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포르노의 교육적 가치


0. 원래 쓰려던 후속글의 주제는 아니지만, 간략하게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앞으로 당분간 '레진 사건'에 레이다 고정이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관련글이 좀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레진 사건'에 대해서만은 나도 좀 전투적이 되어야 할 것 같아 보인다. 물론 토론 효율성은 가장 우선해서, 가장 최후까지 고려한다. 나도 시간낭비하긴 싫다.

이 글은 레진 사건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방해하는 어떤 가설(에 대한 맹목적 신념)에 대한 비판을 위해 쓰여진다.

우선 인정해야 할 전제.
레진 텍스트(글과 그림)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그 "포르노"보다 훨씬 순화(?)된 표현형태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믿는다.
"레진이 포르노보다 더 해", 이런 해괴한 주장은 없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1. 어떤 가설

그 가설은 이런 가설이다.

"포르노 많이 보면 성폭행범된단다."
"초등학생 성폭행은 포르노 탓이란다."
(좀더 폼나게 이야기하면, 이 문장은 꽤 유명한데) "포르노가 이론이라면, 강간은 실천이다"

이런 가설이 가장 유치하고, 악질적인 차원의 선정주의적 저널리즘에 의해 확대 유포되고 있다. 그들은 도덕과 윤리를 표방하지만, 실질은 그 가식적인 사회의 이중구조를 오히려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뿐이다.

레진 사건과 관련해서 이야기한다면, 이 가설이 무슨 만고의 진리처럼(가령
이스트라의 글) 주장의 근거로 이야기된다. 이 가설이 그저 '가설'이라는 점은 차치하고, 이 가설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 '강한 가설'(정설)인지에 대해서도 매우 의심스럽다.

당신들이 상식의 보루로 생각하는 백과사전을 펼쳐보자.


2. 백과사전

백과사전이란 당대의 학문적인 결정체들을 가급적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그 요체에 대해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는 당대 '상식의 집약'이라고 할 수 있을테다.
여기에 누구나 '상식적으로' 공감하리라 믿는다.

(우리나라 백과사전의 대명사인) 두산백과사전을 보자.
표제어는 '포르노그래피'다.

인간의 성적 행위의 사실적 묘사를 주로 한 문학 ·영화 ·사진 ·회화.(요약)

[.... ]

포르노그래피의 목적은 인간생활의 기본적 현실을 묘사하기보다는 독자를 성적으로 흥분시키기 위하여 에로틱한 심상(心像)을 야기함으로써 심리적 최음제(催淫劑)의 역할을 하려는 데 있다. 1960년대에는, 포르노그래피를 단속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반사회적 행동을 유발하므로 유해하다는 것을 증명하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였다. 그리하여 미국에서는 19명의 권위자, 20명의 스태프로 ‘외설과 포르노그래피에 관한 위원회’를 조직, 1968년부터 2년간 실증적 연구를 하였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성에 대한 흥미는 극히 당연한 것으로 건강에도 이롭다. 그리고 포르노그래피 문제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성에 대하여 보다 솔직하고 대범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다”고 기술하고, 성인에 대한 포르노그래피의 판매 ·진열 ·배부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모두 폐기할 것을 건의하였다.

덴마크 ·스웨덴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는 연구 결과, 미국과 같은 결론을 얻고, 이미 1960∼1970년대에 포르노그래피의 규제를 풀었다. 근년, 포르노그래피의 심리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포르노그래피를 보는 사람 모두가 흥분하는 것은 아니며, 연구자에 따라 수치는 다르지만, 남자의 23∼77 %, 여자의 8∼66 %만이 성적 흥분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 자극도 단시간밖에는 지속되지 않으며 그 반응 또한 억제할 수 있다. 성영화의 성적 자극효과는 48시간 이내에 급속히 약해지며 성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포르노그래피를 매일 보여주면, 흥미는 점차 떨어져 1주일 후에는 ‘싫증’이 나고, 3주일 후에는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라는 포화현상을 나타낸다. 러닝 ·할례(割禮) ·포르노그래피(성교)의 각 화면을 보여주고 혐오감을 갖는지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쾌적한 기분을 느끼게 한 것도 성교장면이 가장 많았고, 불쾌감을 느끼게 한 것은 성교장면이 가장 적었다.

덴마크에서는 포르노그래피가 널리 퍼지면서 성범죄가 줄어들기 시작, 해금 후에는 3분의 1로 줄었다.

미국의 성범죄자는 10대 때 포르노그래피에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중에 많다고 한다.

강간하는 사람은 대개 성을 금기시하는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 중 18 %는 에로틱한 물건을 소지하여 부모의 꾸지람을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성적 기록(표현)을 포르노그래피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성행동에 대하여 죄악감을 갖는 사람일수록 강
하며, 구미(歐美)의 포르노그래피에는 성교장면을 악마가 엿보는 모습을 그려 죄악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
네이버 제공 '두산백과사전' 표제어 '포르노그래피'중에서

이 네이버 제공, 두산백과사전을 읽었을 때 나는 아마도 처음으로 네이버에 '고마움'을 느꼈던 것 같다.


* 위 '포르노는 이론, 강간은 실천'에 대한 좀더 '장황한'(ㅡ.ㅡ;) 비판에 대해선 다음 글을 참조.
포르노와 페미니즘


3. 백과사전이 전해주는 상식

요약하자.
네이버라는 당신이 사랑해마지 않는 대한민국의 범용적 포털에서 제공하는, 두산백과사전이 주는 '상식적인 정보들'이다.

ㄱ. 성에 대한 흥미는 극히 당연한 것으로 건강에도 이롭다. 그리고 포르노그래피 문제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성에 대하여 보다 솔직하고 대범한 태도를 취하지 않은 데 그 원인이 있다.

ㄴ. 덴마크에서는 포르노그래피가 널리 퍼지면서 성범죄가 줄어들기 시작, 해금 후에는 3분의 1로 줄었다.

ㄷ. 미국의 성범죄자는 10대 때 포르노그래피에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 중에 많다고 한다.

ㄹ. 강간하는 사람은 대개 성을 금기시하는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 중 18 %는 에로틱한 물건을 소지하여 부모의 꾸지람을 들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ㅁ. 성적 기록(표현)을 포르노그래피라고 생각하는 경향은, 성행동에 대하여 죄악감을 갖는 사람일수록 강하다.


물론 '포털 다음'의 백과사전에서 검색어로 '포르노그래피'를 치면 좀 다른 설명(좀 부실한)을 들려준다.


4. 청소년 보호논리의 허구성

제발 좀 솔직해지자.
경건하신 분들이 보기에는 레진의 텍스트들이 내 자식새끼 인생 망칠 별별 더러운 글로, 별별 더러운 그림으로 보일지 모르겠으나, 요즘 아이들 보기에는 심심한 수준이다. 이런 정도로는 심심해서 굳이 그 레진 텍스트들이 아이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내 유년을 떠올리면, 레진의 텍스트들은 너무 어렵고, 때론 심오해서 "뭐, 이렇게 어려워?" 이럴 것 같다.

레진의 텍스트는 물론 주로 '성인남자'를 위한 텍스트인 건 분명하지만, 그 텍스트의 문화적 가치, 예술적 가치는 '포르노'라고 불릴만한 수준도 아니고, 음란물과도 전혀 상관이 없다. 이에 대해선 다른 글에서 레진 텍스트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유객의 논평과 이에 대한 답글로 이 글을 마친다.

유객 :

'음란함'이란 용어 속에 스며있는, 성에 대한 도덕적, 관습적 가치를 반드시 꼭 부정해야만 하는 것인지요? 글을 읽다보니, 사회의 제도적인 억압과 개인의 자유와의 충돌이라는 구도만을 가정한 채, 핍박받는 개인의 자유만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민노씨가 언급하신 " '음란'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괴할만큼 이율배반적인 의식구조 " 에 흥미가 일었으나, 이 점에 대해 좀더 상술하지 않았음이 아쉽네요.

음란물 규제에 관한 부분은 순수하게 입법의 취지를 살펴보건대, 분명 청소년 보호에만 한하여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데에 있습니다. 청소년의 건전한 성 도덕을 위함이 목적이라는데, 솔직히 무엇이 청소년에게 이롭고 해로운지 저로선 잘 납득하기 어려워요. 민노씨가 언급하신 것처럼 그저 명분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겠죠. 다만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자식들이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쉽게 간과하기엔 어렵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딱정벌레님(
http://www.mediamob.co.kr/aidi )의 블로그에서 '아들과 함께' 카테고리에 있는 '중 1 아들 성교육하기 1편부터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성에 대한 보수적인 가치과 개방적인 가치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갈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성에 대하여 정의함과 동시에 반드시 이것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바람직한 관념을 형성해주고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유통되는 음란물은 대부분 남성위주의 시각이 많이 반영되어 있거나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들이 많습니다.(레진님의 경우는 제가 확인할 수 없어 제외합니다) 그러한 것에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노출되는 것을 어떤 부모도 바라지는 않겠죠.

- 논평 중에서 


민노씨 :

말씀처럼 오랜 시간동안 축적된, 그래서 당대의 도덕적, 윤리적 결정체로 남은 '관습과 도덕' 그리고 '제도와 법률'을 일방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하지만 감히 말씀 올리건대, 대한민국에서 그 '관념과 명분으로서의' 제도와 관습은 현실적인 생활인의 의식과 감수성과 '극단적으로' 유리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청소년 보호의 가치에 대해선, 모든 법률이 가장 우선해서 고려하는 것이 이 청소년, 혹은 미성년자에 대한 사회적인 보호일텐데요. 이 영역이 가장 현실과 유리된 '기만적인'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그 명분과 가치에 대해서는 누구도 이론을 제기할 수 없겠습니다만, 그 '방법론'상의 효율성이나 유효성이 과연 담보되고 있는가라는 차원으로 생각해보면 여전히 '농담'인 수준이거나, '기만'인 수준이라는 점이죠.

좀더 나아간다면, 이 청소년보호라는 명분은 '표현의 자유'를 좀더 효율적으로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까지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음란물' 혹은 '포르노'가 청소년의 성의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상식적인 가설'은 그다지 신뢰성이 높은 가설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오히려 '약한 가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포르노를 통한 성교육(까지를 주장하기란 어려운 일이겠으나…상징적인 의미에서는)를 개인적으로 오히려 찬성하는 편이라서요.

포르노를 통한 표현된 왜곡된 성의 형상화가 아이들에게 왜곡된 성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낸다기 보다 우리사회의 노골적인 이율배반과 기만적 성의식이 제대로 된 성교육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답글 중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다.

'청소년 보호'라는 이론적으로도 그다지 설득력이 없고, 그 실질적인 효율성도 거의 없으며, 그저 있는 것이라곤 그 표피적인 명분뿐인 그 가식과 기만의 수사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관련글

빨간 약 먹을래, 파란 약 먹을래? : 레진 사건의 의미와 전망 1.


* 관련 참조글
포르노와 페미니즘
포르노, 노골적인 희생양


* 레진 사건 상황 (오전 12:31 2008-09-05 현재)
레진, 여자의 유두와 성기는 외설적이라 그 존재를 인정할수 없다 진정 나쁜것들이니까 (2008/09/03 20:15)
: 상황 급진전(?). 레진과 티스토리의 톰과 제리 게임. 상황을 보건대, 티스토리는 너무 순진했다... 이 글 읽으면 티스토리 관련 직원들이 좀 안쓰러워지기도 한다. ㅡ.ㅡ; 거시적인 구도에서 판단하면, 레진이 명백하게 가시적인 피해자(혹은 희생양)이라면, 티스토리도 일종의 피해자(?)(이명박 정권의 대포털 정책이라는 구도에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레진, 그래 내가 키라다 (2008/09/04 20:38)
: 레진의 놀라운 "여론몰이"(자그니의 날카로운 지적 ㅎ). 내가 좋아하는 성경 서양 격언 (각주 참조)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나는 레진의 여론몰이에 얼마든지 즐겁게 동원될 생각이다. 레진은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인기'블로거다. 나는 그런데 그가 정말 '파워'블로거가 되었으면 좋겠다. : )


* 추천글
레진 사건, 표현의 자유의 상품 가치 (capcold) :   일독 강하게 권한다.
하지만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과연 표현의 자유는 내가 블로그 서비스를 선택함에 있어서 몇번째 고려 요소였는가(혹은 고려해본 적이라도 있기는 한가)? 사이트 엔진이 편리해서, 용량을 많이 줘서, 아는 사람들이 다들 쓰니까… 다른 여러 합당한 이유 사이에서 과연 어디쯤에 있을까.


레진 블로그 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오지랖이라고?(레일린)
: 멋진 주장. 오지랖이라고 설치는 그 오지랖이나 신경쓸 일이다. 가치 없고, 시간 아깝다 생각하면 그냥 신경꺼주는게 도와주는거다. 웬 오지랖 타령?

064. 지못미 레진? (08.09.05) - 가편집판 (새드개그맨) :

굉장히 기다렸던 팟캐스트다. 조중동이나 이명박 정부의 대언론(포털 당근 포함)정책이라는 거시적인 구도 하에서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선 매우 공감하지만, 이번 팟캐스트에 대해선 이견도 꽤 있다. ㅡ.ㅡ;


포르노그래피로 성교육하는 것에 대하여 (서울비) : 이 글(내 글)에 대한 비판글. 음미할 만한 지적들이 많다.





* 정말 끝으로...
유객(논평을 준 임시필명)에게 깊은 고마움을 다시 한번 전하며..



* 본문 수정 사항 알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성경 구절이 아닙니다. 
임시필명 '사족'님께서 알려주셨네요.
사족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짧게 인용한 글을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
天助自助者

이 말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1757년 발행한 '가난한 리챠드 연보(Poor Richard' Almanac)'에 처음 나타난다.

-
http://jadenews.com/4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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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이젠 티스토리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Tracked from 네멋대로써라 2008/09/05 12:45 del.

    레진 사태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먼저 이글을 한번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야이 티스토리 개새끼들아 그리고 이글도 읽어보면 사태 파악에 도움이 된다. 이젠 레진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레진이라는 블로그가 서비스제공자(티스토리)에 의해서 음란성 포스트를 올렸다는 이유로 인해서 차단을 당했다. 티스토리에 정부당국의 압력 같은게 있었던 것은 아니고 티스토리의 모회사인 다음 고객센터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티스토리는 규정대로 했고, 당사자 입장에서는..

  2. Subject : 레진님 블로그 사건

    Tracked from 여형사 2008/09/05 19:18 del.

    1. 워낙 유명한 이슈이니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시류에 묻어가는 입장에서 ^^;    한마디 안 할 수 없겠다. 사건의 전모는 레진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따로    언급 안하겠다. (레진님 블로그 링크)http://lezhin.com/2. 워낙 여러 사람들이 글을 올려주셨는데 읽은 것은 민노씨와 capcold님의 포스트였다.     민노씨 : '청소...

  3. Subject : 포르노그래피로 성교육하는 것에 대하여

    Tracked from 서울에 비가 내린다 2008/09/06 00:56 del.

    몇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적는다. 1. 포르노는 강간의 이론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강간은 포르노와 닮았다. 민노씨는 그의 블로그에서 <유객>이 제기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그리고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음란물' 혹은 '포르노'가 청소년의 성의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상식적인 가설'은 그다지 신뢰성이 높은 가설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오히려 '약한 가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오히려 포르노를 통한 성교육(까지를 주장하기란 어..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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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alKy 2008/09/05 01:43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번 쿱미디어 비평글에 민노씨가 달아주신 댓글의 연장선인것 같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언제 기회되면 관련 글을 작성해 보고 싶네요.

    좋은 밤 되세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1:56

      안그래도 달키님(lunar님이라고 해야 할지...ㅎㅎ) 블로그에 갔다오는 길입니다.

      http://lunar.sentientist.com/archives/239
      논평을 남길까 하다가.. 트랙백으로 만족해야지했는데 말이죠.
      아무튼 달키님께서도 좋은 새벽되시길... : )

      추.
      그 연장 맞습니다. ㅎㅎ

  2. DalKy 2008/09/05 02:04

    닉네임을 어쩌다보니 혼용해서 쓰게 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많은 분들에게 혼동을 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하하;;;
    둘중 정감가는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글에 제가 방금 작성한 글을 트랙백으로 걸까 했는데,
    이 글의 논조와는 약간 다른 방향 - 민노씨께서 언급하신 전투적인 - 이라고 판단되어서 트랙백은 자제하였습니다.

    어제 마신 소주가 이제 소화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씁쓸한게 술 한잔 당기는 밤이네요ㅡ.ㅡ;
    좋은 새벽 되세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19

      '달키'라는 닉네임이 좀 어감상 생동감 있고, 저 개인적으론 맘에 듭니다. 'lunar'[루너]도 멋지긴 하지만, 이미 영어에 있는 형용사인데다가, 발음도 좀 어색(?)해서 말이죠. ㅎㅎ

      언제 함께 소주 한잔 어떤가요? : )

      추.
      이스트라님 경우에는, 저로선 좀 의외다 싶을만큼 과하게 나가시긴 했습니다만(실은 왜 그러셨는지 좀 의문일 정도로 말이죠), 글 하나만으로 너무 몰아붙이는 건 좀.. ^ ^;; 그런 생각도 없지 않습니다. 입장이나 해석은 저마다 다양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3. DalKy 2008/09/05 02:23

    와우 민노씨께서 제안하시다니 영광인데요! 소주 좋습니다 흐흐.
    저번에 만박님 미투데이에서 민노씨의 사진을 보고 와 꼭 한번 뵙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27

      이게 어째 새벽 채팅 분위기고만요.. ^ ^;;
      그 민망한 사진의 기억은 잊어주시길 바라고요.
      요즘은 '우울비만증'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ㅡ.ㅡ;

      추.
      블로그래픽과 관련해서도 뭔가 좀 움직여야 할 시기라서 말이죠.. : )

  4. 비밀방문자 2008/09/05 02:3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36

      비밀글이라서 저도 비밀글로 남겨야 할텐데..
      가서 뵙겠습니다, 잠시만요. ㅎㅎ

  5. 비밀방문자 2008/09/05 02:4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46

      앗, 그러셨군요.
      저도 아차싶네요.
      수고를 부탁드립니다.. ^ ^;;

  6. 비밀방문자 2008/09/05 02:4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55

      네. 그런 사정이 계셨군요. : )
      제가 예상한 글과 상황이 맞군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님은 차치하고, ++군(?) 경우에는 너무 대외적인 명망만을 구하는 것 같습니다. 그거야 '외교'(좋게 말하면 PR)한다고 치고 그려려니 하는데, 그 실질이 없는 것 같아요. 너무 공허한 수준이라서리.. ㅡ.ㅡ; 기대를 많이 저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닷... 물론 이렇게 말할만큼 큰 기대를 했었나 싶기도 하지만요.

      다만 **님 경우에 그 지적은 오비이락일수도 있다는 생각(너무 후한가요?ㅎㅎ)도 들긴 합니다. 정말 좋은 글 소개하기도 시간 없다...는 취지에서???

    • 비밀방문자 2008/09/05 03:0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7. DalKy 2008/09/05 02:53

    제 블로그에 댓글 남기실때 적어주신 메일(sky*****@gmail.com) 로 선물 보내드렸습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여자들한테 작업들어갈때 많이 써먹는 수단입니다 하하하)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2:56

      이런.. 언능 가서 봐야겠군요!!
      ㅎㅎㅎ

  8. DalKy 2008/09/05 02:58

    음 픽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음악 몇곡 보내드렸는데 맥용 픽짜가 제대로 동작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메일 못 받으셨으면 다음에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새벽 되세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3:01

      고맙습니다. :)
      답장 남겼습니다.
      좋은 새벽 되시길... (그런데 이제 주무셔야 할 듯.. ㅎㅎ)

  9. 민노씨 2008/09/05 03:12

    * 사소한 추고(한두줄, 두세단어)

    perm. |  mod/del. |  reply.
  10. 민노씨 2008/09/05 03:52

    * 추천글 보충
    http://happyray.com/1157

    perm. |  mod/del. |  reply.
  11. Raylene 2008/09/05 06:09

    아니 이런 영광이....ㅠㅠ>
    부끄러워요...:$
    제가 너무 흥분하는 건가 싶었는데..효효..ㅇ<-<

    별도로, 제가 중학교 때였던가....조폭애들이 상남2인조던가? 여튼 깡패만화 보고 범죄저질렀다고 뉴스에서 한창 떠들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는데, 결국 저 청소년 포르노 운운 주장도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여요..
    그때 만화가 싸잡아 마녀사냥 당했던 거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인데 말이에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9/05 06:30

      별말씀을요. : )
      오히려 제 영광입니다.

  12. 민노씨 2008/09/05 06:31

    * 추천 팟캐스트 보충
    http://sadgagman.tistory.com/74 : 이 팟캐스트에 대해선 이견도 꽤 있다. ㅡ.ㅡ;

    perm. |  mod/del. |  reply.
  13. 시퍼렁어 2008/09/05 08:29

    9월 위기설을 주구장창 외치는 모인간도 위기조장죄로 잡아넣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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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비밀방문자 2008/09/05 09:39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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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19:17

      격려 말씀 고맙습니다(그런데 왜 비밀글로...?? ^ ^;; ).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라서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의 도덕이나 관습, 제도와 법률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뭐랄까 문화적인 '상징'이나 의식이나 예술적인 감수성의 표현을 그저 메마른 제도나 가식적인 법률,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도덕, 관습으로 억압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반문화'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런 안타까운 일을 겪으셨고만요... ㅡ.ㅡ;

      추.
      추천 버튼..하나 만들까요? ㅎㅎ
      요즘 믹시는 꽤 괜찮은 서비스라고 생각해서 안그래도 캐스트나 추천 위젯을 설치할까 싶었는데 말이죠.

  15. 점프컷 2008/09/05 12:52

    글 잘읽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망하면서 반드시 짚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제가 이쪽은 약해서 뭐라 좀더 심도있는 논평을 하기가^^;) 유객님이 좀더 이어서 해주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관련성은 약간 떨어지는 관련글 엮어놨습니다. 논의의 확장 측면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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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19:17

      별말씀을요.
      점프컷님 글이야 늘 반갑지요. : )

  16. 이스트라 2008/09/05 15:25

    글 잘 읽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논것을 민노씨님도 그대로 이해를 하시는 걸 보니..제가 글을 잘못 썼나 봅니다.

    레진님의 극단적인 여론몰이를 당해보니..그냥 이야기를 더 하고 싶지가 않아지네요. 레진님이나 이 사태와 관련한 이야기는 그냥 포기하렵니다.

    토론이나..주장교환을 할 그런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이네요. 나머지 매듭은 민노씨님이 잘 이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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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19:18

      좀 표현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물론 경청할만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특히나 저 역시도 티스토리 측의 상황이랄까, 어려움(?)에 대해선 공감하는 바 있습니다.

  17. 루미넌스 2008/09/05 16:11

    미투타고 왔다가 읽고나서 미투버튼 한참 찾다갑니다..(바보루미..ㅋㅋㅋ)
    미투에 가서 미투 눌렀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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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19:19

      ㅎㅎㅎ
      그러셨고만요.
      미투 고맙쉽니닷. : )

  18. 행인 2008/09/05 16:15

    글 쓰신 분의 기준이라면 슈퍼맨 영화를 보고 옥상에서 망토 하나 걸치고 뛰어내리는 어린 아이의 행동이나 세탁기 광고를 보고 자기 동생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는 등의 행동을 설명할 수가 없죠.(덕분에 세탁기 광고가 중단되었죠.) 사람은 같은 것을 보고도 그것에 대한 반응은 각기 다릅니다. 살아온 환경이나 지식 수준,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죠.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과 정반대로 의미가 전달되는 경우도 있음을 경험하신 적이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편적으로 나이를 기준으로 해서 등급을 매겨서 유통을 시키는 것이지요. 블로그 글에는 이런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아울러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거나 목욕탕에서 옷을 벗는 행위는 지극히 당연한 행위이지만 수영장이 아닌 곳에서 수영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옷을 벗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거리를 다니면 제재를 받습니다. 집에서 혼자 성인물을 보는 것은 즐거울 수 있으나 부모님이나 낯선 사람들과 같이 있는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이런 것들이 노출된 경우에 민망함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같은 것을 보고도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릅니다.

    해당 블로그의 문제점은 불특정다수에게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블로그의 글을 보고서 통쾌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욕설글을 보고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리 좋기로 소문난 클래식 음악도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소음이 될 수도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좋아서 일부러 찾아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들어가서 보는 사람에겐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길 가에 튀어 나온 돌을 보고서 '사람이 실수로 걸려 넘어질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해서 돌을 옮기거나 주의 표시를 해서 실수로 걸려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과 '눈이 달려 있으면 알아서 피해가겠지.'라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운동 신경이 뛰어난 사람이 지나갈지 낮이 아닌 어두운 밤에 사람이 지나갈지 모르듯이 누가 어떤 상황에서 그 글을 보고 반응할지 모르는데 불특정다수에게 노출시키는 행위는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있음을 주장하는 분이라면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되겠죠. 그게 글 쓰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뒤늦게 해당블로그에 가서 글을 보았는데 블로그의 주인이 말 하는 것과는 달리 받아들여지더군요. 생각한 것보다 더 심했다라는 정도로만 평을 하겠습니다.

    저는 블로그를 쓰지 않습니다. 글을 쓰기는 하지만 특정 주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글을 쓰거나 때와 장소를 가릴만한 글은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자신의 글을 봐주기를 바라는 블로거라면 글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면 그 글로 인해 발생하는 손해도 감수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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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19:23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만 수퍼맨이나 세탁기의 예시는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특히 세탁기 경우엔 그런 역사적인 사례가 있었나요? (궁금해서요)
      말씀하신 사례들은 솔직히 그 취지는 차치하고, 좀 너무 엉뚱한 예시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도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는 상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19. 행인 2008/09/05 21:10

    예전에 특수촬영인지 CG로 사람이 세탁기 안에 옷을 입은 채로 들어가 옷이 말끔하게 세탁이 되는 그런 식의 광고가 있었습니다. 어른 또는 그것이 연출된 장면임을 아는 청소년 수준의 시청자들은 재미있게 볼만한 광고였고 저 또한 재미있게 본 광고인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방송으로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실제로 꼬마 아이가 자신의 동생을 그 광고를 보고 흉내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성인물의 경우에도 그런 위험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흥미를 돋우기 위해 또는 상상을 자극하는 성적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출된 장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들이죠. 사람의 신체에 촛농을 떨어뜨린다거나 밧줄로 묶는 등 말이죠. 실제로는 몸에 무리가 안 가는 낮은 온도의 저온초를 쓴다거나 특수 제작된 밧줄을 사용하는 등 안전을 고려해서 촬영을 하지만 호기심에 따라 하는 사람은 그런 부분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태에서 따라 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그런 행위 자체가 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불특정다수에게 어떠한 장치도 없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표현의 자유라는 것도 청소년을 둔 부모나 성적인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장해야 그것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까지도 수긍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서 보고 그런 장치를 깨뜨려 가면서 보는 청소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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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5 21:56

      그런 일이 있었군요.
      친절한 보충 설명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다만 이건 사안의 쟁점이랄까, 논의와는 같은 차원에서 다루기에 좀 '예외적인 사례'가 아닐는지요?

      나머지 말씀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깊이 공감한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다만 제 글은 그것들을 전부 무시하자는 글이 아니라, 서로 함께 그 방법을 고민해보자는 글이란 점도 더불어 말씀 올립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20. 민노씨 2008/09/06 02:01

    * 추천글 보충 입력
    http://seoulrain.net/999 (서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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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비밀방문자 2008/09/06 10:1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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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6 12:37

      앗,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

  22. 이정일 2008/09/06 10:36

    처음엔 이 사건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었는데 갈수록 가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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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6 12:37

      그러셨군요.. ^ ^;

  23. SadGagman 2008/09/08 17:41

    이번 포스팅에 대해서는 저도 이견이 있습니다. ^^;;;
    포르노는 동영상 체위 가이드가 아니라 남성의 성욕 자극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입니다. (여성을 위한 포르노가 있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도 같은데 저는 본 바는 없습니다. ^^;;; )
    자극이라는 것은 항상 새로운 무엇인가를 요구합니다. 그러다보니 일상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게되지요. 포르노의 장르에서 수십 가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는 보기도 했구요) 그 중에 상당 부분은 정상적인 성생활 (정상이 무엇인지를 규명하는 것이 또 문제일 수 있겠습니다만 ^^;;;) 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도 있습니다. 즉, 남녀간의 바람직한 성생활을 위해 교육자료로 쓸 수 있을만한 포르노는 지극히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정상적인 성행위의 포르노그래피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평범하고 정상적인 성행위는 아무 흥미가 없지요. 그렇다고 본대로 실천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게다가 포르노는 남녀의 역할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여성학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지요. (제가 식견이 짧아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만) 성행위가 남녀간의 사랑에 바탕한 행위가 아니라 남성의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행위가 되어 남녀간의 상호작용이 아닌 남자는 주체 여자는 대상, 또는 남자는 새디스트 여자는 매저키스트 등으로 묘사되는 포르노그래피가 과연 성교육의 교재로서 바람직한지는 의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Daum의 미즈넷인가 하는 게시판을 보면 남편이 아내가 거부하는 체위 내지 행위를 강요해 불화가 있다는 내용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구요. 남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긴 하지만 죽기보다 싫다는, 부부강간 수준의 게시물도 이따금 보입니다. 행위는 모두 포르노 그래피를 실천하는 행위였다고 하지요.
    과연 이를 예외적인 상황만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또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레진블로그의 영향 중에 하나가 레진님이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하고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성인문화에 그리 밝은 편이 아니라서 최신 동향등은 잘 모르는데
    레진님께서 종종 친절하게 가이드 해 주시죠.
    (일례로 마리아 오자와의 신작이 나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른 경로로 입수도 하였다는...^^;;; 물론 마리아 오자와가 누군지도 레진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었구요)
    저야 상관없지만 (성인이니까) 제 조카들이 (저 미혼인 관계로 ^^;;;) 레진블로그를 통해 마리아 오자와를, 또 다른 누군가를 알게된다면 이것 또한 당혹스런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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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9 19:58

      여성을 위한 포르노(일명 '포르나')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제 역시 포르노가 매우 다양한 표현의 층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중에는 정말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의 표현수위를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포르노에 대해선 단연코 부정적이고, 비판적입니다. ^ ^;

      후반부에 말씀해주신 부분은 정책 목표의 우열을 판단해야 하는 부분일텐데요. 블로그에 대한 성인인증식의 콘텐츠 접근의 제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계신 새드개그맨님의 입장으로 추론건대, 그 입장을 양보하셔야 이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저로서는 준성인물(저로선 딱히 성인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는 않아서 '준'이라고 그 의미를 제한했습니다)로서의 레진블로그의 콘텐츠들은 무슨 대단히 부정적인 성적인 충격을 청소년, 미성년자들에게 가할 것 같지도 않고, 거기에서 부가적으로 얻게되는 정보들이 미성년자들의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매우 희박하거나, 혹은 과장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무튼 새드개그맨님께서 주신 논평은 따로 글을 통해 제 입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힐까 싶습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24. 지니 2008/09/09 14:41

    많은 것을 알게 되는군요.
    인용하신 두산백과 사전의 내용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가 상당히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가는군요.
    정신적인 상태로는 미국의 1960년대 포르노를 엄격히 규제하는 시대와 별반 다를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조금 포인트를 넘어서지만, 우리나라에서 규제하는 음모의 노출을 금지시키는 법안의 경우,

    전문 중에서,
    “빅토리아왕조의 사람들은 표출될 수 있는 성적인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였다. ”
    “일반 여성은 성적인 일에 무지했으며, 또한 사람들은 여성이 성적인 면에서 아이들처럼 순진하기를 바랐다.”
    “음모를 묘사하지 않음으로써 포르노그래피와 구별하였다. 현대에 있어서도 음모가 보이느냐 또는 그렇지 않느냐가 외설의 규준이 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빅토리아왕조 이래의 성적 도덕의 배경에 묻혀 있음을 시사해준다.”

    “겉으로 성실한 빅토리아왕조의 신사는 이면에서 창녀와 포르노그래피를 즐겼다. ”

    처럼 옛 빅토리아 왕조처럼, 표리가 다른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것들을 보면 너무나도, 우리나라는 성적으로 보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현 구시대적인 성적 문화가 결코 좋은것은 아니라는것이 성범죄율이 높다는 사실로 결실히 증명되고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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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9 20:01

      빅토리아 시대의 성적인 규제, 그 정책적인 규제가 갖는 고도의 정치성, 그 담론들과 정치권력의 함수관계에 대해선 다음의 텍스트들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미셀 푸코의 [성의 역사.1.2.3] 물론 저도 읽다만 책이라서.. 자신있게 추천하기엔 좀 그렇지만요. ㅡ.ㅡ ;

      - 제인 캠피언 [피아노](영화)


      추.
      제가 참조글로 링크한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습니다만, 레이건 시대의 정반대의 '보고서'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개인적으로 이 보고서는 악의적으로 편향된 보고서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요.

  25. 사족 2008/09/09 16:31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요건 성경 구절이 아닙니다. 벤자민 플랭클린이라고, 네이버가 얘길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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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9/09 20:01

      정말 그러네요. : )
      보충 논평 고맙습니다.

      본문 수정하고, 가필해야겠네요.

  26. 민노씨 2008/09/09 20:28

    * 본문 수정 알림. (각주 첨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부분.

    God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
    天助自助者

    이 말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1757년 발행한 '가난한 리챠드 연보(Poor Richard' Almanac)'에 처음 나타난다.

    - http://jadenews.com/42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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