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에 재직중인 한 기자(이하 '와이기자')가 최근 연합뉴스 기자들의 연쇄 성명 사태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그리고 그 기자와의 짧은 인터뷰를 토대로 쓴다.

<성명 전개과정 개요> 순발력 있는 전개과정은 자못 흥미롭고, 통신사 기자답다(?)는 생각마저 든다.  
13일 오전 08시 : '바른 언론 빠른 통신'의 정신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28~31기)(57명)
13일 저녁 07시 : 박정찬 사장,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14일 오전 10시 : 냉엄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연합의 명예를 회복하라 (21기~27기)(79명)  
14일 오후 01시 : 연합뉴스, 국가기간통신사로 돌아오라! (17∼18기)(21명)  
14일 오후 04시 : 회사의 앞날에 대한 선배들의 우려에 공감합니다 (32기)(26명)
14일 오후 05시 : 19기는 부끄럽다 (19기)(9명)
14일 오후 06시 : 빙산, 타이타닉 그리고 연합 미디어그룹 (20기)(12명)

총 204명 성명 참여 (일부 기수의 추가 성명이 있었다고 함. 아직 전달 받진 못함)

<참조>
* 연합뉴스 기자 공채 기수
  - 32기 : 2011년 1월 입사자들
  - 21~32기 : 평기자(라이터)
  - 20기 이하 : 차장대우급(데스크)

* 통신사 : "뉴스 도매상"으로 비유하면 적절할 듯. 각 언론(신문/방송)에 뉴스를 공급.
* 연합뉴스 : 국가 기간 통신사(2003년 지정. 뉴스통신진흥법). 연간 300억원 국고 지원(구독료 명목)
* YTN : 예전 연합뉴스의 자회사. 운영 3년 만에 지분을 매각하고, 완전 분리 독립. 별개 회사.
* 뉴스와이(NewsY) (연합뉴스TV의 채널명) : 현재 연합뉴스의 자회사. 12월 1월 개국. 오는 19일 창립 31주년 기점으로 24시간 방송체제 목표.


0. "연합뉴스가 침몰하고 있다..."  


이것은 과장이다. 이것은 수사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연합뉴스는 국가 기간 통신사니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통신사다. 연간 300억원의 국고, 그러니까 세금이 연합뉴스에 투여된다. 520여명의 국내취재 기사와 40여명의 해외 특파원이 열심히 기사를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언론의 뿌리이자 줄기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그런 연합뉴스가 침몰하고 있다니, 말도 안된다.

하지만 정작 연합뉴스 기자들 생각은 다르다.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지쳐있는 것처럼 보인다. 첫 목소리는 역시 젊은 기자들로부터 시작됐다. 12월 13일 28기~31기 기자들이 성명을 발표한다. 그  성명 취지는 몇몇 매체비평 저널에서 다뤄진 바 있다. 하지만 그 성명서는 시작에 불과했다. 어제 그제 17기(15년차)에서 32기(신입)를 망라하는 기자 상당수가 릴레이식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를 심도있게 보도한 매체는 없다.

과연 연합뉴스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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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파동의 실질적 촉발점인 '뉴스와이' 홍보 배너가 선명하다...


1. 기자들의 연쇄 성명서 (발췌)   :  글 하단에 '전문' 수록


"저희가 지망하고 입사한 연합뉴스는 이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성명> '바른 언론 빠른 통신'의 정신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28기~31기) 중에서
"세간에서는 연합뉴스를 종합편성채널을 배정받은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와 함께 '조중동 매연'이라 부르며 비난합니다. 저희가 그런 평가에 당당하게 "그것은 오해다. 우리는 '바른 언론'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지망하고 입사한 연합뉴스는 이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박정찬 사장,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중에서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는 연합뉴스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뉴스Y의 영향력 확대는 연합뉴스와 연합인포맥스의 인지도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와 구성원들의 희생, 헌신이 어느 정도 요구된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성명> 냉엄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연합의 명예를 회복하라 (21~27기) 중에서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위기다. 사장 이름으로 어젯밤 급박히 밝힌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 실망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투정하는 게 아니다. (....)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를 배경으로 추진력을 얻어야 할 것인데, 연합뉴스TV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연합뉴스의 핵심역량을 축내야 하는 괴이하고도 역설적인 구조가 돼 버렸다."

<성명> 연합뉴스, 국가기간통신사로 돌아오라! (17∼18기) 중에서
"사내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일이 너무 힘들다거나 높아진 업무강도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 출범 초기 불안정한 방송에 대한 노파심도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국민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지지성명> 회사의 앞날에 대한 선배들의 우려에 공감합니다 (32기) 중에서
"저희가 입사할 때 회사에서는 저희를 '복덩이'라 불렀습니다. 저희가 들어옴과 동시에 보도채널 배정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개국 기념식을 앞둔 지금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현장에서 박스 기사를 먼저 써야 할지, 영상을 먼저 찍어야 할지 동기들과 밤늦게까지 고민을 나눈지 벌써 꽤 오래된 일입니다. (....) 저희는 지금 연합뉴스 기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객관적으로 물리적인 한계를 넘었다고 실감합니다."

<성명> 19기는 부끄럽다 (19기) 중에서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막연한 기대 속에 목소리를 내지 못한 우리 기수는 부끄럽다. 내용없는 방송교육을 할때부터, 방송 관련 인사잡음이 불거질 때부터 단단히 경계하고 문제의 근원을 찾았어야 한다고 반성한다. 우리는 연합뉴스와 뉴스Y의 상생을 바라지만 작금의 현실은 시너지효과는 커녕 제살 깍아먹기로 흐르고 있다."

<성명> 빙산, 타이타닉 그리고 연합 미디어그룹 (20기) 중에서
"그것이 실체 없는 막연한 불안감이 아니라는 점은, 구체적으로 상식의 주판알을 튕기면 금세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출범과 신사옥 건축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내부의 우려와 외부의 비판이 최근 수년 사이에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도 느끼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 경영 이슈와 정치적 공정성의 이슈가 결합하면 우리의 주요 수익 기반과 존립 근거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2. 두 가지 쟁점 (1) : 공정성 이슈


위키백과 '연합뉴스' 표제어의 '비판' 항목에 다음과 같은 공정성 논란이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연합뉴스는 2010년에 실시된 6.2 지방선거 직전에 야당의 주요 공약이었던 '무상급식'논란을 '포퓰리즘'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보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대해 연합뉴스 기자들 사이에서도 정권의 눈치보기식 기사를 작성하는 데 대해 "자괴스럽다"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연합뉴스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지적은 이어졌다. 2010년 12월 8일 새언론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언론인들은 "연합뉴스의 정치적 독립성과 보도 공정성 문제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 고 지적했다. 김동준 공공미디어 연구실장은 "비판적 인식과 견해는 찾기 어렵다"라며 "연합뉴스 보도에 편향된 인식과 친정부적 태도가 나타났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좀 엉뚱한 이야기 하나. 최근에 어처구니 없는 기사 하나를 접한 바 있다. 이대팔이 구글+에  소개한 소위 삼성가(家) 이부진 사장의 동정 기사. '카메라 기사'라는 컨셉의 연합뉴스 기사(중앙일보에서 게재)였는데, 그 동정이라는게 이부진이 신세계 백화점에서 장봤다는 내용이다. 이건 무슨 허무개그도 아니고, 진심으로 어이가 없더라. 거기에 중앙일보 온라인 기자 김진희는 "이부진 사장,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뭘 샀기에…네티즌 와글와글"이라는 관련기사를 써서 이 허무에 정점을 찍고 있다.  

그 짧은 기사 속의 '네티즌'은 재벌 따님이 백화점에서 장보면 '와글와글'하는 신화 속의 무뇌 족종 같다. 나 역시 네티즌으로서 무슨 인격모욕을 당한 기분이랄까. 연예인들 별별 지랄 옆차기까지 제목 미끼질로 보도하는 현 언론의 보도행태에 질릴 대로 질렸고, 네이버  뉴스캐스트 공간이 언론사와 광고주의 딜을 통해서 거래된다는 충격적인 소식도 오래 전에 들었다. 이부진 기사 정도야, 불쾌함은 별론으로, 뭐 귀여운 아부 기사려니 한다.

읽은 적도 없지만 문득 박완서의 "우리는 왜 이토록 사소한 것에만 분노하는가?"라는 글이 생각난다. 이부진 기사를 쓴 그 연합뉴스 기자가 이번 연합뉴스 성명에 동참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다. 그 기사는 무기명 기사다. 나는 '사소한 것에 분노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명제를 나는 신봉하니까. 그리고 그 작은 분노야 말로 사회적인 상상력과 정치적인 상상력과 만날 수 있는 작은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공정성 이야기하다 왜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냐면, 앞서도 말했지만, 그리고 어느 토론회 제목("국민 세금 받는 연합뉴스, 과연 공정한가")으로 쓰였 듯, 연합뉴스는 당신의 세금, 우리의 세금이 일년에 300억씩 들어가는 기관이다. 지금 거기에 재직하는 기자들이 분노하고 있고, 절규하고 있다. 이부진 기사에 어이없어 한다면, 중앙일보의 "네티즌 와글와글"이라는 오락실 소음같은 기사에 참담해한다면, 연합뉴스 성명서 파동이야말로 당신이 정말 주목해야 하는 이슈라고 나는 생각한다.


3. 두 가지 쟁점 (2) : 뉴스와이


둘 다 망한다는 위기의식. 성명서의 비유처럼 "집토끼(연합뉴스)도 놓치고, 산토끼(뉴스Y)도 놓친다"는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한계를 넘어선" 불만과 공포가 연합뉴스 내부에 팽배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합뉴스 성명서에 드러난 가장 심각한 절규는 공정성 이슈보다는 '뉴스Y' 때문에 연합뉴스까지 망하게 생겼다는 구체적이고, 절절한 증언들이다.

공정성 이슈가 상처 받은 자존심에 관한 이슈라면, 뉴스채널 뉴스Y에 관한 문제는 생존권에 관한 문제다. 물론 언론의 존재 근거는 공정성이기 때문에 그 마음이 망하면 그 육체도 더 이상은 숨 붙이고 있을 필요가 없긴 하다. 신입기자들을 '복덩이'라고 불리게 한 보도채널권 확보는 이제 연합뉴스의 재앙이 되고 있음이 확실해졌다. 그 누구도 아닌 기자들이 그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 참조 기사

4. 와이기자 미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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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이미지를 올릴 수 없는 관계로 벤데타 가면을 대체 짤방으로...;;


"하루에 기사를 17개 쓴 날도 있다."


- 이미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는데 왜 비실명으로 인터뷰를 하는가? 소위 찍히는게 부담스러운가?
"(웃음) 그게 두려운 건 아니다. 언제든지 내 이름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 성명 취지는 '연합뉴스'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 비판이기 때문이다. 내부 성원들 다수가 문제의식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어떤 특정 정치의식의 발로가 아니다. 경영진을 부당하게 압박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우리의 뜻을 경영진에게 전달해 함께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굳이 내 이름을 밝혀서 부차적인 잡음이 생기는 건 원하지 않는다."

- 연합뉴스, YTN, 뉴스Y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달라.
"연합뉴스와 YTN은 무관하다. 예전엔 YTN이 연합뉴스의 자회사였지만 지분을 모두 한국전력에 팔고 완전 분리됐다. 지금은 전혀 관계없는 회사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Y는 연합뉴스의 자회사다. 다만 법 때문에 100% 자회사는 아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지분이 30 %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확실친 않다."

* 참고 : 박정찬 사장의 글에는 " 미래 사업으로 힘을 모아 추진했던 YTN을 3년 만에 매각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라는 구절이 있다. 현재 연합뉴스의 미래사업은 '뉴스Y'인 셈이다
 
- 성명서나 기사에 '국가 기간 통신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뉴스통신진흥법에 의해 2003년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됐다. 뉴스통신진흥법 3장에 자세한 내용이 규정되어 있다."

* 참고 : '뉴스통신진흥에 관한 법률' 제3장은 '연합뉴스사'에 관한 규정이고, 제10조에서 제22조까지 총13조로 구성되어 있다.

제3장 연합뉴스사

제10조 (지위 및 업무)
① 연합뉴스사는 국가 기간(基幹) 뉴스통신사로서 정보주권을 수호하고 정보격차 해소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기능을 수행한다.

- 통신사 기자들은 일반 언론사 기자들보다 노동강도가 쎄다고 하던데..
"하루에 기사를 17개 쓴 날도 있다. 어떤 선배는 20개를 넘게 쓴 적도 있다더라. 기자 초년생 시절, 모 회사의 신제품 설명회였다. 나름대로 어떻게 쓸지 고민하면서 열심히 취재하고, 기록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모 일간지 기자가 멍뚱하니 가만히 서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왜 메모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기자는 '지면 배정을 못받아서 글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아, 기사를 쓰지 않는 날도 있구나, 하면서 신기해했다. 나는 하루에 대체로 대여섯 개 기사를 쓴다."

- 공정성 이슈와 더불어 뉴스채널인 '뉴스Y'는 최근 종편의 문제와도 엉켜 있는 느낌이 든다.
"종편하고는 사실 별 상관이 없다. 다만 종편이 예상보다 많이 선정됐기 때문에 경영 면에서, 즉 광고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광고가 종편에 몰리면 보도채널이 어렵게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든다."

-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떻게 풀리길 기대하나?
"일단 보도채널을 승인 받은 건 사실이니 보도채널은 그대로 운영하되 자체 인력으로 운영하고,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보도채널(뉴스Y)에도 노조를 설립하고, 공정보도 자체 심의기구도 설치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 그 정도다.

- 꽤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 심층보도가 없어 아쉽다.
"미디어오늘이나 미디어스 정도가 아니면 보도를 할지 모르겠다. 한겨레나 경향은 미디어 면이 있으니까 미디어 면이 나오는 날에 혹시 다룰지도 모르겠다. 신문은 요일별로 면이 다르니까."


5. 성명서 (전문)


13일 오전 8시께
<성명> '바른 언론 빠른 통신'의 정신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28기~31기)

연차가 낮고 경험이 적은 저희는 그저 뛰어다닙니다. 취재하고 기사 쓰며 때로는 칭찬을 받고 때로는 깨집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느껴봅니다. 선배들은 저희에게 균형 있게 기사를 쓰면서도 통신의 사명인 속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줬습니다. 치우쳐서는 안 되고 느려서는 안 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바른 언론 빠른 통신'의 가치가 때때로 무너지는 것을 저희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보도채널 준비 과정을 지켜보며 '빠른 통신'의 가치가 점점 중요성을 잃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의 출발지라는 자부심으로 선배들을 따라 1보의 소중함을 배웠으나, 최근에는 전사적으로 통신 기사보다는 방송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입니다. 경영진도 "앞으로는 연합뉴스 인사를 방송 기준으로 하겠다. 통신 콘텐츠가 약화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타사 기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연합뉴스가 방송 때문에 통신사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편집국 내부에서는 어디서나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송을 위한 여건이 충분한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장비나 시스템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방송을 위한 취재 인력 자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통신 기자를 활용하면 된다는 경영진의 안이한 판단으로 충분한 방송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입니다. 종편들이 이곳저곳에서 방송 기자 인력을 확보해 나갈 때 연합뉴스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이름뿐인 방송교육을 하는 시간낭비를 했습니다.

회사는 편집국 사원들이 방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사원들이 떠안아야 하는 업무 과중은 살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업무 의욕과 효율이 떨어지면 경영진이 예고한 통신 콘텐츠 약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고했다고 해서 그냥 받아들일 정도로 가벼운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의 '협업 시스템'도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보입니다. 겉으로는 '협업'일지 몰라도 내부에서는 통신은 통신대로, 방송은 방송대로 상대에 대해 불만이 쌓여가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뉴스 기자들이 방송에 투입됐을 때 자칫 큰 사건이라도 벌어지면 통신과 방송 모두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사내외에서 많이 들립니다. 현 상황은 분명 '지속 가능한 시스템'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경영진은 통신 콘텐츠 질 저하를 각오하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방송 인력 확충방안이나 시스템 개혁을 모색해야 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보도채널, 통신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뉴스통신사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인력이 확충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방송 파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미 직원들의 업무 피로도는 극에 달해 있습니다. 경영진은 현 방송 파행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하루속히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연합뉴스와 연합뉴스 TV 기사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경영진의 실천 가능한 방안 마련도 필요합니다.

굳이 많은 사례를 열거할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와 같은 의혹은 조선·중앙·동아처럼 연합도 기사처리를 하지 않아 외부의 비판까지 받았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기사들은 개별 사고 기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부의 시각에서 쓰였습니다. 뉴스Y 방송 역시 개국 방송에서 여당의 유력 차기 대선후보를 조명하는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함께 개국한 다른 종편들과 비교해 보도전문 채널로서 별다른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튿날에도 몇 차례 같은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회사를 이끄는 경영진이 "언론이 권력과 완전히 따로 갈 수는 없다"고 구성원들에게 공언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권력을 견제·비판하는 언론의 기능은 교과서에나 있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여야 합니까.

세간에서는 연합뉴스를 종합편성채널을 배정받은 조선·중앙·동아·매일경제와 함께 '조중동 매연'이라 부르며 비난합니다. 저희가 그런 평가에 당당하게 "그것은 오해다. 우리는 '바른 언론'을 지향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가 지망하고 입사한 연합뉴스는 이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바른 통신' 소속 기자로서의 긍지를 갖고 현장에서 뛰고 싶습니다. 물론 저희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 앞으로도 회사를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계속 뛸 것입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뛰는지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연합뉴스'라는 이름 안에서 왜 뛰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더는 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울러, 회사에 대해 비판이 담긴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면 작성자의 뜻과 관계없이 사라지는 사례가 있곤 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에 기반을 둬 존립하는 언론 내부에 이처럼 '표현의 자유'가 없다면 우리는 스스로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과, 앞으로 올라오기를 우리가 기대하는 다른 글들은 삭제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글은 삭제할 수 있어도 생각과 팩트는 삭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회사(경영진)에 요구합니다.

1.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 간 상식적인 인력 운영 및 노동강도 조절
1. 방송 취재 인력 확충 방안 마련
1. 지속가능한 방송시스템 구축
1. 연합뉴스 및 연합뉴스TV 보도 공정성 강화
1. 비합리적 지시의 일방적 하달 지양 및 중요 의사결정 시 사원의사 반영 보장
1. 노조 성명에 대한 사측의 진정성 있고 성실한 답변

28기 고현실 김남권 박주영 신재우 신창용 이영재 이유진 장덕종 전성훈 정묘정 (11명)
29기 고유선 고은지 김계연 김동규 김보람 김선호 김지선 박보람 송진원 이연정 이유미 임기창 임형섭 최인영 최정인(15명)
30기 고동욱 권영전 김승욱 김연정 김은정 김재홍 안홍석 양영석 이상현 이유경 이지헌 임수정 정아란 홍지인 (14명)
31기 고상민 김근주 김동호 김연숙 김혜영 김효정 민경락 배상희 배영경 송혜진 이민지 이해아 임병식 조민정 최송아 한지훈 황정현 (17명) (총 57명)


13일 저녁 7시께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우리가 만든 뉴스Y가 전파를 송출한지 오늘로써 2주일이 됐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다소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출범하는 바람에 개국 첫날 4시간밖에 방송을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종편 4개사가 동시에 설립되면서 방송 장비의 확보가 예상보다 늦어졌고, 채널 확보를 위한 싸움에 체력을 소진한데다 개국일을 한달 늦추게 되면 원하는 번호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2월 1일 서둘러 개국을 감행한 탓입니다.

이로 인해 파행 방송이 빚어진데 대해 우려와 비판의 눈길이 거셈을 잘 알고 있고 사원 여러분의 실망이 크다는 점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책임도 통감합니다. 초기의 그런 어려움을 딛고 이제 우리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18시간 방송을 하고 있고, 창사 31주년이 되는 12월 19일부터는 애초 목표했던 24시간 방송 체제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이번에 연합미디어그룹의 저력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17년째 보도채널을 운영하는 YTN에 견주어 크게 손색이 없는 방송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인력으로 주말 휴일도 포기한 채 뉴스Y를 꾸려가는 연합뉴스TV 사우들이나 뉴스통신 본연의 업무 외에 뉴스Y에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애쓰는 후배 기자들의 노고에 대해 회사 CEO로서, 그리고 선배 기자로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사원 여러분도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는 미래 사업으로 힘을 모아 추진했던 YTN을 3년 만에 매각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탓에 양 사 간의 협업을 통한 크로스 미디어를 실현하겠다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가지고 이번에 뉴스Y를 출범하게 된 것입니다.

방송 초기에 과다한 투자를 했다가 결국에는 YTN을 처분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경영진은 뉴스Y의 인원 구성을 최소화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방송을 막상 해보니 처음 계획했던 체제로는 인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뉴스Y 사원에게는 업무상 큰 부담을 지우게 됐고, 연합뉴스 제작국에도 업무 부담이 과도하게 전가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5층 보도국에 들를 때마다 가뜩이나 적은 인력으로 양질의 방송을 제작하느라 애를 쓰는 사원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제가 직접 허드렛일이라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나 생각하게 됩니다. 제작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 출입처의 기사를 제때 소화하면서 단독 기사도 발굴해야 하고, 그러면서 방송까지 해야 하니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한계치에 다다른 여러분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양사의 지속가능한 보도체제를 마련해나가려고 진지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회사의 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토와 연구 등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회사가 굴지의 법무법인에서 양사 협업과 관련한 법률자문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경영진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인력충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업무강도가 완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방송 시장의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필요 인력을 모두 고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양사의 결합 체제를 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력 확충을 통해 여러분의 노동 강도를 줄여주고, 과중한 업무 부담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사원 여러분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여과없이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도채널 출범과 개국 업무에 치어 예기치 않게 소홀해졌던 사원 여러분과의 대화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가져나갈 생각입니다.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는 연합뉴스의 생명줄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회사와 조직에 대한 애정이 뒷받침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고 확신합니다. 경영진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로서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뉴스Y의 성공적 정착이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또하나의 비전이라는 점 입니다. 뉴스Y의 영향력 확대는 연합뉴스와 연합인포맥스의 인지도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이는 곧 연합미디어그룹의 매체파워를 증강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기대치가 당장 여러분이 느끼는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와 구성원들의 희생, 헌신이 어느 정도 요구된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 방송과 뉴스통신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길에 막 들어섰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에 있다는 점도 자명합니다. 저를 포함한 회사 경영진은 이 험로를 개척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그 결과에 따른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나름대로 애써온 저로서는 사원들의 비판과 질책에 참으로 비통한 심정입니다.
사원 여러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뜻과 힘을 합쳐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 정 찬


14일 오전 10시께
<성명> 냉엄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연합의 명예를 회복하라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위기다.
사장의 이름으로 어젯밤 급박히 밝힌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은 우리의 우려를 불식하기엔 부족했다. '방송으로 인사평가를 할 것'이라고 겁박했다가 밑도끝도없이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뒤늦게 호소하는 모습은 설득력을 이미 잃었다. 최근 수년간 바닥까지 추락한 기사와 보도의 공정성을 외면한 점은 더욱 실망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일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투정하는 게 아니다.
연합뉴스는 가장 빨랐고 가장 공정했고 가장 믿을 만했었다. 그런 연합뉴스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은 취재현장에서는 물론 개인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를 바로 세웠다. 연합뉴스가 더 영향력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언론이 되길 그 누구보다도 희망한다. 우여곡절끝에 새로 출범한 연합뉴스의 방송사업도 더욱 번창하기를 소원한다.

연합뉴스TV엔 이미 연합뉴스의 선후배들이 어처구니없는 근로환경에서 온몸을 다 바쳐 일하고 있다. 연합뉴스라는 이름을 믿고 직장을 옮긴 새 가족이 불안함을 꾹꾹 누른 채 수고를 다하는 모습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목도한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떤가.
공공성과 공익을 우선해야 하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명분과 지위는 광고를 받아 운영하는 상업방송인 보도채널과 무리하게 접합하면서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다. 모든 국민과 계약사에 불편부당한 기사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국가기간통신사임에도 보도채널의 성공을 위해 연합뉴스 본연의 역할과 책무에 소홀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연합뉴스TV의 인력부족을 '빼가기' 파견인사와 편집국, 지방국, 국제국의 방송전담 요원으로 메우는 근시안적인 운용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연합뉴스의 핵심 역량도 동시에 붕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 불보듯하다.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를 배경으로 추진력을 얻어야 할 것인데, 연합뉴스TV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연합뉴스의 핵심역량을 축내야 하는 괴이하고도 역설적인 구조가 돼 버렸다. 출범 보름만에 연합뉴스TV 조직원의 피로도는 한계치에 근접했다.

경영진은 비상상황임과 희생을 더는 강요하지 말고 인력충원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로드맵을 조속히 내놓기 바란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하루하루 허덕이며 만든 뉴스가 어떻게 기존 방송과 차별되겠으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겠는가. 치밀한 검토없이 그저 답습하는데 급급했던 '지상파 따라가기'식 보도 형태를 대수술하는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경영진은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그 대책은 밀실이 아닌 구성원 전체, 특히 방송에 직접 동원된 현장에 눈과 귀를 열어야 나타날 것이다. 회사의 주인인 우리는 불안하다. 회사의 주인이면서도 소외감을 느낀다. 경영진은 자신을 냉엄하게 돌아보고 연합의 명예를 다시 세우는데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덧붙여 먼저 성명을 낸 28기 이하 후배들의 용기에 강고한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제역할을 하지 못한 선배 된 자로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

2011. 12. 14

21기 : 강훈상 국기헌 김범현 김용민 류지복 이강일 이광철 이승우 이윤영 정성호 조재영 조준형 진성철 (13명)
22기 : 김세진 심재훈 이귀원 이봉석 이상헌 이정진 임주영 최윤정 황윤정 (9명)
23기 : 김병규 김희선 박상돈 신호경 윤종석 이율 전승엽 황희경 홍제성 현윤경 (10명)
24기 : 강건택 김경희 박성민 성혜미 손상원 안희 장재은 한무선 형민우 (9명)
25기 : 고미혜 김지연 김태종 노재현 박상현 박인영 백나리 서명곤 송광호 신유리 양정우 이광빈 이준삼 이준서 (14명)
26기 : 강병철 구정모 권수현 김용래 김정은 김태균 박성진 장동우 장하나 조성흠 차대운 (11명)
27기 : 김수연 김승욱 김영교 김윤구 박지호 유현민 이세원 이한승 임미나 임은진 한미희 홍정규 황철환 (13명) (이상 가나다순) (총 79명)


14일 오후 1시께
<성명> 연합뉴스, 국가기간통신사로 돌아오라! (17∼18기)
연합뉴스는 한국기협ㆍ전국언론노조를 비롯한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지지 속에 2003년 국가기간통신사로 지정됐습니다. '정보 주권'을 지키고 '공정보도'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담은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는 연합뉴스가 세계적인 통신사로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연합뉴스 TV(뉴스 Y) 출범 준비 과정을 보면서 이런 의제들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입니다. 통신사로서 역할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출범으로 인해 연합뉴스의 인력이 뉴스 Y 쪽으로 속속 이동하면서 국가기간통신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성과 외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통신사의 공정성이 시빗거리가 된 것은 물론이고 방송 전담이나 파견 등의 이름으로 동료가 대거 빠져나가면서 사우들의 업무강도는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연합뉴스의 연봉사원들은 해마다 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하고 제작 건수에 따라 월급을 받는 열악한 환경의 VJ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새로 지급된 명함에는 아예 연합뉴스 로그가 빠진 채 '뉴스 Y'만 선명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작금의 '연합뉴스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합니다.

사내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는 목소리는 일이 너무 힘들다거나 높아진 업무강도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차원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또, 출범 초기 불안정한 방송에 대한 노파심도 아닙니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국민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YTN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상황을 보면 YTN 때와는 또 다른 심각한 우려를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방송을 하기 위한 인력 구성 등에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경영진의 답변은 아직도 너무 추상적입니다. 경영진은 연합뉴스와 연합뉴스 TV 사원들이 얼마나 더 참고 일하면 현재의 많은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것은 물론, 연합뉴스 TV의 발전을 위한 확고하고 장기적인 비전도 내놓아야 합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 TV 인력 보강의 문제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시급한 사안임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부서에서 제기되는 여러 문제에 대한 대책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성명을 낸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기 후배들의 이름을 한명씩 불러보며 강한 연대와 적극적인 지지를 보냅니다.

17기 = 김호천, 윤우용, 임 청, 이해용, 김길원, 황봉규, 박창수, 김인유, 장영은, 여운창, 김정선, 정형규, 박재천 (13명)
18기 = 전승현, 정윤덕, 공병설, 조정호, 김순규, 김일중, 홍인철, 성연재 (8명) (총 21명)


14일 오후 4시30분께
<지지성명> 회사의 앞날에 대한 선배들의 우려에 공감합니다(32기)
회사의 앞날을 걱정하는 선배들의 마음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이 한 마디를 올리는 데도 저희는 수많은 고민과 두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이제 막 눈비비고 일어나려는 어린아이의 잠투세로 비춰질까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저마다 다른 곳에 있는 동기들이 각자 어떤 현실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지, 어떻게 한 목소리를 낼 것인지까지 모든 것이 아픈 고민이었습니다. 또한 이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회사의 앞날에 대해 감히 머리를 맞대보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희가 입사할 때 회사에서는 저희를 '복덩이'라 불렀습니다. 저희가 들어옴과 동시에 보도채널 배정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동시에 저희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희는 선배들과 달리 방송과 리포팅에 대한 각오와 기대, 그리고 두려움과 설렘을 어느 정도 안고 연합뉴스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개국 기념식을 앞둔 지금은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현장에서 박스 기사를 먼저 써야 할지, 영상을 먼저 찍어야 할지 동기들과 밤늦게까지 고민을 나눈지 벌써 꽤 오래된 일입니다. 통신 기자로서 해야 할 일들, 방송에서 요구하는 수많은 일들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해내기에 저희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방송 뿐만 아니라 통신에서도, 기자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이대로 가면 통신과 방송을 아우르는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배움의 기회마저 놓칠까봐 두렵습니다.

지금 저희에게 '전부'와 다름없는 연합뉴스가 걱정스럽습니다.
내부마저 혼란스러운 이 환경에서 방송을 향한 날개를 제대로 펴지 못하고, 다져놓은 통신 환경과 인프라마저 잃은 채 흔들릴까봐 조마조마합니다.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는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 저희를 선택했습니다. 저희는 그에 대해 늘 감사하며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제일 낮은 곳에서도 즐겁게 뛰고 있고, 작게나마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저희는 뉴스와이 또한 그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지금 연합뉴스 기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객관적으로 물리적인 한계를 넘었다고 실감합니다.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연합뉴스가 국민에게,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면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정상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신념을 지지합니다. '빠른 통신 바른 언론'이라는 연합뉴스의 근본적인 비전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도 적극 지지합니다.

선배들의 지적대로 지금 회사의 답변은 추상적인 임기응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로에 선 연합뉴스가 본래의 위치를 찾아 저희가 다시 한번 그 감동을 되새길 수 있게 해주십시오. 약속해주신다면 선배들께 부끄럽지 않게, 지금껏 그래왔듯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뛰겠습니다.

32기 = 강은나래 김동현 김보경 김선경 김수진 김승연 김은경 김진방 김채현 박초롱 배정현 손현규 신준희 오석민 윤보람 이신영 이영주 이재림 이재윤 이정현 장아름 장희재 전명훈 차지연 최종호 홍국기 (26명)


14일 오후 5시께
<성명> 19기는 부끄럽다
연합뉴스 19기는 노조와 선ㆍ후배들의 성명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지지를 보낸다.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막연한 기대 속에 목소리를 내지 못한 우리 기수는 부끄럽다. 내용없는 방송교육을 할때부터, 방송 관련 인사잡음이 불거질 때부터 단단히 경계하고 문제의 근원을 찾았어야 한다고 반성한다. 우리는 연합뉴스와 뉴스Y의 상생을 바라지만 작금의 현실은 시너지효과는 커녕 제살 깎아먹기로 흐르고 있다.

사장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인력충원을 포함한 다각도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 업무강도가 완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방송 시장의 인력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한꺼번에 필요 인력을 모두 고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방송 준비단계 때와 별 차이를 못 느끼겠고 진정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지 의심스럽다.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는' 로드맵을 원한다. 경영진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 아울러 현 경영진 들어 무너진 연합뉴스의 공정보도 원칙이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

19기 = 강종구 김범수 김성진 남현호 안정원 윤석이 이덕기 최영수 최찬흥 (9명)


14일 오후 6시30분께
<성명> 빙산, 타이타닉 그리고 연합 미디어그룹 (20기)
저희들은 저희를 제외한 17기 이하 모든 연합뉴스 공채 기수의 사우들이 잇따라 내 놓은 의견에 전폭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울러 부끄러우나마 저희들의 생각을 덧붙입니다.

1912년 4월 14일 일요일 오후 1시 45분께 타이타닉호에 근무하던 무선사 잭 필립스와 해럴드 브라이드는 근처를 지나가던 다른 배로부터 "타이타닉호가 가려는 해로에 큰 빙산들이 있다"는 취지의 무전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여객선 운영사 소속이 아니라 무선 통신업체 소속이었던 이 무선사들은 "우리 업무가 아니다"라며 기관실에 이를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승객들을 위한 무전 송수신 서비스를 처리하는 데만도 무척 바빴기 때문입니다.

그 날 저녁에는 또 다른 배로부터 빙산이 있다고 경고하는 무전이 들어왔습니다만 기관실에는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오후 11시에 또 무전 경고가 들어왔을 때 필립스는 "입 닥쳐, 입 닥쳐, 나 지금 바빠"라고 고함을 지르고 밀려 있던 개인 고객 무전 송수신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오후 11시 40분, 타이타닉호의 당직을 서던 갑판선원 프레드릭 플리트는 전방 450m에서 빙산을 발견하고 급히 벨을 울린 뒤 기관실에 보고했습니다.

불과 37초 뒤 타이타닉호는 빙산을 들이받았고 2시간 40분 후에는 1천517명의 생명과 함께 침몰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가 타이타닉호와 같은 운명을 맞지는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함께 생각해 보십시다.

평사원이든, 중간 간부든, 경영진이든 지금 회사 구성원들 사이에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는 사실 자체는 잘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실체 없는 막연한 불안감이 아니라는 점은, 구체적으로 상식의 주판알을 튕기면 금세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출범과 신사옥 건축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내부의 우려와 외부의 비판이 최근 수년 사이에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도 느끼고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IMF 시대이던 1998년 12월에 입사한 저희는 출입처에서 연합뉴스 기자의 위상이 해마다 어떻게 변했는지 피부로 생생히 느껴 왔습니다. 이를 거론하는 것은, 좁은 의미의 경영 이슈뿐 아니라 정치적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연합뉴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의 장래에 매우 심각한 불안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영 이슈와 정치적 공정성의 이슈가 결합하면 우리의 주요 수익 기반과 존립 근거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사우 여러분이 다들 아시다시피, 선원들이 빙산의 '빙'자를 입에 올리기조차 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있지 않습니까?

사우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 일이 아니다"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중간 간부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입 닥쳐, 입 닥쳐! 지금 바빠"라는 말씀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경영진께 호소합니다.
무전실과 기관실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우들과 경영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빙산의 크기나 정확한 거리는 가늠할 수 없지만, 일단 빙산을 피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빙산을 직시해야 침몰을 피할 수 있습니다.

부끄러운 사족(蛇足)임을 알면서도 저희들의 생각을 덧붙이는 것은, 선배 행세를 해 온 저희들의 침묵에 견디다 못해 후배들이 절규하는 것을 외면할 수 없어서입니다.

연합뉴스 공채 20기 = 강영두 김남권 김상훈 김종수 김준억 고일환 민영규 박진형(간사) 송수경 안승섭 이승관 임화섭 (12명)

추.
나 또 상지대 옛 재단으로부터 고소미 먹었다. 뗏목지기님도 고소당했다고 하는데, 상지대 모 교수로부터 방금 전 받은 전화에 따르면, 11명의 블로거들이 고소당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하더라. 이에 관한 소식은 가급적 빨리 상황을 확인해보고 쓸 생각이다. 이런 제기랄 연말선물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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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연합뉴스 기자들의 연쇄성명을 지지할만한 이유

    Tracked from capcold님의 블로그님 2011/12/16 12:13 del.

    !@#… 최근 며칠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기자들이 자사의 현재 상황을 비판하며 성명을 냈다. 간단히 요점만 말해서, 이번 종편쌩쑈에 묻어가며 같이 무리해서 개국한 보도전문채널 ‘뉴스Y’로 인해 노동강도와 인사문제 등(클릭) 여러가지가 한꺼번에 쌓여서 폭발하고, 덤으로 그간 곪고 있던 보도공정성 상실에 대한 성원들의 불만 등까지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입사 기수 단위로 연쇄적으로 이뤄진 이번의 연쇄 성명 사태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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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11/12/16 00:38

    아, 졸 길다...;;;

    perm. |  mod/del. |  reply.
  2. capcold 2011/12/16 00:59

    !@#... 순발력 있는 사건전개만큼이나, 순발력 있는 설명포스팅입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12/16 01:53

      캡콜사마의 순발력 있고 진심어린 트윗 소개가 더욱 인상적입니다.
      캡콜사마의 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3. Crete 2011/12/16 01:16

    이번 포스팅도 그렇고 상지대 문제도 그렇고... 저처럼 미국에 있는 블로거들이 더 열심히 짐을 나눠져야되는데.... 죄송한 맘이 하나 가득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12/16 01:54

      아이코 별말씀을요...
      그레테님이야말로 진정한 블로거시죠.
      언제 한국에 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 )

  4. 민노씨 2011/12/16 07:17

    * 보충

    - 성명에 참여한 기자수 : 총 204명 (추가 성명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건 뺀 수치)
    - 위 수치 부분 본문에 보충.

    perm. |  mod/del. |  reply.
  5. 씨니or요사 2011/12/16 08:19

    연합... 과연 변할 수 있을까요? 거리에서 만난 연합 기자들은 왜 그리 거만하시던지. 솔직히 신뢰가 가지 않네요. 그래도, 그들이 싸우겠다면 한 손을 얻어야겠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12/16 10:01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자를 만나셨길래...^ ^;;;
      저에게 정보를 공유한 연합뉴스 기자는 참 겸손하고, 감수성 예민한 분인데 말이죠.

    • 씨니or요사 2011/12/16 10:06

      민노씨는 무서웠나 보지요. 아니면 힘이 있다 여겼거나. ... 사실 까칠하게 나오는 것은 기억 때문입니다. 저 자신만 하더라도 연합에 의해 몇번이나 '폭도'로 규정당했으니까요. 쌍용 파업 현장에서 근 두달을 무력하게 담장 밖에서 지켜보기만 해야 했던 상황에서 연합의 누구보다도 빠르고 강경한 보도에 절망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연합이 정말로, 정말로 싸움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겠지요. 그러나... 지금 이 순간도 입이 씁니다. 지독하게. 아니 좀 더 솔직하게 얘기하면... 이가 갈립니다. 지금 이 순간도.

    • 민노씨 2011/12/16 19:46

      아, 그런 아픈 기억을 갖고 계셨군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연합뉴스 내부에도 공정한 관점으로 시민들에게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이 분명히 있고, 그런 분들이 연합뉴스를 명실상부한 국가기간통신사의 위상에 걸맞도록 내부적으로 바꿔나가길 기대합니다.

  6. 양지혜 2011/12/19 00:53

    어떤 블로거도 민노씨테 쉽게 글 쓴다고는 못하겠어요ㅎ 이러니 제가 블로그를 시작할 수 없죠, 블로그의 스탠다드를 높이신다고나 할까. 게다가 블로그에서는 예의도 바르셔ㅋ

    최근 들어 연합뉴스 기자를 2명 알게 됐는데 이런 이슈가 있었군요. 언론에 앞서 기자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걸 실감해요 이번 성명으로 연합뉴스 기자들이 요구하는 바가 공론화가 되면 더 좋을텐데 아쉽네요.

    추, 고소당하셨다니 괴로우시겠어요, 아무리 강용석이 고소의 철면피화를 다졌다지만 상지대 측의 낮짝도 만만치 않군요. 부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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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12/20 08:45

      이 글은 거의 정리(?) 스크랩에 가까운 글인데 말이죠..;;;;
      그럼에도 글 자체가 '어렵게' 혹은 복잡/난잡하게 느껴졌다면 그건 오로지 제 표현과 구성의 문제일 따름입니다. ^ ^;;;
      그런데 제가 바깥에선 별로 예의 바르지 않은가요? ㅎㅎ

      추.
      지혜씨 내년에 내려가셔서 많이 아쉬워요. ㅜ.ㅜ;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7. Magicboy 2011/12/19 10:13

    마눌님이 YTN에서 작가 생활을 좀 한적이 있었는데, MBC나 KBS에 있을 때보다 일이 많이 빡세더군요. 아무래도 그쪽은 빠른 시간내에 컨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모든 시스템들이 상당히 빡빡하게 돌아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MBC나 KBS가 널널하다는 건 아니고... .. 상대적으로 더 피곤해하더라는 그런거죠 ^^; )

    뉴스를 메인으로 하는 TV채널이라면 그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돌릴만한 인적 조직 체계를 갖추는게 당연한 일일텐데.. 위 사장이라는 사람의 글을 보면.. 최소한의 인력으로 돌리려고만 생각을 한 것 같네요. .. 임시로 이렇게 돌리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나가겠다라는 게 없이 그냥 일단은 너희가 희생해라 그러다보면 "니네가" 그 많은 업무량에 익숙해져서 자연히 "안정화"될테니... 하는 어투군요.

    씁쓸하네요. ( 글구.. 저 위에 씨니or요사님의 말에는 저도 어느정도 공감이 갑니다. 여지껏 만나본.. PD나 기자나..소위 권력자(?)들은 저같은 소시민에게는 강하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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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12/20 08:48

      오, 와이프께서 작가시군요! : )

      마법소년님 말씀처럼 위 박사장의 글은 '대충 견디다보면 좋은 날 올거야' 이상도 이하도 아닌 두리뭉실한 감상이지 사원들에게 대책 혹은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글은 아닌 듯 합니다. 낭만적인 새마을정신이랄까....;;

      인주찾기에도 기자 동인들이 꽤 계시고, 이런 저런 기회로 기자나 PD를 접하게 되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 그런지 다들 좋은 분들이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무슨 대시민도 아니고, 저야말로 소시민 중의 소시민(정확히는 도시빈민이죠)인데 말이죠.

  8. sociallog 2011/12/21 23:14

    전개가 아주 드라마틱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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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12/27 15:06

      오, 소셜로그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 ^
      몇 주 전인가 우연히 만나서 너무 반가왔는데 말이죠.

  9. 양지혜 2011/12/27 12:15

    출처자료를 일일이 스크랩하셔서 정리한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올려 놓은 자료만으로도 부가설명이 필요 없는 경우도 많죠. 그저 부연하는 것외엔 더 이상의 의미 확장이안되는 글보단 충실한 리퍼런스를 갖춘 글이 더 다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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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1/12/28 12:24

      지혜씨 말씀처럼 중요한 정보들을 집적하고, 분류해서 보기 좋게 편집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블로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보들이야말로 웹을 살찌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저는 별로 그렇게 좋은 정보들을 집적하고 있지 못하지만요.. 그나저나 오늘 드디어(?) 송별모임이군요...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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