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과 장자연 : 두 가지 풍문

2009/03/31 09:01
이 글은 어쩌면 선동으로 보여질 수도 있는 글이다.
객관성을 흠모하고, 선동질 싫어하는 고매한 독자들은 피하기 바란다.

1. 고 최진실과 고 장자연의 죽음은 그녀들 자신에게, 그녀들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리고 그녀들을 사랑했던 모든 대중들에게 몹시 불행한 사건이다. 그녀들의 죽음은 당연히 사적인 죽음이면서, 그 여배우들 간의 명성이나 관심의 부피가 갖는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공적이며, 사회적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아무튼 그 여배우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당연히 풍문이 따라붙는다. 그녀들의 죽음에 대해 '우울증 때문'이라고 끝내 버리면, 그건 냉정하고, 이성적인 것이 아니라 이 죽음에 대해 아무런 고민도 더 보태기 싫다는 의미다. 그건 쿨한게 아니라 마땅히 사회성원으로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인 공적 관심사에 대해 게으른거다. 그건 죽음에 대해 경건한 게 아니라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인 의미에 관심을 주기 싫다는 의미일 뿐이다.

2. 최진실에 따라 붙였던 풍문은 '악플'이었다. 장자연에게는 '성상납' 혹은 '장자연 리스트'라는 풍문이 따라붙는다. 그 두 개의 풍문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너무도 대비되는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다. 악플이라는 풍문에 대해 나는 저항적이었다. 그 풍문은 실체를 확정하기 어렵고, 사건과의 인과를 확정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그것은 항상 풍문일 수 밖에 없는 풍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풍문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거대해진다. 그리고 아주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활용된다.

장자연의 풍문은 이와는 사뭇 다른 종류의 풍문이다. 장자연 풍문은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사건과의 인과를 좀더 구체적인 관점에서 접근시켜 볼 수 있는 풍문이다. 역시나 나는 이 풍문이 사건(자살)과 인과관계를 갖는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그걸 증명할 도리가 없다. 그걸 증명하더라도 자살은 자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풍문은 다른 부가적인 사건에 닿아 있다. 자살의 정황으로 등장하는 그 다른 사건이란 권력에 의한 '합법적인 강간'사건이다. 이 합법적인 강간(혹은 배임수증)의 필요적 공범(반드시 공범형태로만 범죄가 성립하는 사건, 이를테면 간통, 뇌물죄 등)이면서, 대상이며, 그 자신이 도구 자체인 것이 바로 '여자의 몸'이다. 이걸 소위 '기획사'에서 말그대로 기획했다면 "...그 사무실이야 말로 여성의 아우슈비츠" (심상정)라는 발언이 과하다고만 생각되지는 않는다(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하긴 하다).

그걸 형법 용어로 풀면 '돈 대신 성(性)이 청탁의 수단인 뇌물처럼 쓰이는' 배임수증관계(주는 쪽은 뇌물증재, 받는 쪽은 배임수재)다. 이처럼 성(性)이 뇌물처럼 쓰이는 경우, 그 형사사건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 이 풍문은 수사할 필요가 존재하는 거다. 이렇게 두 사건은 서로 다른 사회적인 의미를 갖지만, 그 풍경은 전혀 달리한다. 배임수증관계에 대해 좀더 풀어쓰면 이렇다. 어떤 연예인이 자신을 광고모델을 시켜준다거나 방송 등에 출연시켜 줄 것을 약속 받고 금품 등 제공 없이 (광고주, 혹은 방송사 PD, 제작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면 그 성을 상납한 연예인은 '배임증재'행위를 한 셈이고, 이것이 기획사에 의해 이뤄졌다면 기획사(대표)는 그 배임증재의 공범이 된다. 그리고 성을 상납받고 광고모델을 시켜주거나, 방송들을 출연시켜 준 광고주나 PD 등의 행위는 '배임수재'가 된다.

제357조 (배임수증죄)
①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제1항의 재물 또는 이익을 공여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풍문에는 두 개의 집단이 등장한다.
하나는 만만한 네티즌이고, 그들은 도무지 특정하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또 하나는 이른바 "유력인사들"이고 그들은 지극히 특정하기 쉬운 존재들이다.

3. 최진실의 풍문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은 악플 네티즌에게 증오를 집중하고, 법안을 마련한다는 둥의 온갖 굿거리를 펼친다. 어떤 도덕심 충만한 연예기자는 고인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악플'을 때려 잡아야 한다며 법안 마련에 기꺼이 찬동하는 목소리를 높인다. 저 무식한 악플러들 때려잡아야 최진실이 죽어서도 눈을 감는다고 선동하는 듯 하다. 그렇게 사회적인 정의감에 불타던 연예기자는 이번 장자연의 죽음에 대해선 마치 샤먼이라도 되는 양 고인의 유지를 거론하며 장자연 문건에 대해서는 신중하자고 사뭇 경건한 이야기를 한다.

4. 장자연의 풍문에 대해선 정치권과 언론은 드디어 자신들의 '지옥'을 만났다. 이번에는 때려잡아야 하는 대상이 만만한 네티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일부)이다.  '네티즌'이라는 편리한 이름으로 무시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라, 자신들의 동업자들, 혹은 자신이 모시고 있는 "유력인사"이며, "광고주"들이다. 이제 명백하게 적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존재한다. 난감한거다. 장자연 리스트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권력의 한복판을 뜨겁게 태우고 있는 지옥의 화염이다. 이제는 그 지옥이 악플 때려잡아야 하는 불특정의 네티즌이 아니라,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력인사"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5. 드디어 그들이 지옥을 만났다.
고매한 언론에 의해 악플 남기고, 장자연으로 장사하는 파렴치한으로 전락한 이등시민 네티즌이 이제 일등시민들의 지옥을 관람할 때다. 이것은 단순한 복수의 감정이 아니다. 이것은 스스로의 껍질을 깨는 자기 반성과 성찰이고, 창조적인 파괴로서의 창건적 복수다. 그들이 지옥에 빠지기 전 우리는 그들이 이미 성취한 욕망을 모방했고, 탐냈으며, 시기하고 질투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간이 연애가 되는 건 전혀 아니다. 우리의 타락을, 우리 내부의 파괴적인 욕망을 반성하더라도, 그들의 욕망과 타락을 우리는 비난해야 하고, 비판해야 한다. 그게 네티즌 이름이 더 이상 저들에 의해 '이등시민'의 다른 표현으로 모멸당하는 일을 막는 길이다. 이건 명백하게 우리 안에 있는 욕망에 대한 싸움이고, 그 부끄러운 모방욕구에 대한 싸움이며, 현실적으론 그 타락한 욕망의 전범들에 대한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영원히 이등시민이고, 그래도 싸다.

그게 "유력일간지 사장"이건 물타기처럼 등장하고 있는 "인터넷언론사 사장"이건 상관없다.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서 마지막 한 줄까지 그 이름을 공개하라!


* 발아점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420.html
"언론이 장자연 리스트를 다분히 선정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 배우를 죽음까지 몰고 간 고질적인 먹이사슬과 착취관계는 이번 기회에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 (위 글 중에서) : "한 배우를 죽음까지 몰고 간" 것인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먹이사슬과 착취관계"가 밝혀야 한다는 점에서는 전폭적으로 찬동한다. 이게 이 사안의 핵심이고, 본질이다. 이 핵심 본질을 훼손하는 주장들은 모두 부차적이다(쉽게 말해서 물타기다).


* 사족 : 이정환닷컴 트랙백 (댓글도 튕겨내서... 어쩔 수 없이 여기에...)
댓글 트랙백 많이 달아달라는 말씀을 듣고 기분이 참 좋았는데요. 역시나 트랙백은 튕겨내는고만요..;;;
이 글 경우엔 트랙백주소가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media/mt-tb.cgi/1419.1464414642
이렇게 표시되는데요.
그렇다면 http://www.leejeonghwan.com/media/mt-tb.cgi/1419.1464414642
위와 같은 형태로 트랙백을 쏘면 되지 않나 싶어서 그렇게 보내봤는데... 역시나 튕겨냅니다.
(이상까지 댓글로 남기다가 댓글마저도 튕겨내서... 여기에 이어서 씁니다)
그런데 다시 트랙백 링크 표시부분 커서를 대봤더니,
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420.html#trackback
이런 '익숙한' 형태의 트랙백 주소가 나오네요. 이걸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덧. 위 주소로도 역시나 튕겨내네요...;;;; )


* 이 글은 예외적으로 영화블로그와 한겨레블로그에 동시에 등록합니다.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789

  1. Subject : "故장자연 접대 유력인사 소환여부 고민 경찰", '유종의 미'는 거둬야 하지 않나?

    Tracked from 연우의 해가 지는 거리 2009/03/31 10:02 del.

    고 장자연씨 미니홈피 캡처화면 (캡처출처-싸이월드) 나는 고 장자연씨의 죽음과 관련해 또 글을 써야 했다.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는 것이 점차 어려워질것처럼 느껴져서 말이다. 앞서 나는 고 장자연씨의 문건과 관련, 우선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그것이 진짜로 판명나면, 문건에 적힌 내용에 나온 관련자들이정말 범법행위를 했는지 조사해야

  2. Subject : 어느 여자배우의 죽음

    Tracked from 푸른자전거의 꿈 2009/03/31 14:04 del.

    그간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을 들을때마다, 아니 그보다는 그 죽음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를 볼때마다 짜증스러움이 일었다. 궂긴 소식을 매일같이 특종인양 보도하고, 장례식장을 찾는 동료들의 모습을 화보처럼 올리는 그 모습에 짜증이 나긴했지만, 무엇보다도 자살의 원인을 네티즌 집단의 악플로 몰아가는 모습에서 더 많은 화가 치밀러올랐다. 마땅찮은 이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네티즌들은 암묵적인 살인자 집단으로 매도되었고, 악플은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되었다. 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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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정환 2009/03/31 10:58

    네. 스팸함에 들어가 있어서 복원시켰습니다. 좀 더 지켜보다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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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3:28

      그랬고만요. : )
      저도 동병상련을 종종 겪는데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2. rince 2009/03/31 11:09

    저 역시 "끝까지, 철저히 조사해서 마지막 한 줄까지 그 이름을 공개하라!"에 찬성합니다. 이런 추악한 먹이사슬은 어서 빨리 뿌리뽑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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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아메디아 2009/03/31 12:28

    복잡한 심사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올려 놓고 봤더니, 민노씨의 글이 RSS 구독기에 잡히네요. 이렇게 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노라고 부족한 가슴을 치며 부끄러워 합니다. 이 글에 마음을 함께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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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3:30

      과한 겸양이십니다...제가 다 부끄러워지네요.
      아직 주신부님 글을 미처 읽지 못했는데요(요 며칠 RSS가 꽤 밀렸네요..;;; ). 가장 먼저 읽어야겠습니다...

  4. 아거 2009/03/31 13:31

    책임의 귀인 (attribution of responsibility)을 어떻게 하느냐는 사건의 인과적 정황에 관한 귀인 (causal attribution)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사건 혹은 스캔달에 관한 사람들이 내리는 책임의 귀인은 여러가지 편견들에 의해 지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은 자신이 속하거나 준거하고 있는 집단을 보호하려는 이른바 그룹봉사적 편견(group-serving bias)이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송모 기자의 일관성없는 주장이 이에 해당합니다. 두번째는 이른바 태도동화적 편견인데 영어로는 confirmation bias 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무슨 일등신문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에 불리한 정보는 가급적 피하거나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하고, 대신 엉뚱한 곳을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늘 일등신문을 봤더니 모두 방송의 선정성을 가지고 시비를 걸더군요.. (물론 장씨 죽음을 보도하는 방송뉴스에서조차도 선정성에 가려 이슈의 핵심이 묻히는 술타기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처럼 동기적 편견과 인지적 편견에 의해 사람들이 내리는 책임의 귀인은 각기 다른 곳을 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정환님과 민노씨께서 '본질은 이것이다' 그리고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바로 이들이다'라고 주장하시는 것은 사건을 바라보는 진짜 알맹이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책임의 귀인에 영향을 주는 개인들의 동기적, 인지적 편견보다 더 무서운 영향력을 끼치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정파적 매체의 프레이밍이 주는 편견입니다. 예를 들어 이정환님이 비판한 머니무슨데이인가 하는 중앙일보 간지에 올라온 글이 대표적 예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기성 매체들의 프레이밍이 모두 일화적 프레이임이고 이런 일화적 프레이밍은 우리가 구조적 사고, 시스템 중심의 사고를 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무서운 것은 이런 것들이 모두 자연스럽게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원인과 책임을 추론하고 그에 합당한 판결을 따지는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아까는 우연히 추부길 목사의 구속 소식을 접했는데 이런 것도 마찬가지죠. 어디에 그 사건의 원인과 책임의 소재를 귀인시킬 것이냐, 다시 말해 추부길 개인이냐 아니면 추부길이라는 자가 속한 보수적 기독교 정치 세력을 향해 칼날을 겨누어야 하는가가 문제의 핵심 아닐까요. 아쉽게도 많은 경우에 사건은 일화적으로 끝나고 마는 경향이 있고, 사람들은 은근히 구조적 프레이밍 혹은 구조적 귀인을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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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6:59

      아거님의 정치한 분석은 이번 사안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네요. 특히나 제가 종종 사용하는 니체식 비유로 옮겨보면, 어떤 복수가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할 때, 특히 그 복수의 성취가 사회적인 정치적인 진보를 이끌어내는 노예들의 주인에 대한 복수라고 할 때, 항상 사제적인 권력(단순히 종교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의식의 흐름과 유통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담론권력)이 그 복수심의 방향을 바꾸거나, 혹은 그 복수심을 무력화하는 시도들을 흔히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때론 '논리나 과학'의 이름으로, 혹은 '관습이나 (법)제도'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주인'에게 복수의 칼날이 닿는 것을 피하려는 '공모적인 권력작용'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것이 진정으로 휴머니즘의 가치를 고양하거나, 혹은 좀더 높은 이성에 호소하는 경우는, 적어도 이 피냄새 진동하는, 미끈한 여체 속에서 뒹구는 대한민국의 고결한 권력들에게선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추.
      요즘 아거님의 목소리를 듣는 날이 많아지니 저로선 그야말로 우울한 가운데서 블로깅하는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이제 그만 돌아와주시면 안될는지요? 많은 분들께서 아거님께서 다시 게이터로그로 돌아주시길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5. 여형사 2009/03/31 14:05

    먹이사슬과 착취관계라는 말이 또렷하게 새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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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7:02

      위에 논평하신 아거님 말씀처럼 사건의 원인은 본질적으로 그 '먹이사슬과 착취관계'라는 구조 속으로 귀속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추.
      여형사님 전공이 서양사학(맞나요?)인줄은 최근에 처음 알았네요.

  6. black_H 2009/03/31 15:03

    정말 민노씨 말씀대로 최진실 사건에는 만만한 네티즌이니 마구 써내려가고
    장자연 사건에는 다들 쉬쉬하는 게 저같은 사람 눈에도 보입니다...
    특히 국민의 알권리 운운하던 모 신문사 기자님들 께서는 굳게 입을 다무셨네요..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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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7:05

      강호순 같은 더러운 피의자(당시 신분은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된 범죄자가 아니라 아직 재판단계에 이르지 않은 피의자였죠)에겐 인권 보다는 알권리가 중요했지만, 고매하신 "유력인사" 피의자들에게는 인권의 가치가 몹시도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7. freesopher 2009/03/31 16:31

    밝혀져야 한다, 는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간혹 너희들은 강호순에 대해서는 신상을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그렇게 날뛰어 놓고는 여기다가는 왜 또 공개하라고 난리냐, 수준의 질낮은 물타기를 시도하는 자들이 있는데 전해주고 싶은 글이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 그다지 '선동'하는 글은 아니로군요 :) 격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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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17:10

      말씀하신 그런 풍경이야말로 정말 저열한 물타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이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밀담이 아닌 '공식적인 공론장'에서 다뤄짐으로써 얻어지는 '가치'는 그들이 그토록 강조했던 바로 대다수 시민들의 알권리의 차원에서 피의자의 인권에 대한 보호가치보다 훨씬 더 높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론 좀더 높은 수준의 인권과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길이라고 저는 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검경의 냉정한 수사와 언론의 냉정한 보도에 바탕한다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만... 검경도 언론도 도무지 믿을만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해서 말이죠... 그 점이 진심으로 염려되네요.

      앞으론 좀더 격하게 써야겠군용! : )

  8. 2009/03/31 17:34

    WBC와 김연아 덕분에 대충 넘어가길 바라는 사람들 많을 겁니다.
    문건에 거론된, 또 거론은 안 됐으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모모 언론사들이 집중적으로 물타기하고 있는 걸 보자니 정말 부끄러움이란 걸 모르는 파렴치한이란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그렇고 최진실 사건과 비교한 건 정말 탁월한 시각입니다. 네티즌을 그렇게 열심히 공격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진상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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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31 20:55

      그러게요... 월베클과 김연아 때문에 잠시 이슈가 증발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워낙에 잠재적 파급력이 큰 사안이라서 국민들이 이번엔 끝까지 지켜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론이 이번만큼은 스스로 성찰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네요.

  9. 구피 2009/04/01 13:30

    안녕하세요, 네이버 오픈캐스터 구피입니다.
    언제나 좋은 내용 잘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장자연 리스트는 '파렴치한 악의 무리(?)'를 근절하기 위한 선례로서 반드시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 말하는 국민의 알권리를 떠나서도 말이죠.

    오늘도 님의 생각을 <정론직필, 휴머노미스트의 시선> 282호에 담아갑니다.
    감사드리며,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1 19:37

      저도 오픈캐스트에 지인의 우연한 권유반, 제 쪽의 부탁반으로 참여하고 있기는 합니다만(지금까지 하나 밖에는 발행하지 못했지만요). 링크 올리기가 너무 불편하지 않나요? ㅡ.ㅡ;;

      그리고 특히나 설치형과 티스토리 쪽은 반네이버 정서가 너무 강해서 동료블로거들의 링크를 올리는 것도 좀 마음이 쓰이고 말이죠, 그렇다고 자신의 링크만 올리자니 그것도 캐스트 정책의 취지에서 보면 좀 이상하고 ... 그런데 얼핏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까지도 자신의 글을 올리는 비율을은 절대적인 것 같다고 그러고... 아무튼 수고 많으십니다.

  10. 띠보 2009/04/01 14:49

    지옥이란 단어는 정말 적절하게 붙이셨어요.

    예전 조선일보 관련 포스팅에 쓴
    욕망 관련한 글과 맥이 닿은 듯 한데

    어짜피 흐지부지 될 걸.. 이런 이등댓글과도
    맞붙어야겠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1 19:40

      이번엔 좀 제대로 끝까지 갔으면 하는데 말이죠.
      흐지부지 조짐이 보이면(이미 좀 그렇긴 하지만) 띠보님께서도 거침없는 하이킥과 로우킥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거들이 그 언론의 구멍을 메꿀수 있는 그런 영역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1. nooe 2009/04/02 22:58

    트랙뱉
    http://nooegoch.net/406

    perm. |  mod/del. |  reply.
  12. 이종걸이 밝혔군요. 2009/04/06 23:25

    아시죠? 이종걸이 몇몇 인사들, 그것도 엄청나게 우리가 이를 갈던 두 호랑이들을 말한 거. 해당 신문사는 이종걸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남용한다며 뭐라뭐라 한다지만, 과연 이 일들이 철저히 조사받아 그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난다면, 그때는 그제와서 뭐라고 할 지 너무나도 궁금하네요. 제발 이번 기회에 그 두 썩은 호랑이들의 몸뚱아리에 큰 칼자국좀 냈으면 좋겠네요. 이종걸, 대단한 모험수를 거네요. 승부삽니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에 대하여서나, 장자연 리스트의 일부 공개, 또 그속에 들어가 있는 이 두 큰 실체에 대해서 꼭 한번 다뤄주시길 바래요. 민노씨의 글과 견해 꼭 읽고 싶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9/04/06 23:45

      오, 이제야 들었습니다. : )

      http://www.google.co.kr/search?q=%ec%9d ··· 220kr221

      격려 말씀처럼 이 주제에 대해선 꼭 써보고 싶군요.
      언론쪽에서 누군가 '양심선언' 형태로 나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과한 기대였고(또 우리의 양심선언 문화가 그 선언자에게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알고 있는 바라서 이해하는 측면도 강했고요..), 국회쪽에서 나왔군요. 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 구글링크에서는 서울, 세계, 아시아 경제 쪽에서 관련소식을 전해주고 있는데, 내일 쯤이면 기성언론들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줄지도 궁금하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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