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선물
최근에 hi8ar님으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D
지금 보고 계신 바로 이 블로그 테마(스킨)입니다.

'로맨틱 레드'

지금까지 블로깅하면서, 그리고 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블로깅을 하게 될 그 아직 오지 않은 시간까지를 미리 불러와도, 블로깅의 가장 커다란 즐거움, 그 가장 기쁜 순간들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마치 어릴 적 스케이트 사달라고 졸랐던 아이처럼, 그런데 결국 스케이트를 선물 받지는 못했던 그 아이가 지금은 왜 블로깅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블로깅을 합니다. 이제는 노총각인 그 블로거가 다시 아이로 돌아가 결국 갖지 못했던 스케이트를 드디어 선물 받은 것 같습니다. : )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테마 혹은 스킨 : 블로그의 뼈와 살.
우리나라에선 '스킨'이라는 표현을 쓰고, 영어권에서는 '테마'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은데요.  hi8ar님께선 스킨이라는 표현 대신에 '테마'라는 표현을 선호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도 앞으론 가급적 테마라고 부를까 싶습니다. 우리식(?) 표현인 '스킨'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테마'가 갖는 깊은 울림이랄까, 철학적인 관점이랄까... 너무 '표피'적인 느낌만 강조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테마는 블로그의 뼈와 살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세 명의 테마 제작자인 1up과 hi8ar님, 그리고 나머지 한 분이신 써머즈님께선  언젠가 테마 전문 블로그를 만들면서 그 블로그 제목을 'Skins And Bones'라고 한 바 있죠.  지금은 거의 이 년째 업뎃이 없긴 하지만요. 시간 정말 빠르네요. ㅎㅎ.

저는 테마를 만들 수도 수정할 수도 없습니다. 아주 지엽적으로나 겨우 겨우 귀동냥으로 테마를 수정할 수 있을 뿐입니다. 뭘 알아야 말이죠. 제 블로그의 '뼈와 살'을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건 블로깅을 하면서 참 많은 아쉬움입니다. 그래서 테마를 제작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게 수정할 수 있는 동료 블로거들이 참 부러울 때가 많죠. 그런데 이제 맘에 쏙 드는 저 만의 테마를 선물 받으니 정말 그야말로 기분 좋습니다~!  

이제 그 뼈와 살에 저만의 숨결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1. 새봄맞이 청소
지난 3월 1일 새벽부터 로맨틱 레드와 함께 했습니다.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블로그 여기저기도 조금 손을 봤는데요. 카테고리를 좀더 간략하게 재조정했고, 배너 아이콘들을 독자들의 가독성을 고려해서 아래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로맨틱 레드와의 조화를 고려해서 배너들 색깔도 바꿨고요. 언젠가부터 계속 업뎃해야지 하고 있는 공지는 아직 손을 보고 있지 못한데요(관련해서 공지 수정이 좀더 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접근 경로가 다소 폐쇄적이라서요). 이것도 조만간 손 좀 봐야겠네요.


2. 나만의 테마
블로깅이란 서로 나누고, 또 부족함을 채우며, 서로 돕는 협업 정신을 실천하는, 그저 그렇게 거대한 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말 나누고 싶지 않은게 하나 있죠. 네, 그렇습니다, 테마입니다..;;;

많은 블로거들께서 공감하시리라 생각하는데, 테마 만큼은 나만의 것이 하나 있었음 좋겠다는 소박한 욕심을 블로거 누구나 갖고 계실 것 같아요. 특히나 블로깅에 나름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블로깅이 삶의 일부로 들어온 열혈블로거들께서는 더 더욱 그럴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네요...(죄송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테마를 쓰게 될는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한 십 년은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앞으로 십 년 동안 블로깅을 계속 한다면 말이죠.

hi8ar님께 다시 한번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 ^



* 땡큐베리감솨~!
hi8ar 'romantic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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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romantic Red

    Tracked from hi8ar.net 2009/03/08 15:23 del.

    RomanticRed 민노씨의 유명세에 빌붙어 보려고, 민노씨에게 반강제로 떠 넘긴 테마.. :) 애초엔 이름도 없고, 빨강도 아니었으나, 어쩌나 보니 농염한 짙은 빨강으로 포인트?.. 썩 로맨틱하진 않지만, 이름이라도 로맨틱이라 달아두면, 로맨틱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사고에서... (솔직히 이름은 TV광고에서 따왔다..) 깔깔~ 우습지만 내맘대로 Premium 이라고 적어놨다.... :p http://minoci.net/ http://hi...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필로스 2009/03/04 21:41

    다른 글에서 "바뀐 스킨이 참 예쁘네요"라고 댓글달고 싶었지만, 포스트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망설였는데, 이 글에는 마음껏 달 수 있겠네요.

    이 스킨(아니 테마)가 지금까지 민노씨네에서 본 것 중에 제일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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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4 22:12

      고맙습니다. :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테마네요.

      추.
      그런데 글은 어떻게 진척이 있으신가요? ㅎㅎ
      ( http://philomedia.tistory.com/169# )

  2. 띠용 2009/03/04 22:18

    우와 이 블로그 스킨 정말 예쁜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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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4 22:25

      그렇죠? : )

      추.
      띠용님께선 최근에도 종종 댓글 남기셨으니, 이 테마 보셨을텐데요.
      뭘 또 이렇게 새삼스럽게...ㅋㅋ
      아마도 황량한 댓글창에 온기를 주시려는 따뜻한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것이었던 거디어었습니다... 고맙습니당.. ^ ^;

    • 띠용 2009/03/04 22:27

      앗~!! 들켰;;ㅋㅋㅋㅋ
      저도 이 스킨 예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어디다가 할 지 몰라서 망설였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판을 만들어주시니 고맙습니다~ㅎㅎ

    • 민노씨 2009/03/05 01:00

      ㅎㅎ
      요즘 띠용님 댓글이 많아져서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 )

  3. 너바나나 2009/03/04 22:45

    이삐구만요! hi8ar님 같은 분들이 많이 나오시면 좋겠구만요. 요즘은 텍큐가 스킨도 플러그인도 영 부진해서리..

    싸이 허접 스킨 꾸미는디도 돈이 꽤 드는디 이런 스킨들을 부담없이 몇 천원 단위로 결재할 수 있게 유료로 하는 것도 괜찮은 시도 같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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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5 00:59

      그러게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십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관련글 하나 써야겠고만요.

  4. 띠보 2009/03/04 23:06

    화이트보드 '테마'를 떠나셔서 서운해요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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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5 01:01

      죄송합니다... ^ ^;;

  5. 섹시고니 2009/03/05 00:38

    아,, 민노씨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의 매력은 뭘까요?
    다음 중에서 적당한 것을 하나 이상 고르세요. 정답자에게는 민노씨와의 1일 대담권을 드립니다.

    1. 어눌한 말투
    2. 요기 조기 발 담그는 센스
    3. 스킨(철학적으로 말하면 '테마')에 대한 욕심
    4. 단문을 기피하는 글쓰기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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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바나나 2009/03/05 00:52

      3!!

    • 민노씨 2009/03/05 00:58

      '사랑'이라고 표현하시니 민망뻘쭘하고만요...^ ^;;
      아무튼 과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6. 레이니돌 2009/03/05 01:40

    스킨이야말로 블로거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그저 부럽기만한 일이네요. 멋진 테마와 함께 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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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5 02:41

      고맙습니다. : )
      그런데 레이니돌님께선 손수 수정이 가능하지 않나요?

  7. 레이니돌 2009/03/05 02:49

    '창조'를 하고 싶은데 '수정', 그것도 깨작깨작 거리는 수준이라 사실상 무능에 가깝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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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5 02:57

      그런 아쉬움이 계시군요...
      그래도 저와 비교해서는 월등한 능력자시니, 좀더 시간이 지나면 직접 '창조'하시는 날이 오겠죠. : )

  8. Zet 2009/03/05 07:12

    저번 스킨보다 훨 예쁘네요.
    깔끔하고 가독성도 좋고 느낌도 좋네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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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5 21:30

      고맙습니닷. ㅎㅎ

  9. 레이먼 2009/03/05 16:21

    그렇군요. 스킨(x) 테마를 선물 받으셨네요.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부터 스킨.....테마가 바꿨네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부러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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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먼 2009/03/05 16:21

      정말 부담없이 읽고 간 몇 안되는 포스트였습니다. 하하

    • 민노씨 2009/03/05 21:57

      ㅎㅎ
      그동안 제 글이 좀 많이 길고 지겨우셨나 봅니다.
      앞으론 짧고, 부담없는 글도 자주 올려야겠어요. ㅎㅎ

    • 레이먼 2009/03/06 08:10

      아~ 지겹긴요. 절대 No!

  10. Skyrunner★ 2009/03/06 19:51

    전 티스토리 스킨이 제가 맘에 드는 형식이 없더군요.
    저는 어떻게 보면 화이트보드 형식의 스킨이 훨편하더군요.
    아, 그리고 민노씨님 블로그에서
    댓글창으로 순간이동 스크립트!!!
    대박신기했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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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8 19:09

      앗, 댓글을 남기신 걸 이제야 발견했군용. ^ ^;
      저도 처음에 굉장히 신기했습니당. ㅎㅎ
      이 모든게 hi8ar님의 은공이라능...

  11. 레이니돌 2009/03/07 04:12

    자꾸만 트랙백을 보낼 수 없다고 떠서 댓글로 대신합니다. :)
    http://www.rainydoll.com/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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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8 19:10

      이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이상하게 트랙백 에러가 종종..^ ^;;
      불편을 드려 지송.

  12. hi8ar 2009/03/08 15:24

    에고.. 부끄러워랑..*+_+* 넘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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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8 19:11

      멋진 테마니까요.
      hi8ar님 정말 고맙습니다. : )

    • 하민혁  2009/03/09 00:13

      음.. 사람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내는 언젠가 에러 난다고 텍스트큐브 판으로 업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도 대답도 안 해 주시더만.. 음.. 하기사 내가 좀 비호감이긴 합니다. ;-P

      <덧> 그래도 나도 님 스킨 쓰는 같은 유저인데.. 글믄 안 되지요. -_-;

  13. 서울비 2009/03/08 22:18

    음.. 저는 민노씨님이 의뢰해서 만들어주신 줄 알았는데 ~ ㅋㅋㅋ
    사실 민노씨님 스킨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하이바님 블로그에서 먼저 보고는 유료로 주문제작? 하신 줄 알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저두 덩달아 비용도 문의드리고 몇가지 도움을 청했는데
    하이바님이 제 블로그 크롬/사파리에서 오류나는 것 다 잡아주시고
    진짜 친절하게 메일로 도와주셨어요!




    암튼 너무 이쁘고 부럽네요! ^_^
    오래오래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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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09 00:06

      ㅎㅎ
      그러셨군요. : )
      저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야...ㅠ.ㅜ;;;
      계절마다 쓸 수 있는 테마를 주문제작 하고 싶은 심정이긴 합니다만...
      초긴축재정이라서요. ㅡㅡ;;;

      hi8ar님께서 그런 선행을 베푸셨고만요. ㅎㅎ

      아마도 오랫동안 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14. DARKLiCH 2009/03/21 15:16

    자신만의 유니크한 테마(혹은 스킨)을 사용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요.
    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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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9/03/24 01:48

      답글이 늦었습니다. : )
      축하 말씀 고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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