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디어스에서 전화가 왔다.
일주년 이벤트로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는 설문조사를 하는데 홍보용 배너를 사이드바에 달아주면 고맙겠다,  뭐 이런 내용. 아마도 일주년 기념 기고를 했던 인연으로 작은 부탁을 한 것 같다. '메일로 이야기해도 충분한데 직접 전화까지 하시고...' 뭐 이런 생각도 없지 않았지만 암튼 그 취지에 기꺼이 공감하는 바 있어서 배너를 달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드바 상단에 29일까지 달릴 '미디어 진상 투표' 홍보용 배너의 모습이다.
디자인에 대해선 뭐랄까, 약간 지나치게 투박한(^ ^;;) 맛이 없지 않지만...

취지에 공감하고, 관심있는 블로거들께선 아래 코드를 코드용배너로 삽입하면 되시겠다.
(가로 세로 : 175 * 100 사이즈)

<div align="center">
<a href="http://www.mediaus.co.kr/poll/pollView.html?idxno=12" target="_blank">
<IMG src="http://sub.mediaus.co.kr/images/jinsang_175_100.jpg " class="noborder">
</a>
</div>


2. 그리고 좀전에 직접 단 배너를 눌러서 투표하고 왔다.
투표 게시판의 모습은 이렇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YTN 해직 사태를 생각하면 당연히 구본홍에 한표를 던져야겠으나, 이똥관씨의 구수한 망언들은 너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라서, 나는 이동관과 신재민에게 한표 던졌다.

그런데 실은 나는 비교적 기성 저널리즘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로 (사람들에게, 독자들에게) 인상지어진 블로거임에도 불구하고 이 투표지(?)를 받아 보고 나서 이 인물들에 대한 내용파악이 명확히 머리 속에 그려지지는 않더라. 그런 무지를 고백하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건 물론 아니고, 그렇다면 이 투표 대상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이 투표게시판에서 링크로 제공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으로 글을 쓰는거다.

그러니까 미디어스 해당 기사 중에서 '최시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기사는 최시중에게 링크를 설정하고, 구본홍과 YTN사태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기사는 '구본홍'에게 설정하는 식으로 투표 참여자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제시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그렇게 하면 미디어스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벤트를, 더불어 자신의 기사를 자연스럽게 알림으로써 더 나아가 저널리즘 철학과 관점을 좀더 효과적으로 피력하는 일석이조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거다.


3. 그래서 관련기사 대충 찾아봤다.
(이하 프레시안과 미디어오늘 해당 기사 제목 혹은 문구들을 발췌 요약)

최시중 관련 기사

"좌파 방통정책 정상화 위해 최시중 필요"(한나라 안상수 왈) (2008-03-04. 프레시안)

1988년 동아일보 정치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대통령에게 의회해산권을 주는 개헌론을 적극 지지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갖는 등 권력 유착 행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2008-03-07. 프레시안)

17일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스케치, 각종 의혹에 "모른다" 일관 (2008-03-17. 프레시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KBS 정연주 사장 교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후임 KBS 사장 인선에 개입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2008-08-06. 프레시안)

KBS 사장선임 과정에 사실상 청와대가 개입했음을 보여준 'KBS 대책회의' 논란은, 최시중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나리오의 총사령관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2008-08-25. 미디어오늘)

최시중 "경향 KBS 회의 기사, 대다수가 작문" (2008-09-10. 미디어오늘)

'민영방송이 조종하기 쉽다'는 말에 동의하는 발언. 지난 10일 방통위의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업무현황 보고에서 "민영(방송)이 외려 (공영방송보다) 정부가 '조종'하기는 더 쉽지 않냐"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의 질문에 "어떻게 보면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2008년 09월 11일. 미디어오늘)

YTN 개입의지 피력 관련 YTN노조 비판성명 (2008-09-16. 미디어오늘)

최시중 "오해다…아니다…기억에 없다" : 민영방송 조종 쉽다 동의 발언 관련. (2008-09-18. 미디어오늘)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시중 인적 청산’을 다짐한 당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부적절한 만남’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서울의 유명 한정식집에서 최시중 방송통신 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의 ‘만찬’이 진행. 전병헌, 이종걸, 장세환, 서갑원, 변재일 참석. 조영택, 천정배, 최문순은 불참. (2008-10-01. 프레시안) (2008년 10월 02일. 미디어오늘)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지상파 방송과 보도 및 종합편성 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대기업 진입제한 기준을 현행 3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상정하고 의결할 것인지 주목 (2008년 10월 09일. 미디어오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 중에 구본홍 YTN 사장을 공적 업무 외에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 (2008-10-09. 미디어오늘)

지난 6개월 동안 32차례 회의를 열면서 다룬 안건 194건 중 193건을 최 위원장이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10-09 . 미디어오늘)

최시중 위원장·유인촌 장관 위증 논란 : 최문순 의원(민주당)은 "유 장관과 최 위원장이 앞선 국감에 출석, 민영 미디어렙 도입 여부까지 포함한 방안을 내년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한 발언과 다른 내용의 선진화 방안이 발표됐다"면서 "이는 위증에 해당한다"고 성토했다.  (2008년 10월 10일. 미디어오늘)

과도한 업무추진비. 6개월간 총 6천여만원 사용. (2008-10-10. 프레시안)


이병순 관련

"KBS저널리즘에 대한 청부살해 사건" (2008-09-19. 프레시안)


YTN 사태 : 구본홍 관련

YTN은 ‘YTN 국감’을 생중계 하지 않는 것이 자사의 이익이라는 ‘황당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10일자 아침신문 역시 사설을 통해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의 문제점을 질타한 언론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문방위 국감 보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조선일보 기사였다. 조선일보는 기사의 절반 가까이를 고흥길 문방위원장의 ‘청심환’에 할애했다. (2008-10-10. 미디어오늘)


이명박 언론정책 전반

'말보다는 주먹',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100일 (2008-06-04. 프레시안)



4. 기사 클릭질 하다가 지쳐서.. (역시나 게으르니즘이 발동하는구나 ㅡ.ㅡ; )
편법으로다가 구글링 링크만 남겨본다.

아, 그런데 각 언론사닷컴들에서 '최시중'을 검색해봤더니 최시중에 특화된 검색주소가 생성되는게 아니라 그냥 아래와 같은 식의 심플한(?) 검색주소가 뜬다. 미디어오늘도, 프레시안도, 미디어스도, 인터넷한겨레도, 경향닷컴 마찬가지다. 이건 좀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List.html (미디어스 경우)
http://search.hani.co.kr/ (인터넷 한겨레 경우)

이건 언론사닷컴에서 '주제어'(검색어) 단위 묶음 기사들을 링크로 활용하고 싶어도(주로 블로거들이 그럴텐데) 이걸 활용하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가령 '최시중'을 포함한 기사 묶음 주소를 링크로 걸고 싶어도 전혀 걸 수 없다.

물론 구글을 우회하면 가능하다(ㅡㅡ;;). 그런데 구글을 우회하는 기사 묶음 링크들도 가장 강력한 정보가 함축된 제목이 링크 설정되는 게 아니다. '프레시안' '경향닷컴' '미디어오늘'의 경우엔 제목 대신 각 언론사명이 제목으로 링크 설정된다. 이것도 좀 (많이) 아쉽다. 각 개별 기사 제목이 설정되는 건 '미디어스'와 '인터넷한겨레'다.

암튼, 각설하고,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인터넷한겨레, 경향닷컴에서 미디어스 선정(?) 언론 10적(실은 7명 + 5개 집단) 관련 기사 모음 링크들을 걸어본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미디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한겨레 
경향














관심있고 시간 허락하시는 독자들은 위 링크들을 눌러보고 대~충~ 그 언론 십적들의 활약상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활약상이 너무도 눈부시다.



추. 가만히 생각보내 '투표'라고 하는데, 진행경과를 뻔히 보여주는 것도 좀 이상하다.
뭐, 재미삼아(?)하는 성격이 강해도 좀...

추2. 제목은, 물론, 김지하의 오적(五賊)을 차용(?)한건데, '적'을 '適'(왠수)로 할까, '賊'(도둑넘)으로 할까 살짝 고민하다가 그냥 왠수로 했다.



* 관련 추천글
2008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아주세요 캠페인 (미디어스) (capcold) : 언론 십적을 단 몇 줄로 정리하는 탁월한 촌철살인의 엑기스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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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2008 언론계 최고의 진상을 뽑아주세요 캠페인 (미디어스)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08/10/23 05:55 del.

    !@#… 이런 재미있는 설문 이벤트를, 왜 고작 이 정도밖에 홍보를 안했지? 여튼 관심 있는 분들은 너도나도 가서 한 표씩 행사해주시면 됩니다. 뭐 그걸로 언론판을 제정신으로 돌려놓는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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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08/10/23 06:48

    추.1. 2. 보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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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jongchul 2008/10/23 09:37

    안녕하세요. 옛날부터 관심있게(?) 읽고 있다가 첨으로 글 남깁니다. 미디어스에서 검색한 후 '제목만보기'나 '제목+내용'을 클릭하면 주소를 볼 수가 있게 되어 있네요. 처음부터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편법이나마 알려드립니다 ^^
    그리고 진상투표는 전체선택 같은 거 하고 싶네요. 왜 그런 버튼은 없는지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0/23 23:13

      아, 그렇게 하면 특정화된 개별 주소가 생성되는군요.
      친절한 설명 고맙습니다. ^ ^

      추. 전체선택까지는 아니어도 복수선택이 가능했어도 좋겠겠는데 말이죠. ㅎ

  3. 양깡 2008/10/23 09:53

    읽으면서 링크를 다 하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기사 클릭질 하다가 지쳐서.. (역시나 게으르니즘이 발동하는구나 ㅡ.ㅡ; ) 편법으로다가 구글링 링크만 남겨본다. ' 에서 웃었습니다. 하나씩 정리하기엔 힘든 분량인 것 같습니다. 투표할 때 현재 상황을 알려주지 않아야 결과가 그나마 좀 더 잘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표 후 현재 진행상황을 보여주면 모를까 미리 보여주니까 마치 컨닝하는 기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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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0/23 23:15

      언론사닷컴별로 큰 차이가 느껴지는 지적이 있는 것은 또 아니라서(조중동을 제끼니까 그런거지만요) 단순 노가다로써의 피로감이 없지 않죠. ^ ^;;

      추.
      저도 그런 컨닝(?)하는 기분이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이왕이면 비밀투표방식으로 투표 게시판 디자인을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겠는데 말이죠.

  4. xarm 2008/10/23 10:14

    너무 쟁쟁한 후보들이라.... 고민이 많이 되네요.ㅎㅎㅎ
    배너 옮겨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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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0/23 23:16

      앗, 무지 고맙습니다. :)

  5. 세어필 2008/10/23 10:39

    http://search.hani.co.kr/index.html?kind=0&q=%C3%D6%BD%C3%C1%DF&id=hani&s=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List.html?sc_area=A&sc_word=%C3%D6%BD%C3%C1%DF
    이걸 바라신 건지요?

    윗쪽 주소는 링크가 안걸리네요. 게다가 링크가 걸린 아랫쪽 주소는 온전히 표시가 안되구요.
    민노씨께서 수정가능하시면 직접 수정하셔도 무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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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0/23 23:17

      맞습니다.
      그런 개별 주소를 원한 거죠. : )
      친절 보충 댓글 대단히 고맙습니다.

      추.
      아래는 주소가 길어지면 그걸 축약하는 플러그인을 써서 그런 거 같은데.. 그걸 지적하신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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