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정리] 이명박 100분 토론

2007/10/19 23:03
* 2009.11.20. 보충.
손석희 교수에 대한 애정으로 많은 분들께서 이 오랜 글을 다시 읽어주시네요. Ruliweb.com의 한 커뮤니티에서 초초강대국님께서 이 글을 소개해주셔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래된 글 다시 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관심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좀더 읽으시기 좋게 추고합니다. : )

#. [이명박 100분 토론] 꽤 궁금했던 건데 이제야 다시보기로 시청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요. 이왕 보는거 토론 내용을 정리하면서 시청했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프로그램 놓치신 분들, 그런데 1시간 48분이라는 시간이 다소 벅찬 분들은 이 글을 참조하면 시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바람을 갖습니다. 개인적인 논평은 최소한으로 하고, 패널들의 질문과 이명박 후보의 발언을 가급적 간략하게 요약 정리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어제도 정동영 후보 100분 토론이 있었던데요. 이것도 본방송은 놓쳤네요. 조만간 정리할까 싶습니다. 이 정도나마 관심을 표명하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정치적인 생물'인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 논평, 혹은 보충 설명은 ☞로 표시.

* 사회 : 손석희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 : 이하 (권)   
* 김경민 (한양대 정외과 교수)  : 이하 (김)  
* 김신명숙 (작가) : 이하 (신)
* 시민논객 50인 : 이하 (시민)


통일  외교


[대북정책]
1. 정상회담 / 북핵
'비핵개방삼천'
☞ 비핵개방삼천 : 북한 비핵화, 개방하면 일인당 국민소득 3천불까지 올라간다.

-1. 핵무기 폐기가 남북경협의 전제인가요 (김)
명박 : (국제적으로) 개방하지 않으면 투자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2. 북핵개발 어느 정도로 판단하시나요 (김)
명박 : 핵무기 만든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3. 6자회담틀. 이번 정상회담 합의조건을 승계하실 겁니까 (손)
명박 : 이번 정상회담은 선언적이라서,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대답하기는 이른 문제같네요.

- 4. 북에서 안내려오면 안만나시는 겁니까 (권)
명박 : 자주 만날수록 좋겠지요. 하지만 남쪽만 방문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5. 김용갑 송이버섯 거절에 대해. 이후보는 받았겠습니까 (신)
명박 : 북한 송이가 어떤가 맛도 볼겸..

- 6. 지난 8월 버시바우(주한 미국대사)와 만나서요. '친북좌파/보수우파의 대결'이라서 중요하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친북좌파'라는 용어. 냉정이데올로기 아닌가요. 이 용어 아직 유효한가요. (신)
명박 : 저는 일반적으로 국민이 생각하는 바를 대답한 것 뿐입니다.

-61. 기업들도 친북하지 않습니까(남북경협 관련)
명박 : 그거랑 친북이랑은 좀 다르지 않나..

2. 국가보안법에 대해

명박 : 북한은 적화통일노선(노동당규약)을 아직 고수하고 있잖습니까. 상호호혜에 바탕해서 검토해야죠.

3. MB 독트린
핵심은 핵포기인데요. 미국강경파와 쌤샘입니다. 북한은 무조건 핵포기에 대해선 불가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이에 대해선 미국도 전향적인 움직임이 있는데요. (시민)

명박 : MB 독트린은 실용외교하겠다는 거구요. 내용이 이것 외에도 많습니다. 대북정책은 금년말까지 불능화 이뤄지면, 그 다음 핵폐기 논의하는 과정에서 '엠비독트린'을 논의할 생각이구요.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 대북관 헷갈립니다. '국지전 불사'라고 했다가, 대선 앞두고는 전향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말이죠. 그 때 그 때 다른것 같은데요. (시민)
명박 :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오락가락하실거에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관적입니다. (ㅡ.ㅡ;) 국지전 불사는 잘못 들으신 것 같은데요.

4. 남북회담
실질적인 성과 문제 : 방향성은 동의하십니까 (손)

명박 :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서해안 평화지역은 좀더 검토해야 겠죠. 핵폐기 논의, 납북자, 이산가족 문제는 미흡합니다. 이 점은 특히 아쉽네요.

-1. 6자회담 안되고, 핵문제 불거지면 어떻게 될까요 (손) .
명박 : 인도적 지원 외에 투자할 수 없게 되겠죠


[4강 외교]
1. 부시 회담 무산 관련 : 비선 동원했다고 하던데요. 이거 국제적인 망신 아닌가요.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습니까 (권)
명박 : 너무 지나친 말씀이네요. 특별한 흠 아닙니다. ㅡ.ㅡ;

-1. 미국에 있는 강영우 정책위원 왈, 부시와 회담 목적은 장애인 문제였다,고 하던데요. 사실입니까 (권)
명박 : 장애인 문제로 할 얘기가  없습니다.  아닙니다. ☞ 관련추천글 : 펄, 김칫국물 마시다 망신 당한 명박

2.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한미관계 후퇴되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한미관계의 방향은 어떠해야 하나요 (김)
명박 : 국익을 위주로 해야죠. 미국과 동맹이 우리에게 이익이 됩니다.

3. 전시작전통제권 : 2012년 환수 예정입니다. 이후보는 재협상입장인데, 순조롭겠습니까 (신)
명박 : 전제는 핵무기 포기입니다. 핵무기 포기하지 않으면 다시 협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6자회담 순조로우면 굳이 재협상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대운하]
☞ 관련 추천글 : 이정환, 한반도 대운하라는 신흥 사이비 종교.

1. 한반도 대운하. 여론조사보면 국민들 80%가 부정적입니다. 밀고가겠습니까 (신)
명박 : 공약은 실제로 들어가면 여러가지로 보완하게 됩니다. 경선과정(정책대결과정) 중에서 부정적으로 알려진거에요. 청계천 복원도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ㅡㅡ; 반드시 해야할 사업입니다.

2. 경부고속도로와 비교했는데. 경부고속도로는 다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대운하는 다른 것 같습니다. 대운하 갖고 있는 나라 몇 나라나 있나요. (권)
명박 : 운하가 없는 선진국은 없습니다. 독일은 7천 5백 킬로미터의 운하. 네델란드, 미국, 러시아, 영국, 파리도 마찬가지구요. 세느강도 이게 운하에요. 기후온난화 문제에 대비하는 21세기 프로젝트입니다.

-1.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수질에 대해서도 말이 계속 바뀌고 있는데... (권)
명박 : 10 여년 후면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가 됩니다. 운하 만들면 물보관이 많아져서 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그럼 물부족을 위한 것인가요. (권)
명박 : 아닙니다. 다목적이에요. 물류문제. 교토의정서. 환경운동가도 지지하는 사람 많습니다.

3. 대운하보다 항만이 낫지 않나요. (정치적인) 지역개발 공약 아닌가 싶습니다.  땅값이 들썩이고 있어요. (시민)
명박 : 정치적인 목적은 없습니다. 조사해보면 운하때문에 땅값 들썩이는 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1. "제가 봤다니까요?" (시민)
명박 : "그건 본게 아니라 들은 거겠죠"(웃음). ㅡ.ㅡ;

link님은 "이명박씨는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시면서 토론의 이 장면을 예시로 들었는데, 이런 장면들이 토론에 왕왕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 관련 팟캐스트 : link & 민노씨, 정치인과 블로거의 동상이몽

-2. ㄱ. 물류비 절감 -> ㄴ. 내륙발전, 관광레저, 수질개선 -> ㄷ. (수질관련) 전용식수로 등등으로 말이 바뀐고 있는데요. 자신없으면 그만두는게 어떤가요. (권)
명박 : 수돗물도 고급화할 필요 증가하고 있어요. 여과수처리는 유럽에서는 다 그렇게 합니다.

-3. 내가 대통령되면 세계적 전문가 검토시키겠다.고 하셨는데요. 그 전문가들이 문제 많다고 하면 접을 수 있는건가요. (손)
명박 : (다소 횡설수설 딴얘기) 국가사업이 아니라 민자사업입니다.

-4. (권교수에게) 민자로 100% 가능한가 (손)
명박 : 통행료 받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권).

-5. 민간자본으로 가능하겠습니까 (권)
명박 : 참여하겠다는 데 많습니다. 정부가 발주하면 기업들이 조건을 낼거에요.

-6. 여론조사 80%가 바꿔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적 부담되지 않겠습니까. (김)
명박 : 시작할 때 지지 낮다고 안하는 거 아니지 않나습니까. 그런 식이면 여론조사 지지 1위 하면 선거할 필요 없잖아요.

[747 구상]
☞ 747 구상 : 이명박 후보 공약. 7% 성장. 4만불 소득. 7대 강국.

1. 첫 해부터 7%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희망을 제시하는 건 좋은데, 실질적으로 달성하지 못할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문제 있지 않나요. (권)
명박 : 아시아에서 우리가 가장 저성장입니다. 기업이 어떻게 성장하느냐, 성장하면 됩니다. 기초질서, 법질서만 확립되도 1%이상 성장됩니다. 초과도 할 수 있습니다.

2. 법질서 확립 1% 성장 관련 - 노사관계 : "노사문제는 법질서 문제다"라고 하시고, 정치노조, 강성노조 없애겠다고 했는데요. (신)
명박 : 신문을 자세히 읽어봤으면 그런 말씀 안하셨을 겁니다. 노사가 화합할 수 있는 게 생산력 높인다고 생각하구요. 정치적 파업, 평택기지(대추리 문제)에 왜 자동차노조가 파업합니까. 이러니까 외국 자본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생계형 노조는 정치적 노조와는 달리 판단합니다.
☞ 외국 자본이 살길이다. 라는 마인드.

-1. 임금증가분/노동생산성 최근 자료 보면 임금증가비율이 생산성 증가분보다 높습니다. (신)
질문 무시

-2. 성장율 2% 증가 수단은 법질서 확립뿐인가요 (손)
명박 : 외국기업이 왜 부동산, 주식만 투자하나. 투자환경이 안되어있다는 겁니다. 기업투자환경을 만들겠다는 거에요. 반기업 정서가 만연해 있고, 창업비율도 떨어졌습니다.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2% 성장은 어렵지 않습니다.
☞ 하나마나한 대답.

-3. 경제학자를 믿지 못한다고 했는데요 (손)
명박 : 이론만 갖고 되는 건 아니에요. 조선산업 때도 그랬고요.

-4. 경제학자이신 권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십니까 (손)
-5. (권, 대답은 안하고 이후보에 질문) 자율성/공정성 하나만 선택한다면 무엇을 선택하겠습니까 (권)
명박 : 질문 자체가 모순이에요. 두 가지가 공존해야 합니다. 이론적으론 맞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51. 어느 한쪽을 강조한다면 이라는 질문이다 (권)
명박 : "억지로 해석하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해석하세요."
☞ 본게 아니라 들은 거겠죠. 류의 대답.

-52. 죄를 짓고도 집행유예로 풀려나도 되나(김승연, 정몽구 사례를 염두에 둔 것 같다), 뭐 이런 (취지로) 질문드린 겁니다. (권)
명박 : 그 질문은 경제질문이 아니라 사회질문이네요. 자유주의시장경제는 한 두 기업으로 전체기업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학자도 좋은 학자가 있고, 나쁜 학자가 있지 않습니까. 한 두 학자로 전체 학자가 나쁘다 할 수 없지 않잖아요. 반기업 정서 없애야 합니다.
☞ 본게 아니라 들은 거겠죠. 류의 대답.

5. 이후보는 해고를 당해본 적 있습니까(시민)
비정규직으로 오랫동안 일해봐서 설움을 알지요.

-1. 법질서 회복 관련 : 한국경제 악화 원인으로 노조를 언급하고 있는데. 실은 IMF 등 학국경제 후퇴의 책임은 분식회계 등을 일삼은 기업, 이를 방관한 정치인 아닌가요. 기업의 책임은 간과하고, 힘없는 근로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아닌지요.  (시민)
명박 :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부당해고 되었다면 잘못이죠. 기업이 투명한 경영을 하지 못한 것 사실입니다. 현재는 투명한 경영을 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법질서, 기초질서 테두리에는 노동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기업(사용자)도 포함입니다. 오히려 기업이 법질서 못지키면 엄격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 하나마나한 대답.

-2. 자기모순 : 본인 스스로도 법 위반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ㄱ. 개인 건축물 불법용도 변경.
ㄴ. (정치인으로서는) 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범인도피 등. ㄷ. (기업인으로서는) 노조조직 방해. 힘없는 서민에게만 과도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닌가요.  

명박 : 연구를 많이 하시고 온 것 같습니다.
☞ 자신에 직접 관련된 질문은 회피하고 다음 답변으로 넘어감. 질문 무시

명박 : 경쟁력 있는 사람에게는 길만 열어주면 됩니다. 경쟁에 탈락하더라도 경쟁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요. 경쟁력이 없는 약자는 국가가 보호하는 것이 국정공약입니다. 걱정하는 점은 정책에 반영이 되어 있고, 반영 시킬 겁니다.

[부동산]
1. 부동산중개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직접 빌면, 이후보 때문에 노정권 정책이 흔들린다고 말합니다. 양도소득세 완화. 감세정책. 1가구 2주택 등등. 많이 바뀔 거니까 부동산 안떨어진다.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권)
명박 : 대한민국 주택가격 너무 비싸다는 건 인정합니다. 기본정책은 투기목적이 아닌 주거목적으로서의 주택이구요. 그런데 소득수준 높아지면 주거욕구 변합니다. 조세정책 하나만으로 부동산을 막는다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없어요. 부작용 많습니다. 조세정책은 헌법과는 달리 부동산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거에요. 기왕에 만들어진 법은 1, 2년 동안 지켜보면서 일관성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맞춤형 정책을 써야 합니다.

-1. 미국 젊은이들은 2, 3백불 아파트로 시작하던데요. 우리나라는 가장 큰 문제가 주택문제입니다. 공공임대주택 비율 아시나요. 영국 21%. 네덜란드 35%. 한국은 3%도 안됩니다. (김)
명박 :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유럽은 투기목적이 아니라 주거목적이라서 그런 겁니다. 한국은 투기목적이 있어요. 중대형 주택을 많이 짓고, 있는 사람도 임대아파트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 무주택자에 대해서는 복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공약입니다.

-2. 유럽은 왜 주택이 주거목적이 되었겠습니까. 사민당 정권 등 복지를 중시하는 정권에서 주택의 공공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후보가 주택을 바라보는 시각은 시장논리에 입각해 있지 않습니까. 주택이 투기목적으로 사용되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이론 아닌가요.
명박 : 투기목적이 아닌 쪽으로 정책을 펴나갈 생각.
☞ 하나마나한 대답. 혹은 질문회피형 대답.

-3. 신혼부부에게 12만호 주택 공급은 선거용 아닌가요. 왜 신혼부부만 대상입니까. (신)
명박 : 제가 약속 하면 반드시 지킵니다. 인기 공약 함부로 하지 않아요. 신혼부부가 첫아이를 놓는 경우, 저출산, 사회적 안정을 위해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2. 이후보는 인터넷 보는 사람들의 정보력이 정확하지 않다고 했는데(이후보, "어떻게요?"), 국민 대부분은 인터넷 보면서 정보 접합니다. 이 점을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때, 이후보 "아니아니 잠깐만, 잘못되신것 같애") (이 때 손, 아마 기사만 보고 문제제기 한 것 아니냐에 대한 반론으로 듣겠다)  실질적으로 개별적인 발언들을 종합하면 상충되는 게 많습니다. 예를들어, 지난 9월 7일 한 경제지 편집국장이 쓴 칼럼 보면, "이명박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 때 기자들에게 팁을 하나 주겠다고 하면서 뚝섬을 잘 봐라" "서울시장 재직시 2천만원 넘는 평당 분양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음에도, 재직시 건설사에 넘긴 뚝섬 경마장 부지에 평당 4천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만들어졌다" 이 모순을 국민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권)

명박 : 정치를 하다보니 오해가 많더라구요. 이 문제도 서울시장 그만두고 몇 년 뒤에 느닷없이 나온 이야기입니다. 뚝섬 36만평에 대해 개발이익 4조원을 포기하고 서울숲을 만들었어요. 공직자들이 반대했지만 환경을 우선했습니다.

-1. "뚝섬을 잘봐라"라는 언급은 개발정보를 흘린 것 아닌가요. (이 때 이후보 왈, "개발이 없는데요?" ㅡㅡ;) 실질적으로 뚝섬 경마장 부지에 아파트가 세워지지 않았습니까. (권)
명박 : 그건 숲이죠. 서울숲이죠. ㅡㅡ;;  그 주변까지야 알 수가 없죠.
☞ 하나마나한 대답. 혹은 동문서답.

-2. 아파트명까지 얘기하기는 뭐하지만, 성수동에 지워진 아파트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거기가 상식적으로 굉장히 높은 분양가 아니냐, '팁'이 그것과 상관있지 않나 이런 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
명박 : 별 관계 없습니다.
☞ 하나마나한 대답. 혹은 동문서답.

-3. 부동산에 대해서 일관성을 국민들은 바랄텐데, 건설업자들을 만나면 반대되는 말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를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
명박 : 어떤 기자분이 잡지에 그런 이야기를 썼는데요. 그래서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더 이상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 뭐하자는 시츄에이숑인가? 대답은 안하고. ㅡㅡ;; 나중에 손봐주겠다는 건가?

-4.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책적인 안정을 위해 1, 2년 지켜본다는 건 조세정책(종부세, 양도소득세)을 포함하나요(이명박 왈, "그렇다. 조세정책도 포함"). 동시 바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인데, 또 재건축도 규제를 완화한다고 말하셨는데, 이런 발언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기대감을 갖고 떨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요.(손)
명박 : 헌법이 아니니까 부동산을 위해 만든 조세정책이라서 문제가 있다면 수정한다는 겁니다. 신도시 인구들은 서울로 출퇴근하는데 서울에서 저개발된 곳을 고층화 개발하면...
☞ 하나마나한 대답. 혹은 회피성 답변

-5. 재건축 때문에 부동산이 뛰었고, 이를 규제해서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즉 규제정책이 효과가 있었다는 의미.) (손)
명박 :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그 다음 단계에서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공급물량은 꾸준히 하는게 좋습니다. 용적률. 고급화. 기존도시 개발.

-6. 서울 고층아파트. 지방균형발전과는 반하지 않습니까 (권)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 하나마나한 대답.

시민청문회

* 질문답변이 1분. 질문 20초. 답변 40초.
* 인터넷 질문 2. UCC 질문 2. 시민논객 2. 사회자 1. 7분.  

1. [종교] 종교인 과세 : 종교인도 근로소득세 내야 하나요. (인터넷)
명박 : 과세대상은 5% 이내입니다. 굳이 과세기준 만들 필요없이 고위 성직자들 자발적으로 세금을 내게 하는게 좋습니다.

2. [여성관] 여성단체에서는 '10만원권에 신사임당은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시대의 여성상에 대해 한 말씀. (인터넷)
명박 : 딸을 셋 데리고 있습니다. 여성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버릇있어요. 신사임당 올라가면 직계가족(5천원 율곡 이이)이 올라가는 거라서... 신사임당만 올라가면 찬성입니다. 남녀구별없이 평등하게. 선대위에 양성평등 위원회 있습니다.

3. 정몽구 비자금 690억 횡령. 김승연 보복폭행. 모두 집행유예. 재벌 총수 솜방이 처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UCC 질문)
명박 : 국민들 정서 다소 부정적이란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법부가 판단했을 때는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겁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없을 때 기업총수에게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라고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원칙은 노동자든 기업총수든.

4. [영화] 탐났던 배역과 인상적인 대사. 연기해주세요.
명박 : "어떻게 연기할까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백윤식. 젊은이들 일자리 문제를 다루고 있더만요.

5. 경남 합천 일해공원 논란 관련, 대선후보가 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고, 개인의견은 있다고 대답을 회피했는데요. (시민)
명박 : 대통령되려는 사람이 기초단체장의 일선업무까지 견해를 표시하는 건 지방자치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6. 손자 낳았을 때 가장 기쁘다고 했는데, 손자가 어떤 삶의 지표를 갖고 살아가기를 바라나요. (시민)
명박 : 두 살 반입니다. 그 아이가 성장했을 때는 사회가 많이 바뀌어있을테니, 지금 세대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는 건 전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손자가 크면서 스스로 선택해야 하지 않나 싶네요.

7.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손)
명박 : 기업할 때도 언론하고 충돌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이 있어서 견제역할 하는게 도움이 되요. 언론이 불편하더라도, 언론출판 자유, 알권리 근본 문제 흔드는 것이라서 노정권 정책은 바뀌어야 합니다.


대통령 리더십

1. 다음 세대에 들려주고 싶은 단어 한마디. (권)
명박 : 한마디로 하라면 어렵겠지만... 소신.

-1. 정직. 정의. (권)
명박 : 정직은 개인. 정의는 사회적.

-2. 정의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개발론자와 환경론자의 정의가 같겠습니까 다르겠습니까. (권)
명박 : 다르겠죠.

-3. 정직은 개발론자와 환경론자가 같겠습니까, 다르겠습니까. (권)  
명박 : (잠시 생각) 다를 수도 있겠죠. 생각하는 것에 따라서요.

-4. (벙찐 듯) 정직은 거짓말 하지 않는 것입니다. (권)
명박 : 본인이 거짓말 하는지 모르면서 할 수도 있잖아요?

2. 신사임당 관련해서. 여성단체 반대는 현모양처 이미지가 현대여성상과 맞지 않는다, 뭐 이런 이유에서 반대한 겁니다. (신)

3. 시장재직시 최대치적은 청계천인데요. 3년 동안 노점상을 3천 2백여명을 만났다고 했는데. 그 때 동대문 운동장에 세계적인 풍물시장을 만들겠다, 라고 설득한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현재 오세훈 시장이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다고 했잖아요. 그럼 노점상은 어떻게 되나요. 어디로 가야합니까. (신)
명박 : 반드시 동대문운동장에 간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세훈시장도 대책있구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폐교된 고등학교...

4. BBK 금융사기사건 김경준. 이 문제를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손)
☞ 이명박씨가 그 김경준씨와 동업했었고, 그 김경준씨는 사기꾼이었죠.
명박 : 젊은이가 안타깝게도 국내에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국내에 빨리 돌아와서 국내법에 의해 처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청년이 3년 반이나 들어오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갑자기 대선 앞두고 들어온다고 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들어와도 문제 없다고 봅니다. 김대업식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

5. 도곡동 땅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에서 불거졌는데요.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겠다"라고 말씀하고, 검찰 수사 결과 빨리 나왔으면 한다, 이런 말도 하셨는데. 한국일보 93년 8월 기사를 보면, 93년 재산공개 당시 처음에는 62억 신고했는데, 관련 보도이후 5개월 뒤에 270여억으로 증액신고했다고 나옵니다. 재산문제에 대한 지속적 의혹에 대해 답해주십시오. (김)
명박 : 재산의혹 전혀 없습니다. 정치하다보니 이해관계에 따라 문제가 나왔지만, 재산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있습니다. 도곡동 땅은 1980년 땅인데요. 기업할 때고 정치하려는 생각도 없었던 때. 남의 이름으로 살 이유가 없잖아요. 분명히 아닙니다. 그리고 검찰발표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이명박 땅이라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형님 땅이란 증거도 없다, 이런 발표 했는데요. 일년 내내 처남 땅이라고 문제를 삼다가 처남 관계 없다니... 혼란스런 발표를 했습니다.

-1. 93년 8월 세계일보, 처남이름으로 은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에 대해 항의하지는 않았나요. (손)
명박 : 김대중 정권이 들어와서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국세청, 검찰청 조사가 끝났는데, 10년 지나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런 의혹이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경선과정에서 나온 문제지 그 전에는 전혀 문제없었습니다. 그리고 93년 재산공개는 잘못된 것이 아니에요. 공시가격 기준 때문에 바뀐 겁니다.

6. 2007년 문제발언. 사적 발언은 제외하고, 공식석상 발언만 보더라도 예컨대.
"애를 낳아봐야 보육얘기를 할 자격이 있다" 발언 "고3 자녀 네 명은 키워봐야 교육얘기를 할 자격이 있다" 발언 '장애인 낙태' 발언 '맛사지 걸' 발언 여러 건의 '노동자 비하' 발언 '부동산 투기 옹호' 발언 이런 발언이 너무 빈번한 것 같습니다. 말실수가 아니라 철학, 가치관이 반영된 것 아닌가요. (시민논객)

명박 : 사실인 것도 있고, 사실이 왜곡된 것도 있습니다. 여성비하 발언은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어요. 40년 전 방콕에 있던 선배 발언을 저녁식사 자리에서 전한 것 뿐입니다. 일일이 변명하지 않겠지만 진실이 규명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그 중 한 두 가지는 바른 지적도 있습니다.
☞ 관련글 : 이명박 낙태발언 논란 검토
 
-1. 부동산 투기 옹호발언은 인정하나요. 예를 들어서, 5월 광주 정책 비전대회에서 "돈있는 사람들이 더 좋은 곳으로 옮기거나, 투기 목표로 집을 옮기는 것은 정부가 관여할 일 아니다. 정부는 세금만 잘 받으면 된다." 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시민)
명박 : 집 없는 사람에게는 복지정책으로 산 가격으로 1인 1주택을 공급하고, 부자가 좋은 집에 살다가 더 좋은 집으로 가는 것은 정부가 관여할 일이 아니고, 세금만 잘 걷으면 된다.는 건 부동산 투기발언이 아니고, 그것이 옳은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어반복 한 뒤에 내 생각은 옳다. ㅡㅡ;


교육

☞ 전반적으로 이후보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해서 (질문과는 상관없이) 발언하는 경향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이지 않나 싶습니다.

1. 자율형 사립교 100개. 기숙사형 공립교 150개. 사교육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라고 하셨는데요.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이른바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250개, 이것 때문에 사교육이 늘면 늘었지 줄어들리 없다고 말합니다.

명박 : 지금 정책, 교육에 대해 누구도 만족하지 않지 않아요? 사교육비 30조. 그 중 영어배우려고 15조를 씁니다.
수능시험 과목도 줄여야죠. 본고사는 없습니다. 총장들하고도 만나봤어요.
☞ 다소 횡설수설

-1. 본고사 관련. 대학자율성 옹호발언과 반대 아닌가요(신). 그럼 여기 교수님들에게 물어보죠(손)  (이에 권교수 왈) "본고사 하고 싶어한다"(권)
명박 : (권교수는) 총장이 아니거든요. (이에 대해) 대학의 입시정책을 총장이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는다(권). 그건 교육부가 합니다. 우리나라 교육에 관한 권한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두 교육부가 갖고 있어요. 그래서 30년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자는겁니까.

-2. 소위 일류대 가려고 사교육 열풍일어나고, 그 기저에 학벌주의. 대학서열화가 있습니다. (신)
명박 : 대학이 특화되어야 합니다. 지방대학도 특화되면 좋은 학생을 뽑을 수 있습니다.
☞ 다소 횡설수설. 뻔하고 추상적인 대답.

-3. 삼불정책에서 본고사 문제는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입니까 (손)
명박 : 삼단계. 점차로 대학에 자율성을 주면서 현재의 제도로 가다가 삼단계로 가면 '입시사정반'으로 가면..

-31. 삼단계에서 본고사 고집하면 제재가 있나요(손)
명박 : 다소 정부가 관여해야 겠지만, 이 제도는 대학관련자들 많이 만나보고 마련했습니다. 본고사로 되돌아갈 어리석은 학교는 없을 겁니다. 3단계에서까지 본고사 고수한다면 그 대학은 도태될 겁니다.

2. 사촌 동생이 특목고 나왔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사교육했는데요. 사촌동생 부모가 전현직 교수, 교사인데 '특목고 계'까지 했어요. 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서열화 구조 해결 없는 이후보 정책으로는 대입경쟁을 고입경쟁으로, 중입경쟁으로 끌어내리는 것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시민논객)
명박 : 전국 자립형 사립고 몇 개 안됩니다. 자율 고교 100여개 만들면 경쟁은 줄어듭니다. 교육은 평준화 뿐만 아니라, 다양성, 수월성 갖춰야 21세기 경쟁력 가질 수 있어요. 학생들이 일년에 삼 만 명씩 외국으로 떠납니다. 공교육을 보조할 겁니다. 교육도 경쟁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1. 답변이 안됐습니다. 대학 서열화 문제. 등급 공개 하겠다 이러는데. 이러면 학교, 학생 모두 줄세우기 밖에는 안됩니다.
명박 : 등급제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등급 자체를 대학에 맡기자는 겁니다. 등급이나 내신을 학교에 맡기자는 겁니다. 본고사 성적순이 아니라 학생의 특화된 능력, 소질을 보고 뽑게 하는거죠.
☞ 하나마나한 대답. 뻔하고 추상적.

3. 대학재정 확보 방법. 기여입학제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요. (김)
명박 : 삼불에서 이불은 재고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만요. 기여입학제 하면 좋은 학교에 몰리게 됩니다(부정적인 의견).


마무리 발언

명박 : 경제. 사회통합 이루겠습니다.




* MBC 100분 토론 다시 보기
* 관련글 링크는 추고시 보충 예정.


* 일차 추고 :
ㄱ. 처음에는 '내용'만을 건조하게 전달하고자 했는데, 너무 딱딱한 것 같아서요.
ㄴ. 실제 토론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글 전체를 존칭/존대로 바꿨습니다.

* 이차 추고 :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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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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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lphonse 2007/10/20 03:06

    어제 오프 모임에 나갔는데 거기에서 만난 분이 말씀 하시길...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아버지가 100분 토론을 보시더만 한숨만 푹푹 내 쉬시더랍니다.
    "내가 저걸 찍어야 하냐"
    구요
    그리고 밤새 토론 후 새로 만들어질 당에 가입 신청서를 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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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20 03:38

      그러셨군요.
      저도 새로 만들어질 당에 대해선 매우 호의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요. : )
      논평 고맙습니다.

  2. 민노씨 2007/10/20 03:32

    일차추고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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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선인장 2007/10/20 14:33

    휴-_-; 저도 시간이 없어서 봐야지, 하면서도 계속 미뤘던 토론회입니다.
    이건 참..... 하하, 웃음도 안 나와요.
    그래도 정리해주셔서 편하게 빨리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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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20 20:31

      그러셨군요.
      정리가 도움이 되셨다니 반갑네요. : )

  4. softdrink 2007/10/20 20:16

    잘 봤습니다. 이런 요약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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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20 20:32

      격려 고맙습니다. : )

  5. 미고자라드  2007/10/21 05:15

    심사임당 -> 신사임당

    에휴... 저도 이거 꼭 다시보기로 한번 봐야겠군요.
    정말 이건 뭐 코미디가 없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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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21 07:43

      오타 바로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 )
      좀 지겨우실 거에요. ^ ^;;

  6. 민노씨 2009/11/20 17:29

    * 이차 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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