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드디어 (본격적으로) 한마디.
실은 관련 기사들, 관련 포스팅 메모, 정리 자료 날렸다.
다시 메모하고, 링크 주소 따고, 정리하자니.. 부담된다.
독자들도 링크 만땅인 글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쓰련다. ㅡㅡ;

0. 아프간 피랍 사태에 대해서는 떠들지 말아야지, 처음엔 그랬다.
극소수(혹은 소수, 또는 상당수?) 블로거, 독자, 네티즌들이 쏟아내는 '증오'에 그만 질려버렸다. 소름 돋고, 섬뜩했다. 자신들이 모든 진리를, 진실을 한 손에 움켜쥐고 있다는 듯한 그 뻘짓들, 과장된 제스처들이 짜증났다.
솔직히 그랬다.

하지만 언론에서도, 블로그에서도 계속 계속 관련 기사, 관련 포스트들은 쏟아지고, 관심갖고 싶지 않아도, 갖지 않을 수 없더라. 그래서 관련기사도 읽고, 관련 포스팅도 나름으로 열독해봤다. 그랬더니 생각이 좀 바뀌더라.

나는 착한 휴머니즘이 싫다.
나는 악당이 좋다.
나는 니들이 말하는 찌질이다.





아프간과 저널리즘 ; 착한 국민 vs. 찌질이 네티즌
- 나는 착한(척 하는) 휴머니즘이 싫다.






1. 아프간 이슈와 블로기즘

블로그는 가장 쉽고, 가장 경제적으로, 그러니 일상의 차원에서 공동체적인 체험을 쌓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거듭 강조하지만, 블로깅의 민주적인 가치는 조금 부족해도, 조금 무식해도, 스스로 진실하다고 믿는 것, 스스로 관심을 갖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대화를 시도하는 것, 그럼으로써 민주적 시민으로서의 소양(대화, 존중, 토론 등등)을 즐겁게 배우는 것. 그러니 블로깅 하는 것 그 자체에 있다.

그 이야기(=참여)의 주제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이웃집 오빠든, 드라마든, 스포츠든, 영화든, 좋아하는 연예인이든. 그 주제는 모두 나름으로 소중하다. IT에 관해 쓰면 뭔가 세련되어 보이고(놀고있다), 철학자에 대해 쓰면 왠지 폼나고(얼씨구), 연예인에 대해 끄적이면 허접한 게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선입견이 허접하다면 허접할까. 소재가 가치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콘텐츠 자체로서, 그 콘텐츠에 담겨진 의식과 태도에 따라서만 블로깅의 가치는 결정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개인적인 것도 공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기도 하다. 절대적인 담론의 위계, 이런 건 개뿔, 없다고 본다. 공적 성격과 주관적 성격은 상호간에 침투하고, 섞이고, 항상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이다.

그런데 시의성 있는 이슈는 '블로그 민주주의' 모델이 작동하는 풍경에서 좀더 적극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그건 그 이슈가 유통되는 사회에 속한 성원이라면 마땅히 관심을 갖을 만한 공적 이슈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시의성 있고, 사회성원 전체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이슈들은 그 맥락에서는 좀더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가령 현재를 표준으로 본다면, 이랜드 사태나 아프간 피랍 사건이 대표적일텐데, 나는 이런 이슈라면 사회성원으로서 마땅히 참여할 만한, 한번쯤 고민할 만한 이슈라고 본다. 서로 다른 해석들, 견해들을 통해 누가 누가 잘났나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대화가능성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를 갖는거다. 그게 그 공적인, 시의성 있는 이슈가 갖는 중요성이다. 누구 KO시키고, 어떤 의견 짓밟아야 하는 거 아니다. 물론 토론은 치열하면 치열할 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어떤 이슈에 구체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블로거라면, 최소한의 원칙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점을 한번쯤은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

ㄱ.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한다.
모르는 게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무지는 상대적이다),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건 정말 부끄러운 거다. 블로깅하는게 무슨 시험치르는 것도 아닌데, 좀 틀리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어떤가? 부족하면 배우고, 좀 남으면 알려주면 되지. 다만 좀 관용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란다.

좀 엄격하게 말하자면, 주장의 무게와 근거의 무게는 비례해야 한다.
주장은 1톤인데, 주장을 지탱하는 근거와 논리가 1근이면, 그건 좀 누가봐도 뻘짓이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적극적으로 어떤 이슈에 대해 참여하고, 자신의 진실로 목소리를 보태는 것은 응원하고, 격려해야 마땅하지만, 그게 과시적인, 배타적인, 그리고 무엇보다 저열한 승부욕에 빠져서는 곤란하다(물론 그런 심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ㄴ. 표시된 발언에는 항상 공적인 책임이 수반된다.
그러니 그 책임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한다. 거대 언론만 책임이 있는 건 아니고, 단 한 명의 독자가 읽는 글을 쓰는 블로거에게도 공적인 책임은 당연히 부과된다. 물론 그 책임의 무게가 같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어떤 개인적인 글도 그것이 공중에 접해질 수 있는 형태로 발표되는 순간,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 그건 이미 '개인적인' 영역에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사생활이 전혀 아니다.

그것은 공적인 담론이며, 공적인 의견이 된다. 가령 나는 삼순이가 참 좋아, 이렇게 한줄 남겨도, 그게 삼순이에게만 보내는 연애편지로 쓰여졌더라도, 그건 이미 공적인, 삼식이의 손을 떠난 공적인 '담론'이 된다.

역시 생각없이 끄적거리니 글이 길어지고, 삼천포로 빠진다.
가급적 간결하게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마무리 할까 한다.



2. 한국 저널리즘의 착한 휴머니즘 ; 착한 국민 vs. 찌질이 네티즌.

이번 아프간 피랍사태에는 두 개의 여론이 존재한다.
대다수 저널들에서 쏟아내는, 의미없는 관습적 수사로서의 '국민'이 만들어내는 '천사표 여론'(A)이 그 하나다. 나머지 하나는  네티즌 찌질이들, 그러니까 나와 같은 '막가파'들이 만들어내는 '악마표 여론'(B) 이렇게 두 개다.물론 나는 이런 이분법적인 관점과 태도 그 자체가 정말 폭력이면서, 야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 신해철 몹시 싫어하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서만큼은 할 말 제대로 한 것 같더라. 물론 마지막에 언급한, 피랍자들 무사귀한하더라도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고개 푹 숙이고 들어와라, 이런 쓸데없는 소리는 왜 하는건지 모르겠다. 고개 뻣뻣이 세우든, 고개 숙이든 솔직히 나는 관심 없다. 암튼, 신해철 할 말 했다. 차인표도 그렇고, 김혜수도 나름으로 그랬다. 그 주장과 의견이 어쨌든 간에, 자신의 소신으로 당당하게 진술하고, 관심을 쏟았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저널들, 언론들이 그랬는지, 할말 했는지 솔직히 좀 의심스럽다.
민감한 사안인거 인정하고, 언론사에서 다뤄지는 기사 하나 하나에 현지 피랍인들의 생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능성 없지 않다는 것도 인정한다(솔직히 탈레반의 대미, 대한 전략이 언론사의 몇마디로 급변경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무게로 봤을 때 충분히 고민해야 하는,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슈는 당연히 '일부' 기독교의 독선적이고, 편협하며, 배타적인 정복자식 공격적 선교활동이고, 또 그 선교활동이 갖는 위험성이다. 이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 언론이 있다면, 제발 좀 알려주시라. 내 보기엔 없다. (관련 보충 1. 하단 참조)

소위 대부분의 메이저 언론사들은 그저 피랍된 동포, 내나라 국민 걱정하는 (또 다른) 국민의 목소리를 그저 '관념적으로' 조직해냈을 뿐이고, 이전의 관습과 관성에 의해 '그려려니'하면서 '추리'했을 뿐이다. 그리고, 신해철 지적처럼, 기독교 눈치보기에 바빴다. 정치인이란 인간들 역시 뭐, 아니나 다를까다. 방구나 뽕이다.

(그리고 부연하자면.. 이번 사태를 아프간에 있는 미군을 철수하고, 한국군을 철수하는 명분으로 삼겠다는 민주노동당.. 뭐, 입장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실은 전폭적으로 그 원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다만 정치적인 센스를 좀 발휘했으면 한다. 전략적으로 그다지 실익이 크지 않다. 고리타분한 정치적 공세로 본다. 차라리 일부 기독교의 폐단을 적극적으로 비판한다면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각설하고..
네티즌은 (이미) 국민이다.
아닌가?
국민 중에서 네티즌 따로, 네티즌 중에서도 블로거 따로인건가?
대한민국 국민은 '그냥 국민' '네티즌' 이렇게 크게 양자로 분리되었던 거였어? (설마..)

적어도 네티즌은 그 자체로 국민의 여론을 대표하는 최소한의 상징성을 갖는다고 추론해야 하고, 그것이 국민 여론 따로, 네티즌 여론 따로라고 생각해야 할 하등의 논리적 근거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요 언론들에서 다루는 네티즌들은 극소수의 '증오신자'들로 대표될 뿐이며, 그렇게라도 솔직한 일부 모습이라도 적극적으로 다뤄주면 다행일 지경인데, 대다수 기사들을 살펴보면, 그저 막연하게 천사표 얼굴을 하고선 피랍된 봉사단을 맹목적으로 걱정하는 국민들이 있을 뿐이다. 국민들 (상당수가) 꽤 화나 있는데, 언론 속에는계속 천사표 얼굴로 피랍자들 걱정하는 국민들 밖에는 없다.

솔직히 좀 가증스럽다.
오히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들은 화끈하다.

한 기자는 극소수 네티즌들의 치기어린, 그리고 다소간 이해할 만한 여지 없지 않은 행위를 침소봉대하고, 네티즌 상당수를, 실은 적어도 그 효과에 있어서는, 네티즌 전부를 '찌질이'로 재단해버린다. 블로거도 당연히 개념상 '네티즌'의 일부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나 찌질이다(이런 ㅡㅡ; ).



또 다른 사회부 기자는 이번 사태가 김선일씨 사건과 '붕어빵'이고, 국민들 보호하지 못한 무능한 정부, 생색내는 몇마디로 표심을 붙잡으려는 정치인들 싸잡아 비난하는데 그 공적인 지면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있다(부라보~!).


위 두 기사들은 그래도 솔직하게 '커밍아웃'하고 있다는 점에서만은 정말 높게 평가하고 싶다.
국민들이 뭘 아나, 철없는 '찌질이'인 네티즌들이 뭘 아나.
고매하신 기자님들께서 계몽하고, 가르쳐야지.
암, 그렇구 말구.

농담은 이쯤하고, 위 두 기사는 솔직히 심하게 삽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위 두 기사들에 남겨진 독자들의 댓글 논평들이야 말로, 내가 보기에는 국민들의 솔직하고, 성숙한 '여론'을 조금은 보여주는 댓글 논평들이라고 본다. 위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들 읽으면서 차라리 이런 쪽팔린 수준의 기사들 보다는 일반 국민들의 소박한 의견이 훨씬 더 호소력 있고, 논리적이며, 또 비판적으로 음미할 만한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일독 강하게 권한다.

상당수 국민들이 일부 기독교 선교방법론만을 가지고 기독교 전부를 일반화시켜 비난하는 것. 나도 문제 있다고 본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들에서 피랍 봉사단과 그 봉사단을 이끈 배후 기독교 단체들, 그 단체의 수뇌부들은 특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가령 최한우 목사 경우를 보자.

1. 이 양반 정치와 종교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 이슬람 국가에 가서 2천여명이 집단적으로 (기독교) 평화축제 한다는 황당한 발상을 실천하려고 했단다.  이거 정상인가? 이게 예정대로 였다면 8월에 벌어질 사태였다고 한다.

2. 당연히 자숙해야 마땅한 이 기독교 원로(?), 기독교 선교에 관한 기독교  권력자께서는
"공격적인 선교가 이슬람을 자극한다는 우려에 대해 “한심하다”며 “이슬람인들이 가장 혐오하는 것은 기독교인이 아니라 무신론자들이며, 이슬람권에서 ‘나는 기독교인이다’고 말하면 대부분 반가워한다”고 여전히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주장한다. (관련 한겨레 기사)

3. 끝으로, 그 문제의 최한우 목사가 약 1년전(2006.06.26)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이다. 이 양반은 손석희 시선집중에 나와서도 할 말 하더라(계속 선교단 보내겠다는 투로).

"세계 175개국에 나가서 활동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정부가 100% 보장한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안내하거나 또 필요시 경고할 수 있지만, 최종 책임은 국민 당사자가 지는 방향으로 시급히 정책을 전환해야 할 것이다."

- [기고/최한우] 위험국가 여행 규제법안 행정편의적 발상 아닌가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606260024

참 말 잘했다.

우선 피랍된 우리 국민, 봉사단 살려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이걸 부정하고, 그냥 죽어, 이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솔직히 그 '심리'가 처음에는 정말 끔찍했는데, 그 속사정을 이리 저리 듣고 보니, 다소 격앙되어, 감정적으로 그렇게 비상식적인 일탈로 표출되었구나,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 솔직히, 강하게 든다.

다만 그래서는 안되는게 뭐냐면, 그럼 그 독선적인 선교형태를 갖는 (일부) 기독교(의 행태)를 '개독교'로 부르면서 비판하는 이유인, 그 편협함, 배타성, 존중 결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고상한' 휴머니즘, 인간애, 민족애, 동포애에 기대어 그렇게 하면 안되는게 아니라, 최소한 비판하는 대상의 속성을 그대로 흉내내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렇다는거다.

하지만 최한우 목사 본인 말처럼, 책임은 국민 당사자가 지는 방향으로 '시급히 정책을 전환'하자. 유사사례가 일본에 이미 있다고 한다. 국가는 국민을 살리되, 그 국민(들)이 행한 과실과 오판으로 인해 생긴 손실은 그 국민과 그 국민(봉사단)에 대해 책임을 갖는 단체와 조직에게 부과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요약한다.
피랍자 무조건 살리자.
다만 책임은 묻자.
물론 그 책임, 관련 기독교 단체들이 연대해서 져야 함은 물론이다.

(덧. 댓글논평을 확인하니 다소간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요. 저는 피랍과 관련한 구호에 투여되는 '경제적' 손실에 대한 비용을 복구하는 차원에서 국가가 그 비용소모에 직접적인 책임을 갖는 '개인 혹은 단체'에게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한 것이지, 피랍자나 관련 기독교단체가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죄형법정주의 원칙상 그럴 수도 없겠지만요. 이점에서는 오해를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 보충 1.
펄님께서 소개해주신 (한국일보의) '의미있는 기사들'입니다.
펄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 한국 개신교 강한 선교 열망에 외국서 마찰 잦아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7/h2007072019100984330.htm

* 사설 '해외 위험지역 '모험선교' 자제해야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218033676070.htm

* 칼럼] 원하지 않는 손님 (특히 일독 권합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418583624420.htm
한국 개신교의 해외 파송 선교사는 170여개 국 1만6,000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규모다. 타 종교의 선교활동을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권에서까지 공격적 선교활동을 함으로써 한국 교회 내부에서조차 무모한 양적 팽창주의, 정복주의적 행태로 비판받고 있는 한국 개신교도들이 왜 아프간에서, 자신들이 속한 교회 담임목사의 말대로 그곳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손님이 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가.

 아직도 이데올로기 충돌의 질곡에 옥죄여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이 문명 충돌의 언저리에 또 얼쩡거려서야 되겠는가. 종교를 바탕에 깐 충돌은 이데올로기의 충돌보다 훨씬 뿌리 깊고 그 결과는 더 처참하다는 것을 역사와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 원하지 않는 손님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 외부기고] 진중권,  '디지털 시대의 중세적 순교'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7/h2007072317521486330.htm
전세계에 제 나라 깃발을 꽂으려 했던 제국주의자들의 심보와 비슷한 욕망을 본다. 제국주의자들이 '미개한 종족'이라 불렀던 것을 기독교인들은 '미전도종족'이라 부른다.

* 외부기고] 정진홍 '낯가림과 오만의 문화' (특히 일독 권합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619312324060.htm

여러 해 전에 인도의 사르나트에 있는 녹야원에 간 일이 있습니다. 모든 아픔에서 풀려나는 지혜를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처음자리'에 서는 감동은 사뭇 경건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청인 듯 문득 찬송가 소리가, 그것도 우리말로 들렸습니다.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제게 말했습니다. '여기 와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 이루었습니다.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팔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분노 때문도 아니고, 부끄러움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상식 없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긴 공포가 거기 환한 웃음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자는 지금 우리의 더운 여름을 불안과 분노와 연민과 원망으로 뒤덮고 있습니다.


p.s. 안내.
현재 방문인원을 추정건대..
오늘 자정 전에, 즉 트래픽이 새롭게 초기화되기 전에, 트래픽 초과로 제 블로그 접근이 제한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여라도 그런 일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미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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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장기화되는 피랍사태에 대응하는 네티즌의 자세

    Tracked from 영화&만화 관람기 2007/07/31 00:50 del.

    피랍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끊임없는 협상시한 연장은 그들의 주장에 신뢰성을 잃게하고 국민들의 관심조차 피랍인들에게서 멀어지려 하고 있습니다. 반면, 언론에서는 피랍인들의 선교활동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을 왜곡하여 오히려 악의적인 악플러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 피랍사건과 관련하여 그들을 바판하는 글을 썼습니다. 생각의 변함은 없지만 그래도 난무하는 욕설과 죽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댓글들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2. Subject : 탈레반 무장세력이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이런 곳

    Tracked from 인터넷 이슈, 가십 & 가젯 2007/07/31 13:03 del.

    7월28일에 포스트를 작성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고자 비공개로 해놨던 포스트를 뒤늦게 공개로 돌립니다. 탈레반 웹사이트 캡쳐나 동영상등이 약간은 예민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봤으니 국내 언론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고 동영상의 경우는 로이터가 보도했던 영상인지라 큰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아프카니스탄 관련 이야기는 예전에 미군 신분으로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아는 동생이 전해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의료봉사를 포함한 여러 좋은일들을 많이 해서 아랍쪽에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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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속류히피 2007/07/31 00:50

    "주장의 무게와 근거의 무게는 비례해야 한다. "
    좀 심하게 찔리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31 01:18

      히피님 겸손이 과하십니다.
      저야말로 자주 찔립니다.
      ㅡㅡ;

  2. 낮달 2007/07/31 01:12

    여러모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저도 몇자 적어놨긴 했지만, 처음과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더군요. 문제는 네티즌의 일부 반응이 아니라, 그들을 사지로 몰아버린 '교회기업 간부'들의 태도인데, 마치 네티즌들이 조용히 해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 처럼 몰고 가는 것을 보면, 사실 좀 맘에 안들더군요. (물론 정말 죽어라! 라고 하는 분들께는 약간의 아쉬움도 느낍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31 01:20

      교회'기업'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네요.
      교회'기업'이면서, 교회'권력'이면서, 그 권력은 또 작통권 환수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숭미적인 정책이 대한민국 살 길이라고 주장하는 뉴라이트와 매우 긴밀한 연계를 갖죠.

      어린 학생들, 아이들에게 "천원 헌금은 예수님이 싫어"한다는 찬송가(?)를 부르게 하는 교회는 이제는 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3. 네티즌 찌질이? 2007/07/31 01:13

    이제 피랍된 사람들이 돌아오긴 해야겠지요...솔직히 한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여 돌아오긴 하여야 하는데..! 반갑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잘못된 사고를 가진 사람이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너나 제 자식들에게...일련의 사건에 대해 올바르게 알려주고는 싶고..실제로 이런 일들에 대해 올바를 전보를 가지고 자식들이 판단할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언론들도 제발 미화만 하지 말고,...실제 있는 그대로 까발려 주시기 바랍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는 없습니다. 또 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해서...그들의 행위 자체는 미화될수는 없습니다.
    오만하고 우월적이며 공격적인 기독교선교 방식에 대해 정말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참회해야합니다.

    예수를 파는 개독이 되지 마시고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기독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선교에만 눈이먼..헌금에만 눈이먼 개독이 아니고..봉사하는 낮은자세의 기독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알량한 과자 한줌과 사탕한줌으로 철없는 타국의 어린이들을 속이지말고...전통문화라는 미명아래 태권도 보여주고 부채춤 보여주고..나중에는 찬송가 부르면서 통성기도 하지 맙시다.그
    것도 종교관도 다르고 정치관이 다른....그곳에서..!
    그리고 그것을 예수를 찬양하는 행사인줄도 모르는 참석한 그곳 순진한 사람들에게...!

    분명 선교와 봉사는 구별되어야 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31 01:22

      잘못된 사고라뇨, 주신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특히나 언론들이 최소한 '상당한 진실'로 존재하는 입체적인, 때론 모순적인 이율배반의 감정을 품고 있는 그 국민의 여론이 갖는 의미를 다각도로 심도있게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외신과 연합뉴스 인용으로 점절된 뉴스상품의 소비들은 한국저널리즘의 갈 길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특히나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들의 '용기'는 좀 심하게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논평 고맙습니다. : )

  4. 꼬마 2007/07/31 03:49

    그냥 지나가다가 읽었는데 무척이나 공감할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저는 착한 국민쪽인데요, 사실 저는 그들이 욕을 먹는 이유보다 악플들을 먼저 봤습니다.
    그 뒤 악플을 달게 되는 이유들을 알게 되었는데 솔직히 그래도 그 악플들을 이해할수 없이 잔인햇습니다.
    목사님의 죽음의 관련된 기사에는 잘죽었다, 총알이 아깝다라는 식의 글들이 달려있었고
    육성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뭐였더라..? 추하게 굴지 말고 빨리 죽어라라는 식의 글이 달려있었지요.
    아~ 최근에 본 악플은 이제 2명 죽었구나 아직도 많이 남았네 였습니다.
    저도 이제는 그들이 욕먹는 이유도 알고 저도 그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그 동영상은 역겹다는 느낌이 들정도였고, 국가에서 말렸는데도 끝까지 가버렸다는 애기에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렇기에 어느정도의 비판은 저도 수긍을 하지만요...
    그래도 저런 악플은 정말 너무 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상한 휴머니즘이라고 해도 어쩔수 없네요.
    저는 같은 인간끼리 저런식으로 함부로 대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를 죽인 왠수를 대하는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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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08:37

      저 역시 그런 일탈된 형식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한 말씀 고맙습니다. : )

    • 지나가다 2007/07/31 10:17

      언론에 대해 화가 나는게 바로 이부분 때문입니다. '찌질이 네티즌'여론이 몇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이거.. 언론에서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아줬더라면 '피랍자들 다 죽여라'같은 말이 나올 공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주고 제대로된 여론을 형성하게 하고 제대로된 여론을 건전하게 반영하는게 언론의 역할 아닌가요? 댓글이 이렇게 강경하게 나가는 건 초반 언론이 보여준 미적지근하거나 위선적인 태도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5. 생각해봅시다 2007/07/31 07:06

    많히 공감가는 말입니다. 다만, 마치 전적으로 공격적인 선교방법때문에 이번 일이 생겼다고 혹 오해가 생길수도 있겠네요 탈레반측이 단지 개독교를 강요하기 때문에 피납했고 죽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자들도 피납되곤 하죠, 양쪽 다 생각해보아야 하는것 같아요 어쨌든 생명의 어려움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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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08:39

      전적으로 공격적인 선교방식만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현상도 단일한 원인이 작용해서 생겨나지는 않겠지요.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 글이 전하고자 하는 취지를 표현하지 못한 그 한계에 불과합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 )

    • 지나가다 2007/07/31 10:14

      근데 개신교 선교명목단체가 아니면 이상황에서 그 나라 가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 그리고 행여 아프간 지나가던 일반한국여행객이 저렇게 납치 됐다면 이런정도의 여론은 안 생겼을 거라는 거

  6. 김무달.. 2007/07/31 07:55

    기독교인입니다. 확실히 여론을 알겠습니다.
    제 사과라도 드리고 싶군요.
    글잘쓰셔서.. 욕먹더라도 한마디는 해야하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사람이 죽었다는데도 잘잘못따지는 사람들은
    찌질이 네티즌 맞습니다. 말도 할때가 있는것으로 어릴때 부터 배웠습니다.
    도대체 사람이 얼마나 선하고 착한 존재이기에..
    사람을 판단한답말입니까..
    저는 그들을 아직도 판단하는 네티즌들.. 솔직히 자신의 인생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하고픈말 했으면 좋겠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쓰는거니.. 맘대로 생각하십시오. 이제 인터넷 댓글 보지도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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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08:43

      극소수 증오 댓글에 대해서는 그것이 과장되고, 일탈되고, 무책임하며, 또 자신이 비판하는 대상을 뛰어넘는 모순을 그런 폭력을 보여주는 것은 확실하겠지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다만 그 현상 이면에 있는, 그런 심리를 만들어내는 기제들, 원인들에 대해서도 좀더 관용의 시선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그런 분들을 '야단'치는 것 보다는 설득하고, 대화를 시도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나 책임 있는 언론들이 그런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방적인 권위적 태도로 나는 인간이고, 니들을 찌질이다.. 이렇게 계몽적인 훈계를 늘어놓는 것이 과연 어떤 실효가 있는지.. 그 '찌질이'들을 설득하고, 그 증오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7. 목사 2007/07/31 08:30

    지나가다 읽었습니다.. 한 사람의 기독교인으로서 차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래도 살려서 귀환시켜야 하신다는 말씀에 깊은 감사와 감동을 가집니다.
    우리 기독교가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들만 보여주어야 하는데 감동적인 모습들만
    보여주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사람이라 실수같지 않은 실수들을 많이 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용서하는 마음을 주세요.
    우리 기독교인들은 국민들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항상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축복 받도록 말입니다.
    그들이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댓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기독교에 대한
    잘못들도 지적해 주시고 충고도 조언도 많이많이 해주세요.
    모든 기독교인들이 그럴수는 없겠지만 저라도 그 충고와 조언들을 받고 행동수정
    해가면서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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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08:45

      정말 반가운 말씀이시네요.
      목사님 같은 기독교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따뜻하고, 관용의 시선을 견지한 기독교가 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8. 민노씨 2007/07/31 08:51

    [알림]
    우물밖개구리라는 필명을 가지신 익명의 댓글 삭제합니다.
    남겨둘까 하다가.. ^ ^;;
    아무래도 불필요한 감정적인 앙금이 남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양해 바랍니다. 2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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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신학생 2007/07/31 09:02

    그곳에 생명 살리러 생명을 건 사람들이니
    너무 심하게 비판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여러분들의 희생을 요구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단지 그 피랍가족들의 마음만 찢어질 뿐이죠...
    글세요. 저희 기독교가 독선적이고, 편협하고, 공격적이다는 말에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하트마 간디'가 한 말을 항상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예수가 좋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싫다. 그들은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저를 포함)의 잘못된 사고방식 때문에...
    기독교 자체를 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독교의 모티브는 '희생'입니다.

    아프칸에 가신 분들 절대 타인에 의해서 가거나,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닌
    전적으로 자신들의 뜻입니다.
    사실 저도 지금 당장이라도 아프칸에 가고 싶은 사람입니다.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어리석은 신념이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신념을 위해 죽는 것 또한 그에게는 가장 값진 인생을 산거 아니겠습니까?
    동정은 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욕들은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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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09:18

      공감합니다.
      그리고 진지한 논평에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전체 기독교를 비판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니고, 저널리즘이 보여주는 추상적인, 관념적인 국민여론이 어떤 의미인것인가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해봤습니다. 한국 저널리즘이 만들어내는 관성적인, 관습적인,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여론'으로는 일련의 공적인 사건들에서 그다지 교훈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티즌이라고 일반화된 그 '국민들' 개개인에게도 일방적인 증오만 있거나, 천사표 마음만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닐테죠. 그 천사표와 악마표가 공존하는 국민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글이 다소 악의적 뉘앙스를 의도한 부분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나 조금은 염려가 되네요.

  10. Kai 2007/07/31 09:11

    위의 신학생..이란 분은 글 안쓰는게 나을 뻔 했네요.
    결국 변명 뿐이고.. 저런식의 안일한 사고가 굳어져서 한국 기독교가 이렇게 폐쇄적이고
    독선적인 단체가 된 것인데.. 저런 신학생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 겁니다.

    아무튼 민노님 글 잘 봤습니다.
    민노님 말씀대로 한국 교회의 공격적 선교가
    이번 사태의 유일하고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것과 상관 없이
    교회의 행태가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현실이 대단히 기쁩니다.

    저는 기독인이거든요.
    한국 최대의 탈세 다단계기업이고 친목단체이며 심리치료센터인 교회들은
    분명 철퇴를 맞고서라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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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방문자 2007/07/31 09:2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민노씨 2007/07/31 15:37

      Kai님 의견 잘 들었습니다. : )

      p.s.
      비밀글로 저 대신 답변을 주신 **님 ^ ^;;
      왜 비밀글로 답을 다셨는지요?
      그렇게 하면 Kai님께서 확인하지 못하시는데 말이죠. ^ ^;;

  11. 군인 2007/07/31 09:15

    저는 군대에 있으면서 아프간 사태에 관한 기사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 또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딱히 유감을 표할 길이 없군요

    전 기독교인이지만 먼저 이나라 국민입니다.
    본의 아니게 우리들이 낸 세금을 뜯어먹는 일부 개독교인들 때문에 속상하긴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일단 인질들을 무사귀한을 비는 쪽으로 기울였습니다.

    인질들이 돌아오는 즉시 사법부는 인질들을 심판하여

    국가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일으킨점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혐의를 중하게 다루어

    무기징역감은 안되더라도

    5년 정도 봉사활동은 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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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0

      의견 고맙습니다.
      다만 저로선 그 '책임'은 소모된 '비용'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형법정주의 원칙상 봉사단이나 교회단체들을 있지 않은 법률로 징영형 등으로 처벌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12. SuJae 2007/07/31 09:25

    왜 안쓰실까... 내심 기다렸습니다.
    가끔 다시금 해당 이슈로 포스팅을 해볼까 하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중립적인 견지에서 글을 쓰려해도 저는 '개신교인'이라는 주홍글씨가 아로세겨 있는 상황이라 어차피 글의 논지와는 다른 댓글들이 달리고 그로 인한 감정 충돌이 일어날까 싶어서였습니다.

    제가 느끼는 가장 안타까운 점은,
    개신교 내부적으로는 개신교가 정치화, 권력화 되어 하나의 기득세력처럼 보여지게 되었다라는 점.
    외부적으로는 일부의 그런 이들로 인해 개신교 전체가 매도되고, 사라져야 할 하나의 '세력'이 되어 버렸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을 묘하게 이용해서 배출구로 이용하는 일부 네티즌들과 새로운 세력(권력)을 창출하려는 같잖은 인간(짐승)들이 있다는 것에 심히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덧) 인터넷(블로그까지도...) 어딜 들어가도 이러하다보니, 이젠 블로깅 의욕까지도 잃은게 사실이구요 ㅡㅜ 오늘 벙개를 통해 다시 의욕충만이 되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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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1

      사태 초기에 수재님 글을 가장 처음 읽었는데요.
      저는 이제야 쓰게되네요.

      말씀처럼 의욕창출할 수 있는 번개가 되었음 좋겠네요. ^ ^

  13. 까칠맨 2007/07/31 09:30

    간만에 민노씨님의 글을 봤습니다. 한 명이 더 희생되었다는 군요...저도 처음에는 23명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지나면서 기독교 집단에 대한 아집에 대해서 짜증이 나더군요...이제는 일단은 나머지라도 방법 모두 동원해서 살려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이후인데...국내외적으로 볼수 있겠네요.
    국내적으로는 지금 과열되고 있는 반 기독교 정서가 과연 기독교의 잘못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될런지 아니면 냄비처럼 식어버릴것인지...아니면 감정적인 대립으로 치달을 런지...어떤 방향이던 사회적 문제로 남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국외적으로가 더욱 문제일텐데... 결과론적으로 만약 인질이 모두 살해당한다면 정부의 외교,협상력,정보력 등의 문제점이 전 세계에 노출이 되는 것일테고...
    협상이 되어 살아온다고 해도 그에 따른 조건(금전적 손실 또는 탈레반 지도자 석방 등)으로 인한 각국의 비난과 국제외교 무대에서의 위축.... 정말 빠져나갈 때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답답합니다.
    그래도...남은 21명.....살아 돌아오길 기원합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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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맨 2007/07/31 09:31

      덧붙여 지난 주 토요일,,,업무로 인천공항엘 갔었는데...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청년 선교단체가 보이더군요...티셔츠에 플랜카드까지... 그들도 무사하길...근데 굳이 이런 상황에서 꼭 가야만 하는 건지...ㅡ.ㅡ

    • 민노씨 2007/07/31 15:41

      저도 소식 들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네요.
      논평 감사드립니다.

  14. 얼음마네킹 2007/07/31 09:59

    종교를 떠나서 국민이니깐....생명이니깐 빨리구해내야 되지않을까...그런생각뿐입니다.
    동기,목적을 떠나서.. 다른나라에서 억류되어있는 우리 국민이니간 우리나라 네티즌의 악플들을보며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저런소리가 나올까?? 과연 입장이 바뀌었다면 어쨌을까하는 생각을해봅니다.
    아침에 소식을 듣고 또 한명이 희생되었다는 소리에 그져 마음이 아플뿐이네요....
    전 너무나 무능력한 지금의 상황을 힘없는 우리나라가 너무 안타까울뿐입니다,
    과연 미국이나 일본이나....그외 영국이든 경제대국에서 저 많은 국민들이 피랍됐다면 과연 어땠을까??
    인터넷상으로 개독교니....어쩌니 그러기 이전 먼저 살려내야한다고 간절히 바라지 않았을까요???
    글 감사히 잘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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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3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런 마음이 아닌 네티즌, 국민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그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닐테지만요.
      그 마음 속에 있는 서로 대립되는, 혹은 다소 풍경을 달리하는 생각의 가지들도 언론에서 '여론'으로 포착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국제적 역학에 대해선..
      제가 구체적인 입장을 갖기에는 지식이 너무 부족하네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15. 느티나무 2007/07/31 10:27

    지나가다 읽게 되었습니다만.. 상당히 공감하고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라... (허나 저는 받침이 되는 논리가 1g도 안되어서 상당히 찔리기도 하였답니다. )
    네티즌이 전부 초딩 찌질이가 아닌데 말이지요. 네티즌이 국민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선 그들이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하지만, 이런 상황이 왜 발생되었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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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4

      별말씀을요.
      격려 고맙습니다.
      제가 오히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네요.
      고맙습니다. : )

  16. 가즈랑 2007/07/31 10:32

    글 쓴 취지에 적극 공감합니다. 이 글은 기독교에 대해 쓴 것이 아니라 저널리즘에 관한 것이니까요. 네티즌들이 왜 그토록 기독교에 비판적인가 따지는 것은 이 글과 관계없는 논쟁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민노씨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왜 네티즌들의 의견이 기존 미디어에 솔직하게 반영되고 있지 않느냐'는 우회적인 비판으로 보입니다.(사실 찌질이라는 비하적인 표현으로 언급은 조금 되긴 하네요.-_-;) 이번 사건 보도에서도 가상의 천사표 국민이 여전히 종이 속에 살아있는 것을 보면서, 종이 저널리즘이 이를 통해 어떤 '실리'를 취하고자 했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사건은 여전히 진행중이고 그 잔인성은 충분히 공분을 살만 하지만, 저널리즘의 문제는 이미 그리고 확연히 드러나고 있음을 민노씨 글을 통해 절감했습니다.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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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6

      가즈랑님 논평이라서 그런지 더 보람이 생기네요.
      제 부족한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숙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셨다면, 저로선 그저 고맙고, 반가운 일이지요.

      그런데.. ^ ^;
      제 글이 갖는 취지를 정확히 해석해주셨는데요.
      실은 어떤 텍스트도 저자의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그저 상호 대화할 수 있는 '매개'로서만 존재할 뿐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몇번 제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좀 많이 부실하네요. ^ ^;

  17. 비밀방문자 2007/07/31 10:3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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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48

      저도 말씀하신 그런 이야기들 꽤 많이 접했습니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강요하거나, 상대방을 배타적으로 무시하는 '방법'은 그것이 교리나 종교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해요. 서로 관용의 시선으로, 존중의 시선으로 상대방을 '인정'할 수 있는 좀더 진화된 방식의 선교가 이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18. 후덜 2007/07/31 10:36

    설령 피랍자 들이 살아서 돌아와서 책임을 져라해도 우리나라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나라입니다.
    분명히 그 피랍자 들이 한국에 돌아와서 1~2달 정도 있스면 피랍일은 대충 넘겨 버립니다.
    분명히 정부가 돌아온 피랍자들에게 벌을 내릴려고 하면 또 "방금 돌아왔다. 휴식을 취한 뒤에 해두어라."
    분명히 이러면 또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그래서 전 이 시기에 그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네티즌에게 알리고 절대로 잊혀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인터넷뉴스에서 지속적으로 탈레반 피랍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마땅한 벌을 받아야한다고
    뉴스로 자주 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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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51

      시기적인 맥락을 생각해야 할 것도 같습니다.
      '피랍자' 개개인에게 비판을 쏟기 보다는, 그 피랍 상황이 발생하게 된 구체적인 원인 중 큰 일부인 '한국 기독교 선교방식'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공격적이고, 정복자적인 선교방식을 가능토록한 구체적인 '관련 기독교 단체'와 그 단체의 수뇌부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그 비판들에 대해 겸허히 자신들의 오류나 실착들을 반성해야 할 줄로 압니다.

      피랍자분들에게는 일단은 무사귀환을 바라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해요.

  19. 情人 2007/07/31 14:20

    잘 읽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인질들이 죽든지 말든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같은 사태가 광풍이되는 현상을 보면서도 솔직히 별 다른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런 저의 인식은 약간의 전제인식(일종의 선입관)이 작용했습니다.
    한국의 국민성에 대한 반감,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무차별 공격 후 아프칸 정권교체 된 역사적 사실, 그리고, 공인으로써의 그렇지만 일개인인 (정통성 있는)탈레반씨의 일신의 반전에 일종의 연민이랄까요.
    얼추 그 세가지의 전제인식이 깔려 있었기에 인질사건에 무관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같은 여파가, 어제 웹서핑 독서하다, 막판에 민노씨님의 상상플러스 글도 정독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참 잘 쓰셨네요. 민노씨님.

    하지만, 사변에 머무른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이글을 읽고 쭉 내려 오면서 치열하게 피랍사건을 파헤칠 듯 싶었는데,,,

    이번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넓게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이해되어져야 하겠습니다만,
    직접적으로는 이스라엘과 아랍과의 분쟁,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 미국과 이슬람 국가간의 관계, 그리고 더 현실적으로는 '석유문제'..그리고 2001년 뉴욕사태, 그리고 아프칸 사태, 그리고 필요하다면 아프칸의 정치사회적 역사 등등의 역사적 사실까지도 '이 사건( 피랍)'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되어지는 군요.
    '지피지기', 정확히 '탈레반'을 모르면 '인질'을 멍청하게 죽인는 것이 아닐 수 없지요. 탈레반의 '정상'적이지 못하니, 현실적 상황이,, 우리로서는 더욱이..

    기독교 인질들을 살려야 하니 어쩌니 하는 것, 그럼으로서 님의 표현대로 '천사표', 매우 적절하다고 봅니다.
    '본질'보다 '사변'에 치우치지는 않았나 해서 꼬리글 달아 봅니다. 제목과 부합됨에는 무리는 없는 것 같음에도 '천사'의 무지몽매의 일소를 위해선 정확한 근거를 바탕한 후에라야 가능하지 않겠냐는 아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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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5:53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 )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 미국과의 관계, 그리고 미국식 '테러와의 전쟁'에 이끌려진 한국이라는 나라, 그리고 그 한국 내 기독교의 정치성... 등등의 문제들을 다뤄보고 싶었는데요. 제가 아는 바가 너무 없어서요.

      정인님께서 관련글 하나 써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의미있는 지적 고맙습니다.

  20. 2007/07/31 11:00

    음.. 이번 사건에 대해서 우리 신문이 기사든 칼럼이든 처음부터 '정복주의적 선교'에 대해 꽤 비판적 기사를 여러 번 썼습니다.
    * 예를 들면 사건 발생 당일(20일) 쓴 기사 : 한국 개신교 강한 선교 열망에 외국서 마찰 잦아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7/h2007072019100984330.htm
    * 사설 '해외 위험지역 '모험선교' 자제해야 :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218033676070.htm
    * 편집국에서(부장 칼럼) 원하지 않는 손님 :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418583624420.htm 일부 인용 - 또 피랍자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선교'와 관련짓는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아프간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23명의 개신교 신자들이 왜 그곳으로 갔는가 하는 문제는 앞으로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 외부 기고 1 진중권 '디지털 시대의 중세적 순교' :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707/h2007072317521486330.htm
    * 외부 기고 2 정진홍 '낯가림과 오만의 문화' :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707/h2007072619312324060.htm 인용 -> 여러 해 전에 인도의 사르나트에 있는 녹야원에 간 일이 있습니다. 모든 아픔에서 풀려나는 지혜를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처음자리'에 서는 감동은 사뭇 경건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환청인 듯 문득 찬송가 소리가, 그것도 우리말로 들렸습니다.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습니다. 한 젊은이가 제게 말했습니다. '여기 와서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제 이루었습니다.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팔다리에 힘이 빠졌습니다. 분노 때문도 아니고, 부끄러움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상식 없음의 그림자가 드리울 긴 공포가 거기 환한 웃음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자는 지금 우리의 더운 여름을 불안과 분노와 연민과 원망으로 뒤덮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사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에 '찌질이' 기사로 욕만 바가지로 먹었는데요. ^^;;
    제가 봐도 '찌질이'를 비판하면서 기사를 너무 '찌질하게' 써서 욕 먹어도 싸다고 봅니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인데 '비판'이 아닌 '죽어라' 식의 악플이 '일부'가 아니라 '다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달린 데 대해 비판한 글인 것 같은데, 취지는 나쁘지 않으나 네티즌 전체를 '찌질이'라고 매도하는 것처럼 읽힐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민노씨 지적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악플러가 '일부 소수'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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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6:00

      한국일보에서는 펄님같은 분께 표창장이라도 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관련 기사의 수적인 분포를 거칠게나마 예상(제가 모든 일간지들의 관련기사를 살펴본 것은 아니라서요. 조선일보와 한겨레, 동아일보, 그리고 한국일보 관련기사들을 ㄱ. 일단은 관련 키워드에 따른 목록과 제목만으로, ㄴ.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제호의 기사들은 그 기사 전부를 읽는 방식으로 살펴보았을 따름이라서요)하면, 역시나 외신의 무차별적 인용과 연합뉴스 인용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물론 펄님께서 말씀해주신 칼럼들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보충해서 설명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그런데.. 전체 저널리즘 콘텐츠의 비율로 친다면, 그리고 그 강조점으로 치자면... 그것이 인상비평에 불과함을 충분히 인정하는 전제에서, 한국 기독교 선교방식이 갖는 문제점을 사태의 원인으로 심도있게 접근한 저널리즘이 있었는지.. 여전히 의문이긴 합니다.

      펄님께서 소개해주신 의미있는 기사들은 본문에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 : )

  21. 김기주 2007/07/31 11:16

    먼저 오늘 아침에 피살되신분....삼가고인의명복을 빕니다...

    동감합니다...동감하지못하는글도 몇개있지만^^
    사실 님과 저의 생각을 맞춘다는게 중요한게 아니져...
    중요한건 인질들을 어찌하면 살릴까가 더 중요하겠죠...
    찌질이네티즌...악플러...이런사람들 욕하기전에 이런사람들이 안생길수있는데 자꾸 양산되는건 왜인지도 생각해볼필요가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기독교분들이 많은말들을 하져~이젠 다들 외울정도 되실것같아 별도로^^

    전개인적으로 그사람들이 과연 네티즌을 욕하는게 그 피랍된사람들을 위하는건지..아니면 교회를 비판하니깐 교회를 방어(??)하는건지 참..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교회비판하고 그걸 아니라고하는게 과연 현재 중요할까요? 기독교분들도 그러더군여...그분들 죽는다면 순교맞다구여..그러면서 교회가 아니면 그일을 누가하느냐구여..그러면서 세금쓰는게 뭐가문제냐...참..난감합니다^^ 저도 무신론자지만,,,(제가 무지해서 그런지모르지만 그분들한테 그럴시간에 기독연합에 이번사태에 대한 문제점을 쓰든가,,아니면 별도로 귀환시리킬방법을찾든가,,세금아깝다고 하는사람들 비난하기전에 기독연합에서 성금 모을 방법을 찾던가..해라..해떤니..답은 없으시고 교회욕한다고만 하시니 할말이없더구군여,,)

    님이 처음에 쓴 글중 천사표얼굴을한사람들...그 가증스러운사람들이..과연 누굴까...그렇다면 악플러이며 그사람들이 말하는 네티즌들일까...

    암튼 현재 가장중요한건 그사람들의 무사귀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봉사,선교등등을 다~~배제하고라도 일단 우리 이웃이고 우리형제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면 책임추궁은 해야지요...더불어...그사람들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돌아온다면 평생 우리 국민들에게 잘못했다고 빌기전에 그사람들이 불쌍해서 도와주러간 봉사하러간 아프칸사람들에게 평생 참회해야합니다..
    그분들 살리기위한 방법이 모두 아프칸사람들에게 비수가 될테고..누군지모르는 아이들..부모들..죄없는사람들이 죽어갈수있기때문에...

    무조건 살리자고하는거...부모나....아프칸사람들이거나...한다면 이해가 된다지만...왠지 기독교분들이 그런글올리면(글 쓴분한테 말하는건 아니구여^^) 참...화나는정도가 아니라~옆에 있다면 몇대 때려주고싶더군여..

    피랍된분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또한 피살되신분 평소 생각하시던 그런세상으로 가시길바라며...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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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6:03

      풍성한 논평 잘 들었습니다.
      주신 말씀에 대체로 깊이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 )

  22. 띠용 2007/07/31 11:29

    저도 기독교인이고, 아시는 분이 아프간에 거의 10년간 선교활동을 하시는것을 들었던지라 이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았어요. 몇 년 전에 한국에 잠시 오셔서 거긴 위험하고 섣불리 행동했다간 큰코다치는 곳이라고 말씀하실땐 그냥 흘려들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더욱 더 깨달았죠..;;

    그리고 이런 비판들은 꾸준히 해줘야 기독교계에서도 조금씩 자정하는 목소리가 생겨나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답니다. 사람들도 자신이 하는 행동이 잘된건지 잘못된건지 잘 모르고 행동하는 판에 이런 행동들도 그냥 괜찮겠지 하면서 무심하게 넘어가는데, 그런것에 일침을 가해주면 '아 이건 안되는갑다'하면서 꺼리게 되거든요.;;

    다만 제가 이번 사태에 대해 논의하는것을 보면서 좀 씁쓸하거나 황당함을 느꼈던건 믿으라고 강요한 사람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단해서 비난을 일삼는것이랍니다. 지하철 선교나 길거리 선교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좋아하진 않아요. 그건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것이니까요. 안타까움에 하는 행동인걸 알고 있지만, 그런것보단 나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열심히 살아서 주위에 좋은 영향들을 끼치면서 사는것이 좀 더 좋아보였으니까요.

    에효.. 뭐 구구절절히 변명같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제 결론은 이렇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기독교계도,기독교인들도 반성할건 반성하고 군살들을 깎아내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내부반성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마지막에 말씀하신 대로 '관련 기독교 단체들이 연대해서 져야 함은 물론이다'라는 문장에도 격하게 동의합니다.ㅎㅎ

    하지만 씁쓸한건 기독교 단체들은 연대하지 않을것같네요.(이게 제 걱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종교분파가 60개가 넘을 정도로 워낙 많이 갈려있기도 하거니와 각자의 목소리만 내미는 터라 비난을 일삼을 지언정 연대가 불가능 할 듯해 보인답니다.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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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6:07

      1. 이런 비판들은 꾸준히 해줘야 기독교계에서도 조금씩 자정하는 목소리가 생겨나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답니다.

      2. 나에게 주어진 공간에서 열심히 살아서 주위에 좋은 영향들을 끼치면서 사는것이 좀 더 좋아

      3. 기독교계도,기독교인들도 반성할건 반성하고 군살들을 깎아내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내부반성이 꼭 필요

      이상 띠용님께서 주신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 )

      p.s.
      제가 본문에 지적한 '기독교 단체'는 이번 봉사단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몇몇 단체들을 지시합니다. 물론 모든 기독교단체들이 기독교 혁신에 마음과 지혜를 모은다는 좋겠지만요. ^ ^;

  23. 비밀방문자 2007/07/31 11:3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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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8/02 18:51

      그러게요.. ㅡㅡ;;

  24. 람반장 2007/07/31 12:15

    로그인해서 추천할 수 밖에 없는..
    주장의 무게와 근거의 무게는 비례해야 한다 <- 가슴을 후벼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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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6:09

      ^ ^;;
      격려말씀 고맙습니다.

  25. outsider 2007/07/31 13:03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같은 주제는 아니지만 아프간관련 포스트를 저도 하나 한게 있는바 트랙백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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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31 16:11

      아웃사이더님 오랜만에 논평 주셨네요.
      최근 아웃사이더님 글 중에서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짧게나마 논평 남기고 트랙백 보낼까 하다가.. ^ ^;; 깜빡했는데 말이죠. 반갑네요. : )

  26. 민노씨 2007/07/31 16:33

    보충1. 덧1. 안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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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이정일 2007/08/02 17:56

    막 성경공부를 시작할 즈음에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시기적절하게 터져서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매번 민노씨의 글을 고맙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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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8/02 18:52

      성경공부하시는군요.
      저도 성서에 대해서는 종교적인 호기심은 아니지만, 텍스트 자체로서는 호기심이 꽤 생기는데.. 워낙에 게을러서요. ^ ^;;

      꾸준한 관심에 제가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 )

  28. 지나가는 나그네 입니다. 2007/08/03 04:51

    또 시계 태협 오렌지 입니다. ㅎㅎ
    남들과 다른 말을 하고, 심지어는 대중과 동화되는 생각을 가지지 못하다는 자체가 나를 움츠리게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저와 비슷한 시각을 가진분을 만나서 진정 반갑습니다.
    자신의 논리가 몽매한 대중(?)들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자들의 오만함과, 자신의 종교만이
    유일무이하다는 믿음하에 모든 것을 선교의 대상으로 삼는 개신교의 오만함이 결합했을때 한편의
    3류 코메디가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자주 들러서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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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8/03 21:03

      저야 말로 반갑습니다. : )
      그런데 블로깅은 안하시나요?
      블로그 하나 마련하셔서 이런저런 대화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혹 블로그를 마련하신다면.. ^ ^;; 제가 아주 조금이나마, 부족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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