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는 손학규옹에 관한 저널들(한겨레와 조선일보)의 태도를 비교하고, 좀 비판적으로 '정치공학적 잔머리' 저널리즘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이제서야 '미투 v. 플톡' 논쟁(?)을 접해서요. 관련글 읽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렸는데요. 이걸 포스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글읽은 시간이 좀 아까워서.. ^ ^; 굳이 포스팅합니다.


참여적 소비자 모델
; 미투데이 vs 플톡 논쟁을 회고하며.



0.
아직 회고할 타이밍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일단 저 나름으로 회고하렵니다. ^ ^; 물론 전 웹개발자(기획자)도 아니고, 쥐뿔도 모르지만, '잘 몰라도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마디 하렵니다. 어떤 블로거께서는 무식하면 입다물라, 이런 어조로 포스팅하셨던데요. 이런 태도는 좀 무섭습니다. ㅠ.ㅜ;


다음과 같은 입장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제가 읽은 글은 대충 30개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두, 세 시간 동안 이런 저런 글을 읽었습니다.

A. 플레이톡은 미투데이를  "따라했다" 이거 좀 문제있지 않나?

B.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 아닌가? 시장에서 승리하는 서비스가 장땡이다. 소비자(유저)에게 맡겨라. - 이 입장에 저는 특히 주목합니다. 소비자에게 맡긴다는 의미가 반드시 '시장에서의 승리'라고는 판단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덧] 이 양상은 좀 복잡할 수 있다고 봅니다.

C. (BM) 특허 없으면 논의할 가치 없다. 법률적인 판단을 확정할 수 없는 바에야 논쟁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하다.


1.
일단 저는 Lunar님, 제닉스님, nova님, 써드님 등등의  문제제기가 소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위 블로거들께서 문제제기한 궁극적인 이유는 어떤 업체의 도덕성 유무를 '판결'하는 심판관이 되겠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가치중립적으로 보이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어떤 상품에 대한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써드님께서는 다소 강한 어조로, 그리고 단정적인 어조로 '판결'하시는 듯 포스팅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요. ^ ^;; 


그 문제제기가 의미있는 이유는 기업마인드란 어떤 형태로든 '상품'에 구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혹은 어떤 문제있는 철학을 가진 기업이 시장에서 승리했을 때, 그 부정적인 여파의 가능성이 그 사회의 성원에게 되돌아 오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시장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선'이 된다는 것은, 그것이 세련되고, 현명한 태도로, 현실에서는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소비자 주권, 소비자들의 능동적인 참여 가능성을 무시하는 태도로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좋은 서비스, 혹은 좀더 응원하고 싶은 기업마인드를 갖는 서비스가 항상 '시장'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장 지상주의'는 좀더 가치있는 서비스에 대한 '목적론적인 지향, 그런 움직임'을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미리 차단해버리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2. 
저는 '참여적 소비자 모델'이라고 부르는, 기업이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기업 마인드가 상품에 투사되는 그 이미지 효과들은 의미있게 논의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의미에서 가치중립적인 '소비행위'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떤 식으로든 '상품'은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선택'이라는 행위를 유도하도록 기획됩니다.
그 유혹의 장치들은 마케팅을 통해, 그리고 그 상품 자체를 통해 현실적으로 표출되죠.

다만 그 '선택'의 표준이, 그 서비스 자체의 질, 유저 개개인의 취향, 마케팅 능력만은 아니고, 좀더 적극적인 변수들- 기업의 마인드, 그 철학-이 거기에 작용할 수 있기를 저는 기대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의 소비'가 갖는 의미란 그 소비행위 자체에 자신의 세계관과 철학이 그대로 반영되는 일상적인 '실존의 장'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좀 거창한 수사는 양해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Lunar님의 문제제기는 그 의미가 매우 깊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3.
가령 삼성이라는 초우량기업에서 만들어내는 '상품'은 그 질적인 수준이 세계 최정상급입니다. 그런 삼성이라는 기업이 뒤에서는 '편법 증여'하고, '자기 입맛에 맞는 대통령 세우기 프로젝트' 기획합니다. 물론 이런 사건들 흐지부지 끝나 버리죠. 노무현대통령이 인정했듯이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제1권력인 정치권력보다 우위에 선 '자본권력'은 이제 사법권력과 언론권력까지를 자신의 수하로 부리는 듯이 보입니다.

삼성이 편법증여 한다고 해서 삼성에서 만드는 핸드폰이, 반도체가 형편없어지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다만 정치권력과 사법권력, 그리고 언론권력 마저도 떡 주무르듯 주무르는 삼성이라는 권력이 그저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당연히 '인정'되어야 하고, 그 시장에서의 힘이 커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에는 저는 반대합니다.

참여적 소비자들은 그 삼성을 비판하고, 견제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참여의 방식은 '삼성의 상품'을 보이콧 할 수 있는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로 이스라엘의 군부에 정치자금을 대준다는 의혹을 받는 '스타벅스'의 커피맛이 좋다고 해도, 자신의 정치적인 판단에 근거해서 그 스타벅스의 맛나는 커피를 '거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런 의식적이고, 목적론적인 '소비행위'는 그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하다고 인정하지만요. 

미투데이나 플톡 논쟁도 이런 거시적인 전망 하에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디어 그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고, 또 아이디어 그 자체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법원에서도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물론 미투데이나 플톡은 '특허권'이 현실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이겠지만요. 그래도 그 취지는 비슷할테니까요. ^ ^; ). 저 역시 미투데이나 플톡의 아이디어 그 자체에 대해선 그다지 보호해야 할 '우선 권리'는 없다는 쪽입니다.

다만 어떤 업체가 다른 업체의 컨셉을 적극적으로 훔치고, 그것이 그저 '후발/선발 서비스'의 차원이 아니라, 인간적인 신의나 상도덕에 적극적으로  반하는 것이라면, 그 기업은 '도덕적인 비난가능성'의 차원에서나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그 '도덕적 비난가능성'이 실제로 높다고 평가한다면, 그 상품을 적극적으로 거절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너무 순진한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전 제 철학과 입장에 맞춰서 그렇게 소비하려고, 노력이나마 하고 싶네요.
물론 저도 순간 순간 그저 꼴리는데로 소비하곤 하지만요. ㅡ.ㅡ;

너무 졸려서 좀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데 안되겠네요.

이상 줄입니다.

: )



p.s.
제가 인상적으로 읽은 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표준이죠.
써드님의 글도 물론 인상적으로 읽었지만, 다소간 표현이 너무 강하셔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습니다.

- Lunar님의 연재글
1. http://lunar.tistory.com/128
2. http://lunar.tistory.com/129
3. http://lunar.tistory.com/130
4. http://lunar.tistory.com/135

- 제닉스님의 글
http://xenix.egloos.com/1530444

- 노바님의 글
http://trivial.tistory.com/55

-antlog님의 글
http://antlog.tistory.com/319

- 조디악님의 글
http://blog.naver.com/zodiac47/80035932064

- 개발로그님의 글
http://taemy.mgom.pe.kr/241

- 미래주의님의 글
http://naum.tistory.com/57

- 수재님의 글
http://inthenet.tistory.com/110




이 글은 올블 [나의 추천 글] 로 올립니다.
졸문이지만, 좀 가끔은 뻔뻔해지고 싶군요. :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30

  1. Subject : me2day 와 playtalk 의 표절 논쟁... 그 결과는?

    Tracked from 自我發見에서 自我完成까지 2007/03/21 01:22 del.

    그 결과는 무엇일까?내가 피가 터지고 살이 갈라지는 논쟁 속으로 뛰어들려는 건 아니다.전쟁터는 어떤 곳이든 무섭기 그지없고 회의감만을 느끼게 되므로 빠져들고 싶지 않다.논쟁의 시발점이 된 것은 me2day가 아니다.어떤 한 블로거의 의문에서 시작되었고, 그에 관련하여 여러 블로거들이 문제를 제기하였다.정작 me2day는 잠잠하다. 그리고, playtalk에서도 조용하다.왜? 그 블로거들은 그러한 의문을 제기했을까?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실현을 만족..

  2. Subject : 베꼈냐? 안 베꼈냐?..웃긴 논쟁..

    Tracked from ENTClic@blog...just another day 2007/03/21 09:21 del.

    요즘 미투데이와 플레이톡의 베꼈냐? 안 베꼈냐? 의 논쟁이 아주 뜨거운 것 같다. 참 웃긴 시추에이션이다..도대체 기준을 어디에다 두어야 이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양측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기술적인 내용들을 확인하지 않고 이런 추측을 한다거나 어느 한쪽을 몰아세우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두 서비스 모두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분명 비슷한 점들이 많다..거의 똑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웹상에는 얼마나 유사..

  3. Subject : 플톡을 탈퇴하며...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7/03/21 15:26 del.

    사실 지난 14일 플톡을 가입한 뒤 한 일주일 플톡의 재미에 푹 빠져 살았다. 그래서 태터툴즈용 플톡 플러그인도 만들고 플톡에 대한 글도 많이 썼다. 그러나 이제 플톡 을 탈퇴하려고 한다. 아직 탈퇴 메뉴가 없어서 일단 플톡에 올린 모든 글을 삭제하고 친구도 삭제했다. 필자가 다른 사람에게 글에 단 댓글 역시 모두 삭제했다. 요즘 블로그를 뜨겁게 달구는 잇슈는 역시 플톡이 미투를 표절했다는 이야기 이다. 사실 필자가 처음 쓴 글에도 있듯이 플톡은 급..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SuJae 2007/03/20 22:31

    제껀 왜 뒤에요? ㅠ.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0 22:33

      ^ ^ ;;
      글의 순서는 제가 읽은 순서에 비례합니다.

    • SuJae 2007/03/20 22:39

      하하..제가 봤을 땐.. 제글 링크가 없었거든요..

  2. 랜덤여신 2007/03/20 22:33

    지금까지 제가 본 관련 글 중 가장 친절하면서도 꼼꼼하게 잘 쓰셨군요. 고맙습니다. 추천합니다.

    플레이톡 가입할까 말까 고민되네요. =3

    (저도 이렇게 글 잘 쓰고 싶어요. 공부해야겠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0 22:52

      앗! ^ ^
      정말 뵙고 싶었던 랜덤여신님께서 오셨군요.
      이렇게 첫 댓글 담아주셔서 정말 반갑네요.
      종종 교류가 있기를 바래요.

      : )

  3. 제닉스 2007/03/20 22:56

    깔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에 의해 많이 왜곡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D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0 23:01

      중년탐정님께서도 와주셨네요. : )
      정말 반갑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괜한 글써서 누를 끼친 것이 아닌가 염려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종종 찾아뵐게요. ^ ^

  4. miriya 2007/03/20 23:07

    de facto standard..
    사실상의 표준이 되고나면 전세를 뒤집기는 힘듭니다.
    OS X가 Windows XP를 잡지 못하는것처럼요.
    머리아프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0 23:17

      물론 선점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겠죠.
      저로선 플톡의 선점 효과가 어떻게 작용할는지도 좀 궁금하긴 해요.

      그런데..실은.. ;;;
      전 플톡이든 미투데이든..
      그게 참 깜찍한 서비스인 건 알겠는데.. 제 취향과는 그다지 맞지 않아서요. 솔직히 서비스 그 자체에는 큰 관심은 없는 편입니다. -.ㅡ;;

  5. 너바나나 2007/03/20 23:52

    단순히 표절이니 아니니 하며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서 안타까웠는디 이 부분에서 핵심을 잘 짚어주셨구만요.
    =>현실적으로 이런 의식적이고, 목적론적인 '소비행위'는 그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아직은 미미하다고 인정하지만요.

    이 부분은 영향력이 상당히 확대되었으면 좋겠구만요. 지금의 기업은 단순히 돈을 버는 집단 그 이상이니요. 그런 의미에선 전 삼성제품은 안 삽니다.. 비싸서리~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0 23:59

      오늘 블로깅 마치려는 찰라에 반가운 너바님 오셨고만요. : )
      저도 어떤 기업의 제품들은 가급적 '안'사려고 하는데.. ^ ^;
      실은 돈이 없어서 '못'사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비정한 자본주의 같으니라구. ㅎ

      : )

    • 비밀방문자 2007/03/21 00:14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DalKy 2007/03/21 00:07

    안녕하세요. Lunar 입니다만, DalKy 라는 닉네임을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덧붙여, 허접하기 짝이 없는 제 글을 레퍼런스로 삼아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쪽팔림이 더 강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00:38

      겸손이 지나치십니다. ^ ^
      제가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깊게 읽은 포스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취지에 전폭적으로 공감하구요.

      앞으론 Dalky님으로 호칭해야겠네요.

      p.s.
      아까 자야했는데.. ㅠ.ㅜ;
      이제는 정말 자야겠네요.
      Dalky님께서도 좋은 꿈 꾸시길..

  7. 마른미역 2007/03/21 00:48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07:52

      고맙습니다. : )

  8. 하늘높이 2007/03/21 01:04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랍니다..
    플톡이 베긴거라고 우긴다면..
    미투데이도 외국에서 베껴온것에 불과하니까요..

    특허? 정말 유치한 토론의 절정을 보여주는듯하네요..
    베껴온걸 무슨특허이야길 하는건지..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07:53

      그런가요? ^ ^

  9. nova 2007/03/21 04:08

    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민노씨를 믿고 포스팅하겠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07:54

      조금은 부담되지만, 정말 반갑고, 감동적인 댓글이네요. ㅎ
      저도 nova님 믿고 거침없는 포스팅 좀 할랍니다.

      : )

  10. THIRDTYPE 2007/03/21 08:49

    솔직히 제 글은 논쟁을 불러 일으킬려고 쓴 글이기에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그를 통해 플톡의 논리를 자세히 봤던 계기가 됐던것 같은데... ㅋ 웹서비스면 표절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가 대세군요. 웹기획자로서 어떻게 밥벌어 먹고 살아야 되나 걱정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16:55

      다소 표현이 강하시지만 ^ ^ ;
      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이번 논란이 다소 감정적인 진영논리의 성격으로 변질되는 모습은 개인적으론 몹시 안타깝습니다. 어느 한쪽이 배타적으로 다른 한쪽을 배격하는 모습도 아쉽구요.

      자신의 입장에 따라 자신의 진심과 진실, 그것이 서툴고 성급할 수 조차 있지만, 자신의 책임하에 발언하고, 또 그것으로 토론하고자 하는 것이, 솔직히 일방적으로 비아냥과 매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좀 뜨아합니다. 그게 뭐가 그렇게 잘못인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 ^;

  11. 도아 2007/03/21 15:27

    필진에서 옮기신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연히 여기를 오게됐습니다. 논란은 논란인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1 16:56

      저도 도아님께서 남겨주신 댓글 읽었습니다.
      마음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트랙백 보내주셔서 고맙구요.
      저도 도아님의 글 잘 읽었답니다. ^ ^

  12. zodiac47 2007/03/21 19:56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부분 깊이 공감합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2 07:06

      조디악님 이렇게 직접 방문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13. rerin 2007/03/22 12:35

    1. 넥슨이 마리오카트를 표절(혹은 모방)하여 카트라이더를 만들었다. 그리고 인기리에 서비스를 하던 와중, 중국에서 카트라이더를 표절한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거기에 넥슨은 고소를 한다.

    많은 사람들은 그때 넥슨을 비웃지 않았나? 물론 그 중국의 표절역시도 비웃기는 했지만, 그 비웃음의 중심은 역시 넥슨이었다고 나는 기억하고 있다.


    2. 증인은 있다. 증거는 없다.

    -먼저 해외에 미투나 플톡보다 선행해서 시작된 서비스가있었다. 사람들이 예를 들기로는 jaiku나 twitter등이 있었다.(마리오카트를 생각하면 되겠다)
    -미투가 서비스를 시작했다.(카드라이더일까?)
    -플레이톡이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렇다면 중국산의 재차표절작일 것이다.)

    플레이톡이 표절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당장 없다. 엄밀하게 말해서 증언정도, 정황증거 정도만이 현존하는 상황이다. 그 증언은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이 어떤 모임에서 만났을때 미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며, 플레이톡의 개발자가 그것을 들었다는 것이다. 즉 거기서 정보를 습득하여 플톡을 제작하였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이것을 직접 겪은 당사자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강한 심증이다.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이상 분명할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정도 것이 그저 우연인가, 하는 생각이라고 짐작하더라도 별로 틀릴것 같지는 않다.

    =즉 그들이 말하는 요는 플톡제작자가 미투제작자의 서비스에대한 설명을 들었고, 그것을 표절(혹은 영향)했다는 것이다. (일단은 이 주장을 사실로 가정하자.)

    여기서 사고의 방향을 돌려 미투를 먼저 생각해보자.
    과연 그들은 jaiku나 twitter를 몰랐을까? 제닉스님의 포스팅에서 미투가 나오기 전에도 미투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있었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끌고있었던 유사서비스를 몰랐으리라고 하는 것이 좀더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이미 있는 jaiku나 twitter를 보고 미투를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그들이 따로 생각을 하고, 웹을 찾다가 이미 선행되어 진행되던 서비스를 보고 참조만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타 많은 경우의 웹서비스들이 그러하였듯이, 유사서비스로써 많은 영향(표절수준에서 모방수준, 잘 봐주면 참조정도)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제닉스님이나 많은 사람들이 정황증거로 그렇게 주장했듯이, 여기서도 정황증거만으로 일단 주장해본다. 누군가가 여기다가 미투개발자들이 jaiku나 twitter싸이트를 보고있었다는 증언을 해주던가, 캡쳐사진등을 올려준다면 완벽하겠지.)

    =즉 그들(미투제작진)은 jaiku나 twitter를 보고 영향(표절-모방-참조 중 어느 한가지)을 받았을 것이다.

    하나는 들었으니 매도당해야 마땅한 놈이고, 하나는 눈으로 보고 직접 그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철저하게 했으니 아무문제 없다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판단이라고 생각되는가?

    3. 넥슨의 경우에는 그렇게나 둘다 비웃었으면서도, 이러한 경우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자세를 보인다. 하나는 아무문제 없으며, 하나는 죽일 놈이다. 그것도 동일논리에 의해서.

    사용자의 선택이니, 비즈니스의 논리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그런 논리를 여기서 말하지는 않겠다. 단지 묻고싶은 것은, 같은 논리로 왜 그렇게 다른 결과를 보이는가? 그대들이 별 다를바 없는 것들중에서 하나는 편을 들고, 하나는 적으로 삼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정의니, 도덕이니, 옳음의 문제로 연결시키는 이유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2 13:33

      0. 일단 블로그 주소가 없으셔서.. 살짝 궁금합니다.

      1. 님께서 제시한 사례(넥슨)와 이번 사례는, 제 서툰 생각으로는 같지 않습니다. 추상적인 차원에서는 같은 모델일지 몰라도, 실체적인 차원에서는, 그 유사 모델 안에, 차이가 현저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님께서 논평하신 바만을 읽고 판단한 넥슨 케이스와 비교한다면 말이죠.

      1) 저는 후발(유사) 서비스를 비난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두둔하자는 것도 아니지만요. ^ ^;

      jaiku나 twitter가 먼저 존재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미투데이나 플톡은 세칭 (비하적으로 표현하자면) '짝퉁 서비스'일 수 있죠. 전 그런 후발서비스로서 미투데이나 플톡을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이 글에서도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오리지날리티'에 대한 고려는 이 글의 관심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표현능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 ^

      2) 소비자들이 법관은 아닙니다. 모두가 '수사관'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두가 '정의의 수호자'인 검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참여적 선택을 판단할 만한 재료가 이번 케이스에는 '있다'고 저는 추론합니다(확정아닙니다. 강한 추정이죠).

      - 물론 그런 정도의 판단재료로 형성된 이미지를 갖고 어떤 '상품'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않고를 기대하는 것조차도, 본문에 표현된 바와 같이,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참여적 선택을 위한 재료는 '명백한 증거'라기 보다는 '상식적으로 판단가능한 정황'으로 충분하지는 못할 지언정, 부족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번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는 본문 관련글 중 첫번째 '연재글'을 읽고, 거기에 플톡의 운영자이신 'HAN'님의 댓글이나, 그 연재글의 본문을 읽어본 독자라면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제 개인적인 해석일 뿐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정하는 전제에서요.

      2. 넥슨 케이스에 대해선 저는 아는 바 없지만, 님께서 말씀주신 바만으로는 제 '판단'을 성급하게 확정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그러니 제가 넥슨 케이스에서 '넥슨'을 욕했던 그 불특정 다수 중의 일인이라는 '전제'적 뉘앙스는 과장적 수사라고 생각됩니다.

      동일한 논리가 아닌 점을 다시 확인하면서, 제 논평은 마칩니다. 깊은 관심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요.
      다음엔, 블로그 쓰신다면, 그럴것으로 예상해서요 ^ ^ ; , 주소 꼭 남겨주시면, 한번 꼭 찾아뵙고 님의 글들 읽어보고 싶네요(물론 호의에서 입니다).

      보잘것 없는 글에 큰 관심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반가운 댓글이네요.

      : )

  14. 비밀방문자 2007/03/22 14:0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2 14:09

      그런 이유 때문에도 페이지가 늦게 열리나요?
      안그래도 이것 때문에 꽤 신경쓰고 있습니다.
      호스팅 업체에 문의했는데, db쪽이 의심된다고는 하는데, 상담자분도 '프로그래머'는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ㅡ..ㅡ;

      일단 조언대로 링크를 빼봐야겠네요. : )

    • 민노씨 2007/03/22 14:15

      별로 차이가 없네요. ㅠ.ㅜ;
      이거 정말 신경쓰입니다.
      해결방법을 어서 찾아야 할텐데 말이죠.
      일단 하루만 링크 빼놓고 좀더 봐야겠어요.
      차이가 있나 없나. ^ ^

    • 너바나나 2007/03/22 14:41

      진짜 db쪽 문제일지도 모르겠구만요. 방명록쪽 등은 좀 더 빨리 열리구만요. 메인에서 보이는 포스트 수를 줄이면 쪼매 빨라질 듯싶긴 한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될 듯싶근영.

    • 민노씨 2007/03/22 21:05

      글 수도 일단 3개로 줄여봐야겠고만요. ㅡ.ㅡ;
      하루 이틀동안은 이렇게나마 임시방편을 동원해야겠습니다.

      db문제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난감하고만요.
      이런이런.. ㅠ.ㅜ

  15. rerin 2007/03/22 18:36

    1. 내가 단 댓글은 원래 내 블로그에 포스팅 목적으로 작성하였음. 그렇지만 내 블로그의 경우, 나를 제외한 구독자를 원하지 않는 블로그이며, 동시에 집이 아닌 장소에서는 로그인을 하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다른 블로그 몇몇에 댓글로 올렸음.

    2. 넥슨의 사례는 누군가를 지정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당시 대체적인 분위기가 그러했음을 말하는것. 개인적으로 자료를 첨부하지는 않겠지만 게임 커뮤니티 및 게임 관련 게시판을 검색한다면 어렵지 않게 당시의 상황을 알수 있음.

    3. 상식적으로 판단가능한... 이라는 애매하기 그지없는 태도라면, 마찬가지로 이쪽의 주장을 정당화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것임.

    표절곡41곡이라는 ucc동영상 같은 것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현재까지의 웹서비스들의 많은 모습을 보면 선행된 서비스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혹은 그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면서 참고하지 않았을까 하는것이 상식적으로 그리 무리한 생각은 아니라고 판단. 그리고 이것이 그저 말로 들은 에 비해서 더 세련되고 고도화된 배끼기가 아닌지? 세련되게 배꼈으니 도덕적으로 우위이고, 그것이 참여적 선택을 위한 제료가 된다는 것은 심히 우려를 금할수 없는 태도라고 생각함.

    perm. |  mod/del. |  reply.
  16. rerin 2007/03/22 18:38

    굳이 따지자면 웹서비스의 경우 오프라인과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그러한 경향은 이미 관습이 되었다고 생각. 그렇기에 미투나 플톡의 경우 특별히 문제시될 상황은 아니었다고 생각.

    그런데 무슨 이유로 플톡은 죽일놈이고 미투가 잘했다는 건지는 도저히 납득이 불가능.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3/22 21:02

      그런가요? ^ ^
      서술형 종결어미 생략한 문장,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뭐, 님 취향이시니.. : )

      rerin님의 입장은 충분히 알았습니다.
      서로의 견해차이 때문에 굳이 어조가 바뀌거나, 감정적으로 폭주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p.s.
      혹시라도 화나신거라면( 아닐 것으로 기대하지만요 ), 아거님의 http://gatorlog.com/?p=676 (논쟁은 공짜 홍보를 낳는다 : 플톡과 미투 논쟁을 보면서 )를 읽으시고 화푸시길 바래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