아니지요.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웹을 통해서 스스로 좀더 인간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가,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관계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나. 이런 가장 단순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를 둘러싼 웹 커뮤니케이션 기제들을 우리들는 과연 얼마나 주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가를 더불어 질문해야겠지요. 특히나 트위터나 블로그는 과연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지, 그 풍경이 어떨지, 아니 어떠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면서, 또 어떤 측면에서는 저항적인 속성까지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서비스와 유통장치들, 그 도구들은 우리 삶을 고양시키는,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고, 함께 고양된 즐거움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가라는 질문은 가장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인격적인 성숙과 세속적인 즐거움, 그리고 시민사회의 커뮤니케이션 하부 구조로서 웹의 실존적인 근거지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트위터와 미투데이로 상징되는 단문블로그, SNS, SN 기제들이 아이폰과 같은 무선웹의 총아인 스마트폰과 그 결합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대단히 의미심장한 시기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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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트위터와 메타블로그를 통한 블로그 포스팅 연동의 효과 비교

    Tracked from Pamapark's PR Professional 2009/12/03 18:24 del.

    블로그 초보 사용자로서 마이크로블로그, 메타블로그 등을 통한 블로그 포스팅 연동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적절한 태그를 거는 식의 소극적인 블로그 PR을 수행해왔지만, 트위터 등의 마이크로블로그와 다음View, 블로그코리아 등 메타블로그에 블로그 포스팅을 연동시키는 방법을 사용 후, 그 효과를 비교해보기로 했다. 바로 어제인 10월 28일 새벽 00시 20분에 '강심장 열풍을 통해 본 성공적인 PR의 선결조건, htt..

  2. Subject : 트위터와 블로그 포스팅 연동의 장단점

    Tracked from Pamapark's PR Professional 2009/12/03 18:30 del.

    불과 한달 전까지 나는 미니홈피 세대였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일에 대해 끄적이는 것을 좋아해 미니홈피 게시판에 글을 올려놓곤 했다. 게시글에 일일이 태그를 걸어놓긴 했지만, 글을 읽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오프라인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이었다. 미니홈피 세대였던 나에게 블로그 포스팅의 매력을 알게 해준 도구가 바고 트위터였다. 이전에도 블로그에 몇몇 상념의 글과 업무상 작품(?)인 보도자료, 기획기사, 기고문 등을 올려놓긴 했지만, 미니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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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10/13 23:0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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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0/13 23:12

      이런 아쉽네요..;;;
      꼭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 : )

      추.
      사전에 모임성원이 결정된 것은 맞습니다만, '블로그'에 관심있는 열혈블로거들께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 ^;

  2. 창림 2009/10/14 13:17

    열혈인지도 모르겠고, 선약도 있어서 참석은 못하지만...
    논의될 내용에 대해서는 무지 관심 있습니다.
    민노씨 님께서 말씀하신 "웹을 통해서 스스로 좀더 인간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가, 관계를 통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관계를 통해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것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나"라는 물음에 다들 어떻게 답하실지.....저에게도 던져진 질문이라 생각하고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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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0/14 15:54

      창림님 정말 반갑습니다. : )
      참여하시는 '함께하는 시민학교'도 잘 되길 바라고요.
      앞으로 기회가 있겠죠. ^ ^

  3. 비르투 2009/10/17 22:32

    음...트위터나 미투데이는 장문을 쓸 수 없으니 블로그를 대체하거나 그 영역을 크게 침범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긴 글을 쓰면서 블로그에 쓰기엔 짧은 글을 블로그 안의 트위터에 쓰기도 하니 좋은 보완 관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구회 정말 재미있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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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10/20 06:24

      모임에서도 대체로 비르투님께서 주신 의견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기록매체로서의 블로그와 (순발력 있는 협의의)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의 트위터는 매체로서의 성질을 전혀 달리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다만 여기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남는 것 같습니다.
      ㄱ. '시간'이라는 변수 : 상호보완적인 속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매체사용시간의 한정적인 기회비용
      ㄴ. 트위터의 아카이브 문제 : 기록되어야 하는 콘텐츠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라는 문제. 다수의 사용자들의 (아거님의 어투를 빌자면) 에피소딕 기억들이 그저 휘발되는 문제. 이는 물론 트위터가 기록매체로서의 속성을 겸비한다는 점에서 생겨나는 문제입니다.

      추.
      만화를 수업 참고자료로 활용하시니 참 좋아 보입니다. : )

  4. skating games 2011/08/24 19:49

    앞으로 기회가 있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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