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해적] 유튜브 제공 데리다 강의? : 반쯤 열린 '강의 공개' KOCW 단상
2010/09/26 23:30
Posted by " 함께하는 프로젝트/인터넷주인찾기 "
Posted in 인터넷 주인찾기 시즌2. '해적이 온다' 준비 모임 회의록 정리하다가 (아직도 정리중...ㅡ.ㅡ;;), 참고 성격으로 쓰던 글 부피가 너무 커져서 따로 빼온 글.
준비모임에서 해피캠퍼스 이야기를 잠깐 했다. 나는 해피캠퍼스와 같은 서비스를 정말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싫어하는 이유는 해피캠퍼스가 대학생 애들 혹은 알바들 코 묻은 리포트 팔아서 돈을 챙기기 때문이 아니다.
집단지성(?) 삥뜯기 모델은 모든 웹 서비스의 꿈이니 그걸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해피캠퍼스는 1. 불완전한 정보(자료의 일부만 공개된다)를 통해 2. 웹 정보 유통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교란하고, 검색자들을 짜증스럽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해피캠퍼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데 CCK(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코리아) 이미영이 OCW에 대해 언급하더라. 그래서 잠깐 찾아봤다.
(사진 출처. 블로터닷넷, 이희욱, 시민사회는 공공정보 개방 준비돼있나?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장상미 실장과 이미영 활동가의 대담. 2010.9.26. 사진은 '이미영' 활동가의 모습 : )
준비모임에서 해피캠퍼스 이야기를 잠깐 했다. 나는 해피캠퍼스와 같은 서비스를 정말 악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싫어하는 이유는 해피캠퍼스가 대학생 애들 혹은 알바들 코 묻은 리포트 팔아서 돈을 챙기기 때문이 아니다.
집단지성(?) 삥뜯기 모델은 모든 웹 서비스의 꿈이니 그걸 뭐라고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해피캠퍼스는 1. 불완전한 정보(자료의 일부만 공개된다)를 통해 2. 웹 정보 유통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교란하고, 검색자들을 짜증스럽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해피캠퍼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데 CCK(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코리아) 이미영이 OCW에 대해 언급하더라. 그래서 잠깐 찾아봤다.
(사진 출처. 블로터닷넷, 이희욱, 시민사회는 공공정보 개방 준비돼있나?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장상미 실장과 이미영 활동가의 대담. 2010.9.26. 사진은 '이미영' 활동가의 모습 : )
1. OCW가 뭔가?
쉽게 말해서 대학 강의를 공개하는 거. 주로 강의 '동영상'을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작되고, 유통된다. MIT에서 최초로 시도된 오픈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다. 경향신문의 기사를 잠깐 옮겨본다.
OCW(Open Course Ware)미 매사추세츠공대(MIT)(MIT 강의공개 사이트)가 2001년 시작한 것으로 대학 강의를 인터넷으로 대중에게 무료 공개함으로써 대학의 사회기여와 지식나눔을 실천하고, 학생의 학습능력 및 교수의 강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호응을 얻어왔다. 강의자료, 연구업적 문서도 포함되지만 보통 동영상 강의를 가리킨다. 현재 하버드대·예일대·버클리대·스탠퍼드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200여개 대학·기관이 참여하며, 사용자들 편의를 위해 2008년부터 통합사이트(ocwconsortium.org)가 운영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출연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8년 KOCW 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울산대가 2009년, 숙명여대가 올해부터 본격 도입했다.
2. 우리나라에도 생겼다고? : KOCW
기사에서 보듯 우리나라에서 KOCW가 개설(http://www.kocw.net/)되었다길래 한번 둘러봤다. 일단 1시간 쯤 훑어본 느낌들 가운데 우선 인상적인 걸 정리하면 이렇다.
1) 디자인(UI) : 깔끔하지만, 대중 친화력과 편의성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2) 좀더 미시적으로, 동시에 직관적으로 접근하면 이 사이트는 해외 유수의 대학의 '강의 공개'라는 '폼나는 유행'에 표피적으로 편승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우리 웹의 특수성과 대중적 요구와 감수성에 대한 고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특히나 '로그인''회원가입'은 우리나라 사이트에선 정말 불멸인 것 같다....짜증 마이 난다. ㅡ.ㅡ;
2) 좀더 미시적으로, 동시에 직관적으로 접근하면 이 사이트는 해외 유수의 대학의 '강의 공개'라는 '폼나는 유행'에 표피적으로 편승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우리 웹의 특수성과 대중적 요구와 감수성에 대한 고려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 특히나 '로그인''회원가입'은 우리나라 사이트에선 정말 불멸인 것 같다....짜증 마이 난다. ㅡ.ㅡ;
3. KOCW 둘러보기 (단상들)
1) 전체적으로 아주 고요한 분위기다. 디자인은 새롭지 않아도 꽤 깔끔한 편. 돈 꽤 많이 들인 것 같다.
2) 인기강의를 눌러봤다.
ㄱ. 샌덜의 "정의, 우리의 올바른 행위는 무엇인가?"가 두 번째로 뜨길래 클릭해봤다.
(출처 : KOCW )
ㄴ. 해외 사이트가 연결된다. 황당한 게 해외 사이트에 링크만 연결되었을 뿐인데, KOCW 프레임 주소를 잔뜩 씌워 놓은 점이다. 이건 공유정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무개념이다. (참고 : 올블이 삼키는 블로그의 고유성)
링크만 연결해놓고 뭘 KOCW가 제공하는 강의라는건지...
거기에 프레임주소까지 씌우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3) 유튜브에서 제공한 데리다의 강의? @_@;;;
'해외 강의'에서 하나 클릭해봤다. 앞서 말했지만 우리말 번역작업이 수반되지 않으면, 나 같은 외국어 난독, 난청자들에겐, 무용지물일 듯하다. 그런데 동영상이 뜨지 않는다. ㅡ..ㅡ;; (브라우저 환경 : 크롬)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제공기관이 'YouTube'다. 이건 좀 심하게 갸우뚱하다...;;; 데리다가 '콜레즈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에서 행한 강연이거나, 혹은 해외 대학 등에서 행한 강연일 확률이 대단히 높은데, 그러면 제공기관은 '콜레즈 드 프랑스'나 그 해당대학 혹은 데리다 그 자신이 되어야지 웬 '유튜브'가 제공기관? 정말 궁금하다... 혹시 내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면 알려주기 부탁드린다.
4) 아, 지긋지긋한 로그인 단추
"OCW는 학습자의 접속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로그인 절차를 생략하기 때문에 정확한 이용자 실태조사는 어렵다. 그럼에도 MIT가 2년 전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이용자의 60%가 일반인이었다. 그러나 KOCW를 비롯한 국내 공개강의의 경우 학생이나 교수 등 대학구성원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위 경향기사 중에서)
KOCW는 역시나 회원가입, 로그인 단추가 알흠답게 반짝거린다. "학습자의 접속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로그인 절차를 생략"한다는 OCW의 취지가 KOCW에선 어떤 이유로 무시되고 있는건지 모를 일이다. 우호적으로 생각하면 로긴해서 서버에 사용자 체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장치들을 생각해볼 수 있겠는데, 요즘은 쿠키 등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을 거쳐야 하는데, 이건 정말 자유로운 정보 공개와 공유 및 상호 교환의 취지에 반하는 것 같다. 그 고결한 목적, 악플 방지를 위해서? 물론 댓글은 구경하기 어렵다. ㅡ.ㅡ;
5) 우리나라 대학의 강의들
그나마 다행인 건 강의를 접하는데 로그인이 필수 절차는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대학에서 제공한 강의 중 논어 강의를 들어보니 팝업으로 동영상이 뜨는 형식이다.
6) 서비스 도움말
4. 총평
1) 없는 것 보단 낫지.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2) 외국은 대학자율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정부에서 한다. 이게 잘못이라는 게 아니다. 이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운영에 세금이 들어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학 비리재단 복귀'에 열 올리는 교과부에서 돈 대주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 주체다. 사이트 구축하는데도 꽤나 부었을 거다. 그렇다면 좀더 실질적인 효용을 갖는 사이트로, 서비스 운영해야 하지 않겠나? 경향신문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껍데기만 '정보공유'고 '정보공개'지 그 메커니즘은 대단히 고답적이고, 딱딱하다. 소박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사이트 구성과 정보 제공의 얼개와 유통 방식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는 아무도 이용할 것 같지 않은, 화려한 껍데기만 있는 사이트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1) 없는 것 보단 낫지. 하지만 아쉬움이 많다.
2) 외국은 대학자율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선 정부에서 한다. 이게 잘못이라는 게 아니다. 이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운영에 세금이 들어간다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이다. '사학 비리재단 복귀'에 열 올리는 교과부에서 돈 대주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 주체다. 사이트 구축하는데도 꽤나 부었을 거다. 그렇다면 좀더 실질적인 효용을 갖는 사이트로, 서비스 운영해야 하지 않겠나? 경향신문 기사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껍데기만 '정보공유'고 '정보공개'지 그 메커니즘은 대단히 고답적이고, 딱딱하다. 소박한 지적 호기심을 가진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사이트 구성과 정보 제공의 얼개와 유통 방식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재는 아무도 이용할 것 같지 않은, 화려한 껍데기만 있는 사이트라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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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거참..... 거시기 하네요.
^ ^;;;
글 내용과 상관은 없으나, 미영님 참 이쁨.
미영씨와 지인이신가요? ^ ^
KOCW.. 외부링크시 프레임을 씌우는것은 정말 좀 아닌듯.. 그리고 댓글 쓸때 로긴은 그렇다치고, 세부강의(?)별로 댓글이 되어야는거 아닌가 싶네요. 그밖에는 특별히 문제될 만한 내용들은 아닌것 같은데요. 아무튼,
강의(우리나라 대학) 수 많아지면 꽤 쓸만할듯..
의견 고맙습니다. :)
오래된 글에 댓글이 남겨지면 새삼 더 반갑더라고요.
말씀처럼 강의수가 좀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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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평이 황당하네요.
저는 이 사이트 발견하고 정말 환호성을 질렀는데.
이 사이트가 어째서 이렇게 비판받는지 모르겠네요.
100개가 넘는 대학기관. 외부기관까지 합하면 200개가 넘으며
강의수만도 4,000개가 넘습니다.
4,000개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이트를 보고 껍데기만 화려하다니..
평이 참으로 놀랍네요.
글 작성일이 2010년이던데 2년사이에 사이트가 많이 발전한건가요?
아니면 글 작성자 분은 애초 이 사이트를 부정적으로만 보시는지?..
외부링크면 어떻습니까. 일반인은 그런 외부링크 찾지도 못하잖아요.
일반인에게 대학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 그것도 4천 개가 넘는 내용의 강의가 있다는 점 저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작성자님 껍데기만 보시지 말고, 알맹이를 보면서 강좌를 직접 수강하며 지식을 얻고 다시한번 평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