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et the Radio :: 069. Daum과 Naver 간의 이직 구설수 (08.12.15)
 

위 새드개그맨 팟캐스트에 대한 단상들.
그러니까 이 글은 일종의 블로그 리뷰다.


0.  '사실'은 사실 자명하지 않다.

새드개그맨은 무엇보다 아이러니의 독자다.
그는 그저 뻔히 눈에 보이는 피상적인 사실, 피부에 감촉되는 그 자극적인 외피에 현혹되지 않는다. 그는 진실이 평면이 아닌 입체임을 안다.  그는 진실이 여러 겹의 외투를 입고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그는 진실을 여는 열쇠인 사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일견 투명한 사실처럼 보이는 그 진실의 재료들에도 전략적 관점과 철학이 '이미' 개입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는 베일과 외투를 모두 걷어내고, 혹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그 외투를 걷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드디어 그 사실이라는 돌맹이를 끄집어 든다. 그는 그런 작업을 통해 사실을 '발견'하고, '재구성'한다. 그 과정은 사실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발견한 사실을 자신의 관점과 철학으로 가공하는 과정에 다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탁월한  '리얼리즘의 연금술사'이기도 하다.


1. 과정으로서의 진실

진실은 그저 속이 훤히 비치는 투명한 평면이 아니라, 안팎 구별이 어려운 혼탁한 베일에 가려진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것. 그걸 새드개그맨은 안다. 어떤 철인의 좌우명처럼, "모든 것을 회의하라"는 그 단순한 교훈을 새드개그맨은 진심을 다해 따른다. 그건 일견 진실에 접근하는 가장 우둔하고, 어리석은 우회로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그건 진실에 도달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그는 '나는 드디어 진실을 발견했노라'고 (경솔하게) 선언하지 않는다. 
그는 그저 그 진실로 향하는 '그 과정 자체'에 진실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2. 블로그는 저널리즘의 병맛을 닮아가고 있다.

그럴 듯한 이론과 있어 보이는 듯한 말투로 글을 꾸미고, 거기에 이 시대의 도덕과 양심과 진실이 있는 양 '단언'한다. 내가 여기서 예외라는 거 아니다. 나도 그렇지 뭐. 그리고 양념처럼 피상적인 휴머니즘을 더한다. 이런 글들 어디서 읽어본 적 없나? 이건 조선일보의 가장 악질적인 칼럼들, 사설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슈 셋팅이다.

블로그계는 점점 더 자극적인 진실의 경연장, 선동의 경연장으로 전락해가고 있다. 그저 부족하더라도 고민이 담긴, 자기 삶에 대한 실존적 성찰이 담긴 글들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진실을 향해 가는 '그 과정으로서의 진실'은 사라져 가고, 세상의 모든 진실을 관장하는 재판관이라도 되는 양 쉽게 진실을 선언하고, 단정하는 글들은 늘어만 간다. 그건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사족으로 좀더 이야기하면,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로서의 잠재력과 혁명성은 저널리즘과 함께 취재 경쟁 벌이는 그런 게 아니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강조하는 현장취재에 기꺼이 동원되고, 각종의 저널들에서 이미 써놓은 이슈들의 설계도에 따라 그 이슈를 확산하는 그런 따분한 게 아니다. 블로그의 미디어적 잠재력과 혁명성은 블로깅이라는 '과정'에 내재된 어떤 것이다.

그러니 그저 블로거의 실존과 개성과 관점과 철학을 블로깅이라는 총체적인 대화 시스템에 투사하고, 그 대화시스템이 작동되는 과정에서 아주 조금씩 재미와 의미를 '발견'해가는 것. 그 발견을 통해서 삶과 세상에 대한 태도와 관점을 아주 조금씩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아니라, 그저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바탕을 쌓아가는 것. 그게 블로그 미디어의 혁명성이다.

그런 차원에서 블로그라는 대화시스템이 의미 유통의 메카니즘을 통해 효율적으로 분산되고, 또 확산되면 그 때야 비로소 블로기즘이 갖는 잠재력은 현실적인 차원에서 다시 논의될 수 테다. 그 밖의 모든 시도들, 가령 일부의 철없는 '빠워블로거'들의 노출증이나 착각, 혹은 왕서방과 곰돌이들의 유치한 놀이들은 이미 있어왔던 산업적 요구들에 종속된, 블로그의 잠재력과는 별 관계 없는 지극히 지엽적인 '해프닝'에 불과하다. (역시나 사족이 좀 길었다....;;; )


3. 새드개그맨의 팟캐스트가 갖는 의미  

이런 블로그계의 우려할만한 현실에서 새드개그맨의 예민하고, 신중하며, 입체적인 접근방식은 단연 블로그가 추구해야 하는 한 전범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최근 그가 제작한 팟캐스트, 'Daum과 Naver 간의 이직 구설수 (08.12.15)'라는 지극히 평범하고, 투박한 제목의 팟캐스트는 (적어도 나에게) 그가 추구하는 궁극의 팟캐스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저널리즘의 평면적이고, 단순하며, 선동적인 메시지에 대한 입체적인 해체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저널리즘의 일견 불편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실은 자극적인 선동) 기사를, 그 기사의 이슈 설계에 따라  '감정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블로기즘에 대한 진심을 담은 애정어린 비판이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소통과 대화에 대한 강렬한 희망과 그로 인한 좌절과  아쉬움이 마음 가득히 담겨 있다. 이 팟캐스트는 저널리즘발 블로그 이슈 유통 모델에 대한 비판적이고, 성찰적 사례로 두고 두고 기억해야 마땅한 기념비적인 팟캐스트다.

이 글은 새드개그맨의 'Daum과 Naver 간의 이직 구설수 (08.12.15)'라는 팟캐스트를 들은 한 청취자가, 그러니 내가 새드개그맨의 안내에 따라 진실을 재구성하는 그 '과정'을 담은 글이고, 새드개그맨이 새벽잠을 줄이면서 제작한 그 팟캐스트에 대해 한 애청자가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

4. 진실의 재구성

슬슬 지겨워진 독자들에게 다소 허무한 결론을 밝히고 시작해보자.
한 다음 임원의 네이버 이직 이슈를 둘러싼 진실은 실은 아무것도 확정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니 나는 "이것이 진실이다"라고 주장할 생각이 없다.
실은 나는 이 결론이 무엇이든 거기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크지도 않다.

이 글은 다만 새드개그맨이 재구성하는 그 진실을 향한 여정에 감화된 한 낯선 여행자가 그 여정을 다시 되밟아 보는 과정일 뿐이다.

어떤 회사에 'ㅁㅊㄴ'이란 별명을 가진 임원이 있다고 치자.
이게 마치 어떤 학교에나 있는 '미친개'와 유사한 별명이라고 치자.
그 임원이 다음에서에서 퇴사하고 네이버로, 즉 동종업계로 이직한다고 치자.
이 소식을 어떤 저널(연합뉴스)에서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해 작문하고, 이 기사가 포털(네이버)을 통해 유통되었다고 치자.

이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나름 그 바닥에 대해 조금은 안다는, 어떤 블로거가 그 떡밥을 붙들고 일장 훈계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 훈계에 '감화'된, 혹은 그 'ㅁㅊㄴ'에게 앙심이 있던, 혹은 별 생각없는 일단의 댓글러들이 '익명'으로 가세해 그 'ㅁㅊㄴ'을 성토한다. 

이 이슈는 일반적으로 블로그의 떡밥 유통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사실 확인 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전제) 사실 확정'이라는 필수적 과정이 생략되어 있는데, 새드개그맨은 그걸 지적한다.

새드개그맨은 묻는다.
이것은 비자발적 퇴사(이직)인가? 아니면 자발적인 퇴사(이직)인가?

이 전제 사실 확정에 따라 이 이슈에 접근하는 수용자들, 관객들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뒤바뀔 수 있다. 이건 어떤 가설을 세우기 위해선 정말 중요한 선결문제다. 연합기사는 네이버가 다음을 집어 삼키고, 다음이라는 거대 조직이 금방이라도 와해될 것 같은 뉘앙스를 깊게 풍긴다. 하지만 그 짧은 기사를 통해서는 도무지 그렇게 판단한 근거에 대해선 확인할 길 없다.

새그개그맨은 이 선결문제에 주목한다. 그리고 자신의 검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성실하게 분석한다. 그리고 새드개그맨은 여러 가지 상식적 논리칙과 정황을 판단 재료로 삼고, 이 퇴사가 비자발적인 퇴사라는 가설을 세운다. 그리고 그 가설을 아주 조심스럽게 전개해간다. 물론 진실은 나도 모르고, 새드개그맨도 정확히는 모른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 가설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가설을 주장하기 위해서 거친 '고민'과 '탐색'의 과정
이다.

연합뉴스는 그저, 마치 선험적인 것이라도 되는양 전제하고 있지만, 포겟더라디오에서는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
니오큐브릭닷컴에는 없고, 포겟더라디오에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5. 댓글이라는 미디어

이번 팟캐스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이직'에 관한 이슈라기 보다는, 실은 부분에 관한 새드개그맨의 지적은 탁월하기는 하지만, 상식적인 추론과정이라서 오히려 밋밋한 느낌이 강한데, 오히려 이 이슈에 개입하는 블로거와 익명의 댓글러들이다. 새드개그맨은 댓글을 통해 전개되는 토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언젠가 프리미어 블로거 간담회에서 이정환은 댓글 역시도 웹에서 유통되는 말단의 미디어 기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댓글 역시 미디어다! 이런 차원에서 그래도 대한민국 굴지의 인터넷 기업에 몸 담은 바 있다고 '주장'하는 익명 댓글러들이 자신의 동료 직원(이었던) 한 인간을  최소한의 근거 제시도 없이 마치 공개 처형하는 방식으로 일방적 모욕을 퍼붇는 모습은 댓글이라는 미디어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저열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선 블로거 호찬도 한마디 한다(욕하기는 쉽다. 그러나 혼자 해라, hochan) 사족인데 '혼자해라' 포스트에 있는 호찬과 kabbala의 댓글 대화는 참 재밌고, 묘한 느낌이다. : )

새드개그맨의 지적처럼 이런 저열한 풍경들이 많아지면, 이명박 정권에서, 한나라당에서 추진하는 억압적이고, 타율적인 사이버 모욕죄를 비롯한 인터넷 정책들은 당연히 힘을 받는다. 그걸 원하는 것인가?

좀더 이야기하면, 이런 댓글의 풍경들은 블로그를 통해 매개되는 생생한 육성, 진실을 전하고 싶은 그 날 것의 생생함, 이런 것과도 별 상관이 없다. 이건 비유하자면, 원한을 품고 있던 누군가를 쫓아, 뒷골목에서 목 뒤에 칼을 쑤셔 넣는거다. 공개적 의견이 지탱해야 하는 최소한의 근거를 자신의 주관적인 편견과 맞바꾸는 짓이고, 집에서 딸딸이치면서 해결해야 하는 사적인 감정을 마치 '진실을 향한 양심선언'이라고 되는 양 호도하는 것이다. 이건 정말 비열한 행태다.


6. 사라진 댓글들

그리고 그렇게 댓글이 문제되자 댓글을 '일괄' 정리해버린. 니오큐브릭닷컴의 처사는 뭔가? 이건 정말 코믹하다. 자신의 글로 인해 비롯된 구체적인 분쟁에 대해, 그것이 문제되고, 또 그 댓글에 대한 외부의 기록(포스트나 언급)이 이미 존재하는 와중에서, 그 댓글들이 그저 '부담스럽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모든 댓글을, 어떤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삭제할 수 있다는 건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개별 블로그 나름으로 일정한 댓글에 대한 블로그 내부 정책(원칙과 판단표준)을 세울 수 있고, 그런 합리적인 기준과 블로거의 개성이 개입된, 하지만 상식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기준에 의해 댓글을 삭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나름의 원칙과 기준에 의하지 않고, 그저 블로거의 '기분'에 따라, 혹은 블로그의 주관적인 '염려'에 의해, 공개적으로 논의되고, 문제된 '미디어의 일부'를 삭제해버리는 행태는 몹시 아쉽다.

물론 여전히 그 본문까지를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돌리는 '권한'이란 차원에서 본다면, 나는 그 권한은 그 블로거 개인에 속한 권한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 행위에 대한 비판은 또 겸허히 수용해야 하는 '책임'이 여전히 남는다고 본다.

사족이지만, 니오큐브릭닷컴에서 새드개그맨의 팟캐스트에 대해 후기로 쓴 글은 더 아쉽다. 이에 대해선 생략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삘에 의존한 그다지 설득력은 없는 항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7. 냉혹하고, 잔인한 웹

난 기본적으로 블로그가 갖는 이중성(개인적이며, 동시에 공적인)에 대해 긍정하고, 따라서 무조건 댓글을 지워서는 안된다는 그런 생각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 댓글 자체가 논란이 된 바에야 그 댓글은 '논의의 재료'로, 더 나아가 스스로에 대한, 타인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자료로 남겨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여기에 더해서 실은 웹에서 한번 논란이 된 글(댓글)은 사라지기도 쉽지 않다. 일단 한번 문제되면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게 웹이라는 곳이다. 구글링해서 저장페이지 클릭하고 캡처하면 땡인걸 뭐. 이런 점에서는 웹에 기반한 복제기술은 무서울 만큼 냉혹하게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

니오큐브릭닷컴의 해당 포스트 캡처(축소본)


8. 결 : 가설은 가설이다. 하지만 대화는 모든 것이다.

블로거들은 기본적으로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나를 이야기하고,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지인들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과 풍경들을 이야기하며, 그렇게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리뷰어들이고, 논평가들이다. 우리는 말릴 수 없는 호사가들이다.

하지만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이건 정말 중요하다. 이걸 인정하지 않으면 이 모든 관심과 호기심들은 정말 부담스럽고, 재미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다. 나는 앞서 진실 자체를 확정하는 것 만큼이나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하는 것만이 중요해지면, 그건 그야말로 따분한 강박증일 될 뿐이다. 그래서 얻는게 뭔가? 내가 옳다는 그 뿌듯함? 그래서 어쩔건데?

물론 논쟁 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화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건 그 대화가 논쟁이라는 형식(게임, 룰)이라서 그런거지 거기에서 승리해서 대단한 만족감이나 새디스트적인 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는 아니다. 그런 건(물론 그런 쾌감이 전적으로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허무한거다. 그건 자위행위 이상의 만족감을 주기 힘들다.

내가 주장하는 가설이 틀릴 수도 있고, 내가 세운 가설이 맞을 수도 있다. 가설은 가설일 뿐이다. 그 가설을 세우기 위해 마련한 근거들, 그리고 그 근거들을 찾기위한 여행의 과정들, 그리고 그 가설을 세운 뒤에 다른 가설과의 대화들을 통해 얻게 된 또 다른 인식의 지평. 더 중요한 건 어쩌면 그런 대화의 풍경들이다.

특히나 블로그에서는 그렇다.
가설(주장)이 일부라면 대화는 모든 것이다.


9. 진짜 사족.
다음 네이버 이직 이슈의 부가 이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흥미를 느낀 이슈가 있다. 누가 아고라를 만들었나? 라는 걸 두고, 왈가왈부가 있더라. 이에 대해선 블로거 호찬의 까칠냉정한 논평은 음미할 만하다. (니오큐브릭닷컴, hochan)

니오큐브릭닷컴은 아마도 그 '아고라' 이슈를 통해서 자기 글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한 배경적 후광효과를 의도한 것 같지만, 아고라를 누가 만들었던 간에 이건 별로 글에서 주장하는 바와는 직접적으론 관계가 없다. 이 '아고라'이야기는 그저 속물근성의 지엽적 편린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다만  ITAgora 블로그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서 새롭게 작성된 글이 사라진 건 좀 아리송하긴 하다(165번글). 물론 구글 저장 페이지로 읽어보긴 했지만, 뭐랄까 당시 아고라를 만들었던 과정에 참여했던 추억을 겸손하게, 상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글이다. 아마도 심적인 부담, 다소 자극적인 왈가왈부에 거론되는 것을 저어해서 글을 삭제한 것 같다(물론 속사정까지야 내가 알바 아니긴 하다).


* 발아점 (&) 리뷰 대상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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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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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oreasee 2008/12/17 20:10

    동의,잘보고 갑니다.
    말빨,글빨없는 애독자..ㅎㅎ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8 21:42

      앗, 한국씨! ^ ^;
      겸손형 농담이시군용!

    • koreasee 2008/12/18 23:08

      저.. 겸손이 아니옵고,
      진짜로 말빨,글빨 없습니다.
      전 민노씨님 같은분이 다수 포함된 블로거들 세상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 ㅡ.ㅡ 대리만족인가?

    • 민노씨 2008/12/19 01:00

      블로그의 가치는 그저 글빨, 말빨(?)이 아니라...
      블로거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

      저야말로 너무 개성을 죽이는(?) 재미없는 글을 써온건 아닐까...
      스스로 멍때리면서 갸웃거리는 순간들을 만나곤 합니다.

  2. 너바나나 2008/12/17 21:28

    녹음하고 편집하는 시간도 상당할 것인디 자료 조사까지 성실하게 하시니 그 시간과 정성은 참으로 대단하시더만요. 팟캐스팅의 불모지?에서 이런 Forget the Radio는 소중한 블로그구만요.

    댓글들과 블로그 리뷰를 좋아하는디 모처럼, 그것도 연이틀 올라오니 좋구만요. 요거 쪼매만 더 자주 써주시면 좋겠심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8 21:45

      포겟더라디오는 정말 멋진 팟캐스트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추.
      링크님께서 운영하시고, 저도 참여하는 soriweb.com 에도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ㅎㅎ
      저로선 제가 참여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소리웹이 갖는 의미도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님과 이견도 많지만, 뚝심과 견고한 블로그 철학으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소리웹을 운영하신 것은 참 대단하죠.

    • 너바나나 2008/12/18 22:12

      소리웹은 참 안타깝구만요. 뚝심있게 잘 버텨가곤 있지만 ,그리 피드백이 없으니 지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구만요. 쑥스러워 마시고 블로그 리뷰에 소리웹을 다뤄보는 것은 어떨는지요? 고것도 참 잼날 듯싶은디..

    • 민노씨 2008/12/18 22:27

      ㅎㅎ
      그럴려고 '팟캐스트'라는 카테고리도 만들었는데... ;;;
      제가 워낙에 게을러서리... ;;;
      도와주십죠~! (농담, 농담유골입니당)
      ㅎㅎ

  3. 웃기는군 2008/12/18 02:09

    웃기는군

    perm. |  mod/del. |  reply.
  4. 하민혁  2008/12/18 03:48

    에효~ 링크 쫓아다니다가 포기하고

    "'사실'은 사실 자명하지 않다." 는 한마디 새기고 갑니다. 근데 사실은 사실 본질적으로 자명한 게 맞지요. 그걸 보는 관점이 투명하지 않기에, 현학적으로 말하자면 인간 자체가 불완전하기에, 사실을 사실 그 자체로 볼 수 없을 뿐(더 나가면 밑천 드러날 것같으니 여기까지만 ^^).

    <덧> 접때 야구한 로그인 화면 깨짐 현상은 아직도 개선이 안 된 듯싶군요. 그림을 남깁니다(내한테만 저래 나오는 건지도 모르겠고 해서요).
    http://www.minjoo.com/images/temp/minoci.png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8 21:46

      말씀처럼 사실은 자명한 것이어야 하는데, 사실을 둘러싼 베일들로 사실 그 자체에 대한 왜곡이 '전제'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 ^;;

      추.
      화면은 봤는데요.
      가급적 빨리 다시 판올림하겠습니다...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 )

  5. 덱스터 2008/12/18 17:53

    사실 자기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만큼 힘든 것도 없지요.

    일단 저부터 그런 암시를 계속 걸어도 매번 제 주장이 옳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8 21:48

      맞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 한결 마음도 편하고, 또 좀더 즐겁게 토론에 대화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이랬다 저랬다 하라는 의미는 전혀 아니지만요.. ^ ^;;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직감'하면서도 변명거리를 찾거나, 혹은 억지를 부리기 시작하면... 뭐랄까 자기만 더 구차하고,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 세어필 2008/12/21 16:53

      몇일 지나서 댓글 달려니 좀 쑥스럽네요.

      점점 구차해진다는 말씀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논쟁 성격의 댓글에 참여하는 마음 가짐은 대충 다음과 같은데요,,
      1. 승리했다는 쾌감을 누리려는 마음
      2. 지지 않으려는 마음
      3. 상대에게 설복의 고통을 주는 가학적인 쾌감을 누리려는 마음
      언뜻 봐서는 3번이 가장 악랄한 것같지만 사실 최악은 2번입니다. 덱스터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토론을 망치는 가장 큰 이유가 2번이라 봅니다.
      이런 이들이 바로 논쟁을 언쟁으로 변질시키는 대표적인 구차하고 피곤한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ps.
      큐로보 아이디 신청해놨는데 메일로 알려준다더니 소식이 없네요. 안내 블로그를 제외하곤 운영중인 것을 찾질 못했는데 구경해볼 만한 데가 없을까요?

    • 민노씨 2008/12/23 00:20

      그런데 한편으로 논쟁, 토론, 대화.... 이런 과정에서 결국은 '관객'들에게 양자의 입장과 근거들의 설득력을 심판받기 위해서 논쟁할 뿐이고, 결국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기꺼이 염두에 두고 논쟁에 임하는 경우는 정말 극소수인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차원에서 '들풀'님께서 언젠가 말씀하셨던 것 처럼 '토론, 논쟁'의 현실적인 효용은 그 논쟁이 심화됨으로써 서로 다른 관점, 서로 다른 철학, 서로 다른 근거, 그 정당성을 '평가'받는 그런 차원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추.
      저도 둘러봤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한번 알아볼게요. ^ ^;
      알아보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ㅎ)

  6. 작은 2008/12/19 04:02

    우연히 이글을 보고 글 남깁니다.사정을 좀 아는 사람으로서.
    그냥 그 글을 포스팅한 블로거 자체가 이글의 주인공에 대해 원한이 있다는 사실. 그걸 다음 직원들은 다 알고 있기에 그 블로거 주인에게 많은 항의를 했다는 사실. 그러나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이미 한 인간은 매장당한 상태인데요.그분이 아고라를 만들면서 인터넷의 순기능을 참 많이 주장한 사람인데, 인터넷에 당하네요. 지금쯤 아마 후회하지 않을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23 00:21

      답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 ^;;
      말씀하신 속사정이야 저는 모르지만... 그저 제3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기에도 그다지 아름다운 풍경 같지는 않더라구요...

  7. mepay 2008/12/22 16:55

    민노씨님의 글은 기승전결이 뚜렷해서 좋습니다.
    그런데 가독성은 100에서 70을 왔다갔다 합니다.

    여기서 가독성이라 함은 글의 길이와 글심부름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23 00:23

      ㅎㅎ 친애하는 미페이님
      가끔씩 블로거벗들을 만나는데 가장 뵙고 싶고, 술한잔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 가운데 한분이 미페이님이십니다. ㅎㅎ

      좀 딴소리인데... 언제 그런 날이 오겠죠? : )

      추.
      저도 가끔씩 제 글을 읽으면서 어떤때는 재밌는데(ㅡ_ㅡ;;;) 어떤 때는 왜 이렇게 군더더기가 많은가 싶은 때가 아주 자주 있습니다...ㅡㅡ;;;

  8. 금드리댁 2008/12/22 21:00

    음.. 글 잘보았습니다..
    음.. 다시 한번 읽어야게써요... 블로그 할수록 복잡한 곳이에요 이제2개월
    초보인 제게는 완전 신대륙, 이상향이었는데,, 알고보니 인도가 아닌 아메리카였다고하면? 아~ 제가 취중댓글이라 ㅎㅎ 글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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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3 00:25

      ㅎㅎㅎ
      지금 취중 답글입니당. ㅎㅎ
      이렇게 자주 찾아주시니 정말 반갑고 고맙고만용.

      언제든 허심탄회한 비판 주시면 더더욱 고맙겠습니다.
      오늘 술 마시고 눈길을 걷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9. SadGagman 2008/12/23 13:04

    니오큐브릭 닷컴에서는 댓글 뿐만 아니라 해당 포스트, 그리고 그 후기포스트까지 모두 삭제되었더군요. 혹시 위에 축소본 말고 원 포스트 캡쳐본 갖고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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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20

      얍!
      (전화로도 알려드렸지만..ㅎㅎ) 당연히 갖고 있습니다. ^ ^;
      메일로 쏴드릴까용?

  10. 하루에 2008/12/25 11:59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문제를 생산하고도 한 마디 말도 없는 자칭 기획자의 블로그 글이 있나 하면, 이런 좋은 글도 있어서 블로그란 미디어의 "평형 상태"가 유지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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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20

      과분한 격려십니당.
      고맙습니당.

  11. 명이 2008/12/26 11:13

    글이 쭈욱 안올라오시니, 어디 아프신게 아닌가 살짝 우려가 되서 와봤습니다..!!
    감기 걸리신건 아니시지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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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21

      이룬이룬... ㅠ.ㅜ;(감동의 눈물)
      그런 것은 아니고요.
      블루 크리스마스 우울증+게으름+송년회 숙취.. 때문에... ;;;;

  12. 비밀방문자 2008/12/26 14:3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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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21

      고맙습니다.. : )
      새해에 뵙죠!

  13. 미도리 2008/12/27 00:56

    대화의 수단으로서의 댓글에 대한 천착이 아주 멋진데요 ~
    문제가 되었다고 자신의 포스팅을 삭제하는건 어쩐지 좀 예의가 아닌거 아닌가...
    요즘 송년회로 통 바쁘신가요? 통 들리시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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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29 06:24

      그냥 사적인 연애담도 아니고, 분명히 공적인 문제제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쉽게 삭제할 포스트라면 왜 그렇게 목청을 높였는지 솔직히 아리송합니다. ㅡ.ㅡ;

      위 명이님께도 말씀드린 것처럼.. ^ ^;;
      블루 크리스마스 우울증 + 게으름 + 송년회 숙취(제가 술이 좀 약해서..) 때문에 너무 오래 푸욱~~ 쉬었네요. ㅎ

      앞으론 자주 찾아뵙겠습니당.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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