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뉴스팀은 주로 두 가지 온라인 툴을 소통수단으로 사용한다. 일상적인 접근성을 고려해서 페북 비밀그룹을 사용하고, 그 중에서 중요하게 기록해야 하는 것들을 구글 스프래드시트로 만들어서(문서 하나에 탭을 만드는 방식으로) 쓴다. 나는 페북 그룹 소개란에 구글문서 주요탭 단축 URL을 짧은 메모와 함께 기록해서 중요한 문제들에 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 소개란을 그때 그때 갱신해왔다. 사이드바 우측 상단에 구글문서로 연결되는 링크가 생긴 셈이어서 나 자신도 많이 그 링크 단추를 눌러서 구글문서에 가보고, 전체적인 스케줄이나 주요 안건들의 진행상황들을 살펴보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그룹소개란이 사라져버렸다. +_+;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 한참을 두리번 거렸더니 중앙의 메뉴탭 중 하나로 숨겨졌더라. 내가 생각해볼 수 있는 몇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가급적 외부링크로의 연결을 차단해서 안에서만 놀게 한다. ㅡ.ㅡ;
2. 사이드바의 친구찾기 기능과 관련 제휴(광고)링크들의 노출도를 높인다.
3. 사이드 여백의 미를 강조한다.

페북은 확실히 편리한 툴이고, 접근성이 높은 공간이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사용자들의 수동성을 조금씩 조금씩, 이런 자유분방한 제멋대로의 UI 변경을 통해 내면화시킨다. 페이스북은 일견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 같지만(그 복잡 미묘한 설정들), 한편 그 설정에 대한 학습을 조금씩 강요함으로써 사용자들을 알게 모르게 페이스북에 길들인다. 특히 사이드바 '그룹소개' 실종사건은 정말 짜증이 이빠이 치솟아 오르는 짓거리인데.... 써머즈님 권유처럼 베이스캠프로 논의 공간을 옮겨야 하는 게 아닌가.. 최근 페북의 뻘짓거리를 접하면서 아주 실감하게 된다.

* 페이스북은 아다시피 검색이 무용지물인 공간이다.
* 한번 지난 게시물은 그야말로 못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야 오늘도 술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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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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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댓글 2012/04/03 09:16

    구글 그룹스가 좋을것 같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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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4/10 11:50

      구글 그룹스도 기존에 활용하고 있긴 합니다. ^ ^;;

  2. okto 2012/04/03 10:24

    이렇게 얘기하면 페북 편드는거 같지만 소개란이 없어져서 저는 좋더군요^^;
    소수가 모여서 노는 비공개 그룹에 소개가 무슨 필요냐 싶기도 하고 말이죠;;
    암튼 오랜만에 들러서 디스하고 갑니다ㅋㅋㅋ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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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4/10 11:50

      ㅎㅎㅎ
      옥토 님 미오!!
      언제 한번 ICU에서 파티 한번 해얄텐데 말이죠.

  3. 신비 2012/04/05 17:35

    그룹검색은 그나마 쓸만하던데... (저는 디스하는 거 아님^^)
    페북을 보고 있으면
    클레이셔키의 "많아지면 달라진다"가
    "많아지면 수렴된다"로 들리는 요즘이네요. 쩝쩝

    그냥 프로젝트 관리 어플을 쓰는 건 어떠세요?
    trello 라든지..
    너무 페북라이크하게 변하긴 했지만 yammer를 쓴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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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4/10 11:53

      1. 그룹검색이 그나마 괜찮아요? +_+;;;
      제가 잘 모르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페북 (비밀)그룹 검색방법 좀 알려주세요. ㅜ.ㅜ;
      친구 찾기 빼곤 내용검색은 전혀 안되던데 말이죠.

      2. 현재 대안으로 써머즈님께서 제안한 서비스는 '베이스캠프'와 '조호'인데요. 캠프는 유료지만 꽤 괜찮아 보이더만요. trello, yammer(저는 처음 듣는 서비스...;; )도 제안해봐야겠습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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