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4일. 정부종합청사 후문. 사학분쟁조정(혹은 조장)위원회가 동덕여대를 옛 비리재단에게 넘긴 날. 학생들은 울며 소리쳤다. "사분위를 해체하라" "사분위 결정 철회하라". 어떤 학생은 실신하고, 어떤 교수는 쓰러진 학생을 일으켜 위로하고... 그렇게 그 밤이 지나갔다. 아이들은 11시가 넘어서야 아주 아주 늦은 저녁 밥을 먹었다. 몇몇은 다시 웃었다.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 아니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는데 이렇게 싸워서 뭐하나 싶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데 이렇게 싸워서 뭐하나 싶다. 반쯤 구경꾼에 불과한 내가 이럴 정돈데, 직접 싸우는 아이들 마음이야 오죽할까. 어른들 욕심이 만든 더러운 정치판에서 아이들만 죽어난다. 하지만 그게 이 시대의 희망인 걸, 아무도 몰라줘도 학교를 위해, 자신을 위해, 우리 사회의 상식을 위해 아이들은 열심히 열심히 소리치고, 울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 밥 먹고, 또 웃는다.

그게 참 고맙다...

 


* 관련
동덕여대 트위터 : http://twitter.com/dddifferent
동덕여대 홈페이지 : http://yesdd.com
세이브스쿨 : http://saveschool.net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246

  1. Subject : 서울비의 알림

    Tracked from seoulrain's me2day 2011/07/24 00:50 del.

    사분위가 동덕여대를 비리 구(옛)재단에 넘긴 날 — “7월 14일. 정부종합청사 후문. 사학분쟁조정(혹은 조장)위원회가 동덕여대를 옛 비리재단에게 넘긴 날. 학생들은 울며 소리쳤다. ”사분위를 해체하라“ ”사분위 결정 철회하라“….” (via 민노씨)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이슬:) 2011/07/21 02:01

    참 슬픕니다.
    절망했지만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 다시 해보겠습니다.
    학생답게 맞서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7/22 14:26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기운내세요. : )

  2. 말군 2011/07/21 16:00

    안녕하세요 형님

    작년에는 현장에서 함께있었는데 이제는

    멀리서 지켜만 보고있는 세용입니다.

    동덕여대 친구들 우리학교 선후배 친구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고있는

    모습을 보니 쫌 죄송하네유

    옳은일을 옳다고 말하기가 이렇게 힘든세상!!!!

    더 빡시게 달려야겠네유 ㅠㅠㅋㅋ

    형님이 현장에서 애들 응원많이해주세요 ㅎ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7/22 14:27

      ㅎㅎ
      가끔씩 가까이서도 지켜보고 그랬음 좋겠구먼. : )
      나도 자주 현장에서 함께할 수는 없겠지만, 언제 한번 같이 했으면 좋겠고...

  3. 이슬:) 2011/07/26 13:24

    우리 동덕여대 총학생회 홈페이지로 퍼갔습니다!
    학우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
    감사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이슬:) 2011/07/26 13:29

      엇? 올리려고하는데 업로드가 안되네요 ㅠㅠ
      왜그러지.....

    • 민노씨 2011/07/27 17:02

      이런이런 뭐가 문제일까요? ^ ^;;

      임베디드 코드 입력 문제일 것 같은데...;;
      위 유튜브 링크에서 하단 '공유'에서 소스코드를 예전코드로 설정하신 다음 그 코드를 복사해서 홈페이지 편집창(HTML 모드로 하신 뒤에) 올리면 될 것 같은데 말이죠...

  4. icelui 2011/07/28 01:49

    음...;

    무슨 말이라도 해야겠지만, 관심에 기초하지 않은 격려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본래 찾아온 목적이나 달성하렵니다.

    "... 다양한 사람들, 연고가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공통 쟁점을 토론해야 합니다. ..." 이 부분에서 문득 생각이 나서 링크를 걸러 왔습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 ··· Cdefault

    (최소한) 블로깅의 지향점 중 하나는 이런 게 되어야 하지 않나 싶고, 그런 게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이 블로그에서 든 것도 같고. 뭐, 그래서. ㅇ_ㅇ;

    아참. 배려가 부족했네요. 주소 보면 알 수 있듯이 중앙일보 칼럼이고, 아니 인터뷰였지. 아무튼, 송호근 교수와의 대담 기록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11/07/28 07:16

      앗, 친애하는 이슬뤼님. : )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남겨주셨구먼요.

      글로 정리된 인터뷰는 좋은 얘기는 많은데 너무 추상적인 느낌이 강해서 별 맛이 없었는데, QR코드 찍어봤더니 동영상이 나오네요. 그 동영상 보면서 한가지 배웠습니다.

      "송호근 교수 인터뷰 폼이 참 좋구나!"
      (뭔가 권위를 은근 강조하면서도 쿨한 느낌이랄까.. ㅡ.ㅡ;)

      추.
      이메일 주소 좀 알려주세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는 듯 해서요..(까지 쓰고 쥐메일 확인해보니) 확실히 없네요.

    • 민노씨 2011/07/28 11:21

      센세이션 이후라... 재밌는 이메일id네요. : )

      고맙습니다!!
      그런 마음씀이 그야말로 감동적이구먼요.

    • icelui 2011/07/29 01:09

      잔류감각@지멜닷컴입니다.

      동영상으로 함 봐야겠네요. ㅎㅎ;

      인터뷰 자체는, 칼럼이란 어때야 하는가 하는 점이 비교적 제 생각과 접점이 있고 나머지는 언급하신 대로 추상적인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토론 같은 형식이라면 달라졌을지도... 아무튼 쉬운 글쓰기를 지향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 그와는 별개로, 인터뷰 전체가 아니라 위에 인용한 딱 그 구절을 보다가 '아 이건 꼭 내가 민노씨네에 가서 적어놔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ㅇ_ㅇ;

      ---- 끄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리플 고쳤더니 위치를 바꾸는 이 고약하게 정직한 시스템;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