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재가 건넨 바통 받아서 릴레이 이어간다.
나는 소녀시대에서 대해선 쥐뿔만큼도 관심이 없다고 할 수 있는데... ㅡ.ㅡ;; 아는 이름, 아는 얼굴이라곤 윤아, 태현, 티파니 뿐이다. 가장 맘에 드는 건 티파니. 뭐 노래에 대해선...제대로 들어본 곡이 거의 없고, 최근에 '지지지' 딱 한번 유튜브에서 들어봤는데... 뭐랄까, 음, 귀엽군.. (하지만 두 번을 끝까지 듣기는 좀 거시기하겠군) 뭐 이런 정도 감상...

암튼 김우재의 릴레이를 이어가면서 타이틀을 살짝 수정했는데, 릴레이라는 형식과 릴레이 주제인 '소원 네 개'만 지키면 된다 싶어서 본격 "연예"가 아니라 본격 "연애"로 수정. 솔직히 본격 '연예'에 대해선 뭐 아는게 있어야지. 우리나라 연예계가 개판이라고 막연하게나마 알고, 그게 정확한 평가인지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개판이 아니라도 상관없고, 개판이라도 상관없는 그런 정도의 관심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본격 '연애'에 대해 알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이건 왕년의 뻘짓들이 있고, 여전히 나에게는 뻘짓 본능이 살아 있으며, 스스로 (연애는 쥐뿔도 못하고 있는) 연애지상주의자 (이런게 있다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ㅡ.ㅡ;;) 고쳐봤다. 그리고 그 소원이 본격 '연예'보다는 본격 '연애'에 가까워서리...

소원을 말해봐바바바바.
네 개만 말해봐바바바바바바바.

를 시작....하기 전에, 이승환은 김우재 해당글 댓글에  "진짜 소원 말하면 난 더 이상 이 세계에 발붙이지 못할 것임..." 이라고 엄살(?)을 피우고 있는데...이게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농담유골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나도 좀 솔직하면 솔직할수록 손해볼 것 같지만.. 그래도 살짝 내 양심이란 놈에게 허용되는 정도의 가식을 첨가해서 써볼까 싶다. (이상한거 하나 발견 : 김우재 블로그는 TNM에서 제작한 블로그일텐데... 이상하게도 개별 댓글 주소가 제공되지 않는다..;;; )

김우재는 울트라메가쇼킹한 초자아의 명령에 충실한 네 가지 소원(1. 비정규직법 폐지 및 본질적 대안 모색 2. 4대강 살리기 사업 전면 재검토 3. 서민경제를 위한 전문가 자문기구 발족 및 대통령 쇼 즉시 중지 4. 기본소득제 전면 실시)를 이야기 했는데, 대단히 공감하면서 이것들은, 솔직히 지금 나에게 가장 절실한 소원은 아니다. 물론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전혀 아니고, 나는 김우재의 소원이 정말 이뤄지기를 누구보다 바라지만... 하지만... 나는 속물인 것이다. 그것도 아주 경박하게 나는 속물이다.

그런데 여기까지 쓰고 나니까, 김우재의 릴레이 제안 취지가 '지금/여기의 사회적인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소박한  정치적/사회적 바람를 이야기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럼 내가 쓰는 소원는 완전히 삽질일 것 같은데...(갸우뚱..이런이런...ㅡ.ㅡ;;; ) 암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써보자.


1. 돈 (이왕이면 많이) 벌기.
내 능력에 부합하는 만큼, 아니 내 능력이 부족해도 이명박스럽게, 억지로라도 좀 성공하고 싶다. 내가 원래 그런 놈이다. 그래야 뭘 바꿔도 바꾸지. 권력은 권력을 통해서만 재편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권력은 돈이다.

양심? 민주주의?
원빈식으로, 그거 얼마면 되는데?
그게 우리 시대의 정체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돈이 없으면 이건 뭐 최소한 인간 취급 받는 것도 어마무쌍하게 어려운 아주 순수하게 야만적인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다.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10시간을 일해도 신라호텔에서 파는 커피 한잔을 못 사먹는다. 그런 엿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돈이 필요하다는 역설은 참으로 쓸쓸하긴 하다. 돈 많이 벌어서 돈이 정말 졸라 필요한 좋은 일을 좀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론 지금 드라마 각본, 또는 시나리오, 혹은 소설을 준비중인데, 이게 잘되면 좋겠다. 
그런데 아거의 지적처럼... 그러기 위해선 아예 뇌구조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모르겠다. ㅡ.ㅡ;;;

2. 졸라 이쁘고, 졸라 착한 여자친구. ㅡ.ㅡ;;
이건 내가 평생을 꿈꾸는 소원 중의 소원인데, 뭐랄까, 내 이상형은 물론 자주 이야기했던 것처럼 '커피캬라멜'이다. 멀리 있는 내 여자친구인데... 암튼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빨강머리 앤 + 모니카 벨루치 + 테레사 수녀'되시겠다. 더불어 나는 결혼에 대해선 회의적인데, 그래도 남은 생애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향후 20년 동안(그 동안 별탈 없이 살아 있다는 가정에서) 안정적인 섹스는 가능했으면 좋겠다. 물론 현재는 안정적은 고사하고, 섹스가 뭔지, 그거 새로 나온 과자이름인가? 헷갈릴 지경. 언제 이 마음(결혼에 대해 회의적인)이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 돈 졸라 많이 벌어서, 좋은 일도 졸라 많이 하고, 그런데 그 옆에 졸라 이쁘고, 졸라 착한 여자친구도 있으면 이건 뭐 참 좋겠군화!

3. 가족들, 벗들 건강하고, 무탈하길...  
이건 뭐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 같아서 생략할까 하다가, 지금까지 소원도 뻔한 이야기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식상함으로 밀어부치자 뭐 이런 생각으로 써본다. 최근에 벌어진 일만 생각해봐도, 블로거 몽구의 이야기는 이건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몽구의 놀란 마음이 그대로 이해된다.

블로거 몽구에 대해 '잘'은 몰라도, 그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는 것 정도는 넉넉하게 신뢰한다. 몽구를 '잘'은 몰라도, 그를 동료블로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에 대해 무관심하면서, 우리들의 동료, 우리의 벗도 지키지 못하면서 무슨 비정규직에 대해 논하고, 무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논할까. 나는 차라리 우리들의 이기심에, 아니 그 이기심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인정될 수 있는 '상식'에 호소하고 싶다. 그래서 몽구 사건이 어떤 법리적인 해석 이전에, 어떤 정치적인 당파적 입장 이전에 그저 '상식'에 바탕해서 판단되기를 나는 소원한다.

미디어몽구 http://mongu.net/
경찰, 블로거 몽구 소환 : 욜라 단순 홍보용
경찰, 1년 전 올린 글 문제 삼아 블로거 '몽구' 전격 소환 (고재열)
블로거 미디어몽구, "어쩌죠, 저 잡혀갈 것 같아요" (고재열)

4. 악당 무찌르기.
대한민국에는 많이 배우고, 많은 것을 가진, 어마어마한 권력과 부를 가진, 엄청난 권위와 힘을 가지고, 그 힘을 정말 좀더 부족하고, 좀더 덜 가진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는, 그래서 더 많이 베풀고, 더 많은 의무와 책임을 지며,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스스로 고민해야 하고, 성찰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양심이란 게 있는지 없는지 의심스러운 '악당'이다. 이 악당들을 무찌르는 것. 적어도 내 주변에서 그런 악당들에 대한 증오를 더불어 함께 사는 소망으로 키워내고, 승화시키는 것. 그래서 내 생전에 그 악당들을 다 무찌르지 못하면, 소녀시대의 아들딸들이, 그 아들딸의 아들딸들이 이 악당들을 무찌르는 것. 그게 내 소원이다. 물론 그 악당은 '내 안에서' 내내 그렇게 살고 있었지만...



* 릴레이 규칙
간단하게 자신이 릴레이를 받은 주자와 릴레이를 전달할 주자 3명만 명기하고, 이 페이지로 트랙백을 건다. 기한은 소녀시대가 활동을 접을 때까지 하고 싶지만...7월 30일까지. 소녀시대를 사랑하고 가카를 혼내주고 싶은 블로거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바라며.
- [본격연예릴레이] 소원을 말해봐 (김우재) 중에서

참조.
위 김우재의 "이 페이지" 트랙백 주소 : http://heterosis.tistory.com/trackback/211  


* 바통을 받아주세요!
- 소요유님 : http://soyoyoo.com 님께서 일단 이어주시기로 했고요.
- 나머지 두 분은 이 글에 댓글이 두 개 이상 있다면, 없을 확률도 꽤 높겠지만, 그 두 명의 블로거에게 이 릴레이 나머지 바통을 넘깁니다. 그러니까 이 릴레이 이어가실 분만 댓글 달아주세요!!! :D (이걸로 무플 확보? 농담이고, 꼭 댓글 주시길 바라봅니다...ㅠ.ㅜ;;;)
- 추가. 시퍼렁어님과 silentman님께서 릴레이 이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 )


* 발아점
[본격연예릴레이] 소원을 말해봐 (김우재) 

* 발화점
[이어 글쓰기] 소원을 말해봐 (소요유)
소원을 말해봐
(시퍼렁어)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910

  1. Subject : 소원을 말해봐 릴레이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09/07/06 03:41 del.

    !@#… 아이돌그룹(을 빙자한 로리콘 제조기) 소녀시대의 신곡 활동을 기념하여 시작되었다는 소원을 말해봐 릴레이. Skyjet님을 통해서 받았다. 규칙: “소원을 말해봐. 네 개만 말해봐”. 그리고 다음을 지킨다. 간단하게 자신이 릴레이를 받은 주자와 릴레이를 전달할 주자 3명만 명기하고, 이 페이지로 트랙백을 건다(http://heterosis.tistory.com/trackback/211). 기한은 소녀시대가 ...

  2. Subject : 소원을 말해봐

    Tracked from 시퍼렁어 2009/07/07 19:41 del.

    소원이 네가지로 압축되는건지 아니면 여러가지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진솔되고 희망찬 소원을 몇개 적어보겠다. 1. 대신 맞는일이 없으면 좋겠다.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진짜 대신 맞는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노사의 갈등은 노/사 의 갈등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경찰들로 부터 두들겨 맞아야 하며 이념놀이질과 독재질을 하는 누군가에 휩쓸려 총탄을 맞아야하며 남들이 저질러 망하기 직전인 기업을 살리기 위해 세금을 퍼줘야 하며 그것..

  3. Subject : [릴레이] 편견타파 _ 전공과 나에 대한 편견들 !

    Tracked from Fly, Hendrix, Fly 2009/07/10 11:37 del.

    리뷰에 강한 블로거 혜아롬님을 졸라서(?) 릴레이 바통은 받았다~~ 한번 쯤 정치학 전공자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편견들. 오늘 모두 눈 녹듯 씻어 낼 수 있을까?? 1. 자신의 직종 또는 전공때문에 주위에서 자주듣게 되는 이야기를 써주세요. 2. 릴레이를 이어받을 주자 3명을 선정해주세요. 3. 릴레이의 기한은 7월 31일까지 입니다. #1. 정치학 전공에 대한 편견 : 정치학 전공자는 다 정치하려 한다?..

  4. Subject : [본격'연애'릴레이] 소원을 말해봐!

    Tracked from Fly, Hendrix, Fly 2009/07/13 01:17 del.

    태초에 소녀시대가 소원을 "네 개만 말해봐" 그랬다 하여 시작된 릴레이. 서울비님을 졸라서 쓴다. 요즘 릴레이 완전 재미 붙였음. @.@ 서울비님 감사. 김우재님 감사. 원래 김우재님의 기획은 '본격연예릴레이'로 소녀시대(소시)에게서 필받은 '연예 기획'이었으나. 본인도 민노씨의 취지에 절절하게 공감하여 '연애'로 명명한다. '연애시대'는 곧 올거야. 그치? 소원을 말해봐. 네 개만 말해봐 1. A급 저자 되기. 현재 <PD저널>과 기독교 문화 매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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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퍼렁어 2009/07/04 20:33

    2번에서 소원이 욕망으로 바뀌어있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07 06:03

      그런가요? ^ ^
      아무튼 릴레이 좀 이어주십시오~!

    • 시퍼렁어 2009/07/07 19:29

      아 이제 확인했습니다. 하도록 합죠

    • 민노씨 2009/07/08 00:36

      고맙습니당. : )

  2. silent man 2009/07/04 22:28

    1, 2, 3번 그거슨 진리!!

    그리곤 우연찮게 타이밍이 딱 맞아 떨어졌는데, 전 환타지를 이루고 말았다능. 캬캬캬.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07 06:04

      두번째 줄에서 좌절..OTL
      아무튼 희대의 행운아 하이커님께서 릴레이 좀 이어주시죠.
      마지막 주자되시겠습니다. : )

  3. 종소리 2009/07/05 03:04

    댓글 썼다가 지웠네요
    걍 웃고 갑니다.
    소원 이루어질 날이 올 수 도 있지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07 06:05

      이왕 쓴거 남겨두시지 그러셨어요? ㅎㅎ
      함께 소원을 이뤄봅시다용!!

  4. 세어필 2009/07/05 12:35

    1번 소원만 해결되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요..-_-;
    왠지 서글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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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7/07 06:06

      이건희 열배만큼 돈이 있으면 잘하면 해결이 될지도..;;;;
      약간은 반어적인 의미로 쓴 글이긴 하지만.. 뭐, 세상이 그렇죠. ㅡㅡ;

  5. Hendrix 2009/07/06 14:01

    2번을 읽다가 울 뻔 했어요.. ㅡㅜ 섹스가 새로나온 이름인 가 싶어하는 중...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07 06:07

      저는 쓰면서 울뻔 했습니다. ㅠ.ㅜ;;

      추.
      그나저나 헨드릭스님 정말 반갑습니다. : )

  6. skyrunner★ 2009/07/07 00:00

    2번 ㅋㅋㅋㅋㅋ
    동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7/07 06:08

      어서 소원성취하시길~!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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