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그냥 제스처에 불과한 경우, 그저 순간적으로 과잉 표출되는 감정적인 폭주들도 없지 않겠지요. 남대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때론 이성적인 접근, 학술적(?) 가치를 갖는 논문급 글, 책, 포스트, 기사들 보다 더 가슴을 울리는, 그 진정성이 마음을 가득 채우는 유쾌한, 가벼운, 그렇지만 진지한 목소리들도 참 많고... 이것이 기만적인 담론생산집단과 그들의 악질적인 틀짓기에 대응하는 좀더 유효한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한나라당 보면 무리하고 억지 주장 많이 하잖습니까?
나경원이가 봉하마을 10분지 일 발언을 한 기본적인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지금은 나경원이보고 돌았다고 할 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이런 미친 생각들이 우리 기억에 잔존하게 마련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런 미친 생각들 때문에 조선일보의 해악을 늘 비판하는 사람들도, 조중동 한나라가 심어놓은 어거지 주장의 위세에 눌려 기를 못폈던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지만, 늘 상식에 맞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쪽은 늘 어거지와 허위 사실로 핵심 의제를 바꿔놓지 않습니까? 저는 저쪽편에 반대하는 정치인들과 시민들이 언론과 한나라의 물타기에 맞서서 우리 목소리를 내려면 세가지 무기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스토리텔링이고 두번째는 프레이밍(틀짓기)이며 마지막은 패러디라고 봅니다….

- 아거, 숭례문 참변 오적에 대한 댓글 논평 중에서

진중권이 평화방송에 나와 똑똑이 나경원을 개박살(ㅡ_ㅡ;;) 내는 그 이유도 그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만을 위한 것은 아닐 겁니다. 수사의 정치학, 정치적 메시지의 전달 전략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먹고 사는 두 똑똑이들이 '막가파식' 언어를 마다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래도 배울 만큼 배운 조중동 논설위원들이 고딩들 만도 못한 온갖 사설과 칼럼을 통한 선동질을 일삼는 것도 이런 연유겠죠.

노 대통령이 사저 건축에 가진 관심의 10분의 1만 있었어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나경원)

위와 같은 무개념 논평에 대해


“제 생각에는 그 분(나경원)이 참새 아이큐의 10분의 1만 가졌어도 대통령 사저와 숭례문 사이의 인과관계를 설정하진 않았을 것”(진중권, 평화방송과의 인터뷰 중에서) (참고 : 나경원송 - 참새의 하루)

와 같은 막가파식 언어도 서슴치 않는 바로 그 이유!

여러번 강조했지만, 그래서 제 글을 그래도 꾸준히 읽어주시는 독자들께선 다소 식상하겠지만(죄송 - -; ), 블로거는 무엇보다 먼저 블로그 리뷰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무슨 대단히 어려운 글들, 전문적인 글들을 분석하고, 그래서 함께 폼잡자는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그 열정에 동참하고, 그 고민에 동참하며,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서 조금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꾸는 그런 소박한 일입니다.

아거님께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그리고 분노에 차 외치시는 모습은 또 오랜만입니다.
아거님의 애독자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동료 블로거로서 그 분노에 기꺼이 동참합니다.
그리고 여러 동료 블로거들께도 함께 동참하실 것을 호소합니다.

그저 탄식하는 것보다는 가끔은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재밌지 않겠습니까?
즐겁게 분노하는 방식을 연습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대문 오적

이명박
오세훈
유홍준
중구청장
KT텔레캅

이들을 청문회에 세웁시다!




* 발아점
아거, 숭례문 참변 오적


* 반환점 ^ ^;
소요유, 이명박이 치명적인 이유


* 관련 추천 기사.
태안 사태는 '몸빵', 숭례문 사태는 '돈빵'이냐?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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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웃자구요 1043 : 명박이 치적?

    Tracked from loading... 100% 2008/02/15 01:24 del.

    대통령 당선자분께서 영어를 사랑하시는 관계로 '이명박'이 아닌 '명박이 (MB Lee)'로 표기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문화재청의 반대에도 대책없이 열었으면.... 스스로 책임도 지셔야지... 그게 왜 노무현 때문이라는 건지... 나이는 곱게 쳐드시고도 아직까지 똥, 오줌 못가리시는 고귀하신 분들... 정말 쌀 한톨도 아까워... 경악, 국보 제 1호 610년만에 門 활활! '명박이 (MB Lee)' 대통령 당선자 자서전에 이 정도 치적 사진..

  2. Subject : [홍보용] 이경숙송 옹헤야 (오해야)

    Tracked from 민노씨.네 2008/02/16 21:09 del.

    * 학습목표 노래의 특징을 이해하고 메기고 받는 소리를 구분하여 부른다. 단모리의 기본 장단과 변화되는 장단을 익숙하게 칠 수 있도록 한다. 경숙리 발음과 억양, 강세의 특징을 이해한다. * 곡의 특징 옹헤야는 경상도 지방의 대표적인 민요로 '보리타작소리'라고도 불린다. 단모리 장단의 빠르고 경쾌한 리듬에 거의 비슷한 삽질이 반복되고 있다. 에헤 에헤 오해야 어절씨구 오해야 잘도헌다 오해야 숭례문모금 오해야 조직개편안 오해야 언론통제 오해야 친기업...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astraea 2008/02/14 23:39

    청문회..는 국회의원들 앞에 세우는거 아닌가요?
    그들앞에 세워 머가 달라지겠어요-_-
    주민소환...같은 방식 없을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4 23:48

      ㅡ_ㅡ;;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그나저나 대운하와 관련해서는 정말 총선이 무쟈게 염려됩니다. 확실하게 견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2. Alphonse 2008/02/15 00:20

    이명박
    오세훈
    유홍준
    중구청장
    KT텔레캅

    추방은 어떨까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5 00:24

      중학교 때(맞나 모르겠네요) 배운 '도편추방제'
      이런거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입니다.
      ^ ^;;

  3. 너바나나 2008/02/15 01:00

    제가 곡해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제 논리가 맞는지 지금도 헷갈리지만 솔직한 제 감정을 말씀드립죠. 제 댓글을 보고 민노씨께서 화가 나실 수도 있고 다른 분들이 절 욕할 수도 있지만 말이죠.


    1. =>첫째는 스토리텔링이고 두번째는 프레이밍(틀짓기)이며 마지막은 패러디라고 봅니다….
    라며 얘기하는 것이야말로 저 원칙들을 무너뜨리는 것 같습니다.
    지가 무식해서 그런지 스토리텔링이니 프레이밍이니 하는 말은 어렵구만요. 덕분에 검색을 통해 찾아봤심다.
    재미있게 전달해야 한다는 말을 저리 재미없는 마케팅 용어를 쓸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 공격하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히 했다면 그 담엔 잼나게 쓰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저런 수사학은 동지를 모으는 행동강령으론 의미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일반 네티즌을 견향한 것으론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설사 이 글이 단순히 동지를 모으는 글이라고 해도 이런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분노의 동참하자고 호소또는 선동 하는 것으론 안 된다고 봅니다. 즐겁게 하는 분노건 뭐건 말이죠.

    3. 많은 사람들의 동참을 이끌려면 다른 것 없습니다. 위에 말대로 대상을 분명히 해서 재밌고 유쾌하게 비틀어 쓰고 마지막에 한 마디 "펌 환영" 이것이면 족하다고 봅니다. 아니 이것이야 말로 큰 동참을 이끌어 내는 파급력이 가장 강한 무기일 것입니다. 무쟈게 잼나는디 퍼가라고 까지 했겠다. 이러면 겜 끝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글 같으면 호소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널리 퍼진다고 봅니다. 재미나게 쓰자고 재미없게 얘기하는 것으론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심다. 실제로 재미나게 쓰면서 재미를 유발 시키는 실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어렵게 말하는 방법론과 부자연스러운 전달 방식인 것 같습니다. 아거님과 민노씨께서 쓰신 글이 전혀 재밌지 않으며 오히려 무게에 눌려있게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추신수: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첫째는 스토리텔링이고 두번째는 프레이밍(틀짓기)이며 마지막은 패러디라고 봅니다"라는 생소한 문장이 이 글과 어울리지 않아서리 영 거북했고, 분노에 동참하며 호소한다는 얘기가 불편해서리 좀 어거지 얘기를 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5 02:20

      화나다뇨. : )
      전혀 아닙니다.
      너바님께서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해주시니 오히려 고마울 따름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이 있습니다.

      0. 우선은 이 글 자체가 '패러디'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만적인 담론집단(한나라당과 거대신문들)에 대한 유효한 대응은 무엇인가.. 라는 고민에 대한 반응일 뿐이고, 그 반응 자체가 제 개인적인 고민이자 참여이며, 또 그 참여에 동참을 호소하는 글일 뿐이죠. 그러니 '패러디' 사례로서의 글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저 나름으로, 이 글의 후속으로 웹상에 있는, 그리고 많은 블로거들께서 이미 써주신 재밌게 싸우는 방식들, 혹은 정말 진심으로 슬퍼하거나, 분노한 이야기들, 그리고 각종의 패러디들에 대해 '소개'하는 형식으로, 그 글들을 홍보하기 위해 포스팅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즐거운 고민, 혹은 유쾌한 대응전략이랄까요?

      이에 대해선 이 글과 함께 담을까했는데..

      ㄱ. 그러면 또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 ^; 워낙에 글이 길다는 불만(?)을 종종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점도 작용했고..
      ㄴ. 이 글을 일종의 강령이나 총론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더 그런 점도 있습니다.
      ㄷ. 그리고 시간적으로도 웹서핑을 하면서 자료(?)랄까를 확인하는 과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이 있고..(쉽게 말해 귀차니즘이랄까.. ^ ^; )

      물론 제가 재주가 없어서 그런 글들을 생산하는 것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요. 그런데 그런 재주가 없다고 해서 비난을 받거나, 너는 왜 이렇게 어렵게 쓰나.. 이러시면.. 물론 반성은 하겠습니다만.. 약간 억울한 생각도 없지 않습니다. ^ ^

      1. 인용한 문장은 댓글논평인데요. 제가 이해하기엔 그다지 어렵지 않은 ^ ^;; 어휘들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대단한 상식적인 독자에서 그렇게 많이 벗어난 독자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ㄱ. 스토리텔링이야 그저 (주관적 실존이 강하게 개입된) 이야기 혹은 그 이야기들의 확산과 상호작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구요.

      아마도 이 생소한 용어가 거슬렸던 독자들께서도, "아, 이야기" 이렇게는 해석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서요. 그저 단순히 '이야기'라고 이해해도 족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야기는 기존의 서사구조와 그 구조적 관습들을 지켜내야 하는 이야기와는 구별되는 '그저 우리들의 이야기'이겠지만요.

      ㄴ. 프레이밍, 혹은 틀짓기라는 말 역시 마찮가지겠지요. 괄호 안에 있는 틀짓기라는 말에서 그 말 자체의 이해가 어려웠을 독자들은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ㄷ. 그리고 패러디란 표현은 이미 일상적으로 많이 쓰시는 표현이고요.

      2. 이에 대한 지적은 위 0.의 말로 대신합니다. ^ ^;

      3. 말씀하신 바에 공감합니다. : )

      추.
      그런데 솔직히 왜 그렇게 커다란 감정적인 불편을 느끼셨을지.. ^ ^;; 좀 이해가 안되는 측면도 없지 않아서.. 아마도 제가 너무 무게를 잡으면서 즐겁게 싸우자거나, 혹은 즐겁게 고민하자고 스스로 자기모순에 빠진 것 같다고 느끼신 모양입니다.

      너바님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솔직한 논평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 ^

    • 너바나나 2008/02/15 03:22

      민노씨께서 화가 나셨을 수도 제가 욕 먹을 수도 있다는 얘기는 좋은 취지의 놀이를 지가 초를 치는 것 같아서리 그랬습니다.

      1. 위에서 얘기 했듯이 재밌게 전달하자고 하는 얘기를 저런 마케팅 용어를 써서 얘기해야 하냐 그거죠.
      널리 퍼지게 하자는 방법론을 얘기하는데 그 방법론이란 것이 생소한 용어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이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2. 재미가 없다는 얘기는 민노씨께서 쓰시는 글의 스타일이나 능력과 패러디를 얘기한 것이 아니구요. (그것을 제가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능력도 안 됩니다.) 총론이라는 점은 충분히 인지했지만 제가 보기엔 총론이 너무 선동적으로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선동적이고 인위적이면 오히려 외면을 받을 것 같아서요.
      이유는 얘기했듯이 이 글을 민노씨.네에 독자들과 동지들에게만 보여준 것이라면 몰라도 일반 네티즌에게 보여준 것이라면 과연 어떤가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분노에 차 외치고 있다, 분노에 동참함을 호소한다고 하면 과연 그것이 먹힐런지요. 이 총론이 위에 말한 방법론과 전혀 일치가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이런 재밌는 표현이 있다. 이런 표현은 이런 식의 방법으로 쓴다더라라고 단순히 소개만 해주면서 자연스런 참여를 이끌어야지 이렇게 동참을 호소하는 것은 참여가 아닌 듯싶습니다.

      추신수: 민노씨께서 기름기 가득한 글을 쓰고 폼 잡아서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열정을 잘 알기에 지가 죄송한 것이구만요. 단지 지가 영어는 전혀 못해서 영어몰입 교육 때문에 짜증 났는디 생소한 영어를 봐서리 그런 듯싶습니다.

    • 민노씨 2008/02/15 03:43

      아닙니다. : )
      초를 치다뇨. ㅎ
      댓글도 별로 없어서 아쉽던 참에.. ^ ^;
      솔직히 좀 관심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싶은 글에는 관심이 별로 없고, 그냥 가볍게 툭툭 쓴 글에는 다소 예상 외의 관심을 주시고... 이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특히 2.)에서 말씀하시 바처럼 방법론과 그 취지가 서로 일치하지 않은 탓이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자발적인 욕구.. 어떤 즐거운 상상력을 끌어낸다는 것이 '분노'라거나, '동참'이라거나.. 하는 경직된 어휘들과 호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너무 목소리만 높이고, 방법론을 강조하면서도 달뜬 글을 쓴 것 같아서 민망함이 앞서네요.

      다만 세속 세계의 세속 독자들에게는(저도 물론 포함입니다), 자신의 분노 혹은 자신이 조롱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자발적인 싸움들에 있어서 자신이 과연 어떤 방향과 이론적인(?) 토대 위에 서 있는 것인가를 논리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 '스토리텔링'이나 '틀짓기''패러디'는 그 최소한의 어휘들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유효하다, 유효하지 않다는 떠나서, 저 개인적으론 매우 공감하는 어휘들이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위 용어들은 그것을 그저 마케팅 용어로 한정하기가 굉장히 힘들지 않은가 싶어요. 물론 위 용어들을 '우리 것'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과 감수성에 맞는 다른 표현들로 창조적으로 순화하거나, 혹은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이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구요.

      항상 비판적이고, 솔직한 조언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추.
      오늘 너무 늦게 주무시는 거 아닙니까? ^ ^
      저도 영어 무쟈게 못했습니다.
      대학시험에서는 영어 때문에 굉장히 피봤죠. ㅡ..ㅡ;
      가장 점수가 낮았던 과목이 영어였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 ㅎㅎ

  4. 아거 2008/02/15 04:20

    이것 본의아니게 제가 너바나나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가 원래 쓴 글은 무슨 운동 전개하자는 것이 아니고 그냥 마음이 답답해서 저 혼자 1인 시위한 것으로 봐주세요. 스토리텔링/프레이밍(틀짓기)/패러디란 말은 마케팅 용어는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장황한 생각을 정리하기에 편한 개념이어서 (제 글을 많이 읽으셔서 저에 대해 많이 아시는 민노씨께) 그저 편하게 말해 본 것입니다.

    운동은 쉽고 친근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해야 한다는 너바나나님의 원칙적 주장에 100% 공감합니다. 다만 이런 자발적 운동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흐르는 어떤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때로 "전략적 용어와 이론"에 대해 공부할 필요는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이해하는 스토리텔링이나 narrative등은 언어심리학자 (혹은 민속심리학자)들이 개발한 개념으로, 한마디로 영화의 시나리오나 소설처럼 주인공이 있는 기승전결 혹은 발단/전개/극적장면/결말이 있는 구도를 지칭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짧은 글이나 광고등에서도 이런 기법을 이용할 수가 있지요.)

    제가 "코끼리를 생각하지만"와 "metaphor we live by"의 저자 조지레이코프가 최근 계속 보수파들에게 당한 자유진영에게 준 교훈(프레이밍)과 최근에는 신경과학자 드루 웨스틴이 "정치적 뇌"라는 책을 통해 민주당원들에게 "정치적 이야기하기"가 감정에 주는 영향 (http://gatorlog.com/?p=862)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했나 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너바나나 2008/02/15 18:31

      링크 걸어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깊게 생각하시며 개념을 정리하시고 1인 시위를 하신건디 지가 오바해서리 이런저런 얘기로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네요. 그점 대단히 죄송합니다.

      어떤 공통점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때로 "전략적 용어와 이론"에 대해 공부할 필요는 있으시다는 말씀은 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동지들에게 전달하는 효과적인 이론도 역시 필요하겠죠.
      그러나 일반 네티즌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으로는 과연 어떤지 의문입니다. 지금 계속 스토리텔링에 대한 얘기가 나오며 얘기가 겉으로 맴도고 있는 것으로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친절한 방법이라면 이런 소모적이고 삼천포로 빠지는 일이 줄어들 듯싶습니다.

      추신수: 지가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어거지 부리며 떼만 쓴 것 같아서리 민노씨와 아거님께 무쟈게 죄송하구만요.

  5. 아거 2008/02/15 04:18

    민노씨께/ 아거님의 외침에 동참합니다...부분은 삭제가 안될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5 07:29

      당연히 되죠. : )
      저도 지울까 말까 살짝 고민했는데(괜히 아거님께 부담드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 ^; ) 말이죠

  6. 이정일 2008/02/15 09:21

    포스트 본문보다 댓글 읽는게 더 재밌는 포스트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5 09:47

      앗, 댓글까정 읽어주시고, 캄사!

  7. 댕글댕글파파 2008/02/16 00:36

    솔직히 어제 이 글을 보았는데 알 수 없는 거부감(?) 이랄까...글을 읽는 순간 머리에 붉은 띠를 맨 사람의 돌격 앞으로 영상이 떠올라서 쉽게 댓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몰라(제가 좀 무식합니다 ㅎㅎ) 그냥 글만 읽고 지나쳤는데 너바나나님의 글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가 있네요...^^;;

    너바나나님 감사드립니다.

    항상 민노씨 블로그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2/16 10:01

      너바님께선 항상 제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고마운 동료시죠.
      파파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마음만 멀리 간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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