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에 대한 관심이 생긴 계기는 최근 칩거(어서 돌아오길 바랄뿐...)에 들어간 게이터로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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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거,블로기즘 닷 오그 (blogism.org) 도메인을 버린 까닭은 중에서
(당분간 위 링크는 작동하지 않을 것 같다... )


PR을 그저 단순한 기업의 '홍보'활동으로 받아들였던 나로선 "'커뮤니케이션을 매개로 대공중관계'하는 공간"(아거)이라는 PR과 관련한 블로그에 대한 지적은 아름다운 시적 울림마저 느끼게 하는 강렬한 기억이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오늘에서야 발견한 어떤 기분 나쁜 홍보 방명록 때문이다. 노골적인 다이어트 관련 홍보 방명록이라면 차라리 그려려니 하겠다. 그런데 이 홍보 방명록은 제법 머리까지 썼다. 그런데 그게 더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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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TNS라는 업체에 대해 한줄도 아는 바 없고, 이 홍보 업무 담당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어떤 유감도 나에겐 없고, 물론 어떤 호감도 나에게 있을리 만무하다. 그런데 이 홍보글 때문에 정내미가 떨어지고 말았다.

ㄱ. 상품권으로 호객 행위하는 건 그렇다고 치자. 상품, 경품 싫다는 사람 많이 못봤다. 나도 그렇다(물론 이렇게 경품에 환장한 사람 취급 받는 건 기분이 별로 좋지 못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ㄴ. 하지만 두번째로 남긴, 호객글을 보고는 정말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 방명록이 비밀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하는 이유는 이 글은 전적으로 '업체의 홍보'만을 위한 글이지, 어떤 개인적인 프라이버시와도 관련이 없는 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실소를 금치 못한 이유는, 나는 이 업체의 설문은 오늘에야 처음 발견했고, 그래서 당연히 이 설문에 단 한줄도 응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설문에 "관심을 가"진 적이 전혀 없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내가 마치 그 설문 응하고 싶어 미치겠을 사람인 것처럼, 브라우저 때문에 설문을 응하지 못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무슨 대단한 호의를 베푸는 것 같은 태도다. 그런데 정작 나는 거듭 황당할 뿐이고... 그 의도를 추론하지면, 살짝 머리 쓴 미끼질이다.


나는 PR에 호의적이다.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최소한의 철학을 가진, 그 철학에 부합하는 실무적인 방법론을 고민한 것이라면 내 관심과 시간을 기꺼이 투자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싸구려 호객행위, 일방적인 홍보, 거기에 미끼질까지 구사하는 업체의 홍보글을 접하고 나니, 전혀 알지 못하는 이 TNS라는 업체에 대한 불신이 저절로 샘솟는다. "세계적인 정보수집업체"라는 자화자찬도 그렇다. "세계적인 시장조사회사"라면서 IE가 아니면 접근조차 불가능하다는 건... 뭐하자는건가? (나는 브라우저로 주로 FF를 쓴다).

이 정도면 코미디 중에서도 자해 코미디다.




* 추1.
위 방명록을 남긴 ip와 업체명은 필터링 예정이다.
이삼일 동안은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필터링하지 않는다.

* 추2.
처음에는 TNC인줄 알았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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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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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riya 2008/08/20 16:06

    저도 완전 똑같이 써있던데 역시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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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6

      미리야님도 당하셨군요. : )

  2. 양깡 2008/08/20 16:08

    삭제해도 왜 삭제했는지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오기인지 계속 방명록에 올리더라고요. 한 5번 지웠던 것 같습니다. 올린 것 까지도 좋은데, 삭제한 후에 계속 올리는 것은 화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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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7

      5번을 지우셨다니...
      이 정도면 스팸이네요. ㅡ.ㅡ;

  3. 편집장 2008/08/20 16:51

    Copy & Paste가 PR 활동인지 모르겠네요. 흐흐 이미지가 나빠질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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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7

      그러게나 말입니다. ㅡ.ㅡ;
      이제 긁어 붙이기의 시대는 간것 같습니다.

  4. 꼬날` 2008/08/20 17:14

    큭.. 저도 RSS 구독기에서 이 글이 제목을 보고 "어머, 내가 무슨 코미디를?' 하고 화들짝 놀라 들어와 봤답니다.
    TNS 는 저기에 쓴대로 세계적인 시작 조사 회사가 맞긴한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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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8

      안그래도 꼬날님이 떠오르더라구요. ^ ^;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 꼬날 2008/08/21 09:41

      어머.. 별말씀을.. ^^;;

    • 민노씨 2008/08/21 20:19

      ^ ^;;

  5. rince 2008/08/20 19:25

    전 설문해주려고 들어가서 설문을 진행했는데....

    Q: 최근 6개월 내에 설문에 응한적이 있습니까?


    라고 답변했더니...
    설문종료...

    최근 6개월간 설문을 해봤냐 안해봤나 설문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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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9

      ㅎㅎㅎ
      정말 심오하면서 단순한 설문이었군요!

  6. 시퍼렁어 2008/08/20 20:00

    태터기반 블로그들은 전부 되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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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29

      오, 그런가요?

  7. Raylene 2008/08/20 22:41

    왜 스팸메일에도 그런 거 있잖아요.
    마치 내가 쓴 답변에 리플라이 하듯이 Re:라는 게 제목앞에 들어가 있고 제목도 답변식으로....
    그거에 당한 적은 없지만말이죠 켜켜켜.
    세계적인 조사회사를 고작 스팸메일에 비교해서 좀 기분이 상할 지도 모르겠네요...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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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01:30

      "세계적인"이라는 수사가 어울릴만한 방법은 전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 ^;
      암튼 덕분에 레일린님 댓글도 받았고만요... ㅎㅎ

  8. 주성치 2008/08/21 08:50

    어제 저도 방명록에 달려서 다 했는데 마지막에 제가 속한 그룹이 설문이 다끝났다는 메세지가 나오고 끝 ^^;;
    파이어폭스에서 한거같은데 잘모르겠네요. 브라우저를 종류별로 켜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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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1 20:18

      그러시군요. : )

      브라우저와 관련해서는 저 역시도 가끔은 (본의 아니게) IE를 켜야만 하는 상황들을 만납니다. FF만으로도 모든 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9. 댕글댕글파파 2008/08/22 09:51

    저도 TNC로 봤네요 -_-;;
    그나저나 아거님은 왜 칩거를 하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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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5 23:33

      저도 처음에는 TNC로 봤습니다. ㅡ.ㅡ;

      아거님께서는 다시 오시겠죠...
      기운 만빵으로 충전하셔서..

  10. 이승엽 2008/08/25 12:01

    안녕하십니까?
    저는 TNS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엽이라고 합니다. (본명입니다. --;)
    귀하의 글을 보고, 오해하시는 부분이 있으신 것 같아서 글을 드립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불쾌감을 느끼신 부분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우선 본 조사는 광고나 홍보활동이 아닌 실제 설문조사가 맞습니다.
    유명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운영자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님을 포함한 블로그 운영자분들의 개인연락처를 알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방명록(방명록을 막으신 분은 쪽지)을 이용하여 설문에 초대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IE와 관련된 조사가 아닙니다.
    IE로만 설문이 가능했던 것은 국내 대부분의 유저가 IE를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브라우저를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습니다.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IE를 별도로 이용하고 계셔서,
    IE로 설문에 응해 주시는 것이 어떠신지 문의드렸습니다.)
    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솔직히 저희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내부적인 자성이 었습니다.
    현재는 다른 브라우저도 모두 설문이 가능하도록 구성이 되었고,
    앞으로 TNS의 온라인 설문은 IE이외의 다른 브라우저도 고려되어 진행욀 것 같습니다.

    두번째 (비밀글) 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설문진행 과정에서 몇몇 분들이 IE 이외의 브라우저에서 설문진행이 어렵다고 메일을 주셨습니다.
    메일을 보내주신 분들께는 이메일로 답신을 드렸지만,
    메일을 주시지 않으신 분들중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방명록에 다시 안내를 올리도록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진행과정도 급하게 업무를 진행하다가 발생된 신중하지 못한 일들이었던것 같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를 드리고, 제 글이 오해하신 부분에 대한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엽 드림.

    PS1.
    저는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팀장입니다.
    혹시 연락이 필요하시면 sun.lee@tns-global.com 으로 연락주십시오.

    PS2.
    이 글에 대한 답신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자면,
    '6개월 이내에 설문응답자'는 설문 참여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설문조사가 현재의 설문조사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여 취한 조치입니다.

    5번이나 지우셨는데, 또 글이 올라왔다는 부분도 다소 의외입니다만,
    혹시라도 그런일이 있었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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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8/25 23:38

      오해라고 하기에는 제시된 내용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위한 설문이고, 제가 왜 설문에 응해야 하는지를 첫번째 방명록을 읽고는 도무지 알 길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무엇을 오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IE와 관련된 설문조사가 아닌 것은 압니다.
      그런데 표현하신바 "유명블로그" 중에서는 FF만을 사용하는 블로거들이 많다는 것 정도는 사전에 알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그렇지 않더라도, 세계유수의 기업에서 'IE'만에 최적화되었다는 것이 저로선 신기했을 따름입니다.

      다만 이렇게 솔직하게 설명을 주시고, 해명해주신 점에 대해선, 더욱이 브라우저의 적합도를 개선해주신 점에 대해선 진심으로 반가운 일이네요.

      고맙습니다.


      추.
      다섯번 관련은 제가 아니라 '양깡'님께 문의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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