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튕겨내서(차단되었다고 팝업안내가 나오는데, 기술적인 문제라고 예상합니다..^ ^;), 그리고 글도 좀 길어진 것 같아, 따로 포스팅합니다.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 (寒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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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콜님강한 추천으로 읽습니다.
캡콜님 말씀처럼 명문이네요. 현실적인 문제상황의 구조적 골격과 그 현실적인 문제인식 하에서 대안모색의 필요를 강하게 지적하신 부분에 특히 깊이 매우 무지무장 공감합니다. : )

* 사소한 이견 : 조선일보에 대해
조선일보에 대해선 글 전체의 주제와 취지의 차원에서 볼 때,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풀어가는 도구 정도 의미로 서두에 쓰신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족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소한 이견을 전하는 차원에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물론 "강남의 중간계급의 세계관과 이해관계를 적확히 반영"하는 조선일보는 그렇게 강남이라는 상징에 대한 환상적인 자아를 키우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소시민들이 내면화시킨 경쟁적 '모방심리' '모방욕구'를 꾸준하고, 지능적으로 자극하는 대단히 '매력적인(성찰없는 욕구, 욕망의 차원에서)' 매체지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조선일보를 '욕망일보'로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만, 조선일보의 '언론상품으로서의 품질'을 과연 '일등'이라고 할 수 있겠는지 회의적입니다. 그것은 앞서 지적했듯, 조선일보를 과연 '언론'으로 인정해도 좋겠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이것은 언론이 지켜야 하는 당파성과 객관성 사이 최소한 긴장을 '자사이기주의'와 맞바꾼,  즉, 일말의 언론 철학이 없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언론'으로 인정하기도 곤란하지 않나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 寒士(이하 '한사')님 글의 핵심주제와는 좀 멀리 있는 지엽적인 부분인데 괜히 좀 이야기가 길었네요.

* 돈 : 공짜 미디어의 문제 : 돈 꺼내기 어려운 환경
한사님께서는 돈을 꺼내지 않는 정서/문화의 차원을 좀더 주목해서 지적하시지만, 한편으론 돈을 쉽게 꺼낼 수 있게 하는 물적/환경적/기술적 시스템의 차원에서도 아쉬움은 매우 깊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외국의 '페이팰(Pay Pal)' 같은 소액결제 시스템(써머즈)이 생겨나면 참 좋겠습니다. 이런 '돈 꺼내게 하는' 시스템은 제도적인 문제도 그렇고, 한사님께서 본문에서 지적하신 '공짜 정신'이라는 팽배한 정서적 환경도 그렇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액결제 시스템은 특히나 블로그와 같은 뉴미디어, 그리고 정치적인 당파성이 강한 기성언론의 온라인 수익모델로서는 꽤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소액결제 시스템을 최소한 조중동을 제외한 경향/한겨레/한국 등의 기성언론과 미디어오늘/프레시안/오마이와 같은 온라인언론, 그리고 블로그 서비스, 블로그 메타들이 뜻을 모아 블로그에서도 적용가능하게, 그리고 상호간의 연계적인 활동도 가능할 수 있도록 모색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특히나 저작권과 관련한 '기사 단순 부분인용' 및 '스크랩' 문제등과 연계해서 말이죠. 그렇게 윈윈할 수 있는 좀더 넓은 부피의 연대와 제휴를 모색해보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정말 이 극한의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을 꾀하는 것이죠.

* 조직 : 느슨하고 날렵하며 다양한 네트워크
조직에 대해선, 느슨하고 유연한 네트워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그때 그때 이슈 성격에 따라 합종연횡이 가능한 다양한 수평적인 네트워크들이 '문제(이슈)단위'로 연대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물론 이것이 대단히 관념적인 이상론에 가깝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수평적 네트워크의 유연하고, 날렵한 연대가능성의 모델을 구상하고, 실험하는 일을 블로거들부터 좀 해봤으면 합니다.

* 제언 : 미디어법 정국에서 블로거들의 역할
가령 미디어법이라고 한다면 삼삼오오 뜻있는 블로거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미디어법의 문제, 나경원이 '국회의원도 모르고' '국민도 모른다'고 스스로에 대해선 바보선언, 국민에 대해선 호구 취급했던 바로 그 문제를 풀어가면 어떨까 싶어요. 특히나 미디어법의 문제는 그것이  전적으로 100% 악법도 아닐테고, 그렇다고 조중동에서 떠드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법도 아닐텐데요. 미디어법의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언론 자신이기 때문에 미디어법에서는 더더욱 극단적인 당파성의 '동어반복'적 틀짓기로만 메아리 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최대 이슈는 미디어법, 특히 방송법 통과의 절차적인 흠결과 비민주성입니다만, 그리고 이것은 물론 백번 천번 그 반민주성과 반헌법적 폭거를 성토하고, 비판해야겠습니다만, 이것은 기성언론, 특히나 MBC나 한겨레/경향/미디어오늘/프레시안/오마이 등에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이 치열한 국면을 지켜보면서도 또 동시에 좀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좀더 냉정하게 다양한 미디어 시장의 내부 역학, 그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바라보는 미디어법의 입체적 성격을 각 관점에 따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정리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 글이 시작하다가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사님 좋은 글을 핑계삼아 짧고 부족한 생각이나마 더해봅니다.

* 발아점
캡콜드의 트위터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 (寒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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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by 寒士) 에 대한 단상.

    Tracked from 세번째 시선 2009/07/24 11:53 del.

    원본 : 寒士님의 글 :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1. 언론 - 말 그대로 중요한 것은 지불의사(willing to pay)이다. 내가 스스로 한겨례21이나 씨네21이나 시사인이나 한겨례신문이나 경향신문을 보기 위해 기꺼이 내 돈을 지불하겠느냐다. - 부족하지만 나한테는 반반인 것 같다.2. 돈과 사람 - Man, Machine, Material & Method.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4M. - 이중 돈은 Material에 포함할 수도...

  2. Subject : 『언론, 돈, 조직, 블로거 : '국개는 당신들'을 읽고』에 대한 답변

    Tracked from 歲寒時節 2009/07/26 21:04 del.

    아래 글은 아래 작성한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에 대한 민노씨 님의 코멘트 『언론, 돈, 조직, 블로거 : '국개는 당신들'을 읽고』에 대한 답변. 원래 민노씨님 글에 댓글로 달려있는 걸 그대고 긁어옴.민노씨 님께서 따로 포스팅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시고, 어느 정도 어느 정도 논의를 차후 확장 시키면 괜찮지 않을까해서 올림. 사실 그놈의 조선일보 관련해서 독해력 부족과 이상한 진영논리(세계는 '빠'와 '까'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뉴라..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capcold 2009/07/24 10:08

    !@#... 조선일보의 품질에 대해서는 이 기사가 꽤 많은 것을 담고 있죠: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10&articleid=2009072403064826034&newssetid=458 (개인적으로, 조중동 기사 인용 같은 비추링크는 포털쪽으로 돌리곤 합니다) 자기 독자들을 확실하게 즐겁게해주고, 뭔가 유용한 새 정보를 얻었다는 느낌을 충족시켜주는 것. 교과서적 '언론규범'과는 좀 상당히 다른 의미의 서비스정신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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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4 10:54

      조선일보 최경운기자가 한나라당 "대령출신" "괴력' 김성회" 의원의 활약상을 'K-1' 스타일로 보도하고 있군요. "한번에 4~5명 메쳐"라는 제목의 표현은 오, 역시 조선일봅니다. : )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줄 것이다"

      요런 영화 카피가 꽤 많아졌던데, 정말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네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운데 제 반응을 제 스스로 살피면 얼굴이 일그러지는 가운데, 피식피식 웃음이 나네요. ㅡ..ㅡ;;

  2. 미리내 2009/07/24 10:09

    돈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는 오마이에서 기사에 돈 주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조중동 기자보다 잘된 기사를 쓰면 돈좀 모이더라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멋지겠다 싶습니다. 그런 시스템이 블로그에까지 적용된다면 그것도 재미있을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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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4 10:55

      각 사이트 폐쇄모델이 아니라 좀더 부피를 갖는, 가장 바람직하게는 누구나 활용가능하도록 '범용적인' 모델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리내님 말씀처럼 그렇게 될 수 있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 : )

  3. 이스트라 2009/07/24 10:27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특징은..감성적이나..휘발성강한 이슈에 대해서는 순간적으로 돈을 쓸 지 모르지만..꾸준한 후원문화에 대해서는...너무 취약한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들중에..회원 후원금만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단체가 거의 없다는 것.. 소액결제할 방법이 없어서 안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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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24 10:59

      맞습니다. : )
      지난 오마이에서 제가 꽤 놀라웠던게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기사에서 600만원 이상이 한 기사에 몰리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아무래도 '노무현 효과'가 컸겠다 싶어요.

      다만 저와 써머즈님께서 강조하는 차원은 그때 그때 정말 작은 돈(몇백원 단위)을 자판기 커피 마시는 그런 정도의 감수성으로 자신이 지원하는, 의미있게 소비하는 콘텐츠에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할 수 있을까가 제가 생각하는 핵심입니다.

  4. 민노씨 2009/07/24 12:27

    * 사소한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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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Outsider 2009/07/24 19:27

    다른 부분은 모르겠고 소액결제부분만 생각하면요. 전에 새드개그맨님의 팟캐스트에서도 들었었는데 개인적으로 소액결제는 좀 회의적인 편입니다. 어찌보면 Payment 2.0정도로 볼 수 있으나 실제 웹2.0적인 콘셉이 국내에서는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있고요. 기부문화가 자리잡은 해외에 비해서 해도되고 안해도 되는 기부문화가 일부 의미가 있을수는 있지만 큰 수익의 역할을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편입니다.
    딱맞는 비교는 아니겠지만 MP3만 보아도 그렇게 바라던 non-DRM MP3를 단돈 만원에 150곡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50곡이면 앨범으로 9~10개는 되기 때문에 과거 리어카에서 팔던 가요테잎 수준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통계를 파악해 본건 아니지만) 공짜에 익숙해져서인지 사람들은 자신이 듣는 음악에 대해서 그정도의 대가도 별로 지불하지 않으려는것 같습니다.

    소액결제가 부가적인 요소는 될 수 있겠지만 큰 수익효과를 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26 19:52

      저 역시 산업적인 수준에서의 커다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런 모델이 시도되어야 하고, 작으나마 '대안적인 규모'로 지분을 갖기를, 즉,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물적인 시스템이 존재해야 그 다음에 문화든 뭐든 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6. 寒士 2009/07/24 23:22

    따로 포스팅을 해야 하지 않나 싶지만, 테크놀로지완 담을 쌓고 지내는 인간인지라, 시작 안지 얼마 안되는 블로그도 적응이 안되는 지라 댓글로 남깁니다.

    1.
    먼저 조선일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조선일보가 기사 하나하나의 질이 높다고 생각합니다.1) 정보가 짧은 글 안에 잘 압축돼 있는가 2) 독자들은 기사를 읽고 전체적인 사건의 맥락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가 3) 기사의 가독성은 뛰어난가 라는 세 가지 지점으로 기사의 질을 판단할 수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조선일보는 다른 신문보다 훨씬더 독자를 '편하게' 만들어주죠. 기사가 아닌 사회과학 논문을 방불케 하는 한겨레 기사와 조선일보 기사를 비교하면 분명 조선 쪽이 기사를 잘씁니다.

    조선이 단지 선정적거나, 더 막나가거나 하는 걸로 조선이 현재와 같은 위치를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조중동을 비롯해서 한국에 그 수두룩한 보수 일간지중에 조선일보가 왜 잘나가느냐의 문제, 왜 독자들은 중앙과 동아가 아닌 조선을 선택하냐의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는 것이지요.

    단지 그들이 찌질하거나, 선정적이거나, 노골적인 재벌 강부자 보수 옹호이기만 한다면, 지금 처럼 밤의 대통령이 될 수 없지 않은지.

    중간계급의 환상을 만족시킨다는 부분도, 조선이 그것을 키운다기 보다는 다른 신문보다 그 신문이 더 잘 만족시킨다는 식으로 거꾸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언론 부분이 쓸데없이 길게 쓴감이 있는데, 두시간에 일필휘지로 갈겨버려서 원래 생각했던 글보다 뒷부분이 많이 죽었죠.;;;;;

    2.
    자금이나 조직의 문제에서 기술적인 문제보다 더 사람들의 경험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지금까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돈과 시간을 쓰고, 조직을 결성한 적이 일생에 단 한번도 없이 위에서 내려오는 상명하달식 조직과, 벤담적인 원자화된 사회에 살아온 사람들이 조직을 만들고, 조직에 가입하고, 조직을 사고하는 건 무리겠지요.

    사실 자금의 문제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게 적절하지 않을지.테크놀로지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사회공학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논점으로 돌아오면, 구체적인 말단 조직 자체가 주축되기 힘든게 지금까지 한국사회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돈이건 인력이건 자원동원에 있어서 풀뿌리 조직이 정비되지 않은게 제일 큰 이유이지 않을지.

    보통 느슨한 연대체에 대해서 논의가 나오곤 하는데, 그 느슨한 연대체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세포조직의 건강성과 규모가 담보돼야하겠죠.

    3.
    약간 요즘의 시류와 어긋나는 생각인데, 지금 처럼 진보의 자원이 부족한 한국사회에서 '정당'의 건설이 풀뿌리 조직의 건설을 견인해나가는 형태가 오히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상당히 대규모의 중앙 조직이 건설되고 거기서 나오는 성과가 부채살 모양으로 뻗어나가는 형태말이죠.일종의 '전위당'이라는 구닥다리 모델의 21세기형이 필요하다는 것이긴 합니다만...

    게다가 요즘 드는 생각은 일종의 역량이 집중된 전진 기지가 없는 게 꽤 큰 문제가 아닌지 하는 생각이.가령 언론들이 삼성경제연구소 같은 보수 싱크탱크 의존도가 높은 것은, 그나마 그들이 무언가 리서치 자료를 생산하기 때문이지요.진보 싱크탱크 같은거 하나 만드는 거 은근히 돈 별로 안들어갈 거 같은데, 왜 그걸 운영하기 위한 비영리재단 건설은 그리 부진한지.(새사연이 있다곤 하지만, 새사연을 보면 그야말로 정파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차라리 망햇으면 좋겟다는 생각도 들곤합니다-_-;;) 인터넷도 블로그가 아니라 담론을 한데 모으고, 그아이디어를 정교화할 수 있는 '공론장'의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쓸 수 있는 자원은 극히 적고, 이 자원으로 한 줄의 돌파구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게 아닐지.


    p.s.아무튼 이거 잡생각이 엉켜서 글이 꼬이디 꼬이는 군요.독해하기 힘드실텐데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하아암 2009/07/25 13:08

      본래 쓰신 글도 글이이만, 이 댓글도 좋네요.
      풀뿌리 조직... 아주 많이 공감하구요. 씽크탱크 문제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돈이 많이 안들어갈것 같아도 돈은 좀 들어갈 것 같네요. ^-^;;

    • 민노씨 2009/07/26 19:58

      풍성한 논평에 우선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댓글창에만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글이네요.
      따로 포스팅을 해주셔서 트랙백 한방 쏴주시죠. ^ ^

      저도 한사님께서 주신 대답에 부족한 생각을 다시 정리하거나, 보충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게으름이 문제긴 하지만요...

      다시금 논평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7. 비밀방문자 2009/07/25 13:05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26 19:59

      실무 활동가(?)로서의 고민과 애환이 그대로 담겨있는 소중한 말씀이시네요.
      제가 부족하나마 그 고민을 나누고, 보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말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

  8. silent man 2009/07/29 23:28

    寒士씨의 글에 백 번 공감합니다. 아, 물론 전 당당히 국개가 아니라고 할 수 있거든요. (응 -_-?)

    여튼. "조선일보에 대해"와 같은 민노씨의 생각은 자주 언급하기도 하고, 알겠습니다만. 젇도 물론 좃선이 참 재수 없지만, 어떤 면에선 寒士씨의 말처럼 좃선이 왜 '일등신문'인지, 寒士씨와 같은 이(그런 분들 꽤 많더라구요)가 왜 기사 품질이 좋은 신문이라 하는지에 대한 조금 더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8/03 14:04

      싸맨께서 표하신 공감에 다시금 공감합니다. : )
      특히, 같은 내용이면 조선이 좀더 쉽게 쓴다는 부분은 인정합니다. 적어도 제 체험치로는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건 수준 낮다는 차원이 아니라, 한사님 말씀처럼, 오히려 '언론상품으로서의 품질이 높다'고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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