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te(이하 '크리트') 블로그에서 재밌는 글을 읽었다. 반 더 빌트(이하 '반더빌트')와의 논쟁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그 글을 읽고 언젠가 꼭 따로 글로 써야지 했던 게 생각나서 쓴다. 전쟁 혹은 전쟁에 준하는 상황에서도 교전규칙이란게 있다.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논쟁 규칙, 그 중에서 '수정 원칙' 부분에 대해 써본다(이 글에서 다른 부분은 논외로 한다). 전제한 것처럼 내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보편적 합리성을 고민했다.


1. 블로그는 언제나 쉽게 수정/삭제할 수 있다.
블로그라는 매체는 그 기술적 성질상 수정과 추고가 매우 간편하다. 그건 블로그라는 매체의 유연성과 대화를 통한 상호 보완 가능성을 높인다. 그렇다고 그 수정 기능을 아무렇게 함부로 써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논쟁 상황에선 더 그렇다. 특히나 구체적인 비판과 그 대상이 존재할 때는 더 더욱 그렇다.

블로그는 언제나 원본(최초 등록본, 혹은 발행본)과 수정본(추고본)의 경계가 모호하다. 수정 단추 한번 눌러서 얼마든지 이왕에 쓴 글을 고칠 수도 있고, 삭제 단추 한번으로 얼마든지 삭제할 수도 있다. 이것이 종이 매체와의 큰 변별점들 가운데 하나인 듯 하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블로그에서의 '원본'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그 원본을 누군가 읽었다면, 그리고 그 원본을 누군가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더 그렇다.

따라서 내용의 주요부분에 수정이 있다면 그 이유와 일시 등을 밝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주로 내용 수정 및 추고에 대해선 댓글창으로 간략하게나마 언급하는 편이다.

2. 블로그에서 수정 원칙 : 논쟁 상황에서
내가 A라는 글을 썼다. 이 A라는 글이 abcd로 구성되어 있다고 치자. 어떤 블로거가 이렇게 지적한다. "당신의 A 글 중에서 c부분은 심각한 오류가 있군요." 그런데 그 지적이 타당하다. 그러면 아무리 쪽팔려도 직접 비판받은 부분인 c에 대해선 손대면 안된다. c를 수정하더라도 비판대상이 된 주요 부분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그 글 안에 표시해두고, 남겨둬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논쟁 규칙이다.

블로깅 하면서 나도 종종 엉뚱한 착각도 하고, 또 게으름에 바탕해 경솔한 실수도 자주 저지른다. 누군가 그 착오, 경솔함에 의해 비롯된 오류를 지적한다. 솔직히 사람 마음이 그렇다. '그래서 뭐? 실수할 수도 있고, 착각할 수도 있지, 뭐?' 이런 마음 없지 않다. 그렇지만 괜히 시간 남아 돌아서 그런 비판을 하는 거 아니다. 마음 한편에 그런 유치한 감정이 있더라도, 고마운거다. 애정이 있으니, 애정이 없더라도 그렇게 정성들여 내 글을 읽어주고, 거기에 생각을 보태주니 고맙지 않아도 고마워해야지.

블로깅이라는게 엄격하고, 근엄한 잘난 척이 아니라, 서로 남는 건 나누고, 부족한 건 채우면서 그저 대화하는거다. 엉터리 글을 쓰고도 잘난 척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대로 오류는 없을까 강박증에 걸리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건 그저 블로그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논쟁의 최소한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블로깅상 논쟁에서 가장 저질로 생각하는 경우가 뭔고 하니, 자신이 쓴 글을 그 글이 정당하게 비판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삭제하거나, 비판 받은 부분을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수정하는 일이다. 여기에는 그 수정 취지를 밝히되, 비판대상이 된 원본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포함한다. 내 경우엔 아무리 쪽팔리고, 후회스러워도 그런 경우 비판대상이 된 원본을 살려놓는다. 그게 오히려 자존심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논쟁 상황이라고 객관적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생기면 그 대상이 되는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살려놓아야 하는거다. 이건 '논쟁에 관한 최소한의 예의' 문제다.


3. 크리트 vs. 반더빌트의 경우
노무현의 부동산 실정에 관한 최종 분석 (반더빌트. 09.9.4.) (이하 '반더빌트 글')
http://v.daum.net/link/4091871

도표 해석을 둘러싼 재미있는 경험 (크리트, 09.9.4.) (이하 '크리트 글')
http://crete.pe.kr/19743

위 두 개 글에 표현된 정치적 입장, 상호간 감정적인 앙금들은 논외로 하자.

크리트 글에 따르면, 반더빌트 글은 주장의 근거가 되는 자료(도표) 해석에 있어 매우 치명적인 오류를 담고 있는 글이다. 그것이 반더빌트의 단순한 착오에 바탕한 것일 수는 있었겠으나, 그것은 '치명적인' 착오다. 이를 크리트는 지적하고, 비판하고 있다. 이것은 크리트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그 도표 해석에 있어 해당분야에 대해 높은 지식과 식견을 갖춰야 하는 것도 전혀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반더빌트 글의 도표해석은 대단히 경솔하고, 하지만 매우 치명적인 착오에 바탕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제 반더빌트 글에선 그 해당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 수정한 것이다.
물론 글 말미에 그 수정 취지를 밝히고는 있다.

P.S: 이건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필자가 전에 언급했던 도표 해석에는 주택 구매 여력 지수 (HAI)와 관련하여 분명히 오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필자는 누구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지 않음을 분명히 밝혀 둡니다. 필자가 일부 오류가 있는 정보를 독자들에게 제시한 점은 분명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내용으로 다시 정정을 하였으므로, 이 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반더빌트, http://v.daum.net/link/4091871 중에서

공개글을 통해 글의 오류를 비판하고 있는 글이 있고, 그 비판으로 인해 글을 수정할 정도로 그 비판이 정당했다면, 그러니 굳이 언급할 가치를 못느끼는 의미없는 딴지가 아니라면, 위 반터빌트의 해명과 양해에 관한 추신은 대단히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니 이 정도라면 내 판단기준으론 "어물쩡 넘어가"고 있는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글을 수정하게 만든 그 비판글(크리트 글)에 대한 링크 표시도 없이, "자신의 무지와 잘못을 약간이나마 깨달은(?!) 모 블로거"라는 표현은 좀 심하게 반칙스럽다. 크리트 글에도 반더빌트에 대한 다소의 조롱조 수사들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상대방의 필명과 자신이 문제삼고 있는 글의 링크는 표시되어 있다.

4. 보유. 다음뷰의 엉터리 편집
이 부분은 크리트 글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는 바, 여기에선 간략하게만 논평한다. 거듭 지적하거니와 반더빌트 글에 나타난 도표 해석는 해당분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과 식견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오류는 착오, 좀 달리 표현하면 게으름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적어도 이 사안에서 다음 뷰가 그 엉터리 도표 해석을 담은 글을 다음 메인에 올렸다면, 다음뷰 편집도 엉터리, 귀차니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자동화된 알고리즘 어쩌구는 나 역시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 발아점
도표 해석을 둘러싼 재미있는 경험 (크리트, 0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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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본문 절반을 삭제한 글이 베스트로 선정된 사연

    Tracked from Crete의 나라사랑 2009/09/04 13:36 del.

    정반대 해석 신공의 경험 제2의 변희재는 보수진영의 간택을 기다리면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제가 몇달째 다음블로거 커뮤니티의 반더빌트님과 참여정부 시절의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띠엄띠엄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요 몇일은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LG 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보고서(주택시장불안요인점검: 원문링크)에 담겨있는 도표 하나가 문제가 된 것인데... 반더빌트님이 아..

  2. Subject : 독자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Tracked from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블로그 2009/09/04 15:22 del.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잘못을 범했거나 실수를 하고 난 후에는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깨끗하게 그것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편이신가요? 아님 끝까지 나는 잘못이 없고 실수를 하지 않았다라고 박박 우기십니까? 필자는 잘못이 있으면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최근에 블로깅을 하면서 큰 실수를 범해서 그 부분에 대해 독자들과 다음 뷰 편집진 분들에게 분명한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는 포스팅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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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ete 2009/09/04 09:31

    사실 저도 블로깅을 하며 잘못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꽤 됩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여러번(-.-;;) 되죠. 그래도 지금까지 버티는 이유는.. 지적을 받고 해당 부분을 노란색으로 표시를 하고 지적해 주신 분께 감사와 사과를 드리고... 틀린 부분은 수정을 하는 나름대로의 소신을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글과 댓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저의 부끄러운 과거(?)에 대한 링크를 달아 봅니다.

    현진권 아주대 교수님의 보유세 유감에 대해서
    http://crete.pe.kr/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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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4 09:43

      저로선 그것이 대단히 상식적인 태도이자 대화와 논쟁에서의 기초적인 예의에 속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블로그계의 분위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죠.

      추.
      최근 신종플루에 관한 소식은 재밌게 접하고 있습니다. : )

  2. 민노씨 2009/09/04 09:41

    * 1. 세번째 문단 보충 및 사소한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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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원철 2009/09/04 10:19

    개념글! 캐관광이언정 논버로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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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18

      (정확히 무슨 의민지는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만.. 대충 알아먹겠는데요.. )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 )

    • 김원철 2009/09/07 14:55

      '캐관광이언정 논버로우하라'는 별 거 아니고 그냥 민노씨 글을 한 문장으로 줄여본 말입니다. 제가 옛날에 '캐관광' 사태를 겪으면서 도망가지 않으려고 되뇌던 말이에요. ^^

    • 민노씨 2009/09/07 15:38

      아항, 그런 추억(?)의 문장이었군요. :)

  4. 반 더 빌 트 2009/09/04 11:09

    트랙백 걸어주신 글 보고 왔습니다!^^

    우선, 민노씨네님 말마따나 제가 자료 분석을 소홀히 한 측면 때문에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따로 독자들에게 사과 포스팅을 쓰려고 계획 중이었는데, 벌써 비판글이 나오네요!

    하지만, 이건 분명히 말하는데 모 블로거에게는 전혀 미안하다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저자는 아무 근거도 없이 댓글을 삭제하고 여론을 조작한다라는 추측만으로 반 더 빌 트를 변희재와 같다라고 몰아 붙였였고,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폭등이라는 사실조차도 하나도 없었다라고 말하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어느 순간부터 저자가 하는 말은 하도 어이없고 우스워서 굳이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 그냥 기존에 있던 자료들로 반박을 하거나 대응을 한 것이 이런 일을 빚은 결정적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험담과 의혹을 부풀리는 포스팅을 수도 없이 작성한 저자와 일부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반 더 빌 트를 믿고 성원해 준 독자들과 다음 뷰 편집진에게 사과하는 포스팅을 올릴 예정이니까, 기다려 보시죠!

    반 더 빌 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잘못된 부분에 대한 사과나 해명이 없는 것입니다.

    비록 이번 일로 노빠들에게는 또 조롱과 비난을 받겠지요.

    그러나, 언제는 안 그랬으며 굳이 지켜야 할 명성같은 것에도 이미 초연하니 독자들에게 공개 사과하는 것이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

    그 부분에 대해서 님이 반 더 빌 트를 너무 모르고 글을 올리셨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암튼 좋은 비판과 지적 새기고 돌아갑니다! ^^

    아참! 님이 얘기하신 블로그의 원칙이란 부분도 때만 되면 인신 공격성 포스팅을 작성한 자들에게만큼은 쓰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래서 아예 필명조차도 언급하지 않고 모 블로거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저자가 쓴 포스팅에 대해 그저 이건 아니다라고 비판이나 반박을 하는 정도이지,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겨 보겠다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저자의 블로그에 트랙백도 댓글도 달지 않고, 또한 저자가 제 블로그에 트랙백 다는 것도 차단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자와 반 더 빌 트를 동시에 언급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남의 심성까지 재단하고 왈가왈부하는 인신공격성 포스팅을 쓰는 저런 자와 엮이는 것은 아주 역겹고 싫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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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19

      다른 건 모르겠고, 왜 다음뷰 편집진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뷰 편집진이 다음뷰를 통해 글을 읽은 독자들에게 사과를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5. 시퍼렁어 2009/09/04 10:36

    죄인이 되는듯 .... 리셋을 두어번 했더니 쌓아두는데 별로 미련이 없어지고 있다능... 어짜피 구글신이 친히 백업시켜 두었을테니 그것만 믿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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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20

      구글 백업도 시효가 있지 않나요? (궁금.. )
      일단 삭제되고 시간 경과가 좀 오래되면 원문확보가 꽤 힘든 것 같기도 해서..(제 체험상)

  6. j준 2009/09/04 13:17

    블로그의 글을 비판받을 때마다 수정해버리면 꽤 얌시럽게 보이겠죠. 사실 자신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꽤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기록을 유지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오를 모두 남겨 발전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비단 블로그 뿐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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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20

      재준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 )
      이번 주말에는 수마에 빠져서리.. 거의 40시간은 잔 것 같네요. ㅡ.ㅡ;

  7. 서수경 2009/09/04 13:35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반더 빌트님의 '일부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 즉,'노빠'라고
    하신 부분에서 대강 짐작하기를..아~~이 분은 글을 감정적으로 쓰고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한 비판을 "상당히"-본인 역시 동질감에서 쓰는 표현입니다^^-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나 싶은 감을 받았습니다..
    글쓰기는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는 '행위'입니다..얼굴에서도 보여지기 힘든,,
    인간적인 면이 글쓰기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어쩔 수 없이 나타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로,,글을 쓰는 사람은 기본적인 성깔을 떠나서
    이성적이고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을까요??
    -물론,,글쓰는 사람의 목적이 공감대형성이라면 말입니다
    -이렇게 물음표를 던질 입장에서기도 부끄러운데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표라고도 생각합니다..
    내 생각이 지나친 오판이라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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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21

      제 서툰 감상으로는 너무 성급하고, 불필요하게 진영을 나누고, 편을 나누는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8. capcold 2009/09/04 16:00

    위에 올라온 반더빌트님의 답글...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온갖 험담과 의혹을 부풀리는 포스팅을 수도 없이 작성한 저자와 일부 극렬 노무현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반더빌트를 믿고 성원해준 독자들과 다음뷰 편집진에게 사과하는 포스팅을 올릴 예정" 이라는 말에서 잠시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근거와 논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 문제를 인정하고 수정부분을 알리고 오해에 대해 사과한다면 글을 읽은/읽을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거기서 도대체 왜 유치한 진영가르기가 나와야하는지 제 상식으로는 그런 사고방식을 도저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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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9/07 11:24

      저로선 반더빌트님의 반응은 전략적(정치적?)으로는 이해할만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만... 좀 거시기하죠. 그냥 신경 끊어야겠다.. 뭐 그런 생각이 든다능. 나머지 말씀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9. Crete 2009/09/05 13:51

    저도 트랙백이 안걸려서 손트랙백을 하나 달고 갑니다. 반더빌트님께서 쓰신 [사과문]에 대한 새로운 얘기꺼리죠.

    아이피 차단과 댓글 삭제의 추억
    http://crete.pe.kr/19919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07 11:24

      이런.. 트래백에 불편을 드려 지송.

  10. HUME 2009/09/05 16:22

    크리트님의 글에는 의혹을 부풀리거나 험담하는걸 찾아볼 수 없는데...
    내눈이 병신인건가??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07 11:25

      변희재 등등의 수사는 다소 조롱투가 아닌가 싶습니다.

  11. 무비조이 2009/09/05 17:09

    아 좋은 글이네요
    이미 제 기준에서 판가름은 난 상태이죠

    글이란 특히 그 분야에 조금이라도 발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실수해서는 안되는 실수를 되풀이한다면
    이미 그것으로 논란은 끝이 났단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각자 알아서 판단을 해야겠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해 존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현실에서도 친구로 지내기 힘들고 편협한 사고로 편 가르기 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더 친구로 지내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위엣분 이야기대로 크리트님 글과 비교해보면 어떤 분 이야기대로 체급이 다른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챔피언과 동네 챔피언이 말 싸움 붙었서 자기 동네에서는 자기가 대장인데 실제 세상에 나오면 완전 그 가치가 판가름 나는 경우죠.

    동네에서만 대장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기 동네에서만 대장으로서 지내면 되는데 문제는 그런 사람일수록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너무 스스로 높게 평가해서 그러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서 동네 대장 하던때 하던 일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피로감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참 안타깝습니다.

    문제는 그런 일이 반복되면 기하급수적으로 그 사람 싫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이제는 정말 그 수가 눈에 보일정도로 늘어나고 있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07 11:26

      저도 나름으로는 제 서툰 관점에서 (적어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판가름이 조금 나긴 합니다. ^ ^;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

  12. 이주열 2009/09/07 12:17

    글 잘읽고 갑니다.
    민노씨 님의 기준이 너무 높은것은 아닌지요....
    말씀하신 기준대로 수정하고 또 오류를 인정하는 부분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사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가끔 찾아뵙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9/07 13:18

      저는 제 기준이 결코 높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 ^
      이것은 모든 공개된 글, 그 글이 그저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의 토로, 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면, 더욱이 '토론의 맥락'속에 위치한 글이라면 최소한의 규칙이자 상호 대화자 간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최소한의 규칙이 사라진다면 블로그의 기술적인 우수성은 오히려 블로그라는 매체의 신뢰도를 낮게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13. 민노씨 2012/07/07 09:16

    요즘 모 경제평론가가 쓴 삼성 비판글이 인구에 회자되는데, 그 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접하자 모 경제평론가가 해당 블로그 글을 삭제했다는 풍문(?)을 들었다. 정말 그랬다면 심히 안타깝고, 실망스런 결정이라고 아니 할 수 없구먼.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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