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종종, 가급적이면 자주 슬로우뉴스에서 발행한 칼럼/기사에 대해 후기를 작성할 요량.
박근혜와 불량식품 http://slownews.kr/7953
1. 발아점
주낙현 신부님 http://viamedia.or.kr 과의 대화에서 비롯한 글이다. 대선 직후인가 오랜만에 스카이프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무심결에 ‘박근혜의 불량식품’을 맘껏 조롱했다. 그런데 신부님은 그런 태도가 잘못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런 시각으로는 진보라고 스스로 부르는 세력이 다시 보수라고 불리는 기득권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 막장드라마
이 칼럼(이라기 보다는 잡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막장드라마’ 부분이다. 나는 앞으로 막장드라마에 관해 정말 긴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 가급적이면 책으로 내보고 싶은 바람도 갖고 있다. 현실기만적 판타지로서의 막장드라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체를 가장 명징하게 상징한다. 그것은 정치보다 정치적이고, 경제보다 경제적이며, 자본보다 자본적이다. 그것은 우리시대의 욕망을 너무도 무식하게, 너무도 탐스럽게 표상한다.
3. 유교적 가부장의 통치 기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과 2MB18nomA님의 대담을 기획했다. 두 번에 걸쳐서 만나뵈었는데, 거기에서 중심테마 중 하나가 박근혜 시대 준비하기(내가 스스로 명명하기로는 박근혜 시대 10배 즐기기). 나는 박근혜 통치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지만(그러니 정말 심각하게 정치적 무관심에 이끌리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우려하는 건 정말이지 박정희 식 유교적 가부장의 통치 기제를 활용할 가능성이다. 그 세계에서는 폭압적 인권 유린이 법질서로 둔갑하고, 인격 침해적 폭언이 어른의 교훈적인 말씀으로 둔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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